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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 밑돈 제주, ‘학범슨’ 선임과 함께 2024년 드라이브 걸까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일찌감치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제주는 검증된 사령탑 김학범(63) 감독을 선임, 발 빠르게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제주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학범 감독을 구단의 제17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계약 기간 등은 상호 합의로 공개되지 않았다.제주는 올해 남기일 전 감독 체제로 시즌을 맞이했다. 베테랑 구자철이 폼을 끌어 올리고, 새 외국인 선수들을 두루 영입하며 “현대가(家)를 위협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하지만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개막전에서 주장 최영준이 쓰러져 장기 이탈했고,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을 입어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도 한 때 리그 2위까지 올랐으나, 여름 이후 부진에 빠지며 결국 파이널 A 진출이 무산됐다. 이창민(입대) 안현범(이적) 등 주전 선수는 팀을 떠났고, 성적 부진 탓에 3년간 팀을 이끈 남기일 감독과도 결별했다.제주는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 올랐으나, 포항 스틸러스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지며 별 다른 소득 없이 시즌을 마쳤다. 제주가 받아 든 성적표는 리그 9위. 투자에 인색하지 않은 제주 입장에선 기대치를 크게 밑돈 성적이었다. 제주의 다음 선택지는 김학범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성남 일화·허난 젠예(중국)·강원FC·성남FC·광주FC 등을 거친 베테랑 지도자다. 이후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맡아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금메달·2020 도쿄올림픽 8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에는 잠시 지휘봉을 내려놓고 남미와 유럽을 오가며 축구 공부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제주가 한 해를 결산하는 대상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재빠르게 감독 선임 작업을 마친 건, 쇄신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7위 FC서울, 12위 수원 삼성은 아직 차기 사령탑을 선임하지 않았다. 제주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김학범 감독과 함께한 선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버지 같은 분이면서, 소통을 굉장히 잘한다’는 평이 많다”면서 “동시에 그처럼 축구 연구에 몰입하는 사령탑을 찾기 쉽지 않다. 현재 제주의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기에 적합한 지도자”라고 설명했다.제주에는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들은 물론, 김봉수·서진수·이기혁 등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 김학범 감독 역시 구단을 통해 “제주는 젊고 가능성이 풍부한 팀”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7년 이후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김학범 감독이 제주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김우중 기자 2023.12.05 20:00
프로야구

야구, 2028 LA 올림픽 정식종목 재진입...명예회복 기회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141차 총회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하고 IOC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의 신규 종목 추가를 가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신규 종목들은 (LA 올림픽 개최국) 미국의 상징적인 스포츠다. 이를 전 세계에 보여주며 대회(LA 올림픽)을 더 특별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1984년 LA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5회 연속 정식 종목이었다. 그러나 유럽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과 남미에서 개최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빠졌다.야구는 미국과 남미와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유럽은 불모지나 다름 없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개최국 일본 내 인기를 반영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다시 빠졌다. 미국은 그동안 올림픽에 주로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파견했다. MLB 정규시즌과 대회 일정이 겹친 탓에 사무국과 구단이 빅리거들의 출전에 난색을 표했다. 2028년 LA 대회에는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회장은 "야구가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빅리거들이 출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MLB 사무국으로터 받았다"라고 밝혔다. 선수 노조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 대표 타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총회 결과가 나온 뒤 "올림픽 출전은 모두의 꿈"이라며 반겼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선 4위에 그쳤다. 전 세계 25억 명 이상의 팬을 확보한 크리켓은 1990 파리 올림픽 이후 12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약 14억명)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어, 대회를 향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AP 통신은 "인도 방송사의 올림픽 중계권료만 1억 달러(1352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크로스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08년 런던 대회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열린다. 플래그 풋볼과 스쿼시는 2028 LA 대회를 통해 올림픽 첫 선을 보인다. 역도는 퇴출 위기에서 생존했다. IOC는 LA 올림픽 28개 기초 종목에서 빠졌던 역도와 근대5종 정식 종목 채택도 승인했다.1896년 열린 아테네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었던 역도는 꾸준히 퇴출 경고를 받은 바 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메달리스트들이 소변 샘플 재조사에서 대거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역도연맹(IWF) 집행부가 도핑 테스트 기피를 방조했다는 의혹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IOC 총회를 앞두고 IWF이 도핑 관리를 국제검사기구(ITA)에 위임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를 벗어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7 14:41
야구

