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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이상열은 도대체 어떻게 KB손보 감독이 됐나

배구 팬은 12년 전 박철우(36·한국전력)를 구타한 이상열(56) KB손해보험 감독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얼굴과 복부에 피멍이 생길 만큼 심한 폭력을 가한 지도자가 어떻게 프로팀 사령탑으로 선임될 수 있었는지 의구심도 가졌다. 바로 이 점이 남자배구로 번진 폭력 파문의 핵심이다. 지난 2009년 박철우는 아시아배구선수권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9월 17일 당시 대표팀 코치였던 이상열 감독은 태도가 불량하고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박철우를 때렸다. 이튿날 박철우는 기자회견을 열어 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렸다. 병원에서 받아 온 진단서(전치 3주)도 공개했다. 일파만파. 대한배구협회(배구협회)는 9월 19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상열 감독에게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해 2월 부임한 박용성 당시 대한체육회 회장은 "일벌백계로 스포츠계의 폭력을 뿌리 뽑겠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태릉선수촌장 명의로 이상열 감독을 노원경찰서에 형사 고발하는 조처를 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가 폭행 사건에 연루된 코치를 직접 고발 조치한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상열 감독은 2년 뒤인 2011년 8월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위원 선임됐다. 당시 이상열 감독에 대한 배구협회의 징계는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KOVO는 "배구협회의 징계는 지도자 자격 박탈이었다.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 자문한 결과 '(경기위원은)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아 (2001년 7월 19일 열린) 이사회에서 선임을 결정했다. '선수와 코치 시절 국위를 선양한 이상열 감독에게 재기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배구인들의 요청을 반영했다"고 했다. 배구협회의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는 2011년 12월 해제됐다. 실제 징계 기간은 2년 3개월뿐이었다. 어영부영 '지도자 자격'까지 복원됐다. 배구 팬은 이듬해 3월 경기대 감독이 되어 현장을 찾은 이상열 감독을 보고 그의 복귀를 알게 됐다. 당시 배구협회와 연맹뿐 아니라 그를 선임한 학교를 향해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이상열 감독은 이후 SBS 스포츠 해설위원도 겸임했다. 2015년 10월에는 2016 아시아 청소년 남녀 선수권대회 사령탑으로도 선임됐다. 그는 폭행 사건 전보다 더 활발하게 배구계를 누볐다. 그걸 배구인들이 합심해 도왔다. 배구인들의 온정주의가 초래한 결과다. 배구계 관계자 중에서는 이상열 감독에게 내려진 징계(무기한 자격 정지)가 과했다고 보는 이들이 있었다고 한다. "재기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한 이들 얘기다. 징계 해제 뒤 그의 '재취업'은 일사천리였다. 2019년 유니버시아드 남자배구 대표팀에 이상열 감독이 내정되자,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KUSB)는 폭력으로 징계를 받은 그의 전력을 문제 삼았다. 그러나 협회에는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이들이 더 많았다. 급기야 KB손해보험은 2020년 4월 권순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이상열 감독을 영입했다. KOVO가 이상열 감독의 복귀문을 열어줬고, 배구협회가 국가대표팀 지도자로 선임까지 했으니 그의 폭력 전력이 희석됐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해서 폭행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코트에 서게 됐다. 대학팀, 청소년 대표팀과 달리 KB손해보험은 V리그에 소속된 팀이다. KB손해보험 한 시즌에 최소 6번은 박철우의 소속팀을 상대한다. KB손해보험은 스스로 폭탄을 끌어안았다. 이상열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했다. 이재영-다영(흥국생명) 쌍둥이의 학폭(학교 폭력) 파문이 커진 지난주, 이상열 감독은 "남이 모른다고 해서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다.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을 것이다. 인과응보가 있더라"고 말했다. 12년 전 폭행 가해자로서 조심스럽게 한 말이 피해자인 박철우를 되레 자극했다. 박철우는 SNS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라는 글을 올린 뒤 지난 18일 인터뷰를 자청했다. 그는 "그분(이상열 감독)이 KB손해보험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너무 힘들었다. 경기장에서 지나가다 마주칠 때마다 정말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상열 감독이) 대학 지도자 시절에도 선수에게 '박철우 때문에(징계 전력 때문에) 넌 안 맞는 줄 알아'라는 말을 한 것으로 들었다"며 전했다. 폭탄이 터졌다. 