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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HOF 확정' 오타니, GOAT 향하는 길만 남았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드디어 전설들과 나란히 섰다. 이제 딱 한 걸음만 더 선다면 '악마의 재능'이었던 배리 본즈를 제외한 모두를 넘는 청정한 전설로 남을 수 있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MLB네트워크가 발표한2024년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개인 3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이 참가하는 이번 투표에서 오타니는 1위 표 30개를 모두 독차지했다.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2018년 MLB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2021년 투타겸업을 풀 시즌 소화하고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2022년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으나 2023년 10승과 40홈런을 동시 이루고 또 한 번 만장일치 수상을 이뤘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 수상을 2회 해낸 건 오타니 뿐이었다. 올해 수상한 세 번째 MVP는 수많은 '최초'를 새로 썼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 과정에서 타자로만 뛴 그는 지명타자로 나서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타율, 안타, 도루를 제외한 타격 각 부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MLB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던 50홈런 50도루의 대기록마저 이뤘다.최초의 50홈런 50도루는 그에게 수많은 '최초'를 더하게 했다. 역대 최초로 전업 지명타자 MVP가 된 그는 이번 MVP 수상으로 세 차례 수상을 모두 만장일치로 이뤄낸 유일한 선수가 됐다. 1961년과 1965년 양대 리그 MVP를 탄 프랭크 로빈슨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양대 리그 수상자가 된 데다 이를 모두 만장일치로 이뤄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이로써 MVP 3회를 이뤘던 MLB 전설들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MLB 역사상 3회 이상 MVP를 수상한 건 지미 폭스(1932, 1933, 1938) 조 디마지오(1939, 1941, 1947) 스탠 뮤지얼(1943, 1946, 1948) 로이 캄파넬라(1951, 1953, 1955) 요기 베라(1951, 1954, 1955) 미키 맨틀(1956, 1957, 1962) 마이크 슈미트(1980, 1981, 1986) 알렉스 로드리게스(2003, 2005, 2007) 알버트 푸홀스(2005, 2008, 2009) 마이크 트라웃(2014, 2016, 2019) 그리고 배리 본즈(1990, 1992, 1993, 200~2004)뿐이었다. MVP 3회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서 보증 수표로 여겨진다. 부정 약물 투약이 확인된 본즈와 로드리게스, 아직 투표를 시작하지 않은 푸홀스, 현역 선수인 트라웃과 오타니를 제외한 7명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이미 풀 타임 투타겸업으로 10승 40홈런 그리고 올해 50홈런 50도루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간 오타니 또한 3회 수상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을 옾였다.다만 오타니의 현실적 목표가 '위대한 선수 중 하나'는 아닐 거로 보인다. 이제 막 30세 시즌을 끝낸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이 9년이나 더 남았다. 아직 전성기 기량이고, 내년부터 투타겸업을 재개하는 만큼 향후 수상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 있다. 만약 오타니가 내년 이후 다시 MVP를 따낸다면 그는 본즈 이후 유일한 4회 수상자가 될 수 있다. 4회 수상만 이뤄내도 MLB 역사상 약물 이력이 없는 타자 중 유일한 게 된다. 월드시리즈 우승도 이룬 만큼 만에 하나 사이영상 수상이라도 해낸다면 그는 야구인으로서 해낼 수 있는 모든 영광을 경험하게 된다.4회 수상이 현실이 된다면, 오타니를 향한 '역대 최고의 선수(G.O.A.T) 논쟁에도 불이 붙게 된다. 오타니의 2010년대 최고의 선수 트라웃과 비교해 누적 기록은 떨어진다. 하지만 그가 2020년대 최고 선수로 수상 경력을 쌓아가는 만큼 오타니의 향후 평가 역시 남은 활약에 달려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11:03
메이저리그

