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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무서운 추격자들’ 제치고 침착하게 2타 차 우승 지켜낸 이예원…시즌 첫 다승자 등극

이예원(23·메디힐)이 202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다승자가 됐다. 이예원은 11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597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했다. 2위 홍정민(CJ·12언더파 204타)을 2타 차로 제쳤다. 지난달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이예원은 올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으면서 올해 첫 다승자로 기록됐다. 또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이예원은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으며 대회 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이예원은 2라운드까지 공동 2위 그룹에 5타 차 앞선 단독 선두였다. 여유 있는 타수 차로 마지막 날 우승에 도전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예원이 6번 홀(파4)에서 다소 늦게 첫 버디를 잡아내기까지 경쟁자들이 무서운 뒷심을 과시했다. 문정민(덕신EPC)과 김민별(하이트진로), 홍정민까지 버디 행진을 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민별은 시작하자마자 1~6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기세를 보여주며 이예원과 한때 공동 선두가 됐다. 문정민은 9번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타를 줄이더니 12번(파4), 15번 홀(파4) 버디로 이예원과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3라운드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선수는 홍정민이었다.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순식간에 8타를 줄였으나 2라운드까지 처졌던 격차를 결국 좁히지는 못했다. 이예원은 경쟁자들 만큼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좀체 흔들리지 않았다. 3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경기를 했고, 우승에 쐐기를 박는 15번 홀(파4)과 18번 홀(파4) 버디를 기록했다. 특히 15번 홀에서는 7m 가까운 긴 버디 퍼트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홍정민이 2타 차 단독 2위, 문정민과 김민별이 11언더파 205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예원은 우승 확정 후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정말 뜻깊은 우승이다. 타이틀 방어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멋지게 해냈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모르고 플레이를 하다가 10번 홀에서 잠깐 리더보드를 보고2위와 1타 차로 좁혀져서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침착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예원은 이미 신인상, 대상, 평균타수상 등 웬만한 타이틀을 모두 따낸 경험이 있는데, 올해 목표에 대해 확고하게 ‘다승왕’이라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5.05.11 16:24
골프일반

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18일 개막...최은우 "3연패 대기록 도전, 최선 다할 것"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네 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총상금 9억 원·우승상금 1억6200만원)가 18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3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주인공은 최은우(30·아마노)다. 최은우는 이 대회에서 2023년, 2024년 연속으로 우승했고 올해 3연패에 도전한다. 단일 대회 3연패는 KLPGA투어 역사상 6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최은우는 “동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흔치 않은 기회라서 부담감도 있지만 설렘이 크다”며 “첫 우승과 타이틀 방어를 기록한 대회라 좋은 기억이 가득한데,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해보겠다”고 3연패 도전 소감을 전했다.올해 대회의 코스 공략법에 대해서는 “가야 컨트리클럽은 내 코스 매니지먼트와 정말 잘 맞는 코스다”라면서 “핀을 넘어가면 어려운 상황이 많이 생겨 온그린에 실패하더라도 그린 앞쪽에 쉬운 어프로치를 남겨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이어 “최근 결혼을 했는데, 나를 응원해주는 갤러리가 한 명 더 생겨서 든든하고, 심적으로 편안하다”면서 “첫 우승과 타이틀 방어의 기운을 이어서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지난해보다 18야드가 늘어 6836야드에 달하는 긴 전장에서 대회가 펼쳐져 선수들의 화려한 샷 대결과 창의적인 코스 공략을 보는 재미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iM금융오픈 2025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김민주(23·한화큐셀)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김민주는 “가야 컨트리클럽은 내 구질과 잘 맞아서 샷을 할 때 부담이 없다”면서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인데 파3 17번 홀은 티잉그라운드에서 바람이 잘 느껴지지 않아 바람 계산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공략 포인트를 전했다.지난해 다승왕에 오른 5명의 선수 중 올해 가장 먼저 1승을 거둔 이예원(22·메디힐)을 비롯해 박현경(25·메디힐),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 배소현(32·메디힐), 마다솜(26·삼천리)이 총출동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지난주 ‘iM금융오픈 2025’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박주영(35·동부건설)과 방신실(21·KB금융그룹)은 준우승의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로 출전한다. 이은경 기자 2025.04.16 17:19
프로야구

