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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활약한 '미나리', 아역상·외국어영화상 美 크리틱스 초이스 2관왕[종합]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2관왕에 올랐다. '미나리'는 7일(현지시간) 열린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아역상(앨런 김),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먼저 데이빗 역의 배우 앨런 김이 아역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팔머'의 라이더 알렌, '자기 앞의 생'의 이브라히마 게예, '전혀아니다,별로아니다,가끔그렇다,항상그렇다'의 탈리아 라이더, '미드나이트 스카이'의 킬린 스프링올,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나 젱겔과 경쟁해 당당히 아역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웃으며 수상 소감을 시작했으나 예상치 못했다는 듯 결국 눈물을 터뜨린 앨런 김은 자신의 볼을 꼬집기도 하며 가족들과 '미나리' 팀을 향해 귀여운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루마니아의 '콜렉티브', 과테말라의 '더 위핑 우먼', 이탈리아의 '자기 앞의 생', 프랑스의 '우리 둘'을 제치고 '미나리'가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크리틱스 초이스는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최하는 방송과 영화를 아우르는 시상식이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2021년 전 세계가 기다린 원더풀한 이야기. 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영화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주연상(스티븐연), 아역상, 음악상, 앙상블상 후보에 올랐다. 큰 기대를 모았던 윤여정의 수상은 불발됐다. 윤여정은 '미나리'로만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노스캐롤라이나,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샌디에이고, 아이오와, 콜럼버스, 사우스이스턴, 밴쿠버, 디스커싱필름, 미국 흑인, 피닉스, 온라인 여성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까지 총 28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렇기에 더욱 아쉬움을 남기는 수상 결과다. 그러나 2관왕을 차지한 것만으로도 '미나리'는 충분히 활약했다. 특히 지난 1일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데 이어 또 다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카데미 전초전인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오스카에 더욱 가깝게 다가섰다. 또한 앨런 김의 귀여운 수상 소감을 들을 수 있어 더욱 뜻 깊다. 앨런 김의 수상 소감 장면은 이번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로,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간 짧은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아카데미다. '미나리'는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까지 휩쓸며 전세계 75관왕을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출과 각본은 '문유랑가보'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북미 배급사 A24의 만남은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한편, 이날 작품상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마드랜드'에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채드윅 보스만, 여우주연상은 '프라미싱 영 우먼'의 캐리 멀리건, 남우조연상은 '주다스와 블랙 메시아'의 다니엘 칼루야, 여우조연상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가 차지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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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美 버라이어티가 예측한 오스카 유력 후보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아카데미상 유력 후보 명단 가운데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8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는 '2021 오스카 예측' 기사를 통해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점쳤다. '미나리'는 쟁쟁한 작품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노마드랜드',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맹크',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 '더 파더',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쥬다스 앤드 더 블랙 메시아' '뉴스 오브 더 월드' '프라미싱 영 우먼' 등과 함께 작품상 후보 예측 명단에 포함됐다. 또한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은 클로이 자오('노마드랜드'), 아론 소킨('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데이비드 핀처('맹크'), 레지나 킹('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 등의 감독과 함께 감독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스티븐 연은 채드윅 보스먼('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앤서니 홉킨스('더 파더'), 델로이 린도('다 5 블러즈'), 리즈 아메드('사운드 오브 메탈') 등과 한국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이름들에 이어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스카 유력 후보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윤여정은 역시 여우조연상 유력 후보에 포함됐다.