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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2차 입장문 냈다 “고소한 선생님 선처, 뼈아프게 후회해” [전문]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2차 입장을 전했다. 주호민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리면서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 무엇보다 저희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님들, 발달 장애 아동 부모님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주호민은 특수 교사를 신고하게 된 경위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해당 교사가 아이의 이름 대신 ‘야’, ‘너’를 반복적으로 사용했고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듣고 교사와 아이를 분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를 만나는 것보다 분리를 위한 절차를 밟는 것이 나을 것이라도 판단한 주호민은 “교장 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분리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교사에게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안내를 받은 곳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주호민은 해당 교사에 대한 재판 상황도 공유했다. 그는 “아이의 엄마가 증인으로 한 번 법정에 나갔고 변호인의 조력은 없었다”며 “재판으로 다투게 되면 상대 교사에게도 큰 고통과 어려움이 될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을 재판으로 끝장내겠다는 식의 생각은 결단코 해 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주호민은 “아내와 상의해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며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재판에 들어가고 나서야 상대 교사의 입장을 보았고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이하 주호민 입장문 전문주호민입니다.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습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님들, 발달 장애 아동 부모님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계속 쏟아지는 보도와 여러 말들에 대한 저희 생각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 우선 상대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8월 1일 만남을 청했습니다. 대리인께서는 지금 만나는 것보다는 우선 저희의 입장을 공개해 주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깊은 고민과 여전한 두려움을 안고 조심스럽게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아이에 대하여> 저희 아이는 발달장애가 있고 인지, 언어 능력이 5세 수준이어서 한 해 늦게 입학을 했습니다. 현재 3학년이지만 나이는 11살입니다. 보도된 사건은 2학년인 10살 때의 일입니다.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왔다 갔다 하는 방식의 수업을 받는데 일반학급에서는 지도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한 그 지원인력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라 도움을 받지 못할 때는 힘든 상황이 종종 벌어졌습니다. <학폭위에 오른 사건에 대하여>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일반 학급에 있는 동안 같은 반 여아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즉시 여아의 부모님께 바로 전화로 사과를 드렸습니다. 저희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상대 부모님은 분리조치를 원하셨고, 2주가량 맞춤반(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가 됐습니다. 상대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사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셨지만 학교 회의를 통해 ‘지도사가 없는 시간은 맞춤반에 가있는다’라는 조치에 동의하시면서 사과를 받아주셨습니다. 당시 피해 아이와 부모님께서 느끼셨을 충격과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어렵게 사과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여전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성교육 강사 요구에 대하여> 학교 회의에서 맞춤반 분리조치 후 이후로도 있을 수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한 대비와 교육을 위해 일반학급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하고, 아이는 그 교육을 기점으로 일반학급 수업을 받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맞춤반 교사께서 성교육 교사를 모셔야는데 급하게 구하려니 어렵다고 하는 말을 듣고 아이의 엄마가 SNS에서 활동하시는 분을 찾아 추천해 드렸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이후 섭외는 학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가 분리조치를 빨리 끝내고 복귀하였으면 하는 조급함에서 한 일이지만 특정 강사 요구나, 교체 요구 등은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기를 넣은 경위에 대하여> 아이가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한 날 이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아이도 놀랐고 긴장상태가 되었습니다. 자폐 아동의 특성 중 패턴 대화가 있는데, 평소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어땠어?”라고 물으면 “재밌었어요” 하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물음에 위축된 어조로 ‘잘못했어요’라는 답변을 하거나, 강박적인 반복 어휘가 늘었고 대화가 패턴에서 벗어나면 극도로 불안해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평소에는 같은 반 아이들에 스스럼없이 다가갔는데 멀리 떨어져 가까이 가려 하지 않고, 배변 실수가 잦아져 바지를 십수 번 갈아입혀야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등교하는 날, 등교거부 반응을 강하게 보이는 아이를 보고선 행여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나?’ 무척 걱정이 되기 시작했었습니다. 또래보다 인지력이 부족하고 정상적 소통이 불가한 장애 아이인지라 부모가 없는 곳에서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 요인을 경험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빠르게 교정하고 보호해 줘야 하는데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빠르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간 어린이집이나 특수학교의 학대 사건들에서 녹음으로 학대 사실을 적발했던 보도를 보아왔던 터라 이것이 비난을 받을 일이라는 생각을 당시에는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보도나 반응에서도 녹음 행위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에 생각이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상행동이 계속되어 딱 하루 녹음기를 가방에 넣어서 보냈고,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요인이 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그 하루 동안의 녹음에서 충격을 가누기 어려운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을 교정하려 노력했고, 그러면 다시 일반학급에도 갈 수 있다고 가르쳐왔던 저희는 교사가 아이에게 너는 아예 돌아갈 수 없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다고 단정하는 말도 가슴 아팠지만, 그것이 이 행동을 교정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엄하게 가르쳐 훈육하려는 의도의 어조가 아닌, 다분히 감정적으로 너는 못 가라며 단정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감정적인 어조의 말들에서 교사는 아이의 이름 대신 야, 너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이것이 훈육의 차원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아이가 불안할 때 익숙한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는 상동행동이 있는데, 그럴 때에 ‘그딴 말 하지 마’ 하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대목은 아이에게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녹음 속에서 아이는 침묵하거나 반사적으로 ‘네’를 반복하며 그 말들을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비로소 아이의 이상행동들이 이해가 됐습니다. 그 당시 부모의 처지에서 그 녹음을 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아이를 이 교사와 분리해야 한다는 것 하나였습니다. 이것이 학대다 아니다 하는 생각 이전에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는 게 분명하게 느껴지는 교사에게, 더구나 특수학급이라는 상황에서 계속 보낸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습니다. <왜 녹음을 공개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하여> 내용이 없으니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난, 사실관계가 궁금하니 녹음을 공개하라는 요구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더 커지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견뎠습니다. 