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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은중호' 수원FC 폭풍영입…지동원 이어 정승원도 품었다 [오피셜]

김은중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수원FC의 폭풍영입이 이어지고 있다. 베테랑 공격수 지동원 영입에 이어 정승원 영입도 확정하는 등 연이틀 선수 보강 소식을 알렸다.수원FC 구단은 27일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하드워커’ 정승원을 영입했다.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정승원의 합류로 팀의 에너지 레벨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보강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2017시즌 대구FC에서 프로에 데뷔해 2022년부터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정승원은 어느덧 K리그 통산 167경기(8골) 출장을 기록하고 있다. 왕성한 활동량과 멀티포지션 소화 능력으로 전방과 후방, 중앙과 측면 등 다양한 위치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자원이라는 게 구단의 기대다.사제의 연을 맺었던 김은중 감독과는 재회하게 됐다. 김은중 감독은 코치로서, 정승원은 선수로서 지난 2020년 도쿄올림픽 ‘김학범호’ 일원이었다. 당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은중 감독과 정승원은 새 시즌 다시 스승과 제자로서 재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정승원은 “김은중 감독님과 다시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2024시즌 파이널A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수원FC는 전날 FC서울에서 뛰었던 베테랑 공격수 지동원의 영입도 확정, 이틀 연속 대어급 영입 소식을 잇따라 전하게 됐다.201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데뷔한 지동원은 2011~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AFC로 이적하며 만 20세부터 유럽 최고 수준의 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FC 아우크스부르크, SV 다름슈타트 98, 1. FSV 마인츠 05 등을 거치며 유럽에서만 10시즌을 활약했다.대표팀에서도 A매치 55경기(11득점)에 출전했고, 특히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4골을 넣어 구자철에 이은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했다.2021년 K리그에 돌아온 뒤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지난해 막판 10경기에서 활약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지동원은 2024시즌 수원FC의 공격을 이끌 베테랑으로 낙점됐다.구단은 “유럽 무대와 국가대표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지동원의 합류로 ‘김은중호’의 정신적인 부분과 경기적인 부분 모두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기대했다.지동원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는 수원FC에 와서 기쁘다”며 “2024시즌 좋은 팀 성적을 가져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김명석 기자 2024.01.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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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손가락...이의리 컨디션 난조, KIA·AG 대표팀도 울상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이의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출전을 앞두고 투구 기복을 보이고 있다. 이의리는 지난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왼쪽 중지에 굳은살이 벗겨지면서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앞서 볼넷도 너무 많았다. 정규시즌 초반 제구 불안 탓에 많은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던 이의리는 7월 초,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포수 김태군과 호흡을 맞춘 뒤 한차례 반등했다. 하지만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KT 위즈전 등판 뒤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겨 한동안 휴식을 취했고,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치른 복귀 등판에서도 3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빠른 공 구속은 여전히 150㎞/h까지 찍힌다. 피안타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페이스가 좋았던 7~8월에 비해 제구가 흔들리고 있다. 김태군과 호흡을 맞춘 뒤 7경기 연속 ‘3볼넷 이하’ 투구를 했지만, 9일 LG전에선 볼넷 5개를 내줬다. 1회 초 투구에서만 3개를 기록했다. 어깨 통증으로 투구 메커니즘이 흔들렸다. 한 번도 다쳐보지 않은 부위이기 때문에 선수가 심적으로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한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굳은살까지 벗겨졌다. 이의리는 2주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AG 야구대표팀에 선발, 성인 무대 데뷔 뒤 세 번째(2020 도쿄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제대회에 나선다. 팀 마운드 핵심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대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진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이의리도 그중 한 명이다. 대만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상황. 주축 투수들의 컨디션은 대회 성적을 가를 수 있는 요인이다. 이의리가 실전에서 투구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는 이제 한 번 밖에 남지 않았다. 22일 이후엔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다. 15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가 AG 출전 전 마지막 등판이 될 전망이다. 이의리는 현재 10승을 거뒀다. 1승 추가하면 커리어 하이다. 소속팀 KIA는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AG 야구 대표팀은 당연히 금메달 획득이 목표다. 이의리의 다음 등판에 시선이 모인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0 09:22
