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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4→4:5→6:5'...숨막히는 인천 재역전 드라마, 결말은? 오태곤 '대타 역전 투런포'

역전에 재역전이 반복된 화끈한 드라마의 엔딩을 장식한 건 오태곤(34·SSG 랜더스)이었다. SSG가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잡고 개막전 첫 승을 수확했다.SS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 개막전 두산과 맞대결을 6-5로 이겼다.선발 매치업만 보면 투수전이 기대됐다. SSG는 지난해 24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로 활약한 드류 앤더슨이 선발로 출격했고, 두산은 메이저리그(MLB)에서 선발 투수로 뛰던 콜 어빈이 나섰다.선발 이름값과 달리 경기는 타격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어빈이 먼저 무너졌다. SSG는 2회 말 어빈에게 첫 두 타자가 연속 사구를 맞고 출루했다. 사구를 내주며 투수가 흔들리자 SSG가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연속 적시타를 기록했다. 1사 후 최지훈의 희생플라이가 더해지면서 SSG는 2회 3-0으로 앞섰다. 두산도 차근차근 앤더슨을 공략했다. 두산은 3회 초 정수빈의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발빠른 그는 김재환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리자 한 베이스를 더 가 홈까지 쇄도해 만회 득점을 뽑았다.두산은 이어 4회에 선두 타자 강승호가 8구 볼넷으로 앤더슨을 괴롭혔고, 2사 후 박준영의 적시타, 정수빈의 볼넷, 김민석의 2타점 3루타로 4-3 역전을 이뤘다. SSG가 5회 말 동점을 되찾았지만, 두산도 6회 곧바로 김재환의 적시타로 리드를 돌려받았다. 그대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던 경기가 8회 스윙 한 방에 뒤집혔다. SSG는 8회 말 올라온 이영하를 상대로 1사 상황에서 박성한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자 SSG는 하재훈 대신 대타 오태곤을 선택했는데, 이 결단이 통했다. 첫 2구를 지켜본 오태곤은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이영하의 150㎞/h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치열한 승부 끝에서야 승기를 되찾은 SSG는 마무리 조병현에게 4아웃 세이브를 맡겼고, 조병현이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지켜냈다. SSG는 선발 앤더슨이 3과 3분의 2이닝만 투구하고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 부진했고, 두산도 선발 어빈이 5이닝 7피안타 1볼넷 2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데뷔전을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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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 숙제 생겼다…이승엽 감독 "허경민 결정 존중, 빈자리 기회 누구에게나 있다" [IS 이천]

"'팀에 죄송하다'고 하더라. 그 선택을 이해한다. 본인이 KT 위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그 선택을 증명하는 일이 될 거라고 전했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처음으로 전력 공백에 직면했다. 주전 3루수 허경민(34)이 KT로 이적하면서 내야진 재편 고민에 빠졌다.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됐던 허경민은 지난 8일 KT와 4년 40억원에 계약하며 두산을 떠났다. 허경민은 2009년 입단, 2015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붙박이 주전 3루수였다. 두산은 10년 만에 허경민 없는 내야진을 구상해야 하는 셈이다. 일단 외부 자원 수급은 없다. FA 주요 선수들이 대형 계약들을 맺어가는 가운데 전력 유출을 겪은 두산은 여기에 참전하지 않았다. 다만 내부 FA 김강률의 협상만 마무리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김강률과는 조만간 날짜를 잡고 만나 협상할 계획이다. 그외에는 구단이 외부 선수에 시선을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강률이 필요한 다른 팀도 있을 수 있다. 김강률은 김원중, 장현식 등 불펜 최대어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C등급 선수라 다소 부담 없이 영입이 가능한 자원이다.빠진 3루수 자리는 내부에서 채워야 한다.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유격수도 문제다. 1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FA에 대해선 구단에 일임한다고 말씀드린 적 있다. 그동안 두산도 성의를 많이 보여주셨다.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경민이의 선택을 당연히 존중한다. 계약 전날에 통화했다. 팀에게 죄송하다더라. 나도 결정을 이해하고, 가서 잘하는 게 본인의 선택이 틀리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니 최선을 다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두산과 문제가 있어서 떠나는 게 아니기에 흔쾌히 선택을 존중한다 했다"며 "두산에서 정말 좋은 선수였다. 부상 때문에 풀타임을 뛰지 못할 때 마음이 아팠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고 플레이하는 선수였다. 진심으로 두산을 사랑하던 선수"라고 감사를 표했다. 나간 선수는 나간 선수고, 그 자리는 채워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빠진 그 자리를 어떻게 메우는지가 올 겨울, 또 내년 스프링캠프 때 중점을 둬야 할 부분 같다. 