'ERA 9.90' 김유성 1군 말소…두산이 기다릴 건 곽빈뿐 [IS 포커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결국 김유성(23)을 강하게 질책했다.두산은 지난 13일 김유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유성은 개막 후 약 3주 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으나 결과를 내지 못했다.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한 그는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평균자책점 9.90 피안타율 0.300 이닝당 출루허용(WHIP) 2.10 등 각종 지표도 최악에 가깝다.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의 마지막 등판(1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자신의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우선이다. 생각이 많으면 힘들어진다.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김유성은 LG전에서도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고 2군으로 내려갔다.김유성의 지난 2년 동안 모습도 올해와 비슷했다. 지난해 17경기에 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교육리그, 스프링캠프 등 비시즌엔 코칭스태프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올해도 신구종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를 달고 5선발 경쟁에 참여했다. 시범경기까지 5선발 경쟁을 지켜본 이승엽 감독은 한 시즌 10승을 두 차례 이룬 최원준 대신 그를 먼저 선택했다. 당시 이승엽 감독은 "우리 팀은 올해 많이 바뀌어야 하는 때다. 힘(구위) 있는 유성이가 먼저 선발로 나가기로 했다"고 세대교체와 잠재력을 이유로 들었다.잠재력도 결과를 보여주지 않으니 의미를 잃었다. 김유성은 정규시즌에도 최고 155㎞/h를 찍었지만, 9이닝당 볼넷이 6.30개로 많았다. 1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최다 5위다. 결국 이승엽 감독의 말에서도 기다림이 아닌 질책이 녹아났다.당장은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없다.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창원 NC파크에서 열리기로 했던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은 구장 안전 점검 문제로 순연됐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을 열흘에 맞춰 김유성을 복귀시킬 예정이다. 두산은 5선발 외에도 투수진에 문제가 많다. 잭 로그가 부진(평균자책점 5.70)하고 필승조 홍건희도 팔꿈치 통증 회복 후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고민거리가 풀리려면 곽빈이 돌아와야 한다. 곽빈은 지난해 공동 다승왕(15승)을 거둔 국내 에이스지만, 내복사근 부분 손상으로 올해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는 지난주 재검진에서 완치를 확인했다. 이번 주 캐치볼을 시작하지만, 투구 수를 늘려야 해 당장 복귀가 어렵다. 이승엽 감독은 "복귀 시점은 확답할 수 없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4 13:01
골프일반

iM금융오픈 10일 개막...2주 연속 우승 도전 이예원 "내 플레이 믿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인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원)이 10일부터 나흘간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6683야드)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올해 신설됐다.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국내 톱 랭커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주말 끝난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예원(메디힐)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이예원은 "두산건설 대회에서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과정에 집중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로 과정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드라이버 칠 때 리듬이 흐트러지면 나오는 오른쪽 미스샷을 신경 쓰겠다"며 "현재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내 플레이를 믿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시즌 개막전 우승자 박보겸(삼천리)도 2025시즌 2승 고지 선착을 노린다.3월 태국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챔피언 박보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질을 페이드에서 드로로 바꾸면서 공의 탄도와 스핀을 정교하게 컨트롤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대회 코스는 그린이 작아 어프로치 샷이 까다로운데 1라운드부터 그린 공략에 집중해 좋은 흐름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제10회 교촌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박지영은 "이 코스는 티샷부터 그린 주위 쇼트 게임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바람 방향도 수시로 바뀌어 까다롭지만, 작년 우승의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여기에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단독 4위에 오르며 신인상 포인트 130포인트를 추가해 신인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선 ‘슈퍼 루키’ 정지효(메디힐)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 정지효는 “프로턴을 한 뒤 멘탈과 그린 주변 어프로치 능력이 많이 성장한 것을 느껴 만족스럽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놓인 상황을 하나하나 잘 풀어나가며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 시즌 박지영, 이예원과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박현경(메디힐), 마다솜(삼천리), 배소현(메디힐)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주최사는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10번 홀에 ‘iM금융그룹 기부 존(10번 홀)’을 운영한다. 이 홀에서 선수들이 버디 할 때마다 20만원씩 최대 3000만원을 모아 대구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 경북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쓸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5.04.09 09:13
골프일반

