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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정종연 PD “‘대탈출’부터 ‘미스터리 수사단’까지, 늘 꿈은 ‘IP 사골’” [IS인터뷰]

“저도 한 걸 또 하고 싶지는 않아요. 어떻게든 새로운 것을 찾을 겁니다.”최근 ‘미스터리 수사단’을 공개한 정종연 PD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분량이 적어 아쉬웠다는 감상부터 전하자 정 PD는 “저도 짧아서 아쉽긴 하다. 그래도 제 생각에는 두 번째 에피소드부터는 출연진 케미에 불이 붙어서 포맷이 빨리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지난 달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새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이다. 정종연 PD 작품다운 탄탄한 세계관과 신선한 미션을 제시해 호평받고 있다. CJ ENM 재직 당시 tvN ‘더 지니어스’로 추리 예능의 지평을 연 정종연 PD는 ‘대탈출’, ‘여고추리반’ 시리즈를 통해 어드벤처 요소를 접목시킨 예능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시청자에게 각인시켰다. 실감 나는 공간에 직접 뛰어들어 사건을 해결하며 묻어나오는 출연진 간의 케미스트리는 팬덤을 형성하기도 했다.워낙 스케일이 장대하다 보니 지난 2022년 정 PD가 김태호 PD의 제작사 TEO로 이적하자, ‘정 PD의 규모를 CJ가 담아내지 못한 것’이란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그도 그럴게 이후 정 PD는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데블스 플랜’과 이번 ‘미스터리 수사단’을 선보였기 때문. 정 PD는 “넷플릭스도 덮어두고 돈을 많이 쓰는 시대가 아니다. 이제 다들 선수라, 돈 한 번 쓰기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대신 합리적 이유가 있으면 쓰게 해줘요. 보통 기존 방송국의 방식은 정해진 예산에 맞춰 아이디어가 나왔으니 그런 지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에 원없이 쓴 건 아니지만 많이 들긴 했죠.” ‘미스터리 수사단’은 정 PD의 전작을 자연스레 연상시킨다. 자신의 전작이 라이벌인 상황에 정 PD는 “다들 인상 깊게 본 장면들을 떠올리시다 보니 ‘대탈출’의 고점과 싸우게 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분명 다른 지점은 스토리의 진행 방식과 출연진의 스타일에 있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마치 외화 드라마처럼 비밀 본부와 지령을 내리는 상관이 등장한다. 눈을 가린 채 느닷없이 던져졌던 ‘대탈출’에 비하면 친절한 전개인 것. 정 PD는 이에 대해 “고유한 IP를 침범하지 않는 것도 고려했지만, 이번 콘셉트는 빨리 본론에 접근하고자는 취지”라며 “앞으로도 미리 알고 들어가면 좋을 부분은 설명하고, 모르는 게 나은 건 감추는 식으로 변주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출연진도 젊고 신선하게 구상했다. 젊은 예능 리더로 발탁한 이용진, 이은지에 이어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줄 존박, 혜리에 이어 예능 새내기인 에스파 카리나와 배우 김도훈이 등장했다. 정 PD는 “10대도 주 시청층이라고 생각했다. 그 나이대 친구들은 유튜브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다”고 캐스팅 주안점을 밝혔다.출연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김도훈과 카리나가 예상보다 더욱 활약했다고 칭찬한 정 PD는 “기존 버라이어티들이 전통적으로 고수해 온 느낌들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젊은 층들이 받아들일 자연스러운 형태로 발전하게 된 것”이라고 만족을 표했다.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정 PD는 실감 나는 몰입을 위한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잠수함 설정의 세트장 안에 쏟아지는 물에 짠 맛까지 구현했다고. 정 PD는 자신의 정체성을 ‘추리’보다는 ‘어드벤처’라고 강조했다. “일종의 대리 체험 장르에요. 어릴 때 본 ‘인디아나 존스’ 같은 모험물을 예능적으로 하면 재밌겠다고 늘 생각했죠. 온전히 그 세계를 몰입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6개의 회차 동안 2개의 에피소드를 다룬 이번 ‘미스터리 수사단’에 대해 정 PD는 “더 준비하면 좋았겠다 싶기도 하지만, 짧지만 자주 만나는 방식으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IP 하나를 선보이는 것 자체가 사실 힘든 일이에요. 창작의 고통 때문이 아니라 플랫폼과의 호흡도 중요하거든요. 제 꿈과 계획은 늘 사골처럼 길게 길게 하고 싶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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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추리반2' 정종연PD "채팅방에 도배된 시즌 3 요청…‘잘 했나 봐’ 생각 들어” [일문일답]

