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건
야구

로하스 없이 우승, 유한준 공백도 '팀 KT'로 지운다

KT 위즈는 2022년 팀 '대들보' 유한준(40)이 없는 첫 시즌을 보낸다. 2021년 통합 우승을 이끈 유한준은 지난달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내 빈자리는 성장한 후배들이 충분히 메워줄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그는 지명타자 임무를 수행한 자신의 장타력이 이전보다 떨어졌기 때문에 세대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룬 점도 결단에 영향을 미쳤다. 팀 리더 역할은 '둘째 형' 박경수가 맡아 줄 수 있다. 지난주 자유계약선수(FA) 재계약한 포수 장성우도 "(박)경수 형을 도와서 팀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27일 FA 재계약한 황재균도 있다. 투수진에서는 고영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는 야수와 투수,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사이 가교 역할을 잘 해내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입단 9년 차가 되는 배정대도 '차기' 주장감이다. 박경수가 그의 친화력과 책임감 있는 모습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유한준이 주로 나서던 지명타자도 채워야 한다. 체력 관리 차원에서 번갈아 지명타자를 맡는 추세지만, 공격력 강화를 위해서는 고정된 선수가 필요하다. 문상철이 1순위로 꼽힌다. 그는 2014년 특별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창단 멤버다. 매년 기대에 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타석 수가 충분히 주어지면 팀 장타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외야 경쟁 판도도 주전 지명타자를 낙점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견수 배정대,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는 개막 초반 고정될 전망이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조용호와 김민혁이 경쟁한다. 이강철 KT 감독이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타자를 선호하는 점을 감안하면, 조용호가 한 발 앞서 있다. 변수는 조용호의 몸 상태다. 2021 정규시즌 타격 잠재력을 증명한 김병희, 김태훈 그리고 1~2년 차에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천성호와 권동진도 잠재적인 후보다. 이적생 오윤석도 타격 경쟁력은 떨어지지 않는다. KT는 2021 정규시즌 개막 전 저평가받았다. 2020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 무대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 KT'의 힘으로 그 공백을 메웠고, 통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유한준은 멘털적으로도 선수단에 큰 영향을 미치던 선수다. 공백은 크다. 하지만 다시 한번 팀의 힘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제 맏형이 된 박경수는 "우리는 누군가의 공백을 잘 메우는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27 18:29
야구

[PO]유한준, 그토록 경계 당한 이유를 증명하다

리더가 팀을 구했다. 유한준(39·KT)이 플레이오프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유한준은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0 KBO리그 PO 3차전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0-0으로 맞선 8회 초 2사 1·3루에서 호투하던 상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치며 KT에 선취점을 안겼다. 앞선 세 타석 부진을 만회했다. 리더가 결정적인 타격을 해내자, KT 타선도 살아났다. 이후 득점이 터졌고 빅이닝을 만들었다.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5-1로 승리했다. 유한준은 PO 1차전에서도 베테랑 진가를 드러냈다. 0-2로 뒤진 8회 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두산 마무리투수 이영하로부터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 승부에서는 웃지 못했다. KT는 이어진 9회 수비에서 좌완 불펜투수 조현우가 대타 김인태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고,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2차전은 완패. 스코어(1-4) 차는 크지 않았지만, 두산 기세에 압도된 KT 타선은 제대로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유한준도 3타수 1안타·2출루로 간신히 체면치레만 했다. 3차전은 알칸타라에게 압도당했다. 1회 초는 주자를 3루에 두고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는 삼진 아웃. 스플리터를 공략하지 못했다. 만루에서 나선 6회도 3루 땅볼로 아웃됐다. 그러나 결국 주장의 손에서 결승타가 나왔다. KT는 8회 초도 허무하게 아웃 카운트 2개를 내줬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나선 황재균이 볼넷을 얻어냈고, 멜 로하스 주니어는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두산 벤치는 알칸타라를 믿었다. 앞선 세 차례 유한준과의 승부가 이 선택 배경을 말해준다. 그러나 이 승부는 주저하지 않았다. 0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2구를 바로 공략했고 유격수 옆을 스치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KT가 시리즈 처음으로 선취 득점을 했다. 유한준이 혈을 뚫자, KT 타선은 빅이닝을 만들었다. 후속 타자 강백호의 타석에서 상대 포수 포일이 나왔고, 박경수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는 배정대가 적시타를 쳤다. 앞선 타석에서 두 차례나 타점 기회를 놓친 타자였다. 만회했다. 이어 나선 장성우도 마찬가지. 득점권에서 두 번 침묵했지만, 이 상황에서는 팀의 이닝 다섯 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대들보가 살아나자, 타선 전체가 끓어올랐다. 리더의 힘이었다. KT의 반격도 시작됐다. 경기 뒤 유한준은 "알칸타라 투수의 직구와 스플리터가 너무 좋았지만, 8회 타석에서는 선수들끼리 '직구만 노리자'는 얘기를 하고 나섰다. 사실 앞선 세 타석에서 부진해서 큰 중압감 속에 네 번째 타석에 나섰다. 그러나 더그아웃 동료들과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며 결승타를 친 상황을 전했다. 유한준은 1·2차전을 모두 진 뒤에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던 선수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KT 창단 첫 승을 이끈 뒤에도 동료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12 21:45
야구

