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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확정' 두산도 선수단 정리, 박소준 등 투수 9명 재계약 불가 통보 [공식발표]

두산 베어스가 투수 9명을 방출했다. 두산은 30일, 투수 박소준과 배창현, 이상연, 전형근, 이민혁, 한충희, 장원호, 문원, 남율 등 9명의 투수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박소준의 이름이 눈에 띈다. 박소준은 2013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 2015년 정식선수로 전환돼 1군 무대를 누볐다. 1군 무대 34경기에 나와 1승 7패 평균자책점 6.07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엔 4월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실점한 뒤 2군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두산은 올 시즌 144경기에서 74승 68패 2무 승률 0.521을 기록하며 4위로 마무리,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직행했다. 5위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경합 중인 가운데, 30일 인천 SSG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결과에 따라, 5위 결정전 성사 여부 혹은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4.09.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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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국행' 앞둔 시라카와 "최정 보고 충격, KBO 경험 큰 자산"

또 한 번의 KBO리그 단기 계약을 앞둔 시라카와 케이쇼가 원소속팀,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로 돌아갔다. 시라카와는 도쿠시마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생활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6월,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랜더스에 입단한 시라카와는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의 인상깊은 활약을 펼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SSG는 후반기 외국인 선수를 두고 시라카와와 엘리아스 중 고민하다 결국 엘리아스와의 동행을 선택, 시라카와와는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됐다. 이후 시라카와는 전 소속팀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로 돌아가 다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5일엔 구단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며 지난 6주간의 KBO리그 생활을 돌아보기도 했다. 지난 8일 공개된 시라카와 인터뷰에 따르면, 시라카와는 "KBO리그의 모든 선수와 공수주에 있어 (일본 독립리그와는 다른) 레벨의 차이를 느꼈다. 모든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알고 있고 세세한 플레이도 능숙했다"라면서 "타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는데, 실투를 놓치지 않더라. 실투가 쉽게 홈런이 된다. 독립리그보다 수준 높은 타자들을 상대해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KBO의 대표 거포, 최정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팀의 최정을 보고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비거리 포함, 가까이서 본 선수 중 가장 충격을 받았던 타자다"라고 돌아봤다.스트라이크 존에 대해서도 "KBO의 존은 AI(ABS)로 판정을 한다. 도쿠시마 때보다 높낮이 부분에서 다소 넓게 잡힌다는 느낌이었다. 나도 높낮이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투수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작용한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비율이 늘어난 커브에 대해서도 "포수에게 리드를 맡겼는데, 도쿠시마 때보다 커브가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아 결정구로 택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팬들에게 받은 응원도 인상 깊었다고 돌아봤다. 시라카와는 "한국팬들의 응원에 매우 기뻤다. 편지와 옷, 음식 등 많이 받았다. 편지는 전부 가지고 있고, 내겐 보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SNS의 팔로워도 만 명 이상 늘어 놀랐고, 여러 댓글과 쪽지를 받으면서 '이게 톱 리그구나'라고 느꼈다"라면서 "한국에서 '감자'라고 불렸는데, SSG의 유튜브와 SNS에서 다뤄준 영향이 컸다"라고 말했다. KBO에서의 뜻깊은 경험, 그런 의미에서 SSG와 이별도 시라카와에겐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 모양이다. 그는 "(고별식 때) SSG 선수단 모두가 서프라이즈로 유니폼에 사인을 써주고 첫 경기 라인업표에 메시지를 써줬다. 