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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아기상어, 미 작곡가와 저작권 소송 최종 승소

동요 ‘상어가족(아기상어)’ 제작사인 더핑크퐁컴퍼니가 미국 작곡가와 벌인 저작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미 작곡가가 자신의 창작물이라고 주장한 음원이 독창성 있는 2차 저작물에 해당하는지였는데 대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대법원 1부는 14일 미국 작곡가 조니 온리(본명 조나단 로버트 라이트)가 더핑크퐁컴퍼니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소송 제기 이후 6년 5개월 만에 나온 최종 결론이다.대법원은 "이미 존재하고 있던 구전가요를 이용해 새로운 곡을 작성하는 경우 2차적 저작물로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원저작물에 사회통념상 새로운 저작물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수정·증감을 가해 새로운 창작성이 부가돼야 하는 것"이라고 전제했다.이어 "원저작물에 다소의 수정·증감을 가한 것에 불과해 독창적 저작물이라 볼 수 없는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기존 법리를 재확인했다.상어가족은 콘텐츠 제작사 더핑크퐁컴퍼니(당시 스마트스터디)가 2015년 만든 동요다. '아∼기상어 뚜루루뚜루'로 시작하는 중독성 있는 노래와 그에 맞춘 춤 영상(베이비 샤크 댄스)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며 널리 알려졌다.2019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진입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영국 오피셜 차트 기준 스트리밍 2억회를 돌파했다. 2023년에는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10억회를 넘겼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워싱턴 내셔널스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등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이 노래를 응원곡으로 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조니 온리는 상어가족이 2011년 발표한 자신의 동요 '베이비 샤크'를 표절했다며 2019년 3월에 국내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그는 베이비 샤크가 북미권 구전동요에 고유한 리듬을 부여해 리메이크한 2차 저작물이라고 주장했다.더핑크퐁컴퍼니는 "구전동요를 자체 편곡해 상어가족을 제작한 것"이라며 조니 온리의 저작물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구전동요는 특정인이나 단체의 전속적인 저작권이 없어 저작권 침해가 인정되지 않는다.더핑크퐁컴퍼니는 이날 판결에 대해 "'상어가족' 음원은 구전 가요 베이비샤크를 유아들이 따라부르기 쉽게 편곡, 번안, 개사해 창작성을 부여한 2차적 저작물"이라며 "대법원 판결을 통해, 해당 음원이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음이 최종 확인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김두용 기자 2025.08.14 11:59
해외축구

MLS 역대 최고 스타 4위…‘SON 효과’에 웃는 LA, 유니폼 동나고 티켓 가격까지 확 올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손흥민(33·LAFC) 열풍’이 불고 있다. 야구에는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있다면, 축구에는 손흥민이 있다고 표현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다.지난 7일(한국시간) 10년 만에 유럽 무대를 떠나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세계 축구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과 LA를 비롯해 토트넘 영국 현지 팬들도 손흥민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에 촉각을 기울였다.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손흥민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LAFC와 MLS가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수치에서 손흥민의 막대한 영향력이 드러나고 있다.12일(한국시간) 오전 기준 LAFC 공식 몰에서 손흥민 홈 유니폼이 가장 큰 사이즈(3XL)를 제외하고 싹 품절됐다. 이미 11일부터 3XL 외 다른 사이즈는 구매할 수 없었다. 셔츠 한 장의 가격은 195달러(27만원). 작지 않은 가격임에도 팬들이 주저 없이 지갑을 열고 있는 셈이다. 2년 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입단했을 때와 비슷한 분위기다. 미국 매체 프론트 오피스 스포츠는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량은 MLS 역사상 입단 직후 가장 많이 팔린 메시에 이어 2위”라고 전했다.당시 메시 셔츠는 입단 한 달 만에 50만장이 팔렸다. LA카운티에 150만명의 아시안이 거주하고, 이중 한인이 32만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손흥민이 메시의 판매량을 뛰어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LAFC 홈 경기 티켓 가격도 껑충 뛰었다. 오는 9월 1일 LAFC 안방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FC와 경기는 손흥민의 ‘홈 데뷔전’이 될 것이 유력한데, 이날 경기 최저가는 208달러(29만원)다. 손흥민 이적 전보다 8배 뛴 가격이다. 선수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중앙 하단 자리는 무려 1487달러(206만원)다. 이 좌석도 평소보다 가격이 3~5배 올랐다. 12일 기준 듬성듬성 빈 자리가 있지만, 경기 날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 효과는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나타난다. LAFC는 인스타그램 피드를 손흥민으로 도배하고 있는데, 연일 히트하고 있다. 동대문을 배경으로 찍은 손흥민 입단 오피셜 영상은 12일 정오 기준 조회수 661만회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동료였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LAFC에서 재회한 영상은 302만회,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와 MLS 27라운드에 손흥민이 교체 투입되는 장면은 무려 1612만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이 1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손흥민이 꼽은 능력별 최고의 축구선수’ 쇼츠 영상은 게시한 지 7시간 만에 조회수 63만회를 돌파했다. 손흥민을 향한 미국 현지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미국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지난 11일 이제 막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을 MLS 역대 최고의 스타 4위로 선정했다. 메시, 영국 축구의 상징인 데이비드 베컴, 손흥민과 함께 올여름 MLS에 발을 들인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가 1~3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카카(브라질),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티에리 앙리(프랑스) 등 내로라하는 전설들을 앞지르고 벌써 MLS 역대 최고 스타로 인정받았다.김희웅 기자 2025.08.12 19:37
메이저리그