프로야구

역대 15호 기록 쓰고 강민호 떠올린 양의지 "따라가려면 멀었다"

“따라가려면 멀었어요.”한국 야구 넘버원 포수 양의지(36·두산 베어스)가 ‘2년 선배’ 강민호(38·삼성 라이온즈)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양의지는 지난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 두산이 5-0으로 앞선 8회 초 대타로 나서 상대 투수 윤석원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의지는 지난 8일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14일 만에 나선 1군 복귀전 첫 타석부터 아치를 그렸다. 양의지는 이 홈런으로 역대 15번째 ‘10시즌(2014~2023)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으로 올렸다. 양의지는 “오래 야구를 하면서 쌓인 기록이기 때문에 영광스럽다. 아직 (강)민호 형을 따라가려면 멀었지만, 조금씩 다가서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22일 기준으로 강민호는 통산 홈런 317개를 기록했다. 이 부문 역대 포수 1위다. 올 시즌 14개를 치며 14시즌(2010~2023)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이어가기도 했다. 양의지의 통산 홈런은 238개. 양의지는 저연차부터 ‘2년 선배’ 강민호 롤모델로 꼽았다. KBO리그 대표 포수로 올라선 뒤에도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강민호를 언급했다. 2018년 12월, NC 다이노스와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계약(4년·125억원)한 뒤엔 “앞서 민호 형이 포수 가치와 몸값을 높여 준 덕분에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었다”라고 했고, 개인 다섯 번째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엔 “민호 형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이 자리에 서게 됐다”라고 했다. 꽤 의미 있는 홈런 기록을 남긴 22일 키움전 뒤에도 양의지는 강민호 이름을 꺼냈다. 그는 “민호 형을 따라가고 싶다는 마음은 100% 진심이다. ‘나도 저런 포수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사적으로도 야구 얘기를 많이 나눈다. 때로는 형의 성격까지도 닮고 싶더라. 그런 마음으로 야구를 하다 보니 나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의지에게 “강민호 특유의 밝은 성격을 닮는 것과 그동안 그가 쌓은 기록을 넘어서는 것 중 어떤 게 더 어려울 것 같으냐”라고 물었다. 양의지는 “둘 다 힘들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양의지는 “민호 형이 가장 존경스러운 점은 아직도(서른여덟 살에도) 건강하게 안방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오래, 더 많이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강민호는 통산 2204경기에 나섰다. 곧 박용택(현 KBS N 해설위원)이 보유한 역대 '통산 최다 경기 출장' 기록(2237경기)을 넘어선다. 22일 키움전까지 1673경기에 출장한 양의지는 “나도 일단 2000경기 이상 출전하고 싶다. 내가 민호 형보다는 (소속팀과의) 계약 기간이 더 많이 남았으니, 출장 기록은 (민호 형을) 넘어설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양의지가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9~21일) 2승 7패로 고전했던 두산은 반등을 노린다. 양의지는 "몸 상태는 다 회복했다. 내가 빠졌다고 팀이 부진했던 건 아닌 것 같다. 아직 40경기 남았다. 승부는 이제부터"라며 두산의 재도약에 자신감을 보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4 06:20
스포츠일반

세계 42위 본드로우쇼바가 쓴 윔블던 女 단식 새 역사, 자베르의 눈물

세계랭킹 42위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가 2023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약 745억원) 여왕에 올랐다. 우승이 확정되자 그대로 윔블던 잔디에 드러누워 기뻐했다. 본드로우쇼바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온스 자베르(6위·튀니지)를 2-0(6-4, 6-4)으로 제압했다. 우승 상금은 약 39억원(235만 파운드)이다. 본드로우쇼바는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9년 프랑스 오픈 준우승이었다. 세계 랭킹은 42위였다. 본드로우쇼바는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두 번째 진출 끝에 드디어 우승 트로피에 처음 입을 맞췄다. 특히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가장 낮은 세계 랭킹으로 정상에 우뚝 섰다. 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지난해까지 가장 낮은 세계 랭킹으로 우승한 기록은 2007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로 당시 31위였다.윔블던 여자 단식에서 세계 랭킹 40위권 선수가 우승한 것은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이 시작된 1975년 이후 올해 본드로우쇼바가 처음이다. 또 상위 32명에게 주는 시드를 받지 못하고 윔블던 여자 단식을 제패한 것도 올해 본드로우쇼바가 최초다. 이번 대회 7경기를 치르면서 시드를 받은 선수를 5번 만나 모두 이겼다. 본드로우쇼바와 자베르는 앞서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로 팽팽했다. 