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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희’ 부가서비스 오류? “소통오류로 인한 실수”[공식]

영화 ‘다음 소희’ 측이 넷플릭스 등 부가 서비스에서 극장판과 다른 사운드 파일이 담겨 있던 점에 대해 해명했다.‘다음 소희’의 제작사이자 배급사인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측은 4일 공식입장을 통해 '다음소희'의 부가서비스 파일을 등급심의 버전에서 극장본으로 교체했다며, 소통오류로 인한 실수로 교체가 늦어진 점에 대해 사과했다. 회사 측은 '다음 소희’ 교체본은 기존 버전과 사운드의 미세한 조정이 있을 뿐 영상, 대사, 분량이 같은 편집본이라고 설명했다.배급사에 따르면, ‘다음 소희’는 칸영화제와 부산영화제 상영 이후 예비비를 편성해 사운드업체를 교체했다. 기존 서비스 버전은 본편심의 이후 버전으로 1월 30일 당시의 최종본이었고, 서비스 하기에 무리가 없었다는 설명이다.다만 회사 측은 "관객 입장에서는 미세한 차이일 수 있지만, 어렵게 최고의 업체를 컨택해 전면수정한 극장 최종본으로의 교체가 늦어진 점은 정말 안타깝고 송구하다"며 "고의가 아닌 실무자들간 소통오류로 인한 실수였다. 다시 한 번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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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뤘다” 대상은 ‘우영우’ 박은빈…최우수상 송혜교·이성민 영예 [59th 백상](종합)

여배우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였던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주인공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박은빈이었다.28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MC는 방송인 신동엽, 가수 겸 배우 수지, 배우 박보검이 맡았다.이날 박은빈은 최고 시청률 17.5%로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가리고 눈물을 보인 박은빈은 어렵게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한 해 동안 무수히 많은 작품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헌신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에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떼며 “모두의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았다. 여러분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어린 시절을 돌아본 박은빈은 “제가 배우라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대상을 받을 수 있는 어른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루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현했다. 박은빈은 쉽지만은 않았을 ‘우영우’의 연기 과정을 돌아보았다. 그는 “영우를 이해해보려는 시도가 조금이나마 자폐스펙트럼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 사실 세상이 달라지는데 한 몫을 하겠다는 거창한 꿈은 없었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적어도 이전보다 친절한 마음을 품게 할 수 있기를,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을 다채로움으로 인식되길 바랐다. 그 발걸음에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표현했다.이어 ‘우영우’ 속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라며 “제 삶은 이상하고 별나지만 가치있고 아름답습니다”라는 대사를 언급한 박은빈은 “‘우영우’를 통해 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정말 기뻤다.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수긍하고, 포용하고 내딛었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고 여운을 남겼다.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수상은 송혜교에게 돌아갔다. 해당 부분은 김지원(‘나의 해방일지’), 김혜수(‘슈룹’), 박은빈(‘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송혜교(‘더 글로리’), 수지(‘안나’)가 후보로 올라 역대급 라인업으로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단상에 오른 송혜교는 “나 상 받았어 연진아, 나 지금 되게 신나”다며 ‘더 글로리’ 속 대사를 따라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정말 (상을) 받고싶었다. 함께 해주신 훌륭한 배우분들, 문동은의 부족하신 부분을 꽉 채워주신 감독님, 팬분들 감사하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태양의 후예’에 이어 김은숙 작품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송혜교는 “김은숙 작품님이 저에게는 영광이다. 문동은을 맡겨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연기하는 동안 힘들었고 아팠지만, 더 열심히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은 이성민이었다. 이날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손석구(‘나의 해방일지’), 이병헌(‘우리들의 블루스’), 이성민(‘재벌집 막내아들’) ,정경호(‘일타 스캔들’), 최민식(‘카지노’)가 올랐다.단상에 오른 그는 다른 부문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의 배우들이 상을 받지 못한 것을 두고 “저까지 돌아가면 어떡하나. 2시간 동안 박수만 치고 가는 건가 생각했는데 체면을 세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성민은 “저희 작품은 여러 모험이 많았다. 이런 소재를 드라마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JTBC에도 감사하고, 원작자에게도 감사드린다”며 “정확히 11개월 동안 촬영했다. 쉽지 않은 촬영이었지만 애써주신 모든 스태프 분들 너무 고생하셨다”고 격려했다. 끝으로 이성민은 송중기를 언급하며 “이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 송중기 씨가 왔어야 했는데, 저에게 이 상을 주셨다. 송중기에 감사드린다”고 했다.이번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의 심사 대상은 2022년 4월 1일부터 2023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했다. 다음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명단이다.▲ TV 부문 대상 - 박은빈▲ 영화 부문 대상 - ‘헤어질 결심’▲ TV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 송혜교▲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 이성민▲ 백상 연극상 - ‘당선자 없음’▲ TV 부문 작품상 - ‘더 글로리’▲ 영화 부문 작품상 - ‘올빼미’▲ TV 부문 교양 작품상 - ‘어른 김장하’▲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 ‘헤어질 결심’ 탕웨이▲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 ‘올빼미’ 류준열▲ 연극 부문 연기상 - ‘틴 에이지딕’ 하지성▲ 틱톡 인기상 – 아이유, 박진영▲ 영화 부문 감독상 - ‘헤어질 결심’ 박찬욱▲ TV 부문 연출상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유인식 감독▲ TV 부문 남자 예능상 - 김종국▲ TV 부문 여자 예능상 - 이은지▲ TV 부문 예능 작품상 – 피식대학 ‘피식쇼’▲ 구찌 임팩트 어워드 - 영화 ‘다음소희’▲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 - ‘육사오’ 박세완▲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 - ‘한산:용의 출연’ 변요한▲ TV 부문 여자 조연상 - ‘더 글로리’ 임지연▲ TV 부문 남자 조연상 - ‘수리남’ 조우진▲ 영화 부문 각본상 - ‘다음소희’ 정주리▲ TV 부문 극본상 - ‘나의 해방일지’ 박해영▲ 영화 부문 예술상 - ‘헌트’ 이모개 감독▲ TV 부문 예술상 - ‘작은아씨들’ 류성희▲ 영화 부문 신인 감독상 - ‘올빼미’ 안태진 감독▲ 영화 부문 여자신인연기상 - ‘다음소희’ 김시은▲ 영화 부문 남자신인연기상 - ‘크리스마스 캐럴’ 박진영▲ TV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 - ‘일타스캔들’ 노윤서▲ TV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 - ‘슈룹’ 문상민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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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은, 여자 신인 연기상..“살다보니 이런 날도 오네요” [59th 백상]