지명타자 한계, 오타니는 없었다...역대 2번째 양대리그, 최초 만장일치 3회+DH MVP 탄생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결국 또 한 번 새 역사를 써냈다. 개인 3번째, 2년 연속 만장일치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두 번째 양대리그 MVP 기록도 최초의 만장일치로 따냈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MLB네트워크가 발표한2024년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개인 3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이 참가하는 이번 투표에서 오타니는 1위 표 30개를 모두 독차지했다.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2018년 MLB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2021년 투타겸업을 풀 시즌 소화하고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2022년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으나 2023년 10승과 40홈런을 동시 이루고 또 한 번 만장일치 수상을 이뤘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 수상을 2회 해낸 건 오타니 뿐이었다. 오타니는 올해 역사를 새롭게 썼다. 다저스로 이적해 NL로 옮긴 오타니는 두 번째 팔꿈치 수술로 투타겸업 소화이 실패했으나 지명타자로만 뛰면서도 리그 내 경쟁자를 압도했다.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에서 선두를 지켰다. 지명타자에게 불리한 종합 평가인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도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9.2를 기록, 종전 지명타자 최고 기록인 7.0을 가뿐히 넘겼다.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까지 기록하면서 오타니는 투수 출전 없이도 MLB에 새 발자취를 남겼다.수비 기여도까지 고려하는 MVP 투표에서 지명타자는 단 한 번도 수상을 받지 못했지만, 차원이 다른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예외였다. 종합 기여도에서 다른 MVP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 데다 50홈런 50도루의 충격까지 더한 덕분이다.이번 만장일치 수상으로 오타니는 새 역사를 여러 차례 썼다. 우선 양대 리그에서 모두 MVP를 받은 건 프랭크 로빈슨 이후 처음이다. 1961년 신시내티에서 NL MVP를 수상한 로빈슨은 이적 후 196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AL MVP를 탔다. 긴 역사에서 로빈슨 이외엔 양대 리그 수상자가 없었으나 오타니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활약으로 이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만장일치에 관련된 건 대부분 최초다. 로빈슨과 달리 오타니는 양대 리그 모두 수상 과정에서 만장일치를 득표했다. 만장일치 투표를 3번이나 이룬 건 당연히 오타니가 처음이다.이제 오타니는 내년부터 전례를 찾기 어려운 MVP 4회 수상에 도전할 예정이다. MLB 역사상 MVP를 4회 이상 수상한 건 7회를 따낸 배리 본즈가 유일했다. 본즈는 1990, 1992, 1993, 2001~2004년 MVP를 수상했으나 경기력 향상 약물을 투여한 게 밝혀지면서 명예를 잃었다. 그를 제외하면 마이크 트라웃, 조 디마지오, 알버트 푸홀스, 마이크 슈미트, 미키 맨틀 등 당대를 대표한 선수들 모두 3회 수상이 끝이었다.한편 AL에서는 오타니의 라이벌 저지가 개인 2번째 수상을 이뤘다. 저지 역시 만장일치다. 양대 리그 투표에서 동시에 만장일치 결과가 나온 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09:17
메이저리그

"양키스는 8~9위 팀" 도발에 양키스 단장 "공정하지 않은 비판, 반응할 필요 없다"

LA 다저스 투수 조 켈리(36·다저스)의 도발에 뉴욕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공정한 비판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캐시먼 단장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단장 회의에 참석해 "켈리의 비판이 공정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전날(5일) 미국 팟캐스트인 'Baseball isn't Boring'과 통화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와 대결은) 처음부터 미스 매치였다"고 상대를 낮게 평가했다. 켈리는 "플레이오프 참가 팀들 순위를 매겼다면 양키스는 8위나 9위 정도였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켈리는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다른 팀을 언급하며 양키스와 비교했다. 다저스는 이번 월드시리즈(WS)에서 양키스를 4승 1패로 제압, 4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캐시먼 단장은 "양키스가 좋은 플레이를 하지 못해 기대에서 어긋났다"며 "우리는 뛰어난 팀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WS 챔피언 다저스가 칭찬을 독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면서도 "켈리의 비판이 공정하지는 않다"라고 꼬집었다. 양키스는 WS 5차전 5회 초 수비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책성 플레이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이에 켈리는 "우리 팀에는 수많은 슈퍼스타가 있지만 태만하지 않고 성실하게 뛰었다. 양키스와 가장 큰 차이점이자 구분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캐시먼 단장은 "켈리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특별히 반응할 것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켈리는 정규시즌 3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부상 여파로 포스트시즌에는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06 15:49
드라마

