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9건
e스포츠(게임)

"e스포츠도 스포츠인가요?" 페이커도 받은 '그 질문', LOL이 e스포츠를 활용하는 방법 [SMSA]

"e스포츠도 스포츠인가요?"지난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국가대표팀으로 나섰던 '페이커' 이상혁이 다소 어려운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막힘없이 대답했다. "몸을 움직여서 활동하는 게 기존의 스포츠 관념인데, 그것보다 중요한 건 경기를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많은 분께 좋은 영향을 끼치고 경쟁하는 모습이 영감을 일으킨다면 그게 스포츠로서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한다."게임이 '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스포츠로 분류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렸지만, 아직도 e스포츠를 향한 인식은 명확하지 않다. e스포츠는 신체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e스포츠는 통념의 차이를 극복하고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까지 승선했다.더 명확한 해답을 라이엇 게임즈의 김형민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전략기획팀장이 내놨다. 김형민 팀장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젠지(Gen.G) 본사 사옥에서 열린 2025 일간스포츠(IS) 스포츠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의 강연자로 나서 'LCK 운영과 전략, 팬들과 함께 호흡한다'라는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 김형민 팀장은 "e스포츠에도 상대의 진영을 누가 먼저 제압하느냐 등 목표와 규칙이 있다. 또 '페이커'나 '데프트(김혁규)'가 29세에도 몸 관리를 잘하면서 실력을 유지하는 것처럼, 동체 시력과 판단력, 반응 속도 등 피지컬도 e스포츠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e스포츠는 선수들과 대회가 있고 이벤트 조직위와 방송 플랫폼, 게임의 퍼블리셔너 등 굉장히 조직화 돼있다. 또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컵)처럼 많은 관심을 받는 대회를 광화문 광장에서 보며 거리 응원을 하고, 서울시장과 문체부 장관이 경기장을 찾거나 대통령이 우승 축전을 보낼 정도로 e스포츠가 문화의 일부로서 큰 힘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형민 팀장은 e스포츠가 '스포츠 자체를 마케팅하는 것'과 '스포츠를 통해 마케팅을 하는 것' 두 측면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 자체를 마케팅하면서, e스포츠를 통해 많은 브랜드가 자신들의 사회적인 가치를 이뤄내기 때문에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 역시 리그 오브 레전드를 e스포츠의 한 종목으로서 대회를 관장하고 있다. 김형민 팀장은 "e스포츠를 보는 경험과 플레이를 하는 경험이 굉장히 밀접하게 연결됐다고 생각한다"며 "회사로선 사람들이 게임을 많이 하게끔 만들어서, 사람들이 이 게임에 (돈을) 지불하게 만들어야 한다.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가 e스포츠를 보면서 더 높은 수준의 게임을 보고 싶고, 하고 싶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라이엇 게임즈가 e스포츠에 뛰어든 이유고, 계속 운영하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젠지의 이승용 이사가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서 젠지의 운영과 마케팅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이사는 "e스포츠는 게임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세 가지 산업의 복합체다. 스포츠로서 리그와 팀, 선수, 중계권, 스폰서, 티켓, MD 등으로 수익을 얻는 한편, 팬덤 사업 등의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용 이사는 이런 세 가지 요소들을 잘 이용해 각종 이벤트나 학원 사업, 선수들과 팬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등 젠지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09 07:04
자동차

