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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인터뷰] 친정팀 지휘봉 잡은 ‘전설’ 이상민 “우승이라는 사명감, 마지막 목표입니다”

프로농구 부산 KCC ‘원조 오빠’ 이상민(53) 감독이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 감독은 “KCC에서 우승하는 게 내 농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라며 결의를 다졌다.이상민 감독은 지난 19일 KCC의 제6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그동안 팀을 이끈 전창진 감독과 계약이 만료되자, KCC는 코치로 활약하던 이상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 3년이다.이상민 감독이 선수 시절 몸담았던 KCC의 코치를 거쳐 결국 지휘봉까지 잡게 됐다. 팬들의 기대감은 단연 크다. 이 감독이 선수 시절 KCC의 왕이었기 때문이다. 이상민 감독은 구단의 전신인 현대 다이냇 시절부터 2007년까지 KCC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1회·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2회를 기록한 간판스타였다. 그의 등번호 11번은 구단의 영구 결번이다. 이후 서울 삼성에서 이적해 활약하다 농구화를 벗었다. 그 뒤론 삼성의 코치, 감독으로 활약하다 2년 전 KCC 코치로 부임했다. 감독으로의 복귀가 아니었지만, 당시 16년 만에 KCC로 돌아왔다는 소식만으로도 농구계가 떠들썩했다. 이제는 더한 기대감을 안고 새 시즌을 맞이한다.이상민 감독은 취임 후 본지와 통화에서 “2년 전 전창진 전 감독님이 불러주신 덕분에 코치로 우승을 경험했다. 이제는 감독으로 KCC에서 우승하는 게 내 농구 인생의 마지막 목표가 됐다”라고 말했다.이상민 감독은 통화 내내 ‘사명감’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 준 팬, 기회를 준 구단에 보답하기 위해 우승해야 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이 감독은 “벌써 긴장이 돼 눈에 다래끼가 나 병원에도 다녀왔다”라고 가볍게 말한 뒤 “감독이 느끼는 중압감은 선수 때와 차원이 다르다. 팬들의 기대감이 담겨 있다. 그들을 위해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KCC의 기존 전력은 막강하다. 국가대표 출신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이 모두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몸 상태. 특히 송교창과 최준용은 2024~25시즌 각종 부상으로 각각 8경기, 1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들이 건강했던 2023~24시즌에는 정규리그 5위를 마치고도 챔프전 정상에 올랐지만, 그렇지 않은 2024~25시즌에는 9위로 추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상민 감독은 “건강한 KCC와, 그렇지 않은 KCC의 차이를 보셨을 거라 생각한다. 결국 중요한 건 건강이다. 세심한 소통으로 선수단을 관리할 것이다. 건강한 시즌을 보내는 게 목표”라고 짚었다.이상민 감독 입장에서도 만회를 노린다. 이 감독은 삼성 시절 9시즌 팀을 이끌며 챔프전 준우승을 1차례 이뤘으나, 이후엔 성적 부진으로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2021~22시즌 중엔 소속 선수들의 음주 운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기에 지휘봉을 내려놓기도 했다. KCC는 KBL에서 가장 개성이 강한 선수단으로 꼽힌다. 이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상민 감독은 “부담스럽지만, 결국 내가 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이라며 “농구의 묘미는 득점아닌가. 내가 늘 추구하는 공격 농구를 하고 싶다. KCC 선수들의 기량을 코트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건강한 KCC는 모두가 두려워할 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만약 이상민 감독이 KCC에서 우승한다면 한 팀에서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한 첫 번째 인물이 된다. 2024~25시즌까지 전희철 감독, 김승기 전 감독, 조상현 감독이 선수-코치-감독으로 우승을 맛봤으나, 소속팀은 달랐다.이상민 감독은 “기자분들이 말씀해 주셔서 처음 알게 됐다. 또 하나의 동기 부여다. KCC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웃었다. KCC는 오는 6월 9일 소집돼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김우중 기자 2025.05.20 10:00
스타

박명수 “고2 때 6만 원 준 쌍수, 인생 바꾼 신의 한 수” (‘A급 장영란’)