티빙 오리지널 예능 시리즈 ‘여고추리반2’가 지난 18일 공개된 8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즌 1보다 확장된 세계관은 놀라움을 안겼으며, 추리반 멤버들의 성장과 케미스트리는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풍부한 스토리는 물론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반전을 선사한 ‘여고추리반2’의 마지막 회 라이브 스트리밍 시청자 수는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티빙 유료가입자 수 증가를 주도하며 티빙 자체 오리지널 프랜차이즈 IP의 성공작으로 거듭났다. ‘더 지니어스’, ‘대탈출’ 시리즈 등을 흥행시킨 정종연PD는 ‘여고추리반’에서도 세심한 연출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여고추리반2’를 마친 소감은. “티빙 측에 전해 듣기로는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한다. 방송 다 마칠 때까지 별 사고 없이 만족도 높게 마친 것 같아서 기분이 아주 좋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끝난 거 같아 리더로서 좋았던 시즌이었다.” -이번 시즌을 기획할 당시 가장 중점에 뒀던 부분은. “‘대탈출’이 판타지적인 느낌이라면, ‘여고추리반’은 현실에 발을 붙인 드라마틱한 느낌이다. ‘대탈출’에서는 뜬금없는 퀴즈가 나와도 괜찮은데, 여기에서는 그런 부분을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멤버들이 추리하는 과정을 보고 놀랐던 순간이 있었나. “추리보다는 행동에 놀랐다. 마지막 실험실에서 멤버들과 출연자들을 패닉으로 몰아갔다. 멤버들에게는 생경한 상황이었는데, 박지윤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학부모 모드로 돌변해 설득력 있게 멘트를 하는 부분에서 ‘어른스럽다. 드라마를 만들어주시네?’라고 생각했다. 그 장면이 좋았고 놀랍기도 했다.” -유독 스토리에 깊게 몰입한 멤버가 있을까. “박지윤과 재재는 집에 가서도 엄청 생각한다. 그래서 고민해온 결과를 버스에서 얘기하는 장면이 많다. 재재는 제작진 측에서 차를 제공해 출퇴근을 돕는다. 스태프 증언에 의하면 그날 있었던 일을 수첩에 적고 다음에 등교할 때 본다고 한다. 무서운 사람이다. 공부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선우경의 비밀을 혼자 알게 된 인물로 최예나를 선정한 이유는. “5명 중 최예나가 제일 몰입도도 좋고 예능 버라이어티에 대한 편견도 없다. 누구 얘기든 공감 능력이 있어서 비밀로 해달라고 하면 비밀을 지켜줄 거 같았다. 박지윤, 재재, 비비가 추리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이라면, 최예나는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이다. 물론 결과는 예측할 수 없었다.” -프로그램 연출에 있어 리얼리티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출연자와 시청자, 나 사이의 신뢰다. 리얼리티가 강한 프로그램을 겪으면서 버라이어티 예능을 많이 했던 스태프들이 ‘다시 찍으면 안 돼?’라고 묻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 벽을 무너뜨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출연자의 진짜 리액션은 시청자들이 알아본다’는 맹목적인 믿음이 있다.” -치밀한 추리를 선보이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나와 시청자들은 서로 애정하는 게 아니라 서로 경쟁하는 느낌이다. 후배 PD들은 가혹한 시청자들의 평가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시청자들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영화도 욕한다’라고 위로한다. 서로 아이디어 내려고 경쟁하는 것이 나와 시청자들만이 나누는 독특한 교감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마지막에 폭죽이 터지면서 마무리될 때 채팅창이 시즌 3를 요청하는 ‘3’으로 도배된 순간이다. 그 속도가 굉장히 빨라 폭죽이 터지는 느낌이었다. ‘잘 했나 봐’라는 생각도 들었다.” -‘여고추리반’은 어떤 의미인가.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대탈출’에 비해 ‘여고추리반’은 수월하다. 일하는 직장인으로서 ‘대탈출’은 훨씬 어려운 과제다. 그에 비해 ‘여고추리반’은 전체적으로 마음의 여유가 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현재 방송계가 변화가 많아 프로그램 내외적으로 변하고 있다. 당연히 ‘대탈출’과 ‘여고추리반’ 다 고민하고 있지만,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확정된다면 공개할 예정이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2.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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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탈출', 7월 11일 시즌 4로 돌아온다