배구 팬의 분노가 폭발하자 이상열 감독은 잔여 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그걸로 끝날 일은 아니다. 12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지도자라는 이름으로 피해자와 같은 코트에 서게 됐는지 팬들은 알아야 한다. "(이상열 감독 선임 과정에서) 폭력 전력이 문제가 될 거라 예상하지 않았느냐"는 일간스포츠의 질문에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상열 감독의 경질이 논의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KB손해보험은 "고통받은 박철우 선수가 치유되고, 감독님께서 용서는 받는 게 우선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상열 감독이 여기까지 오는 데 여러 배구인이 도움을 줬다. 결정적으로 그를 감독으로 선임한 KB손해보험이 가장 큰 오판을 했다. 그 결과는 우리가 지난 며칠간 본 대로다. 이상열 감독 말대로, 그건 인과응보였다. 안희수 기자 2021.02.2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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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졌다'…배구계 '학폭 미투' 확산

배구계 학교 폭력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현직 배구 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폭력을 자행한 현직 배구 선수는 V리그 여자부 스타 플레이어이자 쌍둥이 자매인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25·흥국생명)으로 알려졌다. 작성자 A는 자신을 포함해 최소 4명의 피해자가 있다고 밝혔고, 폭력과 폭언 그리고 모욕을 당한 구체적인 정황을 전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게시물 확산된 10일, 바로 친필 사과문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A에게 피해를 준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졌다. 학폭 가해자를 배구계에서 영구 퇴출해야 한다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기업과 방송사도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두 선수가 출연한 광고와 방송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삭제했다. 이다영은 이런 상황에서 소속팀 선배 김연경의 개인 SNS 계정을 언팔로우(친구 끊기) 했다. 사과의 진실성이 의심받았고, 여전히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13일 또 다른 피해자로 추정되는 B가 나타났다. 커뮤니티 글을 통해 학창 시절, 이재영과 이다영에게당한 피해 사례를 토로했다. B는 글 마지막 부분에 붉은색으로 "너희 전 재산을 다 줘도 피해자들이 받았던 상처는 안 없어진다"고 남기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폭로는 14일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자신의 자녀가 중학 시절, 자매와 함께 배구를 했다고 밝힌 학부모 C의 글이 게재됐다. 최초 폭로 글을 작성한 A는 "가해자(이재영·이다영)가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고, 이를 거절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고 했다. C는 "칼로 인한 큰일이 벌어졌는데도 그 당시에는 다른 학부모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그 후에 알게 됐다"며 "부모의 마음도 지옥인데 아이들은 어땠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대한배구협회, 대한체육회 그리고 흥국생명 구단을 방관자라고 비판했다. 이재영과 이다영 사태가 커지는 동안 남자 배구에서도 '학폭 미투'가 나왔다. OK금융그룹 소속 선수 송명근(28)과 심경섭(30)에게 폭력을 당해 고환 봉합 수술을 받았고, 이후에도 조롱을 당했다는 폭로였다. 해당 선수와 소속 구단도 이를 인정했다. 여자 배구도 불길이 번졌다. 이재영과 이다영이 아닌 다른 선수도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14일 한 커뮤니티에 '나는 여자 프로배구 선수 학교 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D는 공으로 얼굴은 맞아서 피가 나는 상황에서도 얼차려를 받았고, 자신뿐 아니라 부모를 향한 폭언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D는 "세상 착한 척하는 그 사람을 보면 참 세상은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예상대로 학폭미투가 이어지고 있다. 구단들은 좌불안석이다. 남자 배구 한국전력은 선수단을 상대로 관련 사안에 대한 자체 조사를 하기도 했다. 동시에 거짓 폭로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잘못도 없는 선수가 오해를 받거나 피해를 볼 수 있다. 일단 사실 확인부터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안희수 기자 2021.02.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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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앞둔 남자 프로배구 ‘알렉스 딜레마’