방송인 박명수가 학창 시절 쌍꺼풀 수술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박명수는 10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 게시된 ‘장영란이 박명수를 5년동안 피해다녔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이날 박명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쌍꺼풀 수술했다. 그때가 저의 터닝 포인트다”라며 “약 40년 전 당시에는 미용이라는 의미의 시술이 없었다. 안과에서 다래끼 수술한다는 걸로 해서 의료 보험을 끼고 선생님이 도와주셨다”라고 고백했다.이어 “차마 얘 면상을 보니 돈을 더 받고 하기가 미안했는지 그때 당시 6만 원으로 해줬다”라고 금액까지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이승철 닮은꼴’로 주목받기 시작했다면서 박명수는 “안경을 벗고 렌즈를 끼면서 이승철 닮았다는 얘기를 듣고 이승철 형 노래를 부르고 하니까 관심을 받게 됐다”며 “쌍꺼풀 수술하고 소풍에 가서 제가 오락부장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러고 고등학교 3학년을 망쳤다. 나이트클럽 다니고 인생이 글렀다”며 “공부로는 못 치겠다 싶어서 연예인 쪽으로 가게 됐다. 쌍꺼풀 아니었으면 어렵게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0 20:23
연예일반

레드벨벳 의리! 웬디, 안대까지 쓰고 슬기 지원사격

레드벨벳의 웬디가 같은 그룹 멤버 슬기를 위해 ‘안대 투혼’에 나섰다. 웬디는 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첫 솔로 앨범 ‘투애니에잇리즌스’(28 Reasons) 기자 간담회에서 사회를 맡아 슬기를 지원사격했다. 이날 웬디는 오른쪽 눈에 안대를 하고 등장했다. “놀라셨을 것”이라고 운을 뗀 웬디는 “사실 다래끼가 났는데 슬기 기자 간담회인 만큼 눈에 흙이나 모래가 들어가더라도 꼭 참석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슬기는 웬디의 든든한 지원사격 속에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 곡 ‘투애니에잇리즌스’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04 14:21
연예일반

천우희, 눈에 붕대한 모습에 팬들 화들짝.."다래끼를 쨌더니"

배우 천우희가 눈에 붕대를 한 근황을 공개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천우희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걱정마세요!"라며 "다래끼를 어제 쨌더니 아직 부기가 남아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천우희는 "다래끼는 초기에 잡아야 한다는 걸 배웠다"라며 "여러분 건강 유의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만들어가세요"라고 당부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눈에 붕대를 한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천우희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편 천우희는 오는 27일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로,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했다. '싱크홀' '화려한 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4.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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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어쩌다 사장' 종영, 진짜 사장의 한 마디에 조인성 폭풍 오열

차태현, 조인성 두 배우의 시골 가게 체험기가 눈물과 함께 막을 내렸다. 6일 방송된 tvN 예능 '어쩌다 사장'에는 마지막 손님으로 가게의 진짜 사장이 찾아왔다. 단숨에 사장의 정체를 알아차린 조인성은 폭풍 오열, 차태현은 울음을 꾹 참았다. 대망의 10일차 영업 아침이 밝았다. 아침 밥은 게스트로 출연한 조보아가 준비했다. 아홉시까지 오기로 한 조보아가 조금 늦자 두 사장은 장난스럽게 조보아를 나무랐다.지난 밤 술 한잔 기울이며 진지한 얘기와 함께 가까워진 그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조보아를 떠나 보내고 두 사장은 지난 열흘을 떠올렸다. 하나 같이 정이 많은 동네 사람들, 아빠가 바빠서 다래끼를 치료하지 못하던 소년, 가게 지킴이 검둥이가 갑자기 사라진 사건 등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두 사장은 서로를 바라보며 뭉클해 했다. 다래끼 소년이 가게에 찾아와 손편지와 두 사장의 그림을 두고갔다. 차태현은 신난 모습으로 편지를 읽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꽤나 깊이 정 들은 둘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짠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게스트로 차태현의 절친, 홍경민이 출연했다. 홍경민은 가게의 초대 가수로 임해 손님들에게 노래를 불렀다. 한 손님이 나훈아의 '홍시'를 요청, 홍경민의 노래에 가게는 울음바다로 변했다. 조인성은 "왜 우시냐"며 손님을 위로했다. 조인성은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땡벌'을 열창 가게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어서 차태현은 '이차선 다리'를 맛깔나게 불렀다. 마지막 손님으로 가게의 진짜 사장이 찾아왔다. 사장은 정체를 밝히지 않은 채 라면을 주문했지만 조인성은 몇 마디 나눠보지도 않고 사장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늦게까지 안 힘드냐"는 사장의 말에 조인성은 말을 잃었다. 한평생 고생했을 사장을 떠올렸는지 조인성은 대화하다 말고 갑자기 문밖으로 나가 눈물을 터뜨렸다. 차태현은 아무 말 없이 주방을 청소했다. 열흘간 차태현, 조인성 두 배우는 가게를 꽤나 정성껏 운영했다. 톱스타 배우라면 적당히 쉬어가면서 카메라 앞에서만 열심히 하는 척 할 수도 있겠지만 두 배우는 그런 모습과 거리가 멀었다. 조인성이 끓인 홍게 대게 라면은 무려 150그릇. 열흘간 가게 매출은 538만원을 기록했다. 두 사장의 진심어린 자세는 '어쩌다 사장'의 시청 포인트였다. 또한 원천리의 한적한 시골 풍경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소소한 일상들은 바쁘게 움직이는 현대인들을 힐링하기에 충분했다. 그 위로 두 배우가 즐겨 듣는 노래들이 얹어지면서 한 편의 뮤직비디오 같은 장면들도 다수 나왔다. 방송이 끝나고 4개월 후 화천리의 근황이 공개됐다. 마을상회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와서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다들 웃으면서 들어오셔서 참 좋다"고 말해 감동을 줬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5.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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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진 부부, 이번에도 '주작 논란'? 딸 아픈데 두부를 으깨? 시청자 비난 봇물...