확 바뀐 파리모터쇼…컨셉트카 대신 ‘소형차’ 대전

“100% 전동화 전환이 맞다.”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가 ‘2024 파리모터쇼’ 현장 기자들에 한 말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이 친환경차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전동화 전환에는 이견이 없다는 얘기다. 이번 파리모터쇼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가장 현실적인 대회로 치러졌다. 기존처럼 화려한 컨셉트카 각축전이 아닌 시장에서 당장 팔릴만한 차가 대거 공개됐다. 르노 보급형 전기차 잇따라 공개유럽은 2035년까지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하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모터쇼 참가 유럽 업체들은 이에 대한 해답을 ‘가성비’에서 찾는 모양새다. 실제로 몸집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소형 전기차가 파리모터쇼 주류를 이뤘다. 첨단 사양 적용 등으로 대부분 상품성까지 겸비한 차들이었다. 르노의 경우 내년 생산이 확정된 르노4 E-테크 일렉트릭과 함께 세닉 E-테크 일렉트릭, 트윙고 프로토타입 등 보급형 전기차를 잇달아 공개했다. 스텔란티스 그룹 산하 시트로엥도 저가형 전기차 e-C3 등을 내놨다. 푸조는 준중형 전기차 E-408을 최초로 공개했다. 210마력의 모터 장착, 최대 주행거리는 452㎞다. BMW는 비전 노이어 클라쎄 기반 준중형 SUV를 전면에 내세웠다. 폭스바겐도 소형차 골프 기반 전기차를 선보였다.이 같은 방향성은 합리적 전기차를 선보이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견제가 크게 작용했다. 최근 유럽연합이 중국 업체들에게 관세부과 결정을 내린 이유도 보호주의적 관점에서 이뤄진 셈이다. EU는 이달 말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향후 5년간 최대 35.3%p에 달하는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현행 관세율 10%까지 포함하면 최고 45.3%까지 관세가 오른다. 14일(현지시간) 파리모터쇼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유럽연합 결정에 지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추기도 했다. 맞불 논 중국차중국 업체들은 유럽의 견제에도 시장 선점을 위해 파리를 찾았다. 특히 2년 전 파리모터쇼를 통해 유럽에 데뷔한 중국 1위 업체 BYD는 경쟁사를 능가하는 전기 및 하이브리드 기술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BYD는 양왕 U8와 3000만원대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07 등이 유럽을 겨냥했다. BYD는 내년 유럽에서 1000만원대 전기차 시걸도 출시한다. 최근 유럽자동차 제조업체 협회에 따르면 유럽은 신차 수요 감소에 직면해 있다. 올해 전체 판매량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보다 약 18% 낮아졌다. 전기 자동차 판매는 더욱 감소하고 있고, 올해 시장 점유율은 약 12%에 불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과 손을 잡았다. 프랑스 브랜드 푸조와 시트로엥 소유주인 스텔란티스는 미국의 지프와 크라이슬러 외에도 중국의 주요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리프모터와 힘을 합쳤다. 1000만원 짜리 전기차 ‘T03′를 판매중인 리프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첫 준중형 전기차 ‘B10′을 처음 공개했다. 내년 유럽에서 2000만원대 출시를 준비 중인 차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리프모터 지분 약 20%를 매입했다. 두 회사는 또한 스텔란티스가 중국 회사의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합작 투자를 설립했다. 그 대가로 리프자동차는 유럽의 약 200개의 스텔란티스 대리점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 자동차 브랜드가 중국 업체들에 맞서 본격적으로 저가형 모델을 투입해 판매 부진을 반전을 노리고 있다 ”며 “현대차그룹도 이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유럽 현지 캐스퍼 ev 모델을 투입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90회를 맞은 파리모터쇼엔 완성차 업체와 부품 제조사 등을 포함해 180개 안팎 기업이 참여했다. 10년 전(270여 개)의 3분의 2 수준이다. 지난 14일 개막해 오는 20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18 12:39
스포츠일반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의 은메달 쾌거, 국가보훈부도 축전 [2024 파리]

'독립운동가 후손'이자,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국가보훈부로부터 축전을 받았다. 31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허미미 선수의 현조부이신 허석 지사님은 항일 격문을 붙이다 체포되어 1년간 옥고를 치르고 출옥 3일 만에 순국하신 위대한 독립운동가"라며 "독립운동가 후손이자 작고하신 할머니의 뜻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온전한 대한국인이 되어 이룬 성과는 우리 국민과 250만 보훈 가족들에게 큰 감동이 되었다"고 허미미의 활약을 격려했다. 강 장관은 "저와 250만 보훈 가족은 허미미 선수를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앞으로 활약도 기원했다.재일교포 출신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1857∼1920)의 5대손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한국 선수로 뛰길 바란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태극마크를 달고 파리 올림픽에 나섰다. 허미미는 지난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크리스타나 데구치(1위·캐나다)에게 반칙패를 당했다. 두 명 모두 지도 2개를 받은 가운데, 허미미가 세 번째 지도를 받아 승패가 갈렸다. 석연치 않은 판정에 의한 반칙패였지만, 허미미의 표정은 밝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이 허미미에게 축전을 보냈고, 일본 모교인 와세대 대학교에서도 그의 은메달을 축하하는 글을 소셜 미디어(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7.31 17:54
스포츠일반

"대한민국 1등이 세계 1등" 尹 대통령, '올림픽 10연패' 여자 양궁 대표팀에 축전 [2024 파리]

