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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우려가 현실로, 결국 강등…김연경 은퇴 후 반복되는 국제대회 수난

한국 여자배구가 내년에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뛸 수 없게 됐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3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2025 FIVB VNL 프랑스와의 예선 라운드 3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 1승 11패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태국(1승 11패·승점 6)이 14일 열린 캐나다와 최종전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지만 승점 1을 추가해, 한국(승점 5)은 18개 참가국 중 최하위가 결정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체 18개국이 12경기씩을 치러 승수-승점-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최하위 팀은 VNL의 하위 리그 격인 네이션스컵으로 강등한다. 한국 여자 배구의 VNL 퇴장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만들었다. 김연경이라는 세계적인 공격수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김연경의 대표팀 은퇴 후 한국 여자배구는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점점 잃어갔다.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치른 2022 VNL에서 전패를 당했고, 2023년 대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VNL에서 태국을 물리치고 가까스로 30연패를 탈출했고, 이어 프랑스를 꺾고 대회 2승을 기록했다. 이런 부진한 성적에도 2018년 VNL 출범 당시 세계랭킹 10위로 얻었던 '코어 국가' 자격 덕분에 그간 강등되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소 2승'과 함께 VNL 잔류를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캐나다를 상대로만 1승을 거둔 채 나머지 11경기는 모두 졌다. 불가리아와 도미니카공화국, 체코 등을 상대로 풀 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했다. 또한 강팀을 만나서도 잘 싸운 경기도 있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무너졌다. 한국은 김연경, 양효진(현대건설)의 대표팀 은퇴 이후 몇 년째 세대 교체를 진행 중이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육서영(IBK기업은행)과 이선우(정관장)이 주축 날개 공격수로 뛰었지만, 소속팀에서도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한 상태다. 이번 대회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대표팀 내 가장 많은 151득점(성공률 32.26%)을 올렸는데, 전체 17위에 머무른다. 백어택 공격은 사실상 전무했다.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 상대팀으로선 우리를 막기 훨씬 쉬웠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에 이어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현 프랑스)과 모랄레스 감독까지 외국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위기에 빠진 한국 여자배구의 '리베로'가 되진 못했다. 당분간 국제대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보고 배울 기회도 사라졌다. VNL 강등 시 하위 리그 격인 '챌린저컵'에서 뛸 수 있었으나, 지난해를 끝으로 이 대회가 폐지됐다. 한국 여자배구는 아시아배구연맹(AVC)이 주최하는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세계 랭킹 37위인 한국 여자배구는 내년 AVC 네이션스컵과 아시아선수권대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모아야 다시 VNL 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당분간 재진입도 쉽지 않다.이형석 기자 2025.07.15 00:01
국가대표

‘일본과 우승 다툼’ 홍명보 “우리와 日 전술 비슷…한일전은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야” [IS 성남]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이 ‘즐겨야 한다’고 강조했다.1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홍명보 감독은 “경기를 떠나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일 한 경기가 남았지만, 열흘 정도 생활하면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몇몇 있다. 물론 이 선수들의 1년 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국 대표 선수로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도 확인했다. 그래서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홍명보호는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치른다.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닌 터라 K리거 23명, J리거 3명으로 대표팀 명단을 꾸렸다. 홍명보 감독에게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시점에 국내파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기회였다. 다만 최종 3차전인 한일전은 질 수 없다. 앞서 중국과 홍콩에서 베스트11을 싹 바꾸며 2승을 챙긴 홍명보호는 일본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 차에서 밀린다. 반드시 승리해야 일본을 끌어 내리고 ‘동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홍명보 감독은 일본전에 베스트11을 가동할 것이냐는 물음에 “당연하다. 지금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다 괜찮지만, 우리 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가 출전할 것”이라며 “일본은 지금까지 같은 형태의 축구를 계속해 왔고, 감독이 굉장히 오래 (지휘)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 팀보다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우리 선수들도 기간은 짧았지만, 월드컵을 1년 남기고 본인들이 어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다. 또한 팀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이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선수들이 내일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일본은 과거부터 ‘세밀함’을 앞세운 축구를 구사했다. 반면 한국은 일본보다 격렬하고 피지컬을 앞세운 플레이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우리와 일본은 지금 비슷한 전술로 운영하고 있다. 물론 일본 축구가 더 세밀한 점이 있지만, 우리도 어느 시점에는 분명 가진 플랜을 활용할 것”이라며 “그때 되면 우리가 득점할 기회도 생길 것이다. 일단 우리가 일본의 주요 몇몇 선수를 얼마나 잘 마크하고 공격 쪽에서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짚었다. 한일전은 그 자체로 한국에 의미가 크다. 오죽하면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말도 있다.홍명보 감독은 “예전에는 지면 안 된다는 게 강하게 있었다. 나도 예전에 그렇게 했지만, 어느 순간 느낀 건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내일 우리 선수들이 물론 한국 대표 선수로서 자존심을 갖고 경기에 나가는 건 당연하다. (다만) 괜히 그런 것 때문에 더 중요한 전술이나 경기력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조금 더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누구보다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아는 홍명보 감독은 “중요한 경기고 결승이니깐 이겨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이길 수 있도록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성남=김희웅 기자 2025.07.14 19:33
스포츠일반

