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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가는 길목'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모나코 대회서 컨디션 체크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파리 올림픽 대비 '모의고사'를 치른다.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조직위원회는 3일(한국시간) 남자 높이뛰기 출전 명단을 공개했다.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불참하지만 우상혁과 함께 '현역 빅4'로 분류되는 장마르코 템베리(이탈리아) 주본 해리슨(미국)이 오는 13일 우승 경쟁을 펼친다.우상혁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1997년 이진택이 세운 2m34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간판으로 우뚝 섰다. 높이뛰기 개인 최고 기록은 실외 기준 2m35(실내 2m36). 시즌 최고 기록은 지난 2월 체코 대회에서 넘은 2m33으로 템베리(2m37) 해리슨(2m34)과 비교해 밀린다. 파리 올림픽에 임박해 열리는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우상혁은 지난달 17일 유럽 적응 훈련을 떠나며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 서고자 내 온몸을 갈아 넣고 있다"며 "메달을 걸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훈련했다. 목표는 크게, 금메달로 잡았다. 이번에는 올림픽 시상대에 꼭 올라야 한다는 간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이후 런던 다이아몬드리그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 파리 올림픽 선수촌 입촌은 8월 5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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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전국체전 통산 8번째 금메달…한국기록 도전은 실패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개인 통산 8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우상혁은 18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육상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2를 넘어 우승했다. 2위는 2m15를 기록한 박순호(영주시청). 우상혁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충남고 재학 시절인 2013년과 2014년, 실업 입단 후인 2015년 2016년 2018년 2019년 2022년에 이어 통산 8번째. 아울러 높이뛰기 4연패도 달성했다. 코로나19 탓에 2020년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2021년에는 고등부 경기만 열렸다.이날 2m15를 1차 시기에 넘은 우상혁은 2m21도 손쉽게 넘었다. 박순호가 2m21을 넘지 못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나홀로 레이스에 나섰다. 2m27을 1차 시기에 넘지 못한 우상혁은 2m32에 바로 도전,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기록인 2m37 도전은 무위에 그쳤다. 1차 시기는 바에 발이 걸렸고 2차 시기는 점프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우상혁의 높이뛰기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기준 2m36(실외 2m35).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1997년 이진택이 세운 2m34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간판으로 우뚝 섰다.우상혁은 전국체전을 끝으로 2023시즌을 마쳤다. 지난 5월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위(2m27)를 차지한 우상혁은 일본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m29), 6월 이탈리아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2m30)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9월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에선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티켓을 따내기도 했다. 이어 9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m35로 우승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2m33의 기록으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2m35)에 이어 2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AG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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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 가볍게 날아 '압도적' 예선 통과…'세계 최강' 바르심과 아시아 정상 겨룬다 [항저우 2022]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첫 관문을 가볍게 돌파했다.우상혁은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15를 한 차례만 넘어 결선에 진출했다. 한 번이면 충분했다. 다른 선수들과 기록 차이가 커 더 뛸 수 없었다.이날 예선에는 A조 9명과 B조 8명 총 17명이 참가했다. 우상혁은 B조였고, 그의 라이벌로 꼽히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은 A조였다. 경기는 1m90부터 진행됐으나 우상혁은 시작부터 2m15를 잡고 뛰어 바로 성공했다.그만큼 우상혁의 기량은 독보적이다. 그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여겨지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의 2023시즌 챔피언이다. 다만 아직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는 점에서 금메달에 대한 목표가 굳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첫 출전했던 그는 당시 10위(2m20)에 그쳤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2m28을 넘어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5년 만에 나선 이번 대회에서는 한 단계를 넘어 정상을 노린다.최근 페이스는 꾸준히 좋았다. 앞서 2020 도쿄 올림픽(2m35로 4위)에서 기량을 선보인 우상혁은 이후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4일 오후 8시에 열리는 결선에서 우상혁은 바르심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우상혁의 라이벌로 꼽히는 바르심은 2017 런던, 2019 도하, 2022 유진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고의 점퍼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1위에 오른 바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부상으로 이탈한 2018년 이전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정상을 제패했다.