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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IS현장] 새빨간 루즈, 파란 섀도, 설화수를 바른 '코리안걸'

77년 역사를 자랑하는 아모레퍼시픽이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유행화장전'을 통해 K뷰티의 역사를 알리고 있다. 시대를 풍미한 제품을 선보이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뷰티 매거진 '향장'을 통해 트렌드를 알려온 아모레퍼시픽(아모레)만의 헤리티지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레트로'가 유행하는 가운데 젠지세대(Gen-Z세대, 10~20대)는 아모레의 유행화장전을 힙한 문화라고 여기고, 30~60대는 추억을 되살리는 기회로 삼고 있다는 평가다. '응답하라 1988' 세트장 분위기 지난 8일 서울 장충동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위치한 카페 라 오픈 라운지. 아모레가 열고 있는 유행화장전 입구에 들어서자 한 관람객의 목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이거 딱 ‘응답하라 1984’ 분위기네. 드라마 세트장 같다." 109㎡(약 33평) 규모의 전시장 내부를 살펴보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화려한 자개 화장대와 장롱, 10대 시절에 보물처럼 아꼈던 카세트테이프, 어깨 패드가 잔뜩 들어간 그 시절 의상까지…. 3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다른 편으로 시선을 돌리자 유행화장전의 주인공인 아모레의 히트작들이 전시돼 있었다. 1950년대 전쟁 속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ABC 포마드'를 비롯해 1960년 우리나라의 첫 해외 수출 화장품으로 남아있는 스킨·로션 '오스카'같이 제품마다 역사와 스토리를 품고 있었다. "당시 주한 미군의 영향을 받아 머리카락을 정돈할 때 바르는 포마드 크림이 잘 나갔다. ABC 포마드는 순식물성으로 제품력이 좋아서 멋을 아는 한국 남자 사이에 인기였다"는 전시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격동기인 1970년부터는 아모레가 한국 최고의 뷰티 기업으로 성장하는 시기와 맞물려있었다.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전신인 '진생삼미 크림'와 파란색과 노란색 등 선명한 색깔의 아이 섀도까지 외모를 꾸미는 여자들의 전성기는 대부분 이 시기부터 시작됐다. 매니큐어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색조 제품이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화려한 여자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깨부수던 파격이 화장품에도 고스란히 남아있는 듯했다. 아모레 하면 떠오르는 '라네즈' '마몽드' '아이오페' '헤라' 등의 메가 브랜드는 대부분 1990년도에 탄생했다. 아모레가 프랑스와 중국 등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을 향해 나아갔던 시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뷰티 전문 매거진 향장도 전시돼 있었다. 향장은 당시 화장품 유통의 주요 방식 중 하나였던 방문판매를 하면서 브랜드를 홍보할 목적으로 활용됐다. 실제 이날 전시에서는 80년대 아모레 카운슬러 복장을 입은 스태프가 돌아다니면서 화장품 샘플을 나눠주기도 했다. '여름철 메이컵 포인트' '입술에 시선이 머문다' 등의 뷰티 노하우와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향장을 빼곡하게 채웠다. 동백기름에서 출발해 K뷰티의 선봉에 선 아모레만의 방대한 아카이브와 헤리티지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그렇다고 옛날이야기만 하지 않는다. 전시관 중심에는 얼굴을 카메라에 가져다 대면 1970~1990년대 유행했던 화장을 덧입히는 기기가 비치돼 있었다. 화려하게 변신한 얼굴을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릴 수도 있어 젊은 세대의 호응이 크다는 전언이다. 부모와 유행화장전을 찾은 20대 여성 A 씨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적절하게 조화된 전시회였다"며 "부모님은 추억 여행을 하셨다고 하시더라"고 소감을 말했다.전시회 관계자는 "하루 평균 60~100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전시회를 찾고 있다"며 "유행화장전이 1980년대 당시 20대였던 어머니 세대와 지금의 20대 여성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추억의 장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20과 5060 이어주는 '설화수' 유행화장전에서 젠지세대와 5060세대를 잇는 가교는 더 있다. 바로 설화수다. 설화수는 관람객의 눈길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전시장 최상단에 전시돼 있었다.아모레는 2023년 설화수를 회사는 물론 K뷰티의 상징으로 세우기 위해 뼈를 깎는 리브랜딩 작업에 한창이다. '설화, 다시 피어나다'를 주제로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메인 모델로 발탁했다. 이어 최근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을 추가 선정하면서 북미 시장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제품 패키징도 바꿨다. 설화수의 상징이었던 한자 로고를 지우고 달항아리를 연상케하는 용기를 선택했다. 