그러나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본드로우쇼바가 웃었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세트 게임 스코어 2-4로 끌려가다가 내리 4게임을 가져와 6-4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1-3으로 뒤졌으나 4-4 동점을 만들더니, 2게임을 연속적으로 잡아내며 1시간20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본드로우쇼바는 공격 성공 횟수에서 10-25로 뒤졌으나, 실책은 13-31로 훨씬 적었다. 본드로우쇼바는 2019년 프랑스오픈 준우승, 2021년 도쿄올림픽 단식 은메달 등을 차지했다. 이후 왼쪽 손목 부상으로 두 차례 장기간 공백기를 가졌다. 2019년 14위까지 올랐던 그의 세계 랭킹은 오랜 공백기 탓에 올해 2월에는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후원 계약도 종료됐다. 본드로우쇼바의 팔에 새겨진 문신 '비를 맞아야 꽃이 핀다'(No Rain, No Flowers)라는 문구는 부상으로 여러 차례 겪은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본드로우쇼바는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개인 최고인 10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반면 자베르는 통산 세 번째 오른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서도 우승에 실패한 뒤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올해 윔블던 결승에서 아랍 국가 최초의 메이저 여자 단식 우승에 도전한 자베르는 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자베르는 "수많은 부상을 이겨낸 본드로우쇼바를 축하한다"면서 "오늘의 패배는 내 커리어 사상 가장 쓰라린 패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3.07.16 10:25
프로야구

'미션 완수, 마이웨이'…오늘도 박세웅은 굳건했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27·롯데 자이언츠)은 태극마크를 달고 시원하게 던졌다. 박세웅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체코전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는 단 1개였고, 4사구는 하나도 없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50㎞가 나왔고, 탈삼진은 8개 뽑았다. 한국은 7-3으로 이겼다. 앞서 호주와 일본전에 패해 벼랑 끝에 몰린 대표팀은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이날 승리뿐만 아니라 '다득점-최소 실점'이 필요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최대한 실점을 억제하고 긴 이닝을 막아줘야 했다. 그는 이런 부담감을 극복하고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며 대표팀의 6-0 리드를 견인했다. 5회 초 체코 4번 타자 마르틴 체르벤카에게 선두 타자 2루타를 헝용했다. 이후 두 타자를 삼진 처리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투구 수 59개를 기록한 박세웅을 내리고, 곽빈으로 교체했다. 곽빈이 2루에 있던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아 박세웅은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감했다. 롯데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든든하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통해 성인 국제무대에 데뷔한 박세웅은 2020 도쿄올림픽, 2023 WBC까지 총 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42로 좋은 모습이다. 총 12와 3분의 2이닝을 던졌고, 피안타 8개를 기록하고 있다. 박세웅은 이번 대회를 위해 소속팀 롯데의 괌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않고 국내에 남아 자신만의 방법으로 훈련했다. 3월 대회를 위해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서울과 괌을 왔다 갔다 하는 이동 시간까지 아껴 WBC 대비 훈련에 시간을 더 투자하고 싶어서다. 개인 훈련을 진행했음에도 2월 1일 곧바로 불펜 피칭을 실시할 만큼 스스로 몸을 잘 만들었다. 그는 "(2주 동안 1군) 캠프 미참가에 대해 굉장히 오래 고민했다. '네가 책임질 수 있으면 그렇게 해도 된다'고 믿어주셔서 나도 책임감을 안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지난 7일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10일 일본전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박세웅은 4-13으로 뒤진 7회 말 2사 만루에서 대표팀의 10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7회 말 등판 상황에서 한 점을 뺏길 경우 콜드 게임 패배를 당할 위기였다. 박세웅은 오카모토 가즈마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7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8회에도 마운드를 지키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날 등판한 한국 투수 중 1과 3분의 1이닝 퍼펙트 투구로 내용이 가장 좋았다. 앞서 젊은 투수들이 4사구를 남발할 것과 달리 자신 있는 승부가 돋보였다. 투구 수 11개 중 스트라이크가 9개였다. 박세웅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려 노력했던 것이 조금은 통한 것 같다"고 전했다. 12일 한 수 아래의 체코를 맞아서도 자신감 있는 투구가 엿보였다. 스트라이크 비중은 62.7%(37개)였다. 반면 박세웅의 뒤를 이은 불펜 투수들은 볼넷과 안타를 내주거나, 폭투를 범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보름 동안 나 홀로 대회를 준비한 박세웅은 WBC에서 대표팀 투수 중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3.03.12 15:20
메이저리그

'고영표 체인지업→홈런' BOS 특급 유망주, 알동 경쟁 판도 흔들까