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엘런 버스틴('그녀의 조각들')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속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내년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후보 발표는 2021년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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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정이삭 감독, 美 인디와이어가 선정한 '올해 최고 감독 TOP10'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미국 유력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감독 10인' 가운데 포함됐다. 14일(현지시간) 인디와이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북미에서 극장이나 VOD로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전 세계 231명의 비평가들이 투표한 결과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은 '노마드랜드'의 클로에 자오 감독 등과 함께 올해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러버스 락'의 스티브 맥퀸, '전혀아니다,별로아니다,가끔그렇다,항상그렇다'의 엘리자 히트맨, '퍼스트 카우'의 켈리 리처드, '맹크'의 데이비드 핀처, 'Da 5 블러드'의 스파이크 리, '이제 그만 끝낼까해'의 찰리 카우프만, '마틴 에덴'의 피에트로 마르첼로, '빈폴'의 칸테비르 발라고프 등 거장 혹은 올해 가장 시선을 끌었던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연출을 하며 각본도 쓴 정이삭 감독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꼽히고 있는 '미나리'는 이처럼 연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선댄스영화제 최고상인 심사위원상, 관객상을 받았고, 보스턴비평가협회(Boston Society of Film Critics, BSFC)에서 여우조연상,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내년 4월 열리는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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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보스턴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주제가상..오스카까지?(공식)

2021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는 '미나리'가 보스턴비평가협회(Boston Society of Film Critics, BSFC)에서 여우조연상, 주제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美 인디와이어 '올해 최고의 여자배우 BEST13'에 배우 윤여정이 선정됐다. 선댄스영화제 최고상인 심사위원상, 관객상을 수상한 '미나리'가 올해 보스턴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 주제가상을 차지하여 오스카 레이스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오스카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은 보스턴비평가협회에서 감독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바 있어, 아카데미 수상에 대한 기대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윤여정이 수상한 보스턴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 부문은 내년 아카데미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제치고 수상해 더욱 뜻깊다. 또한 작년 수상 배우인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의 로라 던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연이어 수상하여, 윤여정의 오스카 노미네이트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인디와이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여자배우 BEST13'에서 '노마드랜드'의 배우 프란시스 맥도맨드와 나란히 이름을 올려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이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명감독이다. 또한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전 세계 영화제에서 상영한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유지 중인 '미나리'는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은 '가족'의 보편적인 의미"(Variety), "올해 최고의 영화"(CBR), "이 시대 최고의 감독으로 성장한 정이삭 감독"(The Playlist), "응원하고 싶어지는 사랑스러운 가족"(Guardian), "낯선 미국의 평범한 한국인 가족, 그들이 만든 눈부신 순간들"(Entertainment Weekly), "따뜻하고 특별하다. 애정과 정성이 가득한 작품"(RogerEbert.com), "친근한데 특별하고, 보편적인데 깊이 있다"(Battle Royale with Cheese), "모든 장면이 아름답다”(Film School Rejects) 등 만장일치 호평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 처럼 일찌감치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켠 '미나리'는 한예리,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오르게 될지, 그리고 '기생충' 신드롬을 이어받아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될지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내년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2021년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2021년 상반기에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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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청신호" '미나리' 윤여정, 보스턴 비평가 협회 여우조연상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로 보스턴 비평가 협회(BOston Society of Film Critics, BSFC)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13일(현지시간) 보스턴 비평가 협회 발표에 따르면, 윤여정은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를 제치고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또 한번 트로피를 추가했다. 현지 유력 매체들이 오스카 주요 후보로 예측하고 있는 윤여정. 미국의 유력 연예 매체 인디와이어는 '2020년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여배우 13명' 가운데 윤여정의 이름을 올렸다. 귄위 있는 독립영화 시상식인 고담어워즈에서 최오긔 여배우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오스카로 향하는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가 제작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웰메이드 영화로 정평이 난 A24가 배급을 맡은 작품. 