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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K리그 첫 골’ 린가드 “춤 생각은 못 했다…김기동 감독은 좋으신 분”

제시 린가드(FC서울)가 고대하던 K리그 데뷔골을 넣은 소감을 전했다.린가드는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1골을 기록, 팀의 2-0 완승에 이바지했다.최근 물오른 기량을 뽐낸 린가드는 강원전 전까지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강원을 상대로 전반에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린가드에게 후반 들어 첫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9분, 팀 동료인 최준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린가드는 정확하게 골문 왼쪽 하단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한국 무대를 밟은 뒤 10경기 만에 골 맛을 본 린가드는 환한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경기를 뛰면서 우리가 실수만 안 하고 자책골만 넣지 않으면 항상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지난 울산 HD전 때부터 팀이 정상 궤도에 올라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린가드는 시그니처 셀레브레이션인 ‘피리 세리머니’를 선보이지 않았다. 대신 골망을 가른 뒤 곧장 서포터석 앞으로 달려가 ‘하트’를 그렸다.그는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세리머니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냥 너무 기뻤다. 단지 골을 넣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은 빨리 동료들, 우리 서포터 분들이랑 이 기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면서 “지난 몇 주간 우리 팀이 정말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었고, 그런 부분에 있어 굉장히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사실 골 넣고 나서 춤을 춰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고, 그냥 그 순간 빨리 선수들, 팬들과 함께 이 순간을 즐기고자 했다”고 전했다.팬들은 린가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보여줬던 ‘피리 세리머니’를 기다릴 만하다. 그는 “다음 경기에 골을 낼 수 있다면 한번 생각을 해 보겠다”면서도 “사실 개인적으로 골 셀레브레이션을 준비하고 가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늘도 정말 득점하고 나서 그냥 기뻤다. 다음 경기에 또 기회가 된다면, 한번 셀레브레이션을 생각하겠다”고 예고했다. ▲다음은 린가드와 일문일답.-경기 총평.일단은 멋진 경기였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말 팀 전부가 자신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중요한 것은 지난 울산 HD전 때부터 정말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인터뷰 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나는 경기를 뛰면서 우리가 실수만 안 하고 자책골만 넣지 않으면 항상 지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난 울산전때부터 팀이 정상 궤도에 올라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팬들께서 너무 멋지신 것 같다. 팀이 한동안 힘든 시기를 견뎌왔는데, 그 와중에도 항상 많은 분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을 해 주셨다. 이런 부분들이 선수들한테는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의 경기력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건 것 같다.-예상했던 세리머니가 나오지 않은 이유는.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 세리머니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냥 너무 기뻤다. 단지 골을 넣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은 빨리 동료들과 서포터 분들이랑 이 기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지난 몇 주간 우리 팀이 정말 멋있는 모습을 보여줬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사실 골을 넣고 나서 춤을 춰야겠다는 생각은 못 했다. 그냥 그 순간에 빨리 선수들, 팬들과 함께 이 순간을 즐기고자 했다.-다음에는 팬들이 기대하는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까.일단 다음 경기에 골을 넣을 수 있다면 한번 생각을 해보겠다. 사실 개인적으로 골 셀레브레이션을 준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늘도 정말 득점을 하고 나서 그냥 기뻤다. 다음 경기에 또 기회가 된다면 셀레브레이션을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페널티킥에 자신 있었는지.항상 매 훈련 후에 페널티킥 연습을 하고 있다. 압박감이 굉장히 있었던 상황이었다. 0-0인 상황에서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압박감이 좀 있었다. 그래서 공을 들고 걸어가면서 좀 스스로 호흡도 하고 차분해지려고 했다. 그 와중에 골키퍼가 좀 도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거에 너무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 템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차기 전에 나는 항상 어디로 찰지 정해 놓고 차기 때문에 마음만 차분하게 갖자는 생각만 하고 들어갔던 것 같다.