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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트맨’·‘범죄도시4’ 동시기 개봉이 남긴 시사점

“이 영화는 스턴트에게 오스카상을 안겨주기 위한 거대한 캠페인이다.”배우 라이언 고슬링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열린 ‘스턴트맨’ 시사회에서 이처럼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스카에는 스턴트 부문이 없기 때문이다.지난 1일 국내 개봉한 영화 ‘스턴트맨’은 잠수 이별을 택하고 후회뿐인 날을 보내던 스턴트맨 콜트(라이언 고슬링)가 영화감독이 된 전 여자친구 조디(에밀리 블런트)의 촬영장에 복귀하려다가 주연배우가 사라지는 소동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사람도 구하고, 영화도 구하고, X도 구하려다 X됐다’는 홍보 문구처럼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그리면서도 액션, 정확히는 스턴트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실제 스턴트맨 출신 감독 데이빗 레이치가 메가폰을 잡았다.‘스턴트맨’은 잘 알려진 1980년대 ABC 드라마 ‘더 폴 가이’의 리메이크 작이다. 현상금 사냥꾼 겸 스턴트맨 콜트가 겪는 모험담을 그린 이 작품은 레이치 감독 손에서 2024년 스턴트맨을 위한 헌사로 재탄생했다. 레이치 감독은 브래드 피트 대역으로 오랜 기간 스턴트맨으로 활동한 뒤 무술감독을 거쳐 ‘존윅’과 ‘데드풀2’ 등을 연출하며 액션영화 감독으로 거듭났다. ‘스턴트맨’에는 감독 자신의 배경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미션 임파서블’과 ‘분노의 질주’ 등 내로라하는 역대 헐리우드 액션 신 오마주는 물론, 라이언 고슬링의 대역을 맡은 스턴트 배우 로건 홀라데이는 이번 영화를 통해 기네스를 경신했다. 공중 자동차를 전복시키는 ‘캐논 롤’을 8바퀴 반 성공하며 18년 만에 기존 기록을 깼다. 레이치 감독은 “스턴트 연기자들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싶었기에 ‘캐논 롤’ 달성에 그치지 않고, 기록을 깨면서 증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실제로 ‘스턴트맨’은 영화사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겼다. 미국 배우 조합과 미국 감독 조합에서 공식 승인한 타이틀 ‘스턴트 디자이너’를 크레딧으로 올린 것이다. ‘스턴트맨’의 공로를 인정받아 크리스 오하라가 최초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공교롭게도 박스오피스 1위의 ‘범죄도시4’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 또한 무술감독 출신으로 ‘액션’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바다 건너 두 감독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허명행 감독은 ‘범죄도시’의 앞선 3편까지 무술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이번 4편에서 주역이자 각색을 맡은 마동석의 제안으로 시리즈의 메가폰을 이어받았다. 허 감독은 무술 설계에서 쌓은 내공을 토대로 믿고 보는 액션 스펙터클을 완성했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무술감독 출신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액션 연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토대로 장면 연출이 확고해졌다. 특히 ‘범죄도시4’는 액션이 곧 볼거리인 작품으로 스턴트 출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했다”고 밝혔다.국내 영화계도 스턴트의 노력이 인정받을 수 있는 자리는 부족하다. 3대 영화 시상식으로 불리는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영화상, 대종상에는 스턴트만을 다루는 부문이 없다. 허명행 감독과 스턴트 배우 윤성민이 지난 2022년 청룡영화상에서 ‘범죄도시2’로 수상했듯 무술은 ‘기술상’ 혹은 ‘시각효과상’ 부문에서 다뤄진다.조명받지 못한 국내 실력자들은 작품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해외에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 스턴트팀 ‘베스트’는 한국 스턴트 최초 에미상을 수상했다.그럼에도 영화제 스턴트 부문 별도 설립은 어려운 전망이다. 정 평론가는 “액션은 모든 영화에서 필수로 다뤄지는 것이 아닌, 오락 및 상업작의 하위 장르 중 하나다. 대신 충북 국제무예액션 영화제 등 장르 영화제 활성화를 통해 좋은 작품의 노고를 기릴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0 05:45
영화

[IS리뷰] ‘좀비 사용 설명서’ 색다른 좀비물을 찾는다면

