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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천웅 비위 사실 통보받고도 경기 출전시킨 LG

LG 트윈스가 외야수 이천웅(35)의 비위 사실을 통보받고도 경기 출전을 강행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이천웅의 비위 사실을 LG 구단에 알린 건 5일 오후다. 개막 전 이천웅의 온라인 불법 도박을 신고받은 KBO는 관련 내용이 본지 단독(3월 31일)으로 보도되자 상황 파악에 나섰다. 며칠 동안 제보 내용을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구단에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전달했다. 해당 선수가 이천웅이라는 언급도 함께였다. 실제 KBO는 하루 뒤인 6일 포수 박동원(LG)과 계약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한 의혹으로 해임된 장정석 전 KIA 단장 건과 온라인 불법 도박 사건을 함께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발표했다.KBO 연락을 받은 차명석 LG 단장은 5일 당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향했다. 이어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그라운드 훈련을 지켜보던 염경엽 LG 감독을 따로 불러 원정 감독실로 들어갔다. 오후 5시 원정 감독 인터뷰를 10여분 남겨뒀을 때였다. 오후 5시 5분쯤 더그아웃으로 나온 염 감독은 "무슨 대화를 나눈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중요한 얘기인 줄 알았는데 별 얘기가 아니었다"며 "내 개인적인 얘기"라고 얼버무렸다. 단장과 감독의 '밀실 대화'를 지켜본 기자들이 "트레이드라도 하는 거 아닌가"라고 묻자 염 감독은 "트레이드가 없다. 지금 상황에선 트레이드가 안 된다"고 웃어넘기기도 했다.그런데 이때 차 단장과 염 감독 사이에선 이천웅과 관련한 대화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LG 구단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두 분이 어떻게 얘길 나누셨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얘기(이천웅)는 분명히 있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LG는 KBO 통보 당일 이천웅을 1군 엔트리에서 빼지 않았다. 이를 두고 구단은 KBO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은 게 1군 엔트리를 결정한 뒤였다고 항변한다. 통보를 1군 엔트리 확정 전 들었다면 조치를 했을 텐데 그럴 수 없었다는 의미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다음이다. 1군 엔트리에 있더라도 기용을 하지 않는 게 '정상'이지만 LG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천웅은 5일 고척 키움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1-2로 뒤진 7회 초 1사 1루 박해민 타석에서 대타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1루에서 세리머니까지 할 정도로 평소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경기 전 온라인 불법 도박을 수사 의뢰하겠다는 KBO의 입장을 확인하고도 의혹 선수를 버젓이 경기에 뛰게 한 결과였다. A 구단 관계자는 "(KBO의 연락을 받고도 선수의 출전을 막지 않은) LG의 결정을 이해하기 힘들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LG는 3월 31일 KBO에 연락해 온라인 불법 도박 의혹 선수가 이천웅이라는 걸 확인했다. 하지만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선수 말만 믿고 4월 1일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강제수사권이 없는 구단이 사안의 진실을 파헤치는 데 한계가 따른다. 선수가 아니라고 잡아떼면 확인할 방법이 없다. 그런데 KBO의 통보를 받고도 경기를 뛰게 한 건 사건을 안일하게 바라봤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든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구단 관계자는 "저희 과오가 맞다. 거기에 대해서는 변명이나 이런 걸 하려는 건 아니다. 잘못이 맞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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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검찰 수사 의뢰, LG 이천웅 인터넷 도박 혐의 인정