8m 이글 퍼트 들어가는 순간 떠나갈 듯한 환호...이예원,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역전 우승

이예원(22·메디힐)이 마지막 홀에서 짜릿한 이글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했다. 이예원은 6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11언더파 277타의 홍정민(23·CJ)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이예원과 홍정민은 3라운드부터 마치 매치플레이를 하는 듯한 접전을 이어갔다. 둘은 지난 2022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맞붙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우승자는 홍정민이었다. 대회 최종일에도 이들의 뜨거운 우승 경쟁은 이어졌다. 홍정민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예원은 홍정민이 1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가 됐다.홍정민은 6번 홀(파5) 1.5m 버디로 단독 선두를 되찾았지만, 이예원이 7번 홀(파4) 6m 버디로 다시 따라붙었다.이들의 엎치락뒤치락 접전은 계속 이어졌다. 이예원이 9번 홀(파5)과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홍정민이 한때 2타 차로 달아났지만, 이예원은 12번 홀(파3), 13번 홀(파5) 연속 버디로 금방 따라붙었다. 그리고 16번 홀(파4)에서 이예원과 홍정민의 샷이 다시 한 번 엇갈렸다. 이예원은 이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실수를 저질러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홍정민은 더 큰 실수를 했다. 16번 홀 티샷을 러프에 빠뜨린 홍정민은 네 번째 샷 만에 온그린에 성공했지만, 그린에서 투 퍼트를 하면서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예원이 홍정민에 1타 앞서가자 이번에는 17번 홀(파4)에서 홍정민이 버디를 잡아냈다. 파에 그친 이예원은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8번 홀(파5)에서 결국 이예원의 역전 우승 드라마가 나왔다. 홍정민이 18번 홀 페어웨이에서 친 세컨드 샷이 그린을 벗어나 갤러리들을 맞고 겨우 멈춰섰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홍정민은 그린 밖 10m에 있는 공을 쳐서 홀 바로 앞에 붙이는 고감도 어프로치 샷을 선보였다. 이글이나 다름 없는 샷이었지만 공이 더 움직이지는 않았다. 홍정민은 여기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1타를 더 줄인 채 경기를 마쳤다. 이예원의 집중력은 더 무서웠다. 18번 홀 세컨드 샷을 핀 8m 옆에 붙였고, 이어진 이글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예원의 이글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갤러리의 엄청난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예원은 2023년 초대 대회 우승 후 2년 만에 정상을 되찾으며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10개월 만의 우승이다. 이예원은 마지막 이글 퍼트에 대해 "최대한 거리감만 생각해서 쳤다. 운 좋게 들어간 것 같다"며 웃었다. 이예원은 우승 비결로 동계 훈련에서 체중을 늘리고 비거리를 늘린 것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체력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동계훈련에서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신경 썼다. 아침, 저녁으로 미숫가루를 챙겨먹으면서 체중 증량을 했고, 체력훈련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예원은 올시즌 목표에 대해 "시즌 4승, 단독 다승왕이 목표"라고 답했다. 안송이(KB금융그룹)가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KLPGA투어 대회 60회 연속 컷 통과를 기록한 신지애는 이븐파 288타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은경 기자 2025.04.06 17:12
프로야구