배우 김시은이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28일 오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MC는 방송인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맡았다.이날 김시은은 영화 ‘다음소희’로 영화 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단상에 오른 김시은은 “안 떨릴 줄 알았는데 너무 떨린다”며 “항상 행복을 느끼기보다 오늘 하루를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좋겠다 느끼는 날이 많았는데, 살다보니 상도 받고 이런 날도 오게됐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그는 “지금도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을 소희들에게 힘들 때는 힘들다고 얘기하고, 아플 때는 아프다고 얘기하고, 사랑을 받고 주고, 잘 살아보자고 말하고 싶다”고 뭉클한 위로를 건넸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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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 “펀치 장면? 그 입을 때리고 싶어서”

“자, 자 여러분, 우리 다시 정신 차리고 업무에 복귀해야죠. 더 이상은 안 돼” 따위의 말을 하며 박수를 쳐대는 영화 속 콜센터 팀장. 직장 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욱할 만한 그 장면을 간신히 견디니 이번엔 “없이 살아서 그런가 돈을 왜 이렇게 밝혀”라는 인신모독이 들려온다. “아 이건 좀…” 싶은 찰나에 시원스레 주먹이 터졌다. 입을 퍽 맞고 쓰러진 팀장. 웃자고 하는 얘기지만 영화 ‘다음 소희’의 명장면 아닐까 싶다.최근 ‘다음 소희’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마주 앉은 정주리 감독. 정 감독은 이 주먹질 장면에 대해 “말하는 그 입을 속 시원하게 때리고 싶어 넣었다”고 밝혔다.“영화니까 가능한 장면이겠죠. 저라면 절대 못 했을 거예요. (웃음) 말하는 그 입을 주먹으로라도 때려서 멈추게 하고 싶더라고요.” 그제야 알았다. 저 콜센터 팀장이 괜히 탄생한 게 아니라는 걸. 새로 온 팀장으로 상징되는 인물은 많은 직장인들이 일터에서 견디며 살아가는 그 모든 부조리의 결정체다. 함께 일하던 사람이 세상을 떠났는데 애도할 시간도 제대로 주지 않고 오로지 ‘떨어진 실적’으로 몰아세우는 비정함. 다정한 척 하는 말투와 달리 오로지 사측의 입장만 대변하는 말들. 그럼에도 본인 역시 결국 언제든 갈아치워질 수 있는 회사의 부품이라는 데서 오는 슬픔. 고등학생 여자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인 ‘다음 소희’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건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되며 전 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도희야’(2014) 이후 또 한 편의 작품을 ‘칸영화제’에 보내며 정주리 감독은 명실공히 ‘칸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막상 정 감독은 미처 다 완성되지 못 한 작품을 영화제에 보낸 것에 대해 퍽 민망해했지만.“너무 오래 전이지만 첫 작품을 초청해 준 것도 감사했는데 이번 작품까지 불러 줘서 감회가 남달랐어요. ‘기억해주고 있구나’ 싶기도 했고. 사실 후반작업이 다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 눈 내리는 장면에 ‘눈 CG’라는 자막을 넣었을 정도거든요. 영화가 완성이 되면 어떻겠다고 예상하고 불러준 거니까 더 고맙죠.”‘도희야’로 이름을 크게 날린 후에도 사회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진 작품으로 돌아온 정주리 감독. 쉬운 길 대신 어렵더라도 자신의 결을 계속 지켜나간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일 수 있다. 정주리 감독은 ‘다음 소희’의 시작이 절망감이었다고 했다. “분노라기보다는 절망감이었어요. 사실은 저조차도 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왜 나는 이 일이 나랑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 ‘왜 나랑 먼 이야기라고 느끼고 있었지’ 했고, 그 거리감의 정체는 뭘까 고민했어요. 