다저스 日 '괴물 투수' 복귀 9월 초 연기, 그래도 감독은 "160㎞ 던질 것" 기대

오른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3)가 예정보다 조금 늦은 9월 초 복귀 예정이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11일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사사키는 9월 초 복귀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시키는 당초 8월 말 복귀설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어깨 부상으로 5월 중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사사키는 지난 9일 라이브 피칭을 통해 복귀 청신호를 켰다. 이날 총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46개의 공을 던져 1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몸이 튼튼해졌다. 어깨 상태도 좋다"라며 "복귀하면 시속 160㎞의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소속 당시 최고 시고 165㎞를 기록했고, 올해 빅리그에선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4.5㎞다. 사사키는 향후 마이너리그에서 3이닝, 4이닝, 5이닝으로 투구 이닝을 늘려가며 총 3차례 실전 등판을 소화할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계획대로 진행되면 사사키는 9월 초 복귀할 수 있다"라며 "당초 8월 말 복귀를 바랐지만 현재로선 9월 초가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사키가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정말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타자들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던졌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사사키는 올 시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다만 잦은 부상 탓에 2020년 프로 입단 후 규정이닝을 달성한 적이 없다. 빅리그에 진출한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비시즌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빅리그 데뷔 후 8경기 등판에 그치고, 성적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사사키는 최근 "어깨 상태는 훨씬 좋아졌다. 던질 때도 (통증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라며 "훈련과 재활을 병행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를 찾았다. 왜 아픈지 통증의 원인을 찾은 만큼 투구 폼에 이를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투구 폼을 수정하는 단계로 확실히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11 17:22
메이저리그