-주장 완장을 찬 뒤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은데.사실 주장 원장을 찬다는 거는 굉장히 큰 의미다. 전부라고 말씀드려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서울 선수단을 이끈다는 거는 사실 가볍게 생각할 부분은 아니다. 정말 많은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라고 생각을 한다. 사실 많은 부분이 바뀐 것 같습니다. 처음에 서울이라는 팀에 합류를 했었을 때는 선수들도 잘 몰랐고, 분위기도 좀 파악하는 데 좀 시간이 걸렸다. 그때는 상대적으로 좀 조용히 지내면서 분위기 파악을 하려고 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선수들을 많이 알게 되면서 지금 이제 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 보니까 조금 더 말도 많이 하게 되고 경기장에 들어가서 자신감도 좀 더 생기는 것 같다. 굉장히 좋은 작용을 하는 것 같다.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주장 밴드는 내가 차고 있지만,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정말 리더로서 말을 좀 많이 하기 시작했다는 이 부분이 우리 팀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팀은 지금 나 혼자만 리더가 아니라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모두가 리더로서 뛰다. 그래서 우리가 좋은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린가드에게 김기동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정말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돕기 위해서 정말 모든 노력을 하고 계시다는 걸 내가 느낄 수 있다. 감독님과는 정말 매일 대화하는 것 같다. 경기장 위에서도 ,훈련장 위에서도 대화를 나누지만, 감독님께서 항상 사무실로 부르신다. 사무실에서도 정말 거의 매일 대화를 나누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좀 팀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고, 사실 축구적인 뿐만이 아니라 오전 훈련이 좋을지, 오후 훈련이 좋을지, 아니면 호텔 언제 들어갈지, 그리고 산책은 어떻게 할지, 미팅을 하고 갈지 아니면 호텔 들어가서 미팅을 할지 등 이런 사소한 부분들까지 감독님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의견을 항상 들으려고 하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정말 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리스너로서 정말 선수들을 편하게 해 주시고 계신다.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주시면서 코칭 스태프와 그리고 선수들 간의 어떤 리듬이 잘 형성이 되는 것 같다. 내가 실제로 그 부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지금 우리가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중요한 건 이 경기력을 우리가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가다. 그게 우리가 지금부터 집중해서 바라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6.27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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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첫 골’ 린가드보다 일류첸코 먼저 챙겼다…“삐져 있는데, 미안해”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일류첸코에게 사과했다. 경기 상황 때문에 약속을 못 지킨 탓이다.서울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서울은 6위로 올라섰다.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기동 감독은 먼저 할 말이 있다며 일류첸코의 이름을 꺼냈다.김기동 감독은 “일류첸코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데, 투입을 못 해 미안하다. 전반전 끝나고 일류한테 준비를 하라고 했다. 그런데 (일류첸코를) 못 넣고 경기를 마쳤는데, 삐져 있다. 선수 입장에서 이해한다. 미안한 마음이 있다. 다음 전북전이 있으니, 실망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서울은 강성진이 최전방에 섰고, 린가드가 그 아래를 받쳤다. 사실상 제로톱이었는데, 이 전술이 잘 풀렸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들어서 흐름이 넘어갔으면 (일류첸코와 강성진을) 일찍 바꾸려고 했는데, 성진이가 경기 흐름을 유지해 주고 있어서 끊고 싶지 않았다. 흐름이 안 좋을 때 일류를 넣고 싶었다. 뒷공간이 많을 때는 빠른 호날두가 낫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지휘봉을 쥔 김기동 감독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연승은 처음이다. 선수들에게 경기 나가기 전에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기름을 넣자고 이야기했다. 다시 흐름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공교롭게도 ‘주장’ 기성용이 부상으로 이탈한 시점에 서울이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우연인 것 같다. 