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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눈길 사로잡은 '신세계스퀘어 미디어아트' 누가 제작했나 봤더니

이노션이 서울 명동 '핫플레이스'인 신세계스퀘어에 건 미디어아트가 눈길을 끌었다. 이노션은 최근 신세계스퀘어에 시보 콘텐츠 '타임리스 모먼트'와 한국 국가 유산 콘텐츠 '청동용'을 선보였다.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설치된 신세계스퀘어는 농구장 3개 크기(약 1292.3㎡)의 초대형 스크린이다.타임리스 모먼트와 청동용은 이노션이 국내 디지털 옥외광고(DOOH)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것으로 최첨단 미디어아트 기술과 차별화한 크리에이티브를 접목한 도시문화예술 콘텐츠다. 이노션이 직접 기획·제작하고 송출·운영까지 담당했다.신세계백화점 본관의 헤리티지를 담은 타임리스 모먼트는 대한민국 최초의 백화점이자 20세기 중반에 지어진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문화·역사적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매시 정각마다 시간을 알려주는 시보 콘텐츠로 제작했다.또 작년 청룡의 해를 맞아 제작한 청동용 미디어아트는 국가유산청 및 문화유산기술연구소(TRIC)와 협업해 근대문화재인 청동용을 3D(3차원)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복원한 프로젝트다.청동용은 임진왜란 이후 경복궁 중건 당시 화재로부터 궁궐을 보호하고자 경회루 연못에 놓인 국가 유산으로, 1997년 출토 당시 부분 훼손이 있었다. 이노션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실제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했다.이와 함께 이노션은 현실과 디지털을 연결하는 혁신적인 옥외 미디어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셜 스타트업 키뮤스튜디오와 협업한 ‘날씨 연동 미디어아트’가 있다. 해당 콘텐츠는 맑음, 구름 많음, 흐림, 비, 눈 등 다양한 날씨 테마의 2D 미디어아트 영상으로, 공공 데이터 포털 API와 10분 단위로 연동되어 현재 지역에 1시간 뒤 실제 날씨 데이터 기반으로 송출된다.해당 콘텐츠는 현재 명동의 대표적인 디지털 옥외매체 중 하나인 K파이낸스타워에서 상영되고 있다.이노션은 서울 주요 상권의 프리미엄 광고 매체를 직접 운영·판매하며 ‘옥외광고 비즈니스 사업자’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다른 옥외광고 전광판에서는 볼 수 없는 특화된 자체 하이엔드 콘텐츠 제작 역량까지 갖추고 있어 단순 광고 송출 문의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확장을 원하는 국내외 클라이언트들의 기획 및 제작문의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김재필 이노션 MX(미디어경험)본부장은 "단순 상업용 콘텐츠 송출을 넘어서 일반 시민들이 보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기획해 DOOH를 통한 도시 브랜딩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2.18 09:09
메이저리그

'LA 셀럽' 오타니 부부 방문...NFL 이어 NBA도 들썩

오타니 쇼헤이(30)와 아내 다나카 마미코가 농구장에 뜨자, 미국프로농구(NBA)와 메이저리그(MLB)가 모두 주목했다. 오타니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경기에 방문해 시구자로 나선 뒤 아내와 함께 관전했다. NBA 슈퍼스타이자 레이커스 기둥 르브론 제임스는 이날 결장했지만, 일본 대표팀 하치무라 루이가 제임스의 자리를 메우며 23득점으로 활약, 소속팀의 107-98 승리를 이끌었다. NBA X(구 트위터)는 오타니 부부가 다정하게 경기를 보는 영상을 게재했다. 레이커스도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두 사람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받아 입고 있는 모습을 올렸다. NBA 인스타그램과 MLB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슈퍼스타 오타니의 행보는 오프시즌에도 뜨거운 관심사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계약한 직후에는 LA 연고 미국풋볼리그(NFL) 팀 램스의 홈(소파이 스타디움) 경기 관람에 나선 오타니의 모습이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경기에서도 구단(램스)은 오타니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했다. 오타니 아내 다나카는 2019년부터 일본 W리그 후지쯔 레드웨이브에서 센터로 활약했다. 대학(와세다) 시절에는 일본 대표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다나카는 다저스 간판선수 무키 베츠가 연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홈파티에서 농구를 즐기는 모습도 보여줬다. 오타니의 이날 농구장 나들이가 더 주목받은 이유다. 오타니 부부의 좋은 기운을 받고 승리까지 한 하치무라는 경기 뒤 "오타니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팀(레이커스)이 승리하고 나도 활약해 기쁘다. 오타니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한 것처럼 나도 NBA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가 와줘서 기뻤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0 07:57
산업

