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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야구, 2028 LA 올림픽 정식종목 재진입...명예회복 기회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141차 총회에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하고 IOC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의 신규 종목 추가를 가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신규 종목들은 (LA 올림픽 개최국) 미국의 상징적인 스포츠다. 이를 전 세계에 보여주며 대회(LA 올림픽)을 더 특별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1984년 LA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5회 연속 정식 종목이었다. 그러나 유럽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과 남미에서 개최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빠졌다.야구는 미국과 남미와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유럽은 불모지나 다름 없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개최국 일본 내 인기를 반영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내년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선 다시 빠졌다. 미국은 그동안 올림픽에 주로 마이너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파견했다. MLB 정규시즌과 대회 일정이 겹친 탓에 사무국과 구단이 빅리거들의 출전에 난색을 표했다. 2028년 LA 대회에는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회장은 "야구가 LA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빅리거들이 출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MLB 사무국으로터 받았다"라고 밝혔다. 선수 노조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 대표 타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총회 결과가 나온 뒤 "올림픽 출전은 모두의 꿈"이라며 반겼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선 4위에 그쳤다. 전 세계 25억 명 이상의 팬을 확보한 크리켓은 1990 파리 올림픽 이후 12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약 14억명)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어, 대회를 향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AP 통신은 "인도 방송사의 올림픽 중계권료만 1억 달러(1352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크로스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08년 런던 대회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열린다. 플래그 풋볼과 스쿼시는 2028 LA 대회를 통해 올림픽 첫 선을 보인다. 역도는 퇴출 위기에서 생존했다. IOC는 LA 올림픽 28개 기초 종목에서 빠졌던 역도와 근대5종 정식 종목 채택도 승인했다.1896년 열린 아테네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었던 역도는 꾸준히 퇴출 경고를 받은 바 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메달리스트들이 소변 샘플 재조사에서 대거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제역도연맹(IWF) 집행부가 도핑 테스트 기피를 방조했다는 의혹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IOC 총회를 앞두고 IWF이 도핑 관리를 국제검사기구(ITA)에 위임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를 벗어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7 14:41
스포츠일반

러시아 수영 선수 “아침 결승전, 선수보다 돈 생각하는 도쿄 올림픽” 비판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여자 수영선수 율리아 에피모바가 26일 많은 선수들이 빠진 도쿄올림픽이 불공정하며, 미국 중계권사를 위해 아침에 수영 결승을 배치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 웹사이트 매치TV와 인터뷰에서 “어디에도 갈 수 없다. 많은 선수들이 출전 정지를 당했다”고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우리 세계에서는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들은 선수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결승전이 밤에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달리 아침에 결승이 열리는 상황을 지적하며 “저녁에 경기가 열렸더라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NBC는 중계권료로 도쿄올림픽에 14억5000만달러(1조6417억원)을 지불했다. 황선우가 출전한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의 경우 미국 서부에서는 오후 6시43분, 동부에서는 오후 9시 43분에 열리게 된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중심으로 경기 일정을 조정한 건 오래 전부터다. 베이징 대회 때도 수영 결승은 오전에 열렸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저녁에 결승이 열린 것도 역시 미국의 프라임 시청시간을 감안한 것이다. 에피모바는“가장 화나는 것은 선물 가게에 맘대로 갈 수 없다는 것이다. 간다고 해도 물건이 남아있지 않다”는 불평도 했다. 그는 27일 열린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1.07.27 17:39
스포츠일반