올해 선댄스영화제 최고상인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독립영화와 할리우드 시상식을 넘나들며 노미네이트되고 있다. 때문에 내년 4월 열리는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신화가 재현될지 기대가 높다. 한편, 보스턴 비평가 협회가 뽑은 최고의 작품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마드랜드'였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감독상으로도 선정됐다. 남우주연상은 '더 파더(The Father)'의 안소니 홉킨스, 여우주연상은 '전혀아니다,별로아니다,가끔그렇다,항상그렇다(Never Rarely Sometimes Always)'의 시드니 플래니건이 차지했다. 남우조연상은 '사운드 오브 메탈(Sound of Metal)'의 폴 라시였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1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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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美베니티페어 '올해 최고의 영화' TOP10 선정[공식]

'미나리'의 해외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는 앞서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특별판 표지를 장식했던 미국 매거진 베니티 페어에서 '올해 최고의 영화 TOP10'에 선정됐다. 선정된 TOP10에는 메릴 스트립 '렛 뎀 올 토크'(Let Them All Talk), 프란시스 맥도맨드 '노마드랜드'(Nomadland), 휴 잭맨 '배드 에듀케이션'(Bad Education), 주드 로와 캐리 쿤의 '더 네스트'(The Nest), 그리고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후보작인 '전혀아니다,별로아니다,가끔그렇다,항상그렇다' 등 쟁쟁학 작품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미나리'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이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담당했으며,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아 기대를 더욱 높인다. 전 세계 영화제에서 상영한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유지 중인 '미나리'는 외신으로부터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은 '가족'의 보편적인 의미"(Variety), "올해 최고의 영화"(CBR), "이 시대 최고의 감독으로 성장한 정이삭 감독"(The Playlist), "응원하고 싶어지는 사랑스러운 가족"(Guardian), "낯선 미국의 평범한 한국인 가족, 그들이 만든 눈부신 순간들"(Entertainment Weekly), "따뜻하고 특별하다. 애정과 정성이 가득한 작품"(RogerEbert.com), "친근한데 특별하고, 보편적인데 깊이 있다"(Battle Royale with Cheese), "모든 장면이 아름답다”(Film School Rejects) 등 만장일치 호평을 받는데 성공했다. 2021년 개최되는 아카데미시상식에서도 '미나리'의 존재감이 굳건하게 빛날지 주목된다. 93회 아카데미시상식 후보 발표는 2021년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 개최될 예정이다. '미나리'는 2021년 상반기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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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윤여정, 일흔셋에 맞은 전성기

배우 윤여정(73)이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맞게 된 전성기를 만끽하는 중이다. 글로벌 행보의 첫 단추는 영화 '미나리(리 아이작 정 감독)'였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서 할머니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영화가 공개되자마자 할리우드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오를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미나리'는 배우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비가 제작하고 '문라이트' 등 웰메이드 영화의 명가로 불리는 독립영화 배급사 A24가 투자한 작품이다. 독립영화를 다루는 영화제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공개되자마자 심상치 않은 현지 분위기가 감지됐다. 특히 유력 매체들이 윤여정에게 시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버라이어티는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나 첸겔과 함께 '미나리'의 윤여정을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예측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도 '보랏2'의 마리아 바칼로바와 함께 여우조연상 '프론트러너', 즉 가장 유력한 후보로 내다봤다. 시상식 예측 전문 사이트인 어워즈와치는 '더 프롬'의 메릴 스트립 등과 같이 윤여정을 유력 여우조연상 후보 명단에 포함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괜한 설레발이 아니란 사실이 최근 고담 어워즈에서 증명됐다. 고담 어워즈는 매년 뉴욕에서 열리는 독립영화 시상식이다. 오스카로 향하는 긴 여정의 포문을 여는 행사로 꼽힌다. 지난 12일(현지시각) 공개된 제30회 고담 어워즈 후보 가운데 윤여정은 '미나리'로 최고의 여배우상(Best Actress)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특히, 최고의 여배우상은 주연과 조연의 구분 없이 모든 배역의 여배우를 대상으로 한 부문으로, 윤여정은 주연과 조연을 통틀어 '최고의 여배우 5인'에 포함됐다. '이제 그만 끝낼까 해'의 제시 버클리, '더 네스트'의 캐리 쿤, '노마드랜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윤여정은 일흔 셋의 나이에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배우 중 하나다. 신인 감독이든 거장 감독이든, 제작비가 적든 많든, 배역이 크든 작든 상관치 않는다. "사람을 보고 일을 한다"는 그는 '미나리' 또한 리 아이작 정 감독의 '사람 좋음'에 반해 출연을 결심했다. 제작비가 적었던 탓에 촬영 현장은 열악했으나, 극중 할머니 캐릭터처럼 밥까지 해먹이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다독였다. 이후 그는 "할리우드 진출이라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데, 시골에서만 찍느라 정작 할리우드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개봉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는 김초희 감독의 첫 장편 데뷔를 돕기 위해 나섰다. 