LG 트윈스 외야수 이천웅(35)이 인터넷 도박 혐의를 인정했다. LG 구단은 "이천웅이 지난 12일 인터넷 도박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구단은 사실 파악 직후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즉시 통보했다"며 "향후 검찰조사와 KBO의 후속조치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최근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는 이천웅의 인터넷 도박 혐의에 관해 신고가 접수됐다. LG는 3월 말 선수와 1차 면담을 가졌지만, 이천웅은 혐의를 부인했다. LG는 KBO가 인터넷 도박 혐의와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자, 이천웅을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잔류군으로 이동시켰다. LG는 이후에도 자체 조사 및 면담을 추가 진행했고, 이천웅은 12일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2011년 LG 육성선수로 입단한 이천웅은 2018년과 2019년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지만 이후 부상 등으로 경쟁에서 밀려 백업으로 전락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622경기에서 타율 0.289 18홈런 2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4경기에 교체 출장해 3타수 3안타, 타율 1.000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이번 논란으로 선수 생활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이형석 기자 다음은 LG스포츠 대표이사의 사과문이다.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LG트윈스는 이천웅 선수가 불법 인터넷 도박이라는 행위로 팬 여러분께 크나큰 실망을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구단은 최근 KBO가 검찰에 수사의뢰한 인터넷 도박 사건에 이천웅 선수가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과 관련하여 수차례의 면담과 자체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선수 본인이 혐의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구단은 프로스포츠 선수로서 더욱 큰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습니다.LG트윈스는 앞으로 재발 방지와 부정행위 근절을 위해 준법 및 인성교육 등 선수단 관리와 교육을 심층 강화하여 KBO가 지향하는 클린베이스볼 정착에 더욱 노력하는 구단이 되겠습니다.다시 한번 프로야구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23.04.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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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내용이 문제" 타율 0.091··흔들리는 WBC 대표 외야수

국가대표 외야수 박해민(33·LG 트윈스)의 타격 침체가 심각하다.박해민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7회 박해민의 세 번째 타석에서 대타 이천웅을 내세웠다. 경기 뒤 박해민의 시즌 타율은 0.091(11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LG는 주요 타자들의 침묵 속에 1-2로 패했다.무기력했다. 박해민은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8구째 3루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키움 선발 최원태의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않았다. 5회 초에는 다시 한번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경기를 중계한 양상문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안타를 칠 수 있고 못 칠 수 있는데 그 내용이 문제"라며 "빠른 공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히팅 포인트가 뒤에 형성되고 있다. 언젠가 잘 칠 거라고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걸릴 거 같은 기분이 든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세 번째 기회는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7회 초 1사 1루 박해민 타석에서 대타 카드를 사용했다. 공교롭게도 대타 이천웅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 박해민의 부진과 묘한 대비를 이뤘다. 백업 외야수인 이천웅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2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었다.박해민은 국가대표 외야수다. 최근 끝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대회가 끝난 뒤 팀에 곧바로 합류, 시범경기를 소화했는데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 시범경기 11경기 타율이 0.211(38타수 8안타)로 낮았고 정규시즌 출발도 매끄럽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테이블 세터가 아닌 하위 타선에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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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천웅, 대타 출전 안타

2023 KBO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7회초 1사 1루 대타로 나온 이천웅이 안타를 치고 출루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4.05/ 2023.04.0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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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9-2 리드 날린 LG, 그래도 마지막엔 웃었다

LG 트윈스가 힘겹게 시즌 첫 승을 거뒀다.LG는 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원정 경기를 10-9(연장 11회)로 승리, 전날 열린 개막전 6-11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개막 연승에 도전했던 KT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경기 초반 분위기는 LG 쪽이었다. LG는 1회 초 선두타자 서건창부터 4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까지 네 타자 연속 안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2사 2루에선 문보경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KT는 1회 말 1사 1루에서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LG 선발 김윤식의 6구째 체인지업을 잡다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LG는 3회 초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오스틴의 2루타에 이어 오지환의 적시타로 5-2. 사사구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문성주의 희생플라이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9-2까지 달아났다. KT는 3회 말 1사 1·2루에서 김민혁의 2타점 3루타, 1사 1·3루에서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5-9로 추격했다.승부가 미궁 속으로 빠진 건 8회 말이었다. LG는 1사 1루에서 김상수의 내야 땅볼을 3루수 문보경이 2루에 악송구해 1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진해수가 조용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KT는 강백호의 내야 땅볼과 알포드의 1타점 2루타, 박병호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대거 4득점, 9-9 동점을 만들었다.팽팽하던 승부는 연장 11회 갈렸다. LG는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홍창기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2·3루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다. KT는 좌익수 홍현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포구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해민 타석에서 대타 이천웅을 내세웠고 이강철 KT 감독은 박영현을 고영표로 교체했다. 선발 등판이 뒤로 밀린 고영표를 불펜으로 기용하는 승부수. 고영표의 정규시즌 불펜 등판은 2021년 10월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519일 만이었다. 허를 찌른 건 LG였다. 이천웅이 고영표의 초구를 스퀴즈 번트로 연결, 3루 대주자 송찬의가 득점했다. KT는 11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이날 경기는 난전에 가까웠다. LG는 김윤식이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한 뒤 2회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10회 등판해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쾌투한 함덕주가 승리 투수. 타선에선 2번 문성주와 3번 김현수가 각각 3안타씩 책임졌다. KT는 선발 소형준이 2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9실점으로 부진했다. 7번 김민혁이 5타수 4안타 2타점, 강백호(6타수 2안타)와 알포드(6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박병호(5타수 2안타 2타점)가 멀티 히트로 활약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2 18:59
야구