UFC가 왜 백악관에서 열리나…“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위해”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가 내년 백악관(White House)에서 대회를 열 전망이다.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브리지스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를 마친 뒤 “우리는 백악관 대회 개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은 미국 대통령의 관저와 집무실이 있는 곳이다. UFC가 대부분의 대회를 대형 체육관에서 치르는 만큼, 백악관에 옥타곤이 설치되고 그 안에서 선수들이 싸우는 그림은 매우 이색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화이트 회장은 “모두가 이 대회에 나서고 싶어 한다.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남쪽 잔디밭에 있을 것이며 여러분이 경기를 보고 있을 때 한쪽에는 백악관, 뒤쪽으로는 워싱턴 기념탑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6년 7월 4일은 미국 건국 250주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내년에 백악관에서 UFC 대회를 열겠다고 공언했다.백악관 대회를 추진하는 화이트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절친한 관계다.2001년 UFC를 인수한 화이트 회장은 대회 개최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에는 MMA가 폭력성이 짙다고 판단한 미국 대부분의 주가 UFC 개최를 금지한 탓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애틀랜틱시티에 자리한 본인의 카지노(트럼프 타지마할)에서 대회 주최를 허가했다.이때의 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화이트 회장은 2016년 대선 캠프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했다. 화이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현지에서도 ‘최측근’으로 분류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주 UFC 대회장을 찾아 경기를 직관했다. 지난해 11월 대선 당선 직후에도 UFC 경기장을 찾아 관전한 적이 있다. 백악관 대회 개최를 발표한 화이트 회장은 “보통 야외 대회를 선호하진 않지만, 이번만큼은 예외”라며 “대회 장소가 백악관인 만큼 모두가 출전하고 싶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실제 은퇴를 선언한 존 존스(미국), 2021년 7월 이후 싸우지 않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 등이 이 대회에 나서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맥그리거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나도 함께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이라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김희웅 기자 2025.07.14 18:20
해외축구

‘0-3 완패’→상대 선수 목 가격까지…엔리케 감독의 해명 “말리려고 했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 패배 뒤 상대 선수를 밀쳐 논란이 됐다. 사건 당사자인 엔리케 감독은 “충돌을 막으려 했다”라고 해명했다.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서 첼시(잉글랜드)에 0-3으로 완패했다. PSG는 이날 ‘5관왕’에 도전했으나, 첼시의 저력에 무릎을 꿇었다.예상외의 일방적 패배였다. PSG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팀이다. 같은 기간 첼시는 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 정상에 올랐다. 대회 위상을 비교하면 격차가 컸다.하지만 미국에선 첼시가 PSG를 압도했다. 첼시는 콜 팔머의 멀티 골, 주앙 페드루의 쐐기 골까지 묶어 일찌감치 3골 차로 달아났다. ‘유럽 챔피언’ PSG는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한 뒤 단 1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후반전엔 주앙 네베스가 거친 파울을 범하다 퇴장당하는 굴욕까지 썼다.패배의 충격이 컸던 탓일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PSG와 첼시 선수단은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았다. 앞서 네베스의 파울로 인해 선수단의 감정이 상했던 거로 보인다.첼시 페드루, PSG 잔루이지 돈나룸마, 아치라프 하키미 등이 거칠게 충돌했다. 그 와중 엔리케 감독은 손으로 페드루의 얼굴을 밀치는 듯한 제스쳐를 취했다. 사령탑이 경기장에 들어가 상대 선수를 밀친 행위는 큰 논란으로 번졌다.같은 날 ESPN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해당 장면에 대해 “극도의 압박 속에서 내 감정을 표현한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모두에게 매우 스트레스가 큰 상황이다. 모두가 얽혀 있었다. 최선의 장면은 아니었다. 나는 상황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경기에 따른 압박의 결과였다”라고 설명했다.또 “나는 엔조 마레스카 첼시 감독이 다른 이들을 밀치는 걸 봤다. 우리는 선수들을 떼어놓아야 했다”라고도 덧붙였다.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밀쳐진 페드루는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이 이기고 싶어 한다. 결국 그들이 자제력을 잃은 것 같다”며 “이게 축구다. 우리는 이제 우승을 즐기면 된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김우중 기자 2025.07.14 17:37
국가대표