그런 것들이 제게 소희가 세상을 떠난 뒤의 이야기, 즉 ‘다음 소희’의 후반부 이야기까지를 해보고 싶게 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안타까운 건 ‘다음 소희’의 이야기가 100% 허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소녀와 얼굴도 이름도 다르지만, 어른들의 방치 속에 죽음으로까지 내몰린 아이가 분명 있었다. 관련 사건을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루기도 했다.어디 그 사건 하나가 끝이랴. 세상에는 여전히 수많은 ‘소희’가 산다. 현장실습이라는 명목으로 사회에 떠밀려 나가 이면 계약서를 쓰고, 수습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성과급을 받지 못 하고, 비바람을 막아주는 어떠한 우산도 없이 온갖 모욕과 괴롭힘에 시달리는 사례는 찾으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제목이 ‘다음 소희’라는 것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정주리 감독은 “이 이야기가 나를 잡아끌었던 건 누군가의 죽음 그 자체는 아니었던 것 같다”면서 “그 전에도 비슷한 죽음들이 있었고, 그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다 비슷한 죽음이 아닐까 싶은 깨달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비극적인 죽음이죠. 저 역시도 오랫동안 몰랐던 죽음이고요. 그런데 한 번 눈치를 채고 나니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그 죽음들이 다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했는데 그것이 제대로 애도되지도 않았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제대로 반성하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더 비참한 기분이 들었고, 이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영화는 크게 2부로 구성돼 있다. 앞부분은 소희가 현장실습에 나가 겪는 일들을 그리며, 2부에선 형사 유진이 소희의 행적을 쫓으며 사건을 파헤쳐간다. 앞부분은 신예 김시은이, 뒷부분은 ‘도희야’에서 정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배두나가 연기했다.정주리 감독은 ‘도희야’ 때 “이 영화는 꼭 세상에 나와야 한다”고 했던 배두나의 말을 기억했다. 그래서 “‘다음 소희’가 꼭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던 김시은의 말을 듣고 냅다 캐스팅을 했다. 정주리 감독은 “사실 그날은 오디션 자리도 아니었다”면서 “‘다음에 만날 때는 이런 걸 해볼까?’ 따위의 말을 한 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거지’ 뒤늦게 놀랐다”고 털어놨다. 배두나와 호흡이야 말할 것도 없었다. 해외 촬영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배두나는 기꺼이 정주리 감독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공감해줬고, 선뜻 내린 출연 결정으로 정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정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낼 때까지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은 뒤 “사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쉽게 결정되지 않는 부분이 꽤 많이 있는데 배두나의 캐스팅만큼은 그런 점이 전혀 없었다. 내가 무슨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고, 덕분에 힘을 크게 받았다”고 이야기했다.‘칸영화제’를 달구고 온 ‘다음 소희’는 이제 국내 극장가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잘 모르는 사람과 함께 나란히 앉아 같은 작품을 보며 비슷한 정서를 공유하는 것의 기쁨. 정주리 감독은 관객들이 ‘다음 소희’를 통해 그런 체험을 하길 희망했다.“우리 영화는 스펙터클하지도 않고 다른 영화에 견줄 만한 시각적 볼거리가 있지도 않아요. 하지만 큰 스크린으로 보면 멈추지 않고 이야기를 쭉 따라가게 되는 게 있잖아요. 그 자체가 관객분들에게 어떠한 감흥을 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결국 다함께 있다’는 것. 그런 체험을 하셨으면 합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14 07:15
영화