재판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증거로서만 사용하고 공중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원칙이라 생각했습니다. <5명의 변호사 상담에 대하여> 전관 변호인단, 호화 변호인단, 변호사 5명 선임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을 확인한 후에 혹시 부모로서 과잉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문가의 객관적 판단을 구하기 위해 여러 변호사들에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학대라는 답을 듣기 위해서라거나 재판에 대비해 만난 것도 아닙니다. 사건이 수사기관에 넘어간 후에도 저희는 변호사를 선임한 적이 없습니다. 형사재판이라 따로 변호사를 구하지 않아도 되었고, 아동학대 사안에서는 국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지만, 초반 상담 외 변호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사건이 갑자기 보도된 이후에는 쏟아지는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니 주변에서 빨리 변호사를 선임해서 대처하라고 조언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상담했던 여러 변호사들은 교사의 행위에 대해 학대로 보인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분리 요구 대신 고소를 택했는가에 대하여> 사건 발행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바로 고소를 했느냐는 비난과 분노를 많이 보았습니다. 상대 부모에게는 용서를 받고 왜 교사는 용서하지 않았느냐는 비난도 많이 보았습니다. 모두 뼈아프게 후회합니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녹음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그것이 비단 그날 하루 만의 일일까, 아이가 지속적으로 이런 상황에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아이 엄마 또한 충격과 혼란 상태여서 분리를 빨리해야 한다는 결론만 있을 뿐 어떤 절차를 밟아 이를 실행을 할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교사 면담을 신청했다가 취소했던 건 바로 고소를 하려던 게 아니라 상대 교사를 대면해서 차분히 얘기를 풀어갈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만났다가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이 될까 하는 우려에서였습니다. 우선 대면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교사를 직접 만나는 것보다 분리를 위한 절차를 밟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러면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시스템 속에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교육청에 먼저 전화로 문의를 했습니다. 학대의 의심이 있어서 선생님과 분리조치를 원하는데 교육청에 신고하면 학교측에 얘기해 절차를 밟아서 진행해주실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아동학대는 최초 학대행위 발견자가 신고의 의무가 있는데 학부모도 해당되니 학부모님이 직접 신고를 하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학교에 가서 이 사실을 얘기하고 교사를 만나고 하는 게 너무 부담스운 상황이었지만, 수사기관에 신고해서 해결하는것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고하지 않고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교장실에서 저희가 들었던 녹음 속 상황을 말씀드리면서 녹음을 들어달라 했으나 거절하셔서, 구두로 내용을 자세히 설명드리고 교사가 교체되기를 원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교장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분리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교사에게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안내를 받은 곳은 없었습니다. 학교 측의 답변을 방관적 태도로 느낀 아이의 외삼촌이 교장선생님과 대화 과정에서 어떻게 그렇게만 말할 수 있느냐 항변했습니다. 이 과정이 지금 난동으로 와전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결국 학대 혐의로 고소를 해야 교사와 분리될 수 있다는 것만이 저희에게 남은 선택지였습니다. <갑작스러운 보도의 소나기 속에서> 9월 이후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아이 엄마와 아이 모두 어렵게 견디고 있었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누구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결하도록 노력했으나, 어떤 일은 저희 손을 벗어나 통제와 해결이 불가능한 채로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이 일이 이어지리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거대한 일로 터져 나오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며칠 동안 저희 아이의 신상이나 증상들이 무차별적으로 여과 없이 공개가 되고, 열 살짜리 자폐 아이를 성에 매몰된 본능에 따른 행위를 하는 동물처럼 묘사하는 식의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V 화면에는 저희 아이의 행동을 두고 선정적인 자막을 달아 내보냅니다. 부모로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에 대한 자극적 보도는 감내할 수 있지만 이것만은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현재의 제도는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권의 보호가 온 사회의 화두가 되었고 절차상의 많은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신고한 사건 또한 검찰의 기소가 문제였다면 현행법상 아동학대 행위에 대한 구성요건이 입법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대 의심이 든 교사에게서 아이를 분리시키고자 했을 때 저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하나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신고 조치를 해야 분리가 가능하다고 했고, 먼저 문의했던 교육청에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신고를 선택했습니다. 당장 수사기관에 달려가 고소장을 넣은 게 아닙니다. 신고를 권장하도록 설계된 제도 속에서 이를 이용하는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타인의 ‘밥줄’을 자르는 칼을 너무 쉽게 휘둘렀다는 비난을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에야 너무나 가슴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이 제도를 이용할 때 저는 미처 거기까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져올 결과까지를 고려했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이지만, 시행되는 제도가 그러한 결과를 만들 것까지를 고려한 바탕에서 설계되었다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원망이 있습니다. 다만 아이에 대한 교사의 행위를 확인했던 순간의 부모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학대혐의를 인정받지 못하는건 감수해야 할지라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절의 우연으로 인해 교사가 아이에게 했던 잘못된 행동이 아예 없었던 일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남는 것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계속 남아 있습니다. 상대 선생님이 교사로서 장애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을 한 과오가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해도 이것이 선생님의 모든 커리어를 부정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두가지 마음이 저희 안에서는 서로 모순되지 않고 공존합니다. 물론 이 견해로 인해 저희는 수많은 비난을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수교사님들께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모든 특수교사들의 권리와 헌신을 폄하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저희의 대응은 제 아이와 관련된 교사의 행위에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었지 장애 아동과 부대끼며 교육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하시는 특수교사들을 향한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상대방 선생님이 특수교사로서 살아온 삶 모두를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는 장애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로서 누구보다 특수교사들의 헌신과 노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분에 넘치는 배려와 사랑 속에서 우리 아이가 보호받았고 지금도 아이의 상태를 우선 걱정해 주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특수교사는 아니지만 아이가 속한 일반학급의 담임선생님께서도 저희 아이가 사건 후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끝까지 애써주셨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죄송합니다. 선생님들의 고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갚겠습니다. 어떠한 해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분노가 깊은 상황에서 저희의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짐작도 할 수 없고 두려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물으시는 것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하겠습니다. 다 하지 못한 이야기와 여전히 필요한 이야기가 있다면 앞으로 계속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급하게 덧붙입니다. 입장문을 준비하는 사이 공소장의 일부가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저희가 흘렸다거나 하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는 지금까지도 공소장을 보지 못한 상태이며 어떤 언론과도 접촉한 일이 없습니다. 2023년 8월 2일. 주호민 드림.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2 19:16
부동산일반