함진 부부가 육아 문제로 '주작 논란'에 휘말렸다.지난 2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는 함소원(함수연)과 연하 남편 진화가 딸 혜정이 때문에 병원에서 한바탕 소동을 치르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집에서 쉬고 있던 함진 부부는 혜정이가 자꾸 보채자 체온을 재고 깜짝 놀랐다. 열이 무려 39.5도였기 때문이다. 진화는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함소원은 갑자기 두부를 꺼내 으깨기 시작했다. 그는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방법"이라며 "두부 으깬 걸 이마에 얹으면 열이 내린다"고 말했다.이어 "딸이 눈 다래끼로 항생제를 복용했었는데 먹자마자 다 토했다. 그때 트라우마로 웬만하면 약을 안 먹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청자들 반응은 싸늘했다.관련 영상 댓글 창에는 "열이 저리 높은데 무슨 민간요법을 맹신하냐", "엄마 자격 없다" 등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이뿐만이 아니다. 함소원과 진화는 혜정이를 병원에 데려갔는데 큰 소리로 부부싸움을 했다. 함소원이 혜정이의 주민등록번호를 기억하지 못했고, 급히 아기 수첩을 가지러 간 진화가 산모 수첩을 들고 와서 싸움이 난 것이다.방송 후 "프로그램 폐지하라"는 댓글까지 등장했다. 주민등록번호를 몰라도 아이가 위급하면 병원이 진료해준다며 과도한 설정 내지는 '주작'이라는 지적이 이어진 것.특히 병원에서 혜정이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았던 점, 많은 환자가 있는 데서 함소원 부부가 고성을 내뱉은 점 등이 '주작'의 근거로 언급됐다.마지막 즈음, 혜정이의 열은 목의 염증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는 진료 중 혜정이를 체크하다 귀지를 파냈다. '아내의 맛' 진행자들이 모두 소리를 지를 정도로 엄청난 크기였다. 일부 시청자들은 "대체 아이를 어떻게 보길래 저 지경이 될 때까지 모르냐", "매주 싸우는 함진 부부, 이에 시달리는 혜정이 모두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주원 기자 2020.10.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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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언니' 홍선영, 눈다래끼 수술 "예쁜눈 돌아와라"

가수 홍진영의 언니 홍선영이 눈다래끼 수술을 받은 소식을 전하며 빨리 호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홍선영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디어 오늘 삼주 넘게 함께했던 내 친구 다래끼를 보냈다"며 "마취하고 째고 생각보단 안아팠지만 마취가 풀리니 점점 아파온다"고 적었다.이 글과 함께 홍선영은 눈다래끼 수술을 받은 후 오른쪽 눈에 붕대를 붙이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홍선영은 또 "시원 섭섭하다. 친구야, 다시는 내 눈에 나타나지마"라며 내 예쁜 눈 빨리 돌아와라, 제발"이라고 적었다.홍선영은 지난 13일 방송된 SBS '미운 오리 새끼'에서 눈다래끼 때문에 불편한 모습을 공개했다.최주원 기자 2020.09.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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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라임 '안대' 눈다래끼 때문에 이해해 주세요

그룹 헬로비너스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2동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나라, 여름, 유영, 서영, 앨리스, 라임이 투표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2018.06.09 2018.06.0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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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은, 눈 성형설 해명 "다래끼 나서 수술한 것"