초록색 피, 초록색 눈동자, 툭 하고 떨어지는 팔, 지금까지 본 적 없던 좀비 영화를 찾고 있다면 추천한다. 흔히 알고 있던 좀비의 모습과는 달리 신선한 설정들을 첨가해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좀비 사용 설명서’는 물에 반응하고 광합성을 즐기며 심지어 신체에 풀이 자라는 좀비 떼에 둘러싸인 공작섬 생존자들이 본인만의 좀비 사용법을 익혀 탈출하는 이야기를 그린 좀비 액션 코미디다. 좀비로 변해버린 가족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안드레의 이야기를 담았다.대부분 좀비물이 그렇듯 어느 날 알 수 없는 물질이 등장해 멀쩡한 사람들이 좀비로 변해간다. 이 작품 역시 지하 수도관에서 유출된 정체불명의 물질로 인해 수돗물을 마시는 순간 좀비로 변해버린다. 주인공 안드레(이아니 베다르)는 캐나다 퀘벡 주변의 작은 섬인 공작섬에 사는 10대 소년이다. 물 대신 콜라를 즐겨 마신 덕분에 다행히 좀비가 되는 것을 면한다. 동생의 분유를 찾기 위해 집 밖으로 나오게 되고, 딸 패트리샤(마리앤 포티어)를 구하기 위해 나온 경비원 댄(로이 드퓌)을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은 좀비가 들끓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두 팔 걷고 나선다.그러나 공작섬에서 좀비가 등장하자 정부는 연결된 다리를 망설임 없이 끊어버린다. 탈출구라고 생각했던 다리가 폭파되자 생존자들은 섬에 갇혀버리고 만다. 작품은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상황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담았다.흔히 알고 있는 좀비와는 다른 유형의 좀비가 등장한다는 것도 볼거리다. 작품 속 좀비는 광합성을 즐기고, 물을 좋아하며, 신체가 쉽게 분리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좀비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이 과정에서 인간의 욕심과 환경 문제의 심각성 등을 보여준다. ‘좀비 사용 설명서’는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은 작품이다. 제25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 캐나다영화 관객상(동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2022 캐나다 스크린 어워즈에서 3개 부문(분장상, 사운드믹싱상, 시각효과상)에 오르며 높은 완성도를 입증했다.외에도 ‘더 파이브 데블스’(레아 미지위 감독), ‘피기’(카를로타 마르티네스·페레다 감독), ‘마녀2’(박훈정 감독) 등과 함께 제40회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전 세계 영화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좀비 사용 설명서’는 공포 장르지만, 중간중간 코믹 요소가 등장한다. 좀비가 징그럽게만 그려지지 않아 공포 코미디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28일 개봉. 15세 관람가. 91분.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5 09:00
연예일반

[리뷰IS] ‘데스노트’ 배우들 보러 갔다가 시각 효과에 두 번 놀란다

뮤지컬 ‘데스노트’가 2017년 이후 약 5년 만에 돌아왔다. ‘데스노트’가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뮤지컬 팬들과 만나고 있다. 당초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지난 4월 1일 막을 올린 ‘데스노트’는 지난달 19일까지만 공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캐스트에 관계없이 모든 회차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예술의 전당에서 6주간 추가 공연을 확정 짓게 된 것. 예술의 전당 공연 2일 차였던 2일, 오페라극장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굿즈를 사기 위해 계단 아래까지 줄이 늘어서 있는 광경은 ‘데스노트’에 대한 뮤지컬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뜨거운지 실감케 했다. 2017년 이후 약 5년 만에 삼연을 맞이한 ‘데스노트’에는 몇 가지 큰 변화가 있었다. 먼저 제작사가 씨제스에서 오디컴퍼니로 바뀌었고, 몇 가지의 넘버들이 편곡됐다. 또 기존의 복층, 돌출형 무대가 완전히 사라지고 배우들이 직사각형의 단층 무대에서 모든 연기를 소화하게 됐다. 초연 이후 캐스트에 변화가 없었던 렘은 박혜나에서 김선영, 장은아의 더블 캐스트로 바뀌었고, 류크도 원조 류크인 강홍석과 함께 서경수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김준수의 색이 강했던 엘 역에는 김성철이 더블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캐스트 변화에도 인기는 굳건했다. 티켓을 오픈할 때마다 몇 분 만에 ‘매진’이 떴다. 특히 초연 조합인 홍광호, 김준수, 강홍석 페어 공연은 신의 손이 아니면 잡을 수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였다. 초연 이후 약 7년 만에 ‘데스노트’로 돌아온 홍광호는 말이 필요 없는 연기와 노래로 시작부터 관객들을 극으로 빨아들인다. 엘 역의 김준수 역시 지난 5년여의 공백이 실감 나지 않을 정도다. 무대에서 뿜어내는 에너지와 특유의 몽환적인 목소리는 엘 그 자체라고 느껴질 정도. 다소 코믹한 매력이 있는 강홍석 표 류크와 호흡을 맞추는 렘 역의 김선영은 무겁고 비극적인 톤의 연기로 류크와 대조를 이루며 자신의 색을 분명히 한다. 이렇게 배우들의 호연에 몰입할 때쯤 관객들을 한 번 더 놀라게 하는 게 있다. 이번 공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각 효과다. 무대가 직접적으로 분할되거나 회전하지 않는데도, 마치 쪼개지고 도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시각효과는 보면서도 눈을 의심하게 한다. 특히 선을 이용해 공간을 나누고 변형시키는 테크닉은 그 기발함에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복층과 돌출 무대가 있을 때만큼의 압도감이 없는 대신 시각효과는 새로운 볼거리로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후반부 엘이라이토의 부름에 창고로 향하는 장면은 놓치면 아쉬울 시각효과의 하이라이트다. 다만 아이돌 음악 느낌이 줄어든 ‘사랑할 각오’와 미사의 죽음을 불사한 각오를 제대로 보여줘야 할 ‘생명의 가치’ 편곡이 아쉽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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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th 청룡] "청룡까지 싹쓸이"…'1987' 3관왕·김윤석 12번째 주연상