‘0교시는 인싸타임’ 김우석, 강나언 향한 고백으로 K하이틴 로맨스 포문

‘0교시는 인싸타임’의 배우 김우석, 강나언, 최건, 손동표, 한채린의 활기 넘치는 대본 리딩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오는 11월 첫 공개될 웹드라마 ‘0교시는 인싸타임’은 익명 커뮤니티 앱 ‘인싸타임’의 관리자가 되어 전교생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된 ‘아싸’(아웃사이더)가 지독하게도 얽히고 싶었던 ‘핵인싸’ 무리에 들어가며 펼쳐지는 하이틴 시크릿 로맨스다.김우석(강우빈 역), 강나언(김지은 역)을 비롯해 최건(이동민 역), 손동표(모봉구 역), 한채린(민설희 역) 등 ‘0교시는 인싸타임’을 이끌어갈 주역들의 캐스팅이 공개된 가운데, 오늘(17일) 첫 대본리딩 현장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대본리딩 현장에는 배하늘 감독과 배우 김우석, 강나언, 최건, 손동표, 한채린 등 드라마를 이끌어갈 배우와 제작진이 총출동해 작품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먼저 대형 기획사 아이돌 연습생으로 친구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인싸중에 인싸 강우빈 역을 연기한 김우석은 강나언과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김우석의 촉촉한 한마디가 보는 이들의 심장을 부여잡게 만들었다.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인싸 호소인 김지은 역을 맡은 강나언은 다채로운 매력을 대발산, 아싸지만 귀여운 면모로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최건은 강우빈(김우석 분)과 김지은(강나언 분)의 사이를 질투하는 첫사랑 재질 이동민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그는 어릴 적 헤어졌던 지은을 다시 만나 소꿉친구 호흡을 맞추며 두 사람의 향후 관계에 궁금증을 더했다.손동표는 밝고 활기찬 학교 공식 소식통 모봉구 역을 연기했다. 그는 전학 온 이동민(최건 분)을 궁금해하며 첫 연기라고는 안 믿길 만큼 수준급 연기력과 독보적인 비주얼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한채린은 반장 민설희 역을 완벽 소화, 비타민처럼 톡톡 튀는 미소로 시선을 집중시켰다.마지막으로 대본리딩을 마친 김우석은 “배우들과 몇 번의 리딩을 진행했었는데, 너무나도 편안하고 재밌었던 분위기였다. 오늘도 이어서 에너지를 받은 것 같다”라고 전했고, 강나언은 “좋은 분들과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나갈 생각에 많이 설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건 또한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와 현장 분위기가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한편 ‘0교시는 인싸타임’은 8부작 드라마로 채널 시네마천국에서11월 첫 방송되며, 방영 다음 날부터 IPTV와 OTT 플랫폼에서 차례대로 VOD 서비스를 진행하여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를 찾아간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7 15:31
드라마

강하늘‧고민시 ‘당신의 맛’ 제작 확정… 키친 로맨틱 코미디 [공식]