'주전급 백업' 조용호, KT 시즌 첫 시리즈 스윕 견인

KT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리더의 이탈을 메운 주전급 백업 선수의 활약이 있었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은 1·2회 2득점씩 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추격을 허용한 뒤 나선 3회 공격에서도 2점을 더 달아났다. 불펜진은 리드를 지켜냈다. 조용호의 무력시위가 두드러진 경기다. KT는 악재가 있었다. 주장이자 4번 타자인 유한준이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16일 삼성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근막이 찢어졌다. KT는 개막 첫째 주 마지막 경기던 10일 두산전부터 NC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했다. 새 테이블세터는 공격 선봉장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불펜은 무너졌다. 마무리투수 이대은 세 경기 연속 무너졌다. 그러나 삼성을 제물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1차전에서는 신인 소형준이 자신의 두 번째 등판에서 6⅔이닝 2자책을 기록하며 분전했고, 타선은 16안타·14득점을 하며 모처럼 터졌다. 3년 차 영건 우완 투수 김민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16일 열린 2차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베테랑 투수 윤성환으로부터 2이닝 만에 6점을 내며 젊은 투수를 지원했다. 부진했던 불펜진도 3이닝을 무자책으로 막아내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상승 기류를 타던 상황에서 팀의 대들보가 이탈했다. 그러나 잇몸이 단단했다. 조용호가 있었다. 3번·지명 타자로 나선 그는 1회말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로부터 선취점을 내는 적시타를 쳤다. 정타가 유격수 옆을 스치고 가운데 외야로 뻗었다. KT는 후속 타자 강백호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빠른 발도 팀 득점에 도움이 됐다. 2회초 2사 만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노성호의 6구를 공략해 유격수 앞에 큰 바운드로 향하는 타구를 만들었다. 삼성 유격수 이학주는 포구 뒤 스텝 없이 송구해야 했다. 1루수는 공을 포구하지 못했다.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 마운드를 압박한 KT는 5회까지 7득점을 하며 7-2로 달아났다. 조용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강백호의 우월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 경기 3타수 1안타·1타점·1득점. KT 불펜진은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조용호는 KT 간판타자 강백호가 손바닥 부상으로 이탈한 6월 말에 3번 타순에 대신 투입된 뒤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콘텍트, 작전 수행 능력이 모두 좋은 타자다. 이강철 감독도 작전 야구를 수월하게 펼칠 수 있었다. 올 시즌 개막 첫째 주에도 주전 좌익수 김민혁이 타격 침체에 시달리자 존재감을 드러냈다. KT가 첫 승을 거둔 8일 두산전에서도 대타로 나선 뒤 선두타자 안타를 치며 역전 이닝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 경기 전까지 나선 여덟 경기에서 12타수 8안타.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혁이 부진한 이유로 외야 백업층 기량이 좋아지며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심적 부담이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을 했다. 시즌 내내 내부 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용호가 건강한 팀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3연승을 거둔 KT가 5할 승률 초석을 다졌던, 2019년 6월에 보여준 경기력을 되찾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17 17:20
야구