제39회 청룡영화상이 박수와 눈물을 남기고 막을 내렸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9회 청룡영화상은 최우수작품상 '1987', 남우주연상 김윤석, 여우주연상 한지민 등 18개 부문의 수상자(작)을 남겼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1987'은 이날 3관왕에 올랐다. 김윤석이 남우주연상, 김승규·김우형 감독이 촬영조명상의 영광을 안았다.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 '1987'은 앞서 백상예술대상 대상을 비롯해 올해의 영화상 작품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 시네마아시아영화제 최고감독상, 대종상 감독상 등을 싹쓸이한 바 있기 때문. 영화를 선보인 후 1년간 트로피를 싹쓸이하고 있는 '1987'의 장준환 감독은 "지난해 신인감독상 후보였던 아내(문소리)를 대신해서 청룡영화상에 왔었다. '1987' 후반 작업 중일 때였다. 김윤석이 당시 수상을 못해서 '1987'로 남우주연상을 꼭 받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영화를 계속 보다보니 연기를 잘 하는 다른 후보들이 많아서 조마조마했었는데, 예견을 맞춰줘 감사하다"며 "사랑하는 아내이자 동료인 문소리에게도 감사드린다. 이 영화를 성원해주신 7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하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윤석은 이날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12번째 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08년 '추격자'로 거의 모든 시상식의 남우주연상을 독점한 그는 '1987'로 백상예술대상과 런던동아시아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어 이번 청룡영화상까지 그의 것이 되며 "역시 김윤석"이라는 인정을 받고 있다. 김윤석은 "'1987'에 함께 했던 모든 분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열사들의 가족들에게도 이 영광을 꼭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미쓰백'의 한지민은 여우주연상을 가져갔다. 한지민은 "영광스러운 상 주셔서 감사하다. 배우에게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고충이 감사하게 다가오지만,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있었던 어려움들이 큰 무게감으로 다가왔다. 무겁고 힘들었던 시간 끝에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미쓰백'이 갖고 있는 영화의 진심 덕분이다. '미쓰백'은 배우로서 욕심보다는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영화를 통해 보여드리고자 했다. 힘을 실어준 모든 분들에게 이 상이 보답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인이 된 김주혁이 '독전'으로 남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함께 '독전'에 출연한 진서연이 그의 수상 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의 주역인 김향기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아직 19세인 그는 성인이 되기도 전 청룡영화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향기는 이날 가장 많은 눈물을 보인 수상자 중 한명이었다. 청룡영화상이 주목한 충무로의 새로운 얼굴은 '안시성'의 남주혁과 '마녀'의 김다미였다. 남주혁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더 서울 어워즈에 이어 다시 한번 신인 영화배우로 인정받았다.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인 부문 중 하나였던 신인여우상에서 뽑힌 김다미 또한 더 서울 어워즈, 대종상 등에 이어 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다음은 제39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1987'◆감독상=윤종빈('공작')◆남우주연상=김윤석('1987')◆여우주연상=한지민('미쓰백')◆남우조연상=故 김주혁('독전')◆여우조연상=김향기('신과함께-죄와 벌')◆신인남우상=남주혁('안시성')◆신인여우상=김다미('마녀') ◆신인감독상=전고운 감독('소공녀')◆각본상=곽경택·김태균('암수살인')◆촬영조명상=김승규·김우형('1987')◆편집상=김형주·정범식·양동엽('곤지암') ◆음악상=달파란('독전')◆미술상=박일현('공작')◆기술상=진종현(시각효과·'신과함께-죄와 벌')◆청정원 인기스타상=주지훈·김영광·김향기·진서연 ◆청정원 단편영화상='신기록'◆한국영화 최다관객상='신과함께-죄와 벌'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8.11.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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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th 청룡] "이변 없었다"…김윤석X한지민 주연상·'1987' 최우수작품상[종합]