신인 감독에 신인 배우, 쉽지 않았을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주류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중심을 잡은 윤여정의 공이 컸다. 최근 그에게 다가온 글로벌한 전성기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작품이라면 팔을 걷어붙이고 열심히 연기한 결실이다. '미나리'에 이어 애플TV의 한국 진출 첫 작품인 '파친코'에도 출연한다.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작품이기에,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윤여정의 새 작품이 스트리밍될 예정이다.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는 2021년 3월 15일 발표된다. 상승세를 제대로 탄 윤여정이 아카데미 노미네이트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될까. 윤여정은 "오스카 후보로 언급된다는 것도 몰랐다. (아직) 후보에 안 올랐다. 예상일 뿐이다"라고 말했고, 아이작 정 감독은 "보물 같은 윤여정을 알아본 미국인들이 인정하고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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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청신호" 윤여정, 美 고섬어워즈 최고의 여배우상 후보

배우 윤여정이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인 제30회 고섬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윤여정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된 30회 고섬어워즈 후보 가운데 영화 '미나리'로 최고의 여배우상((Best Actress)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스 준틴스'의 니콜 비하리, '이제 그만 끝낼까 해' 제시 버클리, '더 네스트' 캐리 쿤, '노마드랜드' 프란스시 맥도맨드와 함께 노미네이트됐다. 윤여정이 출연한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미국 이민을 선택한 어느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다. 2020년 선댄스영화제 드라마틱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메가폰을 잡은 리 아이작 정 감독은 데뷔작 '문유랑가보'(2007)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외신에서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이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미나리'를 오스카 작품상·각본상 후보로 예측했다. 또한, 윤여정이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윤여정이 고섬어워즈 후보에 오르며 청신호를 켰다. 고섬어워즈는 미국 IFP(독립영화 제작자 프로젝트, The Independent Filmmaker Project)가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시상식 시즌을 여는 첫 타자다. 기세를 이어가 골든글로브 그리고 아카데미로 윤여정의 선전이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앞서 윤여정은 지난 10월 열린 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미나리' 기자회견에서 "그런 말이 있는지 몰랐다. 곤란하게도 식당에 갔더니 아저씨가 '축하한다'고 하더라.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고 하기에 '아니라'며 손을 저었다"면서 "후보에 안 올랐다. 예상 그런 거다. 굉장히 곤란하게 됐다. 만약 못 올라가면 못한 게 되는 거지 않나"고 말했다. 이에 리 아이작 정 감독은 "보물 같은 윤여정 선생님을 알아본 미국 분들을 인정하고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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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내양 모욕” 상영 중단도…'뮬란' 계기로 본 영화 보이콧

숱한 논란 끝에 17일 국내 개봉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 국내외 안팎의 보이콧 운동을 뚫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2억 달러(약 2357억원) 제작비가 든 ‘뮬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 등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되는 지역에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그 외 지역에선 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10일 개봉한 중국에선 첫 주말(11~13일) 성적이 2320만 달러로 ‘테넷’의 첫 주말 기록(2980만달러)에도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수준. 앞서 엔드크레딧이 논란이 되면서 중국 정부가 보도통제에 나선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뮬란'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촬영에 협조한 공안 당국에 감사한다고 엔드크레딧에 공개 거명해 중국의 인권탄압에 공조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뮬란’ 거부 운동은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와 맞물려 본격화됐다. 주연배우인 유역비가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라고 SNS에 쓴 게 도화선이 돼 그 반발로 해시태그 보이콧뮬란(#boycottmulan)이 번졌다. 국내에서도 청년 중심 시민단체인 세계시민선언이 동참하고 있다. 이설아(26) 공동대표는 본지 인터뷰에서 “영화를 보이콧하지 않으면 중국 정부의 횡포를 용인·묵인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극장 앞 1인 시위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영화 뮬란 보이콧 왜 하냐고요? 홍콩 인권 무관심에 부끄러워” "위구르 공안 감사" 영화 뮬란 보이콧 확산시킨 엔딩크레딧 ━ 물리적 시위에서 SNS '댓글 테러'로 변천 국내 영화에서 물리적 보이콧의 대표 사례는 1981년 김수용 감독의 ‘도시로 간 처녀’가 있다. 소설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유지인‧금보라가 주연한 영화로, 도시화‧산업화 속 버스안내양이 된 여성들의 애환을 그렸다. 하지만 극중 ‘삥땅’(요금 횡령) 설정이 직업 비하라면서 안내양들이 극장 앞 시위를 벌였고 한국노총도 비난 성명을 내는 등 논란 끝에 일주일 만에 상영 중단됐다. 노광우 영화칼럼니스트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이해 단체들의 압력 속에 영화 상영은 물론 제작이 중단되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돌아봤다. 임권택 감독의 ‘비구니’(1984)는 주연배우 강수연이 머리까지 깎았다가 불교계 반발로 촬영이 중단됐다. 