[IS인터뷰] 부동산 재테크·사교육 1번지, 대치동 입성을 고민하시나요?   

대한민국에서 대치동은 비호감 1위 동네로 통한다. 높은 명문대 진학률을 자랑하는 학군과 사교육 중심지로, 수많은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공부에 매달린다. 학원비로 월 수백만 원 이상을 쏟아붓는 집이 흔한 동네다. 부동산 가격은 어떤가. 전국에서 몰려드는 '맹모' 덕에 40년 묵은 구축 중·소형 아파트도 20억~30억원을 넘나든다. 그런데도 부동산·교육 전문가들은 대치동이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학업은 물론 부동산 재테크 측면에서도 입성을 고려해야 하는 핵심 지역이라고 입을 모은다. 본지가 대치권(대치·도곡·역삼·개포·일원) 교육 및 부동산 전문가 윤미리 인사이드대치 대표와 함께 자산별 대치동 입성 가이드와 그 동네만의 특별한 문화에 대해 들어봤다. 들을수록 놀랍고 그래서 가치가 올라가는 지역인 것만은 분명했다. 은마는 평범한 시민의 마지막 교육 사다리 -어떤 일을 하나. "대치권 이주를 고려하는 분에게 대치권 교육과 부동산에 대해 컨설팅한다. 교육이 핵심인 지역이지만, 반드시 부동산이 맞물리지 않으면 안 된다. 초·중학교 배정 및 근거리 고등학교를 둘러싼 아파트 정보를 제공한다. 남중·여중·남고·여고·광역자사고·과학중점고까지 주택에 따라 전략이 달라진다. 대치권 아파트의 특성, 위치, 아파트 별 차이, 가성비까지 다양하다." -학원 정보도 주나."당연하다. 학원 정보 역시 수준과 영재고·과학고·자사고·예체능·해외 유학까지 안내한다. 대치동은 레벨테스트(일종의 입학 시험) 대기 시간만 몇달에서 몇년까지 걸리는 학원이 있다. 몇 학년에 레벨테스트를 신청해 들어가면 유리한지도 알려준다." -사람들이 대치동에 오려는 주된 이유는. "정말 다양하고 복잡한 이유가 얽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교육과 재테크다. 명문 대학과 의대에 들어가기 위해 대치동을 선택한다. 학원 라이드가 필요 없고 유해한 환경도 적다. 자녀를 '대치 키드'로 키우려는 분도 있다." -'대치 키드'로 키우고 싶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지방에 거주하며 경제적으로 성공한 분인데 어른이 돼 사업을 하다 보니 대치동 학연의 힘이 크다는 것을 체감한 분들이다. 막상 커서 보니 휘문고나 중동고 출신 동문의 위력을 느낀 분들도 있다. '내 자식은 대치동 휘문고 출신이었으면 한다'면서 이사 오는 학부모도 존재한다." -대치동 입성 적령기는. "늦어도 중학교 배정 전에는 진입하는 것이 좋다. 더 중요한 것은 대치동이라는 독특한 지역을 미리 잘 알아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최소 3년 정도 이 지역 부동산과 학원가, 자녀의 유형을 꼼꼼하게 공부한 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입성한다." -마음의 준비까지 해야 하나. "내가 직접 겪은 사례다. 두 아이를 데리고 대치권 초등학교에 처음 전학을 간 날이었다. 보통의 부모는 아이들을 새 담임 선생님과 인사시키고, 학교 구경도 좀 하고 오는 코스를 생각한다. 그러나 대치동은 학교에 도착하는 순간 복도에 끝없이 늘어선 엄마들부터 만난다. 모두 그날 전입 신청을 하는 학부모들이다. 선생님도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서류를 나눠준다. 동시에 한편에서는 해외에서 온 아이들이 학력 기초 검사 시험을 보고 있다. 전학 신청을 하러 온 첫날부터 충격적인 문화를 겪게 된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지 않겠나." -출산율도 낮은데 전입이 그렇게 많나. "대치초는 30명에서 시작하지만, 6학년 무렵에는 한 반 학생이 35명 수준까지 늘어난다. 초등학교는 학군에 들어오면 다 받는 시스템이다.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역삼, 도곡, 개포, 일원 대치동 5개 동네에 있는 초등학교에 1년에 약 2000명의 학생이 전입한다."-대한민국에서 대치동에 들어가기 싫은 부모가 얼마나 되겠나. 문제는 결국 돈이다. "오해다. 대치동은 구축 아파트가 많은 동네라 강남 치고는 전·월세 가격이 비교적 싸고, 선택 범위도 넓다. 은마아파트는 평형별로 수백여 개의 매매는 물론 전·월세 물건이 쌓여있다. 나는 은마아파트가 소득 수준이나 계층을 뛰어넘어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마지막 사다리라고 생각한다." -은마아파트가 교육 계층 사다리? "은마아파트가 떠받치고 있는 수 많은 서민이 있다. 4424세대에 달하는 은마아파트의 전용면적 76.79㎡ 전세가는 4억5000만원에서 시작한다. 월세는 보증금 1억원에 180만원부터 5억5000만원의 50만원까지 다양하다. 