[인터뷰①] 김시은 “‘다음 소희’ 보고 울어주던 칸 관객 보며 감동”

첫 장편영화로 ‘칸영화제’ 무대까지 섰다. 배우 김시은에게 영화 ‘다음 소희’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다음 소희’ 개봉을 일주일여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김시은과 만났다. ‘제75회 칸영화제’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두 차례 ‘다음 소희’를 봤다는 그는 “솔직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기 어렵더라”며 웃었다.“처음에 칸에서 봤을 때는 특히 더 그랬어요. 일단은 제가 어떻게 연기했는지가 보이더라고요. 사실 정주리 감독님께 ‘먼저 미리 보여주시면 안 되냐’고 물었는데 안 된다고 하셨어요. ‘칸영화제’에서 영화를 보니까 왜 감독님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하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영화관에서 영화에 온전히 집중해서 보다 보니 감정선이 더 잘 느껴졌어요. ‘소희가 이때는 이랬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다음 소희’는 콜센터에 현장실습을 나갔던 고등학생 소희가 겪은 사건과 절망, 그리고 소희의 사건을 따라가는 형사 유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시은이 고등학생 소희를, 배두나가 형사 유진을 각각 연기했다.특히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을 더욱 안타깝게 한다. 이 사건은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다뤄졌다. 김시은은 “‘그것이 알고싶다’를 봤느냐”는 질문에 “보지 않았다”고 답했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은 맞지만 너무 자세하게 보면 연기를 할 때 정답이 있다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 있을 것 같았어요. 그렇게 되면 소희의 감정을 유연하게 연기하기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 사건과 관련한 자료는 화자로 된 기사만 봤어요.” 여고생 소희가 겪은 현실에서의 절망감은 기사를 넘어 소희를 연기한 김시은에게 전해졌고, 또한 그것을 본 관객들에게까지 전달됐다. 한국의 정서라 생각했던 콜센터에서의 고충에 ‘제75회 칸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은 큰 공감을 보냈다. 영화가 끝난 후 수분 동안 기립박수가 이어졌다는 게 그것을 방증한다.“관객들이 엄청 크게 웃어주셨고, 또 엄청 크게 울어주셨어요. 그걸 보면서 정말 감사했어요. ‘다음 소희’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많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했던 건 저의 편협했던 생각이었더라고요. 한 명의 관객이 웃으면 주위에서 따라 웃어주는 것. 그게 영화관의 묘미 아닐까요. 그 생생한 에너지에 뭉클했고, 감사했어요. 생생하게 전달받은 에너지가 아직도 떠올라요.”김시은이 주연을 맡은 영화 ‘다음 소희’는 오는 8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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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다음 소희’ 김시은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귀한 사람”