2023시즌 메이저리그(MLB)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매 시즌 가장 치열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 지구는 올해도 예측이 어렵다. '주포' 애런 저지·앤서니 리조와 재계약하고, 에이스급 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영입한 뉴욕 양키스, 투·타 전력 보강이 두드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략가' 케빈 캐시 감독이 이끄는 탬파베이 레이스 그리고 '주전 포수' 애들리 러치맨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은 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네 팀 모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통의 강호'이자 양키스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 논쟁에 빠져 있다. 지난 시즌 78승 84패를 기록하며 지구 최하위였던 보스턴은 올 시즌도 이 위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MLB닷컴이 예상한 순위에서도 5위에 그쳤다. 전력 보강은 했다. MLB 대표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 LA 다저스 전성기를 이끈 저스틴 터너, 일본 국가대표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 통산 163홈런 타자 아담 듀발도 영입했다. 주력과 수비력이 좋은 아달베트로 몬데시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떠난 젠더 보가츠의 대체 선수로 붉은색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다섯 선수 모두 전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자원으로는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젠슨과 터너는 에이징 커브가 우려된다. 요시다도 아직 빅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몬데시가 보가츠보다 더 높은 팀 기여도를 보여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현재 보스턴의 가장 큰 호재는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공식 훈련을 소화한 것이다. 애써 최상의 시나리오를 쓰자면, 요시다가 지난 시즌 MLB에 입성한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처럼 15홈런 이상 치며 안착하는 것. 무엇보다 보스턴팬이 바라는 가장 큰 기대 요인은 내야 유망주 트리스탄 카사스의 주전 1루수 안착일 것이다. 카사스는 2018년 1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다. 2019시즌 싱글A-상위 싱글A에서 20홈런, 2021시즌 더블A-트리플A에서 14홈런, 2022시즌 트리플A에서 13홈런을 친 타자다. 국내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나선 그는 한국 선발투수 고영표의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올림픽에서 홈런 3개를 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카사스는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7·5홈런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홈런 5개 중 2개를 밀어쳐 만든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중 1개는 그린몬스터(보스턴 팬웨이파크 좌측 11.2m 담장)를 넘겼다. 도쿄올림픽 미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카사스만큼 주목받은 투수 조 라이언은 2021시즌 빅리그에 데뷔, 2022시즌 13승(8패)을 거두며 미네소타 선발진 뎁스 차트 맨 위에 자리했다. 빅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카사스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보스턴은 주전 1루수 성장이 기대됐던 바비 달벡이 풀타임 2년 차였던 2022시즌 타율 0.215·12홈런에 그치며 새 얼굴을 찾으려고 한다. 카사스가 잠재력을 보여주면, 기존 장타자 라파엘 데버스와 함께 중심 타선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알동(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AL 동부지구를 뜻하는 야구 신조어)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이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2023.02.20 17:25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마법사의 첫 우승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해 왔다. 2021년 모멘트를 다룬 이번 시리즈로 긴 여정을 마친다. ①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최정, 대기록 잔치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⑧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⑨최동원 넘은 ‘225K’ 미란다는 MVP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⑩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가 202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 10이닝 1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이후 5년 연속 고졸 순수 신인 수상자이자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SSG 랜더스·연합뉴스 2022.12.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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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미라클 두산' 역전 우승, 감독들 줄사퇴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역대급 우승 '미러클 두산' 두산은 8월 15일까지만 해도 선두 SK에 무려 9경기 차 뒤진 3위였다. 이후 SK를 무섭게 추격했다. 9월 19일 SK와의 더블헤더 2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등 9월 29일까지 8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타며, SK와 87승 55패 1무 동률까지 이뤘다. SK는 최종전이었던 9월 30일 한화전에서 6-2로 승리했다. 