최고령 캠프 MVP? '캡틴' 유한준의 변하지 않는 가치

최고령 주장이 최고령 스프링캠프 MVP까지 됐다. KT 대들보 유한준(39) 얘기다. KT는 지난 7일까지 36일 동안 진행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마치며 주장 유한준을 MVP로 선정했다. 현장과 프런트들의 지지를 받았다. 구단은 "캠프 기간 내내 주장으로 솔선수범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자체적으로 선정하는 캠프 MVP다. 대체로 기 살리기와 동기 부여가 목표다. 연습 경기에서 남긴 숫자보다는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평가 기준이 된다. 젊은 선수, 1.5 선수가 주로 선정된다는 얘기다. KT도 훈련 성과가 좋은 선수들도 따로 선정해 의미를 부여했다. 우수 야수상은 포수 허도환과 내야수 박승욱과 천성호가 선정됐다. 우수 투수상은 지난 시즌 KT의 5할 승률을 이끈 김민수와 김민 그리고 신인투수 소형준이 수상했다. 이강철 감독은 "운동하는 마음가짐이나 분위기, 자세 등을 고려해서 모두에게 MVP를 주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나 유한준이 무탈한 캠프 종료와 팀 단합력 향상이라는 대의를 추구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다. 강한 신뢰를 받는 리더에게 상까지 준 KT의 선택. 뻔하지 않았기에 주목받았다. 유한준의 영향력은 그만큼 크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팀 내 중고참 황재균(33)에게 "이제 팀 주장을 해야 할 시기가 되지 않았느냐"라고 묻자 그는 "맞는 말이다"면서도 "그런데 KT는 (유)한준이 형이 종신 주장이시다"며 웃었다. 실력, 인기를 갖춘 선수도 그를 따르는데 주저가 없다. 모범적인 선수 생활로 귀감이 되고,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실력을 증명한 선수다. 특유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성향은 팀 분위기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유연하면서도 정도를 지키는 선후배 관계가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지도자, 프런트와의 가교 역할을 잘해냈다. 이강철 감독뿐 아니라 이숭용 단장도 그를 가교 삼아 소통한다. 이 감독은 타순 변화처럼 자신의 고유 권한에 관해서 주장의 의견을 듣는다. 이 단장도 선수단을 향한 당부를 대신 전한다. 2018시즌 신인왕 강백호(21)처럼 실력은 있지만, 경험이 더 필요한 선수에게는 살아 있는 교과서다. 강백호도 "옆에서 보면 놀랄 때가 많다"고 했다. 새 외인 오드사리머 데스파이네는 "다른 외인 외 가장 잘 챙겨 선수는 주장이다"고 말했다. 모두에게 큰 의미다. 유한준은 어느덧 한국 나이로 40살이다. 세월과 맞서야 하기에 자신에게만 집중해도 부족하다. 그러나 그는 팀원을 이끌고 간다. 유한준은 "팀이 나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나이가 들었다고 달라진 점은 없다. 계획된 준비 속에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시즌 창단 최고 승률(0.500)을 기록하며 1군에 걸맞은 팀으로 거듭난 KT의 도약을 목표로 내세웠다. "팬들께서 기대하는 가을 야구라는 결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말이다. 코로나 정국 탓에 2020시즌 개막이 연기됐고, 각 구단은 국내에서 3차 캠프를 시작한다. 어수선한 상황. 유한준의 리더십은 더 빛날 전망이다. KT와 최고령 주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3.11 06:00
야구

[오피셜]'두 번째 FA' 유한준, KT 잔류...2년 총액 20억원

KT가 대들보 유한준(38)과 동행한다. KT는 1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유한준과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8억원, 총연봉 10억원, 인센티브 최대 2억원을 포함한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유한준은 2015시즌을 마친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뒤, 4년 총액 60억원에 KT와 계약했다. 지난 네 시즌 동안 503경기에 출장해 61홈런, 301타점, 타율 0.324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 타자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2019시즌에는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혼연일체가 되도록 이끌었다. 성적도 좋았다. 139경기에서 14홈런, 86타점, 타율 0.317를 기록했다. KT가 창단 첫 5할 승률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하며 KT의 상징적인 선수로서 수원 팬들에게 큰 성원을 받고 있다. 이숭용 KT 단장은 "베테랑 유한준과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유한준은 지난 4년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팀 최고참이자, 올 시즌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아우르고 코칭스태프와의 가교 역할을 잘해줬다. 경험이 풍부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해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수인 만큼, 다음 시즌도 팀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구심점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한준도 "팀 동료들과 수원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KT는 내가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같이 할 구단으로 생각해 왔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게 되어 더욱 책임감을 갖게 된다. 늘 구단과 동료선수들, 야구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다음 시즌에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1.19 11:53
야구

