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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봅슬레이·스켈레톤 국대 선발전 마무리…파일럿 김진수 1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 지난 20일과 21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와 실내 아이스 스타트장에서 '2025년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선발전'이 진행됐다고 이날 밝혔다.이번 선발전에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한 선수들의 경쟁이 펼쳐졌다. 평창에 약 9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대한민국 썰매 대표팀의 새로운 주역들이 가려졌다.이번 대회는 본트랙에서 스켈레톤 국제대회팀과 봅슬레이 파일럿 부문, 실내 아이스 스타트장에서 스켈레톤 유망주팀과 봅슬레이 브레이크맨 부문 경기가 진행됐다.2023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스켈레톤 간판 정승기(강원특별자치도청)와 2024~25시즌 IBSF 월드컵 8차 대회에서 봅슬레이 4인승 4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썰매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봅슬레이 간판 김진수(강원특별자치도청)가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경기 결과, 스켈레톤 국제대회팀 남자 부문에서는 정승기, 여자 부문에서는 홍수정(서울연맹)이 1위를 기록했다. 스켈레톤 유망주팀 남자 부문에서는 심형준(가톨릭관동대), 여자 부문에서는 김민지(한국체육대)가 선두를 차지했다.이어 봅슬레이 파일럿 부문에서는 남자 김진수, 여자 김유란(강원특별자치도청)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봅슬레이 브레이크맨 부문에서는 남자 이건우(강원연맹), 여자 전은지(전남연맹)이 1위에 올랐다. 이번 선발전에는 원윤종 경기력향상위원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며 격려했다. 원 위원은 “오랜 시간 선수로 활동하며 경기력 향상에 필요한 부분을 끊임없이 고민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팀을 발전시켜 왔다”며 “대한민국 봅슬레이·스켈레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0.01초를 줄이는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길 바란다”며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한편, 선발전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은 이번 달 말에 진행될 경기력향상위원회를 통해 최종 구성될 예정이며, 스켈레톤 유망주팀과 봅슬레이 브레이크맨 부문은 오는 8월 2차 선발전을 통해 추가로 선발될 예정이다.연맹은 "이번 선발전을 통해 새롭게 구성된 국가대표 선수들은 다가오는 국제 대회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3.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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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윤종·차준환,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 한 자리 두고 경합

최초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메달리스트 원윤종(40)과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4·고려대)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 자리를 두고 경합을 펼치게 됐다.21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IOC 선수위원 후보 신청 결과 차준환과 원윤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IOC 선수위원 후보로는 이들 중 한 명만 나설 수 있다. 체육회는 조만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국내 후보 한 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후보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이탈리아) 동계올림픽에서 열리는 선거를 통해 다른 나라 후보들과 경합을 벌인다. 역대 IOC 선수위원은 태권도 문대성, 탁구 유승민 2명뿐이었다. 여자골프 박인비가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IOC 선수위원 선거 후보로 나섰으나 본 선거에서 낙선했다.원윤종은 성결대 체육교육학과 시절이던 2010년 썰매 국가대표 선발 포스터를 보고 호기심으로 선발전에 응시해 합격한 뒤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이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표팀 파일럿으로 4인승 은메달을 이끌며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봅슬레이 메달 주인공이 됐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했다.선수 은퇴 후 스포츠 행정가를 꿈꾸는 원윤종은 지난해 1월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에 IOC가 지정하는 선수 롤 모델로 참여하기도 했다. 원윤종에 앞서 먼저 IOC 선수위원 후보 신청서를 낸 차준환은 휘문고 재학시절이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 피겨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순위인 15위에 올랐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5위를 달성했다. 지난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선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22 ISU 사대륙선수권대회 금메달, 2018~19 ISU 그랑프리 파이널 동메달 등도 목에 걸었다. 김명석 기자 2025.01.2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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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김현겸, 남자 최초 피겨 금메달 [강원 2024]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김현겸(한광고)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선수가 피겨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그가 처음이다.