우연히 승리하고 있어서 민감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빨리 들어와서 주장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린가드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최근 영입한 호날두도 짧은 시간이지만, 빠른 발과 강력한 피지컬을 뽐냈다. 김기동 감독은 “제시(린가드)의 골을 나도 많이 기다렸다. 많은 팬이 그 골을 기다리고 있지 않았나 싶다. 오늘 골을 넣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선수들도 다 같이 좋아했다. 린가드는 더 좋아질 것”이라며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줘야 한다. 호날두는 스피드가 있는데, 계속 연계해 주는 스타일은 아니다. 체력이 5~60%라고 했는데 빨리 올려서 팀에 많은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기대를 표했다.서울은 사흘 뒤 전북 현대와 경기를 치른다. 김기동 감독은 “시간이 짧다. 그날 비도 온다고 들었다. 정신력, 그리고 버텨내는 힘이 강한 팀이 그날 승리를 가져오지 않을까 싶다. 제시한테도 끝나고 오면서 무조건 3연승 가야겠다고 했다. 자기도 선수들 다독여서 준비하겠다고 하더라. 오래 못 이겼던 걸 이번 기회에 날리고 싶다”고 다짐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6.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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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린가드 PK로 데뷔골’ 서울, 강원 2-0 완파…호날두도 K리그 첫선

제시 린가드가 FC서울의 승리를 이끌었다.서울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를 2-0으로 이겼다. 서울은 2연승을 질주했고, 강원은 2연패 늪에 빠졌다.세계적인 축구 스타 린가드가 K리그 데뷔 후 첫 골의 기쁨을 누렸다. 린가드는 후반 11분 서울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정확한 슈팅으로 강원 골문을 열었다. 시즌 중 무릎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던 린가드는 10경기째에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 유니폼을 입은 류재문도 데뷔골을 터뜨렸다. 류재문은 린가드의 득점으로 앞선 후반 28분, 한승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서울에서 첫 골을 넣었다.기대를 모은 호날두도 후반 42분 피치를 밟으며 데뷔전을 치렀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 전 “빠른 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슷할 것 같다. 진짜 빠르다. 힘도 좋고 빠르다”면서 “(호날두의) 몸이 확 올라왔을 때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좀 더 숨겨놨다가 몸을 완전히 만든 다음에 내보내겠다”고 했는데, 이번 경기에 내보냈다. 호날두가 그라운드를 밟자, 관중들은 호날두 특유의 구호인 시우(SIU)를 외쳤다. 홈팀 서울은 4-4-1-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강성진, 그 아래에 린가드가 섰다. 중원은 윌리안, 이승모, 류재문, 한승규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강상우, 박성훈, 권완규, 최준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원정팀 강원은 4-4-2 대형으로 맞섰다. 이상헌과 야고가 선봉에 섰다. 미드필드진은 유인수, 김강국, 김대우, 양민혁이 꾸렸다. 수비진에는 송준석,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가 나섰고,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서울은 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강상우의 슈팅이 골문 왼쪽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강원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야고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페널티 박스로 침투했고, 골키퍼와 엉키며 볼에 발을 댔지만 골대 옆으로 나갔다. 전반 23분 이상헌의 슈팅은 골문 위로 솟았다.서울도 다시금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32분 프리틱 상황에서 한승규가 밀어준 볼을 린가드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 맞고 아웃됐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 한승규가 린가드와 볼을 주고받은 후 크로스를 올렸다. 권완규가 강원 수문장 이광연과 경합을 이겨내고 볼을 따냈고, 박성훈이 흐른 볼을 차 넣었다.그러나 서울의 골은 취소됐다. 주심이 VAR(비디오 판독)을 거친 뒤 권완규의 반칙을 선언했다.서울은 전반 37분 한승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이광연에게 막히며 또 한 번 무위에 그쳤다. 전반 45분 서울 한승규가 강원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고, 심판이 또 한 번 VAR을 거쳤다.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에도 몰아붙이던 서울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9분 최준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린가드가 왼쪽 구석으로 볼을 차 넣었다. 린가드는 10경기 만에 K리그 데뷔골을 넣었다.신이 난 서울은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28분 이승모의 장거리 패스를 받은 임상협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한승규가 린가드와 볼을 주고받은 후 크로스를 올렸고, 류재문이 헤더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류재문 역시 득점 후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기쁨을 표했다. 