'팀에는 위기, 선수에겐 기회'→'3선발' 잡은 최원준...달라진 모습·구위, 정규시즌서도 증명할까

최원준(31·두산 베어스)에게 놓친 줄 알았던 기회가 찾아왔다. 살리는 건 그의 몫이다.최원준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3연전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시범경기 막판엔 예상할 수 없던 일이었다. 당시 그는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후배 김유성에게 패했다. 당시 이승엽 감독은 "5선발은 유성이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팀에 오명진, 김민석 등 새 얼굴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팀은 지난해와 많이 바뀌어야 하는 때"라며 "힘 있는 유성이가 먼저 선발로 나가기로 했다. 원준이에게는 이해를 해달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에서 밀렸다고 최원준의 퍼포먼스가 떨어졌던 건 아니었다. 최원준은 올해 두 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해 7이닝 동안 1승 평균자책점 1.29 호투했다. 볼넷을 1개만 내주면서 탈삼진 4개를 잡았다.2경기뿐이지만 이유는 있었다. 지난해까지 사이드암스로 투수였던 최원준은 비시즌 동안 과감히 팔 각도를 스리쿼터스로까지 올렸다. 잃어버린 구위를 찾기 위해서였다.최원준은 사이드암스로 투수로 2020년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 2021년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 2022년 8승 1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하지만 점차 구위가 떨어졌고 2023년 평균자책점 4.93, 2024년 평균자책점 6.46으로 크게 부진했다. 3구종으로 체인지업과 포크볼을 시도했으나 각도가 작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효과는 있었다.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스를 찾아가 팔 각도를 수정한 최원준은 평균 140㎞/h 이하였던 직구 구속을 최고 147㎞/h까지 끌어올렸다. 팔 각도가 올라가면서 포크볼의 낙차도 커졌다. 팀의 미래인 후배에게 기회를 내주긴 했으나 경쟁력은 확인했다. 기회까지 왔다. 두산은 개막 직전 국내 에이스이자 지난해 공동 다승왕(15승)인 곽빈이 왼쪽 내복사근 부분손상 진단을 받고 이탈했다. 4월 초 재진단을 받는 상황이라 최소 2~3회 이상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다. 두산으로서는 고민의 여지 없이 최원준을 대안으로 결정했다. 최원준과 곽빈은 평소 피칭 이야기를 1시간 이상 나눌 정도로 절친한 선후배 사이. 후배이자 팀 에이스인 곽빈의 공백이 크지만, 그 자리가 선배 최원준에겐 다시 기회가 됐다.'임시직'인 만큼 첫 경기 모습이 중요하다. 최원준의 상대는 언더스로 투수 고영표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리그 대표 '잠수함 에이스'지만, 지난해엔 평균자책점 6승 8패 4.95로 고전했다. 최원준이 그를 넘어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5 08:36
프로야구