제품에 선명하게 새긴 오렌지빛 영어 로고는 주요 판로였던 중국을 넘어서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설화수는 지난 3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1년간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지속 성장을 위해 성과가 더디더라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균형감 있게 가져갈 것"이라며 "북미, 유럽 매출이 성장 중이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K뷰티 업계는 아모레의 과감한 변화가 성공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설화수는 중장년층이 쓰는 한방 화장품 이미지를 쇄신하고 젊은 층까지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로제를 브랜드 얼굴로 앞세우고 '나의 첫 설화수' 콘셉트를 띄우고 있다"며 "유행화장전은 아모레의 헤리티지와 함께 K뷰티의 최고 브랜드인 설화수의 현재로 연결하는 통로로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정원 아모레퍼시픽 크리에이티브센터장은 "유행화장전을 통해 1980년대 당시를 살아가고 사랑하던 여성들의 일상이 40여 년이 지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선사하는 비일상적인 즐거움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아모레는 지난해부터 부산과 서울 한남동 등을 거쳐 신라면세점에서 유행화장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15일까지며, 네이버 홈페이지에서 유행화장전을 검색하면 사전예약 가능하다. 신라면세점 아모레퍼시픽 매장에서 배부하는 입장권을 통해서도 무료로 방문 가능하다.여러 혜택도 준비되어 있다. 이번 전시 관람을 인증한 고객 중 설화수 또는 헤라 브랜드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금액대별로 사은품을 준다. 유행화장전 방문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후 베스트 리뷰어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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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 유난희 “달항아리의 아름다움 전해요” 아트페어 개최

“단순 상품이 아닌 고유의 가치,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전합니다.” 대한민국 1호 쇼호스트 유난희가 우리 고유의 문화예술품인 달항아리를 판매한다. 유난희 쇼호스트는 오는 9월 2일부터 국내 최초로 온라인 아트 페어를 진행, 황산요 달항아리를 소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시 형태의 오프라인 판매가 아닌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다. 이번 아트 페어에 출품되는 달항아리는 도예가 이은상 작가가 손으로 직접 빚은 작품이다. 17세기 조선 시대부터 제작되어온 달항아리는 은은한 유백색의 빛깔과 보름달을 닮은 듯한 너그러운 형태미가 특징이다. 최근 들어 빌 게이츠, BTS RM이 달항아리를 소장한 게 알려지면서 해외 컬렉터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또 영화 ‘기생충’에도 등장해 대중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작품을 선보이는 이은상 작가는 달항아리 작가로 유명한 故이수백 도예가의 아들이다. 부친이 전수한 기술과 이은상 작가의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져 예술품으로서 가치가 높다. 이은상 작가는 “달항아리는 가마 속 뜨거운 불이 허락해야만 마침내 완벽하게 완성된다. 달항아리의 제작 과정을 보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진리를 배운다”고 전했다. 아트 페어를 기획한 유난희 쇼호스트는 “달항아리는 예로부터 가정의 화목과 복을 불러오는 상서로운 물건으로 불린다”면서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인테리어 로 활용하기에도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유난희 아트페어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유난희 쇼호스트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yoonanhee_)에서 진행된다. 한편 유난희 쇼호스트는 1995년 국내 처음으로 쇼호스트로 시작해 현역 활동 중인 홈쇼핑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예능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08.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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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파워브랜드] 롯데홈쇼핑, 홈퍼니싱 전문 방송 까사로하 론칭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거공간을 쾌적하게 개선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은 지난 9월, 홈퍼니싱 전문 방송 프로그램 '까사로하'(CASAROHA)를 론칭했다. 까사로하는 스페인어로 '빨간 집'을 뜻하며, 거실, 주방 등의 공간을 나만의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까사로하는 현재까지 총 3회 방송 동안 주문금액 약 15억 원을 기록하며 목표 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 9월23일 첫 방송에서는 이태리 직수입 브랜드 ‘카르텔’(Kartell)의 시그니처 조명과 의자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밤 11시 50분부터 진행된 심야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20만원 대부터 120만원 대까지 상품들이 약 2천 세트가 판매됐다. 2회차(9/26) 방송에서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의 '달항아리' 프린팅 액자를 1000세트 판매했고, 18일에는 수면 전문 브랜드 ‘슬로우’의 오가닉 히트 토퍼 1200세트를 판매했다. 유형주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국내외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아티스트와의 협업 상품, 자체 기획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여 프리미엄 홈 인테리어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우근 기자 2020.10.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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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의 나라, 이천으로