홍콩 배구선수 알렉스(26·경희대)가 ‘코리안 드림’을 꾼다. 한국 국적을 얻어 프로배구 V리그에서 뛰는 꿈이다. 알렉스는 고교 시절 아시안게임 등에 홍콩 대표로 출전했다. 그는 프로리그가 없는 홍콩을 떠나 2014년 경희대에 입학했다. 키 1m90㎝대 후반, 대학리그 정상급 미들 블로커로 평가받았다. 알렉스는 당초 지난해 드래프트에 나오려고 했으나 좌절됐다. 드래프트 규정상 한국 선수만 나올 수 있다. 그는 ‘5년 이상 국내 거주’ 조건을 채우지 못해 일반귀화 자격을 얻지 못했다. 졸업까지 미뤘으나 올해도 일반귀화 대상이 아니다. 요컨대 V리그에서 뛸 수 없다. 그런 알렉스에게 프로에서 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한배구협회가 그를 ‘우수 외국인 체육 분야 인재’ 대상자로 선정해 대한체육회에 특별귀화를 신청했다. 규정에 따르면 귀화가 완료되지 않은 선수도 드래프트에 나설 수 있다. 연맹은 3일 실무위원회를 열어 알렉스의 드래프트 참가와 관련해 전 구단 동의를 받았다. 알렉스는 곧바로(4일) 드래프트 신청서를 제출했다. 알렉스는 16일 열릴 2019~20시즌 남자부 신인지명에 참여할 수 있다. 알렉스는 상위 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높다. A구단 감독은 “프로에서 당장 뛰긴 어려워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에 센터 자원이 부족해 지명이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B구단 관계자도 “복수의 구단이 알렉스를 지켜봤다.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며 “점점 더 국내 자원이 부족해 (외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특별귀화라는 점에서 적절성 문제를 제기했다. 알렉스의 기량이 과연 특별귀화까지 시킬 정도냐는 것이다. 한 V리그 구단 관계자는 “특별귀화를 통해 알렉스가 (프로에) 입단하더라도 당장 국가대표가 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라건아(미국명 리카르도 라틀리프)나 지난해 평창올림픽 당시 특별귀화는 태극마크가 전제조건이었다. 알렉스는 지난해에도 특별귀화를 신청했으나, 배구협회가 반려했다. 그 배구협회가 1년 만에 “발전 가능성이 있고, 2020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발탁될 수 있다”며 입장을 바꿨다. 사실 알렉스는 1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알렉스가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아도 100% 뛸 수 있는 게 아니다. 특별귀화가 불허될 수 있다. 실제로 몇몇 구단은 이 점을 부담스러워 한다. 알렉스를 뽑아도 귀화 승인이 떨어지지 않으면 계약할 수 없다. 언제일지 모를 일반귀화를 기다려야 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09.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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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팀 이적 시도 김호철 감독, 자격정지 1년 징계

김호철(64)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격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대표팀 사령탑 교체도 불가피해졌다. 대한배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9일 충북 제천에서 회의를 열고 김호철 감독에게 '1년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공정위는 김 감독이 전임 감독제 취지를 무시하고 프로팀 지휘봉을 맡으려고 한 행위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해석했다. 관련기사 [취재일기] 김호철 국가대표 전임 감독의 처신 김호철 감독은 지난해 3월 남자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였다. 김 감독은 대표팀 재임 기간에는 프로팀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프로배구 OK저축은행 감독직을 두고 협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배구협회와도 어떤 논의를 하지 않았다. 결국 OK저축은행 감독직을 포기하고 대표팀을 계속 이끌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사건이 일파만파 알려지면서 결국 징계를 받게 됐다. 배구협회는 지난 17일 열린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최천식 위원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공정위원회를 통해 사실상 김 감독의 사퇴를 결정했다. 징계로 인해 대표팀 사령탑은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감독이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이다. 8월부터 2020 도쿄올림픽 예선을 치러야 하는 대표팀으로선 후임 감독 선임도 서둘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4.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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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대회 사상 첫 서울 개최