물론 이 중에는 부모 직업이 의사나 변호사로 타 지역에 자가가 있으나, 교육을 위해 전·월세로 들어온 분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도 이런 다양한 가격대의 전·월세가 서민을 받쳐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은마아파트가 재건축되면, 평범한 시민은 사실상 들어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 반포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오지 않게 될 것이다."-꼭 대치동일 필요가 있나. 강남권이면 대치동 학원가 이용이 가능하다. "역삼동에 사는 학부모가 대치동으로 이사를 고려 중이다. '라이드가 가능한데 왜 오나'라고 물으니 '역삼은 역삼이고 대치는 대치다. 비바람이 불고 태풍이 닥쳐와도 학원은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더라. 대치동 학원 가는 하원 시간만 되면 라이드 온 차량으로 심각한 교통 체증이 일어난다. 대치권은 체력을 아끼고 싶은 곳, 서초구와 송파구는 적당한 입시 속도와 삶의 눈 높이를 올리는 곳이다." -이른바 '마용성'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학군도 그에 맞게 따라 올라오지 않나. "네이버 데이터랩 국내 '30대 지역별 교육비 카드 사용 통계'에 따르면 지출 1위 지역은 강남구, 2위는 마포구다. 그런데 40대가 되면 마포구는 4위권 밑으로 추락하고, 목동이 있는 양천구가 강남에 이어 현격한 차이로 2위가 된다. 마포구에서 어린 자녀 교육비에 투자하다가, 학령기가 되면 학군과 학원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자산별 대치동 입성 가이드 "전·월세 다양…꼭 안사도 돼"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에 거주하는데 자산 및 물리적 여건으로 대치동에 들어가기 어렵다면. "은마아파트 전·월세다. 다만 재건축이 예정돼 있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재건축 시 대치동 일대 전·월세 대란이 벌어지기 때문에 '일단 내 자식 초등학교부터 들여보내고 생각하겠다'고 한다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뒤편이나 선릉과 삼성역 라인에 있는 주택가도 저렴한 물건이 적지 않다. 유명 학원에서 독립한 선생님들이 이 주택가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메리트가 있다. 이 밖에 대치동에 거주하는 분들이 방학에 해외로 단기 어학연수를 나가면서 월세를 주는 '달방'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수도권에 9억~12억원 수준의 자가가 있는 가정이라면. "대치동에 매매로 입성하려면 16억~25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대치동 본진은 아닐지라도 도곡1동이나 일원까지 구축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이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9억~12억원 수준이라면, 현재 갖고 있는 자가는 보유하되 대치동은 전·월세로 들어가는 편이 낫다. 개인적으로는 대치권에 등기를 치는 걸 강력하게 추천하는 편이다."-'등기를 치라'는 건 결국 사라는 말인가."모든 자산을 팔아서 전·월세로 대치동에 오는 건 위험하다. 집도 없이 전·월세와 학원비로 모든 돈을 쏟아부으면 노후 자산이 사라진다. 대치동에서 집 없이 교육에만 올인 했다가 실패해서 콩가루가 된 집안이 적지 않다. 집은 장기간 보유하고 있으면 물가 상승만큼 올라간다. 대치권에 등기를 치거나 자가는 보유하라고 권한다." -대치동, 반포, 압구정 차이는. "압구정은 대형 평수 위주로 40억~70억원 대 럭셔리 하우스가 많다. 그만큼 물려줄 것이 많기 때문에 자녀의 입시에 연연하지 않는다. 반포는 완전한 중산층 반열에 들어가면서 입시에 목을 매는 강도가 낮다. 반면 대치는 중소형 평수가 많고 입시에 모든 걸 건다." -컨설팅할 때 가장 먼저 무엇을 묻나."진짜 원하는 목적을 묻는다. 의대를 보내고 싶은지, 서울대인지, 학원가 이용을 편히 하고 싶은지, 대치동에서 자식을 키우고 싶은 것인지 속 마음부터 묻는다. 엄마가 부지런해야 한다."-엄마도 공부를 하는 꼴이다. "대치동 엄마가 되려면 끝없이 공부해야 한다. 학군, 배정 아파트, 학원까지 많다. 대치동은 최상위부터 중간층, 하위권까지 다 있다.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지 엄마가 먼저 공부한다." -꼭 하고 싶은 말은. "대치동에 살지 않아도, 대치동이 입시의 최전선에서 가장 입시 트렌드에 민감한 곳이자 정보가 넘치는 곳이란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사람들은 대치동 아이들이 공부를 많이 하는지는 알아도, 대치동 학부모들이 얼마나 입시 공부를 많이 하는지는 잘 모른다. 대치동 학원들의 입시 설명회를 꾸준히 들으며 학부모도 공부를 해야 한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20 07:07
뮤직