MLB 최초 ‘커리어 3000K’ 선발 투수의 맞대결→“즐거운 여정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커리어 통산 3000탈삼진 선발 투수의 맞대결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주인공은 맥스 슈어저(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클레이튼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다.미국 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와 토론토의 맞대결 경기를 조명했다. 이날 경기에선 LA가 5-1로 토론토를 제압하고 3연전 시리즈 첫 경기서 승전고를 울렸다.단순 결과보다 주목받은 건 이날 두 팀의 선발 투수다.이날 홈팀의 선발 투수는 다저스에서만 18시즌 뛴 ‘전설’ 커쇼였다. 그는 이날 443번째 선발 등판을 했다.이에 맞선 원정팀에서도 전설적인 투수를 내세웠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마운드를 밟고 있는 슈어저가 465번째 선발 등판했다. 두 선수 모두 사이영상 3회 수상자이자, 커리어 통산 30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다. 매체에 따르면 이 대진은 커리어 3000탈삼진을 달성한 최초의 MLB 선발 맞대결이었다. 현역 선수 중 커리어 3000탈삼진을 기록한 건 단 3명으로, 나머지 한 명은 저스틴 벌렌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LA 감독이 “이런 장면은 다시 보기 힘들 거”라고 밝힌 이유다.경기에서 웃은 건 커쇼였다. 커쇼는 6이닝 1실점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6승(2패), 평균자책점(ERA) 3.14가 됐다. 슈어저는 6이닝 2실점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을 기록, 2패(2승)째를 안았다. ERA는 4.21. 1회 5회 무키 베츠에게 2점 홈런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은퇴 뒤 명예의 전당 헌액이 유력한 두 투수가 맞대결한 건 이번이 네 번째였다. 첫 맞대결은 지난 2008년 9월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당시 24세의 슈어저는 랜디 존슨, 커쇼는 그렉 매덕스를 대신해 마운드를 밟아 승패 없이 물러난 바 있다.포스트시즌을 포함한 통산 맞대결에선 커쇼가 3승 1패 ERA 3.54로 슈어저에게 앞선다. 매체는 “커쇼는 슈어저를 통산 3차례 이상 두 명의 선발투수 중 한 명”이라고 조명했다.커쇼는 경기 뒤 “슈어저는 훌륭한 커리어를 보냈다”며 “다시 맞붙게 된 건 멋진 이정표 같은 순간이다. 그는 훌륭한 팀 동료였고, 경기 안팎에서 하는 모든 일에 존경을 보낸다”고 했다. 지난 2021년 후반기 슈어저가 LA 유니폼을 입으며, 두 선수가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슈어저는 당시 LA 소속으로 MLB 통산 20번째 3000탈삼진 클럽에 가입했다.커쇼는 ““셔즈가 나보다 바로 앞서 3,000K를 달성했다는 게 정말 멋지다. 그는 내 커리어 내내 함께 뛰고 경쟁했던 선수다. 이게 마지막 시즌일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말기에 접어든 건 맞다. 즐거운 여정이었다”라고 평했다.김우중 기자 2025.08.09 16:05
메이저리그

둘이 합쳐 435승 레전드가 18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MLB 역사상 처음

명예의 전당 헌액이 거의 확실한 MLB 레전드 투수가 18년 만에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클레이튼 커쇼(37·LA 다저스)와 맥스 슈어저(41·토론토 블루제이스)는 9일(한국시간)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토론토전에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커쇼와 슈어저의 선발 맞대결은 데뷔 시즌인 2008년 9월 7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다저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커쇼는 4이닝 6피안타 3실점, 슈어저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그 누구도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다. 2006년 드래프트 동기인 커쇼와 슈어저는 나란히 200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프로 통산 각각 217승, 218승씩 기록 중인 MLB 레전드 투수.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상도 3회씩 수상했다. 은퇴 후 명예의 전당 헌액이 유력하다. MLB 통계 전문가인 사라 랭스에 따르면 신인 시절 맞붙었던 투수가 나란히 3000탈삼진을 돌파한 뒤 다시 맞대결하는 것은 MLB 역사상 처음이다. 커쇼는 현재 3100탈삼진을, 슈어저는 3451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전성기가 훌쩍 지난 두 레전드는 크고 작은 부상 속에 예전의 경기력을 선보이진 못하고 있다. 커쇼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29를, 슈어저는 8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 중이다. 이형석 기자 2025.08.08 19:03
해외축구

