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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얼마나 더 울려고" 7실점에 펑펑 운 신인, '찐친' 동기는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울려고 그러나 했죠."KT 위즈 투수 육청명은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전 패배 후 눈물을 흘렸다. 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5사사구(3볼넷) 7실점, 실망스러운 기록으로 조기 강판된 그는 더그아웃 뒤편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동기' 원상현이 고개를 갸웃했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원상현은 "(육청명의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울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왜 그런 걸로 우나 싶었다"라며 씨익 웃었다. 동기이자 '찐친(진짜 친구)' 답게 독설이 이어졌다. 원상현은 "그런(경기 부진) 이유로 우는 거면 이미 몇 번 더 울었을텐데"라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울려고 그렇게 우나"라며 이날 선발 준비를 하는 동기를 놀렸다. 동기의 놀림을 들은 걸까. 육청명은 이날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5이닝 84구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84구는 데뷔 후 최다 투구수다. 최고 149km/h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커브 등의 다양한 구종을 섞어 삼성 타선을 돌려 세웠다. 부활에 성공했다.경기 후 육청명은 울었던 당시를 회상하면서 "(12일 두산전이) 더블헤더 경기라 내가 더 긴 이닝을 책임졌어야 했는데 못했다. 아쉬워서 눈물이 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다 그는 원상현이 놀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기도 처음에 울었으면서"라고 웃은 뒤, "그래서 형들이 우리를 '울보 신인들'이라고 놀리신다"라고 말하며 쑥쓰러워했다. 이렇게 서로를 '디스'했지만, 사실 육청명과 원상현은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주는 듬직한 동기 사이다. 현재 고영표와 소형준 등 굳건한 선발 선수들이 빠진 KT는 2024년 신인 원상현과 육청명을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해 시즌을 운영 중인데, 프로에 오자마자 선발 중책을 맡은 두 선수는 서로를 의지하며 풍파를 함께 헤쳐나가고 있다. 원상현은 "옆에 (육)청명이가 있다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나와는 다르게 차분한 친구라 배울 점도 많다. 서로 격려하면서 뜻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따뜻한 한마디도 함께 전했다. 육청명도 "동갑, 동기가 (원)상현이밖에 없고 같이 배워가는 입장이라 힘이 많이 된다"라며 동기에게 고마워했다. 이런 두 선수의 활약이 이강철 KT 감독으로선 흐뭇할 따름이다.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이는 구종이 많고, (육)청명이는 직구 스피드가 엄청 빠르지 않은데 공이 묵직하다. 각자의 장점이 있다"라면서 "두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면서) 많이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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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추격' 삼성·'선발진 붕괴' KT, 원태인·육청명 선발 맞대결 누가 웃을까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 원태인을 앞세워 1위 추격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KT 위즈는 신인 육청명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삼성과 KT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에서 열린 개막 2연전 이후 처음 만나는 두 팀의 상대전적은 2승으로 삼성이 앞서 있다. 삼성은 지난주말 한화 이글스에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뒀지만, 마지막 일요일(19일) 경기에서 무려 12실점을 내주는 부진 끝에 패했다. 그 사이 4연승을 달린 1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는 3경기로 벌어졌다. 3위 NC 다이노스, 4위 두산 베어스와 1경기, 공동 5위 LG 트윈스·SSG 랜더스와 1.5경기 차로 차이가 크지 않다. 1위 추격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원태인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서 5승 2패 평균자책점(ERA) 2.06,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상) 5회를 기록 중이다. 다승 공동 1위, ERA 2위(토종 1위) 등 각종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하며 삼성을 넘어 KBO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다. '원태인의 KT전' 하면 떠오르는 경기는 단연 2021년 1위 결정전이다. 당시 원태인은 6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쾌투한 바 있다. 비록 당시 타선의 침묵과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7이닝 99구 무실점)의 호투로 팀은 패했지만, 원태인은 이날을 기점으로 '푸른 피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며 급성장했다. 또 원태인은 지난해 KT와 4경기에서 3승 무패 ERA 2.49로 호투하며 천적의 면모도 과시했다. 반면 KT는 다소 위기다. 최근 수년간 강철 선발진을 자랑하며 상위권 성적을 자랑했던 KT는 올 시즌 선발 투수들의 줄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형준이 팔꿈치 부상 재활 훈련 중인 가운데, '토종 에이스' 고영표도 시즌 시작과 함께 부상 이탈했고, 최근엔 웨스 벤자민과 엄상백이 휴식을 요청하며 전열에서 빠졌다. 현재 KT는 윌리엄 쿠에바스와 신인 2명, 대체 선발 2명으로 선발진을 꾸리고 있다. KT는 고영표와 소형준이 복귀하는 6월까지 '버티기'에 나선다. 21일 삼성전에선 신인 듀오 중 한 명인 육청명이 선발 중책을 맡는다. 육청명은 올 시즌 6경기에 나와 1승 2패 ERA 6.04를 기록 중이다. 4월 선발 데뷔 후 2경기에서 5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두각을 드러낸 그는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데뷔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다만 직전 경기였던 12일 두산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해 고개를 숙였다. 