서울에서 한시간 반을 달리면 ‘도자’의 나라에 다다른다. ‘도자기’로 유명한 이천시다.이천의 도자기는 ‘예스파크’로 모인다. 우리나라 내로라하는 도자 공예가들이 모인 곳으로 파주 ‘헤이리 마을’이 떠오른 것도 잠시, 덜 다듬어지고 아직 한적한 분위기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예스파크는 지하철 경강선이 뚫려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가기 쉽다. 이천역보다는 신둔도예촌역에서 차로 12분, 택시비 만원이 안 나오는 거리다. 이천 ‘도자기축제’는 주말인 오는 12일까지 계속되니, 축제 분위기 속 가족 나들이에 제격이겠다. 도자기의 A부터 Z까지…‘예스파크’ 지난 2일 예스파크에 들어서자마자 “헤이리 마을 같다”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너도 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주위를 둘러봤다. 각자의 도자기 공방 앞에 테이블을 펼쳐 두고 각기 다른 컨셉트와 철학을 담은 도자기를 판매하고 있었다. 재작년까지 설봉공원 등지에서 열리던 도자기 축제는 지난해 신둔면에 ‘예스파크’가 만들어지면서 축제 장소를 옮겼다. 이천시가 10년간 총사업비 752억원을 투입해 공들여 만든 국내 최대 ‘도자예술촌’이다. 40만5900㎡(12만여 평) 규모의 마을에 220여 명의 공예인이 모여 창작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관람·체험에 쇼핑까지 하루 종일 볼거리·놀거리가 가득하다.그래서 그릇을, 도자기를 좋아하는 이들의 발걸음은 사계절 내내 이천으로 향하고 있다. 도자기 축제가 열리는 예스파크 별마을 ‘도자 판매 거리’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오후 5시쯤이면 하나둘 문을 닫으니 일찍 방문해야 원하는 그릇을 찬찬히 둘러보고 품에 안을 수 있다. 도자기 그릇을 하나하나 뜯어보기 전에 회랑마을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 들렀다. ‘다례 체험’을 하기 위해서다. 무료로 진행되는 다례 체험은 도자기 찻잔에 전통차를 시음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천차인연합회 주관 하에 차를 달여 손님에게 권하거나 마실 때 예법인 ‘다도’를 배울 수 있다. 이날은 ‘말차’를 마셔 볼 수 있었다. 말차는 찻잎을 그늘에 말려 잎맥을 제거한 나머지를 맷돌에 곱게 갈아 분말 형태로 만들어 이를 물에 타 마시는 차를 말한다. 뜨거운 물에 말차 가루를 넣은 뒤 거품을 내 부드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작고 한 손에 쥐어지는 찻잔이 아닌 입구가 넓은 ‘대접’과 흡사한 큰 잔에 말차를 담아 마시도록 했다. 이천차인연합회 관계자는 “말차를 마시기 전 다과로 입안을 달게 한 뒤, 마시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했다면, 이제 진짜 ‘도자기’를 겪어 볼 차례다. 이천 도자기 명장 남양도요 이향구 작가의 공방에서 물레를 돌리며 ‘달항아리’를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이 작가는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도자기 만드는 법을 알려 주며 그가 가진 기술을 나누고 있었다. 이 작가의 손이 닿자 단단한 흙점토가 금새 둥근 항아리 모양으로 변했다. 1.5㎝ 정도의 얇은 두께로 점토를 빚는다는 것이 여간 세심한 손놀림이 아니면 불가능해 보였다. 잘 구워진 도자기 위에 각자의 예술혼을 불어넣는 체험도 가능했다. 도자 전용 염료를 붓에 찍어 원하는 그림을 도자기 위에 그려 내면, 이를 전통 가마에 구워 배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갈색빛의 염료가 도자 위에 스며들고, 1250도의 전통 가마에 구워지면 염료는 푸른색으로 변해 우리 머릿속 도자기의 빛을 띠게 된다. 이외에도 목공예·가죽 공예·종이 공예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니 원하는 공방을 찾으면 된다. 또 예스파크 거리에는 입주해 있지 않은 지역 공예인들도 초청돼 저마다 부스를 열어 각지 특산품이나 세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이벤트 부스도 마련돼 있었다. 카페 거리에는 푸드 트럭이 모여들어 축제 분위기를 돋우니 먹거리 걱정도 없겠다. ‘일상의 예술 도자기, 낭만을 품다’ 이천에서 도자기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효양산과 장동리, 설봉산성 등에서 출토된 유물들로 확인할 수 있다. 세 지역에서 대형 항아리와 옹기, 선사 시대 토기 파편, 삼국 시대 각 나라의 기와·토기 파편들도 함께 출토됐고, 적어도 청동기 시대부터 토기 제작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천 도자기는 신비로운 푸른 빛깔과 우아한 선을 지닌 고려청자와 달리 소박하고 꾸밈없는 느낌이다. 도자기의 대표적인 산지로 이름난 이천에는 300여 개의 도자기 가마가 모여 있다. 이천이 도자기 명산지로 이름을 떨치게 된 데에는 도자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흙이나 그것을 굽기 위한 땔나무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외적인 여건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전통 도자기를 재현해 낸 도공들의 장인 정신 때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청자와 백자, 분청으로 이어지는 관상용 전통 도자기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의 생활 도자기까지 생산하는 이곳에는 무형 문화재 사기장 41호 한도 서광수 명장이 터를 잡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나 도자기 만드는 일에 평생을 보낸 서광수 명장은 자신의 호인 '한도'를 딴 ‘한도요’를 세우고 지금은 이천에서 자신을 찾는, 도자를 사랑하는 이들을 맞이한다. 