윤석열 대통령이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10연패 위업을 달성한 대표팀에 축전을 보냈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여자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중국을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 종목 10연패를 달성했다. 세 선수 모두 올림픽 경험이 없어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편견을 보란듯이 깨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에 윤 대통령은 29일 소셜 미디어(SNS)에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국가대표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 선수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저도 마지막 슛오프 한 발까지 손에 땀을 쥐고 응원하며 지켜봤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세 선수 모두 올림픽 경험이 없었지만, 어느 대회보다 어렵다는 대한민국 대표팀 선발전을 뚫고 올라와 '대한민국 1등이 곧 세계 1등'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한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과 사격 여자 10m 공기 권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쓴 오예진·김예지, 남자 수영 자유형 400m에서 12년 만에 시상대에 오른 김우민 선수를 거명하며 "분전에 분전을 거듭하며 땀과 눈물을 쏟고 있는 143명 대한민국 대표팀 모두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해 달라. 팀코리아를 힘껏 응원한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4.07.29 08:49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달 착륙’을 위한 해설서

⟪충청도 야구, 첫 전국 제패…대통령배 결승전이 진행되는 동안 3만9000명 군민과 공주읍민들은 남녀 구별 없이 모두 텔리비 앞에 모여 거리에는 행인조차 드물었다…. 게임이 끝나자 떼지어 거리로 몰려나왔고…. 다방에서 텔리비 중계를 본 공주읍 김선길 씨는 ”창단 3년 밖에 안 되고 일개 읍 출신 공주고가 충청도 팀으로 생전 처음 우승이라니 대견합니다”며 감격을 억누르지 못했다…. 19일 정오 대전역 광장에는 공주고 선수단을 맞이하는 도민환영대회가 열려 10만 인파가 뒤덮였고 하늘에는 세스나기가 5색 꽃가루를 뿌리며 축하 비행을 했다…. 선수단이 도착한 공주 읍내는 대부분 상가가 철시하고 주민들이 몰려나와 선수들 카퍼레이드를 따르는 등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1977년 5월17~19일 중앙일보·조선일보 관련 기사 중) 1977년 5월 17일 밤은 공주를 중심으로 충청도 전역이 떠들썩했습니다. 며칠 뒤 대전역 광장에서는 10만명 인파가 몰린 충청남도 차원의 환영 행사가 열립니다. 그 시절 최고 인기 스포츠가 고교야구이긴 했으나 비행기가 뜨고, 주민 대부분이 거리로 몰려 나왔다는 건 공주고의 우승이 그만큼 특별했기 때문입니다.당시 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군산 지역의 야구 명문고의 각축전이던 전국 무대에 충청 야구가 주인공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킨 겁니다. 그것도 타지역 유학생 선수가 대부분인 창단 3년의 팀이 말입니다. ‘언더독’ 공주고의 중심은 4번 타자 겸 포수 김경문과 에이스 오영세 선수였습니다. 특히 김경문은 대통령배 최우수선수상, 타격상(15타수 7안타·타율 0.467)을 받으며 야구계의 주목을 받는 스타로 떠올랐습니다.충청 야구를 끌어올린 그 주인공이 돌아왔습니다. 고교 시절 청춘의 기억이 가득한 그곳입니다. 이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를 이끕니다. 김경문 감독님. 충청 야구의 자존심 부활이란 사명을 받았습니다. 저는 감독님의 부임 소식을 듣고 당신께서 다이노스 시절 들려준 이야기가 겹쳐지며 “저기가 이분 운명이구나” 싶었습니다.개인적으로 NC 다이노스 야구단에서 운영팀장을 거치며 감독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도입부에 47년 전 그의 고교야구 스토리를 꺼낸 건 감독님의 인생관과 야구관이 어쩌면 그 시절, 그 장소와 연결돼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사실 그는 충청 출신이 아닙니다. 인천에서 나서 어린 시절 대구로, 부산으로 옮겨 다녔습니다. 부친 사업의 부침 등 가정환경 때문이었습니다. 창단팀 공주고로 유학간 것도 장학금을 받아 돈 걱정 없이 야구할 수 있어서였습니다. 사춘기 시절 홀로 떨어져 집밥이 고팠던 그는 아주 가끔 부산에 갔던 기억이 사무치게 남아있습니다. 부산역 플랫폼에서 헤어지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많이 울었습니다. 말라버린 눈물은 대전역에 도착할 무렵이면 그리움과 절실함으로 남아 그의 가슴에 차곡차곡 새겨집니다. 감독님이 몸을 던지며 절박하게 야구하는 선수 마음을 각별히 챙기는 것도 스스로를 ‘잡초’ ‘떠돌이’라고 표현하던 그 시절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가족과의 생이별 이상으로 그의 삶과 죽음을 가른 큰 사고도 여기서 벌어집니다. 대통령배 우승 후 두 달이 지나 청룡기 충청 예선에서 그는 닷새간 의식불명에 빠집니다. 상대팀 선수가 휘두른 배트가 포수를 보던 그의 뒤통수를 때립니다. 공주고 핵심 선수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다분했습니다. 앞선 경기에서도 그런 일을 당해 병원을 다녀왔는데, 두 번째 사고엔 생명이 위독할 정도여서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후송되기까지 합니다. 전국지에 관련 기사가 실릴 정도로 파장이 컸습니다. 그때 그가 쓰러진 장소가 지금 대전구장입니다. 야구가 냉혹한 승부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그가 스포츠맨십을 강조하고 ‘깨끗한 야구’를 입버릇처럼 올리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상대 선수 머리로 던지는 빈볼이나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와 플레이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 ‘김경문 야구’입니다. 그의 야구가 노장 감독님들 중에서 유독 예의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는 우리가 ‘어디에’ 머물렀는지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말(세라 골드헤이건·미국 건축 평론가)이 있습니다. 대전은 김경문 감독님에게 그런 곳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6.10 07:30
세계