삼성전은 데뷔 후 처음. 이날 경기에서 반등을 노린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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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은 금물" 삼성의 '영건' 육성과 '사자 조련사'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가 순조롭게 '영건'을 육성하고 있다. 그 바탕엔 베테랑 안방마님 강민호(39)의 존재가 있다.올 시즌 삼성은 순항하고 있다. 개막 2연승 뒤 8연패에 빠져 잠시 위기를 겪었지만 빠르게 수습했다. 이후 연승(5연승 1회, 4연승 2회)을 반복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2일 잠시 2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는데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로 체질 개선이 꼽힌다. 이재현(21) 김영웅(21) 등 젊은 피가 두각을 나타낸 타선 못지않게 마운드의 새바람도 거세다.8일 기준 삼성의 1군 투수 엔트리는 14명이다. 2000년대생이 5명으로 35.7%를 차지한다. 이 중 프로 2년 차 이호성(20)과 신인 육선엽(19)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 선수는 각각 2023년과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된 유망주 출신. 입단 당시 '삼성의 미래'로 불렸는데 1군 데뷔 후 씩씩하게 공을 던진다. 이호성은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1자책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2승째를 따냈다. 육선엽도 가능성을 내비치며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선발 한 자리를 맡아야 하는 장래성 있는 선수"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승현(22·왼손)도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자연스럽게 포수 강민호의 역할도 재조명된다. 박진만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타자를 상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강민호가 노련함을 통해서 젊은 선수들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베테랑 안방마님인 만큼 젊은 투수들의 신뢰가 상당하다. 이호성은 "강민호 선배님은 나를 어떻게 써먹을 수 있는지 아시는 거 같다"며 "자신 없는 사인(구종)이 나오더라도 선배님을 믿고 던진다. 몇 경기 안 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KBO리그 대표 에이스로 성장한 원태인(24)도 등판마다 강민호에 대한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다.'영건'의 성장은 강민호에게도 큰 의미다. 그는 KBO리그 역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시리즈(KS) 경험이 아예 없다. 젊은 투수들을 이끌고 가을 무대를 밟으면 더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강민호는 "어린 선수들이 비시즌에 많이 준비했다. 준비한 걸 마운드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데 결과가 나오면서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며 "방심은 금물이다. 올해, 지금 당장 잘한다고 앞으로도 쭉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 안주하지 말고 계속해서 노력하고 몸 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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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의 팔뚝이 '승리의 전완근'이 된 비결 [IS 인터뷰]

"(전)완근아, 완근이 인터뷰 하니?"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바로 '전완근'이다. 최근 불방망이와 함께 힘줄이 바짝 선 팔뚝(전완근)이 미디어의 조명을 받으면서 별명이 생겼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 더그아웃 한 켠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성규에게 박찬도 주루코치가 지나가면서 "완근이 인터뷰 하니?"라고 놀렸다. 뒤따라온 이진영 타격코치는 스마트폰을 갖고 와서 "완근이 인터뷰하는 사진 찍었다"라며 웃기도 했다. 난감한 웃음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이성규의 표정도 압권이었다. 이성규의 전완근과 함께 성적과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는 삼성의 모습이었다. 올 시즌 이성규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이성규는 2일 잠실 두산전까지 타율 0.302(31경기 53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 0.642, 출루율 0.433을 기록 중이다. 이성규가 홈런을 때린 4경기에서 삼성은 모두 승리했다. 그만큼 이성규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부상 및 부진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만개한 모습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성규를 두고 "타석에서의 조급합이 사라졌다. 예전엔 변화구 대처가 잘 안됐는데 지금은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이성규도 마음가짐의 변화가 달라진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화구 대처는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예전엔 '못 치면 어떡하지' 같은 마음에 쫓겼는데, 지금은 '그냥 하자'라는 마음이 크다. 삼진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내면서 긍정적인 생각과 공격적인 타격을 많이 하게 된다"라며 활짝 웃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왕'이 이성규가 마음을 비우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성규는 2023년 시범경기(14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새 시즌 성적을 기대하게 했지만, 부상 및 부진으로 완주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실망이 컸던 지난해, 이성규는 "기대한 만큼 실망이 컸다. 