한국으로서는 21년 만에 금메달 도전이다. 한국의 마지막 남자 높이 뛰기 금메달은 1998년과 2002년 수상한 이진택이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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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다이아몬드 파이널 우승…한국 육상 새 역사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한국 육상 선수로는 사상 첫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우상혁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를 넘어 우승했다. 노베르트 코비엘스키(26·폴란드)와 주본 해리슨(24·미국·이상 2m33)을 꺾고 정상에 오른 우상혁은 우승 상금 3만 달러(4000만원)도 챙겼다.다이아몬드리그는 1년에 총 14개 대회가 열린다. 13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에 따라 순위를 정하고 상위 6명의 선수가 '왕중왕' 성격의 파이널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지난해 아쉽게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던 우상혁은 올해 총 20점을 획득, 4위로 파이널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올해 파이널에는 '현역 최고'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지난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불참, 우상혁의 우승 전망이 밝았다.우상혁은 거침없이 뛰었다. 2m15, 2m20, 2m25, 2m29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이어 2m33까지 1차 시기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m25와 2m29를 한 번씩 실패한 코비엘스키는 2m33을 1차 시기에 넘었고 해리슨은 3차 시기에 2m33을 성공했다. 우상혁은 자신이 보유한 실외 경기 한국 기록과 같은 2m35을 3차 시기에서 정복한 뒤 포효했고 코비엘스키와 해리슨은 3번 시도를 모두 실패하면서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우상혁의 다음 목표는 10월 4일 결선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이다. 한국 육상이 AG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이진택이 마지막이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G 금메달 목표를 향해 다시 노력해야 한다. 잠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겠지만, 체중 관리 등 AG 준비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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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위' 아쉬움 가득 우상혁, 이제 시선은 항저우로

한국 육상 선수로 사상 첫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노렸던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의 도전이 아쉽게 마무리됐다. 이제 그의 시선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으로 향한다.우상혁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9를 넘어 6위를 기록했다. 지난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은 예선 4위(2m28)로 결선 무대를 밟았는데 2m33과 2m36 벽에 연거푸 막혀 포디움에 서지 못했다. 개인 기록(실외 2m35, 실내 2m36)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이날 2m20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상혁은 2m25와 2m29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특유의 세리머니로 흥을 돋우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2m33을 1차 시기에 실패한 뒤 스텝이 꼬였다. 우승 후보들이 2m33을 1차 시기에 성공하자 2m36으로 바 높이를 올려 두 번 더 시도했다. 그러나 모두 넘지 못해 2m29로 결선을 마쳤다. 높이뛰기는 3번 연속 실패하면 해당 선수의 경기가 끝난다.대회 우승은 장 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주본 해리슨(미국)과 함께 2m36에 성공한 탬베리는 시기 차에 앞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4연패를 노린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2m33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2m29과 2m33을 1차 시기에 성공한 바르심은 2m36에 세 번 연속 실패했다. 그의 개인 기록은 실외 기준 2m43이다. 세계선수권을 마무리한 우상혁은 9월 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할 예정이다. 현재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14점(5위)을 획득한 우상혁은 취리히 대회에서 포인트 5점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진출을 확정한다. 다이아몬드리그는 대회 순위마다 포인트를 차등으로 매겨 총점 상위 6명이 파이널 무대를 밟는다.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9월 중순 치러진다.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을 마치면 바로 항저우로 향한다. 항저우 AG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10월 4일 열린다. 우상혁이 우승 후보 바르심을 꺾는다면 한국 육상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다. 한국 육상이 AG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이진택이 마지막이다. 관건은 역시 컨디션. 우상혁의 시즌 베스트는 지난 6월 제77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2m33이다. 이후 대부분의 대회에서 2m28~29에 그쳤다. 다이아몬드리그에서 경기력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중요할 전망이다.우상혁은 "많은 응원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아쉽게 6위를 했지만, 내년 파리 올림픽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다음 주 다이아몬드리그 취리히 대회와 파이널 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재도약을 위해 열심히 뛰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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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놨던 금메달 찾겠다" 세계선수권 앞둔 우상혁의 자신감