코로나 직격탄 일본, ‘올림픽 취소 여론’ 폭발…IOC는 돈 때문에 ‘모르쇠’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7월 23일 개막)을 두고 일본 내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11일 일본 지지통신은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 집권당 핵심 간부의 발언이라 무게감이 적지 않다. 그는 지난달에도 “이 이상 도저히 무리다, 라고 생각되면 확 그만둬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 국민 60%가 ‘취소’ 의견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 10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9일 사흘간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59%가 '대회를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무관중 개최 의견이 23%, 관람객 수를 제한하고 개최하자는 의견이 16%였다. 도쿄 거주자로 한정하면 61%가 취소 의견이었다고 한다. 국제청원사이트(change.org)에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고 우리의 목숨을 살리자”는 청원이 올랐다. 11일 오전 현재 서명한 사람이 32만 명을 넘어섰다. 청원을 올린 우쓰노미야 겐지 변호사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본인들은 자신의 의견을 표시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지만, 지금은 취소를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일본인들의 민심이 들끓는 건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엉망으로 하고 있다'는 분노가 크기 때문이다. 일본은 일일 확진자 수가 수천 명에 이른다. 도쿄도, 오사카부 등 4개 지역에 발령한 긴급사태를 이달 31일까지 연장했다. 아이치현, 후쿠오카현은 발령 지역에 추가됐다. 당초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막 전까지 일본 국민 대부분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일본 국민의 백신 접종률은 5%도 안 된다. 현재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겪으면서 국민들이 크게 지쳐있는 데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피로도가 극심하다. 올림픽 취소 청원을 올린 우쓰노미야 변호사는 로이터통신에 “병원에서 일하는 이들로부터 ‘취소 청원을 올려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전염병이 유행하는데 외국 선수들이 대거 들어오는 게 말이 되나. 올림픽을 취소하는 게 올바른 결정이다”라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 IOC의 ‘탐욕’이 또 도마 위에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행보가 돈 때문이라고 비난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니스트 샐리젠킨스는 이 기사에서 “일본은 IOC에 ‘올림픽을 이용해 다른 곳에서 약탈하라’고 말해야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메가 이벤트를 개최하는 건 비이성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IOC는 올림픽 중계권 계약을 한 회사들로부터 어마어마한 금액의 중계권료를 받는데, 이 때문에 올림픽을 어떻게든 치르려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올림픽 주최 도시는 이런 상황에서도 취소 시IOC에 배상하거나여러모로 불리한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눈치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젠킨스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바가지 씌우는 남작(Baron Von Ripper-off )’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IOC는 ‘지방을 순례하며 곡식을 먹어치우는 왕족’이라며 “IOC가 개최국을 먹잇감으로 삼는다.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이 올림픽을 취소한다 해도 IOC는 국제여론 때문에 배상을 청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1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IOC가 2032년까지 미국 NBC 방송에 올림픽 중계권을 주고 76억5000만 달러(약 8조5500억원)을 받는 계약을 했다며 “올림픽 TV중계권료가 IOC 수익의 70%이며, 이를 받지 못할 경우 IOC는 파산 위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흐 IOC 위원장은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긴급사태 해제 이후로 연기했다. 이은경 기자 2021.05.11 17:26
경제

도쿄올림픽 개최 이번주 결정된다

코로나 19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가 이번 주 결정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올림픽과 토마스 바흐(68·독일) IOC 위원장 재선 여부가 가려진다. IOC는 10일 오후 8시(한국시각)부터 사흘 간 비대면 화상회의로 제137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당초 총회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언택트 회의로 변경했다. 한국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위원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대한탁구협회장) 등이 총회에 참가한다. 주요 안건은 역시 도쿄올림픽 관련 내용이다. 도쿄올림픽은 2020년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1년 연기된 7월23일부터 8월8일까지 개최하기로 했다.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연기 이후에도 줄곧 정상 개최를 주장했다. 일각에선 안전 문제로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고, 일부 국가조직위원회(NOC)가 보이코트 의사를 드러냈으나 개최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일본이 대회 준비를 위해 거금을 쏟아부었고, 중계권료 및 마케팅 수입 등이 걸려 올림픽을 취소하지 않을 전망이다. 관중 수용 여부도 결정한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지난달 국내 인터뷰를 통해 "무관중 개최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해외 관중의 유입을 막는 방안이 유력하다. 교도통신은 9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해외 관중은 받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관중 수입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일본 국내 여론과 감염 방지 등을 위한 선택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IOC는 (올림픽을)개최한다는 전제 하에 총회서 관중 수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제대회 및 예선 진행 방식 등도 확정된다. 도쿄 올림픽 해외 관중 수용 여부는 25일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성화봉송식 전후로 최종 결정한다. 바흐 IOC 위원장의 재선 여부도 중요 이슈다. 바흐 위원장은 펜싱 선수 출신으로 변호사로 일하다 1991년 IOC 위원이 됐다. 그리고 부위원장을 거쳐 2013년 10월 IOC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이번 총회에서 바흐 위원장이 재선될 것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3.10 15:01
스포츠일반