이날은 그의 ‘개요식’, 가마를 열고 작품을 꺼내는 날이었는데 작품은 꺼내지자마자 서 명장의 눈에 차지 않으면 바로 망치로 박살이 난다. 전통 가마에서는 잘 만들어도 순간의 실수로 작품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고, 생각했던 그림의 색채가 나타나지 않는 도자기도 있는 등 가스 가마나 전기 가마처럼 100% 성공하는 것이 아니어서 만드는 데 더욱 힘이 들어간다고 했다. 그의 작품이 전시된 방에 들어서니 역시 가장 눈에 띈 건 ‘달항아리’였다. 문양이 없고 그저 은은한 흰빛을 내는 보름달 모양의 명장표 달항아리는 도자기 본연의 수수함으로 사랑받고 있다.더 많은 도자기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이천 세계도자센터 ‘세라피아’를 추천한다. 이천 세계도자센터가 소장한 작품들이 전시되는 ‘생각하는 손’ 전시가 열리는 곳이다. ‘우리의 손이 우리의 내면세계를 외부 세계에 표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주체로 존재한다’고 표현한 건축가 유하니 팔라스마의 저서 ‘생각하는 손’에서 연결시켜 한국도자재단이 20여 년간 수집해 온 다양한 손의 창조물들을 보여 주는 공간이다. 도자기로 만들어진 꽃밭 ‘꽃들의 변형’, 진짜 가죽 재킷으로 오해할 만큼 정교한 작품 ‘페기의 상의’ 등 흔히 보던 항아리나 그릇이 아닌 도자 예술품들을 만날 수 있다. 도자기 작품을 감상한 뒤에는 형형색색 영산홍이 핀 설봉공원을 한 바퀴 도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코스다. 이천(경기)= 글·그림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5.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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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콘텐츠 스타트업 왁티 "골닷컴과 라이프스타일 의류 출시"

글로벌 스포츠 콘텐츠 스타트업 WAGTI(왁티)가 글로벌 축구 전문 미디어인 골닷컴과 함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선보인다. WAGTI(왁티)는 골브랜드(GOAL Brand) 의류를 기획하고 골스토어 닷컴 사이트를 통해 판매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골닷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머천다이징 사업의 프리 론칭 개념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4개국 에디션 사이트에 한하여 우선 서비스 된다.골닷컴은 세계 최대 디지털 미디어 그룹 퍼폼 산하의 축구 미디어로 38개국에서 국가별 에디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WAGTI(왁티)는 2017년부터 ‘골닷컴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월 평균 누적 방문자 3억명을 기록하는 골닷컴의 글로벌 플랫폼에서 신규 사업기회를 발견하고 협상을 진행한 결과, 글로벌 머천다이징 파트너 계약을 하고 전 세계 축구 팬을 위한 감각적인 스포츠 의류 11종을 선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스포츠 콘텐츠 스타트업을 지향하는 WAGTI(왁티)는 세계 최초의 골닷컴 머천다이징 사업 파트너가 되었고 사이트 오픈과 4개국 프리 론칭을 시작으로 유럽, 중동, 남미, 동남아 국가로 판매 채널을 확장할 예정이다.골닷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론칭을 위해 패션 분야는 물론 미디어, 디지털, 디자인,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들이 합류하였고 패션의류로 시작해 향후 코스메틱 등 새로운 품목을 선보이며 스포츠 콘텐츠 기반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서 성장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WAGTI(왁티) 강정훈 대표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골닷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국내 기업에서 기획, 유통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WAGTI(왁티)는 스포츠라는 세계 공통의 콘텐츠를 활용해 미디어, 머천다이징은 물론 디지털 서비스 애플리케이션과 게임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WE ARE GREATER THAN I(우리는 나보다 위대하다)’라는 사명에 담긴 비전을 함께 실현하고 글로벌 스포츠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WAGTI(왁티)는 지난 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올림픽 헤리티지 사업 파트너로 선정되어 지난 122년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 2018 달항아리 에디션 한정판’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로서 활약한다는 방침이다. 골닷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프리 론칭되는 패션 의류는 골스토어닷컴 또는 골닷컴 코리아 사이트 내 스토어(STORE) 탭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이승한기자 2018.10.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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