김현겸은 지난 29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강원 2024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77.29점·예술 점수(PCS) 70.16점을 기록, 합계 147.45점을 받았다. 그는 총점 216.73점으로, 2위 아담 하가라(슬로바키아)를 0.50점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새 기록도 썼다. 한국 남자 선수가 피겨에서 메달을 딴 건 김현겸이 처음이다. 여자 싱글에선 유영이 지난 2020 로잔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다.김현겸은 한국 대표팀에 5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앞서 쇼트트랙 남자 1,500m 주재희(한광고)·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소재환(상지대관령고)·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이채운(수리고)·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듀얼 모굴 이윤승(송곡고)이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한편 한국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에서 추가 메달을 바라본다. 주인공은 신지아(영동중)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날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4위를 기록한 김유성(평촌중) 역시 도전자 중 한 명이다.김우중 기자 2024.0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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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금+루지 계주 4위...한국 썰매 유망주들 청소년올림픽 선전

봅슬레이 기대주 소재환(17·상지대관령고)이 한국의 동계청소년올림픽 출전 역사상 썰매 종목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소재환의 금메달은 동계청소년올림픽 썰매에서는 한국이 처음 따낸 메달이기도 하다. 소재환은 23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 2024)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8초 6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20일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주재희(한광고)에 이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소재환은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포함돼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혀 온 기대주다.육상 투포환 종목으로 운동을 시작해 중학교 3학년 때 스켈레톤으로 종목을 바꾼 그는 체구와 힘, 스피드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 속에 여러 국제대회를 거치며 성장세를 보였다.이번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유스 시리즈에 8차례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를 딸 정도로 기세가 올랐고, '홈 트랙'의 이점까지 등에 업은 그는 '금빛 질주'를 펼쳤다.1차 시기에서 53초 80으로 2위 조나탕 루리미(튀니지·54초 79)에게 1초 가까이 앞선 선두로 나선 소재환은 2차 시기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은메달리스트 루리미(합계 1분 49초 96)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가고자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강원특별자치도·평창군 주최, 평창기념재단 후원으로 진행되는 동계 스포츠 저개발국·개발도상국 선수 육성 사업에 참가한 선수다.이 사업을 통해 봅슬레이를 접한 그는 여자 봅슬레이 선수 2명과 더불어 튀니지 최초의 동계올림픽 출전 기록을 남긴 데 이어 메달까지 거머쥐었다. 루지에서도 의미있는 기록이 나왔다. 김소윤(신명여고), 김보근, 배재성(이상 상지대관령고), 김하윤(사리울중)이 출전한 한국은 2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강원 2024 루지 팀 계주 경기에서 2분 32초 910의 기록으로 전체 4위에 자리했다.누워서 타는 루지는 썰매 종목 중에서도 국내 저변이 얕은 편으로, 지난 세 차례 청소년동계올림픽 때는 한국 선수가 출전한 적이 없다.국내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5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앞선 남녀 싱글(1인승)과 남자 더블(2인승) 종목에서는 10위 안팎의 순위를 기록하다가 팀으로 뭉쳐서 나선 마지막 계주 경기에서 최고 성적을 거뒀다.루지 팀 계주는 여자 싱글, 남자 싱글, 더블 순서로 주행해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이은경 기자 2024.01.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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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우승” 스켈레톤 정승기, 생애 첫 월드컵 금메달 쾌거

남자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정승기(24·강원도청)가 생애 첫 월드컵 시리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정승기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라플라뉴에서 열린 2023~24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차 시기 1분0초15, 2차 시기는 1분0초46으로 각각 통과했다.1·2차 시기 합계 2분0초61을 기록한 정승기는 지난 2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영국의 맷 웨스턴(2분0초69)을 0.08초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월드컵 시리즈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던 정승기의 월드컵 시리즈 생애 첫 금메달이다.