서울은 후반 42분 강성진을 빼고 호날두를 투입했다. 호날두가 그라운드를 밟은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호날두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짧은 시간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운 플레이로 홈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6.2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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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호날두 서울 데뷔전 언제? 김기동 감독 “힘 좋고 빠른데, 좀 더 숨기겠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신입생’ 호날두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아직 실전에 나설 몸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서울과 강원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승점 21)은 K리그1 12개 팀 중 7위, 강원(승점 31)은 4위다.이날도 호날두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도와줄 메시가 없어서 (못 나온다)”고 농담한 김기동 감독은 “(호날두가) 대학교와 연습 경기에서 뛰었다. 처음 왔을 때는 시차도 있었고, 훈련도 쉬고 있어서 몸 상태가 별로 안 좋았다. 연습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는데, 확실히 스피드와 힘이 좋다”고 호평했다.동료 수비수 강상우는 호날두와 훈련 도중 부딪혔는데, ‘벽’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김기동 감독은 “어제 (호날두와) 미팅했는데, 기술적인 건 금방 안 좋아지니 체력적으로 네가 최고 좋았을 때랑 지금이랑 어떤 것 같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한 5~60%라고 하더라. 그래서 ‘와 그럼 내가 기대해도 되겠네’라고 했더니, (호날두가) 막 웃더라”라고 했다.세계 최고의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비교해서는 어떠냐는 물음에는 “빠른 건 비슷할 것 같다. 진짜 빠르다. 힘도 좋고 빠르다”면서 “(호날두의) 몸이 확 올라왔을 때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좀 더 숨겨놨다가 몸을 완전히 만든 다음에 내보내겠다”고 전했다.서울은 강원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다소 경기가 안 풀렸다. 당시를 떠올린 김기동 감독은 “전반전에는 우리가 경기를 진짜 잘했다. 준비한 대로 잘했는데, 골이 안 들어가면서 마지막까지 갔었다”고 짚었다.상대 강원은 올 시즌 돌풍의 팀이다. 김기동 감독은 강원 축구에 관해 “되게 큰 포지션 체인지는 없는 것 같다. 정해진 틀 안에서 만들어 가려고 고민을 많이 하는 팀 같다. (강원의 플랜이) 잘 돌아간다면 강원한테 유리하겠지만, 그런 것들을 우리가 잘 막아낸다면 오히려 우리가 좀 더 좋은 기회를 잡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6.2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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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거액 이적료 받을 수 있다”…토트넘, 레전드를 또 팔 속셈인가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이 아닌, 기존 계약에 삽입한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는 분위기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연장 옵션) 조항이 발동될 것이다. 토트넘은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해 손흥민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결별할 의사가 있다면, 올여름이 손흥민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겨울 이적시장 기간이 남아 있지만, 손에 넣을 수 있는 이적료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물론 토트넘은 손흥민과 동행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도움 모두 1위에 올랐다. 주장으로서 역할도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다.다만 30대에 접어든 것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토트넘이 새로운 장기 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 발동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앨런 허튼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구단이 손흥민을 보호하기 위해 계약서에 이 조항(연장 옵션)을 넣은 것 같다”면서 “그들은 그 옵션을 선택할 것이다. 100% 일어날 일이다. 그는 토트넘에서 거대한 선수”라고 내다봤다.이어 “(손흥민과 동행할 기간이) 두 시즌 주어지는데, 그 사이에 누군가가 손흥민을 영입한다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가치에 맞는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당장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의사는 없지만, 혹여 매혹적인 제안이 들어온다면 토트넘도 고민할 수 있다는 뜻이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넣은 것은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가기 위함도 있지만, 매각 시 제값을 받아낼 수 있는 ‘보호 장치’라는 뜻이다.분명 현재 분위기로는 다음 시즌 역시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은 확실시된다. 허튼은 “스트라이커든, 왼쪽 공격수든 손흥민은 아직 줄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이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어떻게 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 “손흥민은 주장이며 그와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6.26 13:38