그래서 더 마음을 비우는 방법을 찾았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운 이성규는 지난 4월 14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을 기점으로 확 달라졌다. 이날 이성규는 한 경기 2홈런을 때려냈다. NC와 3연전 이전까지 타율 0.167에 그쳤던 이성규는 그날을 기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지금에 이르렀다. 그 뒤엔 김헌곤의 조언이 있었다. 이성규는 "(김)헌곤이 형이 오른쪽 폴대를 보고 치라고 조언했는데 그 조언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그 홈런 뒤로 자신감이 붙었고 지금까지 좋아진 것 같다"라며 고마워했다. 남은 시즌 이성규의 목표는 역시 "마음 비우기"였다. 이성규는 "아직 시즌 초반이고, 지금 잘한다고 혼자 들떠서 욕심을 내면 안 좋아진다. 그저 경기에 나가는 데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려고만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며칠 전에 광배근 쪽이 안 좋아서 결장했는데, 부상이 없어야 정말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부상에 조심하면서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전완근의 '비결'을 물었다. "부모님, 유전적인 게 큰 것 같다"라며 쑥쓰러워했다. 워낙 팀내에서도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였기에, "노력의 산물 아니냐"라고 재차 묻자, 그는 "물론 노력도 많이 했지만, 유전적인 게 제일 큰 것 같다"라고 웃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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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노히트 8탈삼진인데, 이승현이 "80점"만 준 이유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왼손 투수 이승현(등번호 57)에 대해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작 이승현은 "오늘 투구는 80점"이라며 다소 박한 평가를 했다. 이승현은 지난 24일 대구 홈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피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6-0, 영봉승을 이끌었다. 프로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등판해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 총 10이닝 동안 피안타는 단 1개, 탈삼진은 14개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도 "선발 투수 이승현이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했다"며 "원태인 이후로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을 이끌어 갈 토종 에이스를 한 명 더 얻은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이승현은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기여해 좋다"고 말했다. 이날 투구에 그는 "80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유는 많은 볼넷과 적은 투구 이닝 때문이다. 그는 "지난 두산전보다 아쉬움이 크다. 너무 어렵게 승부하려다가 볼넷을 6개나 내줘 아쉽다"고 짚었다. 이승현은 이날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던 건 아니었다. 이승현은 "LG전에 안 좋은 기억이 많다. 또 라이온즈파크가 작은 편이라 큰 거 한 방을 맞지 않으려고 했다"며 "너무 코너워크에 신경 써 던지려다 보니 중간중간 조금씩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승현은 지난해까지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18로 성적이 가장 안 좋았다. 이승현은 이날 볼넷이 많았지만 구위를 앞세워 탈삼진 8개를 뽑는 위력을 자랑했다.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구 상원고 출신의 이승현은 데뷔 첫 시즌 41경기서 1승 4패 7홀드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듬해엔 58경기에서 2승 4패 14홀드 1세이브를 기록하며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일시적인 부진을 겪자 잠시 클로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2023년 성적은 1승 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이었다.올 시즌 임창민, 김재윤 등의 이적으로 불펜진 보강이 이뤄진 가운데 이승현은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호주 프로야구(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먼저 선발 수업을 진행했다.'선발 체질인가'라는 말에 그는 빙그시 웃으며 "그건 모르겠다. 다만 선발 투수라면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해야 하는데 5이닝밖에 못 던졌다. 볼넷을 덜 줬더라면 (6이닝 투구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삼성은 현재 레예스와 코너, 원태인까지 선발 세 자리는 확정이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백정현은 복귀 시점이 미정이다. 5선발은 비어 있다. 이승현이 경쟁력을 선보이며 선발진의 한 자리를 점점 굳혀가는 모양새다.이승현은 "선발 등판 시 100개 이상 던질 수도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이형석 기자ㅅ 2024.04.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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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도 제2구장 개최...롯데 자이언츠, 총 6경기 사직→문수구장 변경

올 시즌도 제2구장에서 경기가 개최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경기 장소 변경을 알렸다.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제2구장 울산 문수구장과 포항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원래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7월 16~18일 주중 3연전, 8월 2~4일 LG 트윈스전을 울산 문수구장에서 치른다. 삼성도 8월 20~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를 예정이었던 두산전을 포항야구장에서 한다. KBO는 연고도시 외 지역 팬 서비스와 저변 확대 차원에서 정규시즌 개최 도시를 늘렸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3) 울산 문수구장에서 6경기, 삼성도 포항구장에서 6경기를 치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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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타율 0.045, 9이닝당 K 13.50개…조병현이라고 쓰고 '압도적'이라 읽는다 [IS 피플]