강행·취소 아닌 올림픽 ‘순차 연기’ 새 변수

코로나19에 발목 잡힌 도쿄올림픽 탓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개최 구상 전반이 흔들린다. 도쿄올림픽 7월 개최와 관련해, ‘개최 강행’과 ‘대회 취소’라는 기존 선택지 외에 ‘순차 연기’라는 새 카드가 등장했다. 주최국 일본은 무관중이라도 대회가 열리기를 바란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유치한 뒤, 인프라 구축과 조직위원회 운영 등에 16조5000억원의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부었다. 중계권료와 스폰서십 수입이 필요한 IOC도 내심 취소만큼은 피하고 싶다. IOC는 3월 초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릴 총회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 문제는 일본 정부와 IOC의 바람과 달리 일본 상황은 악화일로라는 점이다. 긴급사태 선포 이후에도 매일 5000여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진다. 개최에 대한 여론도 회의적이다. 일본 교도통신이 9~10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5.3%가 ‘올림픽 취소’를, 44.8%가 ‘재연기’를 희망했다. 부정적 응답이 80.1%다. 지난달 NHK 여론 조사(부정적 응답 63%)와 비교해 20% 가까이 늘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17일 고노 다로 일본행정개혁담당상은 “IOC가 (올림픽 개최 여부를) 결정하면, 일본 정부도 개최든 취소든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올 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코로나19 극복의 상징으로 삼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과 대조적이다. 개최와 취소 모두 거센 후폭풍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보니 ‘순차 연기’가 제3의 선택지로 떠오른 것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도쿄스포츠는 18일 “조직위가 도쿄올림픽을 2024년으로 3년 더 미루는 방안을 극비리에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24년 개최지(파리)와 2028년 개최지(LA)는 예정보다 4년씩 늦춘 2028년과 2032년에 대회를 개최한다. 도쿄스포츠는 “코로나19로 파리와 LA도 올림픽 준비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개최 시기 연기에 협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도쿄 조직위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순차 연기 구상이 공론화될 경우, 남북한(서울·평양) 공동개최를 목표로 한국이 추진 중인 2032년 올림픽 유치가 영향을 받게 된다. 현재 2032년 대회 유치를 놓고 남북한 외에도 호주(퀸즐랜드), 인도(뭄바이),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카타르(도하), 독일(라인-루르) 등이 관심을 보인다. 만에 하나 순차 연기가 성사된다면 유치를 위한 밑그림은 처음부터 다시 그려야 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도쿄올림픽 순차 연기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내부 아이디어 단계로 봐야 할 것 같다. IOC와 파리, LA 등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1.21 08:24
야구

프로야구 올림픽 연기로 한숨 돌리나 했더니...2021년엔 WBC에 올림픽

도쿄올림픽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됐다. 개막이 늦춰져 고민하던 프로야구도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2021년엔 WBC와 올림픽, 두 개의 국제대회를 치르는 과제도 생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4일 2020 도쿄올림픽을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내 개최는 어려워졌다. KBO리그 입장에선 나쁠 것 없는 소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늦춰진 상황에서 정규시즌 일정을 치를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올림픽 휴식기(7월 24일~8월 10일)가 사라져서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시즌 일정을 소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KBO와 10개 구단이 정규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르길 원한다. 이유는 역시 '돈'이다. 경기수가 줄어들면 입장수입, 중계권료 등 수입이 줄어든다. 반면 지출은 크게 줄지 않는다. 구단 운영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선수 연봉을 포함한 인건비다. 경기수가 줄어도 이 비용은 줄지 않는다. 여전히 144경기를 모두 치르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KBO는 24일 이사회를 통해 정규시즌 개막을 4월20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KBO가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는 시즌 종료일은 11월 중순이다. 류대환 총장은 "11월 평균기온을 확인해보니 20일 이후엔 영하로 내려간다. 선수와 관중을 위해서도 그 전에 시즌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역산해보면 늦어도 10월 중순까지 정규시즌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정규시즌을 마치는 데는 193일(3월 23일~10월 1일)이 소요됐다. KBO는 더블헤더 및 우천취소시 월요일 경기를 치러 이 기간을 줄일 계획이다. 류대환 총장은 "올시즌부터 등록엔트리를 확장(27명→28명)했기 때문에 더블헤더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올스타전을 열지 않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다. 지금까지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비상사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조치가 아니다. 물론 올림픽 연기가 호재인 것만은 아니다. 2021 WBC와 도쿄올림픽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메이저리그가 주최하는 WBC는 내년 3월 개최될 계획이다. 올림픽은 여름 이전에 열린다. WBC는 메이저리그 선수 출전도 가능하지만 올림픽은 아니다. 두 대회 모두 정예 멤버로 내보내기는 쉽지 않다. 김경문 국가대표팀 감독의 임기도 결정해야 한다. 김 감독의 계약기간은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인 올해 10월까지였다. 그러나 올림픽 연기로 자연스럽게 계약기간 조정이 필요해졌다. 류대환 총장은 "아직까지는 KBO리그 정규시즌 일정이 우선과제다. 국제대회들은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천천히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3.25 14:13
스포츠일반