두산도 다음날인 10월 1일 잠실 NC전 9회 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이 SK와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최종일에 우승팀이 바뀐 것은 KBO 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②린드블럼 3관왕, 정우영 신인왕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더불어 탈삼진(189개)과 승률(0.870) 1위까지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 880점 만점에서 716점을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 수상이다. 정우영(4승 6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2)은 LG 선수로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③레전드 은퇴 '만루 홈런의 사나이' KIA 이범호가 6월 18일 은퇴를 발표했다. KIA는 이범호를 은퇴 발표 이후인 7월 4일 엔트리에 등록한 뒤 역대 13번째 통산 2000경기 대기록을 달성하도록 배려했다. 7월 13일 친정팀 한화와 은퇴경기를 통해 통산 2001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이범호는 은퇴식을 갖고 물러났다.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박한이는 음주 운전으로 불미스럽게 은퇴했다. 박한이는 5월 27일 오전 술이 덜 깬 채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이에 사실을 구단에 알리고 은퇴를 결정했다. 이 외에도 KIA 윤석민, 두산 배영수, LG 이동현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④김광현 MLB 진출 SK 에이스 김광현이 12월 18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총액 1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2014년 김광현은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했으나 최고 응찰액 200만 달러를 써낸 샌디에이고와 협상에 실패한 뒤 5년 만에 꿈을 이뤘다. 2019년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 180탈삼진 등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김광현은 MLB에서 2년 동안 뛰었다. 2022년 SSG로 돌아온 그는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⑤김기태·양상문 감독 중도 퇴진 김기태 KIA 감독이 5월 16일 자진 사퇴했다. 2017년 KIA를 8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이끈 김 감독은 2019년 4월 9연패를 당하는 등 팀이 10위로 떨어지자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롯데는 7월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당시 롯데는 34승 2무 58패(승률 0.370)로 꼴찌였다. 2018년 10월 2년 임기 사령탑에 선임된 양상문 감독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롯데는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KBO 리그 감독 2명이 한꺼번에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은 김경문 감독과 김성근 감독이 각각 두산과 SK에서 물러난 2011년 이후 8년 만이었다. ⑥3피트 수비 방해 논란 정규시즌 내내 3피트 수비 방해 규정과 관련해 몸살을 앓았다. 야수가 홈에서 1루로 송구할 때 타자 주자가 1루로 달리면서 파울 라인을 밟거나 안쪽으로 뛰면 1루에서 세이프 선언을 받아도 자동으로 아웃되도록 했다. 타자 주자의 수비방해 의도를 심판원의 재량에 맡기던 것을 명확한 기준을 통해 판정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규정이 세밀하지 않고 상황별로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아 논란과 항의 사태가 지속됐다. 이에 KBO는 6월 실행위원회를 열어 일부 수정했다. 또한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 여부를 비디오 판독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⑦한화 베테랑 이적 요청 몸살 한화 이용규가 시범경기 중이었던 3월 중순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화는 3월 22일 이용규에 대해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방식이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화는 9월 1일 이용규에 대한 징계를 해제했다. 앞서 2월에는 한화 베테랑 투수 권혁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화는 고심 끝에 권혁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고, 권혁은 이틀 뒤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⑧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 획득 김경문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제2회 WBSC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었다.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거둬야만 진출권 확보가 가능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에 3-5로 패했지만, 첫째 목표였던 올림픽 진출권 획득에는 성공했다. 다만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에 0-7로 패하고,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8-10, 3-5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⑨'비선수 출신' 한선태 등장 LG 투수 한선태가 KBO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고교 졸업 후 야구에 입문한 한선태는 독리리그를 거쳐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6월 25일 잠실 SK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비선수 출신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한선태는 1군 통산 7경기에서 8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0에 그친 뒤 2022년 방출됐다. 이형석 기자 사진=IS 포토·연합뉴스 2022.12.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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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염경엽호' LG 차우찬 방출, 이상호·김호은도 재계약 불가 통보