tvN 예능프로그램 '대탈출'이 시즌4로 돌아온다. 오는 7월 11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 되는 '대탈출4'는 확장된 세계관, 시공을 초월한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어드벤처 버라이어티다. 2018년 시즌 1을 시작으로 매해 새로운 시즌을 방송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시즌에서는 예능에서 보기 어려운 타임머신을 소재로 멤버들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전개와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대탈출' 스타일로 재해석한 공포, 잠입, 추리, 첩보 등 다채로운 컨셉을 적용하며 매회 레전드를 경신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대탈출4'에서도 강호동, 김종민, 김동현, 신동, 유병재, 피오가 활약한다. 세 개의 시즌을 거듭하며 각종 밀실을 통과하고 촘촘하게 엮인 스토리를 풀어온 멤버들은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만큼, 더욱 강력해진 호흡과 성장한 추리력으로 무장해 올 여름을 책임질 전망이다.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서는 '탈 지구급 어드벤처'를 예고하고 있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이번 시즌 역시 '대탈출' 팬덤이 사랑하는 몰입감 있는 세트와 디테일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새 시즌만의 색다른 에피소드들이 더해져 즐거움의 경계가 무한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탈출 유니버스 채널 'DTCU'가 오픈을 알려 눈길을 끈다. 'DTCU'는 '대탈출' 브랜드가 방송을 넘어서 디지털 콘텐츠와 커머스 등으로 세계관을 확장하는 창구가 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대탈출', '여고추리반', '더 지니어스' 등 굵직한 장르 예능을 선보여온 정종연 PD의 콘텐츠 세계관을 연결 짓는 채널이 될 전망이다. 'DTCU'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정종연 PD와 '대탈출' 멤버들의 소개 영상부터 만나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0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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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재미 더한 '대탈출' 마지막 미션 도전

'대탈출3'가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마지막 미션에 도전한다. tvN '대탈출3'는 어느덧 마지막 에피소드의 완결편만 남겨두고 있다. 2018년을 시작으로 세 개의 시즌을 선보이며 시즌제 예능의 좋은 예로 자리매김한 '대탈출'은 영화처럼 풍성하고 탄탄한 스토리와 전 시즌을 관통하는 세계관 등 변함없는 매력으로 매년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책임지고 있다. 매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참신한 연출 뿐만 아니라 먼지 한 톨까지 철저히 계산된 디테일한 세트는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 5일 진행된 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탈출3' 장연옥 미술감독은 TV부문 예술상을 수상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탈출의 경계를 확장하며 색다른 재미를 줬다.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예능에서 보기 힘든 타임머신을 소재로 탈출러들이 시공간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전개와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대탈출' 스타일로 재해석한 탐정 수사물, 첩보물 등을 통해 컨셉트 외연을 넓히며 매회 레전드 에피소드를 경신했다는 반응을 얻었다. 오늘(7일) 방송되는 12회에서는 '백 투 더 경성' 남은 이야기가 그려진다. 타임머신을 타고 경성에 도착한 강호동·김종민·김동현·신동·유병재·피오는 독립 청년회의 비밀 미션을 돕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 독립 청년회를 향한 감시 등 사방에 도사린 위기 속에서 탈출러들이 미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낮은 목소리로 "발각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라는 강호동의 음성과 저잣거리에 붙은 탈출러들의 현상수배지는 마지막 미션을 향한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타임머신을 타고 온 이상 12시간 안에 돌아가지 못하면 존재 자체가 사라져버리는 상황 속에서 탈출러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연출을 맡은 정종연 PD는 "기존의 에피소드와 색다른 재미를 전달할 예정으로 그동안 시즌3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종회는 7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되며 다음주에는 스페셜편이 준비됐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6.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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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씬의 퀴즈' 첫 회, 맞히는 재미+휴먼 6人의 유쾌한 '티키타카'