보험 든 IOC·중계방송사 ‘도쿄올림픽 취소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올여름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만에 하나 대회가 취소될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미주 지역 중계권사인 NBC,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이 입는 재정 손실은 얼마나 될까. AP통신은 11일 “IOC는 생각보다 재정적인 피해가 작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IOC는 취소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놓는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IOC는 취소 보험료로 2016년 리우올림픽은 1440만 달러(173억원), 2018년 평창올림픽은 1280만 달러(153억원)를 지불했다. 도쿄올림픽 보험료 액수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 AP는 “보험회사가 상당한 손실 비용을 IOC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OC는 또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까지 운영비로 충당할 수 있는 예비비 성격의 20억 달러(2조4000억원)를 따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NBC는 2014~20년 네 번의 올림픽 중계권료로 IOC에 43억8000만달러(5조원)를 지불했다. 대회당 평균 10억9500만달러(1조3000억원)다.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 중계권료는 몽땅 날린다. IOC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할까. 변호사 업계는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장기적인 동반자 관계라서다. 게다가 NBC가 입는 손실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에 들었기 때문이다. NBC의 모기업인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회장은 “광고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당시 NBC의 광고 수익은 2억5000만 달러(3000억원)였다. 도쿄올림픽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IOC와 중계방송사와 달리 도쿄올림픽조직위가 받는 타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대회 준비에 공식적으로 126억달러(약 15조원)를 지출했다. 실제로 투입한 돈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중에 보험사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건 최대 예산의 3%인 4600억원 정도다. 이 밖에도 대회 준비를 위해 투자했던 호텔·식당 등 도쿄의 서비스 업체도 손실이 불가피하다. AP는 “서비스 업체들이 전부 보험에 가입한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SMBC 닛코증권은 6일 “도쿄올림픽이 열리지 않으면 7조8000엔(약 80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일본 국내총생산(GDP)은 1.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전망이 쏟아지면서 도쿄조직위도 올림픽 개최 강행에서 다소 물러난 모습이다. 다카하시 하루유키 조직위 집행위원은 11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올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다. (가을에는) 미국 프로야구, 프로풋볼, 유럽축구 등 메이저 이벤트와 겹칠 수 있어 1년 이내 단기간 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만에 하나 도쿄올림픽이 2년 연기될 경우, 2022년에는 베이징 겨울올림픽과 도쿄 여름올림픽, 카타르 월드컵이 같은 해에 열리게 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3.12 08:31
스포츠일반