배우 강하늘, 고민시, 김신록, 유수빈이 ‘당신의 맛’ 출연을 확정 짓고 촬영에 돌입했다.드라마 ‘당신의 맛’은 서울 최고의 파인다이닝을 운영하지만 ‘맛’에는 노관심인 대형 식품 기업 후계자 한범우(강하늘)와 지방 한구석에서 간판도 없는 원 테이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맛’에 미친 셰프 모연주(고민시), 음식에 대해 서로 다른 배경과 철학을 지닌 두 주인공이 미락의 도시 전주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함께 성장하고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강하늘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미생’에서부터 영화 ‘30일’, ‘청년경찰’, ‘스물’, ‘동주’에 이르기까지 매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 다채로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기업 후계자 역할에 도전하게 되어 어떠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한편, 넷플릭스 ‘스위트홈 3’,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등 올 한 해만도 벌써 두 편의 화제작을 내놓으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쳐 보이고 있는 고민시는 최근 종영한 tvN 예능 ‘서진이네2’를 통해 요리 잘하는 성실한 실력파 인턴으로 전국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바, 차기작 '당신의 맛'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스킬과 노력으로 진짜 셰프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신록과 유수빈은 지역 최고 인기 국밥집의 에이스 직원 진명숙과 철없는 지역 유지 신춘승을 연기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으로 청룡과 백상 시리즈 부분 여우조연상을 휩쓰는 등 매체 연기에 도전한 지 2년 만에 괴력에 가까운 연기력을 선보이며 주목받은 김신록 배우,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해 호평을 받았던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와 2025년 공개될 넷플릭스 ‘약한영웅 Class 2’에 출연하며 대세 배우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유수빈 배우의 합류로 ‘당신의 맛’은 주조연 모두 연기구멍 없는 단단하고 믿음직한 캐스팅의 믿고 보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제작진 또한 신선한 조합으로 뭉친다. ‘D.P’ 시리즈 연출, ‘약한영웅 Class1’의 크리에이터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한준희 감독이 총괄 크리에이터로 참여, ‘소년비행’ 시리즈와 플레이리스트 엔딩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수윤 작가, ‘블루버스데이’ 연출, ‘약한영웅 Class1’의 공동연출로 실력을 인정받은 박단희 감독이 의기투합한다.탄탄한 배우 라인업은 물론 젊은 감각에 노련함까지 겸비한 제작진의 시너지가 돋보일 드라마 ‘당신의 맛’은 어느 때보다 ‘맛’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때, 보는 이들의 입맛을 확 끌어당길 2025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17 13:44
드라마

황인엽, 남주의 정석…학교에선 모범생, 집에선 자상한 오빠 (조립식 가족)

배우 황인엽이 ‘조립식 가족’으로 모두의 취향을 저격했다.지난 9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 마음 속 아픔을 간직한 조립식 가족의 든든한 첫째 오빠 김산하로 변신한 황인엽이 설렘 지수 예열에 시동을 걸었다.지난 방송에서 김산하(황인엽)는 우수한 성적에 훤칠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교내 여학생들의 인기까지 독차지하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쏟아지는 수많은 러브레터와 각종 선물 공세의 주인공이지만 내면에는 남모를 아픔을 간직한 입체적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어린 시절 동생을 잃은 것으로도 모자라 동생이 목숨을 잃은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원망하던 엄마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힘든 내색 하나 하지 않고 의젓하게 자라 반듯한 모범생이 된 것.학교에서는 제 할 일만 하며 그 어떤 이에게도 눈길을 주지 않지만 집에서는 가족으로 조립되어 10년을 한 식구처럼 살아온 윤주원(정채연), 강해준(배현성)과 웃고 장난치는 것은 물론 틱틱거리는 듯 자상하게 이들을 보살피며 든든함도 더했다.무엇보다 어린 시절 자신의 상처를 보듬어줬던 윤주원을 향해서는 더욱 특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자신을 향한 러브레터 때문에 윤주원이 다른 학생과 실랑이를 벌이다 학교 연못에 빠지자 한달음에 달려와 그에게 체육복을 덮어주는 것은 물론 자신의 마음을 오해했던 도희주(하서윤)와 윤주원의 갈등이 생기자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윤주원을 보호하며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만들었다.뿐만 아니라 서류상으로도 진짜 가족이 되고 싶어 하는 윤주원을 향해 “우리 가족 아니야”라고 선을 긋는 그의 모습에서는 단호함 이상의 의미심장함마저 느껴져 간질간질함을 폭발시켰다. 자신의 모진 말 때문에 토라진 윤주원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강해준의 비밀까지 이용(?)하는 능청스럽고 전략적인 면모로 똑똑함과 의외의 귀여움까지 발산해 잔잔한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이런 김산하 역을 연기한 황인엽의 활약은 캐릭터의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황인엽의 무심한 눈빛으로 드러나는 김산하의 안타까운 서사와 다정하고 따뜻한 진심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그동안 여러 로맨스에서 변화무쌍한 매력을 선보였던 그가 그려낼 ‘조립식 가족’ 속의 청춘 로맨스는 어떨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황인엽의 활약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0분 2회 연속으로 방송되는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는 아시아 최대 범지역 OTT 플랫폼 뷰, 일본에서는 OTT 서비스 유넥스트,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및 인도에서는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도 ‘조립식 가족’을 함께 만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13 13:48
메이저리그