조현우 “일본?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 하면 승리…실점 0으로 마치고 싶다” [IS 성남]

홍명보호 주전 수문장 조현우(울산 HD)가 일본전 필승을 다짐했다.조현우는 1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늘 그래 왔듯이 똑같이 준비할 것 같다. 편하게 준비했다”며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면 우리가 분명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다. 실점은 0으로 만들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일본전 각오를 밝혔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을 치른다.앞서 중국과 홍콩을 연파한 한국(승점 6)은 일본(승점 6)과 승점이 같지만, 득실 차에서 밀려 2위에 자리했다. 한일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동아시아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다.조현우는 “중국전과 홍콩전 모두 그 경기에만 집중했다. 일본전이 중요하지만,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워낙 훌륭하고 능력이 정말 좋다. 지금처럼 자신 있게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국은 근래 들어 ‘라이벌’로 여기던 일본에 패하는 일이 잦아졌다. 조현우 역시 지금껏 일본과 세 차례 맞붙었는데, 두 번 고배를 들었다. 특히 지난 두 차례 연속 0-3 패배를 당하는 아픔을 맛봤다.하지만 조현우는 “분위기는 똑같다. 오히려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자신감도 더 생겼고, 우리가 전술적으로 스리백 변화가 있었으나 충분히 잘 수행했다. 더 자신감 있는 상태로 내일 경기장에 나갈 것 같다”고 했다.일본 역시 이번 대회에서 스리백을 활용하고 있다. 조현우는 “내일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현대 축구는 포백과 스리백을 모두 잘해야 한다. 그런 부분이 (한국과) 비슷한 것 같다”면서도 “내일은 전술적으로도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이 강한 정신으로 경기장에 나가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동아시안컵에 나선 대표팀 선수 26명 중 23명이 K리거, 3명이 J리거다. 이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홍명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기회의 장이었다.조현우는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은) 충분히 국가대표에서 경쟁력이 있고,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나도 많이 기대된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성남=김희웅 기자 2025.07.14 17:23
프로농구

박수호 감독, "뉴질랜드전이 가장 중요했다"…승리 이끈 전략과 각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4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78-76으로 꺾고 값진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박수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승리의 의미와 준비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를 강조했다.박수호 감독은 "대표팀 소집 훈련 때부터 대회 첫 경기인 뉴질랜드전에 대비했다. 중국, 인도네시아전도 중요하지만 뉴질랜드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그에 대한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연습한 대로 뛰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강이슬의 경기 중 부상, 박지수의 컨디션 난조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박 감독은 "일부 선수가 없을 때의 경기를 많이 연습했다.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훈련을 통해 누구 하나 빠져도 연습한 대로 경기를 풀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특히, "정답은 없다. 여러 가지 수비를 준비해 상황에 따라 계속 바꿔가며 대응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중국이다. 오는 15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최강 중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박수호 감독은 "중국은 누가 보더라도 강한 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변함은 없다. 누가 빠지더라도 선수들은 연습한 대로 할 것이다. 미팅을 통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우중 기자 2025.07.14 17:09
해외축구