만약 도쿄올림픽이 연기된다면? 2022년 메가 이벤트의 해 되나

'만약 도쿄 올림픽이 연기된다면?' 5개월 남짓 남은 2020 도쿄 올림픽이 화제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인 만큼, 올림픽이 열리는 해마다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도쿄 올림픽이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이제까지와 조금 다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상 초유의 대회 취소, 혹은 연기 가능성 때문이다. 미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한국시간)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다카하시 하루유키 이사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영향으로 1~2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카하시 이사는 "조직위원회 차원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논의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올해 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라는 의견을 전했고, WSJ의 보도를 통해 이 발언은 각국 언론들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모두 공식적으로 도쿄 올림픽의 취소나 연기는 없다는 입장을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역시 "도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선수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일로에 있는데다, 판데믹(전염병 대유행) 단계에 돌입할 경우 앞일을 장담하기 어렵다. 일본 내에서 올림픽 전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올림픽 개최를 통해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IOC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의 강행 의지에도 불구하고 대회 취소 혹은 연기에 대한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다. 그러나 올림픽이라는 메가 이벤트의 특성상 '대회 취소'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최국인 일본이 입게 될 경제적 손실은 물론, IOC 역시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취소라는 최악의 선택을 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 WSJ는 미국 미디어 기업인 NBC유니버설의 케이블 방송사 컴캐스트는 도쿄올림픽의 미국 중계에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지불했다고 설명하며 IOC 수입 중 73%가 중계권 판매로 이뤄진다고 전했다. 따라서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 차라리 1, 2년 연기해서 치르는 방향이 낫다는 설명이다. 물론 여기에도 조건은 있다. 유럽 축구나 미국 프로야구(MLB) 미국 내셔널 풋볼리그(NFL) 등 다른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와 겹치면 안된다는 것이다. 다카하시 이사는 바로 이런 점을 고려해 1년 내 단기간 연기가 어려울 것이며, 3월 말 열릴 이사회에서 일정 변경에 대한 부분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 역시 "금전적 손해를 생각하면 취소되거나 가을~내년 봄까지 시기로 연기하는 방안은 생각하기 어렵다"며 "엄청난 중계권료를 지불하는 미국의 경우 9월부터 미식축구 등 인기 프로스포츠가 개막한다. 방송국이 난색을 표할 것"이라며 1년 내 연기는 힘들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그렇다고 2년 뒤로 연기하는 방안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카하시 이사의 말대로 올림픽이 2년 늦춰진다면 2022년은 '메가 이벤트의 해'가 된다. 2022년 초 열리는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시작으로 도쿄 올림픽과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 해에 모두 열리는 셈이다. 여름·겨울 올림픽과 월드컵이 한 해에 열리는 진기한 기록이 쓰여지게 된다. 하지만 그만큼 대회마다 관심도가 분산될 수 있고 출전권을 얻은 선수들의 참가 자격 취득 문제도 생긴다. 현실적으로 취소도, 연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12 06:00
스포츠일반

코로나19 탓에 도쿄올림픽 초비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발원지인 중국과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에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다. 코로나 19로 두 명의 사망자와 58명의 확진자(23일 기준)가 나온 이탈리아는 24일 열기로 했던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세 경기(인테르밀란-삼프도리아전, 아탈란타-사수올로전, 헬라스베로나-칼리아리전)를 취소했다. 세 경기 모두 코로나 19 사망자가 나온 롬바르디주(확진자 39명)와 베네토주(12명) 일원에서 열릴 경기였다. 29명의 확진자와 6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란도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특단의 조처를 했다. 24일부터 열흘간 자국 내에서 모든 스포츠 경기를 중단키로 한 것이다. 의료시설뿐 아니라,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제용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람이 몰리는 행사 자체를 원천봉쇄한 것이다. 일본도 도쿄올림픽 관련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며, 코로나 19 확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2일 시작 예정이던 자원봉사자 8만여 명 교육을 5월로 연기했다. 또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종목별 테스트 이벤트(대회)가 28일 이후 19차례 열리는데, 당분간 관중과 외국인 선수 없이 일본인 선수만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와 관련한 설왕설래도 끊이지 않는다. 20일에는 영국 런던시장 선거에 출마한 보수당 션 베일리 후보가 “도쿄가 (올림픽 개최를 못 할 경우) 런던이 대신 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 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의 (코로나 19) 대응 시스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신뢰를 받고 있다. 국외의 발언에 대해 정부가 일일이 대응할 필요 없다”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일본 기업들은 올림픽 스폰서십으로 이미 30억 달러(3조6000억원)를 지출했다. 미국 NBC 방송이 지불한 도쿄올림픽 중계권료는 14억 5000만 달러(1조7500억원)에 이른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 인프라 구축에 쓴 돈도 126억 달러(15조원)를 넘어갔다. 대회 연기 또는 취소될 경우, 금전적으로 또 다른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AP통신은 “다음 달 26일로 예정된 일본 내 성화 봉송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면, (올림픽 정상개최 여부를 둘러싼) 심각한 조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송지훈·박소영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2.2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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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만리장성 넘으려는 일본 탁구의 도전