고영표 "구속 증가? 더 무거운 유니폼, 긴장감 UP"

올림픽 무대 데뷔를 앞둔 야구 대표팀 우완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30)가 출사표를 전했다. 고영표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의 키움과의 평가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42개. 2회는 7구 만에 1이닝을 막아냈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2㎞까지 찍혔다. 고영표는 42구 중 체인지업을 13개, 커브 7개, 슬라이더 4개를 던졌다. 포심 패스트볼은 18개. 주 무기 체인지업의 구사율이 KBO리그 평균보다 낮았다. 고영표는 경기 뒤 "여러 변화구를 두루 점검했다"라고 했다. 특히 두 번째 무기인 커브와 슬라이더를 활용, 아직 생소한 양의지와 호흡을 맞췄다. 이번 대표팀에는 사이드암 선발 투수가 2명이다. 두산 최원준과 고영표. 역대 국제대회를 돌아보면, 중·남미 국가 상대로 옆구리 투수들이 유독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고영포도 자신의 임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리그) 외국인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결과가 좋았다. 움직임이 큰 내 직구가 (옆구리 투수가 생소한 국가를 상대로) 잘 통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고영표도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리그 최고 선수들이 한 팀에 있다 보니 '기가 눌린다'는 생각도 들더라. 그런 부분에 대해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웃어 보였다. 키움전에서는 리그 평균보다 높은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나왔는데, "아무래도 (태극마크가 달린) 더 무거운 유니폼을 입어서 긴장감을 갖고 투구한 덕분 같다"라고도 전했다. 고영표는 다시 한번 선전을 다짐했다.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라고 짚었고, 포수 양의지와의 호흡도 더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대표팀 일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대회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옆구리 투수가 선사한 쾌감과 환희. 야구팬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확인했다. 결승전 9회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이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병살타 처리하며 3-2 리드를 지켜내고 금메달을 확정 지은 장면 말이다. 13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에서 고영표가 '옆구리 투수 활약사'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5 18:18
축구

[신태용 신의 한수] 김민재 와일드카드 1순위였는데, ‘학범슨’ 플랜B는?