“‘당신은 아무것도 안 해도 소중한 존재입니다’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어요.”배우 김시은은 영화 ‘다음 소희’ 개봉을 앞두고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세상에 존재하고 있을 소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도희야’(2014)로 세계 무대에서 호평을 받았던 정주리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됐다.부당한 것에 대해 할 말은 할 줄 알았던 소희가 점차 고립되고 절망하게 되는 과정이 촘촘히 묘사된 이 영화는 2시간여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을 절로 숨죽이게 한다. 어쩌면 주위에 있었을지 모를, 혹은 자신이 겪거나 눈 감았을지 모를 일들을 조용히 떠올리게 하는 영화의 마력. 김시은 역시 관객들과 같은 감정으로 영화를 지켜봤다.“소희는 싸워 보려고도 했고, 싸우기도 했고, 열심히 일도 해보고, 안 해 보기도 했어요.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현실은 바뀌지 않았어요. 아마 소희는 ‘반복되는 삶’에 대해 생각을 해봤을 것 같아요.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손 쓸 수 있는 게 더는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요.” 당차던 소희가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점차 주저앉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연기적으로 고민도 많이 했다. 밝고 활기차던 초반과 절망에 사로잡힌 마지막. 그 감정적 낙차를 표현하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돌아보면 감독님이 저를 신경을 많이 써주셨던 것 같아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셨거든요. 촬영을 할 때는 그것에 대한 감사를 못 느꼈는데 실은 배려였던 거라는 걸 깨달았어요. 소희를 잘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이렇듯 모두가 진심을 담아 만든 ‘다음 소희’의 마음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까. 김시은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도 하고, 영화를 보다 보면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의 현실을 담고 있는 만큼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그러면서 세상에 존재할 ‘다음 소희’에 대한 따뜻한 말도 잊지 않았다. “‘다음 소희’가 없길 바라지만 어딘가에 소희는 있지 않겠나. 앞으로 주위를 잘 둘러보며 살겠다”는 게 현재 김시은의 진심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4 22:47
영화

[리뷰IS] ‘다음 소희’를 기다리는 사회에 부쳐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다음 소희는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영화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과 주연 배두나, 김시은은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다. 소희가 대체 누구기에. ‘다음 소희’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지극히 충격적인 이야기다. 콜센터로 현장 실습에 나갔던 여고생 소희(김시은 분)가 각오했던 것보다 더 잔인한 사회생활에 내몰리면서 점차 절망하는 과정이 1부, 그리고 그의 비극을 따라가는 형사 유진(배두나 분)의 이야기가 2부처럼 구성돼 있다. 소희는 본래 할 말을 할 줄 아는 아이였다. 술집에서 괜히 시비를 거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쏘아붙이고, 납득되지 않는 일에는 설명을 요구하거나 욱할 줄도 아는. 하지만 아무리 이야기해도 제대로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 모든 외침은 결국 무력감만 안길 뿐이다. 그것은 절망과 고립의 시작이다.개인은 홀로 시스템을 바꿀 수 없다. 마치 꽉 짜인 틀 같은 사회는 개인의 문제제기가 들어갈 틈도 없어 보일 정도로 집요하다. 때문에 사람들은 문제에서 눈을 돌리기 일쑤고, 결국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들에겐 “원래 별난 애였어”, “모난 돌이 정 맞는 법이지”라는 날카로운 말이 향한다.‘다음 소희’는 이렇게 사회가 문제의식을 가진 한 명을 고립시켜 가는 과정을 촘촘하게 그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이야기는 과장하는 것 없이 현실을 그려나가고, 그래서 더욱 보는 이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한다. ‘도희야’(2014)로 날카롭고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정주리 감독은 이번 ‘다음 소희’에서도 특유의 섬세함으로 발을 딛고 살아가는 현실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낸다. 신예 김시은은 날것 같은 존재감으로 영화 초반부를 집어삼킨다. 당차고 활기 넘치던 고등학생이 점차 꺾여가는 감정의 낙차를 표현하는 김시은의 연기는 지나칠 정도로 살아 있어 연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을 보는 것 같다.배두나는 소희가 겪은 비극적인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유진을 연기했다. 1부, 2부 형식으로 구성된 이 영화는 배두나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2부에 다다라서야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다 밀도 있게 꺼내놓는다. 관객과 함께 소희의 이야기를 지켜보는 듯 사건을 따라가다 끝내 울부짖게 되는 유진의 심경을, 배두나는 관록이 느껴지는 연기력으로 그려낸다. 같은 공간, 다른 시간을 산 두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될 때 관객들은 마침내 이 영화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아채게 된다. 나만 지키면 된다는 안일함이 때로 얼마나 날카로운 흉기가 될 수 있는지. ‘다음 소희’는 어쩌면 현실 속 소희에게 눈을 돌림으로써 계속해서 ‘다음 소희’를 만들어온 사회에 대한 서늘한 경고일지 모른다. 15세 관람가. 138분. 2월 8일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4 11:15
연예일반