정승기는 1, 2차 시기 모두 스타트에서 1위에 오르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1차 시기 스타트 기록은 5초52, 2차 시기는 이보다 더 빠른 5초51이었다. 1차 시기에서 선두로 나선 정승기는 2차 시기에선 3위를 기록했지만 합계 기록에선 참가자 가운데 가장 빨라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정승기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통해 “꿈에 그리던 월드컵 우승을 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 1차 시기에 1위를 기록한 뒤 흔들리지 않기 위해 정신을 부여잡았다. 그래서 2차 시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이어 “비시즌 훈련 기간 열심히 임했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월드컵 3차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력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김지수(29·강원도청)도 2분2초7의 기록으로 10위에 올라 이번 대회 톱10엔 한국 선수가 두 명이나 이름을 올렸다.대표팀은 오는 15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3차 대회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모두 마친다. 이어 내년 1월엔 스위스, 노르웨이에서 4, 5차 월드컵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 2월엔 라트비아에서 열리는 6차 월드컵에 이어 독일에선 IBSF 세계선수권대회 1~4차 대회도 차례로 열린다. 김명석 기자 2023.12.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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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대표팀 정승기·김지수, 시즌 첫 대회 IBSF 월드컵 출격

대한민국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정승기(24) 김지수(29·이상 강원도청)가 올해 첫 월드컵 대회에 출격한다.정승기와 김지수는 오는 17일 오후 3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리는 2023~24 IBSF 월드컵에 출전한다. 스켈레톤 대표팀은 이달 4일 현지 적응과 국제훈련을 위해 옌칭으로 출국한 상태다.월드컵 1차 대회를 앞둔 정승기는 “옌칭 월드컵에서 좋은 순위를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즌 종합 랭킹 3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또 김지수는 “2023~24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비시즌동안 열심히 훈련했다. 지난 시즌은 대회마다 경기력에 편차가 있었는데, 이번 시즌은 기복 없이 일관성 있게 대회를 치르는 게 목표다. 시즌 종합 랭킹 6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스켈레톤 대표팀은 오는 17일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2차 프랑스 라플라뉴, 3차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월드컵까지 참가한 뒤 귀국해 크리스마스 브레이크 기간 휴식을 취한다.이후 시즌 후반기를 위해 다시 출국해 내년 3월 3일까지 열리는 유럽 대륙 내 월드컵 및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 스켈레톤 대표팀 경기 일정(한국시간)<IBSF 월드컵>- 1차 : 2023년 11월 17일(금) 15:00 중국 옌칭- 2차 : 2023년 12월 8일(금) 21:25 프랑스 라플라뉴- 3차 : 2023년 12월 15일(금) 19:30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4차 : 2024년 1월 12일(금) 20:30 스위스 생모리츠- 5차 : 2024년 1월 26일(금) 17:00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6차 : 2024년 2월 2일(금) 18:30 라트비아 시굴다- 7차 : 2024년 2월 16일(금) 22:00 독일 알텐베르크- 8차 : 2024년 3월 22일(금) 00:30 미국 레이크플래시드<IBSF 세계선수권대회>- 1~2차 : 2024년 2월 22일(목) 22:00 독일 빈터베르크- 3~4차 : 2024년 2월 24일(토) 00:00 독일 빈터베르크김명석 기자 2023.11.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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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켈레톤 새 에이스' 정승기의 역전 레이스, 세계선수권 동메달

한국 스켈레톤 '새 에이스' 정승기(24·강원도청)가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정승기는 27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2~23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합계 4분31초17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승기의 세계선수권 입상은 처음이다. 처음 출전한 2018~19시즌 대회에서는 9위에 오른 정승기는 2019~20시즌 16위, 2020~21시즌에는 20위에 그쳐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정승기는 26일 열린 1·2차 시기 합계 2분15초27을 기록, 3위에 불과 0.01초 뒤진 4위에 자리했다. 메달 획득에 대한 희망을 키운 그는 27일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 입상에 성공했다. 정승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이 잠정 은퇴함에 따라 이번 시즌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시즌 월드컵 1∼3차 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4차 대회에서는 13위로 처졌지만 5~6차 대회에서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뒤 처음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입상하며 한국 스켈레톤의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테랑 김지수(29·강원도청)는 1∼4차 시기 합계 4분32초58로 8위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3.01.