LX 구본준, '야구사랑' 실천 여자야구 육성 시스템 구축에도 앞장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변함없는 ‘야구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대기업 중 LX가 유일하게 여자야구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19일 2024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가 개막해 2주간의 열띤 경기에 돌입했다. 경기도 이천시의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41개팀 1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있다. LX는 2018년을 끝으로 잠정 중단된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새롭게 이어받아 2022년 첫 대회를 열었고,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 경기는 챔프리그(상위리그) 16개팀과 퓨처리그(하위리그) 25개팀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고, 27일 챔프리그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모든 경기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챔프리그 결승전 경기는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야구 마니아로 알려진 구본준 회장의 지원으로 여타 국내 여자야구 대회와 달리 프로 구장에서 시합이 열린다. 게다가 후원 규모도 커 선수들의 지원 열기와 호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 회장은 매년 대회마다 경기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격려하고 있다. 그는 여자야구 발전을 위한 꿈나무 발굴 및 육성 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LX의 후원으로 여자야구 유망주들은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 우수 지도자로부터 코칭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 전지훈련뿐 아니라 1년간 연수 프로그램 시행 등을 통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본은 여자 대학야구팀이 운영되는 등 인프라와 기량 측면에서 세계 최정상급으로 꼽힌다. 구 회장의 육성 프로그램의 후원을 받은 선수들이 현재 한국여자야구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구 회장은 한때 부산 경남중의 기수별 야구팀 투수로 활동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프로야구 LG트윈스의 구단주를 맡기도 했다. 이 같은 야구사랑은 ‘LG챔피언스파크’ 건립으로 이어졌다. 2014년 경기도 이천시에 약 1300억원을 들여 2군 야구장과 농구장을 갖춘 LG챔피언스파크가 세워졌다. 야구에 대한 투자와 후원은 여자야구도 예외가 아니었다. LX배의 전신인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 역시 구 회장이 LG전자 대표이사 시절인 2012년에 시작됐다. 당시 여자야구 사상 첫 스폰서 리그이자 한국여자야구대회 최대 규모로 열려 주목을 끌었다. 구 회장은 대회 개막전 시구자로 나서 여과없이 야구사랑을 보여줬다. 2014년에는 국제여자야구대회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LX홀딩스 관계자는 “LX배는 국내 여자야구의 저변을 더욱 넓히고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대회”라며 “여자야구의 도약을 이끌어가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1 06:30
메이저리그

하와이엔 219억원 별장, LA엔 107억원 대저택...대궐 같은 오타니의 신혼 살림

역시 7억 달러(9563억원)의 사나이다. 지난겨울 대형 계약과 함께 결혼을 발표했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부인과 함께 지낼 대저택을 LA에 마련한 걸로 전해졌다.미국 LA타임스는 23일(한국시각) 오타니가 라 캐냐다 플린트리지에 있는 저택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LA에 뿌리 내린 다저스 강타자 오타니가 785만 달러에 현대식 주택을 구입했다"며 "우리는 부동산 기록을 통해 이 거래를 확인했다. 익명의 부동산 업계 소식통이 오타니가 구매자인 걸 확인했다"고 전했다.LA 타임스는 "오타니에게 집을 판 이는 코미디언 애덤 캐럴라다. 그는 2018년에 이곳을 732만 7000 달러(107억원)에 구입했다. 그는 최근 아내 리넷 파라다이스와 이혼한 후 이 집을 팔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새 집에서 오타니의 '직장' 다저스타디움까지 출근 소요 시간은 약 20분으로 알려졌다.LA 타임스는 "785만 달러는 이 지역에서 가장 비싼 축에 속한다"며 "2013년에 지어진 이 집은 3층으로 면적이 총 7327평방피트(206평)에 달한다. 부지는 1 에이커(1224평)에 준한다"고 소개했다. 맞춤형 캐비닛이 있는 주방, 영화관, 사우나, 체육관, 농구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는 점도 전했다. 새 집에서 오타니는 부인 마미코와 함께 신혼 생활을 즐길 거로 보인다. 2018년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오타니는 자유계약선수(FA)가 된 후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었다. 계약 자체는 연봉 97%를 10년 후부터 분납받는 형태지만, 오타니는 이미 일본 및 해외 대기업들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막대한 수입을 거두고 있는 만큼 그에 맞는 대저택을 마련해 부인과 함께 지낼 거로 보인다.오타니는 이미 지난 4월 하와이에도 대형 별장을 마련했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에 있는 마우나케아 리조트 내 대저택을 계약했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할 예정인 해당 별장은 4451제곱미터 상당 부지에 465제곱미터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정확한 가격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이곳에 지어질 주택들의 시세는 1600만 달러(219억원)에서 2000만 달러(27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중엔 하와이로 가지 않지만, 비시즌 찾아가 휴식과 함께 개인 훈련을 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09:25
스포츠일반