배우 신다은이 성형설을 해명했다.신다은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다래끼 난 거예요. 촬영 잡히고 나버려서 어쩔 수 없었고 2주 고생하다가 결국 마취하고 째는 수술 했어요. 근데 눈 실패에 이마랑 코랑 다 하고 나왔다고 하시면. 그냥 그렇다고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은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 당시 성형 의혹을 받은 사진을 캡처한 것. 신다은의 오른쪽 눈이 다래끼로 인해 살짝 부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한편 신다은은 지난 21일 '동상이몽2'에 남편 임성빈과 출연, 달달한 신혼 생활을 공개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5.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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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장나라 "결혼? 내 뜻대로 안 돼 깔끔하게 내려놨다"

"운이 좋아서 잠시 반짝였을 뿐이에요. 수지·아이유가 진짜 청춘스타죠."장나라는 올해로 데뷔 18년 차를 맞은 베테랑 배우다.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에 진출해 2000년대 초반을 휩쓴 청춘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모두 성공하며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어느덧 서른 중반이 된 장나라는 최근 KBS 2TV '고백부부'를 통해 '인생작'을 갱신했다. 어느날 갑자기 서른 여덟살에서 주부에서 스무살 대학생으로 '고백(GO BACK)'하게 된 마진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스무살부터 서른 여덟살까지 폭 넓은 나이대를 연기하며 외모적으로 연기적으로 전혀 빈틈이 없었다. 그 결과 '고백부부'는 지난 18일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매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뺐다. 엄마와 가족의 소중함과 대화의 중요성,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 등 숱한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장나라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장나라는 어느 때보다 '고백부부'의 종영을 아쉬워했다. 동료들과의 헤어짐도 속상해 했다. 맏언니로서 때로는 친구로서, 또 선배로서 후배들과 동료들을 아울렀다."데뷔 년수를 말하면 정말 대선배가 된 것 같아요. 사실 (손)호준과도 세 살 밖에 차이 안 나요. 유난히 '고백부부' 출연자들이 예뻐요. 정말 큰 선물을 얻은 것 같아요."- '고백부부'가 화제 속에 종영했다. 소감은."재밌고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 그 어느때보다 아쉽고, 끝나는 게 섭섭하다. 보시는 분들에게 많이 위로가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 12부작은 처음이라 아쉽진 않았나."촬영을 더 이어갔다면 누구 하나 병원에 실려 갔을 거다.(웃음) 더 길게는 힘들었을 것 같다. 12부작이라는 길이 때문에 아쉬운 건 아니다. 보통 작품 끝나자 마자 현실로 빨리 돌아오는 편이라 아쉬워하지 않는데 유독 '고백부부' 종영 후에는 며칠 괴로웠다. 행복한 기억만 남았다. 모두의 건강을 위해선 12부작이 딱 좋았다."- 감정을 빨리 털어내는 편인가."캐릭터의 모든 감정은 퇴근과 동시에 사라진다. 길게 가져 가지 않으려 애쓰는 편이다. 내 인생도 재미없는데 내 인생 대신 캐릭터의 감정을 길게 가져가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손호준과의 호흡은 어땠나."호준이가 알아서 잘했다. 초반엔 따로 촬영하는 장면이 많았다. 첫회를 보기 전까지 호준이가 어떻게 연기하고 있는 지 몰랐다. 내가 촬영하는 신은 가라앉는 신이 많았는데, 그 외의 모든 부분을 호준이가 채웠더라. 첫회 끝나고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다.- 손호준은 어떤 매력이 있던가."집중력이 좋다. 연기를 진지하게 대한다. 심지어 정색을 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지금까지 본 배우들 중 가장 진지하다. 잘하고 싶어서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때도 있다.(웃음)"- '고백부부'는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이었다. 이런 열기를 체감하나."'위로가 됐다'는 얘기를 들으면 정말 감사했다. 난 유부녀가 아니라 100% 마진주를 이해할 수 없다. 공감 만으로도 엄청난 성과인데 위로가 됐다는 건 말도 못 할 성과다. 특히 남자 배우들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절절한 감정이 나왔을까."실제로 모르는 감정이 많아서 공감 안 되는 부분을 감독님께 많이 물어봤다. 감독님이 말로 설명을 많이 해줬다. '정말 이렇게까지 하나요?'라고 물어보면 감독님이 세세하게 '이럴 때 여자는 이런 감정이라더라'라고 설명했다. 남자 감독님인데 사모님에게 많은 구박(?)을 받으신 것 같다.