스포츠일반

가라앉은 분위기 속 파리 올림픽 D-30...그래도 선수들은 자신감 [IS진천]

1980년대 이후 최소 선수단, 종합순위 15위권 예상. 다음달 26일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밝지 않다. 대한민국 선수단을 향한 기대와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적은 현실에서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체육회는 2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파리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장재근 선수촌장, 정강선 선수단장과 김제덕(양궁), 황선우(수영), 김한솔(체조) 등 주요 선수들이 행사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최대 142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현재까지 출전이 확정된 인원은 140명이며, 육상에서 6월 말 나오는 세계랭킹에 따라 많으면 2명의 선수가 추가될 수 있다. 한국이 참가하는 종목은 21개다. 142명 규모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50명) 이후 최소다. 축구, 농구, 배구 등 주요 단체구기종목이 줄줄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친 탓이다. 장재근 선수촌장은 “올림픽 열기가 뜨거워지지 않아 걱정이 많다. 오늘을 계기로 관심과 애정이 표출됐으면 한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이기흥 회장은 “체육회 공식 스폰서를 제외하면 기업의 후원이 전무한 상태”라고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파리 올림픽 개막 한달 전이지만, 상위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날선 대립이 최근들어 더 가속화되는 분위기도 악재다. 이날 문체부가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 용역 계약과 관련해 체육회를 검찰에 수사 의뢰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주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김연경 등 은퇴 배구선수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체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체육회가 종목단체에 예산을 배분하는 권한을 박탈할 수 있다는 예고를 했다. 이기흥 회장은 유 장관의 발언에 대해 “선수 은퇴 행사 자리에서 그런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불쾌해하면서 검찰 수사 의뢰 건에 관해서는 ”3년 전의 일이다. 하필 미디어데이 행사일에 수사 의뢰 사실을 발표한 건 이해가 안간다”고 했다. 그는 “이런 일들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파리 올림픽 이후에 문체부 고위 담당자와 체육회 인사들이 모여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한다.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은 올림픽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체육회가 밝힌 파리 올림픽 메달 목표는 금메달 5개, 종합 15위다. 장재근 선수촌장은 “지금 상승세를 타는 종목이 많이 있다. 분위기를 보면 전체적으로 올라가는 양상이다”라며 이는 예상치임을 강조했다. 정강선 선수단장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사격 여갑순 선수가 고등학생으로서 깜짝 금메달로 첫 금을 따냈더니 마지막에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 금메달을 땄다. 분위기를 타면 예상 이상의 결과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치른 월드컵 대회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양궁 대표팀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양궁 남자 대표팀의 김제덕(예천군청)은 “선수들 모두 목표가 있고, 땀흘려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 보완점을 묻는다면 딱히 없다”고 말했다. 경영대표팀 황선우(강원도청)는 "도쿄 올림픽 때는 코로나19 탓에 관중이 없었지만, 파리는 다르다. 난 관중이 많을 때 힘이나 시너지 효과를 얻는 것 같다. 긍정적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진천=이은경 기자 2024.06.26 12:43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프로 골퍼란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해 준 박성필 프로