다승왕 대신 '좌-좌' 외국인 원투 펀치 선택, 국민타자 사령탑 의중 뭘까 "경쟁력 있어, 고무적"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개막 2연전에 국내 에이스 곽빈(26)을 제외했다. 대신 외국인 좌완 2명이 모두 나선다.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오는 22일과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개막 2연전에서 SSG 랜더스와 맞대결한다.개막전에서 관심을 모으는 건 언제나 선발 매치업이다. 개막전에 나서는 선발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의 으뜸이 되는 법이고, 이는 넓게 보면 한 해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된다.그 중요한 자리에 두산이 선택한 건 왼손 콜 어빈, 그리고 또 다른 왼손 투수 잭 로그다. 커리어는 굵직하다. 로그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했고, 당장 지난해에도 빅리그 2경기에 등판한 바 있다. 어빈의 커리어는 더 화려하다. 지난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했는데 29경기 중 16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빅리그 커리어 134경기 중 93경기가 선발이고, 2021년 10승, 2022년 9승을 기록해본 적도 있다. 말 그대로 풀타임 선발 투수였다. 하지만 두 명 모두 KBO리그에서는 '신입'이다. 더군다나 두산에는 이미 검증된 선발 투수 곽빈이 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2021년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곽빈은 2023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5승(공동 1위) 9패 평균자책점 4.24로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 2년 동안 두산이 포스트시즌 1선발로 쓸 정도로 믿음이 두텁다.개막 2연전 중 1경기는 곽빈을 쓸 법도 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좌완이라서 더 그렇다. 일반적으로 한 시리즈에서 상대 타자가 이틀 연속 투수를 상대할 경우 선발 투수 유형이 다른 게 효과적인 법이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만으로 개막 시리즈를 소화하기로 했다. 이유가 있다. 일단 왼손 투수가 많아 유형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작다. 두산은 2명 외에도 왼손 최승용이 4선발로 있다. 3명을 최대한 분산시킨들 1선발과 5선발이 마주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어차피 3명을 1·3·5로 나눠 써도 5선발과 2선발이 만난다. 1·3·4로 써도 3선발과 4선발이 붙지 않나"라고 했다.어차피 유형 다변화를 할 수 없다면, 좋은 투수를 먼저 쓰는 게 나을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외국인 투수를 한 번이라도 더 쓰는 게 낫다"며 "연봉도 많이 받는 만큼 부담감도 받아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곽빈을 '1선발급' 3선발로 쓰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이어 "빈이는 국내 선발 투수들과 KT 위즈전에 3선발과 붙여서 쓰려 한다. 승리 확률을 조금 더 높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성적이 최하위권이었던 두산이 개막 2연전을 모두 외국인 투수에게 맡긴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두산은 지난해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이 모두 부진과 부상으로 신음했다. 단기 대체선수인 시라카와 케이쇼는 부상으로, 조던 발라조빅은 기대 이하 투구로 재계약에 실패했다.스탯티즈 기준 외국인 투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5.53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만약 어빈과 로그가 정규시즌에서도 곽빈 이상 기량으로 원투 펀치를 맡아준다면 두산이 리그 판도를 바꿀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일단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기량이라면 상대해볼만 하다. 어빈은 시범경기 2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피안타율 0.192)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직구 최고 154㎞/h, 평균149㎞/h를 기록했고 커브, 투심, 스위퍼 등을 두루 던졌다.같은날 어빈에 이어 등판한 로빈도 최고 151㎞/h 직구를 던졌고, 주 무기 스위퍼를 중심으로 키움 타자들을 잡아냈다. 6회 집중타를 맞아 2실점하긴 했으나 꾸준히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3이닝 동안 5탈삼진으로 구위를 증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어빈에 대해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어빈과 로그가 잘 준비해왔다. 16일 경기에서 투구 수는 적게 던졌지만, 불펜에서 잘 채웠을 거로 본다. 예상만큼 몸을 잘 만들어줬다"고 했다. 이 감독은 "결과는 두 번째다.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충분히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다고 생각했다"며 "어빈이 계속 좋아지는 중이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그렇고, 16일 경기에서도 그랬다. 아주 고무적"이라고 기대했다.두 외국인 좌투수가 SSG 랜더스의 우타 타선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SSG는 최지훈, 박성한, 한유섬, 정준재 등 여러 좌타자를 보유했으나 타선의 중심인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타자다. 2년 차 박지환도 경계할 오른손 타자다.이런 가운데 가장 고비가 될 수 있던 최정이 두산전 결장이 확정됐다. SSG 구단은 20일 '최정이 지난 17일 광주에서 열린 시범경기 전 수비 훈련 과정에서 오른 햄스트링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이에 18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검진을 진행했고 그 결과 부분 손상(그레이드1)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어빈과 로그는 KBO리그 최고 우타자 최정을 만나지 않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0 12:38
프로야구