'씬의 퀴즈' 6인 멤버들이 의기투합해 정답을 유추해 냈다.지난 1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씬의 퀴즈'에서는 골드바 획득을 위해 퀴즈에 도전하는 휴먼 장동민, 김준현, 허경환, 양세찬, 유병재, 위너 김진우의 모습이 그려졌다.본격적인 녹화 전, 6월 서울 상암동에서 사진 미팅을 갖게 된 멤버들.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우승자 출신 장동민이 가장 먼저 도착했고, 다음으로 '대탈출' 에이스 유병재가 등장했다. 뒤이어 양세찬, 허경환, 김진우, 김준현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눴다.각자 신선한 프로그램 콘셉트에 대해 추측하던 중, 이준석 PD는 '학창시절 공부를 가장 많이 했을 때'를 질문했다. 김준현은 "나는 가장 많이 했을 때가 있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 수능 때까지였다"고 답했다. 이때 이준석 PD는 김준현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가져와 멤버들에게 공개했다. 꽤나 호리호리한 김준현의 모습에 놀라던 사이, 멤버들은 김준현의 졸업사진을 갖고 있는 이준석 PD에게 "혹시 동창 아니냐"며 궁금증을 드러냈다.예상대로 이준석 PD는 김준현의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먼저 알아보지 못해 미안했던 김준현은 "나보다 한참 어리게 봤다"며 웃었고, 이내 이준석 PD와 악수를 나눴다. 이를 지켜본 멤버들은 "분량 많이 가져가겠다"며 부러워했다.세 번의 기회 동안 여섯 개의 영상이 공통으로 지칭하는 키워드를 맞혀야 하고, (정답을) 맞히면 골드 쿠폰 획득, 틀리면 벌칙을 받게 되는 '씬의 퀴즈' 규칙. 가장 먼저 제시된 미션은 각자 주어진 6개의 영상 속 공통 키워드를 찾는 것. 어두운 방 안 속 영상을 볼 수 있는 화면과 의자만 갖춰진 상태에서 영상이 공개됐다.양세찬에겐 B1A4의 뮤직비디오가, 유병재는 신화 앤디의 관찰 예능 장면, 김준현은 버즈의 뮤직 비디오, 장동민은 '언프리티 랩스타' 속 제시의 디스 랩 부분, 김진우는 우디의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 음악방송 무대가 보여졌다. 허경환은 악동뮤지션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뮤직비디오를 보게 됐다.짧은 영상이 끝나자 멤버들은 "설마 이게 끝이냐", "망했다"며 난감함을 드러냈다. 각자 봤던 영상을 되뇌이며 상황 설명을 하던 중, B1A4의 뮤직비디오 의상이 카우보이 옷이었던 점, 버즈, 우디, 앤디, 제시 등의 키워드로 '토이스토리'로 정답을 좁혀갔다. 딱딱 맞아 떨어지는 단서들에 "분량 나오겠냐"며 거들먹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휴먼들의 예상대로 '토이스토리'가 정답이었다. 첫 질문을 의외로 쉽게 맞히자 휴먼들은 "단서들을 점점 맞춰가는 게 소름 돋는다",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구나. 재밌다"며 흥미를 붙였다. 두 번째 문제로 등장한 tvN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장면. 각 방송의 편성 요일을 추리해 '일주일'로 정답을 제출했지만 오답이었다. 남은 기회는 2번. 확인하고 싶은 영상이 있는 방에 들어갈 수 있는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애매했던 4번, 6번 영상을 다시 보기 위해 세 명씩 나눠 입장했다. 공통된 방송사 tvN을 두 번째 정답으로 제시했지만 역시 실패.추가 힌트로 '현지에서 먹힐까3' 영상 속 식혜가 등장하자 김준현은 "이거다"라며 설레발 치기 시작했다. 그는 '수미네 반찬' 속 삶은 달걀, 김준현의 땀, 드라마 '연애말고 결혼', '응답하라 1994'에서 나왔던 목욕탕과 미역국, 예능 '풀뜯소'에 등장한 양 등을 조합해 '찜질방'으로 답을 확신했다. 마지막 기회에서 김준현의 활약으로 골드바 획득에 점점 가까워진 멤버들은 "역시 먹는 게 나오니까 잘 맞힌다"며 먹신 김준현을 치켜세웠다.같은 영상을 보고 오류를 찾아 완결된 문장으로 완성해야 하는 세 번째 미션과 하나의 정답으로 통일해야 하는 뇌트워크 문제까지 이어졌다. 정답은 하나지만 각종 추측으로 무분별한 단어들이 생겨나자 휴먼들은 연상 금지, 필터링 금지, 직관적인 시선 등을 어필하며 합을 맞춰갔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경호가 소리치는 장면이 나오자 장동민과 허경환은 '감옥'을, 김진우와 김준현은 '교도소'를, 유병재와 양세찬은 '정경호'로 2명씩 다른 답을 적어 정답 일치에 실패했다. 이어서 드라마 '아는 와이프' 속 한지민이 집에 들어온 지성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공개됐고, 휴먼 전원이 '부부싸움'을 정답으로 제출하며 골드 쿠폰 획득에 성공했다.한편, tvN '씬의 퀴즈'는 미지의 게임 마스터 '씬'이 각각 다르게 제공해 주는 영상 정보를 서로 공유해, 국내 대표 예능치트키 6인이 하나의 답을 도출해 나가는 새로운 스타일의 퀴즈 게임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7.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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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의 퀴즈' 휴먼 6人, 공통키워드→뇌트워크 문제 도전 "혼자서는 안 돼" [종합]