스포츠와 애국심이 사랑과 만났을 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근래에 들어 국제 커플이 많이 보인다. SNS 등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꽁냥꽁냥한 모습이 참 귀엽다. 이들의 해피 엔딩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흔히 문화, 언어의 차이를 꼽는다. 그렇다면 혹시 스포츠도 커플의 장벽이 될 수 있을까? 국제 커플에 스포츠가 잘못 끼어들면 단순한 다툼이 아닌, 참사로 번질 수도 있다. 22년 동안 필자의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 속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학부를 졸업하고 귀국해 국내의 연예 기획사에서 일했던 필자는 유연한 근무시간에 페이도 괜찮은 ‘영어 강사’에 관심이 생겼다. 테솔(TESOL) 영어교사자격증을 취득한 뒤 원어민 선생을 소개 받았다. 필자와 A(이름 이니셜)는 두 달 넘게 거의 매일 이메일로 연락했다.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A는 고등학교 때는 농구 선수였고, 대학에서는 영문학을 전공했다. 특히 우리는 스포츠를 즐긴다는 공통점이 있어 할 얘기가 너무나 많았다.필자와 A는 2001년 가을 처음 만났다. 두 번째 만남부터 우리는 친구 이상의 사이가 됐다. 함께 농구를 했고, 프로야구를 보러 잠실구장에도 자주 갔다. 야구 시즌이 끝나면 데이트 장소는 농구장이나 배구장으로 바뀌었다.2001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와 애리조나 다이어몬드백스가 만나자 필자는 흥분했다. 당시 애리조나의 클로저는 BK(김병현)였기 때문이다. A는 “이번만큼은 양키스를 응원하고 싶어”라고 말했다. 이유를 들으니 납득이 됐다. 불과 2개월 전에 9.11 테러로 충격을 받은 미국인 입장에서, 최대 피해 지역이었던 뉴욕시를 연고지로 한 팀을 응원하고 싶다는 것이다. 애리조나 주립대 출신의 A는 BK의 특이하고 역동적인 피칭 폼을 좋아했다. 필자는 자주 우승하는 양키스보다 신생 팀 애리조나의 첫 챔피언 등극을 함께 보자고 구슬렸다. 세상 착했던 A는 흔쾌히 필자와 한마음이 되었고, 우리는 애리조나의 극적인 우승을 즐겼다. A와 관계가 진전되던 중 필자가 큰 실수를 했다. 원인은 2002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의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일본계 미국인 아폴로 안토 오노가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김동성의 금메달을 강탈한 것이다. 사실 9.11 테러의 여파로 당시 동계올림픽은 미국인들의 애국심 경연장이 된 것 같아 씁쓸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필자는 1996 애틀랜타,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이 미국을 만나 억울한 판정 받은 것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솔직히 그때는 미국이 좀 미웠다. 그때 영문도 모르는 A가 데이트하자고 연락이 왔다. 필자는 만나기 거북하다는 뜻을 전했고, 그 이유까지 솔직히 말했다. 오노 사건과 A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지만 A는 그래도 필자를 이해해 줬다. 그 후에도 우리는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했다. 더 나아가 미래도 얘기할 정도였다. 2002 한일 월드컵이 열리기 전 우리는 ‘직관’을 계획했다. 필자는 6월 10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포르투갈 vs. 폴란드’ 경기를 예매했다. 1박 2일 여행에 들뜬 우리는 전주에 일찌감치 도착해 숙소를 잡았고, 그날 오후 ‘한국 vs. 미국’의 경기를 TV로 시청했다.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왔다. A가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그라다 안정환이 쇼트트랙 세리머니를 하자 A는 화가 단단히 났다. 게다가 월드컵 기간 동안 입자고 한국대표팀 셔츠를 이미 구입했던 A는 안정환으로, 필자는 황선홍으로 마킹까지 한 상태였다. A를 달래줬어야 했는데, 어리석었던 필자는 같이 화를 냈다. 우리는 어느새 한국과 미국의 대변인이 되어, 격한 말을 오랫동안 주고받았다.우리는 곧 화해했긴 했지만, 그날 서로에게 남긴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필자가 왜 그날 그렇게 화를 냈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간다.그 후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당시 서울에는 여러 가지 이슈로 반미 데모가 끊이지 않았다. 우리는 둘 다 상대방의 조국에 너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지만, 계속되는 두 나라의 갈등에 점점 지쳐갔다. 한때는 미래를 약속했던 A와 필자의 사랑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3.08 15:00
메이저리그