허경민은 보통 선수가 아니다. 오랫동안 두산 3루와 타선을 이끈 선수다. 그 몫을 누군가가 해야 한다. 찾기 위해 노력 중이고, 여기 있는 선수들이 그 빈자리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욕심을 내주면 좋겠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이승엽 감독은 "팀에 여러 대안이 있다. 올해 보여준 전민재, 이유찬, 박준영이 3루수와 유격수 다 소화했다. 올해 뛰지 못한 박지훈도 있고 (신인) 여동건도 있는데 3루수가 될진 모르겠다. (주전 2루수인) 강승호도 3루수 기용을 고려하고 있다. 강승호에게 물어보니 SK 와이번스 때 경험이 있다고 한다. 강승호의 공격과 수비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고려하겠다"고 예고했다.이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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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4→9:5' LG 3연속 잠실 라이벌전 우세, 사실상 3위 굳히기

LG 트윈스가 3년 연속 '잠실 라이벌'전에서 우위를 점령했다. 사실상 3위 자리도 굳혔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9-5로 이겼다. 3위 LG는 이날 승리로 4위 두산과의 승차를 3경기까지 벌렸다. 삼성 라이온즈가 이날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가운데, LG는 사실상 3위가 유력해 보인다. LG는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를 기록, 3년 연속 '잠실 라이벌'전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양 팀 선발 디트릭 엔스(6이닝 5실점 4자책)와 조던 발라조빅(5와 3분의 2이닝 7실점)은 대량 실점하며 부진했다. LG는 1회 말 홍창기의 안타, 신민재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찬스에서 '타점 1위' 오스틴 딘이 결승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후속 4번 타자 문보경은 발라조빅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점 홈런(시즌 20호)으로 연결했다. LG는 2회 말 선두 타자 박해민의 안타에 이은 홍창기의 2루타로 5-0을 만들었다. 이어 1사 3루에서 오스틴의 내야 땅볼 때 발라조빅의 야수 선택과 홈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6-0까지 달아났다. 1승이 간절한 두산도 가만히 물러서지 않았다. 3회 초 선두 정수빈의 안타, 이유찬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제러드 영의 2타점 2루타가 나왔다. 이어 김재환이 LG 엔스의 직구를 잡아당겨 2점 홈런(시즌 27호)을 쳤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6-4가 됐다. LG는 3회 말 2사 후 박해민의 안타성 타구를 날렸고, 두산 우익수 조수행이 이를 잡으려고 몸을 던졌으나 공을 빠트렸다. 공이 펜스까지 굴러간 사이 박해민은 2루를 돌아 3루, 그리고 홈까지 내달렸다. 결과는 세이프. 박해민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두 점 차로 쫓아온 두산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은 4회 초 조수행의 번트 때 엔스의 1루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 찬스를 맞았고 정수빈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따라붙었다. LG는 7회 말 선두 문성주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2루에서 박동원이 중견수 정수빈의 키를 넘겨 펜스 상단을 맞고 나오는 쐐기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LG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김진성-함덕주-유영찬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았다. LG는 7회와 8회 1점씩 추가했다. 타선에선 박해민(1타점)과 홍창기(1타점) 문보경(3타점)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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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승·일요일·두산전' 기분 좋은 징크스 다 나왔다…삼성, 두산전 '10승 2패' 압도 [IS 잠실]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전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두산과 3연전에서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가져갔다. 삼성은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기분 좋은 징크스도 이어갔다. 올 시즌 두산전에서 9승2패로 압도적으로 앞서나갔던 삼성은 이날 1승을 더 추가하며 '천적' 면모를 과시했다. '일요일 승률 1위(0.667)'답게 일요일 경기에서 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의 일요일 전적은 11승 5패 1무가 되면서 승률도 0.688로 상승했다. 아울러 역전승 1위팀답게 시즌 27번째 역전승을 거두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선발 좌완 이승현이 타선의 지원 부재와 왼팔에 타구를 맞는 악재 속에서도 5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제 역할을 다했고, 뒤이어 나온 우완 이승현이 1⅓이닝을 퍼펙트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은 상대 선발 조던 발라조빅에게 꽁꽁 묶이며 고전했으나, 7회 빅이닝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강민호가 7회 역전 3점포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이재현도 1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은 대체 외국인 선발 발라조빅이 최고 156km/h의 공을 뿌리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발라조빅은 KBO 데뷔전에서 4⅔이닝 1실점했다. 