'씬의 퀴즈' 휴먼 6인이 새로운 형태의 퀴즈에 도전하며 골드 쿠폰 획득에 성공했다.1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씬의 퀴즈'에서는 골드바 획득을 위해 퀴즈에 도전하는 휴먼 장동민, 김준현, 허경환, 양세찬, 유병재, 위너 김진우의 모습이 그려졌다.본격적인 녹화 전, 6월 서울 상암동에서 사진 미팅을 갖게 된 멤버들.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우승자 출신 장동민이 가장 먼저 도착했고, 다음으로 '대탈출' 에이스 유병재가 등장했다. 뒤이어 양세찬, 허경환, 김진우, 김준현까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눴다.각자 신선한 프로그램 콘셉트에 대해 추측하던 중, 이준석 PD는 '학창시절 공부를 가장 많이 했을 때'를 질문했다. 김준현은 "나는 가장 많이 했을 때가 있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 수능 때까지였다"고 답했다. 이때 이준석 PD는 김준현의 고등학교 졸업사진을 가져와 멤버들에게 공개했다. 꽤나 호리호리한 김준현의 모습에 놀라던 사이, 멤버들은 김준현의 졸업사진을 갖고 있는 이준석 PD에게 "혹시 동창 아니냐"며 궁금증을 드러냈다.예상대로 이준석 PD는 김준현의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먼저 알아보지 못해 미안했던 김준현은 "나보다 한참 어리게 봤다"며 웃었고, 이내 이준석 PD와 악수를 나눴다. 이를 지켜본 멤버들은 "분량 많이 가져가겠다"며 부러워했다.세 번의 기회 동안 여섯 개의 영상이 공통으로 지칭하는 키워드를 맞혀야 하고, (정답을) 맞히면 골드 쿠폰 획득, 틀리면 벌칙을 받게 되는 '씬의 퀴즈' 규칙. 가장 먼저 제시된 미션은 각자 주어진 6개의 영상 속 공통 키워드를 찾는 것. 어두운 방 안 속 영상을 볼 수 있는 화면과 의자만 갖춰진 상태에서 영상이 공개됐다.양세찬에겐 B1A4의 뮤직비디오가, 유병재는 신화 앤디의 관찰 예능 장면, 김준현은 버즈의 뮤직 비디오, 장동민은 '언프리티 랩스타' 속 제시의 디스 랩 부분, 김진우는 우디의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 음악방송 무대가 보여졌다. 허경환은 악동뮤지션의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뮤직비디오를 보게 됐다.짧은 영상이 끝나자 멤버들은 "설마 이게 끝이냐", "망했다"며 난감함을 드러냈다. 각자 봤던 영상을 되뇌이며 상황 설명을 하던 중, B1A4의 뮤직비디오 의상이 카우보이 옷이었던 점, 버즈, 우디, 앤디, 제시 등의 키워드로 '토이스토리'로 정답을 좁혀갔다. 딱딱 맞아 떨어지는 단서들에 "분량 나오겠냐"며 거들먹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휴먼들의 예상대로 '토이스토리'가 정답이었다. 첫 질문을 의외로 쉽게 맞히자 휴먼들은 "단서들을 점점 맞춰가는 게 소름 돋는다",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구나. 재밌다"며 흥미를 붙였다.두 번째 문제로 등장한 tvN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장면. 각 방송의 편성 요일을 추리해 '일주일'로 정답을 제출했지만 오답이었다. 남은 기회는 2번. 확인하고 싶은 영상이 있는 방에 들어갈 수 있는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애매했던 4번, 6번 영상을 다시 보기 위해 세 명씩 나눠 입장했다. 공통된 방송사 tvN을 두 번째 정답으로 제시했지만 역시 실패.추가 힌트로 '현지에서 먹힐까3' 영상 속 식혜가 등장하자 김준현은 "이거다"라며 설레발 치기 시작했다. 그는 '수미네 반찬' 속 삶은 달걀, 김준현의 땀, 드라마 '연애말고 결혼', '응답하라 1994'에서 나왔던 목욕탕과 미역국, 예능 '풀뜯소'에 등장한 양 등을 조합해 '찜질방'으로 답을 확신했다. 마지막 기회에서 김준현의 활약으로 골드바 획득에 점점 가까워진 멤버들은 "역시 먹는 게 나오니까 잘 맞힌다"며 먹신 김준현을 치켜세웠다.같은 영상을 보고 오류를 찾아 완결된 문장으로 완성해야 하는 세 번째 미션과 하나의 정답으로 통일해야 하는 뇌트워크 문제까지 이어졌다. 정답은 하나지만 각종 추측으로 무분별한 단어들이 생겨나자 휴먼들은 연상 금지, 필터링 금지, 직관적인 시선 등을 어필하며 합을 맞춰갔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경호가 소리치는 장면이 나오자 장동민과 허경환은 '감옥'을, 김진우와 김준현은 '교도소'를, 유병재와 양세찬은 '정경호'로 2명씩 다른 답을 적어 정답 일치에 실패했다. 이어서 드라마 '아는 와이프' 속 한지민이 집에 들어온 지성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공개됐고, 휴먼 전원이 '부부싸움'을 정답으로 제출하며 골드 쿠폰 획득에 성공했다.한편, tvN '씬의 퀴즈'는 미지의 게임 마스터 '씬'이 각각 다르게 제공해 주는 영상 정보를 서로 공유해, 국내 대표 예능치트키 6인이 하나의 답을 도출해 나가는 새로운 스타일의 퀴즈 게임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7.1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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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대탈출2', '밀실 탈출' 넘어설 한계 없는 어드벤처