바이든·시진핑, 美中 수교 45주년 기념 축전 교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수교 45주년을 맞아 축전을 교환했다.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미중 수교는 양국 관계사와 국제 관계사의 대사건”이라며 “지난 45년간 미중 관계는 풍파를 겪으면서도, 앞을 향해 나아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상호 존중, 평화공존, 상생 협력하는 원칙을 견지하여 새로운 시기 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양국 국민 모두에 이익이 되고 세계 평화와 개발을 증진할 수 있는 양국 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협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조 바이든 대통령도 축전에서 “1979년 수교 이래 미중 간의 연계는 미국과 중국, 더 나아가 전 세계의 번영과 기회를 촉진했다”며 “나는 이 중요한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여러 번의 회담을 통해 거둔 진전을 기초로 미중 관계를 계속해서 개선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2024.01.02 10:11
프로축구

[IS 이슈] 자랑스러운 태극전사 금의환향, 엿·계란 대신 박수 받았다

7일 오후 5시 40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던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23명과 코칭 스태프가 항공기 두 편으로 나눠 귀국했다. 지난달 13일 카타르 도하로 떠난 지 25일 만이다. 독일에서 뛰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비롯해 정우영(알 사드)과 김승규(알 샤밥)은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바로 복귀한다. 이전 월드컵과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앞서 2014 브라질 대회, 2018 러시아 대회 이후 귀국길은 험난했다. 브라질 대회 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에 일부 팬이 엿을 투척했다. 러시아 대회 이후에는 선수단이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연출했음에도 계란과 베개 등이 날아오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대표팀엔 엿과 계란이 아닌 박수가 쏟아졌다. 공항 출국장에는 천여 명의 축구 팬이 집결해 대표팀을 환영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강지연(22)씨는 “대표팀의 경기를 볼 때마다 ‘심쿵(심장이 쿵하고 뛸 정도로 설렘)’했다. 기적을 만들어줘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강인(레알 마요르카)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만든 박지수(28)씨도 “대표팀 경기가 열릴 때마다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했다”라며 웃었다. 2018년 8월 부임해 4년 4개월 동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한국은 16강 진출이 세 번째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 두 팀은 우리보다 우세했다. 월드컵 내내 우리 팀이 어떤 팀이라는 걸 보여줬다. 긍정적이다.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냈다. 준비를 잘해서 이겨낼 수 있었다. 나는 우리 팀원들이 노력하는 걸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경기를 뛰었다. 우승 후보 브라질을 16강에서 만난 건 운이 없었다. 선수들이 많이 느끼고 성장했을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결전지인 도하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FIFA 랭킹 28위 한국은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에 속했다. 포르투갈, 우루과이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었다. 가나는 귀화 선수로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1승 1무 1패(승점 4)로 통과,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기적을 완성했다. 16강전에서 브라질에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대표팀에 박수가 이어졌다. 선수들이 부상 투혼을 발휘해 의미가 더 값지다. 소속팀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쓰며 출전을 강행했다. 김민재(나폴리)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각각 종아리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이 좋지 않았다. 이재성(마인츠)도 발목 부상이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금의환향한 대표팀은 8일 윤석열 대통령과 16강 진출을 기념하는 축하 만찬을 가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직후 축전을 보낸 데 이어 벤투 감독, 손흥민과 통화하며 격려를 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승패를 떠나 우리 국민 가슴 벅차게 한 경기였던 만큼 모두가 승자”라고 전했다. 한편,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16강 진출로 개인당 포상금 1억 6000만원씩을 확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월 카타르 대회 포상금 지급 기준을 확정했는데, 최종 명단에 포함된 26명에게 기본 포상금 2000만원을 약속했다. 승리할 때마다 3000만원, 무승부 1000만원의 수당을 책정했다. 16강 진출 포상금은 1억원이었다. 인천공항=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8 00:02
프로축구