이형종·이천웅 초반 합류 불발...젊은 야수 역할 커진 LG

LG 트윈스는 KBO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외야진을 구축하고 있다. '타격 기계' 김현수가 건재하고, 2021시즌 출루율 1위(0.456) 홍창기도 있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대도' 박해민을 영입했다. 이에 따라 기존 주전 우익수 채은성을 1루수로 돌리며 포지션을 정리했다. 각 팀은 공격력이 강한 외야진을 갖고 있다. 전 메이저리거 야시엘 푸이그가 합류해 이정후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키움 히어로즈, 박건우와 손아섭이 가세한 NC 다이노스, 리그 대표 거포 나성범을 품은 KIA 타이거즈도 리그 최강을 자부한다. 그러나 LG가 더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선수층(뎁스)이 두껍기 때문이다. 주전 외야수로 뛴 세 시즌 이상 뛴 경험이 있는 이천웅(34)과 이형종(33)이 백업을 맡고 있다. 이천웅은 통산 타율 0.289를 기록할 만큼 콘택트 능력이 좋고, 이형종은 네 시즌(2018~2021)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문제는 2022시즌 개막 초반 LG 외야진의 강점인 뎁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천웅은 직장 용종 제거 수술을 받고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회복에 전념했다. 이형종도 왼발목 수술을 받았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형종은 4월 중순 이후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천웅은 야외 훈련을 시작했지만, 강도는 조절하고 있다. 퓨처스(2군)팀에 합류해도 3월 중에는 실전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두 선수 모두 사실상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올해는 국제대회 브레이크가 없다. 휴식기 없이 팀당 144경기를 치러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도 있다. 팀 뎁스가 시즌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 이천웅과 이형종은 지명타자로도 내세울 수 있는 타자들이다. 대타 옵션으로도 상위 순번이다. 이들의 빈자리가 큰 이유다. 젊은 야수들에겐 기회다. 류지현 감독은 "코로나 등 변수가 생겼을 때 전력 공백을 줄이는 팀이 장기 레이스를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주전 라인업은 어느 정도 구성이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젊은 유망주들이 힘을 보태줘야 한다"고 말했다. LG 20대 젊은 외야수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이재원(23)이다. 2018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거포 유망주다. 2021시즌 62경기에 출전, 타율 0.247 5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는 왼손 투수 이창재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문성주(25)도 있다. 지난 시즌 막판 1군에 합류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깜짝' 활약했다. 2020년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과 도루왕을 모두 차지한 한석현(28)도 유망주 딱지를 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3.1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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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IS] 교체 출전해 승리의 디딤돌 놓다…LG 이재원의 알토란 활약

대타로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안타를 쳤다. 득점의 물꼬를 텄고, 승리의 발판을 놓는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3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삼성을 반게임 차로 끌어 내리고 2위가 됐다. 5회까지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의 호투에 막혀 끌려가던 LG는 6회 동점에 성공했다. 1사 후 문보경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유강남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저스틴 보어는 볼넷으로 걸어나가 찬스를 연결했다. 2사 1, 2루 찬스에서 6회부터 이천웅을 대신해 대수비로 나선 이재원이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뷰캐넌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LG는 이후 2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LG는 7회 말 2사 3루에서 상대 폭투로 결승점을 뽑았다. 전날 승부에서 보여지듯 한 점 차 리드로는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8회 말 2사 후 이재원이 펜스를 맞고 나오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그러자 후속 대타 이형종이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스코어는 4-2로 벌어졌다. 전날 9회 블론세이브를 범한 LG 마무리 고우석이 이날 역시 또 실점했다. 강민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4-3까지 쫓겼다. LG가 8회 뽑은 점수가 굉장히 귀중한 이유였다. 6회부터 교체 출전한 이재원이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2018년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지난해 1군데 데뷔해 20타수 1안타에 그쳤다.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이나 1군 무대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 1군에 기회를 받은 후엔 조금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2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원은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신경 썼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하고 타석에 들어서니 결과가 안 좋았다. 과감하면서도 자신 있게 스윙한 게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8.2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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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끔찍한 상상, 홍창기·문보경 없었으면…