사실 김학범(61)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님의 마음속 ‘와일드카드 1번’은 김민재(25·베이징 궈안)였다.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김 감독님과 세 차례 통화했다. 내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을 지도하다 휴가차 귀국해 선생님께 안부 인사를 드렸다. 이후에도 김 감독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내가 직전 올림픽(2016년 리우올림픽 감독)에서 먼저 부딪히며 경험한 것들을 나눴다. 올림픽대표팀에 3장을 쓸 수 있는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로 김 감독님은 황의조(29·보르도)와 권창훈(27·수원)을 선발해 데려갔다. 그러나 감독님은 ‘수비 안정이 1번’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김민재를 추천했다. 김 감독님은 김민재의 대표팀 차출 문제를 풀기 위해 중국에 날아갈 생각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의 도쿄행은 불발됐다. 소속팀 베이징 궈안(중국)이 그를 내주지 않았다. 올림픽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가 아니어서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 출국 전날까지 김민재를 기다린 김 감독님의 행동을 지적하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단 1% 희망이라도 있다면 포기할 수 없다. 부담감과 책임감이 큰 자리이기 때문이다. 자꾸 김민재 얘기를 하는 건, 출국 전 두 차례 평가전에서 우려한 대로 수비 불안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지난 16일 프랑스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 39분부터 6분 사이에 2실점 했다. 프랑스의 패스 플레이에 무너졌고, 상대 중거리 슛이 골키퍼(송범근) 가랑이 사이로 통과했다. 올림픽대표팀은 13일 아르헨티나전(2-2무)을 포함해 두 차례 평가전에서 4점을 내줬다. 수준 높은 팀들을 상대할 때 너무 공만 보면서 몰려다니면 안 된다. 상대 위치에 따라, 1~2m의 간격도 계산하고 움직여야 한다. 도쿄올림픽 멤버가 ‘역대 최강’이란 평가도 나오지만, 냉정하게 보면 수비 라인이 약한 게 사실이다. 사실 리우올림픽 때도 수비 불안이 컸다. 양쪽 풀백의 체격이 작아서 상대 세트피스와 얼리 크로스에 고전했다. 김학범호는 공수 밸런스와 ‘전환 템포’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동준(울산)과 엄원상(광주)의 스피드가 상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물론 김민재가 있었다면 팀의 무게감이 더해졌을 거다. ‘학범슨(명장 퍼거슨에 빗댄 김학범 별명)’의 플랜B가 궁금하다. 나는 김 감독님과 1998년부터 7년간 성남 일화 선수-코치로 인연을 맺었다. 선생님 방에 가면 늘 영상 분석을 하고 계셨다. 휴식기에는 유럽과 남미로 날아가 선진 축구를 지켜본 ‘학구파’다. 김 감독님은 실업팀 국민은행에서 은퇴한 뒤 은행원으로도 일하셨다. 그래서인지 아주 섬세하고 꼼꼼하다. 김 감독님이 김민재를 대신해 발탁한 중앙 수비수 박지수(27·김천 상무)도 좋은 선수다. 비록 출국 전날 합류했지만, 군인 정신(군팀 김천 상무 소속)으로 후배들을 리드할 거로 믿는다. 다만 K리그 수원FC 시절 박지수의 동작이 크다 보니 핸드볼 파울이 많았던 게 걱정이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 김영권처럼 박스 내에서는 열중쉬어 자세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이번 조 편성이 최상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감독 입장에서 최상의 조는 없다. 22일 1차전 상대 뉴질랜드가 ‘1승 제물’이라는데, 이 팀에는 와일드 카드 크리스 우드(30)가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에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다. 2차전 상대 루마니아는 정예 멤버를 내보내지 않지만 만만치 않다. 3차전 상대는 리우올림픽 8강 때 내게 탈락의 아픔을 안긴 온두라스다. 역습 한 방에 무너진 그 날의 패배가 지금까지 한스럽다. 북중미 특유의 유연한 발재간을 앞세우는 온두라스를 우리는 더 거칠게 해야 한다. 김 감독님이 ‘박살’ 내줬으면 좋겠다. 올림픽대표팀이 지난 17일 결전지에 도착했다. 코로나19 검사 등으로 6시간이나 걸려 공항을 빠져나왔다고 들었다. 김 감독님과 선수들도 모두 고생했다. 김 감독님의 출사표대로, 사고 한번 쳐서 코로나19로 힘든 국민께 큰 웃음을 드리길 바란다. 신태용 리우올림픽 감독·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신태용 리우올림픽 감독·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2021.07.19 08:04
축구

김학범호, 13일 아르헨전-16일 프랑스전 치르고 출국

도쿄올림픽 메달권 진입에 도전하는 올림픽축구대표팀(감독 김학범)의 로드맵이 나왔다. 국내에서 두 차례 강호와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담금질을 마친 뒤 도쿄에 입성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김학범호가 13일 오후 7시30분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협회는 앞서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다고 공지한 바 있다. 김학범호 스파링 파트너로 낙점된 아르헨티나는 도쿄올림픽 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강호다. 스페인, 이집트, 호주와 함께 C조에 편성됐으며, 우승에 도전할 만한 강호로 평가 받고 있다. 2일 최종 엔트리 22명에 대해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 소집을 명한 김학범호는 13일 아르헨티나, 16일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 도쿄행 장도에 오르게 됐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7.02 11:55
축구