클라씨 "담임선생님 아이키 커피차 감동, 응원받아 힘내"

그룹 클라씨(CLASS:y)가 아이키 커피차에 감동했다. 클라씨는 4일 오후 4시 첫 미니앨범 Y 'CLASS IS OVER'(와이 클래스 이즈 오버) 발매를 앞두고 쇼케이스를 열었다. MBC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을 통해 결성된 클라씨는 'We customize our own'(우리의 것은 우리가 만든다)이라는 세계관 아래 명형서·윤채원·홍혜주·김리원·원지민·박보은·김선유로 구성됐다. 멤버들은 담임선생님들의 응원을 듬뿍 받았다. 홍혜주는 "아이키 선생님이 연습할 때 방문해주시고 오늘 커피차도 보내주셨다. 선생님 모두 응원해주셔서 힘을 내서 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클라씨는 이날 오후 7시 네이버 나우의 데뷔 스페셜쇼 '클라씨 비긴즈'(CLASS:y BEGINS)에서 '셧다운'의 퍼포먼스를 최초로 선보인다. 음원과 음반은 5일 오후 6시 정식 발매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04 16:45
무비위크

'이상한나라의수학자' 박병은 "하루 6시간 수학강사 영상 찾아보며 공부"

박병은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 참여한 소감과, 캐릭터를 위한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진행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박동훈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박병은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제목을 보고 '수학자'가 눈에 띄더라. 대부분 수학을 좋아하지 않지 않나"라며 웃더니 "'어떤 내용일까. 수학에 관한 이야기일까?' 너무 궁금하더라"고 운을 뗐다. 박병은은 "수학이라는 것이 좀 공식적이고 딱딱하고 어렵고 계산적이지 않나. 근데 그 수학을 매개체로 학성(최민식)과 지우(김동휘)의 우정, 사랑, 이해 그런 것들을 풀어가는 것이 정말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박병은은 극중 대한민국 상위 1% 자사고인 동훈 고등학교의 수학 교사 근호를 연기한다. "수학선생님이고, 지우의 담임인데 실제로는 수학이 0이다. 예전부터 잘 몰랐고 지금도 모르는데"라고 읊조린 박병은은 "그래서 이 캐릭터 자체를 처음부터 스승과 제자의 느낌으로 다가가기 보다는 파트너십으로 가는 집단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시 과정에서 학생들의 목적은 좋은 학교 가야 하는 것에 국한된다. 선생님 입장에서도 좋은 학교를 보내게 도와줘야 한다"며 "일단 유튜브에 있는 수학 선생님들의 강의를 많이 찾아봤다. 내용은 1도 이해 못했지만, 말투나 행동들을 봤는데 친구처럼 대하더라.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예전 선생님의 느낌이 아니라 그 점을 많이 참고했다. 하루 6시간 동안 영상을 보며 공부했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를 그리는 작품이다. 내달 9일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15 11:53
연예