골든스테이트 홈경기 방문한 이정후...'자이언츠 아웃필더' 소개+함성 세례

벌써 메이저리그(MLB) 스타로 인정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입' 외야수 이정후(25)의 모든 것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입단식을 마친 이정후는 이튿날은 미국프로농구 대표 인기 구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경기를 관람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오라클 센터 인근 체이스 센터를 홈으로 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체이스 센터 전광판에 소개된 이정후의 모습을 게재했다. 골든스테이트 구단은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이정후 아래 그의 영문 이름과 '자이언츠 외야수(GIANTS OUTFIELDER)'라는 문구를 함께 내보냈다. 장내 관중들은 함성으로 이정후를 맞이했다. 현지 중계진도 이정후를 소개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이맘때 전지훈련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았고, NBA 서부지구 LA 클리퍼스 홈구장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 경기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이정후는 '한국 유산의 날 행사'를 기념해 야구계 후배 이의리와 코트에 섰다. 그때도 이정후의 인지도는 꽤 있었다. 이날(17일) 빅리거로 다시 찾은 농구장에서는 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대대적으로 이정후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정후가 한 잡지 촬영에서 반려견(까비오)와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을 소개했다. 지난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시상식에서 반려견과 함께 등장해 수상 소감을 말하며 화제를 모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처럼, 이정후도 그의 반려견이 함께 주목받았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기간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74억원)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역대 포스팅으로 MLB 무대를 밟은 아시아 야수 최고 몸값을 받게 됐다. 이정후는 16일 입단식에서는 재치 있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8 08:19
연예일반

“잠만 자는 사이” 손지창♥오연수, 25년전 기자회견 비하인드 밝힌다(동상이몽)

손지창 오연수 부부가 결혼 기자회견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3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손지창, 오연수 부부의 은혼 일상이 최초 공개된다.지난 1998년 깜짝 결혼 기자회견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손지창, 오연수 부부가 25년 만에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힌다. 앞서 진행된 스튜디오 녹화에서 당대 최고 톱스타였던 두 사람의 결혼 발표 현장이 공개되자 MC들은 “그때는 발표하면서 꼭 기자회견을 했어”라며 옛 추억에 잠겼다. 기자회견 당시 차분하게 발표를 이어가던 손지창과 달리 오연수는 시종일관 경직된 모습이 포착됐다. MC들은 “오연수 씨는 표정이 많이 안 좋네요?”, “화가 많이 나신 거 같아요”라고 술렁였다. 이에 오연수는 당시 느꼈던 심정을 솔직하게 전달했고, MC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답변에 깜짝 놀란다는 후문이다. 6년 비밀 연애 후 결혼 기자회견을 열기까지의 그 비하인드와 오연수의 솔직한 심경은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이 커진다. 또 이날 방송에는 결혼 25주년을 맞은 두 사람의 일상이 공개된다. 손지창은 농구장을 누비던 ‘90년대 하이틴 스타’에서 각종 지병과 저질 체력을 숨기지 못하는 ‘현실적인 중년’이 된 반전 모습으로 스튜디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사업가로 변신한 손지창은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CEO 손지창’의 모습도 낱낱이 공개했다. 하루 종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던 그는 “24년간 사업하며 갖은 갑질과 수모를 겪었다”라며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자기 관리 끝판왕’ 오연수는 이색적인 건강 관리법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켜보던 MC들은 “저건 배워야 돼”, “저게 대체 뭐예요?”라며 눈을 떼지 못했다고. 그런가 하면 ‘우아함의 대명사’ 오연수의 반전 일상도 공개될 예정이다. 앞선 공개된 예고편에서 손지창과 오연수는 “우리는 잠만 자는 사이”, “둘이 있으면 심심하고 어색하다”는 발언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실제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지 않는 ‘노룩 인사’는 물론 세 글자를 넘어가지 않는 단답 대화로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트린다.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로 알려진 손지창, 오연수의 반전 일상은 3일 월 오후 10시 10분 SBS ‘동상이몽’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03 15:19
프로농구