한국이 최초로 아시아 여자 배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남자 선수권대회는 1989년 서울, 1995년 경남 창원에서 개최했다. 그러나 여자 대회는 1975년 호주 맬버른에서 열린 첫 대회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전 출전권이 걸려 있는 대회다. 여자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중요한 여정이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해 초부터 아시아배구연맹과 개최를 협의했고, 최근 서울시의 지원을 얻으며 개최를 성사시켰다. 최근 여자 배구의 인기가 좋아지고 있는 추세 속에 많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정은 8월 17일부터 25일까지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을 포함해 최대 16개국이 집결한다. 상위 8개 팀에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전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북한의 참가 여부도 관심사다. 아시아 5~6위권이다.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뿐 아니라 아시아배구연맹과도 긴밀하게 협의할 계획이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은 "2001년 이후 한국에서 큰 대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배구협회는 조만간 현재 공석인 여자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빠른 시일 내에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박기주 여자 경기력향상위원장은 "한국 개최도 처음이지만 그동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좋은 팀으로 최고의 결과를 보여 배구 팬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19.01.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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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남 회장, AG 앞둔 배구 국가대표팀 방문·격려

오한남(66) 대한배구협회 회장이 유례없는 혹서기에도 비지땀을 흘리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남녀 배구 국가대표팀을 방문해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을 방문한 오한남 회장은 13일 오후 남녀배구 국가대표팀을 차례로 만나 대표팀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기 진작을 위한 격려금을 전달했다. 지난 달 8일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을 시작한 남녀 배구 국가 대표팀은 연일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고 있는 삼복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막바지 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전지 훈련 및 프로 구단과 연습경기를 가진 남자대표팀 김호철 감독은 "당연히 금메달이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선수단 전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 자체훈련 및 수 차례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가진 여자대표팀 차해원 감독도 "그동안 선수들이 혹독한 훈련과정을 이겨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남녀 배구 국가 대표팀은 오는 15일일까지 훈련을 한 뒤 익일(16일) 오후 3시 30분, KE627편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하게 된다. 안희수 기자 2018.08.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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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후보자 "젊고 참신한 인물로 새판 짜겠다"

"나는 배구를 통해 성공했다.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배구계 전체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대한민국배구협회(KVA)는 현재 파행 운영 중이다. 오한남(65) 한국대학배구연맹 전 회장이 셧아웃 직전의 협회 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가 사실상의 첫 경기인 출신으로 KVA 신임 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이유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한체육회의 개정된 규정에 따라 132명의 대규모 선거인단이 참여한다.대한배구협회는 지난해 8월 당선된 서병문 회장(38대)이 탄핵당하면서 5개월 넘게 수장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30일 제39대 대한배구협회 회장 선거를 치른다. 현재 박광열(47) 한국실업배구연맹 전 회장(기호 1번)과 오한남 전 회장(기호 2번)이 입후보했다. 박 전 회장은 현재 정형외과 의사로 비경기인 출신이다.기호 2번의 오 후보자는 대신고-명지대 출신으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실업배구 여자부 한일합섬 코치 및 감독을 역임했다. 또 카타르·아랍에미리트·바레인 클럽 감독 등을 맡았다. 이후 중동 지역에서 개인 사업을 한 그는 서울시배구협회, 한국대학배구연맹 회장직을 수행하며 국내 아마 배구 활성화에 기여했다.