LG로선 '홍창기(28)와 문보경(21)이 없었더라면'이라는 상상은 하기도 싫다. LG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 후 꾸준히 마운드의 높이를 자랑한다. 타선은 최근에서야 반등했다. 지금까지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온 셈이다. 타율 0.316·12홈런·51타점을 올린 4번 타자 채은성을 제외하면 베테랑 타선이 대부분 부진하다. 주장 김현수는 올 시즌 타율 0.288를 기록하나, 최근 한 달 타율은 0.230에 그친다. 득점권에서는 0.214로 더 부진하다. 6월 초 햄스트링 부상 이후 성적은 내리막이다. 김민성은 타율 0.199로 꼴찌다. 규정타석을 채운 54명 중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인 선수는 김민성이 유일하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활약한 외야수 이형종과 이천웅은 시즌 타율 2할대 초반에서 허덕이고 있다. 한방이 있는 유강남도 타율(0.253), 장타율(0.367), 출루율(0.321) 모두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가 없다. LG는 타율 0.243, 8홈런, 25타점으로 부진한 로베르토 라모스의 허리 부상이 장기화하자 결국 퇴출을 결정했다.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는 올림픽 휴식기 이후 1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타선의 활력소가 되는 이들은 '젊은 피' 홍창기와 문보경이다. 둘은 4~5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시너지를 입증했다. 문보경은 2-0으로 앞선 4회 1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3-0으로 달아난 2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쐐기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LG는 5-0으로 승리, 3연패를 탈출했다. 5일 경기는 1~2번 테이블세터진을 구성해 홍창기가 5타수 2안타 1볼넷, 문보경이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몬보경은 5-6으로 뒤진 7회 동점 적시타를, 홍창기는 9회 2사 후 결승 2루타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외야진의 한 자리를 꿰찬 홍창기는 풀 타임 두 번째 시즌인 올해 업그레이드가 한창이다. 타율 4위(0.338) 출루율 2위(0.475)에 올라있다. 당연히 팀 내에서 가장 좋다. 장타율까지 전년 0.417에서 올 시즌 0.439로 올랐다. 타석당 볼넷 2위(0.18개)로 특유의 '눈 야구'도 한층 더 좋아졌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지난해 0.266에서 올 시즌 0.339로 크게 향상됐다. 갑자기 등장한 문보경은 라모스의 공백을 잊게 했다. 5월에 1군 무대에 데뷔한 프로 3년 차 문보경은 6월 리그에서 OPS 5위(1.050)를 기록했다. 특히 6월 장타율은 0.645로 NC 양의지(0.718)에 이은 리그 2위였다. 자신의 강점으로 꼽은 힘과 장타력을 뽐냈고, 공을 잘 골라내는 선구안을 비롯해 높은 출루율도 자랑했다. 4일까지 타율 0.270, 7홈런, 25타점을 올렸다. 득점권 타율도 3할대다. 문보경의 활약은 LG에 행복한 고민을 안겨준다. 새 외국인 타자 보어가 합류하면, 포지션 정리가 불가피하다. 문보경과 보어의 포지션이 1루수로 겹친다. 다만 문보경은 원래 주포지션이 3루여서 상황에 따라 긴 타격 슬럼프에 빠진 김민성을 대체할 수 있다. 지명타자나 대타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베테랑의 부진에 애를 태운 LG는 신예의 활약을 위안으로 삼는다. 다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선 결국 베테랑 타자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7.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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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류지현 감독, 희생타 친 이천웅에게 박수를

2021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8회초 1사 만루 대타 이천웅이 희생플라이를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6.17/ 2021.06.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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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대타 이천웅, 희생플라이로 타점

2021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8회초 1사 만루 대타 이천웅이 희생플라이를 치고 있다.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6.17/ 2021.06.1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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