받았을 땐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왔다"라면서 "일본인 코치(와타나베 마사토 수비코치, 스트키 후미히로 배터리코치)들에게 '너도 빨리 프로의 세계로 와'라고 들은 것이 인상에 남아있다"라고 돌아봤다. 시라카와는 "KBO에서의 플레이가 큰 경험이 됐다.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라면서 "일본프로야구(NPB) 진출을 위한 단계로 한국에 갔고, KBO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잡았다. 결과는 나중에 따라올 거라고 믿고, 항상 유의하면서 지내자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성장을 계속해서 '이전의 시라카와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투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단기 계약 특성상 아쉬운 이별을 했지만, 시라카와는 곧 다시 한국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의 부상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레이더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두산도 시라카와를 향한 관심을 인정, 지난 8일엔 그를 낙점했다고도 말했다. 선순위 구단이 영입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두산행이 가장 유력하다. 영입은 10일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쿠시마는 9일과 1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3군과 교류경기를 치른다. NPB 팀과 상대하는 흔치 않은 기회, NPB 진출을 원하는 시라카와가 등판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윤승재 기자 2024.07.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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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빠른 1~3번, 강한 4~6번...틀 재확인한 KIA 타선

"오늘 라인업을 기본 틀로 생각하고 있다."'우승 후보' KIA 타이거즈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KIA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KIA는 올 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새로 뽑은 외국인 투수 두 명에 대한 평가가 좋고, 양현종-이의리 등 국내 선발진 역시 으뜸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풀 시즌을 뛰진 못했으나 나성범을 주축으로 최형우-김도영-박찬호 등을 갖춘 타선 역시 정상급이다.좋은 재료를 어떻게 조합할지는 이범호 신임 감독의 몫인데, 14일 시범경기에서 얼추 그 윤곽이 드러나게 됐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우성(1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이범호 감독이 부임 초기부터 이야기한 빠른 1~3번 타자와 장거리 타자로 꾸려진 4~6번 타순이 주축이다.1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오늘 라인업을 기본 틀로 생각하고 있다"며 "틀이 있어야 선수도 편하다. 앞 타순에 어떤 선수가 있냐에 따라 선수도 미리 타석을 준비하고 생각해둔다. 시즌 중에도 오늘과 거의 유사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폭의 변화만 둘 뿐 기본 틀은 유지할 거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상대가 좋은 왼손 투수면 한 두 타석을 수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우승 후보라는 기대가 부담스럽진 않을까.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승엽 감독과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이 된 후 선배 감독님들께 인사드리는 차원에서 이번에도 다녀왔다. '축하한다'하시면서 '좋겠다. 멤버가 좋지 않나'라고 하셨다. 그러니 부담스럽더라"고 웃으면서 "두산도 5선발까지 완벽하게 갖춘 팀이지 않나. 잘하라고 해주시고, 자주 보자고 하시며 인사를 마쳤다"고 전했다.약점, 보완점을 고민하진 않겠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고민한다고 문제가 안 생기는 것도 아니다. 시즌에 들어가 모자라는 부분이 생겼을 때는 선수단 미팅을 하고 풀어가면 된다"며 "벌써부터 고민을 한들 선수들한테만 부담을 줄 수 있다. 지금은 전혀 불안한 부분이 없고, 생겨도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다 같이 힘을 합쳐서 가면 큰 문제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않게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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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두산은 3연승하고도 막막…'끝까지 간다' 3위 전쟁