‘손흥민(LAFC 공격수)’ 전광판에도 등장…“SON 위한 준비 마쳤다”→긴급 기자회견 예정

손흥민(33)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유니폼을 입는다. 구단은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사실상 손흥민의 합류를 암시했다.미국 매체 폭스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AP 통신의 보도를 인용, “손흥민이 LAFC와 계약에 합의하며 토트넘에서의 10년을 마무리하고 MLS로 이적을 공식화했다”라고 전했다. 같은 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등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보도했다.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끝으로 토트넘에서의 챕터를 마무리했다. 이후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면서 새로운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손흥민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을 방문해 티그레스(멕시코)와의 리그스컵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중 전광판에 그의 얼굴이 비치자, 열렬히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이 각종 SNS에 소개되기도 했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손흥민을 이미 “LAFC 공격수”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폭스스포츠는 손흥민의 입단 소식을 조명하며 “LAFC는 창단 8시즌 만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자금력 있는 구단”이라며 “손흥민 영입을 위해 2000만 달러(약 277억원) 이상을 지불한 거로 알려졌다. 이는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라고 전했다.또 손흥민에 대해선 “토트넘에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존재였으며, 속도, 플레이메이킹 능력, 골 결정력을 결합한 활약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북런던 클럽 소속으로 공식 경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기록했다”라고 소개했다.구단이 위치한 LA는 미국 내 가장 큰 한인 인구를 자랑한다. LAFC의 홈 구장인 BMO 스타디움은 한인타운과도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거로 알려졌다.LAFC 입장에선 손흥민을 활용한 상업적 수익을 기대할 법하다. 실제로 매체는 “LAFC는 손흥민을 ‘축구계의 오타니 쇼헤이’로 마케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일본 출신의 메이저리그 MVP 3회 수상자인 오타니는 아시아 전역의 팬들을 다저스타디움으로 끌어들이고 있으며, 다저스 구단을 위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스폰서십과 파트너십 유치를 이끌고 있다.손흥민이 차기 행선지로 미국을 택한 건 1년 뒤 있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춘추제인 MLS에서 차근차근 몸을 끌어 올리고, 최상의 몸 상태로 본 대회에 임하겠다는 시나리오가 떠오른다. 실제로 그는 지난 2일 토트넘 퇴단 소식을 밝히면서 “나에게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한편 현지 매체는 손흥민이 과거 MLS에 입성한 스타 선수들보다 이른 나이에 입성한 사실에 주목했다. 폭스스포츠는 “여전히 그의 속도와 기술은 어느 무대에서도 경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수준이다. 손흥민은 불과 한 달 전 33세가 되었으며, 최근 MLS에 입성한 세계적인 스타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편”이라며 “리오넬 메시와 마르코 로이스는 35세, 루이스 수아레스는 37세에 MLS로 향했으며, 올리비에 지루와 위고 요리스도 작년 LAFC에 합류했을 당시 37세였다”라고 돌아봤다.LA에 입성한 손흥민의 소감은 조만간 직접 들을 수 있을 거로 보인다. LAFC는 보도자료를 통해 긴급 기자회견 개최 소식을 전했다. 정황상 손흥민의 입단 기자회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6시에 열리며, 각종 SN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8.07 00:01
해외축구

미국서 ‘속보’ 등장…“SON, LAFC와 계약→축구판 오타니 기대”

손흥민(33)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입성 소식이 현지에서 보도됐다.미국 매체 폭스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AP 통신의 보도를 인용,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10년을 마무리하고 LAFC로의 이적을 공식화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올해 33세인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결정을 공식 발표한 지 사흘 만에 LAFC로 합류하게 됐다”며 “그는 이날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티그레스의 리그스컵 경기를 VIP 관중석에서 관전했다. LAFC는 수요일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을 공식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실제로 손흥민은 전날(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시 그는 구체적인 행선지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미국 입성 뒤 곧장 LAFC의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같은 날 LAFC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긴급 기자회견 소식을 전한 거로 알려졌다. 이 기자회견은 한국 시간 7일 오전 6시에 생중계될 예정이다.매체에 따르면 LAFC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2000만 달러(약 277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투입한 거로 알려졌다. 이 경우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에 해당한다.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에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존재였다. 속도, 플레이메이킹, 골 결정력을 결합한 활약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며 “그는 토트넘 소속으로 공식전 454경기 나서 173골을 넣었다”고 소개했다.손흥민은 지난 3일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서 토트넘 고별전을 치렀다. 다음 무대는 미국이다.LA는 가장 큰 한인 인구를 보유한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LAFC의 홈 구장인 BMO 스타디움은 코리아타운과 불과 수 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매체는 “LAFC는 손흥민을 ‘축구계의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로 마케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도 조명했다.이어 “손흥민의 미국행은 2026년 북중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장 안팎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라고도 했다.동시에 앞서 MLS를 밟은 슈퍼스타들과 손흥민의 나이를 비교해 주목하기도 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마르코 로이스(LA 갤럭시)는 35세에 MLS에 입성했다.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 올리비에 지루, 위고 요리스도 작년 LAFC에 합류했을 당시 37세였다. 반면 손흥민은 이제 33세가 됐다.끝으로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 후 릴로 이적한 지루보다 LAFC에 더 잘 어울리는 선수로 보인다. LAFC는 역습 중심의 속도감 있는 전술을 구사하는데, 이는 지루의 골잡이 스타일과는 맞지 않았지만 손흥민에게는 완벽히 어울리는 시스템일 것”이라고 평했다.김우중 기자 2025.08.06 13:00
메이저리그