김학범호 올림픽 상대가 결정된다

2020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상대가 결정된다. 21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축구 조추첨이 진행된다. FIFA는 지난 17일 조추첨 시드 배정을 발표했다. 본선 자격을 얻은 16팀을 4팀씩 4그룹으로 분류했다. 포트 선정 기준은 최근 5차례 올림픽 성적을 기준으로 결정됐다.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포함해 2004 아테네올림픽 8강,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을 기록했다. 한국은 1포트에 배정됐다. 일본과 함께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포함됐다. 2포트(멕시코·온두라스·스페인·독일), 3포트(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코트디부아르·뉴질랜드), 4포트(프랑스·루마니아·사우디아라비아·호주)까지 완성됐다. 1포트의 장점은 홈 팬들의 지지가 동반되는 개최국 일본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남미 축구의 '양대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만날 일도 없다. 한국 축구가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남미 팀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인다. 단점도 있다. 남미는 피했지만 유럽과 아프리카 최강의 팀들을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 조추첨에서는 대륙별 안배가 적용된다. 같은 대륙의 국가가 한 조에 들어갈 수 없다. 따라서 한국은 4포트에 위치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와는 같은 조가 될 수 없다. 프랑스, 루마니아 둘 중 하나와 만나게 되는데, 2018 러시아월드컵 챔피언이자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프랑스를 피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유럽 팀이 반드시 포함되기 때문에 다른 포트 유럽 팀은 제외된다. 최소 독일과 스페인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유럽을 제외한 2포트에서는 북중미 최강 멕시코가 부담스럽다. 멕시코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림픽에서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은 멕시코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만나 1-0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그래도 피하고 싶은 상대다. 3포트에서는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이집트가 기피 대상이다. 특히 이집트는 리버풀의 스타 모하메드 살라 차출을 고려하고 있어 더욱 위협적이다. 이들을 모두 만난다면 '죽음의 조'가 된다. 반면 '최상의 조'는 루마니아, 온두라스, 뉴질랜드와 엮이는 것이다. 그야말로 '복불복'이다. 일본과 '눈치 싸움'도 불가피하다. 한국와 일본이 같은 포트에 속했기 때문에 '최상의 조'와 '죽음의 조'가 동일할 수 밖에 없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개 대회 연속 8강 그리고 2012년 이후 사상 두 번째 메달을 노리고 있다.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는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 일본 도쿄를 포함해 미야기, 사이타마, 삿포로, 요코하마 등 6개 도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4.21 06:00
축구

김학범호에 만만한 팀도 두려운 팀도 없다

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의 본선 상대국들이 결정됐다. 최근 북중미 예선이 가장 늦게 끝나면서 2020 도쿄올림픽 본선에 참가하는 16개국이 확정됐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는 4개국이다. 한국을 포함해 개최국 일본, 그리고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참가한다. 코트디부아르,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이 아프리카 대표로 이름을 올렸고, 북중미에서는 온두라스와 멕시코가 대표로 나선다. 오세아니아에서는 뉴질랜드가 출전한다. 축구의 양대산맥 남미와 유럽에서는 최강의 팀들이 즐비하다. 남미의 '2강'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그리고 루마니아가 유럽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조편성 행사는 오는 4월 22일 열린다. 총 4개의 포트로 나뉘었다. 포트 선정 기준은 최근 5차례 올림픽 성적을 기준으로 결정됐다. 한국은 1포트에 배정됐다. 일본과 함께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다. 2포트(멕시코·온두라스·스페인·독일), 3포트(이집트·남아공·코트디부아르·뉴질랜드), 4포트(프랑스·루마니아·사우디아라비아·호주)도 주인을 찾았다. 자연스럽게 '최상의 조'와 '최악의 조'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이 온두라스,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같은 조에 편성되는 게 최상이라는 분석이다. 최악은 프랑스, 멕시코, 코트디부아르와 한 조로 엮이는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 최상, 최악의 조를 전망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나머지 15개 팀 중 만만한 팀은 없다. 모두 올림픽 본선에 올라왔다는 것 자체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반대로 두려워할 팀도 없다. A대표팀과 달라 올림픽에서는 변수가 많다. A대표팀처럼 극명한 전력 차가 나지 않는다. 올림픽에서는 절대적으로 강한 팀도, 절대적으로 약한 팀도 없다. 김학범호는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22일부터 경주에서 소집훈련을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여기에 원두재(울산 현대) 등 주축 중 많은 선수가 A대표팀에도 발탁돼 팀의 퀄리티가 올라가고 있다. 송민규(포항 스틸러스) 등 새로운 얼굴도 합류했다.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 선수들 합류도 기대한다. 여기에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3명이 결정된다면 더욱 강력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 한국 축구의 최근 올림픽 흐름도 나쁘지 않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시작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8강에 올랐다. 김학범호는 8강 이상,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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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11월 A매치 기간 중 국제대회 참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하 올림픽팀)이 다음달 A매치 기간 중 이집트에서 열리는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대한축구협회는 “김학범호가 11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U-23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는 김학범호와 개최국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이 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네 나라 모두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학범호와 결승전에서 0-1로 졌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U-23 네이션스컵 우승팀이며, 브라질은 1월 남미 올림픽 예선에서 준우승했다. 한국은 이집트와 11월14일 오전 1시(한국시간)에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17일 오전 1시에 2차전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의 준비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몇몇 팀 소속 선수들의 경우 소속팀 잔여 경기에 전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이번 소집에는 포함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에 이집트 친선대회 참가 선수 명단을 공개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0.10.30 14:12
축구