이 정도면 '물건'이다. 오른손 투수 조병현(22)이 SSG 불펜의 '키맨'으로 떠올랐다.조병현은 4일 인천 두산전 2-1로 앞선 6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깜짝 놀랄만한 투구를 선보였다.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탈삼진으로 채우며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한 것이다. 두산 중심 타자 양석환, 외국인 타자 라모스 등이 조병현 상대로 쩔쩔맸다. 7회 1사 후 장승현을 직구 3개로 루킹 삼진 처리한 장면은 압권이었다.조병현은 경기 뒤 "삼진을 하나 잡을 때마다 좋았는데 5개까지 잡을 줄 몰랐다"며 "작년에 준비한 걸 최대한 1군에서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시작이 좋은 거 같다. 위기 상황도 있고 편한 상황도 있었는데 마운드 위에선 재밌어서 자신감을 많이 갖는 거 같다"고 말했다. 조병현의 호투를 앞세운 SSG는 연장 승부 끝에 3-2로 승리, 6연승을 질주했다. 기대 이상이다. 세광고를 졸업한 조병현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라 3라운드 전체 28순위에 지명됐다. 2021년 1군에 데뷔해 3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8.10(6과 2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2022년 상무 야구단에 합격, 빠르게 병역을 해결한 그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이숭용 SSG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때만 하더라도 '추격조' 정도로 분류됐다. 그런데 첫 등판(3월 26일 한화 이글스전,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조금씩 입지를 넓혀 사실상 필승조로 뛰고 있다.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조병현의 직구 비율은 70.1%에 이른다. 커브(15%)와 포크볼(10.3%)도 섞지만, 직구 의존도가 높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투구 래퍼토리지만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는다. 평균 구속 146.3㎞/의 빠른 공을 앞세워 힘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그 결과 9이닝당 탈삼진이 13.50개. 피안타율이 0.045로 '압도적'이다. 지난주 대구 원정에서 이숭용 감독은 조병현을 두고 "충분히 경쟁력 있다. 씩씩하게 잘 던진다"며 "일단 자기 공을 던지는 선수여서 성장 가능성이 빠르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SSG는 현재 마무리 투수 서진용(32)이 재활 치료 중이다. 필승조 고효준(41)과 노경은(40)은 나이가 적지 않아 세대교체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조병현의 호투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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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4연승 질주' 이숭용 감독 "유섬이가 살아나면 우리 팀은 더 강해진다"

SSG 랜더스가 난타전 끝에 시즌 4연승에 성공했다.SSG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13-6 대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주말 대구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한 데 이어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중 1차전을 승리, 시즌 6승(3패) 고지를 밟았다.3회까지는 1-4로 끌려갔다. 선발 송영진이 2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4실점(2자책점)하며 조기 강판당한 뒤 3회부터 불펜을 가동할 정도로 쉽지 않았다. 승부를 바꾼 건 타선의 힘이었다. 4회 말 선두타자 박성한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알린 뒤 최정의 볼넷, 에레디아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한유섬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1사 1·2루에선 안상현이 1타점 2루타, 2사 만루에선 김성현이 적시타로 7-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두산이 7-6까지 따라붙자 다시 타선에 불이 붙었다. 6회 말 1사 1·2루에서 에레디아의 적시타, 7회 말 1사 만루에서 한유섬의 그랜드 슬램과 하재훈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2이닝 1실점 한 이건욱이 행운의 승리를 따냈고 한두솔(3분의 2이닝 1실점)과 노경은(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고효준(1이닝 무실점)이 각각 홀드를 챙겼다. 타선에선 2번 박성한이 4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1타점, 5번 한유섬이 5타수 3안타(2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대주자로 투입된 김성현이 2타수 2안타 2득점, 6번 하재훈이 5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오늘은 투수 쪽에서 힘든 경기였는데 야수 쪽에서 힘을 내주면서 주중 첫 경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오늘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한)유섬이다. 그동안 타격 감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했는데 오늘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유섬이가 살아나면 우리 팀은 더 강해진다"며 "(박)성한이와 (하)재훈이도 홈런 포함 3안타를 쳐주면서 맹활약을 펼쳐줬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베테랑 선수들도 칭찬하고 싶다. (최)정이의 부상 교체(4회)로 투입된 (김)성현이가 3출루를 보여줬고 (노)경은이와 (고)효준이도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줘 승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줬다"며 "투수들 실점이 많을 때 야수들이 힘 내주고 베테랑들이 버팀목이 되는 이런 과정에서 팀이 좀 더 단단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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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한유섬 2홈런 7타점+최정 463호 홈런' SSG, 두산 격파하고 '4연승'