정규시즌 우승팀은 정해졌다. 가을야구의 주인공들도 정해졌다. 그런데 다섯 팀 중 세 팀의 자리가 아직도 안갯속이다.14일 기준 KBO리그에는 3위 팀이 3개나 있다.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가 모두 74승 65패(승률 0.532)를 기록 중이다. 잔여 경기는 무승부가 1개 더 많은 SSG가 2경기, NC와 두산은 3경기가 있다.당초 두산이 좀 더 불리하면서 희비가 빨리 갈릴 거라 전망됐다. 두산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8연전을 소화 중이다. 선수들이 지친 시즌 막판인 데다 2위 KT 위즈, 1위 LG 트윈스, 라이벌인 SSG와 NC까지 두루 만나는 일정이다. 지금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지만 5위를 위협하던 KIA 타이거즈와도 일전을 치렀다. 그런데 두산이 생각보다 선전 중이다. 연전 첫 두 경기를 패했으나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떨어질 줄 알았으나 여전히 세 팀이 팽팽하고, 떨어지는 팀이 있어야 진입할 수 있었던 KIA의 포스트시즌 탈락도 결국 확정됐다.두산은 선전하고도 아직 높은 순위를 낙관하기 어렵다. 남은 일정 역시 가장 어렵기 때문이다. 일단 15일 잠실 라이벌이자 올 시즌 최강팀 LG와 만난다. 올 시즌 상대전적 5승 10패로 두산이 열세다. 9월 이후는 3승 1패로 그나마 상대전적을 회복했으나 난적인 건 변함없다.LG를 넘어도 SSG와 2연전이 기다린다. 16일에는 홈 잠실에서, 17일에는 인천으로 건너가 SSG와 이틀 연속 만난다. 문제는 SSG 역시 큰 재미를 못본 상대라는 거다. SSG전에서도 4승 1무 9패로 절대 열세다. SSG와 순위 싸움은 자력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라이벌 NC와는 일정 유불리 차이가 확실히 있다. NC는 비록 14일 패했으나 8위 삼성 라이온즈와 15일 다시 만난다. 16일과 17일 만나는 KIA도 포스트시즌 탈락팀이니 두산-SSG와 달리 부담이 덜하다.세 팀 중 어느 한 팀이 3승을 거둔다면야 고민할 여지가 없다. NC가 3승을 거두면 3위가 확정이다. 승률 0.542가 돼 두산도 전승을 해야 따라갈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상대 전적이 8승 8패 동률이고, 다득점에서 앞서는 NC가 최종 3위가 된다. 반대로 두산이 3승을 하는 걸 넘을 수 있는 경우도 NC가 3승을 했을 때가 전부다. 그리고 두산이 3승을 하면 SSG는 자연히 2패를 하니 NC가 전패를 하지 않으면 순위가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SSG가 두산과 경기에서 2승을 가져가도 마찬가지다. 두산이 2패를 하는 걸 뜻하고, 이 경우 NC가 1승만 더해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다만 세 팀이 1~2승에 걸친다면 순위는 최종전, 최종 승률로 가야한다.두산은 결국 최종전까지 이어질 연전에서 한 경기도 버릴 수 없다. NC와 SSG가 전패를 하지 않는 이상 우위를 점하려면 1승이라도 더 해야 해서다. 지금으로서는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미러클'을 기도할 수밖에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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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막내 라인→주장, 2번 9연승 이끈 김선빈 "10년 전보다 훨씬 기분 좋아"

리더를 맡아 10년 만에 다시 경험한 ‘호랑이 군단’ 폭풍 질주. 김선빈(33)에겐 그 의미가 남달랐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6일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1로 완승을 거두며 8월 2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달렸다. 4회까지 7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잠실구장 원정 관중석은 경기 내내 들끓었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각각 3·4회 때려낸 투런포는 마치 축포 같았다. KIA가 9연승을 거둔 건 3730일, 10년 3개월 만이다. 2013년 6월 8일 서울 목동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걸쳐 해낸 바 있다. 김주찬(현 두산 코치) 이범호, 최희섭(현 KIA 코치) 등 당시 KBO리그 대표 타자들이 공격을 이끌었다. 2013년 주전급 멤버 중 KIA에 남아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건 김선빈이 유일하다. 그는 주전 유격수를 맡아 2루수였던 안치홍(현 롯데 자이언츠)과 키스톤 콤비를 이뤘다. 9연승 기간 세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2013년 안치홍과 막내 라인이었던 김선빈은 10년이 지난 2023년 9월 현재, KIA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다. 존재감은 2013년보다 커졌다. 그라운드 위 활약은 여전하다. 김선빈은 이번 연승 기간 중심 타선(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 뒤를 받치는 6번 타자로 주로 나서 득점권에서 타율 0.364를 기록하며 득점력 강화를 이끌었다. 8월 27일 광주 한화전 4회 말 타석에서는 1~3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기세를 올리던 리그 대표 영건 투수 문동주를 상대로 2타점 동점(스코어 2-2) 적시타를 치기도 했다. KIA 타선이 '완전체' 전력을 가동한 것도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던 김선빈이 재활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 8월 중순 이후였다. 