요즘도 명예훼손 등 이유로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이 종종 있지만 물리적 보이콧은 거의 없는 편. 대신 SNS를 중심으로 한 여론몰이가 활발하다. 특히 2018년 이후 활발해진 ‘미투’ 운동이 불을 지폈다. 관련기사 샬라메 파워? 코로나 도피? 감독 논란에도 6만명 본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수양딸을 성추행한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를 보지 맙시다.” 지난 5월 티모시 샬라메 주연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국내 개봉했을 때 포털사이트에서 종종 볼 수 있던 댓글이다. 실제로 ‘레이니…’는 앨런 감독의 추문 논란으로 미국에선 개봉조차 못 했다. 아동 성범죄 전력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 역시 신작 발표 때마다 보이콧 운동에 직면한다. 올 초 그에게 감독상을 수여한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는 여성 영화인들의 퇴장 항의를 받기도 했다. ━ "페미라서 안봐" "미투 연루자 거부" 대립 반대로 20‧30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는 영화들에 ‘꼴페미’라는 딱지를 붙이며 거부하는 움직임도 거세다. 지난해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전부터 소위 ‘평점 테러’에 시달렸다. 이에 맞서 10점 만점에 무조건 10점을 주는 ‘평점 조공’ 운동도 일었다. 평점 테러는 사회적 이슈를 환기하며 영화를 보지 말자는 보이콧과 달리 영화 자체를 난도질한단 점에서 제작사 측에 큰 상처를 남긴다.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는 “예컨대 ‘미투’를 이유로 한 보이콧은 주류 시스템에 대한 저항이란 측면에서 공감 지점이 있지만, 특정 영화에 대한 댓글 테러는 폭력적인 게 느껴진다”고 했다. 전찬일 평론가는 “보기도 전에 미리 딱지를 붙이면 그 프레임 속에 영화가 왜곡돼서 수용되는 게 문제”라고 했다. 전 평론가는 2017년 역사 왜곡과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불렀던 ‘군함도’(감독 류승완)가 SNS에서 ‘악플’ 직격탄을 맞은 대표 사례로 꼽았다. 지난해 ‘나랏말싸미’도 세종대왕과 한글창제에 대한 역사왜곡 시비 속에 100만명도 끌지 못한 채 극장에서 내려졌다. ━ 흥행 일부 영향 있어도 ‘영화의 힘’에 달려 보이콧‧평점 테러가 실제 영화 흥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국은 영화의 힘에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김형석 저널리스트는 “영화가 균형을 잡았다면 지지와 대항 사이에서 여론의 정화가 이뤄지는 편”이라고 했다. ‘82년생 김지영’은 367만명이 관람하고 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레이니…’는 코로나로 인한 극장 침체 속에서도 8만8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전찬일 평론가는 “미투가 문제라고 해서 하비 와인스타인이 제작한 영화를 다 들어낼 거냐. 김기덕 영화를 없앨 거냐. 그런 것은 또 다른 폭력이다”면서 결국 관객이 영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광우 칼럼니스트는 “고전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이제 와서 인종주의 논란 속에 HBO맥스에서 퇴출된 것처럼, 시대의 눈높이와 요구는 계속 변한다”면서 “영화 ‘뮬란’ 역시 당장은 미·중 갈등과 반중 정서 영향을 받는다 해도 언젠가 재평가될 수도 있다. 이대로 묻힌다면 그게 작품의 한계 아니겠나” 라고 내다봤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관련기사 중국계 여성감독 클로이 자오 '노마드랜드' 베니스 황금사자상 "위구르 공안 감사" 영화 뮬란 보이콧 확산시킨 엔딩크레딧 인천상륙작전 길잡이 팔미도 등대, 첫 등대 사적 됐다 인수봉 바위에 웬 주름이…뒤집으니 2m 고려 석불 나왔다 “국보 반가사유상 건강, 17억짜리 CT로 챙깁니다” 2020.09.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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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인종·여성' 클로이 자오의 '노마드랜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아시안 여성 감독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의 황금사자상을 품에 안았다. 중국 출신 미국 감독 클로이 자오의 '노마드랜드(Nomandland)'가 제77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수변공원에서 폐막한 77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중국 출신 미국인 감독 클로이 자오의 '노마드랜드'가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노마드랜드'는 네바다 주의 경제 붕괴 이후 벤을 타고 도로 여행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프란시스 맥도맨드, 데이비드 스트라탄 등이 출연한다. 클리오 자오 감독은 중국 베이징에서 출생해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2015년 장편 영화 '내 형제가 가르쳐준 노래'로 데뷔했고, 2017년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로데오 카우보이'로 알려졌다. 마동석이 출연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이터널스'의 감독이다. 여성 감독이 황금사자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10년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섬웨어'(Somewhere) 이후 10년 만이다. 여성이자 유색 인종이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것은 2001년 인도 미라 네어 감독의 '몬순웨딩'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남우주연상은 '파드레노스트로(Padrenostro)'의 이탈리아 배우 체스코 파비노가 수상했고, 여우주연상은 '피스 오브 어 우먼(Pieces of a Woman)'의 영국 배우 바네사 커비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감독상(은사자상)은 신작 '와이프 오브 어 스파이(Wife of a Spy)'를 선보인 일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가 받았다. 심사위원대상은 멕시코 감독 미첼 프랑코의 '누에보 어던(Nuevo Orden)'이었다. 지난 2일 개막한 77회 베니스 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국제 영화제로 주목받았다. 예년보다 줄어든 규모로, 경쟁 부문 18편, 비경쟁 부문 19편 등 50여개국 72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한국 영화로는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비경쟁 부문으로 상영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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