박성필 프로를 처음 만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이다. 그 해 봄 뱁새 김용준 프로는 매경오픈에 도전했다. 설마 매경오픈 본선에 나갔다는 이야기이냐고? 흠흠. 그건 아니다. 매경오픈 본선에 나갈 수 있는 티켓을 놓고 겨루는 매경오픈 ‘예선전’에 나간 것이다. 그 해에는 ‘먼데이’를 치러 여덟 명을 뽑아 본선행 티켓을 주었다. 먼데이란 본 대회를 여는 주 월요일에 치르는 예선을 말한다. 예선전이라고 아무나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프로 골퍼 가운데에서도 1부 투어 시드를 가지고 있거나 2부 투어에서 상금 순위가 일정 등수 이상을 달리고 있어야 참가할 수 있었다. 아마추어 중에서는 랭킹이 상위인 선수만 참가 자격이 있었다. 뱁새 김 프로는 어떻게 예선전에 나갔느냐고? 그 전해에 프로 골퍼가 되기는 했지만 투어에서 성적은 전무한 뱁새가 말이다. 뱁새는 바로 ‘스폰서가 초청하는 선수 00명’이라는 카테고리로 나간 것이다. 쉽게 말해 ‘추천’으로 ‘예선전’에 참가했다. 매경오픈 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뱁새는 몸이 부서지도록 칼을 갈았다. 그리고 제법 날이 섰다. 대회를 며칠 앞두고 매경오픈을 여는 남서울CC에서 연습라운드를 할 기회를 잡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홈페이지에서 함께 연습라운드를 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보고 잽싸게 연락을 한 것이다. 그 날 함께 연습라운드를 한 선수가 바로 박성필 프로이다. 박성필 프로는 2024 시즌 KPGA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수이다. 뱁새와는 또래이다. 9년 전 박 프로를 처음 보았을 때 뱁새는 그가 누구인 지 몰랐다. 그럴 수 밖에! 마흔 네 살에 늦깎이로 프로 선발전을 통과한 지 겨우 반 년 지난 뱁새가 다른 프로 골퍼가 누구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들뜬 뱁새와 달리 박성필 프로는 연습라운드 내내 말이 거의 없었다. 그런 탓에 뱁새는 처음에는 박 프로가 냉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오해라는 것은 한참 뒤에야 알았다. 연습라운드 때 박 프로는 거의 모든 파4와 파5홀 티샷을 3우드를 잡고 했다. 뱁새는 나중 나중에야 알았다. 그가 왜 그랬는지를. 연습라운드 때 남서울CC는 대회 때 사용할 티잉구역을 열어놓지 않았다. 그 해 봄은 유난히 추웠다. 그래서 잔디가 늦게 돋았다. 대회 주최측은 본 대회 때 사용할 티잉구역의 잔디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풀 백 티을 아예 닫은 것이다. 연습라운드 때 사용한 티잉구역은 한 칸 아래일 수 밖에 없었다. 뱁새는 풀 백 티 보다 10~20미터 정도 앞에서 플레이를 한 것이다. 나중에야 안 일이지만 박성필 프로는 대회 때 티샷이 떨어질 자리를 알기 위해 3우드로 티샷을 한 것이었다. 그에 비해 뱁새와 다른 청년 선수는 신나게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비거리라면 한 가락 하는 뱁새는 늘 박 프로보다 더 홀에 가까운 곳에서 세컨샷을 했다. 박성필 프로는 세컨샷도 타이트하게 했다. 무슨 이야기이냐고? 남은 거리를 치기에 빠듯한 아이언을 들고 세컨샷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그 바람에 박 프로가 친 세컨샷은 자주 핀에 못 미쳤다. 앞 핀인 경우에는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는 일도 잦았다. 그에 비해 뱁새는 넉넉한 클럽으로 세컨샷을 했다. 일단 그린에 올려놓고 보는 작전을 편 것이다. 뱁새 공은 핀을 지나쳐 대부분 내리막 퍼팅이 남았다. 그래도 뱁새는 버디 퍼팅을 여러 개 떨어뜨렸다. 그에 비해 박성필 프로는 기가 막힌 어프러치로 파 세이브를 이어갔다. 때로는 굴리고 때로는 띄워서 착착 핀에 붙였다. 초보 프로 뱁새는 그날 연습라운드에서 이븐 파 정도를 기록했다. 박성필 프로도 비슷한 점수였다. 뱁새는 우쭐했다. KPGA투어(당시에는 코리안투어)를 뛰고 있는 박 프로와 비슷한 점수를 냈으니 어찌 경망스러워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뱁새는 박성필 프로와 처음 만나고 헤어졌다.처음에는 누구인지도 몰랐던 박성필이라는 이름을 뱁새가 잊지 않게 된 것은 매경오픈 예선을 치르고 나서였다. 매경오픈 예선에서 뱁새는 평생 겪어 보지 못한 일을 경험했다. 바로 빠른 그린이었다. 굳이 속도로 표현하면 4.0m 정도 되었다. 내리막 퍼팅이 남으면 투 퍼팅으로 막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뱁새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기량이 뱁새 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박성필 프로가 왜 타이트하게 세컨 샷을 연습했는지 뱁새는 절감했다. 절대 내리막 퍼팅을 남기지 않으려는 지혜였다. 뱁새처럼 넉넉한 아이언을 잡고 그린에 올려 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핀을 조금이라도 지나치면 어김 없이 스리 퍼팅이었다. 그날 뱁새는 스리 퍼팅을 무려 일곱 개나 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더한 일도 있었느냐고? 그랬다. 파이브 퍼팅도 한 번 했다. 세컨샷이 핀을 겨우 다섯 걸음 지나쳤다. 뱁새는 조심스럽게 내리막 퍼팅을 했다. 그런데 공이 구르고 구르더니 그린 바깥까지 흘러 내려갔다.파이브 퍼팅을 하고 나서는 차라리 어디서 공이 날아와서 머리가 깨져서 기권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선전에는 뱁새 모친이 갤러리로 뱁새를 따라다녔다. 세컨샷 거리가 연습라운드 때 보다 훨씬 많이 남는 것도 뱁새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연습라운드 때 미들 아이언을 잡았던 홀에서도 롱 아이언이 필요했다. 뱁새는 연습 라운드 때 남은 거리만 생각하고 롱 아이언 연습을 소홀히 했다. 그런 뱁새가 고전한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박성필 프로처럼 연습라운드 때 3우드로 티샷을 해 보았다면? 실전에 조금이라도 더 대비할 수 있었을 것 아닌가? 박성필 프로는 묵묵히 빠른 그린에 맞설 전술을 연습한 것이 틀림 없었다. 그에 비해 경험도 일천한 초보 프로 뱁새는 제 잘난 맛에 까불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그렇게 박성필이라는 이름은 뱁새 뇌리에 깊게 남았다. 뱁새가 박성필 프로를 다시 만난 것은 그로부터 몇 년이나 지나서였다. 그 이야기는 다음 회에.‘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4.06.26 08:21
