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미' 일간 최대 규모 1.7조 매수, 올해 매수 누적액 26조 넘어
개인 투자자들이 일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개미’로 불리는 개미투자자들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만에 약 1조7000억원을 사들이면서 일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수액을 경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약 1조6978억원어치(장 종료 전 잠정치)를 순매수하며 1999년 이후 역대 최대 순매수액을 찍었다. 직전 최대 기록은 2011년 8월 10일(1조5559억원)이었다. 반면 외국인은 945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날도 1조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 역시 8000억원가량을 순매도하며 동반 '팔자'에 나섰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코스피는 52.19포인트(2.68%)나 내린 1895.37에 거래를 마치며 1900 선을 내줬다. 앞서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줄기차게 국내 주식을 처분하는 와중에도 꿋꿋한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지탱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지난 3월부터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개인 투자자는 월간 누적 기준으로 지난 1월에 4조4830억원, 2월에 4조8973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3월에는 11조1869억원을 순매수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현재 개미들의 주식 투자 열풍을 빗대어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까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의 올해 연간 기준 누적 순매수 금액은 이날 현재 26조원을 넘어섰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4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