"카페에서 2시간 동안 격려해줘" 5실점→무실점한 '4392억원' 투수, 결승 홈런 타자가 살렸다

팀워크가 에이스를 살렸다. 벼랑 끝에 몰린 LA 다저스를 구원했던 건 내야수 키케 에르난데스(33)였다. 결승 홈런을 친 것도, 자신감을 잃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를 살린 것도 모두 에르난데스였다.다저스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승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차전을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3승 2패를 거둔 다저스는 최후의 승자가 돼 다음 단계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승리를 좌우한 건 선발 야마모토였다.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수확했다. 3회 연속 안타가 이날 그가 맞은 유일한 위기였고, 그마저도 병살타로 마무리했다.1차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었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며 3년 연속 사와무라상, 리그 최우수선수(MVP) 등을 독차지했던 야마모토는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통해 MLB로 이적했다. 여러 팀이 경쟁한 가운데 그는 MLB 투수 역대 최고액 12년 3억 2500만 달러(4392억원)를 제안한 다저스로 향했다. 다저스가 오릭스에 지불한 포스팅 비용까지 하면 3억 7500만 달러(5068억원)가 넘는 몸값이 그에게 들어갔다.그랬던 그는 정규시즌 부상으로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 90이닝만 소화했고, 포스트시즌은 투구의 질도 좋지 못했다. 지난 6일 1차전에 나섰으나 3이닝 5실점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매니 마차도에게 홈런을 맞고 1회부터 3실점하는 등 투구 내용 전반이 불안했다.다저스는 지난 10일 4차전을 승리하며 5차전 기회를 얻었다. 순서대로라면 5차전 선발은 야마모토가 '정도'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발표를 늦추고 고민했다. 2선발 잭 플래허티를 내볼 수도 있었고, 4차전 9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불펜 투수들을 하루 더 믿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를 선택했고, 야마모토가 믿음에 보답했다. 달라진 투구 내용의 배경엔 동료들이 키워 준 자신감이 있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13일 "야마모토가 동료의 도움을 힘으로 바꿨다"며 "그는 '오타니 쇼헤이가 긍정적인 말을 많이 건넸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일본 빅리거 선배만 도와준 게 아니다. 가장 눈에 띈 게 에르난데스다. 다저스에서 백업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2020년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데 큰 활약을 했던 베테랑이다. 2021년 보스턴으로 이적 후에도 보스턴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로 오르는 데 주축이 됐다. 그의 밝은 성격,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높이 본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지난해 그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데 이어 올해 재계약도 안겼다. 정규시즌 성적은 백업 수준이지만, 가을야구에선 강했던 그는 12일 5차전도 이끌었다. 2회 무실점 호투하던 다르빗슈 유의 몸쪽 공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고, 이는 다저스의 결승타가 됐다.방망이로만 야마모토를 도운 게 아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샌디에이고 원정 때 에르난데스에게 카페로 초대돼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팀 동료들은 너를 믿는다'고 해줬다. (호투는) 모두의 덕분"이라고 전했다.야마모토와 에르난데스의 활약 덕에 다저스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NLCS에 올랐다. 시리즈를 한 번만 더 넘기면 2020년 이후 4년 만의 월드 시리즈도 가능하다. 당연히 야마모토와 에르난데스의 활약도 필요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3 08:39
스타