'등교전 망설임' 23일 마지막 회…'방과후 설렘' 본격 첫방송

프리퀄이 막을 내리고, 본편이 시작된다. MBC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의 프리퀄 방송인 '오은영의 등교전 망설임'이 23일 오후 9시부터 90분간 방송,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지난 9월 네이버 NOW.에서 첫 방송된 '등교전 망설임'은 오은영 박사와의 케미부터 연습생들 간의 성장 과정까지 보여주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10월 31일부터는 4주간 '방과후 설렘 프리퀄 – 오은영의 등교전 망설임'이라는 이름으로 오은영 박사가 연습생들의 엄마로 펼쳤던 활약을 고스란히 담았다. 뿐만 아니라 연습생들이 가진 고민에 대한 따뜻한 격려와 조언, 경청과 공감까지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앞서 '방과후 설렘'은 옥주현, 소녀시대 유리, 아이키, (여자)아이들 소연까지 총 4인의 담임 선생님 무대를 공개했다. 담임 선생님들은 개개인의 매력을 한 곳에 담은 무대를 공개하며 첫 방송을 향한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방과후 설렘'은 오는 28일 오후 8시 20분 MBC와 네이버 NOW.를 통해 첫 방송된다. 12월 5일부터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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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설렘' 첫 예고편…불꽃 튀는 걸그룹 서바이벌

'등교전 망설임'이 MBC '방과후 설렘'으로 새롭게 돌아온다. 지난 12일 네이버 NOW.를 통해 방송된 '등교전 망설임' 마지막 화에서 MBC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의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예고된 MBC '방과후 설렘' 첫 방송에서는 "꼭 살아남고 싶다"라며 남다른 각오로 무대에 오른 연습생들의 무대가 펼쳐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난이도 동작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절도 있는 군무를 선보이는 연습생들과 함께 옥주현과 권유리(소녀시대 유리), 아이키, (여자)아이들 소연의 놀란 듯한 표정이 포착되며 궁금증을 더욱 자극했다. 또한 팝, 댄스, 난타 등 폭 넓은 장르를 소화하는 연습생들의 입학 미션 무대에 권유리와 소연은 "걸그룹에서 너무나 필요한 존재다", "저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다"라고 평해 이들을 놀라게 한 무대에 대한 기대가 치솟고 있다. 더불어 극찬을 받았던 무대와 달리 긴장된 분위기 아래 실수를 연발하는 연습생들과 이를 정확히 캐치해 객관적인 심사평을 남기는 4인의 모습은 긴장감을 높여 보는 이들을 두근거리게 했다. 마지막에는 무대 위에서 오열하는 연습생들을 비롯해 눈물을 참지 못하는 옥주현의 모습이 담겨 담임 선생님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사연이 무엇일지 호기심이 더욱 증폭됐다. 한편, MBC '방과후 설렘'은 오는 28일 MBC에서 첫 방송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3 21:02
연예

황광희, 고교 시절 '학폭 대처법' 뒤늦게 조명..."배포가 대단하네"

최근 연예계와 스포츠계가 학교 폭력 사태로 초토화된 가운데, 황광희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밝힌 '학폭 대처법'이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더쿠, 고급유머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광희식 학폭 대처'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인기다. 해당 게시물에는 2012년 SBS에서 방영된 '고쇼'에 출연한 황광희가 자신의 학창시절을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캡처컷들이 담겨 있었다.황광희는 당시 방송에서 "학교 다닐 때 워낙 까불거리니까 선배들이 저를 싫어했다"면서 "학교 내에 '시끄러운 애가 있다' '연예인 준비하는데 얼굴 못생기고 까부는 애가 있다'라는 소문이 났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어느 날, 반에서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데 선배들이 찾아 오더니 학교 끝나고 남으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황광희는 "약한 척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하이톤으로 '네'라고 크게 대답했다"면서 "그리고 재빨리 교무실로 가 담임선생님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그는 "담임선생님이 선배들을 응징했는데 또 찾아왔다. 그래서 이번엔 학생부 선생님한테 갔더니 징계를 하시더라. 그 후로 날 건드리는 사람들이 없었다"고 덧붙였다.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배포가 대단하네, 현명했다 광희야. 무시하지 않고 도와주신 선생님들도 감사하네", "광희 같은 성격이니까 저런 거지 보통 학생들은 위축돼 있어서 저렇게 못하게 됨", "나도 저렇게 해서 해결한 적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최주원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2.28 09:18
경제