[인터뷰] ‘다음 소희’ 김시은 “롤모델은 배두나, 다음 번엔 대사 맞추고파”

배우 김시은이 영화 ‘다음 소희’를 함께한 선배 배우 배두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김시은은 ‘다음 소희’ 개봉을 앞두고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이번 작품을 찍고 나서 배두나 선배가 롤모델이 됐다”고 밝혔다.‘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 2부처럼 영화가 나뉘어 있는 까닭에 두 배우는 이 작품에서 대사를 맞추는 장면이 없다.김시은은 “배두나 선배는 연기적인 면은 물론 현장에서의 태도 등에서도 배울 게 많은 선배였다”면서 “이번 작품에서는 대화로 호흡을 맞출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언젠가 다음 작품에서 만난다면 대사를 치면서 호흡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떤 작품에서 만나면 좋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일단은 그냥 많이 만나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김시은은 “현장에서 배두나 선배를 보고 배운 점이 정말 많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작품에서 만나서 호흡을 맞춰 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허락한다면 다음 번엔 조금 더 길게 함께 나오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현장에서 배두나로부터 들었던 좋은 말이나 조언이 있느냐”고 묻자 김시은은 “잘했다고 해주셨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그는 “영화 촬영이 다 끝난 뒤에 선배가 내게 ‘진짜 잘했다’고 해줬다. 현장에서도 늘 잘하고 있다며 격려를 받았다”면서 “원래부터 배두나 선배를 좋아했는데 ‘다음 소희’를 하면서 더 좋아하게 됐다. 그런 선배로부터 격려를 받으니 너무 힘이 나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배두나와 김시은이 호흡을 맞춘 ‘다음 소희’는 오는 8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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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희’ 배두나 “정주리 감독과 ‘도희야’ 이후 8년만 재회, 또 반했다”

배우 배두나가 영화 ‘다음 소희’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배두나는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다음 소희’ 언론 시사회에서 ‘다음 소희’ 출연 배경을 묻는 질문에 “감독님과 ‘도희야’(2014) 작업을 했고, 그 다음에 받은 작품이 ‘다음 소희’였다”며 “‘감독님이 이렇게 좋은 얘기를 쓰셨구나’ 했다”고 말했다.배두나는 “이야기를 읽고 소재와 주제의식 등 모든 것에 다시 한 번 반했던 것 같다”며 “감독님이 내게 무슨 역을 어떻게 시키든 간에 서포트하고 내가 필요하시면 옆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게 됐다. 그래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다음 달 8일 극장에서 정식으로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1.3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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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가슴 절개+복근 노출...대체불가 존재감 입증한 화보

배두나가 관능적이면서도 우아한 화보를 공개했다.보그 코리아 측은 최근 "파워풀하면서도 유연하고 자유로운, 지금 배두나의 시간"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배두나의 화보 현장이 담긴 영상을 선보였다.해당 영상에서 배두나는 검정색 원피스를 입고 자기 키보다 큰 대형 타이어 앞에서 당당한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복근을 드러낸 브라운 투피스를 입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겼다.이외에도 가슴 부분이 절개된 화이트 드레스를 입어 종이인형처럼 마른 몸매를 보여줬다. 한편 배두나는 정주리 감독의 영화 '다음, 소희'의 여주인공으로 2월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1.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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