[오피셜]'두 번째 FA' 유한준, KT 잔류...2년 총액 20억원

KT가 대들보 유한준(38)과 동행한다.KT는 1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유한준과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8억원, 총연봉 10억원, 인센티브 최대 2억원을 포함한 총액 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유한준은 2015시즌을 마친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뒤, 4년 총액 60억원에 KT와 계약했다.지난 네 시즌 동안 503경기에 출장해 61홈런, 301타점, 타율 0.324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 타자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줬다.2019시즌에는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혼연일체가 되도록 이끌었다. 성적도 좋았다. 139경기에서 14홈런, 86타점, 타율 0.317를 기록했다. KT가 창단 첫 5할 승률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하며 KT의 상징적인 선수로서 수원 팬들에게 큰 성원을 받고 있다.이숭용 KT 단장은 "베테랑 유한준과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유한준은 지난 4년간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팀 최고참이자, 올 시즌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아우르고 코칭스태프와의 가교 역할을 잘해줬다. 경험이 풍부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해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수인 만큼, 다음 시즌도 팀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구심점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유한준도 "팀 동료들과 수원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KT는 내가 선수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같이 할 구단으로 생각해 왔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게 되어 더욱 책임감을 갖게 된다. 늘 구단과 동료선수들, 야구팬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다음 시즌에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11.19 11:47
야구

KT 유한준, 김건국 상대 시즌 11호포...4점 차로 벌리는 아치

유한준(38·KT)이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유한준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12차전 경기에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KT는 1회부터 상대 선발투수 브록 다익손으로부터 2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유한준은 1회초에 이뤄진 첫 승부에서는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3회초 무사 1루에서 상대한 김건국에게는 일격을 가했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시속 141km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이다. 팀이 4-0, 4점 차로 앞서는데 기여한 아치이기도 하다. KT는 최근 10위 한화에게 덜미를 잡히는 등 5강 경쟁에서 고전 하고 있다. 승리가 필요한 시점. 주장이자 대들보가 한 방을 쏘아올렸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08.13 19:39
야구

KT 유한준, 역대 51호 2000루타 돌파...6년 연속 100안타까지

KT 대들보 유한준(38)이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유한준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4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1 동점이던 6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그는 상대 선발투수 윤성환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균형을 깼다. 이 안타로 유한준은 통산 2000루타를 돌파했다. 전날 경기까지 1999루타를 기록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단 번에 2002루타를 만들었다. 역대 51번째 기록이다. 이 안타는 시즌 100번째 안타이기도 했다. 2014시즌부터 여섯 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로 성공했다. 역대 49번째다. 유한준은 이 경기 전 여덟 경기에서 홈런 5개를 때려내며 KT의 창단 최다 연승 행진(3일 기준 7연승)을 견인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안타를 기록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04 20:27
야구

'8G·5HR' 유한준 "타순 적응? 다른 팀 4번에 예의 아니야"

KT 리더 유한준(38)이 소속팀의 도약을 리드하고 있다. KT는 창단 이래 가장 분위기가 좋다. 종전 연승(5승) 기록을 깼고, 5강 진입에 다가섰다. 새 감독 체제에서 계획하고 보완했던 지점이 차례로 이뤄지는 흐름 속에 나온 상승세이기에 기대감도 높다. 주장 유한준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일단 타석에서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드거운 타자다. 6월23일 수원 NC부터 치른 여덟 경기에서 홈런 5개를 쏘아올렸다.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실속포가 많았다. 이 기간 타율은 0.452. 6월1일부터 4번 타순에 고정됐다. 외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이 자리에 부담을 가졌고, 이강철 감독은 경험이 많고 타격 능력이 좋은 그에게 중책으 맡겼다. 결과도 좋다. 유한준은 27경기에서 타율 0.337를 기록했다. 강백호와 유한준이 해결사와 연결고리를 하고 로하스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타격을 하며 공격력이 좋아졌다. 유한준은 4번 타순 적응에 대해 묻자 "잘 됐다고 하면, 타 팀 4번 타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웃었다. 중압감이 큰 타순에 고정으로 나서는 다른 팀 타자들의 고충을 고작 몇 경기로 이해할 순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그저 "어떤 타순에 나서든 내 임무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국 나이로 39살. 동기, 선배가 리그에 거의 없다. 그러나 그는 나이를 숫자로 만들었다. 코칭 스태프 관리에 공을 돌렸다. 유한준 "지명 타자로 나서면서 수비 부담이 줄어든 덕분에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지풍 트레이너의 웨이트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충실히 소화하면서 루틴으로 만든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관리가 필요한 나이라는 것은 누구나 자각한다. 유한준은 독하게 실천하고 있다. 클럽하우스에서도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 그는 친화형 리더다. 말과 행동이 신중한 편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강백호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주장은 유난스럽지 않은 방식으로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유한준은 "(강)백호가 빠져서 안타깝다. 그러나 선수 한 명이 빠진 상황 때문에 위기처럼 인식되고 있는 외부 시선에 대해 선수단이 동의하지 못할 것 같다"며 "그저 몇몇 고참들에게 "이제는 우리가 잘 해야 할 때다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통상적인 문제를 확대 해석하지 않는다. 애써 쇄신을 노리는 행동을 하는 대신 꼭 필요한 말만 했다. KT는 강백호가 빠진 뒤에도 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에는 자신도 부담이 컸다. 주장은 처음으로 맡았고, 팀 성적은 반드시 도약이 필요했다. 돌아본 유한준은 "팀과 개인 모두 조바심이 낫던 게 사실이다"고 했다. 그러나 정상화를 넘어 발전 하고 있는 팀 전력과 함께 자신도 안정감을 찾았다. 과욕은 적당한 투지로 진화했다. 리더 유한준의 2019시즌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04 12:59
야구