오 후보자는 경기인 출신의 이점과 경험 및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협회의 오랜 과제였던 대표팀 지원과 아마 배구 활성화, 인적 쇄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KVA의 신임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오 후보자를 26일 만나 그의 소신을 들어 봤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배구 원로, 선후배를 많이 만났다. '지금이 기장 중요한 시기다. 이제는 정통 배구인 출신이 회장을 맡을 때가 됐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그동안 배구협회장은 장관급 인사 혹은 기업 회장이 주로 맡았다. (배구인 출신의 시선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기에) 나를 추천한 것 같다. 고심 끝에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배구계의 많은 문제점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나의 성공은 배구가 기반이 됐다. 이제 그 빚을 갚을 때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경기인 출신 회장 후보자다."14세 때 배구를 시작해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고교 재학 시절에는 대신고의 148연승을 이끌었다. 한일합섬 감독을 그만둔 뒤 중동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클럽팀 감독을 맡았다. 2010년 이후로는 서울시 배구협회, 대학배구연맹 회장을 맡았는데 아무래도 지금까지 보고 느낀 점들이 많다."그동안 배구협회장은 기업인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장영달(34대)·임태희(35~36대) 회장은 국회의원 출신이다. 제37대 박승수 회장은 경기인 출신이나 임태희 전 회장의 사임 뒤 과도기 때 약 1년 정도 수장을 맡았다.- 서병문 회장은 '인적 쇄신을 통한 새판짜기'를 약속했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지 못하면서 많은 반발을 샀다."젊고 참신한 인물들로 한 번 해 보고 싶다. 과거와는 달리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과거에는 소외됐던 젊은 배구인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역량을 모아 협회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고 싶다. 인사위원회 구성도 고심하고 있다."- 과거 협회 차원에서 대표팀 지원이 열악하다는 얘기가 많았다."내가 배구계에 기부, 공헌하고 싶은 부분이다. 현재 협회에서 전임제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지원해 주는 것이 별로 없다. 연봉이든 다른 어떤 지원이든 대표팀에 에너지원이 되고 싶다. 대표팀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두고 지원하고 싶다."- 7년간 역임한 아마 배구를 통해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청사진도 있을 텐데."그렇다. 아마 배구가 뒷받침돼야 엘리트 배구도 발전할 수 있다. 그게 내 신념이다. 유소년, 시니어 선수까지 지원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 협회 재정이 열악한 데다 상위 단체 지원금으로 아마 배구를 지원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배구 클럽팀 지도를 맡으러 중동 지역에 진출했고, 현지에서 호텔과 요식업을 통해 사업에 성공했다. 내 사비를 내놓아 배구인에게 돌려주고 싶다. 회장에 당선되면 약 3년 6개월간의 임기 내 배구 축제든 대회든 행사를 열고 소요되는 경비가 발생하면 2~3억원의 비용이라도 내놓을 생각이다. 주니어 육성 기금까지 하면 그 비용은 더 늘어날 것이다. 아마 배구 협회장을 역임할 때도 개인 사비로 유소년 선수 장학 사업을 했다. 어린 학생들이 장학금을 통해 선수로서의 열망과 꿈을 키워 나가길 바랐다. 앞으로는 더 피부에 와닿게끔 하고 싶다. 아마 선수가 프로 선수의 꿈을 크게 키우는 데 있어 브리지 역할을 하는 일꾼이 되고 싶다."- 지난해 대한배구협회가 국민생활체육전국배구연합회와 통합했다. 생활체육 배구에도 신경 써야 하는데. "생활체육인이 즐겁게 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소신이다. 생활체육으로서의 동호인 배구 대회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깊은 고민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조금 전에도 얘기했지만 전국 단위의 '생활배구축제한마당'도 고려 중이다."인터뷰 도중 오 후보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며 한 가지 제안을 했다."10년 넘게 유소년, 청소년, 아시아선수권 등 협회 차원의 국제 대회 유치가 전혀 없었다.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다. 아시아배구연맹에서도 섭섭해하며 의아해하는 부분이다. 일본은 이런 대회를 매년 개최하며 어드밴티지를 잘 이용했다. 반면 우리는 배구 위상에 비해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태국도 아마 국제 대회를 자주 개최한다. 대학배구연맹 회장 재임 당시 미국과 호주, 중국, 카자흐스탄, 일본 등 6개국 초청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오 후보자는 "국제 대회 유치를 통해 한국 배구의 위상을 제고하고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17.06.27 06:00
스포츠일반

'사상 초유' 배구협회는 왜 서병문 회장을 탄핵했나?