트럼프 대통령, FIFA 클럽 월드컵 결승 시상식에서의 논란

첼시(잉글랜드)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수단과 함께 트로피 세리머니에 참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최국 대통령 자격으로 결승전을 관람한 뒤, 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과 함께 시상대에 올라 우승 트로피와 메달을 첼시 선수들에게 전달했다. 통상 시상자는 트로피 전달 후 무대를 떠나는 것이 관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상대 중앙에 남아 첼시 선수들과 함께 트로피 세리머니를 지켜봤다. 첼시 주장 리스 제임스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켜달라는 제스처를 취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소만 지으며 자리를 지켰다. 결국 첼시 선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에 선 채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진행해야 했다. 이 장면은 현장에 있던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손짓하는 모습과 함께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첼시 선수단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다소 어색한 표정을 지었고, 일부 선수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세리머니 후 인터뷰에서 리스 제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우승을 축하하며 ‘이 순간을 즐기라’고 했다. 무대에서 내려갈 줄 알았는데, 머물고 싶어했다”고 밝혔다. 이 장면을 본 팬들과 누리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승의 순간을 가로챘다”, “자기가 첼시 선수인 줄 아나 봐”,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야 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외신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선수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진행해 논란이 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행동은 축구 팬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선수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스포츠 정신과 관례를 무시한 처사로 받아들여졌다. 일부에서는 “축구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김우중 기자 2025.07.14 16:42
프로농구

최이샘·강이슬·박지현 62점 합작→박지수 위닝샷 여자농구, FIBA 아시아컵 첫 경기서 뉴질랜드 제압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3점슛과 달리는 농구를 앞세워 뉴질랜드를 격파했다.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를 78-76으로 꺾었다.FIBA 랭킹 14위인 대표팀은 대회 첫판에서 26위 뉴질랜드를 제압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년 전 개막전에선 뉴질랜드에 2점 차로 진 아픔이 있는데, 이날 신승으로 설욕했다.대회 전 대표팀의 고민거리는 박지수의 컨디션이었다. 그는 컨디션 난조로 대회 전초전인 윌리엄 존스컵에서 1경기밖에 뛰지 못했다.하지만 대표팀은 달리는 농구와 3점슛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베테랑 최이샘(23점)과 강이슬(19점)의 고감도 3점슛이 눈길을 끌었다. 두 선수는 무려 11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뉴질랜드의 높은 신장을 이겨냈다. 다만 강이슬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한 뒤 부상으로 인해 조기에 코트를 떠났다.‘해외파’ 박지현(무소속·20점 7리바운드)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해 뉴질랜드를 위협했다. 박지수(8점 6리바운드 4블록)는 공격 비중은 작았으나, 수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종료 직전 결승 레이업을 꽂아넣어 승리를 책임졌다. 1쿼터부터 대표팀과 뉴질랜드는 거친 몸싸움을 주고받았다. 컨디션 난조에도 선발 출전한 박지수는 경기 초반 2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올렸다.다만 박지수가 빠진 뒤엔 상대의 신장에 휘둘렸다.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대표팀은 스위치 수비와 3점슛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약속된 패턴에 이은 강이슬, 박지현의 연속 3점슛으로 손쉽게 동점을 만들더니, 홍유순이 스틸에 이은 역전 레이업을 터뜨리며 상대의 작전타임을 이끌었다. 박수호 감독은 일찌감치 고른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강이슬·박지현· 최이샘이 연거푸 림을 가르며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대표팀은 2쿼터 초반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났다. 최이샘이 3점슛 포함 7점을 몰아쳤다. 이후 턴오버를 주고받는 어수선한 경기가 펼쳐졌다. 대표팀은 강이슬과 최이샘의 3점슛에 힘입어 8점 리드를 유지했다. 3쿼터에도 강이슬의 3점슛 세례가 이어졌는데, 악재가 찾아왔다.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쓰러진 것이다. 그는 휠체어를 타고 조기에 코트를 떠났다.대표팀은 강이슬 이탈 후 턴오버를 쏟아내며 추격을 허용했다. 자유투 실점으로 2점까지 쫓기더니, 종료 12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다.마지막 순간 박지수가 빛났다. 중앙에서 공을 건네받은 그는 단독 돌파 뒤 결승 레이업을 꽂았다. 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결과는 내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FIBA 여자 월드컵 출전과 연결된다.이번 대회 우승팀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가져가며, 2∼6위 팀은 월드컵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권을 얻는다.대표팀은 이 대회 12차례 정상에 올라 중국과 공동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07년이다. 2년 전 대회에선 5위에 그치며 창설 후 처음으로 4위 밖으로 밀린 아픔이 있다.대회 첫 경기서 승전고를 울린 대표팀은 15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중국(FIBA 랭킹 4위)과 조별 2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07.14 16:17
국가대표