더그아웃에서는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다. 7월 내내 타격감이 안 좋았던 떨어졌던 주축 타자 최원준을 독려했고, 1군 출전 경험이 적은 백업 포수 한준수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꾸준히 긍정적인 말을 건넸다. 김선빈은 노란색·회색으로 머리를 염색하는 등 자신의 개성을 감추지 않았던 선수다. 주장이 된 뒤엔 이전보다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팀 최고참 최형우는 “김선빈이 워낙 팀을 잘 이끌어서 내가 할 게 없다”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김선빈은 “벌써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2013년 팀 분위기가 명확하게 떠오르진 않는다. 분명한 건 2023년 9연승이 훨씬 기분이 좋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주장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다. 그런 게 느껴져서 더 그런 거 같다”라고 전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연승이 끊긴 뒤가 더 중요하다. (패배 후) 바로 이기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갑자기 체력 저하가 올 수 있다"라고 전했다. 두산도 지난 7월 11연승을 거둔 뒤 바로 5연패를 당했다. 김선빈도 사령탑처럼 연승에 제동이 걸린 뒤 생길 수 있는 일들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그때도 주장 임무를 다할 생각이다. 그는 "어차피 연승은 끊긴다. 이후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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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양강 구도 균열 낸 ‘11연승’ 두산, 주말 ‘잠실 빅뱅’ 다가온다

곰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두산 베어스는 올여름 가장 뜨거운 팀이다. 지난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까지 7월에 치른 11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두산이 치고 올라가기 전까지만 해도 KBO리그는 양강 구도로 굳어지던 중이었다. 지난 4일 기준 LG 트윈스는 47승 2무 27패(승률 0.635)로 선두를 달렸고, SSG 랜더스가 45승 1무 28패(승률 0.616)로 뒤를 이었다. 공동 3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승률 0.507로 1위와 승차가 9.5경기에 달했다. 정규시즌 우승 레이스는 LG와 SSG 두 팀으로 좁혀지는 듯했다. 두산이 연승하면서 구도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연승 전까지 33승 1무 36패(승률 0.478)로 5할 승률도 채우지 못하던 두산은 당시 LG에 11.5경기 뒤처졌다. 그러나 11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4.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연승 상대 중에는 SSG(12일 4-1 승리)도 있었다.연승이 길어지면 팀에 부담도 커지는 법이다. 선수단은 연승이 끊길까 우려하며 심리적 압박을 느끼게 된다. 계속 이기는 경기가 나오니 불펜 부하도 심해진다. 그런데 두산은 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3연전에서 비로 2경기를 쉬었고,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3연전에서도 역시 우천 취소가 2경기 있었다. 선발진의 무게감으로 이기던 팀이 휴식기까지 더해지니 연승에 대한 부담이 최소화되고 상승세를 오래 이어갈 동력을 유지 중이다. 7월 마지막 주는 두산에 승부처라 할만하다.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본격적으로 선두권을 노려볼 만하다. 두산은 25일부터 롯데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있다. 롯데와 첫 대결에서 11연승을 거뒀고 26일 곽빈, 27일 최원준을 예고한 상태다.이어 주말 LG와 잠실 라이벌 매치를 치른다. LG전 선발로는 28일 알칸타라, 29일 김동주, 30일 브랜든 와델이 예고됐다. 전반기 두산은 LG에 절대 열세(2승 5패)였다. 이 기간 평균 실점이 8.3점(평균 득점 4.3점)에 달했는데, 선발진 부진이 주요 원인이었다. 알칸타라(1경기 평균자책점 2.25)를 제외하면, 곽빈(3경기 평균자책점 6.13) 최승용(2경기 평균자책점 6.00) 장원준(1경기 평균자책점 40.50)이 모두 LG전에서 무너진 바 있다. 대체 외국인으로 브랜든이 합류한 후 선발진이 확연히 안정된 만큼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LG의 유일한 약점이 선발 투수라는 점도 변수다. LG에서 아담 플럿코(11승 2패 평균자책점 2.33)를 제외하면 두산에 성적으로 비견할 선발 투수가 임찬규(6승 2패 평균자책점 3.19)뿐이다. 케이시 켈리는 6승 6패 평균자책점 4.65로 부진하다. 전반기 부진 후 재조정을 시도했으나, 지난 21일 후반기 첫 등판에서도 5이닝 5실점에 그쳤다. 선발 투수 기록만 고려한다면 상대 전적과 별개로 두산이 우위에 있다. 위닝 시리즈까지 거둔다면, 두산도 1위와 승차를 더 좁혀 명실상부한 리그 '3강'에 오를 수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참고 기다렸던 승부처가 바로 지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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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정글로 돌아온 국민 타자, 이젠 다른 잣대로 평가받는다