제39회 청룡영화상이 이변없는 수상 결과를 내놨다. 23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제39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2017년 10월 12일부터 2018년 10월 11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들을 대상으로 총 18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다. 최우수작품상은 '공작'·'리틀 포레스트'·'신과함께-죄와 벌'·'암수살인'을 누르고 '1987'에게 돌아갔다. 제작사 우정필름의 이우정 대표는 장준환 감독부터 스태프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영광을 돌렸다. 또 장준환 감독은 "지난해 신인감독상 후보였던 아내(문소리)를 대신해서 청룡영화상에 왔었다. '1987' 후반 작업 중일 때였다. 김윤석이 당시 수상을 못해서 '1987'로 남우주연상을 꼭 받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영화를 계속 보다보니 연기를 잘 하는 다른 후보들이 많아서 조마조마했었는데, 예견을 맞춰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내이자 동료인 문소리에게도 감사드린다. 이 영화를 성원해주신 7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하다"고 외쳤다. 이날의 주인공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윤석과 여우주연상의 한지민이었다. 이변 없이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윤석은 "'1987'에 함께 했던 모든 분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열사들의 가족들에게도 이 영광을 꼭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미쓰백'의 한지민이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오른 한지민은 "영광스러운 상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공작'의 윤종빈 감독은 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윤 감독은 제작 중인 영화 '클로젯' 일정으로 불참했고, 제작자인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가 대리 수상했다. 고 김주혁은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소속사 관계자가 대리 수상했다. 수상을 지켜보는 배우 진서연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김향기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아든 김향기는 눈물을 흘리면서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촬영해 3학년까지 많은 경험을 했다. 그간 함께 고생해준 많은 스태프 언니, 오빠들 덕분에 입체감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졌다. 호흡 맞춰주신 많은 배우 분들께 감사드린다. 같이 촬영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생애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지는 신인상에는 '안시성'의 남주혁과 '마녀'의 김다미가 수상자로 호명됐다. 트로피를 받아든 남주혁은 "처음 '안시성'에 들어가게 됐을 때 좋은 선배들과 스태프들에게 폐 끼치지 말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다짐하고 노력했더니 이렇게 좋은 상까지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신인상 받은 만큼 더 노력하고 항상 고민하고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다미는 "작년에 '마녀'를 찍고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때의 기억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많은 것을 배우게 해주신 박훈정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부족함을 깨달았는데, 한발한발 좋은 배우로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제39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1987'◆감독상=윤종빈('공작')◆남우주연상=김윤석('1987')◆여우주연상=한지민('미쓰백')◆남우조연상=故 김주혁('독전')◆여우조연상=김향기('신과함께-죄와 벌')◆신인남우상=남주혁('안시성')◆신인여우상=김다미('마녀') ◆신인감독상=전고운 감독('소공녀')◆각본상=곽경택·김태균('암수살인')◆촬영조명상=김승규·김우형('1987')◆편집상=김형주·정범식·양동엽('곤지암') ◆음악상=달파란('독전')◆미술상=박일현('공작')◆기술상=진종현(시각효과·'신과함께-죄와 벌')◆청정원 인기스타상=주지훈·김영광·김향기·진서연 ◆청정원 단편영화상='신기록'◆한국영화 최다관객상='신과함께-죄와 벌'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8.11.2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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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백상]묵묵히 일한 이들을 위한 첫 예술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묵묵히 일하는 스태프들을 위한 예술상을 신설했다.