1년 전 아픔은 잊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다시 뛰어오를 준비를 마쳤다.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은 4일 독일로 출국, 유럽 현지에서 19일 개막하는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 2일 인천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본지와 만난 그는 "작년에 못 딴 금메달, 맡겨놨던 금메달을 찾아와야 한다"며 껄껄 웃었다.우상혁은 지난해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실외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을 딴 건 2011년 대구 대회 경보에서 김현섭(동메달) 이후 11년 만이었다. 값진 결과였지만 페이스가 워낙 좋았던 만큼 '세계 2위'라는 성적표에 만족할 수 없었다. 1년 동안 만반의 준비를 했고 이제 기회가 왔다.지난 2주 동안 진천선수촌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한 우상혁은 "지금이 딱 잘 뛸 시기여서 몸이 근질근질하다. 이전에 뛴 건 (의미를 크게 두지 않는) 그냥 기록일 뿐이다. 세계선수권은 항상 재밌는 경기여서 후회 없이 준비를 잘해온 거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우상혁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1997년 이진택이 세운 2m34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간판으로 우뚝 섰다. 여러 대회를 거치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선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신흥 강호' 주본 해리슨(미국)과 함께 3파전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바르심과의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우상혁의 높이뛰기 개인 최고 기록은 실외 기준 2m35(실내 2m36)이다. 올해는 지난 6월 제77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2m33이 시즌 베스트. 김도균 코치에 따르면 우상혁은 연습 경기에서 2m30을 여러 차례 뛰어넘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우상혁은 "경기에서 보여드리고 싶어서 말씀을 안 드렸는데 코치님이 말씀하셨다니 어쩔 수 없다"며 "연습 때 너무 좋았다. PB(개인 최고 기록)도 많이 세웠다. 기량이 살짝 올라왔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최근 우상혁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7월 초 스웨덴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선 2m16에 세 차례 도전해 모두 실패했다. 경기장에 내린 비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워 기록 없이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7월 중순 태국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8을 기록, 금메달을 차지하며 반등했다.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전에 열리는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우상혁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예선전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5~6시 정도에 한다. 아주 재밌고 신나게 점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 (결선이 열리는) 새벽까지 응원해 주시면 맡겨놓은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 거 같다"며 "AG까지 최선을 다할 거니까 응원 많이 부탁드리겠다. (별명인) '스마일 점퍼'처럼 뛰고 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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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비에 좌절한 우상혁, 다시 날다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이 다시 날았다.우상혁은 지난 15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제25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8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m15를 시작으로 2m19, 2m23, 2m26, 2m28을 모두 1차 시기에 뛰어넘은 우상혁은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한 뒤 2m33으로 바를 높여 도전했다. 2m33은 지난 6월 25일 제77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달성한 개인 시즌 최고 기록. 아쉽게 세 번의 시도 모두 바를 떨어트려 넘지 못했지만,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답게 웃음을 잃지 않았다.우상혁이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건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르 대회(2m30) 이후 6년 만이다. 경기 종료 후 그는 "6년 만에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탈환해 너무 기쁘다"며 "다가오는 8월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그리고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2위와 3위는 사베시 오닐(인도)과 타완 카에오담(태국)이 차지했다. 두 선수 모두 2m26을 기록했으나 오닐이 시기 차에서 앞섰다. 우상혁의 높이뛰기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기준 2m36(실외 2m35)이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1997년 이진택이 세운 2m34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간판으로 우뚝 섰다. 올 시즌에는 페이스를 서서히 끌어올렸다. 지난 5월 일본 요코하마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대회에서 2m29로 우승을 차지한 뒤 6월 초 이탈리아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0(2위)을 뛰어넘었다. 이어 6월 말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3까지 시즌 기록을 향상했다.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우승을 확정한 뒤 그는 "예전에는 열 번 중 한두 번 나왔던 최적의 속력이 집중 훈련을 하면서 절반 가까이 나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근차근 '빌드업'을 하며 8~9월에 집중된 대형 국제대회에 포커스를 맞췄다.순항하던 우상혁에게도 고비가 있었다. 지난 3일 스웨덴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를 기록 없이 마친 것이다. 경기장에 내린 강한 비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워 2m16에 세 번 시도, 모두 실패했다. 