[IS 이슈] 일정 양보 후 내준 5차전...KGC는 홈에서 웃을 수 있을까

정규리그 챔피언의 양보가 부메랑으로 돌아갈까. 아니면 시리즈를 뒤집고 안방에서 레전드에게 마지막 반지를 선물하게 될까.안양 KGC는 3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 서울 SK에 60-66으로 패했다. 1차전 패배 후 2·3차전을 연달아 잡으며 가져온 흐름을 다시 연패로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정규리그 내내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두 팀이다. 팽팽했던 챔프전 흐름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KGC팬들로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일정 때문이다. 이번 챔프전은 1차전과 2차전은 1위 팀 KGC의 홈 구장인 안양체육관에서, 3차전부터 5차전까지는 SK의 홈 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6차전과 7차전이 되어서야 안양은 홈으로 돌아갈 수 있다.기존 프로농구 챔프전 일정은 상위 팀 홈 2경기와 하위 팀 홈 2경기를 치른 후 다시 상위 팀 홈 1경기, 하위 팀 홈 1경기, 상위 팀 홈 1경기를 치르는 2-2-1-1-1 방식이다. 그러나 이번 챔프전은 2-3-2 방식이다. 하위 팀인 SK가 홈에서 먼저 3연속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시리즈 초반 흐름에 따라서는 SK가 홈에서 우승할 수도 있고, KGC는 시리즈가 어렵게 흘러가야만 홈에서 우승할 수 있는 구조다.일정이 변경됐던 건 6차전이 열리는 5일 학생체육관을 대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체육관 운영 주체인 교육청은 SK에 정부 관련 행사 개최를 이유로 챔프전 대관이 불가하다 전했고, SK는 KG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유력해지자 이 사실을 전하며 양해를 구했다. KGC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고양 데이원과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을 치르는 날 오전이었다. KGC가 4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바로 챔프전 일정이 발표되기 때문이었다. 당시 SK 측으로부터 'KGC가 지금 2승 1패로 앞서고 계신데, 오늘 이기면 SK보다 상위 팀으로 챔프전에 진출하게 되시니 일정 협의를 요청 드리고 싶다'고 연락 받았다"고 돌아봤다. KGC 관계자는 "SK 측의 설명은 대관을 잡아놨는데, 5일은 (교육청의) 외부 대관 일정으로 학생체육관을 내주게 됐다고 했다. 이어 2-3-2로 시리즈 일정 변경 요청을 전했다"고 했다.물론 5일이 막힌다고 일정 변경의 경우의 수가 모두 막히는 건 아니다. 다만 이번 경우는 달랐다. KGC 관계자는 "요청을 받고 우리 측이 제안했던 일정은 2-2-2-1였다. 그런데 7차전 학생체육관 주최가 불가했다. 7일 대관도 이미 차 있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KGC도 반발을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니다. KGC 관계자는 "팬분들께서도 조금이라도 우리 팀에 유리한 게 맞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 우승을 그만큼 간절히 원하시고, 지난 시즌 같은 팀에 졌으니 더 서운하실 수 있다. 챔프전이기도 하고 선수들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으실 거다. 판세로 봐도 양 팀이 백중세였다. 정규리그 상대전적 3승 3패에 승차도 1경기밖에 나지 않았다"고 했다.KGC는 챔프전 파행을 피해야 한다고 답했다. KGC 관계자는 "만약 우리가 규정에 따르자고 했다면 분명 귀책 사유는 SK에 있으니 버틸 수도 있었다. 그러면 어떻게 됐을까"라며 "5일 제3의 구장에서 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후 첫 어린이날이라 대형 경기장들은 일정이 다 잡혀 있다. 프로농구 챔프전이니 방송중계 시설도 있어야 하고 적절히 관중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적합한 국제 규격의 코트도 갖춰야 한다. 고등학교 농구장에서 무인카메라와 무관중으로 하지 않는 이상 일정 자체를 완전히 뒤로 빼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일정을 뒤로 빼는 것 역시 결혼식 등 선수단 개인 일정이 모두 예정된 만큼 쉽지 않았다.팬들 사이에서 '이사회에서 정한 룰을 SK가 지키지 않았다. KBL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다만 KGC 관계자는 "프로농구연맹(KBL)이 문제에 개입하는 일 없이 두 구단끼리 합의로 마친 문제"라며 "KBL은 이번 문제에서 일정 변경을 승인하거나 따로 역할을 한 부분이 없다. KBL 역시 체육관을 소유하지 못했고, 대안을 마련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KGC의 양보는 결과적으로 2승 3패 불리한 처지로 돌아왔다. 홈-원정구장의 효과가 얼마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경기라도 지면 우승을 내주는 상황에서 남은 2경기를 치르게 됐다. 경우의 수가 없어 일정을 양보했던 KGC에 남은 경우의 수는 전승뿐이다.물론 드라마를 쓸 수 있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분위기를 반전하는 '신의 한 수'를 쓸 수 있다. KGC는 PO 슬로건을 레전드 양희종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Last Defense'로 정했다. 홈 2경기에서 전승해 극적인 드라마를 쓰고 우승할 수만 있다면, 양희종에게 최고의 은퇴식을 선물할 수 있다.그러나 드라마는 쉽지 않기에 드라마다. KGC로서는 일단 6차전 배수진을 치고 필승의 각오를 다져야만 한다. 시리즈 6차전은 오는 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뜨거운 열기는 이미 예약됐고, 이제 KGC에 필요한 건 승리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0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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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플레이] 애니는 거들 뿐..그때 열정 그대로 ‘너에게로 가는 길’