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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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황대헌·최민정 60세까지 하루 한마리 치킨 받는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들이 치킨 연금을 받았다.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3·강원도청)과 최민정(24·성남시청)은 60세까지 매일 먹을 수 있다.지난 2월 베이징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은 경기 뒤 "선수촌에 돌아가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치킨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황대헌의 대답에 취재진은 웃음을 터트렸다. 대한빙상연맹 회장이자 선수단장이 윤홍근 제네시스 BBQ 회장이어서다. 황대헌은 "거짓말이 아니다. 베이징에 오기 전에도 먹고 왔다. 회장님께서 매일 치킨을 먹을 수 있게 해주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올림픽 초반 한국 선수단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윤 단장은 "어떻게 하면 평상심을 찾을 수 있겠냐"고 물었고, 황대헌은 "저는 1일 1닭을 하는데 평생 치킨을 먹게 해 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고, 다음날 금메달을 따냈다.윤 회장은 황대헌과의 약속을 지켰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21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륨에서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을 개최했다. BBQ 관계자는 "겨울체전과 세계선수권이 이어져 연금 수여식 개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BBQ는 '치킨 연금'이란 단어를 상표권 등록하기도 했다.황대헌과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60세까지 매일 3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받는다. BBQ측은 "자사 앱에서 향후 치킨 판매가격과 물가상승룔을 고려해 배달비를 포함해 단품 기준으로 사 먹을 수 있도록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치킨 판매가격이 인상되더라도 금액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올림픽 은메달리스트도 치킨 연금을 받는다. 차민규, 정재원(스피드스케이팅),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 이준서, 곽윤기, 박장혁, 김동욱(이상 쇼트트랙) 등 9명의 은메달리스트는 주 2회 20년간 치킨 연금을 받는다. 경기엔 나서지 못했으나 함께 베이징에 간 여자 대표팀 박지윤도 함께 받는다.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과 이승훈(이상 스피드스케이팅)은 주 2회 10년간, 빙상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종목 협회에서 추천한 5명의 국가대표(봅슬레이 원윤종, 컬링 김경애, 스키점프 김선수, 루지 박진용, 노르딕스키 이채원)도 주 2회 1년간 치킨을 먹울 수 있게 됐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4.21 11:27
스포츠일반

평창은 신기루? 원점으로 회귀한 '종목 편식'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가장 큰 소득은 메달밭 확장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개최국 이점을 살려 사상 최다인 6개 종목(종전 최다 3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윤성빈이 스켈레톤, 이상호가 남자 알파인 평행 대회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썼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남자 봅슬레이 4인승과 여자 컬링에서도 깜짝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평창 대회에서 대표팀은 금 5개, 은 8개, 동 4개로 종합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메달 수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이상 6개)보다 1개 부족했다. 하지만 전체 메달 증가와 종목 균형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동계 인프라를 갖춘 만큼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폐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도로아미타불이 됐다. 획득한 메달 9개(금 2개, 은 5개, 동 2개)가 전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와 '종목 편식'이 다시 두드러졌다.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던 이상호가 8강전에서 탈락했고, 여자 컬링도 4강 벽을 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윤성빈은 25명 중 12위에 그쳤다. 관심이 쏠렸던 한국 썰매는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차준환과 유영, 김예림을 비롯한 남녀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메달권 밖이었다. 대한체육회가 개막 전 밝힌 목표는 금메달 1~2개, 종합 순위 15위권. 목표를 낮게 잡았던 만큼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 하지만 쇼트트랙이 아니었다면 종합 순위 20위권으로 밀려날 수 있었다. 평창 대회 때 어렵게 일궜던 메달밭이 다시 척박해졌다. 대부분의 동계 올림픽 경기장이 대회 이후 방치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수십억 원의 유지 비용을 두고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평창 대회 직후 한국 썰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평창 슬라이딩센터는 임시 폐쇄돼 한동안 운영되지 않았다. 윤성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외 훈련에 어려움이 따랐고 국내에서도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경기력이 떨어졌다. 각 종목 연맹의 행정력도 후퇴했다. 