tvN '대탈출'이 두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연출을 맡은 정종연 PD가 시즌2를 시작하며 예고한 대로 실험정신이 빛났다. 물론 모든 실험이 성공으로 끝난 건 아니다. 처음으로 야외에서 시작한 '부암동 저택' 편과 처음으로 탈출에 실패한 '무간 교도소' 편은 아쉬움도 남겼다. 다행히 '희망 연구소' 편부터 '살인감옥' 편까지 세 에피소드가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종연 PD는 "제작비를 많이 쓴다고 회사(tvN)에서 부담을 주진 않지만 제작진이 못해서 프로그램이 사라지면 망신"이라면서도 '부암동 저택' '무간 교도소' 같은 실패 위험이 있는 도전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탈출'의 궁극적인 목표는 '밀실 탈출 어드벤처'에서 '밀실 탈출'을 빼고, '어드벤처'가 되는 것이다.-결국 공포 요소가 가미되며 살아났다. '대탈출' 애청자들은 시즌2는 6부작짜리라는 농담도 한다."우리의 숙제이기도 하다. 후반부에 좋은 이미지를 준 게 결과적으로는 더 좋았다. 물론 에피소드 순서를 원하는 대로 한 건 아니다."-'희망연구소' 편에서 강호동이 좀비가 된 건 의도한 것이었나."사실 생각한 타이밍이 있었는데 그 타이밍에서 좀비들이 못 잡았다. 누가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실내에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게 피오와 종민이가 열쇠를 갖고 나갈 때였다. 근데 그때 못잡아서 '오늘은 글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강호동이 문을 잘 못 열어 기회가 생겼다. '무조건 잡으라'고 했다. 강호동이 좀비가 된 이후에는 모든 장면이 재밌었다. 열심히 해줘서 감동했고 현장 분위기도 뜨거웠다. 예능 프로그램은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대충한다는 편견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특히 나는 있는 힘껏 정성껏 해야 한다는 주의다. 그런 게 강호동과 잘 맞았다. 좀비 분장도 30분 넘게 걸리고, 렌즈도 처음 껴보는 상황인데 도전할 거리가 생겨서 감사하고 좋다는 자세가 감동적이었다." -'살인감옥' 편 연출은 영화 같았다."시즌2에서는 1, 2부를 나누는 지점을 미리 정해놓고 했다. 특별히 신경 썼다. 예전엔 그냥 다 찍고 정했다. 그렇게 했다가 망친 게 '유전자은행' 편이다. 지점을 잘못 잡아서 아이템이 완전히 몰렸다. 어디엔 예능만 있고 어디에선 머리만 썼다.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 시즌2에선 아예 1, 2부를 미리 정해놨다. '살인감옥' 편에서도 무전이 통하는 시점을 1부 마무리로 했다."-'문제적 남자'와 컬래버레이션은 어떻게 성사됐나."'문제적 남자' PD한테 문제적 남자를 섭외할 마음이 있으니 도와달라고 했는데 열심히 해줬다. 여러 팀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아이돌 그룹이 나온다거나 이런 의견도 있었는데 이 상황에서 우리 시청자가 제일 기대하는 사람이 누굴까 생각했을 때 '문제적 남자'가 떠올랐다. 예능적으로 잘 접근할 수도 있고. 김지석은 정말 예능을 잘하고 우리 멤버들의 특징을 모두 모은 사람들이었다." -강호동이 '제작진에게 졌다'라고 말한 인터뷰가 있었는데 정말 시청자도 그렇게 느꼈다."처음부터 시간 여행에 관련된 아이디어가 몇 가지 있었고 '시그널' 같은 걸 하자고 했다. 똑같이 생긴 다른 장소에서 촬영하는데 이걸 1부에서는 보여주지 말고 2부부터 보여주는 게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무전이 통하는 순간을 1부 마지막으로 정했다. 두 개를 동시에 진행하는 평범한 구성이 될 수도 있었는데 편집으로 맛을 살린 것 같다."-보조출연자들의 연기력이 좋은 평을 받았다."오디션을 보고 뽑았고, 그 외에는 '코빅' 연기자들을 신뢰하는 편이다. '정신병원' 편에 다중이랑 도벽 있는 환자 둘 다 '코빅' 친구였다. 또 왕희열과 사진에 있는 네 사람은 모두 막내 라인 PD들이다. 왕희열로 누굴 보낼지 고민했는데 그중 연차가 제일 높은 PD가 하게 됐다. 휴게실에 나올 때까지만 PD고 본격적인 연기는 그 PD와 체형이 가장 닮은 연기자가 했다. 분장을 많이 했기 때문에 못 알아봤을 것이다. 또 촬영장에 스태프가 없어서 출연자들도 스태프 얼굴을 잘 모르기 때문에 가능했다."-시즌2에서는 방탈출 카페라는 모티브가 약해졌다."방탈출 카페라는 건 시청자들에게 프로그램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이용한 것일 뿐이다. 사실은 제작진이 설정한 영화 같은 상황을 해결한다는 게 '대탈출'의 콘셉트인데 방탈출 카페라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시작했다. 점차 다양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좁게는 공포, 넓게는 탈출이라는 경계를 넘나드는 시도가 있어야 장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탈출이라는 말도 추상적 개념이다. '대탈출'은 영화 같은 현실이 눈 앞에 펼쳐지는 가상 체험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밀실어드벤처'라는 수식이 붙는데 이젠 '밀실'이라는 말도 없애야 할 것 같다. 이번 시즌엔 야외에서 시작하기도 했으니까."-다양한 시도를 했고 그 중엔 실패도 있었다."시청자의 기대에 못 미칠 순 있지만 다양한 시도를 그만둘 순 없다. 여러 에피소드를 하면서 시청자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이 명확해졌다. 그렇다고 해서 아는 정답만 할 순 없다. 아직 시청자가 모르는 정답도 있다고 생각하기에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무한도전'도 시청자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새로움을 계속 제공했다. '대탈출'이 그 정도로 완전히 다른 포맷을 시도할 순 없지만 이 안에서 한계를 넘나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 '부암동 저택' 편도 시청자가 좋아하진 않았지만 자양분이 됐다고 생각한다. '무간 교도소' 편도 다양한 변수를 통한 학습이 있었다. 