코로나가 준 기회? 올해 수능, 재수생 최대 15% 늘어난다

"올해는 유독 재수생 수업에 등록할 수 있냐고 묻는 대학생이 늘었어요." 광주광역시 소재 A 입시학원은 최근 재수생 수업과정과 수강료를 묻는 전화가 매일 10여 통씩 걸려 오고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 3학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두 달째 제대로 된 수업을 못 받자 대학교 진학을 마친 일명 '반수생'까지 수능에 도전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뒤따른 현상이다. ━ "올해 수능 재수생 강세" 입시전문가들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온라인 개학에 뒤따른 '수업의 질' 하락을 가장 큰 문제로 지목한다. A 학원 원장은 "재수생 문의가 늘어난 원인은 현재 고3 학생 온라인 개학 때문"이라며 "온라인 수업은 대면 수업보다 교육의 질이 떨어져 재수생이 강세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고 했다. 또 "내 자녀도 고등학교 3학년인데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고 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지난달 9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했다. 수업일정은 카카오톡으로 조회하고 수업 중 궁금한 질문도 온라인으로 받고 있다. 온라인 수업밖에 못 하는 학교와 달리 입시학원은 실제 얼굴을 마주 보고 수업을 할 수 있다. 교사와 학생 간 질문도 온라인 수업보다 더 많이 주고받을 수 있다. ━ "5월 넘어서면 반수생 등록 본격화" A학원은 지난 2월 약 500명의 학생이 재수생 수업과정에 등록했다. 재수생 입시학원은 고등학교 졸업이 끝나고 대학교 입학이 시작되기 전인 2월 집중된다. 매년 3~5월은 대학생이 학교생활에 집중할 때라 재수생 입시학원의 비수기다. 하지만 대형 입시학원마다 5월 재수생 편입반 등 학기 중간에 등록하는 반수생과 재수생을 노린 수업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수능점수에 맞춰 대학교와 학과를 선택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다양한 체험학습 등을 통해 신중히 진학을 결정하기 때문에 2월 이후 재수생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1년 더 공부해 자신이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교보다 상향 지원을 하려는 현역 대학생 움직임이 보인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견해다. A 학원 원장은 "대학교 중간고사가 끝나는 5월이 지나면 재수생이 몰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수강 중인 학생보다 10~15%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며,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서울 입시학원 분석도 비슷하다"고 했다. ━ 고3 선생님들도 입시전략 골머리 광주의 한 고등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은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자마자 대학에 입학한 제자들에게 다시 수능을 보겠다는 연락이 오고 있다"며 "재수생 강세가 분명한데 지금 고3 담임 선생님들은 입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걱정이다"고 했다. 정부는 5월 초를 기점으로 등교 개학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지만, 학부모는 불안하다. 학부모 이모(48·여)씨는 "고등학생 자녀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지만, 효과가 없어 보인다"며 "수업만 켜놓고 방안 곳곳을 수시로 돌아다니고 수업보다 숙제가 위주인데 효율성이 떨어져 사실상 2달을 날린 셈"이라고 했다. 올해 수능을 보는 고3 학생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수능 범위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은 "이미 고3 과정을 마친 반수생·재수생 등과 똑같은 경쟁은 불공평하다"며 "올해 대학 수능시험 범위에서 고3 교육과정을 제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2020.05.01 09:33
연예