1997년생 대표팀과 1998년생 대표팀은 '완전 다른 팀'이다

올림픽에서 연령제한이 적용되는 종목은 단 하나, 남자축구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남자축구는 23세 이하 선수들만 참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왜 탄생했을까. 국제축구연맹(FIFA)이 힘을 과시한 결과물이었다. FIFA는 자신들이 주최하는 월드컵을 세계 최고의 대회로 키우기 위해 '라이벌' 올림픽과 차별화를 주도했고, 이 과정 속에서 나이제한 제도가 나왔다. 축구에 한해서 최고의 선수와 최고 수준의 경기력은 월드컵에서만 가능하기로 만든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FIFA의 힘 앞에 움츠릴 수 밖에 없었고, 24세 이상 3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 제도를 도입하며 그나마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28년 전 시작된 제도. 올림픽축구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올림픽 종목 중 유일하게 연령제한의 한계 속으로 밀어넣었고, 올림픽을 준비하는 국가들이 최고의 23세 선수를 찾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28년 동안 23세 주축 대표팀이 올림픽 예선을 치렀고,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쉬운 과정이 아니다. 축구 영재들이 차고 넘치는 유럽과 남미는 그마나 걱정을 덜 수 있겠지만, 인적 자원이 부족한 아시아에서는 언제나 큰 고민이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면서도 그랬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뒤 올림픽 준비를 위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했다. 새로운 얼굴, 2020년에 23세가 될 새로운 인물을 데리고 새롭게 출발했다. 새로운 출발선에서 김 감독의 고민은 컸다. 제한된 자원 속에서도 김 감독은 매의 눈으로 선수들을 발굴했고, 이들을 원팀으로 만들었다. 이렇다 할 스타선수 하나 없는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 속에서도 끈끈한 조직력과 투혼으로 그들은 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세계 최로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을 확정지었다. 김학범호도 당연히 23세가 주축이다. 우승 멤버 중 무려 11명이 1997년 생이다. 대회 MVP를 차지한 원두재(울산 현대)를 비롯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이동경(울산) 송범근(전북 현대) 등이 해당한다. 김 감독과 이들은 2020 도쿄올림픽에 맞춰 준비된 팀이다. 그런데 이들이 도쿄올림픽에 나가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도쿄올림픽 1년 연기가 확정됐다. 그렇게 된다면 이들은 24세가 되고, 규정 상 와일드카드가 아니면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이렇게 둬서는 안 될 일이다. 2020년에 맞춰 23세가 주축이 된 대표팀을 만들게 한 건 FIFA다. 규정대로 착실히 준비했을 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이런 과정과 노력을 뭉개버릴 수는 없다. 현재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정한 비율은 57%다. IOC는 출전 자격을 내년까지 인정한다고 약속했다. 이를 남자축구에도 적용시켜야 한다. 1년 연기됐다고 이들을 출전시키지 않는 것이 오히려 형평성에 어긋난다. 예선에 참가해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이들이 본선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예선과 본선에 전혀 다른 팀이 출전하는 건 동네축구에서도 볼 수 없는 일이다. 1997년 생이 주축인 팀과 1998년 생이 주축인 팀은 '완전히 다른 팀'이다. 1997년 생을 배제한 채 정말 공정성을 따진다면 올림픽 예선은 다시 치러야 한다. 1997년 생 주축으로 올림픽 본선에 올랐지만, 만약 1998년 생 주축으로 바뀌었을 때 올림픽 본선을 장담할 수 있겠는가. 1997년 생이 출전할 수 없다면 올림픽은 1998년 생이 주축인 대회가 된다. 대회의 정체성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1998년 생 주축 팀으로 다시 예선을 치러야 한다. 1997년 생이 올려놓은 대회를 1998년 생이 대신 치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또 올림픽 예선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이들의 노력과 열정을 막아선 안 된다. 군면제로 결부시킬 문제가 아니다. 1997년 생 선수들은 자신들이 노력으로 얻은 결실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 1년 연기됐지만 2021이 아니라 2020 도쿄올림픽 명칭을 고수하는 것. 이 명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남자축구 1997년 생 출전을 허해야 한다. 그들은 2021년이 아니라 2020년 올림픽을 위해 준비한 팀이다. FIFA와 IOC가 협의하면 될 일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3.27 06:00
스포츠일반