음원 차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혹은 역주행하는 명곡을 조명합니다.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고 있어”가사만 봐도 199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곡이 있다. 바로 가수 박상민의 ‘너에게로 가는 길’이다.‘너에게로 가는 길’은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SBS 방영판 오프닝 곡이다. ‘슬램덩크’는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일본 만화 주간지 소년챔프에서 연재된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본 뿐 아니라 한국에 당시 농구 열풍을 일으켰다. 그 인기에 힘입어 ‘너에게로 가는 길’은 무려 20년 전 곡이지만, 여전히 농구장의 찬송가로 불리고 있다.지난 1월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3일까지 누적 374만 7478명을 기록, 개봉 3개월 차에 접어들었는데도 식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중 역대 흥행 1위를 지켜온 ‘너의 이름은.’ 자리를 노리고 있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너에게로 가는 길’ 역시 부상 중이다. 해당 곡은 파이팅 넘치는 멜로디와 ‘우리 함께한 맹세 위해 모든 걸 걸 수 있어’, ‘가슴 벅찬 열정을 끌어안고 박차올라 외치고 싶어 crazy for you’ 등의 도전적인 가사, 그리고 이와 어우러지는 박상민의 매력적인 허스키한 목소리로 리스너에게 마치 경기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전했다.20년 전 대학교 축제에서 단골로 등장하곤 했던 ‘너에게로 가는 길’. 최근에는 영화가 흥행하며 음원사이트 차트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곡은 멜론 기준 영화 개봉 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스트리밍 수가 증가했으며 9년 전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조회수는 하루 평균 300~400회를 맴돌다가 영화 개봉 후 1500~3000회로 뛰었다.더불어 ‘너에게로 가는 길’을 부른 박상민의 인기도 급상승했다. 최근 박상민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크레이지 포 유 상영회’에 초대돼 ‘너에게로 가는 길’을 열창, 관객은 노래 도입부부터 따라부르는 데 이어 하이라이트에서는 떼창으로 호응했다.박상민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가장 영혼이 맑았고 때로는 지쳐있을 때 이 노래를 듣고 만화를 보면서 힘을 냈는데 20년이 지나서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는 사람들의 반응에 너무 행복하다”고 토로했다.많은 사람의 마음을 뜨겁게, 또 설레게 하는 ‘너에게로 가는 길’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3.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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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추]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슬램덩크’가 왔다