(웃음) 그리고 육아 게시판을 즐겨보기도 했다."- '고백부부'를 찍으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을 것 같기도 하다."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그 생각은 자꾸 바뀌기도 했다.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드라마에 대한 감상인 것 같다. 실제로는 신이 남자를 주시면 가고 안 주면 못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운명론자는 아닌데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깔끔하게 내려놨다.(웃음)"- 진주의 결혼 생활이 순탄치는 않았는데도 결혼이 하고 싶었나."딱히 비혼주의자가 아니다. 제 때 결혼을 하고 싶었고, 아이도 갖고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그런데 때를 놓친 것 같다." - 거의 매회 눈물을 쏟아냈다."너무 울었다. 중간엔 감기에 눈다래끼까지 걸려서 얼굴이 '찐빵'이 됐다. 내 얼굴을 보기 창피할 정도였다. 전반적으로 눈물 연기가 잘 살아서 다행이다. 대본의 이야기를 풀려면 눈물 없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더라. 진주는 과거에서 현실로 돌아올 때 이별을 하고 와야 하지 않나."- 실제로 드라마를 보면서 울었나."눈물이 많은 편이 아니라 평소엔 울지 않는다. 딱 두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 특히 한 신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현실에 두고 온 아이를 그리워하면서 버스에서 아이 발바닥을 그리는 장면이다. 나도 나지만 뒤에서 나를 지켜보는 (장)기용의 감정도 완벽했다. 보통은 여자 주인공이 울고 있으면 다가오는데, 그 장면에선 모르는 척 인간적인 배려를 했다. 그런데 난 그 장면에서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져 있었고, 연기에 대한 확신도 없었다. 감독님이 자기만 믿고 하라고 했는데 믿기 어려웠다. 그동안 믿으라는 말을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혹시 몰라 한 번 지르고 방송을 봤는데 정말 믿을 만한 장면이 탄생했더라. 그래서 펑펑 울었다."- 또 한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친구들과 바다로 여행을 가는 장면이 있다. 동생들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구처럼 마냥 반짝반짝 빛나더라. 찍을 때 '이런 예쁜 친구들을 두고 어떻게 다시 현실로 돌아가지'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도 그 모습이 아른아른 거린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아직도 동생들의 모습이 아른아른 거린다. 지금도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매일 대화를 나누는데도 보름·설이·반도·남길·재우·독재 다 놔두고 온 것 같다."- 유독 동생들을 예뻐한다."그동안 배우·스태프 복이 많았다. 그럼에도 유난히 '고백부부' 애들이 예쁘다. 아마도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가 다시 만난 친구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어린 친구들과 동갑 연기를 해야했다. 불편하진 않았나."촬영할 때 감독님이 정말 열심히 찍어주셨다. 그리고 내부에서도 애를 써 주셨다. '고백부부'에서는 외모는 중요하지 않았다. (조)혜정이와 기용이는 스물여섯으로 막내다. 그럼에도 혜정이는 정말 진주를 걱정하는 얼굴로, 기용이는 예쁘게 봐줬다. 그런 눈빛이 있어서 다들 동갑 친구로 봐주셨던 것 같다. 만약 이들이 애쓰지 않았다면 진주를 연기하는 모습은 다 가짜였을 거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정말 달랐다. 분장을 했나."2017년 현재의 모습은 분장을 했다. 아이라인을 연하게 그리고 피부톤도 노랗게 바꿨다. 일부러 베이스도 얼룩덜룩하게 했다. 드라마적인 아줌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광대에 기미도 찍고 눈가엔 다크서클도 그렸다."- 한보름·손호준 모두 장나라에 대해 '인생 친구'라고 표현하더라."미운 구석이 하나도 없다. 같이 가만히 있어도 20대 초반이 된 것처럼 꺄르륵 거렸다. 느낌이 따뜻했다. 누구하나 모나는 성격도 없었고 분위기 흐리지도 않았다. 정말 '인생 동생' 같다. 특히 (윤)보름과 혜정인 '고백부부'를 찍으면서 얻은 가장 큰 선물 같다. 이런 복을 받으려고 이렇게 살았나 싶을 정도다."- 한보름·조혜정과 놀이동산을 가기로 했다고."놀이동산 뿐만 아니라 여행도 가기로 했다. 앞으로 연락할 날이 많으니 오래오래 살면서 연락하자고 했다." <2편에 계속>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라원 문화 제공 &#91;인터뷰①&#93; 장나라 "결혼? 내 뜻대로 안 돼 깔끔하게 내려놨다" &#91;인터뷰②&#93; 장나라 "실제로 '엄마 껌딱지'…소중함 일찍 깨달았다" &#91;인터뷰③&#93; 장나라 "인생작 갱신…일 할 때 빼곤 쓸모 없는 사람" 2017.1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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