이승엽(46)이 은퇴 5년 만에 지도자 길에 들어섰다. 선수 시절보다 더 냉혹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 구단은 14일 오전 11대 사령탑으로 이승엽 KBO 총재특보를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은 18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5억원)이다. 역대 신임 감독 최고 대우다. 이 신임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과 일본에서 얻은 경험과 KBO 기술위원과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보고 배운 점들을 더해 선수단을 하나로 모을 것이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야구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두산은 올 시즌 60승 2무 82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매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주축 선수들이 이적을 선택한 탓에 조금씩 전력이 약해졌다. 올해는 외국인 선수들마저 부진했다.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창단 최저 순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결국 정규시즌 종료 뒤 8년 동안 동행한 김태형 감독과 결별했다. 구단은 "팀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고려했다"고 했다. 새 사령탑 체제로 체질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리고 슈퍼스타 이승엽을 선택했다. 이승엽 신임 감독은 2017년 은퇴 뒤 야구단을 떠났다. 프로팀에서 지도자를 역임한 경험이 없다는 얘기다. 코치를 거치지 않고, 바로 1군 감독을 맡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코치 이력 없이 바로 지휘봉을 잡는 인사가 많다. 이승엽 감독을 향한 평가도 결과가 나온 뒤에 이뤄지면 된다. 그러나 백지 이력에 대한 편견, 색안경 낀 시선은 이승엽 감독이 지도력을 증명할 때까지 계속 따라붙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감독은 지도자 경험을 충분히 쌓고, 단계를 밟아서 올라야 한다는 정서가 조금 더 많이 깔린 게 사실이다. 신임 감독 최고 대우도 지도자가 아닌 선수 시절 명성 덕분이라는 시선이 많다. 슈퍼스타의 현장 복귀가 흥행 위기에 있는 프로야구에 활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다른 생각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크다. 야구계엔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속설이 있다. 사실 어불성설이다. 선임 시점 기준(2019년)으로 통산 다승 3위였던 이강철 감독은 부임 3년 만에 KT 위즈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SSG 랜더스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도 당대의 스타였다. 통합 우승을 이끈 선동열·류중일·김기태 감독도 마찬가지다. '1루수나 외야수 출신 감독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말도 있다. 투수·포수·내야수(유격수나 2루수) 출신 사령탑이 상대적으로 많은 건 사실이지만, 검증된 얘기도 아니다. 실제로 야수 출신 중에서 마운드 운영을 잘하는 감독도 있다. 성적이 안 좋으면 그저 이런 속설들이 언급되기 시작한다. 갖다 붙여 비난하기 좋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1루수 출신 스타 플레이어였다. 해태 타이거즈, 현대 유니콘스, SK 와이번스 등 모든 왕조가 쇠퇴기를 겪었고, 두산도 그 시기에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성적 기대치는 높다. 더구나 전임 김태형 감독은 첫 시즌(2015)부터 팀을 한국시리즈(KS) 우승으로 이끌었다. 7년(2015~2021시즌) 연속 KS 진출이라는 최초 기록을 이끌기도 했다. 새 사령탑 체제에서 성적이 저조하면, 전임 감독 시절과 비교하는 팬도 많을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편견 속에서 어수선한 팀을 이끌고 현실과 싸워야 한다. 타석에 설 때마다 설렘을 줬던 '국민 타자'는 이제 선수 시절보다 냉정한 시선과 평가를 받는 자리에 있다. 이승엽 감독은 자신을 향한 시선과 의구심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선임 직후 인터뷰에서 "사실 난 리스크가 많은 신임 감독"이라고 자평하며 "못하면 비난받는 게 당연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고 자리에 올라선 스포츠인만의 특별하고 비범한 기질이 지도자로도 발휘될 것이다. 2023시즌 '감독 이승엽'의 행보가 꾸준히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2.10.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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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두산 코로나19 확진자, 방역 수칙 어겼다면...