"끔찍한 기분" 김혜성에게 밀려 다저스 떠난 '류현진 전 동료', 이적 후 악재 반복 '또 왼손 부상'

LA 에인절스 유틸리티 플레이어 크리스 테일러(35)가 또 한 번 왼손을 다쳤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테일러가 이번 시즌 두 번째 왼손 골절로 향후 6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27일(한국시간) 전했다. 테일러는 하루 전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 7회 초 우익수 포지션에서 멋진 슬라이딩 캐치를 선보였는데 수비 과정에서 왼팔을 그라운드에 부딪혔다. 7회 말 대타로 교체됐고 검진 결과 부상이 확인돼 공백이 불가피해졌다.테일러는 지난달 10일 애슬레틱스전에서 투구에 맞아 왼손이 골절됐다. 지난달 22일 부상에서 회복, 복귀전을 치렀는데 5경기 만에 또 왼손을 다친 것. 레이 몽고메리 에인절스 감독대행은 "그 플레이에서 발생한 우발적 사고다. 정말 끔찍한 기분(I feel terrible)"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테일러는 지난 5월 중순 '친정팀' 다저스에서 방출됐다. 새롭게 영입된 유틸리티 플레이 김혜성과의 경쟁에서 밀린 게 결정적. '자유의 몸'이 된 그는 에인절스에서 새출발을 선택했는데 거듭한 부상에 존재감이 미미하다. 에인절스 이적 후 15경기 타율이 0.189(37타수 7안타)에 머문다. 다저스 소속일 때보다 타율(0.200)이 더 떨어졌다.한편, 에인절스는 테일러와 함께 외야수 호르헤 솔러도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사유는 허리 염증. 에인절스는 로스터 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외야수 구스타보 캄페로와 내야수 스콧 킹어리를 콜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7 09:55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상대를 흔드는 어둠의 예술