SSG 랜더스가 난타전 끝에 시즌 4연승 고지를 밟았다.SSG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13-6으로 승리했다. 주말 대구 원정 3연전을 싹쓸이했던 SSG는 4연승을 질주,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반면 연패에 빠진 두산은 4승 5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선제 득점을 뽑은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 초 허경민의 2루타,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양석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SSG는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통산 463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기록(467개)에 4개 차이로 다가섰다.두산은 3회 초 2사 후 양석환의 안타와 강승호의 3루타로 2-1 리드를 잡았다. 2사 3루에서 김인태와 장승현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상대 실책으로 추가 득점을 뽑았다. 박준영의 평범한 플라이에 2루수 안상현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4-1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SSG는 4회 말 '빅이닝(6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연 뒤 최정의 볼넷과 에레디아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한유섬이 왼쪽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단숨에 5-4로 역전했다. SSG는 하재훈의 내야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안상현이 좌중간 2루타, 2사 만루에서 나온 김성현의 적시타로 7-4까지 앞섰다.두산은 5회 초 김인태의 솔로 홈런, 6회 초 1사 1·2루에서 양석환의 적시타로 6-7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SSG는 6회 말 1사 1·2루에서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다시 달아났다. 이어 8회 말 1사 만루에서 한유섬의 만루 홈런, 후속 하재훈의 솔로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SSG는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2번 박성한이 4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1타점, 5번 한유섬이 5타수 3안타(2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대주자로 4회 투입된 김성현이 2타수 2안타 2득점, 6번 하재훈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3이닝 6실점 강판당한 뒤 7명의 불펜을 투입했으나 SSG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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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국대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 손 부상으로 1군 말소…AG 모드 돌입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일찌감치 아시안게임 모드에 들어간다. 삼성은 19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원태인을 1군에서 말소했다. 이유는 손 부상.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원태인은 지난 14일 대구 KT전 수비 도중 엄지와 두 번째 손가락 사이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투구를 이어가긴 했으나 공을 잡는 데 불편함을 느껴 결국 말소됐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19일)까지 원태인의 몸상태를 체크했는데 불편함이 남아 있다고 한다”라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몸조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1군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당초 원태인은 대표팀 소집(23일) 전 한 경기에 더 등판할 예정이었다. 22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등판이 불발됐다. 하위권 탈출을 노리는 삼성으로선 비상이다. 박진만 감독은 “팀이 어렵고 선발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팀으로선 아쉽긴 하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전까진 회복이 가능할까. 박진만 감독은 “(대회까지) 아직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기 때문에 (대표팀 합류에) 무리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소집일까지 2군 등판 없이 회복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원태인의 이탈로 삼성은 대체 선발을 찾아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최채흥(21일 SSG 랜더스전)-뷰캐넌(22일 두산전)-원태인 순으로 선발진을 꾸릴 생각이었는데 원태인이 빠져 다른 선발을 찾아야 한다. 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 (후보들을)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선발 후보인 ‘신인’ 이호성에 대해선 “지금 선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달 말 혹은 다음 달 초를 목표로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호성은 2군에서 5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다. 최근 경기는 9월 10일 NC 다이노스전으로, 이날 선발 출전한 이호성은 2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4월 1군에선 롱릴리프 투수로 나와 3경기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한 바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9.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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