탁구에는 그 누구의 접근도 불허하는 거대하고 높은 성이 하나 있다. 우리가 만리장성이라고 부르는 그 성은 바로 탁구 최강 국가 '중국'이다.중국은 그동안 말 그대로 세계 탁구계를 지배해 왔다. 올림픽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각종 오픈 대회 메달을 싹쓸이하고 세계 랭킹도 휩쓸었다. 강해도 너무 강한 나머지 자국 내 경쟁이 가장 어려운 탓에 수많은 중국 선수들이 탁구를 위해 다른 나라로 귀화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가장 최근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탁구 출전 선수 172명 가운데 44명이 중국 출신이었으니 그 위상을 능히 짐작할 만하다.그런데 최근 이 견고한 '만리장성'에 도전장을 내미는 나라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눈부시게 약진하는 10대 신예들을 앞세워 중국을 위협하고 있는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만리장성 넘기'에 도전한다.◇ 세계선수권에서 보인 일본의 약진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보여 준 일본 탁구의 돌풍은 예사롭지 않다.일본은 5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끝난 2017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대단한 약진을 보였다. 금메달 1개·은메달 1개·동메달 3개로 2000년대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혼합복식에서 요시무라 마하루-이시카와 가스미가 금메달을 땄고,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챙겼다. 여자 복식에서는 이토 미마-하야타 히나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17세 여자 기대주 히라노 미우도 단식에서 동메달을 따내 일본인으론 1969년 세계선수권 이후 48년 만에 이 부문 메달을 땄다.2003년생으로 올해 14세인 하리모토 토모카즈는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으나 세계선수권 사상 최연소로 8강에 진출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일본의 성과에 고무된 산케이스포츠는 "메달 6개를 딴 1975년 캘커타 대회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보도했다.그동안 중국의 그늘에 가려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하던 일본이 이렇게 급격한 도약을 이뤄 낸 데는 엄청난 투자가 뒷받침됐다. 일본탁구협회의 한 해 예산은 100억∼150억원가량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20억원의 금액이 유소년 양성에 사용된다. 주니어 선수들을 성인 대표팀과 동행하게 해 직접 보고 현장 분위기를 경험하게 하는 등 일찍부터 ‘세계화’를 목표로 선수들을 키우고 있다. 생활체육으로 탁구를 즐기는 인구도 많을뿐더러 일본 용품 업체들도 앞장서서 유망주에게 연간 10억원 정도를 후원하고 있다.선수만 후원하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일본 용품 업체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제탁구연맹(ITTF) 주관 대회가 탁구공 등 일본산 용품을 사용하게끔 하고 있다. 미디어도 의욕적이다. 도쿄TV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위해 ITTF에 20억 이상의 중계권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뒤셀도르프를 찾은 일본인 취재진만 200여 명에 달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부터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일본 탁구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면 어려운 일이다. ◇ 2020 도쿄에서 만리장성 넘겠다일본의 목표는 역시 2020 도쿄올림픽이다.도쿄올림픽 이후 56년 만에 다시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은 종합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격적인 엘리트 체육 육성에 나선 일본은 체육 정책을 주도하는 장관급 부처인 스포츠청을 신설하고 예산도 대폭 늘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직접 나서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는 일본인 공통의 목표"라고 공언할 정도로 의욕적이다.축구, 야구 등 인기 구기 종목은 일찌감치 2020 도쿄올림픽 준비에 돌입했다. 아마추어 종목도 마찬가지다. 특히 탁구는 다가오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이다. 일본은 탁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 서울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올림픽까지 20년간 노메달에 그쳤다. 2012 런던올림픽 은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며 꿈틀거리더니 이젠 세계 최강 중국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 탁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일본 스포츠닛폰도 "국책이 결과를 맺고 있다"며 이번 대회 성과를 중요하게 언급했다. 마에하라 마사히로 일본탁구협회 부회장은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도 억 단위로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를 통한 육성 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의 '밀레니엄 세대'로 불리는 2000년대생 3인방 이토-히라노-하야타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따내 2020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는 평가다.이번 대회에서 최연소 8강 진출을 이뤄 낸 하리모토 역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는 다가오는 2020 도쿄올림픽이다. 하리모토는 독일탁구연맹(DTTB)과 인터뷰에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최고의 결과를 남기기 위해 지금부터 더욱 집중적으로 훈련할 생각"이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안방인 도쿄에서 '타도 만리장성'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투자는 일본에 비하면 적지만 한국 탁구도 분발하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보여 준 정영식의 투혼에 이어 정상은, 이상수 등이 연달아 중국 선수를 꺾는 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커녕 일본과 비교해도 저변이 넓지 못하고 투자도 적은 상황에서 한국 탁구가 더 발전할 길을 찾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안재형 여자 대표팀 감독도 "예산 규모보다는 그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중요하다”며 “일본을 거울삼아 정부와 탁구협회, 탁구인, 언론 등 모두가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김희선 기자 2017.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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