참가 선수 9명 중 한 번도 바를 넘지 못한 건 우상혁과 파비안 델리드(스웨덴) 둘뿐이었다. 우승은 2m24에 성공한 해미시 커(뉴질랜드)의 차지였다.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은 우상혁은 곧바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준비했다. 그리고 건재를 과시했다. 항저우 AG을 앞두고 '아시아 최고' 자리에 올라 자신감을 키웠다. 지난 5월 이후 대부분의 대회를 불참 중인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실외 기준 최고 2m43)이 항저우 AG에 나설 전망이어서 맞대결 구도가 더욱 흥미로워졌다. 김도균 국가대표 코치는 "8월 세계육상선수권, 9월 AG까지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17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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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00]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파리의 별'을 미리 만나자

한국 스포츠의 샛별이 파리 올림픽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아시아 최고 자리에 도전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오는 9월 개막한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2024 파리 올림픽(2024년 7월 26일∼8월 11일)을 10개월 앞두고 막을 올려 이번 대회는 올림픽 전초전의 성격도 띤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아시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전 세계 인구의 60%인 47억 명이 모여 사는 아시아 대륙의 최대 스포츠 축제에서 정상에 올라야 내년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한국 육상의 대들보'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7·용인시청)은 금메달을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상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2m28)을 땄고, 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4위(2m35)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실내선수권 챔피언에 오르면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올라섰다. 우상혁은 이진택(1998년 방콕·2002년 부산 대회 우승)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에 도전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2010년 광저우(2m27), 2014년 인천(2m35)에서 AG 2연패를 달성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있다. 우상혁과 바르심은 세계 최고 점퍼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다투고 있다. 황선우(20·강원도청)는 남자 수영 자유형 100m와 200m, 계영 800m 3관왕에 도전한다. 아시안게임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박태환 이후 새로운 '마린보이'로 떠오른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으로 아시아 신기록과 함께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200m 결승에선 1분44초47로 은메달을 따며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중국의 떠오르는 수영 스타 판잔러의 상승세가 무섭다. 판잔러는 2023 중국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 47초22의 아시아 신기록(종전 황선우 47초 56)과 200m 1분44초65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러자 황선우는 13일 광주에서 열린 전국 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1의 기록으로 판잔러가 갖고 있던 2023시즌 세계 랭킹 1위 기록을 깼다. 한국 수영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노골드, 5년 전 대회에서 김서영이 유일하게 금메달(여자 개인혼영 200m)을 땄다. 안세영(21·삼성생명)은 올해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가장 무서운 상승세를 자랑한다. 지난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우승하는 등 국제대회 8회 연속 결승에 진출해 5번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를 놓고 다투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안세영, 타이쯔잉(대만), 천위페이(중국)가 이번 대회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도쿄 올림픽을 통해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여자 탁구 신유빈(대한항공)은 세계 최강 중국에 도전장을 던진다. 지난 5월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이뤄 여자 복식 은메달을 따 경쟁력을 입증했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쑨잉사-왕만위 조를 꺾고 파란을 일으켰지만, 결승에서는 왕이디-천멍 조(7위·중국)에 패했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도마 금메달을 딴 여서정(21·제천시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2·광주여대)은 처음 나서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이형석 기자 2023.06.1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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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우상혁-황선우①] I'm possible! 불가능을 깬 즐거운 도전