NC와 두산 선수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KBO리그가 어수선하다. 시작은 NC 선수단에서 시작됐다.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숙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원 PCR 검사를 받았다. 이중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10일 확진 선수 1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6일과 7일 NC와 대결한 두산도 9일 PCR 검사를 받았고 선수단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역학조사 결과 밀접접촉자가 다수 나오면서, 자가격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안이 심각해지자 KBO는 10일과 11일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이용해 1군 선수단 대상,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결국 11일 오후 5시 열릴 예정이던 잠실(LG-두산전)과 고척(NC-키움전)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정규리그 중단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중단 여부는 12일 열리는 KBO 긴급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문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정확히 지켰냐는 것이다. 몇몇 선수가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방역 당국에서도 "확진 선수 중 '오후 10시 이후 숙박업소에서의 모임을 억제하기 위한 숙박시설의 정원 초과 입실 금지 조항'을 어긴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국민이 방역 수칙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와중에 고연봉의 프로야구 1군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아 경기가 취소되고 나아가 리그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야구팬들의 실망도 클 것이다. KBO에선 방역 수칙을 어긴 선수에겐 벌금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중·고위험 시설 또는 이에 준하는 유흥주점, 단란주점, PC방 등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거나 적발되면 벌금 100만원이 부과된다. 2차 위반 시에는 상벌위원회에서 제재를 심의하게 된다. 아울러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 지난해 아직 코로나19 관련해서 처벌 규정이 없었을 때, 두산은 원정 일정 중 주점을 찾은 1군 선수 2명에게 벌금 300만원이라는 자체 징계를 내린 적이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1.07.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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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두산은 바로 숙소행, 한화는 가벼운 그라운드 훈련

관중 입장 확대를 앞두고 KBO리그가 코로나19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KBO는 29일 열릴 예정이던 대전 두산-한화, 잠실 LG-KT전을 취소했다. KT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이 나왔다. 구단은 후속 조치로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했고,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KBO는 "아직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리그 구성원과 팬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를 취소했다"라고 전했다. KT가 지난주 원정 경기를 치른 대전 구장도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두산-한화전도 취소된 이유다. 두산도 전날 전력분석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선수단과 프런트 모두 PCR 검사를 받았다. 원래 주중 3연전 원정은 전날(월요일) 오후에 숙소로 향하는데, 발이 묶였고 당일(29일) 오후 1시 30분에야 대전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두산은 경기장(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향하던 중 경기 취소 소식을 접했다. 바로 숙소로 향했다. 한화는 오후 3시 30분부터 그라운드에서 가벼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안전을 준수하고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감독 브리핑도 진행되지 않았다. 익일(30일) 경기 개최도 장담할 수 없다. 일단 한화는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기존 김기중에서 외국인 투수 닉 킹험이 나선다. 이 점은 호재다. 두산은 29일 선발로 예고된 '무패' 투수 최원준이 교체 없이 30일에 나선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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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크업' 페르난데스 보고 허허…김태형 감독은 예열 중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3)는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머리카락을 빳빳하게 올려세운 헤어스타일도 눈길을 끌었지만, 지난해보다 더 커진 몸집이 더 주목받았다. 벌크업(bulk up·근육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운동)을 한 것으로 보이진 않았다. 그냥 살이 쪘다.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자가격리를 마치고) 캠프에 합류했다. 몸이 많이 불었다는데, 예상한 일이다. 본인은 다 근육이라고 한다더라"며 웃어넘겼다. 이어 "개막에 맞춰서 (알아서) 몸을 만든다. 시즌 중에도 쪘다가 빠졌다가 한다. 페르난데스는 타격만 해주면 된다. 큰 문제가 안 된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 주전급 선수를 잘 주시하지 않는다. "알아서 잘 준비한다"며 믿음을 보낸다. 페르난데스는 2019년과 2020년 최다 안타 1위에 오른 타자다. 이미 KBO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증명했다. 캠프 초반 체중을 두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2014년 10월 부임 뒤, 올해로 7번째 스프링캠프를 이끌고 있다. 어느덧 베테랑 사령탑이 됐고, 2~3월 야구를 이끄는 노하우도 정립됐다. 처음으로 국내에서 진행하는 캠프이기에 선수 개별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은 있다. 그래도 서두르지 않는다. 김태형 감독은 "몇몇 투수는 벌써 지난해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인다. 그러나 아직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투수도 있다. 개막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서두르거나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2020시즌 투구 수와 이닝이 많았던 투수들은 특별 관리한다. 2월 말, 3월 초 예정된 라이브 피칭과 연습경기도 선수 몸 상태를 봐서 투입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젊은 투수들의 오버 페이스도 경계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첫 스프링캠프를 지휘할 때도 초반(1차)에는 선수단에 '자율'을 부여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2차 캠프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관리'에 들어간다. 쓴소리도 한다. 지난해 2월 오키나와(일본) 2차 캠프, 첫 실전(2020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스 대회) 경기에서도 정면 승부를 하지 못하고, '볼질'을 하는 젊은 투수들의 투구를 꾸짖었다.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았던 류지혁(현 KIA)에게 다가서 직접 타격 자세를 취하며 지도했다. 두산 캠프를 찾은 김성근 전 한화 감독(현 소프트뱅크 코치 고문)과 류지혁의 타격 자세에 관해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두산도 숙제가 많다. 오재일(삼성)이 떠나며 공석이 된 주전 1루수를 찾아야 하고, 국내 선발진 세 자리도 확보해야 한다. 지금은 관대하지만, 김태형 감독의 시선도 점차 냉철하게 바뀔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1.02.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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