도쿄 올림픽 연기, 스포츠 빅이벤트 일정 연쇄 수정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은 2020년 전 세계 스포츠의 일정표를 확 바꿔놓았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가 사실상 '올 스톱' 상황이고, 야구·축구·농구·배구 등 국내 4대 프로스포츠가 리그 일정을 중단하거나 개막을 연기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2020 도쿄 올림픽도 사상 초유의 개막을 연기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스포츠 캘린더에 수정이 불가피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전화 통화를 하고 올림픽 1년 연기에 전격 합의했다. 올림픽은 전 세계 주요 스포츠 행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는 206개국에서 1만903명이 출전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시청한다. 그만큼 올림픽의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 참가 인원과 종목, 시청 인원, 경제 효과 등은 스포츠 빅 이벤트 중 최고로 손꼽힌다. 도쿄 올림픽 개막이 1년 연기되면서 주요 대형 이벤트 일정의 일정 연쇄 조정이 불가피하다. 2021년에는 세계 5대 스포츠 이벤트 중 2개 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7월 16일∼8월 1일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8월 7∼16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예정돼 있다. 두 대회 모두 2년 주기로 열린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이 2021년 여름에 열리면 두 대회의 개최 시기는 바뀔 수밖에 없다. 육상과 수영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있고, 출전 선수가 겹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에서의 메달 획득을 가장 큰 목표이자 영광으로 여긴다. 올림픽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두 종목 단체는 개최 시기 수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세계육상연맹(IAAF)은 도쿄올림픽의 2021년 개최가 결정되자 성명서를 통해 "IOC의 결정을 환영한다. 우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개막을 2022년으로 미루는 것을 논의하는 등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IOC와도 자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배스천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은 2021년 세계육상선수권 개최지인 "미국 오리건주 유진도 우리와 함께 논의했다"며 "우리 모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수영선수권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릴 예정인 만큼 도쿄 올림픽과 겹쳐 대회를 열 순 없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에서 "우리는 필요하다면 후쿠오카 대회조직위원회, 일본수영연맹, 일본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IOC와도 합의해 일정 변경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변수도 있다. 2020년에 열릴 예정이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남미 축구 국가대항전인 코파아메리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 개최를 2021년으로 미뤘다. 두 대회 모두 6월 12일∼7월 12일에 치를 계획이다. 그런데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돼 여름에 개최된다면, 만 23세 선수 혹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유럽과 남미 선수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연이어 국제대회를 치르는 건 체력적으로 부담이고 소속팀 입장에서도 난색을 보일 수 있어서다. 또한 전 세계 스포츠 빅 이벤트 외에도 각 대륙 및 종목 연맹·협회가 추진하는 대회 일정표 역시 연쇄 수정이 발생할 수 있다.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스포츠 일정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03.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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