‘한국 육상은 안 돼.’ ‘한국에서 단거리 수영은 안 돼.’ 어릴 때부터 안 될 거란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자란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꿈꾸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피나는 노력을 통해 자신들의 실력이 세계에서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이들은 이제 큰 무대를 겁내지 않고 즐기고 있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6)과 수영 자유형 단거리의 황선우(19·강원도청)가 그 주인공이다. 우상혁과 황선우는 한국이 전통적으로 매우 취약한 육상 필드 종목과 수영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기초 종목에서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두 선수에게 열광하는 이유다. 한국 육상은 과거 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스타는 몇몇 배출했지만, 높이뛰기에서는 국제 메이저 대회 본선 무대도 거의 밟지 못했다. 수영은 박태환(33)이 자유형 400m에서 세계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그러나 자유형 100m와 200m 같은 단거리 종목은 여전히 서양 선수들만의 무대로 여겨졌다. 한국 선수는 들어갈 틈이 없다고 겁을 먹었다. 우상혁과 황선우는 커리어 발전 과정이 마치 ‘평행이론’처럼 닮은 구석이 많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국민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상혁은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 진출해서 2m35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진택의 2m34를 무려 27년 만에 넘어서며 새로 쓴 기록이었다. 그는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올림픽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황선우는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다(결승 성적은 5위). 자유형 200m 예선에서는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을 썼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얻은 눈부신 결과였다. 2022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더 높이 날아오른 것도 닮았다. 우상혁은 지난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육상 세계선수권대회(실내)에서 2m36을 넘어 한국신기록을 다시 쓰면서 우승했다. 7월 미국 오리건 주 유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실외)에서는 2m35로 은메달을 따냈다. 올 초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도 당당히 우승했다. 황선우는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로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2021년 12월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쇼트코스(25m 경기장)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는 처음으로 우승을 맛 봤다. 하필이면 동시대의 강력한 세계 최강자와 경쟁을 피할 수 없다는 점도 비슷하다. 우상혁은 실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에 이어 2위를 했다. 바심은 아시아최고기록인 2m43의 대기록을 보유한 주인공이다.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에 1초26 모자란 2위에 올랐다. 포포비치는 지난달 유럽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 46초86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한 발 더 앞서나갔다. 종전 기록은 2009년 ‘기술 도핑’으로 불렸던 전신 수영복 시대에 나온 것이라 깨지기 어렵다는 평가였는데, 포포비치가 0.05초 단축했다. 이처럼 신기할 정도로 행보가 비슷한 두 명의 젊은 스타들, 우상혁과 황선우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정상을 노린다는 목표도 똑같다. 이들의 기록과 성적보다도 감동을 주는 부분은 따로 있다.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험난한 목표에 당당하게 도전하고 즐기는 모습이 그것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있는 우상혁과 황선우, 늘 밝은 표정으로 웃으면서 도전을 즐기는 이들의 이야기를 창간 53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가 직접 들어봤다. 이은경 기자 2022.09.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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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2024 파리올림픽이 진짜 기대되는 이유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를 지켜본 이들은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을 응원하면서도 우승자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의 실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바심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공동 금메달(이탈리아의 지안마르코 탬베리와 공동 수상)의 주인공이다. 세계선수권에서는 2017년부터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개인 최고기록(실외 대회 기준)은 2m37로, 우상혁(2m35)을 앞선다. 키 1m89㎝, 몸무게 65kg인 바심은 작은 얼굴과 가늘고 길쭉한 팔다리를 타고난 점퍼다. 그는 올 시즌 실내 세계육상선수권(3월)과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5월)에서 모두 우승을 우상혁에게 내줬다. 우상혁이 이번 세계선수권 우승을 꿈꿨던 이유다. 그러나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바심은 노련함과 여유를 보여줬다. 마치 올 시즌 내내 이 무대를 위해 힘을 비축했다는 듯이 결승에서 가볍게 날아올랐다. 우승 기록인 2m37을 넘을 때도 여유가 있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바심의 벽이 아직 높다는 것을 다시 느껴야 했다. 경기를 생중계한 이진택 SBS 해설위원은 바심의 경기를 보면서 “비거리가 긴 게 장점이다. 공중에서 멀리 날아갈 수 있어야 더 높이 뛸 수 있다. 우상혁도 바심 만큼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연습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직은 바심이 우상혁보다 한 수 위라는 게 증명됐지만, 우상혁이 다음 타깃으로 삼고 있는 2024 파리올림픽 때는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2년 뒤 바심은 만 33세가 된다. 높이뛰기 세계신기록 보유자이자 전성기 시절 적수가 없었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도 33세 나이에 참가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은메달에 머물렀다. 반면 우상혁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기록하며 세계 메이저 무대 첫 두각을 나타냈다.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실내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따내면서 경험과 자신감을 쌓아가고 있다. 내년에는 3월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이 예정돼 있다. 2024년 7월에는 파리올림픽이 개막하고, 2025년에는 도쿄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우상혁은 "다음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07.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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