뒤이어 나온 이교훈도 1⅓이닝 1실점으로 최소실점을 기록했으나, 이영하가 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역전패했다. 타선에선 조수행이 2안타 1타점, 양석환이 1타점을 기록했지만 삼성의 철벽 마운드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2회 말 1사 후 김재환의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양석환의 우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두산은 3회 1사 후 조수행의 내야 안타로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으나 정수빈의 삼진과 조수행의 도루 실패로 무산됐다. 4회 1사 1·2루 기회도 김재환의 병살타로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삼성은 5회 초 흔들리던 상대 선발 발라조빅을 더 흔들었다. 선두타자 윤정빈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박병호의 삼진과 윤정빈의 도루 실패로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류지혁과 전병우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이후 김헌곤의 유격수 땅볼 상황에서 유격수 전민재의 야수 선택 미스로 만루 위기를 맞았고, 바뀐 투수 이교훈이 이재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동점이 됐다. 하지만 두산은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위기를 넘긴 두산은 5회 말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행운의 안타가 이어졌다. 전민재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전다민의 먹힌 타구가 1루수 박병호와 2루수 류지혁을 차례로 넘어가면서 우전 안타로 이어졌다. 이후 조수행의 번트안타를 투수 이승현이 처리하던 과정에서 공을 잡지 못하며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두산도 더 달아나지 못했다. 정수빈이 삼구삼진으로 물러났고, 허경민이 3루수 앞 땅볼 범타로 물러났다. 숱한 기회에서 침묵하던 삼성은 7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안타로 출루했고, 안주형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김헌곤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강승호의 점프 캐치에 잡히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이재현의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구자욱이 3볼 뒤 고의 4구로 출루한 가운데, 강민호가 이영하의 초구 슬라이더를 퍼올리며 역전 3점포로 연결했다. 이후 삼성은 9회 점수를 추가했다. 2사 후 사사구 3개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이성규까지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6-2를 만들었다. 경기는 이대로 끝이 나면서 삼성이 두산과의 3연전을 우세 시리즈로 마쳤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7.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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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국행' 앞둔 시라카와 "최정 보고 충격, KBO 경험 큰 자산"

또 한 번의 KBO리그 단기 계약을 앞둔 시라카와 케이쇼가 원소속팀,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로 돌아갔다. 시라카와는 도쿠시마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생활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지난 6월,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6주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 랜더스에 입단한 시라카와는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의 인상깊은 활약을 펼치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SSG는 후반기 외국인 선수를 두고 시라카와와 엘리아스 중 고민하다 결국 엘리아스와의 동행을 선택, 시라카와와는 아쉬운 이별을 하게 됐다. 이후 시라카와는 전 소속팀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로 돌아가 다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5일엔 구단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며 지난 6주간의 KBO리그 생활을 돌아보기도 했다. 지난 8일 공개된 시라카와 인터뷰에 따르면, 시라카와는 "KBO리그의 모든 선수와 공수주에 있어 (일본 독립리그와는 다른) 레벨의 차이를 느꼈다. 모든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알고 있고 세세한 플레이도 능숙했다"라면서 "타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는데, 실투를 놓치지 않더라. 실투가 쉽게 홈런이 된다. 