히토미도 재데뷔... 아이즈원, 흩어져도 잘 사네 [줌인]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속담은 그룹 아이즈원에는 통용되지 않는 듯 하다. 보통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형성된 아이돌 그룹은 정해진 계약기간 안에 활동하고 해체해야 하다 보니 ‘시한부’ 그룹으로 불리곤 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그룹의 시초였던 아이오아이 출신 대부분이 배우로 전향하거나 활동이 뜸한 것과 비교해 아이즈원 출신들은 본업인 가수를 잘 살리면서도 각자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다. ◇ 권은비 최예나 이채연, 솔로 아티스트로 ‘우뚝’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만들어진 그룹 아이즈원 리더였던 권은비는 ‘워터밤 여신’으로 급부상한 후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아이즈원 활동 당시에도 ‘올라운더’로 불렸던 권은비는 높은 음역대도 깔끔한 고음으로 소화한다. 여기에 백업 댄서로 쌓아온 안정된 춤 실력까지 겸비했다. 육각형 아티스트이다 보니 솔로앨범도 듣는 맛, 보는 맛이 있다. 2021년 8월 데뷔곡 ‘도어’를 시작으로 ‘글리치’, ‘언더워터’, ‘더 플래시’, ‘사보타지’ 까지. 발매하는 앨범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각종 페스티벌과 행사, 방송, 유튜브 콘텐츠 등 섭외 1순위로 불리는 중이다. 아이즈원에서 ‘오리’로 불리며 귀여움을 독차지한 최예나는 최근 신곡 ‘네모네모’로 돌아왔다. ‘무한도전’에서 정형돈이 불러 화제를 모았던 ‘강북 멋쟁이’를 듣는 듯한 중독성 강한 일레트로닉 댄스곡이다. 지난달 30일 발매된 이 곡은 9일 기준 유튜브 인기 급상승 4위, 멜론 ‘핫100’차트에서 26위를 기록했다. 또 아이즈원 메인댄서였던 이채연은 지난 7월 작사에 참여했던 솔로곡 ‘돈트’를 발표하는 등 솔로 아티스트로 본인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 중이다. 지난해 4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 곡 ‘녹’은 챌린지 돌풍으로 발매 한 달 만에 멜론 일간 차트 27위로 약 494계단이나 뛰어오르며 가파른 상승 폭을 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장원영, 안유진→히토미 4세대·5세대 대표 그룹 ‘프로듀스48’에서 1위를 차지한 장원영과 5위를 차지한 안유진은 아이즈원으로 활동하다가 2021년 12월 스타쉽 소속 그룹 아이브로 재데뷔했다. ‘프로듀스48’은 2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주력으로 활동했던 만큼 아이브 역시 장원영, 안유진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상장한 인지도를 갖고 활동을 시작한 아이브는 지난달 일본 최고의 무대라 불리는 도쿄돔에 입성했다. 역시 아이즈원으로 활동했던 김채원과 사쿠라는 2022년 5월 쏘스뮤직 소속 르세라핌으로 재데뷔했다. 멤버 허윤진 역시 아이즈원은 아니지만 ‘프로듀스48’ 출신이다. 김채원과 사쿠라는 아이즈원에서 보여줬던 상큼하고 발랄한 분위기가 아닌 르세라핌을 통해 힙한 무드로 돌아와 화제가 됐다. 아이즈원때와 달라진 이미지가 신의 한 수라고 불릴만큼, 르세라핌 멤버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수많은 대학 축제에 참여, 발전된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며 코첼라 라이브 논란을 정면돌파하고 있다. 아이즈원 출신인 히토미도 반가운 소식을 알렸다.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처음으로 제작해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에 합류하게 된 것. 히토미가 멤버로 있는 세이마이네임은 총 7인조로, 오는 15일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 배우로 영역확장 아이즈원 내 메인보컬이었던 조유리는 솔로 앨범부터 각종 드라마 OST참여 그리고 이제는 배우 데뷔까지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에 출연을 확정, 오는 12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 조유리는 ‘오징어게임2’ 오디션 당시 시즌1의 대본으로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엄청나게 떨었음에도 불구하고 합격 소식이 들려와 매우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강혜원은 ‘일진에게 반했을 때’, ‘청춘블라썸’,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연기력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 속 도도한 성격의 선화 역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배우로서 성장했다. 차기작으로는 드라마 ‘선의의 경쟁’을 확정했다. 김민주 역시 드라마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 ‘커넥션’ 등에서 조연으로 시작해 내달 6일 영화 ‘창설’에서 주연 가을 역으로 복귀한다.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즈원은 ‘프로듀스48’ 조작 논란으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했던 그룹이다. 하지만 멤버들 개개인 역량과 개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현재까지 한 시대를 대표하는 그룹들과 아티스트로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0 06:05
PGA