원래 NPC들이 소극적인 정보만 제공한다는 그런 틀을 갖고 있었다면, NPC가 능동적인 행동을 한다는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나중에 어떻게든 작용을 할 것이다."-아이디어의 원천은 무엇인가."종일 프로그램 생각만 한다. 내게는 목숨이 걸린 일과 같다. 평생 했던 것들이 다 도움이 된다. '대탈출' 해야 하니까 (다른 콘텐츠를) 봐야겠다는 게 아니라 초등학교 때부터 봤던 공포 영화나 어드벤처, 액션 영화들이 다 도움이 된다. 또 시청자가 아는 클리셰를 활용한다. 그래야 이해도 빠르고 몰입도 된다. 아는 것에서 조금 비트는 것이다. 좀비나 귀신, 연쇄살인마, 교도소 모두 익숙한 것들이다. 여기에 모르는 점을 조금 더하는 식이다."-시즌을 거듭하면서 멤버들도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제일 많이 바뀐 건 누구인가."맨 처음과 비교하면 강호동이다. 1회와 비교하면 완전히 바뀌었다. 예능인들은 제작진 반응을 본다. 앞에서 스케치북을 들고 있기도 하고. 그런데 '대탈출'은 스태프가 없으니 막막했을 것 같다. 빠르게 적응하고 슬기롭게 타개해서 자기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낸 게 대단하다. 유병재도 빨리 자기 롤을 잡아서 빨리 안착했고 피오도 정말 적응을 빨리했다. 나중에 피오가 자기보다 어린 친구들이랑 예능 하는 걸 보고 싶다. 지금은 막내 롤인데 언젠가 나이를 먹어서 동생들하고 하면 또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항상 편성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시간을 바꾸면 시청률도 더 높을 거라는 예상도 되는데."편성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남의 업무를 건드리는 것이다. 편성팀도 시청자의 의견을 알지만 일요일 시간대가 낫다고 보는 것이다. 솔직히 시청률이 잘 나오는 프로그램은 (일요일에도) 잘 나온다. '대탈출'은 VOD 판매량이 많은 편이다. 솔직히 그런 걸 어필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주는 대로 하는 편이다."-시기는 미정이겠지만 시즌3를 볼 가능성은 100%인가."0%보단 100%에 가깝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tvN [인터뷰①] '대탈출2' PD "제작비 많이 쓴다고 눈치 주는 건 없다"[인터뷰②] '대탈출2', '밀실 탈출' 넘어설 한계 없는 어드벤처 2019.06.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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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탈출2', 시즌제 묘미 살리니 겨우 '노잼' 탈출

'대탈출2'이 '노잼' 굴욕에서 탈출했다. 시즌제의 매력을 살린 덕분이다.회당 2억원이라는 방송국의 전폭적인 지원과 시청자의 기대 속에 출발한 tvN '대탈출2'은 '미래대학교' 편으로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보여주면서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1회부터 2.5%(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로 전 시즌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기세 좋게 시작했다.그러나 이어진 '부암동 저택' '무간 교도소' 편은 시청자에게 실망을 안겼다. '부암동 저택' 편은 시즌 최초 야외에서 시작, 저택으로 잠입한 뒤 단서를 얻어 다른 곳에 갇혀 있는 김종민·피오를 구출해야 했다. 탈출이 아닌 잠입을 한다는 점이 신선한 시도였지만 허술한 트릭, 출연자들의 집중력 저하, 기대 이하의 활약 등으로 인해 혹평을 받았다.'무간 교도소' 편은 지나치게 많은 분량을 상황극에 할애하면서 예능과 탈출의 균형을 잃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시즌에 새롭게 도입된 룰 중 하나인 '탈출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 '교도소' 편에서 실현됐는데, 이 과정 역시 아쉬웠다. 한 애청자는 "멤버들이 서치라이트에 걸렸다고 해서 제작진이 바로 확성기로 알려주는 장면에서 모든 설정이 무너졌다. 차라리 서치라이트에 걸린 이후 경고음이 울린 다음 시간제한을 준다거나, 교도관에게 붙잡히는 식으로 전개했다면 탈출 실패 상황을 더 극적으로 그릴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대탈출2'는 가장 잘하는 것을 통해 이런 위기를 극복했다. 바로 공포 컨셉트로 출연진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것. 단 한 명도 겁쟁이가 아닌 출연자가 없는 '대탈출'은 시즌1에서도 '악령감옥' 등 공포 요소가 들어간 탈출이 호평을 받았다. 시즌2에서도 좀비가 등장한 '희망연구소' 편부터 다시 기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출연자들에게 반드시 탈출해야한다는 의지를 심어줬고 이는 자연스럽게 강력한 몰입을 유발했다.특히 가장 최근 방송된 '조마테오 정신병원' 편은 시즌1과 연결고리를 활용하면서 가장 큰 반향을 일으켰다. '조마테오 정신병원'에서는 시즌1에 방송된 '악령감옥'에서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가 이어졌다. 