‘망조’ 중국 축구, 홍콩전까지 걱정하는 처량한 신세…“中 선수들에게 익숙할 것”

중국 축구가 최악의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 홍콩과 마지막 경기를 앞둔 중국 내에서는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4일 “홍콩을 이기고 싶겠지만, 중국에 (승리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에는 중국 슈퍼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그들은 중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매우 익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한 중국과 홍콩은 한국과 일본에 내리 졌다. 두 팀은 사이좋게 2연패를 당했다.15일 오후 4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 홍콩의 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은 ‘꼴찌 결정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94위인 중국이 홍콩(147위)보다 한참 위에 있다. 그러나 비슷한 처지에 놓인 터라 홍콩전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다.앞서 한국에 0-3, 일본에 0-2로 패한 중국(-5)은 득실 차에서 홍콩(-7)에 앞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지금 순위로 대회를 마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중국에 무승부로 순위를 유지하는 것은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다.다만 오히려 승리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홍콩전 패배를 걱정하는 형세다.소후닷컴은 홍콩 대표팀의 천진이가 한국과 2차전을 마치고 소속팀 상하이 선화로 조기 복귀한 것을 두고 “중국 대표팀에 희소식”이라고 전했다.아울러 매체는 수비 5명을 배치하고 구사하는 역습, 세트피스 등 홍콩의 전술에 걱정을 드러냈다. 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대표팀 감독은 일본전을 마친 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홍콩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말에 “우리는 중국 대표팀이고, 현재 나는 대표팀 감독으로서 우리 선수들에게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아무도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애슐리 웨스트우드 홍콩 대표팀 감독은 한국전을 끝낸 뒤 “(중국전은) 분명 한국전과는 다를 것이다. 오늘 경기의 비디오를 리뷰하고 내일 중국의 경기를 보고 게임 플랜을 수정하겠다. 물론 중국전에서 공격하고 싶고, 득점하고 싶다. 오늘 밤 역습을 노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면서 “이제 중국을 살펴보고, 평가할 것이다. 우리에겐 좋은 코치진이 있기에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수비를 원하진 않지만, 내일 중국이 일본 상대로 공격한다면 분명 우리는 다른 게임 플랜을 준비해야 한다. 중국에 대한 플랜을 짜고 있으며, 이게 효과가 있길 바란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07.14 15:33
해외축구

현지 매체, 토트넘-PSG전 가상의 선발 명단 공개→“SON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33·토트넘)이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서 선발 출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4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선택해야 할 토트넘의 선발 명단”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매체가 주목한 건 오는 8월 14일 열리는 토트넘과 PSG의 UEFA 슈퍼컵이다. 이 대회는 직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 우승 팀이 단판전으로 맞붙는 무대다. 새로운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대회로 꼽힌다.축구 팬들 입장에선 손흥민과 이강인의 맞대결을 기대해 볼 법하다. 관심사는 손흥민의 차기 시즌 잔류 여부다. 그는 토트넘과 계약이 1년 남은 상태인데,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매체는 손흥민이 PSG와의 슈퍼컵서 선발 출전할 것이라 내다봤다. 매체는 프랭크 감독이 자주 사용하는 4-2-3-1 전형을 기준으로 토트넘이 내세울 가상의 선발 명단을 소개했다.먼저 최전방에 도미닉 솔란케가 배치되고, 손흥민, 모건 깁스-화이트, 브레넌 존슨이 2선으로 활약할 것이라 주장했다. 중원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루카스 베리발이다. 끝으로 수비진은 데스티니 우도지,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 더 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GK)다.이적을 확정한 모하메드 쿠두스의 이름을 빼고, 아직 협상 중인 깁스-화이트를 포함한 것이 눈에 띈다. 매체는 깁스-화이트와 존슨이 노팅엄 포레스트 시절 한솥밥을 먹은 것을 돌아보며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출 거라 내다봤다.손흥민에 대해서는 “그의 미래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도 “이적시장이 닫힌 가정하에, 완전히 회복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왼쪽 측면에서 선발로 나설 거라 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 PSG는 이날 첼시(잉글랜드)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결승전서 0-3으로 지며 고개를 떨궜다. 긴 시즌을 마무리한 PSG는 약 3주라는 짧은 휴식을 취하고 UEFA 슈퍼컵 결승전으로 향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7.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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