'이승엽 감독 승부수 던졌다' 5선발에 베테랑 대신 '154㎞' 파이어볼러 선택←'선발 왕국' 되살릴까 [IS 포커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결정을 내렸다. 2023년 리그 정상에 올랐던 선발진을 부활시키기 위한 마지막 조각으로 김유성(23)을 골랐다.이승엽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앞서 전날 등판했던 김유성을 5선발로 쓰겠다고 발표했다. 이 감독은 "5선발은 유성이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팀에 오명진, 김민석 등 새 얼굴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팀은 지난해와 많이 바뀌어야 하는 때"라며 "힘 있는 유성이가 먼저 선발로 나가기로 했다. 원준이에게는 이해를 해달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유성은 시범경기 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앞서 9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선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을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고, 15일 키움전에선 선발로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두산은 시범경기 동안 그를 최원준, 최준호와 경쟁시켰다. 콜 어빈-잭 로그-곽빈-최승용까지 이어지는 1~4선발은 확정됐기에 한 자리를 두고 이들이 겨뤘다. 어빈과 로그는 당장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를 겪은 투수들이다. 다승왕 곽빈에 대한 기대치는 더할 나위 없고 최승용도 국가대표까지 다녀왔다. 5선발까지 기대 이상 호투를 펼친다면 두산은 매 경기 선발 대결에서 상대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최원준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0승을 수확한 베테랑이었고, 최준호도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의 구위를 선택했다. 최고 구속이 벌써 154㎞/h를 찍었다. 비시즌 동안은 스위퍼를 장착하는 등 레퍼토리도 개선했다. 경쟁 상대도 만만치 않았지만, 두산은 결국 김유성의 잠재력을 포기할 수 없었다. 선발 자리를 내줬다고 최원준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건 아니다. 지난해까지 사이드암스로 투수였던 최원준은 비시즌 동안 팔 각도를 스리쿼터까지 올렸다. 패스트볼 무브먼트를 희생했지만, 대신 구속을 올렸다. 평균 구속이 140㎞/h 아래였던 그가 이번 시범경기에선 최고 구속 146㎞/h를 마크했다. 중계 중 오류일 수 있으나 15일 키움전에선 151㎞/h도 기록됐다. 팔 각도를 높이면서 지난해까지 효과를 보지 못한 포크볼도 낙차가 커졌다. 공이 출발하는 타점이 높아진 덕이다. 매년 구속 감소 그리고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의 한계에 고민하던 그가 올해는 해결책을 찾았다.최원준의 출발점은 롱릴리프다. 두산으로서는 최원준과 같은 양질의 롱릴리프가 꼭 필요하다. 4선발 최승용, 5선발 김유성 모두 이닝 이터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 곽빈조차 이닝을 효과적으로 소화하는 유형은 아니다. 반드시 긴 이닝을 책임질 불펜 투수도 필요한데, 지난해 두산엔 이 역할이 부족했다. 결국 그 부담을 이병헌 등 필승조가 맡았다. 또 선발진 운영은 매년 부상 변수에 시달린다. 두산은 2023년 선발 평균자책점 3.64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믿고 재계약한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이 지난해 모두 부상에 신음했고 영건 투수들도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곽빈 혼자 버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 순위는 8위(5.07)까지 떨어졌다.최원준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은 김유성이 선발로 던질 때 바로 뒤에서 붙을 수 있다. 롱릴리프도 할 수 있고, 시즌 중 선발진에 변수도 많이 생긴다. 원준이가 올해 궂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성공하면, 2023년의 선발 왕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7 01:21
LPGA