프로야구

'믿습니다, 잠실 예수' 퇴출 위기서 '퍼펙트' 부활, "좋았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IS 스타]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잠실 예수' 케이시 켈리는 KBO리그 6년차 장수 외인이다. 하지만 최근 2년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전반기 평균자책점 4.44로 부진하면서 퇴출 위기에 몰렸고, 재계약한 올해 초반에도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교체설에 시달렸다. 1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8차례 뿐. 무실점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켈리는 퍼펙트 게임까지 바라봤다. 1회부터 8회까지 8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치며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 게임을 눈앞에 뒀다.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는 깨졌지만, 이후 병살타와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7타자 완봉승을 거뒀다. 경기 후 켈리는 "굉장히 특별한 경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타도 안 맞고 볼넷도 안 주고 심지어 몸에 맞는 볼도 없었다. 투수로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게 흔하지 않다"라면서 "한국시리즈 등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등판이겠지만, 이날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억에 남는 등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퍼펙트 무산의 아쉬움보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쁨이 더 컸다. 이날 켈리는 최고 149km/h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구속과 구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켈리는 "(좋았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등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오늘 등판을 통해 '예전에 이렇게 강한 공을 자신 있게 던졌지'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켈리도 피나는 노력을 했다. "시즌 초엔 (구속이 올라오지 않아) 답답했다.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라고 고백한 그는 "내가 과거에 어떤 투수였는지부터 돌아봤다. 선발 준비할 때도 예전의 느낌을 잘 살려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이제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켈리는 다시 한번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제 더운 여름이 오지 않나. 구속 상승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과거에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면서 "오늘은 이 순간을 즐기고, 내일은 또 새로운 날이기 때문에 열심히 잘 준비해서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6 07:34
프로야구

퍼펙트 게임은 놓쳤지만, LG 켈리가 얻은 자신감과 감동 "내가 이렇게 강한 공을 던졌지"

입지가 흔들리던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KBO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게임 달성을 아쉽게 놓친 그는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켈리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단 1피안타 무실점 완봉승(4-0)을 기록했다.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다 9회 선두 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허용, KBO리그 역대 최초 퍼펙트 게임 이 무산됐다. 켈리는 "투수들이 이런 기회를 흔하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굉장히 특별한 등판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이 순간은 분명히 즐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9년부터 한국 무대에서 활약한 켈리는 LG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LG 유니폼만 입고 통산 72승(45패)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잘 던졌다. 그러나 올 시즌 켈리의 중간 성적표는 4승 7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초라하다. 그나마 26일 삼성전 호투로 5점대 평균자책점이 많이 떨어졌다. 켈리와 디트릭 엔스,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5월까지 나란히 부진하자 LG 구단은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교체할 수 있다"고 최후 통첩했고, 차명석 LG 단장은 직접 외국인 투수를 살펴보러 미국으로 날아갔다. 켈리는 지난해 144.7km/h였던 직구 평균 구속이 올해 142.4km/h까지 떨어졌다. 직구-변화구 구사 비율을 놓고 코치진과 의견이 엇갈렸다. KBO리그에서 6년째 뛰며 어느 정도 공이 눈에 익었고, 1989년생으로 나이도 적지 않은 편이었다. 