'최악의 4월' NC, 전력·평정심·대진운 모두 난국

NC가 최악의 4월을 보내고 있다. NC는 5일 마산 삼성전부터 14일 인천 SK전까지 모두 패했다. 8연패다. 올 시즌 리그 최다 연패를 기록한 팀이 됐다. 주중 3연전에선 처음으로 KT에 스윕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제 승차마진은 -2(8승10패). 개막 첫 10경기에서 벌어 놓은 승수(8승)를 모두 까먹었다. 1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NC의 강점은 편향되지 않은 전력이다. 공·수 가운데 한 부분이 침체돼도 상호 보완이 가능했다. 4시즌(2014~201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원동력이다. 올 시즌은 그런 균형감이 사라졌다. 타선과 마운드, 그리고 수비까지 모두 안 되고 있다. 일단 득점력이 저하됐다. 연패 기간 동안 10구단 가운데 가장 적은 득점(26점)을 기록했다. 10점을 올린 8일 두산전을 빼면 경기당 2.14점에 불과하다. 박민우와 김성욱, 테이블세터진의 출루율은 각각 0.233과 0.250이다. '밥상' 차리기부터 요원하다. 중심 타선도 제 몫을 못하고 있다. 4번 타자 스크럭스는 타율 0.172에 그쳤다. 나성범과 박석민은 3할 대 타율을 기록했지만 엇박자가 잦다. 14일 SK전에선 세 타자가 네 번이나 한 이닝에 나란히 나섰다. 그러나 한 번도 연속으로 출루하지 못했다. 이런 양상은 이전부터 이어졌다. 실속이 없다는 얘기다. 불펜 난조는 의외다. 지난 4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1, 2위를 벗어나지 않던 팀이다. 믿을 수 있는 자원의 수와 개인 능력 모두 10구단 최고로 평가됐다. 그러나 수차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첫 4연패는 모두 6회 이후 역전을 당했다. 연패 기간 동안 불펜진은 10점 대(10.95점)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사슬을 끊어낼 수 있던 10일 KT전에선 마무리투수 임창민이 유한준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아직 체력 저하에 시달릴 시점이 아니다. 예년보다 빠른 개막 탓에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변명이 될 수 없다. 다른 팀도 조건은 같다. 긴 연패 속에서 선수단은 평정심을 잃었다. 어수선한 플레이가 많다. 우중 혈투를 벌인 8일 두산전에선 6-9로 뒤진 9회초 공격에서만 4득점 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질펀해진 그라운드 탓에 야수진의 실책성 플레이가 연달아 나오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11일 KT전에선 3회에만 실책 3개를 연발하며 헤맸다. 2-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추격 빌미를 제공했다. 1선발 왕웨이중이 나서고도 졌다. 타석에서도 조바심이 엿보인다. 3연패 뒤 치른 5경기에서 당한 삼진은 평균 9.8개. 이전 13경기에선 7.38개였다. 이전엔 '대들보' 이호준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아줬다. 올해는 그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 KT, SK 등 타선이 뜨거운 팀들과 연달아 상대했다. SK는 주말 3연전에서 1-3선발 산체스·켈리‘·김광현을 모두 내세우기도 했다. 설상가상으로 대진운도 안 좋았다. 창단 최다 연패는 9연패다. 1군 진입 첫 해던 2013년(4월 16~28일)에 기록했다. 팀을 만드는 과정에 있던 시기다. 전력이 안정된 2015년 이후엔 7연패 이상 당하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 추세가 더 우려된다. 김경문 NC 감독은 타순이나 엔트리 변화를 최소화하며 선수단을 향한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투수와 타자 모두 그냥 못한다. 일시적인 난조가 아니라 시즌 준비에 미흡한 것이라면 더 문제다. 그것도 동반으로 말이다. NC가 낯선 난국에 빠져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4.15 10: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