여자 컬링 대표 '팀 킴'은 대한컬링연맹 전 집행부와 지도자 갑질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다 지난해 3월 강릉시청으로 이적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평창 대회 이후 관리 단체로 지정되는 진통을 겪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맷값 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의 회장 인준을 대한체육회가 거부, 수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도 전 국가대표 코치가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고 대표팀 에이스 심석희가 동료 욕설 및 비하 논란으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사이 경쟁국 일본은 한 발 더 달아났다. 일본은 베이징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메달 18개(금 3개, 은 6개, 동 9개)를 따냈다. 종전 기록은 평창 대회에서 획득한 13개. 더 인상적인 건 메달 분포였다. 스키점프 간판 고바야시 료유가 남자 노멀힐과 라지힐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선 신성 히라노 아유무가 '스노보드 전설' 숀 화이트를 제치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히라노는 평창 대회에선 같은 종목 금메달을 화이트에 빼앗겼지만 4년 만에 설욕했다. 이 밖에 여자 컬링,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피겨스케이팅을 비롯해 총 7개 종목에서 메달을 캤다. 20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2013년 이후 장기적인 안목으로 과감하게 투자했다. 선수 경기력 향상 사업비가 매년 증가해 2019년 처음으로 100억엔(1038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여름과 겨울 일체(夏冬一体)'라는 점을 내세워 동계 경기 예산을 늘리고 의료 및 과학적인 지원 체제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치러진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27개(종전 최다 16개)를 쓸어담았다. 개최국 프리미엄도 있었지만, 신규 종목인 스케이트보드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한국체육학회 회장인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는 "평창 때는 홈 어드밴티지를 100% 활용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코로나19 영향도 있다 보니 현지 적응에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며 "평창에선 많은 기업이 후원했다. 동계 종목은 이른바 '돈림픽'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난한 나라는 참여하지 못하는데 기업 후원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훈련과 장비 지원을 받았다. 이번에는 이 부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종목 생태계 구성이 중요하다. 평창에서는 선수와 지도자, 정책 등이 하나가 됐다. 평창 대회가 끝난 뒤 레거시(유산)가 남은 게 없다. 경기장은 다 문 닫았다. 어설픈 (스포츠)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배중현 기자 2022.02.22 06:00
스포츠일반

베이징 뜨겁게 달군 자메이카 봅슬레이의 '핫 러닝'

하얀 얼음을 쏜살같이 달리는 썰매. 썰매에서 내린 네 명의 청년들은 웃음과 울음이 섞인 환호성을 지른다. 비록 꼴찌지만, 흥겨운 레게 리듬 댄스까지 즐기는 진정한 올림픽의 승자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을 만났다.카리브해의 섬나라 자메이카는 월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더운 나라다. 하지만 자메이카와 빼놓을 수 없는 겨울 스포츠가 있다. 바로 봅슬레이다. 1988년 캘거리 올림픽에서 처음 출전한 자메이카 대표팀의 이야기가 영화 '쿨러닝'으로 만들어졌다.올림픽의 단골손님이었던 자메이카는 2인승은 꾸준히 나섰으나 4인승 경기는 1998년 나가노 대회 이후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네 선수도 경기장이 없어 썰매 대신 차를 밀어 훈련했다. 모금활동까지 하며 어렵게 국제 대회에 나선 덕분에 포인트를 따내 베이징까지 올 수 있었다.파일럿 션웨인 스티븐스, 애쉴리 왓슨, 로날도 레이드, 매튜 웨크페가 너선 자메이카는 19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1·2차 시기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20일 열린 3차시기에서도 1분01초23의 기록으로 들어왔고, 결국 28팀 중 28위에 머무르며 4차시기에 진출하지 못한 채 레이스를 마쳤다.네 선수는 경기가 끝나자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기도 했다. 올림픽에 오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넘어 완주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경기 뒤 만난 왓슨은 "환상적인 날이다. 우리는 지난 4년간 최선을 다했고, 사실 여기 있기 위해 달려왔고, 서로를 올림피언으로 만든 건 매우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이 경쟁에 다시 돌아왔다는 건 멋진 일이고, 다음 4년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쿨러닝'을 보았냐고 묻자, 레이드는 "당연하다"라고 했다.스티븐스는 "우리 모두 눈물흘렸다. 우리는 큰 아기들"이라고 웃으며 "감격적인 질주였다. 잘 알겠지만 우리는 매우 치열하게 노력해 여기까지 왔다. 누군가는 안 된다고 했고, 심지어 9월에 모였다. 하지만 우리는 싸웠고, 같은 목표를 위해 왔다. 지난 5개월 동안 각자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룬 것들은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자메이카 대표팀의 다음 목표가 궁금했다. 스티븐스는 "우리만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더 넓은 선수층을 만들기 위해 젊은 선수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만들려 한다. 우리도 젊지만 거의 30대다. 더 젊은 선수들이 함께 하고, 자메이카 봅슬레이가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나아가 더 많은 국제대회를 나가고, (4년 뒤)이탈리아로 계속 전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옌칭=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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