독립리그보다 수준 높은 타자들을 상대해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KBO의 대표 거포, 최정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팀의 최정을 보고 말도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비거리 포함, 가까이서 본 선수 중 가장 충격을 받았던 타자다"라고 돌아봤다.스트라이크 존에 대해서도 "KBO의 존은 AI(ABS)로 판정을 한다. 도쿠시마 때보다 높낮이 부분에서 다소 넓게 잡힌다는 느낌이었다. 나도 높낮이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투수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작용한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비율이 늘어난 커브에 대해서도 "포수에게 리드를 맡겼는데, 도쿠시마 때보다 커브가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아 결정구로 택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팬들에게 받은 응원도 인상 깊었다고 돌아봤다. 시라카와는 "한국팬들의 응원에 매우 기뻤다. 편지와 옷, 음식 등 많이 받았다. 편지는 전부 가지고 있고, 내겐 보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SNS의 팔로워도 만 명 이상 늘어 놀랐고, 여러 댓글과 쪽지를 받으면서 '이게 톱 리그구나'라고 느꼈다"라면서 "한국에서 '감자'라고 불렸는데, SSG의 유튜브와 SNS에서 다뤄준 영향이 컸다"라고 말했다. KBO에서의 뜻깊은 경험, 그런 의미에서 SSG와 이별도 시라카와에겐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 모양이다. 그는 "(고별식 때) SSG 선수단 모두가 서프라이즈로 유니폼에 사인을 써주고 첫 경기 라인업표에 메시지를 써줬다. 받았을 땐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왔다"라면서 "일본인 코치(와타나베 마사토 수비코치, 스트키 후미히로 배터리코치)들에게 '너도 빨리 프로의 세계로 와'라고 들은 것이 인상에 남아있다"라고 돌아봤다. 시라카와는 "KBO에서의 플레이가 큰 경험이 됐다.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라면서 "일본프로야구(NPB) 진출을 위한 단계로 한국에 갔고, KBO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잡았다. 결과는 나중에 따라올 거라고 믿고, 항상 유의하면서 지내자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성장을 계속해서 '이전의 시라카와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투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단기 계약 특성상 아쉬운 이별을 했지만, 시라카와는 곧 다시 한국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의 부상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레이더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두산도 시라카와를 향한 관심을 인정, 지난 8일엔 그를 낙점했다고도 말했다. 선순위 구단이 영입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두산행이 가장 유력하다. 영입은 10일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쿠시마는 9일과 1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3군과 교류경기를 치른다. NPB 팀과 상대하는 흔치 않은 기회, NPB 진출을 원하는 시라카와가 등판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윤승재 기자 2024.07.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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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투수 4명 투입 VS 대타 교체로 맞불...두산-롯데전, 사령탑 지략 대결 '불꽃''

가장 날카로운 창과 견고한 방패의 대결. 왕조 시대를 이끈 전임 감독과 국민 타자 출신 현직 감독. 흥미로운 대결 구도가 많았던 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전. 특히 승부처였던 6회 말은 야구의 묘미를 확인할 수 있는 한 회였다.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은 롯데가 해냈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전준우가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쳤고, 이어진 2회 공격에선 알칸타라를 무너뜨리며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전준우는 3-0에서 다시 좌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싹쓸이 3타점을 올렸다. 두산도 꾸준히 추격했다. 2회 양석환과 강승호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연속 안타, 3회 양의지가 추격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롯데가 4회 1사 만루 기회에서 연속 범타로 득점하지 못하자, 두산이 5회 흐름을 가져갔다. 박세웅 상대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양석환이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좌월 역전 만루홈런을 쳤다. 이어진 6회 초는 두 팀 모두에 승부처였다. 롯데는 빨리 동점 또는 역전을 만들어야 승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두산 입장에선 반드시 막아야 하는 수비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닝 첫 투수로 김강률을 투입했다. 