#장면 1=샅바 싸움유명 예능인 강호동 씨는 최연소 천하장사 출신입니다. 고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쟁쟁하던 선배들을 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 차례로 무너뜨렸습니다. 기술도 뛰어났지만, 그는 경기 전부터 기세에서 밀리지 않았습니다. 샅바를 잡을 때부터 선배들의 신경을 긁어 놓았습니다. 잡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풀기도 하고, 괴성 같은 소리를 내질렀습니다. 후배 강호동의 도발에 대선배들은 당황했고, 자극됐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당시의 선배는 "그때 진짜 얄밉더라"라고 털어놓았습니다. 강호동 씨는 어떻게 기억할까요. 그는 미디어 인터뷰에서 "샅바 잡는 데 시간을 끄는 것 같겠지만 정말 치열한 싸움의 순간"이라며 "샅바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 온 신경과 힘이 집중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장면 2=바운스 바운스테니스에서 서브하기 전 동작이 있습니다. 바닥에 공을 몇 번 튀기는 겁니다. 동호인 선수건 프로 선수건 대동소이합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자신의 리듬을 정리하는 순간입니다. 서브 방향 등 다음 플레이에 대한 작전을 결정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걸 상대를 흩트리는 데 쓰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불규칙하게 횟수를 바꾸는 겁니다. 상대를 헷갈리게 만듭니다. 한두 번 더 바운스를 주는 정도가 아니라 너무 길게 해서 기다리다가 짜증 난 상대 선수는 결국 항의까지 하게 만듭니다. 최고의 테니스 무대라는 윔블던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사실 각 종목의 선수들은 '습관의 기계'이지 않습니까. 공을 바닥에 튀기는 횟수도 일정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걸 깨는 겁니다. 규칙 바꾸기를 통해 상대가 자신의 템포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만듭니다. 교묘하게 상대의 집중력을 흔드는 전략입니다.스포츠 경기는 규칙을 지키면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최고의 기량과 실력으로 맞붙는 몸과 지략의 대결은 사람들을 열광시킵니다. 그렇지만 꼼꼼한 스포츠 경기 규칙에도 회색 지대가 있습니다. 그걸 이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선수나 팀이 있습니다. 모자란 실력을 만회하기 위한 '언더독'의 전유물만이 아닙니다. 실력이 뛰어난 선수나 유명 팀들도 경기 흐름이나 분위기를 뒤흔들기 위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유럽 축구의 명문 팀도 이런 논란에 종종 휘말립니다.이걸 가리키는 용어가 있습니다. 다크 아트(dark art)입니다. 어둠의 예술로 불리는 책략입니다. 경기 운영에서 플레이 속도나 템포를 바꿔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이나 태도를 말합니다. 상대의 멘털을 흔드는 전략의 일종입니다. 게임스맨십(gamesmanship)이라고도 합니다. 규정이 정한 최대한도까지 경기를 지연, 중단시키는 것도 그러한 사례에 속합니다. 메디컬 타임아웃을 활용해 숨돌릴 여유를 갖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악명 높은 중동의 '침대 축구'도 다크 아트의 예에 해당합니다. 이것이 속임수일까요, 수싸움일까요. 애매한 경계선에 놓인 다크 아트 플레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비신사적 행위라고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선수의 태도, 경기의 품격을 사람들은 따집니다. 그렇지만 경기의 일부라는 흔한 말처럼 현장의 경기는 흘러갑니다. 상대편 선수도, 지켜보는 상대 선수의 팬도 다 같이 복장이 터집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심리전의 요소를 무시해선 안 됩니다. 인정해야 합니다. 상대의 다크 아트마저도 상대를 파악하는 전력 분석의 대상인 겁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한때 '깨끗한 야구' 논쟁이 벌어졌는데 결국 문제를 제기한 쪽이 오히려 그 프레임에 갇혔습니다. 상대를 비난하면서 내 감정이 흐트러지는 건 패착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나의 호흡과 루틴을 철저하게 만드는 것이 다크 아트를 회피하고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술수를 쓰는 상대의 타이밍에서 벗어나는 겁니다. 이런 상대를 상정해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필요한 훈련입니다. 상대의 변칙은 '나를 의식하는 증거'로 해석하고 긍정적 동기로 전환해야 합니다.기업이나 조직 내 다양한 협상 과정은 어떻습니까. 스포츠의 다크 아트 이슈와 다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보시겠습니까."상대에게 타이밍을 맞춰주지 말라(Don’t let him time your movement)." LA 다저스의 레전드 투수, 오렐 허샤이저의 말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7.22 09:00
메이저리그

스윙 세 번으로 생애 첫 올스타전 MVP라니, 슈와버 "심장이 뛰었다, 신나게 쳤다"

스윙 세 번으로 생애 첫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소감을 전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16일(한국시간)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와 홈런 스윙오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했다. 홈런더비 형식으로 치러진 스윙오프에서 슈와버가 스윙 3개로 홈런 3방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승 후 슈와버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멋진 날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슈와버는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스윙오프가 결정됐을 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내게 출전을 요청했고, 흔쾌히 '나가겠다'라고 했다. 정말 신나게 쳤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6회까지 실점 없이 6점을 뽑아내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7회 초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대타 브렌튼 루커(애슬레틱스)의 3점포와 9회 초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적시 2루타,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내야 안타를 묶어 동점에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올스타전 규정상, 승부는 연장전이 아닌 '홈런 스윙오프'로 결정됐다. MLB 올스타전 역사상 최초의 스윙오프. 스윙오프는 각 리그별로 3명의 타자가 3번씩 스윙을 해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리그가 승리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때 슈와버가 3번의 스윙으로 3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내셔널리그의 우승을 책임졌다. 카일 스토워스(마이애미 말린스·1개)와 4개를 합작한 내셔널리그는 브렌트 루커(애슬레틱스) 2개, 랜디 아로자레나(시애틀 매리너스) 1개, 아란다 0개에 그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를 꺾고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를 승리로 이끈 슈와버는 MVP 영예까지 안았다. 생애 첫 올스타전 MVP였다. 슈와버는 "(타석에 들어설 때) 심장이 뛰었다. 디노 에벨 다저스 코치가 좋은 공을 던져줘서 편안하게 타격할 수 있었다. 운 좋게 그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함께 훈련한 적이 있어서 익숙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스윙할 때마다 소리를 지르면서 응원해줬다. 정말 신나게 쳤다"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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