대한배구협회 사상 협회장의 '탄핵'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서병문 회장은 왜 배구계의 신임을 잃었을까.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지낸 서 회장은 지난 8월 9일 제38대 대한배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선거인단 82명 중 81명이 투표에 참가했고, 40명의 지지를 얻었다. 새 회장에 대한 배구계의 관심은 뜨거웠다. 서 회장은 "대한민국 배구의 새로운 백년대계를 만들겠다"며 9가지 공약을 내걸었다.재정난에 빠진 협회를 살리기 위해 재정 확보 등 모든 약속을 지원했다. 더불어 인사·행정시스템의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 건립과 국가대표 전임감독제 실시 등을 약속했다. 배구계는 서 회장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당선 뒤 행보는 이상했다. 집행부 구성부터 잡음을 일으켰다. 서 회장은 지난 8월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임원 인준 권한을 위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의원인 박용규 경기도협회장이 제동을 걸었다. 그는 "전임 회장들에게 이사진 구성 권한을 위임했더니 줄 세우기를 했다. 혈연과 지연·학연을 배제한 임원진을 구성한다면 권한을 위임하겠다. 문제가 없으면 인준을 해 주겠다"고 주장했다. 서 회장은 이 요구를 수용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박 회장은 이후 배구협회 사무국에 수시로 새 이사진 구성 여부를 확인했다. 그때마다 사무국은 "아직 인선이 끝나지 않았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대의원들에게 아무런 소식을 알리지 않던 협회는 9월 11일 대한체육회에 신임 이사진 인준을 요청했다. 대의원단은 집행부 선임 과정에서 총회 인준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인사 과정과 더불어 특정 인사에 대한 논란도 일었다. 서 회장은 김찬호 경희대 감독을 실무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실무부회장은 이번 집행부에서 처음 신설된 직위다. 김 경희대 감독은 이전 집행부에서 두 차례 이사를 맡은 바 있다. 2008년 11월 기술지도이사에 임명됐고, 전임 집행부에서는 경기력향상이사를 역임했다. 협회 정관 25조(임원의 임기) ①은 "회장을 포함한 이사의 임기는 4년으로 하고, 감사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1회에 한하여 중임(중임 횟수 산정 시 다른 회원 종목 단체의 임원 경력도 포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관에 따라 김 감독은 더 이상 이사직을 맡을 수 없다. 맡을 수 있는 보직은 부회장뿐이다. 정관 25조 ④는 "부회장의 임기를 산정할 때 회장으로 활동한 기간은 포함하나 이사 및 감사로 활동한 기간은 포함하지 아니한다"고 돼 있다. 대의원단은 서 회장이 자신의 당선을 도운 김 감독의 실권을 유지하게 하기 위해 전무이사를 없애고, '실무부회장' 직위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산하 지역협회와 연맹이 기대했던 재정 지원은 거꾸로 갔다. 서 회장은 지역협회에 분기별로 보내는 행정지원금 폐지를 추진했다. 심판 수당은 7만원에서 4만원으로 줄였다. 배구 원로에 대한 예우도 없앴다. 대의원을 맡고 있는 지역협회장과 연맹회장단의 불만이 극에 달한 이유다. 서 회장은 자신에 대한 탄핵 움직임이 시작되자 뒤늦게 "재정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 회장에 대한 대의원단의 신뢰는 땅에 떨어진 상태였다. 결국 29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되며 서 회장은 짧은 임기를 불명예로 마쳤다. 유병민 기자 2016.12.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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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서병문 배구협회장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

'탄핵(彈劾)'.서병문(72) 대한배구협회장이 부임 5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대한배구협회 산하 각 지역협회와 연맹 회장단은 29일 서울 도곡동 대한배구협회 대회의실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서 회장 포함 집행부 전원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가결시켰다.재적 대의원 23명 가운데 과반이 넘는 16명이 안건을 발의했고, 16명이 불신임에 찬성해 가결 정족수(16명 이상)를 채웠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 안건이 가결되면 해당 임원은 즉시 해임된다. 지난 8월 당선된 서 회장은 5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서 회장과 협회 최고 의결 기구인 대의원단 사이 마찰은 지난 10월 시작됐다. 고(故) 김갑제 화성시청 감독이 협회 이사회에 참석한 뒤 급성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고 김 감독은 이사회에서 서 회장이 인적 쇄신 공약을 지키지 않은 점을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한 고 김 감독의 장례 절차와 비용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 회장과 대의원단 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서 회장이 불통 행보 속에 지역협회 행정지원금과 배구 원로 예우를 폐지하고, 심판 수당을 축소하자 불만은 극에 달했다. 대의원단은 불신임 안건 논의를 위해 지난 10월 임시 대의원총회 개최를 배구협회에 요청했다. 배구협회는 대의원단의 요청에 불응했다. "임원 전원 불신임을 안건으로 제시한 단체는 두 곳뿐이라 정관에 규정된 소집 요구 조건(재적 대의원 ⅓이상)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다시 준비에 들어간 대의원단은 지난 1일 임시 대의원총회 개최를 요청했다. 그러자 협회는 다시 "내년 1월 정기 대의원총회가 열린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사진=유병민 기자 대의원단은 임시 대의원총회 개최가 두 차례 거부당하자 협회 정관에 따라 대한체육회의 승인을 받기로 결정했다. 