하지만 롯데 선두 타자 황성빈이 그에게 우전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후속 윤동희도 내야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두산은 이 상황에서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박치국을 투입했다. 타석엔 앞서 홈런과 2루타로 4타점을 올린 전준우. 이 승부는 이승엽 감독의 선택이 맞았다. 박치국은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진 상황에서 두산은 다시 투수를 좌완 이병헌으로 교체했다. 현재 두산 필승조 투수다. 이 상황에서 이병헌은 송구 실책으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겐 볼넷까지 내줬다. 만루 위기. 이어 좌타자 나승엽을 상대한 이병헌은 만회 투구를 보여줬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몸쪽(좌타자 기준)에 붙여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아웃. 무득점 위기에 몰린 김태형 롯데 감독은 최항 타석에서 대타 정훈을 투입했다. 그러자 이승엽 감독은 투수를 우완 최지강으로 바꿨다. 김태형 감독은 좌타자이자 대타 요원 이정훈으로 응수했다. 그렇게 이닝 네 번째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풀카운트 승부. 결과는 바깥쪽 공을 참아낸 이정훈과 롯데의 승리였다. 밀어내기 득점. 그렇게 스코어는 동점(7-7)이 됐다. 롯데 기세를 막은 두산은 7회 말 2점을 내며 앞서갔고, 8회 양의지가 쐐기 만루홈런을 치며 13-8로 이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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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 승부식 100회차, LG-두산전 대상 승1패 배당률서 LG 승리 확률 근소한 우위

2023시즌 국내 프로야구 리그(KBO) LG-두산전 대상 프로토 승부식 100회차 한경기구매 승1패 게임 발매배당률 공개 결과, 홈팀 LG 승리 확률이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집계…29일 오후 6시 20분 발매 마감‘프로토 승부식 100회차 배당률을 공개한 결과, LG-두산전을 대상으로 한, 한경기구매 승1패 게임에서 LG의 승리 확률이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9일 오후 6시 20분에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홈)-두산베어스(원정)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00회차 배당률에서 홈팀 LG트윈스의 승리 확률이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LG-두산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00회차의 135번 게임은 단, 한 경기만을 선택해도 구매가 가능한, ‘한경기구매 승1패’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동일한 경기를 대상으로 한 ▲134번(일반) ▲136번(핸디캡) ▲137번(언더오버)의 각기 다른 세 가지 방식으로도 프로토 승부식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모든 게임은 경기 시작 10분 전인 29일 오후 6시 2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29일 오전 현재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에 기 공지된 승1패 게임 배당률은 LG 승리예상(2.20), 두산 승리예상(2.55), 1점 차 이내 승부 혹은 양팀의 무승부 결과(3.45) 순이다. 이를 확률로 환산하면, LG의 승리 예상은 40.0%로 다른 항목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이어 두산의 승리 예상이 34.5%를 차지했고, 1점 차 이내 승부 혹은 양팀의 무승부 결과는 25.5%로 집계됐다. 이처럼 배당률에서 LG의 승리 확률이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난 이유는 현재 리그 순위, 양팀의 상대전적 및 최근 경기 결과 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리그 순위에서는 선두(65승41패2무)에 위치한 LG가 중위권인 6위(54승53패1무) 두산보다 우세하다. 현재 양팀의 격차는 11.5게임 차가 날 정도로 벌어져 있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 역시 LG가 우세했다. 지금까지 총 10차례의 경기를 치른 양팀의 맞대결에서는 LG가 8승2패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이 중 한 경기만이 1점 차 내 승부(7-6, LG승)에 해당됐다. 이번 시즌 양팀은 유독 다득점 경기를 많이 펼쳤다. 무려 10경기 중 6경기에서 5점 차 이상이 나는 경기를 펼쳤다. 자세한 일자를 살펴보면, 4월 14일(13-4, LG승), 4월 16일(10-5, 두산승), 5월 7일(11-1, LG승), 6월 18일(15-3, LG승), 7월 28일(9-2, LG승), 7월 30일(10-0, LG승) 경기가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상대전적 및 기록을 중요 시 하는 야구팬들이라면, 배당이 낮지만, 승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홈팀 LG의 승리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단, 양팀이 모두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는 변수를 중점적으로 고려해 볼 수도 있다. 먼저, LG는 지난 주 NC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4.5게임 차 밖에 나지 않는 2위(62승47패2무) KT가 3연승을 기록하며, 매섭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LG는 이를 뿌리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두산도 SSG전에서 기록한 1승2패의 성적을 만회해야 한다. 