성공적인 대입을 위한 대치나인에듀 2020 윈터스쿨 문의 늘어

정시 확대 방침이 발표된 이후 이른바 대치동 엄마들의 겨울방학 동안 하루 종일 학원에서 수업과 자습을 반복하며 공부하는 ‘윈터스쿨’ 문의가 늘고 있다.예비고1~3학년 학부모들은 “수시 비중이 클 때는 학종 준비에 더 신경 썼다면 이제는 수능을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윈터스쿨은 벌써 마감된 학원도있어 때를 놓치면 못 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학부모들은 예약신청을 서두르고 있다. 대치동 학원가를 찾은 한 학부모는 자유롭게 학습했던 학생들이 대치동 기숙형 학원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기숙학원의 경우 너무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공부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학원과 연계된 학사(호텔)에서 잠을 자고 주변 맛집을 돌아다니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며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대치동 소수정예 대입학원을 선호하고 있다.예비고1과 예비고2 윈터캠프는 수학 강화시스템을 통한 내신과 모의고사 실력향상을 위한 수학 집중관리가 이루어지며, 많은 공부시간과 개념정리 및 실전 모의고사 풀이가 필요한 수학을 8주 방학기간으로 견고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더불어 고교 국어, 영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도 고교기본개념을 진행한다. 예비고3은 대입에 맞추어 학생 개인별 경쟁력이 다른 만큼 수시, 정시 경쟁력에 맞추어 부족한 과목을 향상시키고 전략과목을 단단하게 하는 입시시스템으로 진행한다. 윈터프로그램은 일일 테스트와 주간 테스트를 거쳐 퇴소 전에는 모의고사 형태의 종합테스트를 본다. 이러한 선의의 경쟁 속에 학습의욕을 높여 대입을 위한 머리와 몸을 만든다.2019 대치나인에듀 썸머스쿨 참가했던 한 학생은 “담임선생님의 상담과 과목별선생님들의 성적향상법 그리고, 수학문제은행과 플래너 관리를 통해 매일 학습목표를 세우고 피드백 받으면서 학습 습관도 바로 세워지고, 학업성취도도 증가했다”고 소감을 밝혔다.대치동 윈터스쿨은 엄격한 생활관리도 빠지지 않는다. 인터넷, TV뿐 아니라 기숙형 학생의 경우 입소 시 휴대폰을 수거하여 퇴소 시 나눠준다. 통학하는 학생들도 아침에 수거하면 저녁 하원 시에만 받을 수 있다. 캠프기간 중 학원에서는 이성교제는 물론이고 남녀 합석이나 대화도 허용하지 않는다. 흡연도 금지다. 학습에 방해되는 모든 행동은 적발되면 곧바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며, 심한 경우 ‘권고 퇴소’ 조치까지 내려진다.대치나인에듀 윈터스쿨은 12월 입소 전 사전입학테스트로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학생들과 성적이 너무 부진한 학생들은 입학을 제한하며, 입소일 4시간에 걸친 모의고사식 반편성고사를 실시하여, 학생들 수준에 맞는 반으로 10~15명 내외로 편성된다.나인에듀 관계자는 “썸머스쿨과 윈터스쿨 수강생은 보통 고3(예비고3)의 비중이 크지만 올해는 고1(예비고1)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며 "이미 마감된 학원이 많으니 캠프를 희망하는 학부모님들은 빠른 예약등록을 권한다"고 전했다.자세한 사항 및 상담은 본원 홈페이지 또는 카카오톡과 상담전화로 가능하다.이소영 기자 2019.10.3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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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의 순간' 신승호, 첫방부터 반전 두 얼굴로 긴장감↑

'열여덟의 순간' 신승호가 첫 등장부터 반전의 두 얼굴로 극적 긴장감을 증폭시켰다.22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극 '열여덟의 순간'에는 신승호가 천봉고등학교 2학년 3반 반장 마휘영 역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신승호는 준수하고 깔끔한 외모와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등장했다. 그는 선생님들에게 정중하면서도 친화력 좋은 모범생이었고, 부담임 강기영(오한결) 대신 학급 조회를 진행하며 친구들을 통솔할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반장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전학생인 옹성우(최준우)를 안내하며 교복을 챙겨주고 학교생활을 꼼꼼하게 알려주는 등 친절한 모습까지 갖춘 그야말로 완벽한 학생이었다.하지만 이런 신승호의 완벽함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가 다니는 학원에서 시계 도난 사건이 일어났고, 아르바이트로 간식 배달을 하러 갔던 옹성우가 범인으로 지목된 것. 신승호는 "우리만이라도 준우한테 편견 갖지 않으면 좋겠어. 우리가 준우 믿고, 힘이 되어줬으면 해"라고 모두의 앞에서 옹성우의 편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따로 강기영을 찾아가 옹성우가 진짜 시계를 훔친 것 같다고 말하며 이중적인 면모를 보였다.신승호와 강기영의 대화를 들은 옹성우는 신승호에게 "네가 훔쳤잖아. 내가 모르는 줄 알았어?"라고 물었고, 이에 당황한 신승호는 그를 무시하려고 했다. 그러나 붙잡자 숨겨왔던 분노를 터트리며 욕설을 내뱉었다. 무섭게 돌변한 그의 표정에서는 이전의 친절했던 모범생의 얼굴은 없었다. "나면 어쩔 건데. 쓰레기 새끼야"라고 말하며 옹성우를 노려보는 신승호의 눈빛은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켰고, 두 사람의 날 선 대립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신승호는 첫 방송부터 선과 악이 공존하는 반전의 두 얼굴로 극의 흐름을 주도했다. 선한 미소 뒤에 감춰진 어두운 그림자를 드러내며 이야기를 한층 더 쫄깃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신승호의 눈빛과 표정은 마휘영이 가진 불안함과 복잡한 감정들을 고스란히 안방극장에 전달했다. 마휘영 그 자체로 다가온 신승호가 앞으로 '열여덟의 순간'에서 펼칠 활약에 기대감이 높아진다.'열여덟의 순간'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7.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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