촬영·편집·미술·음악·음향·의상·분장·시각효과·특수효과 등 예술 관련 분야에 시상한다. TV 부문에는 '쌈, 마이웨이' 박성(촬영) '윤식당2' 윤상윤(미술) '복면가왕' 임현기(음악) '미스티' 장종경(촬영) '순례' 최성우(촬영)가 후보로 올랐고 영화 부문에는 '악녀' 권귀덕(무술)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김상범(편집) '1987' 김우형(촬영) '군함도' 이후경(미술) '신과 함께-죄와 벌' 진종현(시각효과 VFX)가 이름을 올렸다.그 결과 TV 부문에서는 KBS '순례' 최성우 촬영감독이 영광의 수상자가 됐다. 이날 해외 촬영으로 인해 최성우 감독이 불참, 아내 이지영 씨가 대신 수상했다. '남편이 해외에서 촬영한 고생한 걸 너무 잘 알고 있어 더욱 자랑스럽다'고 수상소감을 대신했다.영화 부문은 '신과 함께-죄와 벌' 시각효과를 담당한 진종현에게 돌아갔다. 1441만명을 끌어모은 '신과 함께'는 배우들의 호연 못지 않게 엄청난 시각효과로 한국 영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첫 신설된 예술상의 영광을 가져갔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05.0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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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옥자' 오스카 진출할까..오늘 아카데미 최종 후보 발표

오늘 밤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후보가 발표된다. 한국 시간으로 23일 밤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후보가 발표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시각효과상 후보에 오르며 아카데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린 상황. 미국 유력매체인 버라이어티는 최종 후보 발표를 하루 앞두고 후보 명단을 예측했다. 버라이어티는 "'셰이프 오브 워터'와 마찬가지로 '옥자'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무시받았지만, 미국 아카데미 1차 후보 선정에서는 호평받았다"며 '옥자'의 최종 후보 낙점을 '예측'했다. 이와 함께 '블레이드 러너 2049', '덩케르크',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혹성탈출: 종의 전쟁' 등이 노미네이트 될 것이라고 봤다. 안심할 수많은 없다. '옥자'의 노미네이트를 예상하는 미국 언론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기 때문. 또 다른 매체 인디와이어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 '블레이드 러너 2049',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덩케르크'를 후보로 예측하고, '옥자' 대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가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옥자'는 아카데미 시상식 측이 발표한 최종 후보 라인업 10편에 이름을 올렸다. '옥자'를 비롯해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라이언 존슨 감독)'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제임스 건 감독)' '블레이드 러너 2049(드니 빌뇌브 감독)' '혹성탈출: 종의 전쟁(맷 리브스 감독)' '콩: 스컬 아일랜드(조던 북트-로버츠 감독)' '에이리언: 커버넌트(리들리 스콧 감독)' '발레리안: 천 개 행성의 도시(뤽 베송 감독)'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덩케르크(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등이 1차 후보 작품들이다. 오늘 밤 최종 후보가 발표된 후, 시상식은 3월 4일 열린다. 앞서 '옥자'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뉴욕타임즈가 뽑은 '올해 최고의 영화 10편'에도 이름을 올렸고, 미국의 더 플레이리스트는 2017년 최고의 액션신으로 '옥자'에 등장하는 서울 시내 추격신을 꼽았다. 봉준호 감독은 국제동물보호단체인 동물윤리전문가협회 아시아 지부로부터 2017년의 인물로 선정됐고, 주연배우 안서현은 미국의 유력 영화비평사이트 인디와이어가 선정한 '2017년 베스트 여배우'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1.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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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터틀' 마이클 베이와 메간 폭스 재회, '트랜스포머'의 재림?