현재 4위(55승49패2패) NC, 5위(52승50패2무) 기아와 각각 2.5게임 및 0.5게임 차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가을 야구를 위한 순위 경쟁을 위해서는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지난 7월 29일(7-6 LG승리)전과 같이 1승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접전 승부가 펼쳐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스포츠 팬들이라면, 항목 중 배당률이 가장 높은 양팀의 1점 차 승부 혹은 무승부 결과를 선택해 볼 수 있는 게임이다. 한편, 이번 프로토 승부식 100회차 중 LG-두산전을 대상으로 하는 한경기구매 승1패 게임의 배당률은 경기 시작 전까지 변동이 있을 수 있으며, 해당 경기의 자세한 분석 내용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우천으로 인해 발매취소가 일어난 경우 구입한 영수증을 지참하고 판매점을 방문하면 구입금액을 전액 되돌려 받을 수 있다.차승윤 기자 2023.08.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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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딜런 '퇴출' 결정 이승엽 감독 "팔꿈치라 어쩔 수 없었다"

"골 타박 증상 때문에 등판이 어려웠다면 기다려줄 수 있었다. 그러나 팔꿈치였고 두 번째여서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려웠다."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이 결국 딜런 파일(26)의 복귀를 포기했다.두산은 8일 딜런의 웨이버 공시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이 2선발로 기용하기 위해 야심차게 데려온 외국인 투수였지만,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의 초라한 성적만 남기고 한국 무대를 떠나게 됐다.2경기 결과도 안 좋았지만, 2경기만 던지게 된 몸 상태가 문제였다. 딜런은 호주 스프링캠프 막바지 타구를 머리에 맞아 골 타박을 입고 한 달 이상 이탈했다. 시범경기와 4월 정규시즌을 모두 결장한 후 5월 초 복귀했으나 부진했고, 2경기만 던진 후 팔꿈치 통증이 찾아왔다. 두산은 그를 1군에서 말소해 휴식을 부여했으나 캐치볼을 거쳐 불펜 피칭 때 통증이 재발해 다시 복귀 절차가 정지됐다. 결국 두산도 더 이상 그를 기다리지 못하고 이별을 선택했다.이승엽 감독은 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외국인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많은 시간을 줬다. 젊은 국내 선수라면 더 기다려야겠지만, 외국인 투수는 로스터에 2명밖에 되지 않는 자리다. 최대한 줄 수 있는 시간을 모두 줬다. 새 외국인 선수를 더 빨리 찾았다면 분명 팀에 플러스가 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이 감독은 "골 타박 증상 때문에 등판이 어려웠다면 기다려줄 수 있었다. 그러나 팔꿈치였고 두 번째여서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두산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조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5월 중순부터 후보군을 찾아왔다. 최종 후보군까지는 좁혀놓은 상태다.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이승엽 감독도 "(영입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번 주 안에는 결정을 지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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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수비에 흔들려도 타선이 도왔다...장원준, 130승이 보인다

장원준(38·두산 베어스)이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고 130승 달성을 위한 요건을 충족했다.장원준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리아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2회 실책성 수비로 대량 실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5회를 책임진 끝에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958일 만의 선발 등판이고, 승리한다면 2018년 5월 5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무려 1845일만의 기록이다.장원준은 2017년까지만 해도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였다. 2008년 12승을 시작으로 2017년 14승까지 8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다. 2015년 두산으로 이적한 후 곧바로 팀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끌며 '두산 왕조' 개창의 선봉장이 됐다.그랬던 장원준이 2018년부터 기량이 급격히 떨어졌다.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로 1군에서 버티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1군에서 그의 자리는 점차 사라졌다. 지난 시즌 마치고 은퇴설까지 돌았지만 장원준은 한 번 더 도전을 선택했고, 신임 이승엽 감독이 그에게 손을 건넸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그리고 마침내 23일 1군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았다.1승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삼자범퇴로 끝난 1회만 해도 순조로웠다. 