포르투갈 대통령, 패배 인정→한국 축구 극찬… “벤투는 유능한 지도자”

포르투갈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우자 대통령이 한국에 축하 메시지를 띄웠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로 이겼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실점했으나 전반 27분 김영권,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의 득점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포르투갈 헤벨루 지 소우자 대통령은 한국의 저력을 인정했다. 포르투갈 일간 코레이오 다 마냐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헤벨루 지 소우자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보다 좋은 전력을 갖췄지만, 오늘은 한국이 더 잘했다. 축구는 잘하는 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도 엄지를 세웠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이며 2010년부터 4년간 자국 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헤벨루 지 소우자 대통령은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의 축구를 잘 알고 우리의 축구를 간파했다. 벤투 감독은 유능한 포르투갈 지도자다. 한국을 잘 이끈 점에 관해 인정한다”고 칭찬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표팀에 축전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도전은 다시 시작됩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합니다”라며 “선수 여러분, 감독과 코치진 여러분, 투지와 열정으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라고 격려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3 12:42
프로축구

윤 대통령, 16강 진출 축전 “잠재력 맘껏 발휘하고, 경기 즐기길”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축구대표팀에 축전을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격파, 기적적인 16강 진출을 이뤘다. 윤 대통령은 축전에서 “도전은 다시 시작됩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축하합니다”라며 “선수 여러분, 감독과 코치진 여러분, 투지와 열정으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라며 메시지를 띄웠다. 이어 “그동안 준비한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십시오. 경기를 즐기십시오. 지금까지 그랬듯이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가능성을 온 세상에 보여주길 기대합니다”라며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이라며 응원했다.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둬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작았다. 하지만 H조 최강으로 꼽히는 포르투갈을 꺾으면서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고,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이기면서 토너먼트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세계 최강’ 브라질과 8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이며 지난 6월 한국을 5-1로 완파한 바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3 09:24
국가대표

[IS 상암] 'EPL 득점왕' 손흥민, 브라질전 앞두고 청룡장 수여

손흥민(30·토트넘)이 윤석열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직접 받았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은 2일 브라질과 6월 A매치 평가전 킥오프를 1시간가량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청룡장을 받았다. 청룡장은 체육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이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5경기 출전, 23골을 기록해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EPL 득점왕을 차지한 건 1992년 리그 출범 이래 손흥민이 최초다. 깔끔한 검은색 양복 차림의 손흥민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안정환과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서는 큰 함성이 나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장에 입장했고, 손흥민 가슴에 청룡장을 직접 달아줬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에게 악수를 청했고, 손흥민은 허리를 숙이며 화답했다. 정몽규 회장은 손흥민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손흥민의 청룡장 수여는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그동안 스포츠 선수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룡장을 대신 수여하는 게 일반적인 사례였지만,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손흥민에게 청룡장을 전달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손흥민에게 축전을 보내 “득점왕은 손흥민 선수 개인의 영예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계 모두가 축하할 경사”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취임 이후 스포츠 선수에게 보낸 첫 축전이었다 한편 청룡장을 받은 주요 인물로는 손기정(육상) 심권호(레슬링) 엄홍길(산악) 제프플래터, 거스 히딩크(이상 축구) 최경주(골프) 장미란(역도) 이봉주(육상) 박세리(골프) 노민상(수영) 이규혁(스피드스케이팅) 임수정(태권도) 김연아(피겨스케이팅) 등이 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안정환과 박지성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진출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은 바 있다. 상암=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6.02 19:2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