정관 제8조 3항에 따르면 협회장이 15일 이내 정당한 사유 없이 총회를 소집하지 않는다면, 대의원은 체육회의 승인을 받아 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제주도배구협회장을 비롯한 9개 지역협회장과 대학배구연맹회장 포함 4명의 연맹 회장 등 대의원 13명이 지난 16일 대한체육회에 '임시 대의원총회 개최 요구' 공문을 공식 제출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2일 "사안을 검토한 결과 총회 개최에 문제가 없다"며 임시 대의원총회 개최를 승인했다. 대의원단은 이날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서 회장의 선거 공약을 검증했다. 그 결과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고, 회장직 수행을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대의원단은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서 회장에게 소명 기회를 줬다. 하지만 서 회장은 이날 임시 대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심판이사를 내세워 소명을 하려고 했지만, 대의원단은 대표성을 문제 삼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 회장은 휴대전화를 통해 "거리상 멀리 있어 임시 대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병민 기자 2016.12.2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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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초읽기’ 서병문 배구협회장, 지원금으로 대의원 회유 시도

'탄핵' 위기에 놓인 서병문(72) 대한배구협회장이 '대의원 회유'에 나섰다. 서 회장은 지난 21일 지역 협회·연맹 회장단에 이메일 한 통을 발송했다. 이들 회장단은 대한배구협회 대의원을 맡고 있으며, 곧 대의원 총회에서 서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 불신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고 운을 뗀 서 회장은 이 이메일 통신에서 "시도회원단체 및 전국 규모 연맹체와 소통 부재로 인한 많은 오해와 불신을 초래하게 하게 돼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특히 배구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시도지부, 산하 연맹 회장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배구 발전을 위해 협회장으로 행정·재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서 회장이 난데없이 편지를 보낸 건 자신을 포함한 현 집행부 전원에 대한 불신임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9일에는 배구협회 임시대의원 총회가 열린다. 총회에서는 '2016년 예산집행내역 알림'과 '회장 및 임원 전체에 대한 불신임 안건' '고 김갑제 감독 사망 사건' '협회 간부 자녀 대학 부정 입학 및 장남 국가대표 단장 선임 여부'에 관한 건' 등 4개 안건이 논의된다. '회장 및 임원 전체에 대한 불신임 안건'이 임시 총회 개최의 핵심이다. 대의원의 3분의 2(16명)가 임원진 불신임 안건에 찬성하면 서병문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협회 대의원을 맡고 있는 지역 협회·연맹 회장단은 "서병문 회장이 선거 공약으로 약속한 '인적 쇄신'과 '재정 건전·투명성 확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10월과 12월 협회에 두 차례 임시대의원 총회 개최를 요청했다. 그러나 배구협회는 "대의원 총회 개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며 요청을 거부했다. 그러자 회장단은 이달 16일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임시 대의원 총회 개최 요청' 공문을 제출했다. 협회 정관 제8조 3항에 따르면 협회장이 15일 이내 정당한 사유 없이 총회를 소집하지 않는다면, 소집을 요구한 대의원이 체육회의 승인을 받아 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2일 "사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임시 대의원 총회 개최를 승인하고, 이를 통보한다"고 밝혔다. 서병문 회장은 '탄핵' 위기에 놓이자 "당면 현안 문제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현안 세 가지는 ▷ 시도지부 행정지원금 22일 지급 ▷ 배구 원로 대회 참가 여비 지급 ▷ 심판 수당 현실화다. 서 회장은 또 "3년 만에 그랑프리여자배구대회에 복귀했고, 내년 7월 국내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남자 월드리그는 내년 6월 서울 개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서 회장이 언급한 세 가지 현안은 그 자신이 독단적으로 폐지를 결정한 내용이다. 한 지역 협회장은 "서병문 회장은 대의원들과 상의 없이 시도지부 행정지원금을 없애 버렸고, 심판 수당은 7만원에서 4만원으로 줄였다. 배구 원로에 대한 대우 방침 역시 폐지했다. 자기 마음대로 폐지하고, 탄핵 위기에 놓이자 다시 원위치시키려는 행동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월드리그 개최와 그랑프리 복귀도 서병문 회장과 큰 관련이 없다. KOVO 관계자는 "월드리그는 매년 개최지를 섭외하지만 작년에도 서울에서 개최했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개최는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그랑프리 복귀는 작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서병문 회장 거취와 무관하게 응당해야 하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유병민 기자 2016.1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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