목 터져라 응원하고 뛰었던 김주형, "여전히 승리에 배고프다"

"희망을 놓고 싶지 않다."김주형(22·나이키)이 프레지던츠컵 패배에도 좌절하지 않았다. 김주형이 속한 인터내셔널 팀은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24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팀에 최종 승점 11.5-18.5로 패했다. 김주형은 나흘간 1승 1무 2패를 거둬 승점 1.5를 팀에 보탰다.1994년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별도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을 치르는 유럽을 제외한 세계 연합팀이 미국과 격년제로 맞붙는 대회다. 통산 전적은 미국 팀이 13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회 후 김주형은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스스로가 자랑스럽다"면서 "여전히 (승리에) 배고프다. 빠른 미래에 우리가 트로피를 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패배의 쓴맛을 여러 번 봤지만, 매번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 방식대로 경기하다 보면 또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희망을 놓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이날 김주형은 샘 번스와 비겨 승점을 0.5씩 나눠 가졌다. 김주형은 "파트너 없이 혼자 경기하려다 보니 다른 느낌이었다. 싱글 매치 플레이가 힘든 이유를 느꼈다"면서 "전반 9홀 내용이 좋지 못했는데, 다른 팀원들이 열심히 플레이하고 몇 점 따낸 것을 본 순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한편,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포효와 점프 등 세리머니로 주목을 받았다. PGA투어도 전날 경기 후 "미국이 승리했지만, 김주형과 김시우가 관심을 독차지했다"고 평가했다. 김주형을 비롯한 임성재(26·CJ) 안병훈(33·CJ) 김시우(29·CJ) 등 한국 선수들은 대회 전 "세리머니를 연구 중이다"라고 했는데, 거침없는 세리머니로 대회의 흥을 돋우며 약속을 지켰다. 김주형은 목이 쉬었다면서 "내일부터는 목소리가 아예 나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도 "나는 계속해서 팀을 위해 엄청난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승재 기자 2024.09.30 11:21
메이저리그