시즌제 예능이라는 점과 시청자들의 참여도가 높다는 특징, 또 탈출 그 자체보다 스토리를 강조하기 시작한 시즌2의 장점을 최대로 살렸다. 탈출의 스릴은 물론 예능적 재미까지 모두 챙겼고, 출연자도 고른 활약을 보여주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탈출을 앞둔 엘리베이터에서는 시즌3까지 염두에 둔 듯 악령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는 단서를 남겨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했다.한 방송 관계자는 "'대탈출2' 초반엔 시즌1보다 스케일만 커졌다는 비판이 자자했다. 하지만 스토리를 강조한 새로운 스타일에 시청자는 물론 제작진도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본연의 매력을 찾았다. 또 문제 풀이 비중을 줄이면서 방탈출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시청자도 스토리 중심으로 다가갈 수 있게 돼 더 대중적인 예능으로 거듭났다. 시즌제 예능이라도 머무르지 않고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즌3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고 전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5.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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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여행 예능 질려" 그래서 더 빛나는 개성파 예능

천편일률적인 예능 판도 속 개성 있는 예능이 빛을 발한다.음식과 여행 혹은 두 가지를 결합한 예능이 우후죽순 쏟아진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의 편성 주기가 짧은 케이블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게다가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며 업계를 주도하는 나영석 PD 사단이 tvN '스페인하숙' '강식당2' 등으로 이런 흐름을 강화하고 있어 음식·여행 예능의 범람은 최근 방송계의 뜨거운 화두다.이 상황을 무턱대고 비판할 수는 없다. '재밌으니까 보고, 수요가 있으니까 만든다'는 분석도 일리가 있다. 문제는 성공한 예능 프로그램을 짜깁기한 양산형 예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음식과 여행을 다루는 모든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이 비난받는 상황은 옳지 않다. 하지만 예능 제작을 쉽게 생각하고 대세에 편승하려는 시도가 있는 건 사실이다.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면서 시청자가 느끼는 피로도가 누적됐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이런 문제의식이 제기되면서 음식과 여행이 없는, 개성 있고 실험적인 예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MBC '구해줘! 홈즈' tvN '대탈출2' JTBC '슈퍼밴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먹방·여행·관찰이라는 예능의 고인 물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대표적인 개성파 예능이다.'구해줘! 홈즈'는 부동산 홍보 의혹이나 사생활 보호 등 문제점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부동산 시세를 알려 주는 정보성, 각양각색 집을 구경하는 재미, 다양한 집에서 살아 본 MC들의 현실적인 조언과 입담이 더해지며 2049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탈출'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장르를 만들었다. 여기에 버라이어티 예능의 특징인 캐릭터 플레이가 더해지면서 스릴과 웃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슈퍼밴드'와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방송에서 꾸준히 쓰이는 음악·퀴즈 소재를 색다르게 연출해 호평받고 있다. '슈퍼밴드'는 매 회 공짜로 듣기 아까운 고퀄리티의 음악을 선보인다. 최고의 조합을 만드는 과정에서 예상을 깨는 멤버 구성과 파격적인 무대를 완성하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퀴즈 프로그램이지만 경쟁 구도를 빼고 집단 지성을 더한 차별화가 통했다.방송 관계자는 "공영방송이든 케이블이든 방송국은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 실험적인 예능과 안정적인 시청률이 보장되는 '보험' 사이에 균형이 필요하다. PD들 역시 직장인이기에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필요에 따라 유행하는 스타일의 예능을 만들 때도 있어 사실상 도전할 기회는 적다"며 "방송국에서 PD들의 실패와 도전을 더 장려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아야 새로운 예능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아영 기자 2019.05.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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