'오늘도 버디 폭격' 고지우, 버디 9개로 KLPGA 개막전 선두…'LPGA 루키' 야마시타와 공동 선두

'버디 폭격기' 고지우(23·삼천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라운드 선두를 달렸다. 고지우는 13일(한국시간) 태국 푸켓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오전조 선수들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1번 홀(파4)을 기분 좋게 버디로 시작한 고지우는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5~6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타수를 줄였다. 이후 후반 홀(10~18번)에선 무려 6개의 버디(보기 1개)를 몰아쳤다. 10~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한 고지우는 12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16번과 18번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폭격기'다운 활약이었다. 고지우는 2022년에 데뷔해 336개의 버디(29대회)를 작성, 유해란과 함께 최다 버디 1위를 기록해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3년에도 263개, 2024년 303개 버디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2025시즌 첫 대회에서도 버디를 '폭격'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데뷔 3년 동안 우승 트로피를 두 번 들어올렸다. 2023년 맥콜 모나 용평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그는 지난해 하이원 리조트 여자 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올해 첫 대회부터 우승경쟁에 뛰어들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1라운드 후 고지우는 "코스가 짧은 편이라 웨지샷으로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공격적인 플레이를 더 가다듬었다는 그는 "올해는 다승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년에 우승을 한 번 씩 했는데,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목표를 크게 잡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기대를 모은 야마시타 미유우(24·일본)도 7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야마시타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수확했다. 야마시타는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난 강자다. 지난해 12월 LPGA 퀄리파잉(Q) 시리즈도 1위로 통과, 올 시즌 강력한 LPGA 신인왕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 세 차례 LPGA 투어 대회에서 톱10에 두 차례 진입했다. 이예원(22·메디힐) 박현경(25·메디힐) 등 지난해 다승왕(3승) 선수들과 한 조에 묶여 경기를 한 야마시타는 전반 홀에만 4개의 버디를 몰아친 뒤, 10번, 15번,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고지우와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야마시타는 "버디 찬스에서 라인이 잘 보여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 함께 친 두 명(이예원, 박현경)이 좋은 플레이를 하면서 나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아마추어 시절 한국 대회에 추천을 받아 나온 적이 있는데 좋은 기억이 있었다"라며 이번 대회 출전 이유를 밝힌 그는 "1라운드를 잘 쳤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도 재미있게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2위는 박보겸(27·삼천리)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민경(32)과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 송은아(23·대보건설) 안삐차야 유볼(23·태국)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문(27), 타카기 유나(27·일본)도 5언더파로 4위에 올랐으나, 마지막 홀 도중 낙뢰와 함께 내린 비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14일 잔여경기를 치른다. 박현경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이예원은 3어더파 69타로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다.윤승재 기자 2025.03.13 20:18
LPGA

'휴식 끝!' 이예원·김재희 "KLPGA 개막전 퀸은 나"

"개막전 우승, 욕심이 납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으로 2025년 시즌을 시작한다.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오는 13일부터 나흘 동안 태국 푸켓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지난해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렀던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올해 4라운드 72홀 경기로 바뀌어 진행된다. 총 상금도 65만 달러에서 80만 달러로 상승했다.2025시즌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이다. 지난해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이 개막전이었지만, 올해 대회가 없어지면서 지난 시즌 두 번째 대회였던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새 시즌 개막전이 됐다. 지난해 디펜딩챔피언 이예원을 비롯해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 등 지난 시즌 다승왕(3승)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황유민, 김수지, 마다솜, 노승희, 방신실 등 지난해 상금랭킹 2~10위 선수가 출사표를 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덕분에 상반기를 잘 풀어나가 3승을 했다"고 돌아보며 "올해도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면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지난해 하반기가 아쉬웠는데 전지훈련에서 많이 보완해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겨울 동안 중거리 퍼트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퍼트 연습에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이예원은 "체력이 떨어지면 원하는 구질이 나오지 않았다. 겨울 동안 체력 훈련과 스윙 교정도 병행했다"고 전했다. 김재희는 지난 시즌 개막전(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자다. 대회가 없어지면서 타이틀 방어 기회가 사라졌다. 대신 지난달 유러피언 레이디스 골프(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과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투어 개막전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TLPGA 투어 개막전에선 공동 8위에 올랐다. 기자회견에서 "조금 긴장된다"고 말한 김재희는 "작년 말부터 스윙 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재혁 코치와 함께 하면서 많이 연습했다. 그게 대만 대회에서 잘 나온 것 같다"고 돌아보며 "타이틀 방어 기회는 사라졌지만, 해외에서 잘하는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 개막전 우승 욕심이 난다"고 각오를 다졌다. KLPGA 투어 10회 우승자이자, 2016년 상금왕을 차지했던 박성현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박성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승을 올리고 상금왕과 신인왕을 석권한 뒤 세계 1위까지 올랐던 강자다. 지난해는 병가로 한 시즌을 쉰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로 출전해 반등을 다짐했다. 박성현은 "KPGA 투어 개막전에 출전해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게 돼 설렌다"면서 "작년에 부상 때문에 수술을 받고 1년을 쉬었다. 지금은 100% 다 회복됐다"라며 건재함을 알렸다. 앞서 박성현은 올해 LPGA 투어 2개 대회에 출전해 먼저 실전에 나섰다. 그는 "두 대회에서 컷 통과를 못 했다. 이번주는 주말까지 플레이하는 게 목표다. 점점 좋은 샷도 나오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5.03.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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