염경염 신임 감독을 선임한 LG 트윈스가 3명을 방출한다. LG는 8일 오후 '투수 차우찬, 내야수 김호은·이상호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G에서 방출된 세 선수는 계약만 이뤄지면 내년 시즌 어느 팀에서든 뛸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명단은 차우찬이다. 차우찬은 2017년 4년 총 95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삼성에서 LG로 이적했다. 이적 후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며 토종 에이스의 위용을 선보였다. 이후 부상으로 고전했다. 지난해 6월 어깨 상태가 갑자기 호전돼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24를 기록, 부활의 신호를 보여줬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다녀온 뒤 다시 부상으로 신음했다. 결국 올 시즌 1군 경기에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고 퓨처스(2군)리그에선 2경기에 나와 2와 3분의 2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프로 통산 성적은 457경기에서 112승 79패 32홀드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했다. 김호은은 입단 시즌인 2020년 69경기(타율 0.243)에 나섰지만, 지난 2년 동안 별 다른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지난해 LG로 옮긴 이상호는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다. LG 소속으로 105경기서 타율 0.277 17타점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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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사로잡은 테니스 열풍… WTA-ATP 코리아 오픈, 여기서 본다!

MZ 사로잡은 테니스 열풍을 tvN SPORTS가 이어간다. tvN SPORTS는 여자프로테니스(WTA), 남자프로테니스(ATP) 코리아 오픈을 국내 방송 독점 생중계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국내 테니스 인구가 60만 여명을 넘어서고 시장 규모도 3000억 원으로 확대되는 등 MZ세대 중심으로 테니스 열풍이 뜨겁다. 소수 인원이 도심 실내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고 테니스룩에 대한 관심까지 더해져 테니스에 대한 관심도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 이에 발맞춰 tvN SPORTS는 약 26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ATP 투어 대회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먼저 오는 25일까지는 WTA 정규투어 테니스 대회인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는 2004년 창설 이후 매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WTA 주관 국제 여자 프로 테니스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2021년 US오픈 우승자인 에마 라두카누, 2017년 프랑스오픈, 코리아오픈 우승자인 옐레나 오스타펜코 등 글로벌 스타들이 함께한다. 국내에서는 WTA 125K 노디아오픈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장수정 선수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대회 총상금은 27만 5000달러(약 3억 8000만 원)로 단식 31경기, 복식 15경기 등 모두 46번의 경기가 펼쳐진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ATP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2022’가 진행된다. 이번 ‘ATP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2022’는 1987년부터 1996년까지 열린 KAL컵 이후 26년여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ATP 투어 대회로 의미를 더한다. 2021 ATP 파이널스 우승, 도쿄올림픽 단식 금메달에 빛나는 알렉산더 즈베레프,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준우승자 캐스퍼 루드, 윔블던 4강에 진출한 캐머런 노리 등이 출전한다. 특히 작년 아스타나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 18년 만에 ATP 투어에서 우승한 권순우 선수가 참가 소식을 전해 기대감을 더한다. 대회 총상금은 128만 달러(약 17억 8000만 원)으로 단식 27경기, 복식 15경기 등 모두 42번의 경기가 진행된다. tvN SPORTS는 지난 5월 론칭한 이후 AFC U-23 아시안컵, UFC, 월드복싱슈퍼매치, 롤랑가로스,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중계하며 눈길을 끌어왔다. tvN SPORTS 채널 관계자는 “전 세계 톱랭커들의 플레이를 안방무대에서 생생하게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tvN SPORTS는 스포츠를 즐겨보는 시청자들을 위한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로 다양한 장르의 스포츠 중계를 통해 세대와 국적 등을 초월한 각본 없는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여자프로테니스(WTA), 남자프로테니스(ATP) 코리아오픈은 tvN SPORTS와 티빙에서 생중계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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