그러나 2회 크게 흔들렸다. 1-0으로 앞선 2회 초 장원준은 호세 피렐라와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 강한울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는데, 이게 자원준에게 화근이 됐다. 1루수 양석환이 타구를 잡고 1루 베이스 커버를 온 2루수 이유찬에게 던졌으나 송구가 빗나갔다. 피렐라가 득점했고, 삼성은 1사 후 적시타 2개로 4점 짜리 빅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129승 베테랑은 무너지지 않고 버텨냈다. 대량 실점 후 아웃 카운트 2개를 잡고 2회를 마친 장원준은 이후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3회와 4회 산발 피안타 1개씩을 허용했지만, 적시타는 맞지 않았다. 투구 수 62구.타선도 든든하게 지원을 보냈다. 두산은 3회 말 1사 후 양의지와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호세 로하스, 김재환이 왼쪽 담장까지 날아가는 대형 2루타 2개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후 송승환이 다시 왼쪽 담장을 맞춰 역전 2루타를 터뜨렸고, 이유찬도 적시타를 더해 6-4로 리드를 벌렸다.이승엽 감독은 5회에도 장원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130승 기록 달성을 위한 의지가 보였다. 장원준도 믿음에 보답했다. 선두 타자 김지찬을 상대로 4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현준과 구자욱은 공 4개만 던져 땅볼 2개를 이끌었다.5이닝 70구. 장원준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장원준은 6회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기고 958일 만의 선발 등판을 마무리했다. 5이닝 4실점의 부진한 성적표였지만, 두산도 장원준도 원한 것 이상을 얻은 경기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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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맥카티 완벽투에 최정 '3700루타' 결승포...SSG, 두산에 4-1 완승

SSG 랜더스가 투타 핵심의 완벽한 활약을 앞세워 홈에서 두산 베어스와 첫 만남에서 완승을 거뒀다.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 8패를 기록한 SSG는 1위 LG와 승차를 유지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11승 10패 1무를 기록하게 된 두산은 3위 롯데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진 4위에 머물렀다.SSG는 팀의 살아있는 레전드 최정의 선취포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1회 2사 상황에 들어선 첫 타석에서 바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잠실 LG 트윈스전에 이은 이틀 연속 대포였다. 통산 433호포를 기록한 그는 이날 홈런으로 통산 총루타도 3698루타에서 4개를 추가한 3702루타로 경신했다. KBO리그 역사에서 3700루타 고지에 오른 건 양준혁(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승엽(현 두산 감독) 최형우(KIA 타이거즈)와 최정뿐이다. 앞서 이룬 선배들과 달리 최정은 역대 최초 우타자 기록이기도 하다.최정이 만든 기세는 마운드에서 커크 맥카티가 이어갔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2일 KIA전(8실점) 이후 3경기 동안 단 한 점의 자책점도 내주지 않았던 맥카티는 이날도 호투를 이어갔다. 1회에만 단타 한 개를 허용했을 뿐, 2회부터 4회까지 피안타 한 개 없이 1볼넷만 내주고 완벽투를 펼쳤다.SSG는 4회 말 추가점을 내고 달아났다. 3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던 두산 선발 최승용이 갑자기 무너졌다. SSG는 선두 타자 최지훈이 친 타구가 오른쪽 외야에 뚝 떨어지면서 2루타가 됐고, 이후 최승용이 흔들리면서 최정(볼넷) 길레르모 에레디아(안타)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수비 하나로 희비가 엇갈렸다. SSG는 오태곤이 투수 앞 땅볼을 쳤지만, 최승용의 홈 토스가 높이 들어가면서 아웃 카운트가 아닌 야수선택이 됐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2루 주자 최정까지 득점을 기록하면서 경기는 3-1 SSG의 리드로 흘러갔다.두산도 5회 초 추격했다. 비자책점 행진을 이어가던 맥카티에게 두산의 백업 포수 장승현이 반격했다. 장승현은 5회 2사 상황에서 맥카티가 던진 시속 143㎞ 초구 직구를 공략,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개인 마수걸이포였다.그러나 SSG의 기세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SSG는 5회 말 바로 반격했다. SSG는 5회 2사 후 최상민이 번트 안타로 출루했고, 최정의 볼넷과 에레디아의 적시타를 엮어 한 점을 다시 달아났다. 선발 맥카티는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지난 9일 경기부터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도 이어갔다.SSG는 석 점을 끝까지 지켰다. 셋업맨으로 나선 노경은이 8회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강승호를 2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이어 9회 마무리 서진용이 등판했다. 서진용은 2사 후 선두 타자 안재석에게 2루타, 후속 정수빈과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호세 로하스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올 시즌 10호 세이브를 거뒀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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