'닌자터틀'은 '트랜스포머'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28일 개봉된 할리우드 기대작 '닌자터틀'은 여러 가지 면에서 국내 영화팬들의 구미를 당긴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중 첫 1·2편을 함께했던 마이클 베이 감독과 섹시스타 메간 폭스가 다시 한 번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인다. 마이클 베이가 메가폰을 잡고 메간 폭스가 출연한 '트랜스포머' 1·2편은 도합 1500만명에 가까운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대박'을 쳤다.'닌자터틀'에서 마이클 베이는 이번엔 감독이 아닌 제작자로 나섰다. 메간 폭스는 열혈 방송기자 에이프릴 오닐 역을 연기하며 호흡을 맞췄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3편에 메간 폭스 대신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출연해 한 때 '둘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루머가 떠돌기도 했지만 우려를 불식시키며 '닌자터틀' 홍보에 한창이다. 메간 폭스는 닌자거북이 시리즈가 영화화된다는 소식을 듣고 제작사에 직접 참여 의사를 전했을 만큼 이번 영화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분위기도 '트랜스포머' 때와 비슷하다. 메간 폭스는 지난 25일 입국해 시구와 무대인사, 레드카펫 등 다양한 행사를 소화 중이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09년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시리즈 2) 때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트랜스포머'는 메간 폭스의 내한과 맞물리며 흥행에 탄력을 받았다. 이번에도 메간 폭스의 적극적인 홍보가 '닌자터틀'의 성적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간 폭스는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닌자터틀'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많은 작품을 했지만 이번 작품처럼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애착이 가는 작품인 만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영화의 시각적인 효과도 유사하다. '트랜스포머'가 장편 영화로는 사상 처음으로 IMAX 3D카메라를 사용해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면, '닌자터틀'은 이보다 더 진일보한 효과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파블로 헬만 시각효과 감독은 4세대 모션 캡쳐 시스템을 동원했고, '뮤즈(MUSE)'라고 불리는 얼굴 동작 캡처 시스템은 거북이 등껍질 모형을 붙인 '모캡(mo-cap) 슈트'와 헬멧에 달린 HD 카메라로 리얼함을 극대화 했다. 이 시스템을 시도한 것은 '닌자터틀'이 역대 처음이며 덕분에 제작진은 평소보다 3배 많은 동작 캡처 데이터를 얻어냈다.'닌자터틀'은 1984년 발간된 피터 레어드와 케빈 이스트먼의 동명 코믹북을 원작으로 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평화롭던 뉴욕시에 악당 토호루 마사무네(슈레더)와 그의 조직이 등장하며 범죄와 폭력이 넘쳐난다. 메간 폭스(에이프릴)는 이를 취재하며 음모를 파헤치고, 하수구에 숨어 살던 닌자거북이(레오나르도·도나텔로·라파엘·미켈란젤로)가 도시를 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다. 감독은 '월드 인베이젼'(2011)과 '타이탄의 분노'(2012) 등을 연출한 조나단 리브스만이 맡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4.08.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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