설마 진짜로 트리플 크라운? 오타니 타격왕 도전 끝까지 간다...'3안타' 필수, 200안타 공동 1위 가능성도

홈런도, 타점도, 득점도, MVP도 모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차지다. 설마 타율까지 그가 독차지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질까. 일단 시즌 최종전까지 경우의 수가 남았다.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무난히 13-2로 대승을 수확했다.지난 27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는 이날 경기 전 MLB 전체 승률 1위까지도 확보한 상태다. 팀 성적에 대한 부담은 더 이상 없다. 잔여 경기에서는 오롯이 오타니의 타이틀 경쟁만 남았다. 다른 타이틀이 아닌 딱 하나, 타율이 문제다. 오타니는 이미 내셔널리그에서 다관왕을 확보했다. 시즌 54홈런 58도루 130타점 출루율 0.391 장타율 0.649 OPS 1.040까지 도루를 제외한 부문에서 모두 내셔널리그 1위, 도루 또한 2위다. 그런 오타니가 차지하지 못한 게 타율, 그리고 최다안타인데 모두 주인공이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아라에즈는 오타니와 같은 정상급 타자는 아니지만 단타 생산만큼은 리그 최정상급 타자다. 29일 기준 타율 0.314 199안타를 때렸다. OPS는 오타니와 비교도 안 되는 0.737이지만, 적어도 안타와 타율만큼은 오타니에 앞선다.아라에즈는 '타율 전문가'답게 이미 트리플 크라운을 '저지'한 경력도 있다. 지난 2022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했으나 타율 부문에서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이던 아라에즈에게 타율 1위를 빼앗긴 바 있다. 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도 타격왕에 오른 아라에즈는 올해 타격왕이 된다면 3년 연속, 서로 다른 팀에서 타격왕이 되는 진기록을 세운다. 아라에즈를 이기지 않아도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는 오타니다. 그래도 87년 동안 내셔널리그에서 나오지 않은 트리플 크라운(타격 주요 3관왕)이라는 왕관까지 이룬다면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 달성에 이어 오타니가 또 한 가지 족적을 남길 수 있다.시선을 끄는 건 타격왕이 결정되는 경우의 수다. 아라에즈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결장했고 30일 애리조나전엔 출전을 예고한 상태다. 아라에즈가 634타수 199안타를, 오타니는 632타수 196안타를 치고 있다. 정확히 3개 차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 타격왕이 결정되는 경우의 수를 정리해 소개했다. MLB닷컴은 타격왕이 결정되려면 마지막 경기에서 두 사람이 몇 타석씩 소화하느냐에 좌우될 거로 봤다. 오타니는 타자 친화적인 쿠어스필드에서 팀이 2경기 합계 24점을 낸 덕분에 평균 5타석을 소화했고, 아라에즈도 마지막인 애리조나전에서 5타석을 소화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두 타자가 모두 4타석을 소화할 경우, 오타니는 일단 3안타를 쳐야 한다. 4타수 3안타를 칠 경우 타율은 0.313이 된다. 아라에즈가 타격왕을 뺏기려면 4타수 무안타로 0.312를 찍을 때만 가능하다.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오타니가 4타수 4안타를 치면 조금 더 확률이 높아진다. 이 경우 타율이 0.314가 되고, 아라에즈가 4타수 1안타를 쳐도 타율 0.313이라 오타니에게 타격왕이 돌아간다. 반대로 말하면 이 몇 가지 시나리오를 제외하면 모두 아라에즈가 타격왕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5타석씩 돌아갈 때도 계산이 가능하다. 이번에도 오타니는 반드시 3안타 이상을 때려야 한다. 오타니가 5타수 3안타를 칠 경우엔 타율이 0.312가 된다. 아라에즈가 이 경우 오타니에게 진다면 5타수 무안타로 부진해야 타율이 0.311까지 떨어진다.오타니가 5타수 4안타라면 이번에도 가능성은 좀 더 커진다. 타율이 0.314가 돼 아라에즈가 5타수 1안타를 치는 경우(타율 0.313)까지도 넘어설 수 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오타니가 5타수 5안타를 기록한다면 타율이 0.316이 된다. 이러면 아라에즈가 5타수 2안타 멀티 히트를 치는 경우(0.315)까지도 오타니가 이긴다. 아라에즈가 29일 경기를 결장한 덕분에 재밌는 경우의 수가 하나 늘었다. 차이가 조금 있었던 두 사람의 타석 수가 겨우 2타수 차로 줄은 덕분이다. 200안타 타이틀이 걸린 아라에즈가 딱 2~3타석만 소화할 경우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다. 또 볼넷이나 경기 흐름 차이로 타석 수가 다른 경우의 수도 가능하다.가령 오타니가 4타수 3안타를 친다면 636타수 199안타(0.313)가 되는데, 이 경우 아라에즈의 현재 성적과 같아진다. 즉 아라에즈가 30일 경기도 결장한다면 두 사람이 공동 타격왕이 될 수 있다.다만 아라에즈는 이미 30일 출장을 예고한 바 있다. 이 경우 아라에즈가 3타수 1안타를 소화한다면 오타니는 5타수 4안타로 다시 정확히 동일한 637타수 200안타(타율 0.314)로 마감하게 된다. 두 사람 모두 200안타를, 두 사람 모두 타격왕이 되는 경우의 수다.다만 이는 수많은 경우의 수 중 하나일 뿐이다. 아라에즈가 타격왕이 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또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를 예정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르셀 오즈나(타율 0.306)는 이들보다 2경기를 더 나서게 된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경우의 수엔 그의 이름도 들어갈 수 있다.MLB닷컴은 "결론은 오타니에게 기회는 있지만, 최종전에서 최소 3안타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그 이상을 친다면 아라에즈에게 실제로 압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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