최근 들어 점차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다소 기복을 나타냈다. LG가 정한 데드라인은 6월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켈리는 26일 호투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켈리는 "분명히 내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등판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등판을 통해 '내가 몇 년 전에 이렇게 강한 공을 자신 있게 던졌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느낌을 살려서 다음 경기 준비도 잘해야 한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켈리는 LG 팬들에게 고마운 심정도 전했다. 퍼펙트 게임을 응원하는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을 온몸으로 느낀 켈리는 방송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할 때는 눈물을 보였는데 "7회부터 마운드에 뛰어 올라갈 때 관중들이 연호해 주실 때 소름이 돋았다. 8~9회 큰 성원을 보낸 팬들의 에너지를 느꼈고, 덕분에 공을 이렇게 잘 던질 수 있어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26 07:13
연예일반

[IS인터뷰] ‘크래시’ 문희 “아이돌 경험, 액션 연기에 도움 됐다”

“춤을 배웠던 것이 액션 연기를 할 때 도움이 됐어요.”배우 문희는 최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 종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이다.지난 19일 방송된 ‘크래시’ 최종회는 시청률 6.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ENA 드라마 역대 시청률 2위로 ‘크래시’의 자체 최고 기록이다.‘크래시’의 성공을 예상했는지 묻자 문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시청률이 올라갈 때마다 배우, 감독님, 작가님 모두 놀랐다”며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해서 어쩔 줄 모르겠고 행복하다. 시청해 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사격 에이스 이나라 역할을 맡아 이름을 알린 문희는 ‘크래시’에서는 남강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막내이자 경장 어현경 역을 맡았다. 어현경은 어렸을 때부터 익힌 태권도와 유도, 복싱 등 다양한 무예로 범죄자들과 맞설 때 무술 실력을 뽐내는 인물이다. 문희는 “액션에 자신감이 있고 액션 장르를 좋아했다. 감독님한테 그런 부분을 어필했다”며 “전작인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총기를 다루는 액션을 했는데 그런 부분을 감독님께서 좋아해 주셔서 어현경 역을 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캐스팅 일화를 밝혔다. 또 문희는 “초등학생 때부터 육상 선수를 했다. 도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이 있었다. 태권도도 배웠고 몸 쓰는 것이 익숙한 편이다. 스포츠를 즐겨 하는 편”이라며 “‘크래시’를 위해 촬영 시작 2개월 전부터 액션 스쿨을 다니기도 했다. 연습을 많이 해서 촬영 현장에서는 액션 연기가 수월했다”고 액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희는 2015년 8월 6인조 걸그룹 마이비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나 2016년 12월 해체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문희는 마루기획에 잔류해 2017년 1월 새롭게 론칭한 걸그룹 보너스베이비로 재데뷔했다. 2019년 공개된 웹드라마 ‘김슬기천재’에서 김연섭 역을 맡아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했다.문희는 “오디션을 통해 좋은 기회가 생겼고 웹드라마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돌 생활하면서 배우도 해보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꼭 하고 싶었다”며 “춤추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서 댄스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연예인을 자연스럽게 꿈꾸게 됐다. 춤을 배웠던 게 액션 연기를 할 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취미가 운동이라고 밝힌 문희는 스포츠 배우는 것을 좋아해 복싱, 태권도, 수영, 테니스 등 다양하게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돌 생활을 하다 보니 습관처럼 됐다.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져가려고 하는 취미다. 준비해 놓으면 나중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맡은 일은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하는 것이 제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한 분야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맡은 일에 대해서는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작품에 항상 성실하게 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힌 문희는 “꼭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매 작품 연기하고 있다”며 “작품마다 휴식기가 있었는데 다음 작품이 나오게 되면 제가 성장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2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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