영화, 드라마를 보면 자연스레 어떤 노래 한 곡이 떠오를 때 있죠.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가 마치 내 이야기 같아서이기도 하고 작품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나 분위기가 어떤 곡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일 때도 있고요. 러닝타임 내내 귓가를 울리던 노래 한 곡을 ‘자음추’(자연스럽게 음악 추가)에서 소개합니다.“뜨거운 코트를 가르며”라는 말을 들으면 최소한 3040 세대는 다음 말이 떠오를 것이다. “너에게 가고 있어”라고. 1990년대 후반 SBS에서 방송해 큰 인기를 누린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슬램덩크’의 주제곡이었다.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그 시절 ‘슬램덩크’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박스오피스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달 4일 일일 관객 수 6만 2090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한 이 작품은 ‘교섭’, ‘유령’ 등 설 연휴 대작들의 개봉 속에서도 꿋꿋이 인기를 유지하다 결국 개봉 4주차 주말에 처음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이름을 새겼다. ‘슬램덩크’는 전국대회 제패를 꿈꾸는 10대 농구선수들의 피, 땀, 눈물을 그린 이 작품으로 지금도 ‘스포츠 만화의 교본’이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왼손은 거들 뿐”,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시합은 끝난다” 등 숱한 명대사들도 나왔다.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서는 TV 아사히에서 1993년부터 1996년까지 무려 2년 6개월여에 걸쳐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됐다. 한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오랜 시간 TV로 시청자들과 만난다는 건 지금으로선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다. 당시 ‘슬램덩크’가 얼마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지 실감하게 하는 부분이다. 국내에서는 1994년 대원동화에서 ‘슬램덩크’ 비디오를 출시했다. 이후 1997년 투니버스에서 방송으로 내보냈고, SBS는 대원동화와 다른 성우진을 꾸려 1998년 6월부터 1999년 3월까지 ‘슬램덩크’를 방영했다. 오후 6시대 프라임타임까지 잡았을 정도로 ‘슬램덩크’는 당시 TV에서 메이저 콘텐츠로 손꼽혔다. ‘파워레인저’를 제외하면 역대 국내에서 방송된 TV 애니메이션 가운데 ‘날아라 슈퍼보드’(56.95), ‘머털도사와 108요괴’(54.6%)에 이어 시청률 3위(49.8%)에 자리하고 있다.보고 즐길거리가 요즘처럼 많지 않던 시절. 방과 후 저녁을 먹고 TV 앞에 앉아 ‘슬램덩크’를 본 뒤 집 근처 농구장을 찾았던 기억. 그러한 집단기억을 공유하고 있는 3040 세대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열광하는 이유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렸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았고, 애니메이션계 최정상 제작진이 참여해 3D CG로 업그레이드된 생생한 캐릭터를 완성해 추억을 첨단 기술로 되살려냈다.비록 영화에는 삽입되지 않았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 귓가엔 계속 박상민이 부른 TV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OST ‘너에게로 가는 길’이 맴돌았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만화와 달리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인터하이 32강전 단 한 경기만을 다루는 만큼 영화에는 경기의 박진감을 살리는 10FEET의 ‘다이 제로 칸’(第ゼロ感)이 쓰였다.하지만 어린시절부터 들어 머릿속에 각인된 주제곡의 힘이 대단하기는 한 모양이다. 곳곳에서 박상민의 ‘너에게로 가는 길’을 호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힘입어 메가박스에서는 지난달 12일 코엑스관에서 박상민이 영화 상영 10분 전에 등장해 노래를 부르는 싱어롱 상영회도 진행됐다. 이 티켓은 순식간에 매진을 기록했고, 4일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 번 더 싱어롱 상영회가 열린다.다 큰 어른이 돼 회사에 나가고 만화 대신 뉴스에 열을 올리면서도 여전히 전주만 들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각. 세월을 뛰어넘어 순식간에 그때 그 시절로 마음을 이끄는 마력이 바로 애니메이션 주제곡이 가진 힘 아닐까. TV 애니메이션 종영 후 약 25년 만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뜨거운 코트를 가르고 우리에게 돌아온 것처럼.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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