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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약물 실태 알렸던 마해영 본부장 "후배들, 가짜 인생에 빠지지 말길" [IS 인터뷰]

마해영(54) 리틀야구연맹 본부장이 야구계 다시 불거진 약물 사태를 두고 소신을 밝혔다.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된 전 야구 선수 오재원이 선수 시절이었던 2021~2022년 소속팀(두산 베어스) 후배들을 협박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야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두산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스틸녹스정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마해영 본부장은 "이번 사태가 스테로이드처럼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한 게 아니고, 특정 인물(오재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약물에 대한 야구 현장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 허술한 관리가 드러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1995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2007년 LG 트윈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마해영 본부장은 지난 2009년 자신의 회고록(야구본색) 통해 야구 현장의 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바 있다. 책에는 마해영 본부장이 선수 시절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한 선수들을 제법 목격했고, 그중에는 국내 선수도 다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야구인 반응은 갈렸다. 약물 문제를 공론화한 방식을 두고 "책을 팔기 위해 상술을 부린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도핑 테스트를 강화해 금지 약물 복용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당시 마해영 본부장은 "야구 발전을 위해 약물 복용 사례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선수들은 오재원에게 강요와 협박을 받고 수면제를 대리 처방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나서 "반인륜적이며 불법적인,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오재원을 비난했다. 현역 선수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을 복용해 불거진 사태는 아니다. 하지만 마해영 본부장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 야구, 스포츠계는 청정지역이라는 인식을 줘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절대로 약물 사건에 연루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진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KADA 운영에 관여하지 못한다. 현장에서 볼멘소리가 나올 만큼 타이트하게 검사가 이뤄진다. 15년 전에도 약물 검사 시스템화를 외친 마해영 본부장은 다시 한번 "도핑 테스트도 더 강화하고, 징계 수위도 높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마해영 본부장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위기를 겪다 보면 별생각이 다 든다. 나도 정말 힘든 순간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하지만 약물을 복용하는 건 가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선수라면 흘린 땀으로 정당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6:30
LPGA

KLPGA, 2024 투어프로 및 루키 세미나 성료 "유익했던 시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주식회사(이하 KLPGT)가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투어프로 세미나와 루키 세미나를 성료했다고 밝혔다.지난 27일 열린 투어프로 세미나에는 2024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자와 시드순위 50위 이내에 해당하는 대상자 중 124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본 세미나에서는 프로가 갖춰야 할 자세를 비롯해 변경된 규정을 안내하고, 응급처치 및 도핑방지 교육 등의 유익한 강의들이 진행됐다.지난 시즌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수상하며 KLPGA투어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본격적인 시즌 전에 다같이 모여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을 들어서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특히 경기 규칙과 룰에 대한 교육을 집중해서 들은 만큼, 경기 중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주 열릴 국내 개막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26일에는 2024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하는 루키 23명을 대상으로 루키 세미나가 열렸다. 올 시즌 루키 대상자에게는 루키로서 알아야 할 정규투어 팁과 더불어 기본적인 골프 룰, 미디어 인터뷰 스킬, 그리고 고정밀 위치기반 데이터를 활용하는 법 등 실용적인 강의들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루키 중 한 명인 유현조(19·삼천리)는 “루키 세미나에 참석하니 올 시즌 내가 루키로 정규투어를 뛴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면서 “강의들이 매우 유익했고 투어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한편, 지난 3월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막을 올린 2024시즌 KLPGA투어는 다음주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으로 돌아온다. 약 2주 간의 휴식을 마치고 돌아올 선수들이 펼칠 치열한 경쟁에 골프 팬들의 시선이 쏠릴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3.28 09:32
야구

두산 선수, 도핑 방지 규정 위반 '혐의없음' 마무리

두산 베어스 주전 선수 한 명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혐의없음'으로 마무리됐다. 두산 구단은 17일 "이날 오후 6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해당 선수의 도핑 방지 규정 위반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선수는 지난 4월 정규시즌 중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인 4-클로로페녹시아아세트산(4-Chlorophenoxyacetic acid·4-CPA)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6월 확인해 KBO와 구단에 알렸다. 식물성성장조절제 성분인 4-CPA 자체는 '금지약물 성분'이 아니다. 그러나 금지약물인 메클로페녹세이트(Meclofenoxate)가 체내에 들어가면 4-CPA로 바뀌는 사례가 보고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올해 1월 1일부터 메클로페녹세이트가 검출되지 않아도 4-CPA가 검출되면 '메클로페녹세이트를 복용한 것으로 추정'해 '비정상 분석결과'로 분류하기로 했다. 이에 KADA도 정식 절차에 따라, 6월 KBO와 두산, 해당 선수에게 '4-CPA 성분 검출'을 통보하고, 소명을 요청했다. 해당 선수는 지난달 청문회에 출석해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선수 에이전트는 선수가 사용한 화장품에 들어 있는 성분이 체내에서 4-CPA 성분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소명했다. 이에 KADA도 해당 선수가 '금지약물인 메클로페녹세이트를 복용하지 않았음에도, 4-CPA 성분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심의했다. 그 결과 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해당 선수의 에이전트는 "이번 KADA의 결정을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는 걸 명백하게 밝힌 것'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해당 선수는 도핑 문제에선 자유로워졌지만 아직 1군에선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구단 관계자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2군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2021.08.18 16:04
야구

두산 선수,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징계 여부 미지수

프로야구에 또 도핑 파문이 일어났다. 두산 주전 선수 한 명이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나왔다. 해당 선수는 KBO리그 정규시즌 중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두산 구단은 10일 "우리 선수가 KADA 검사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된 것은 맞다. 그러나 경기력 강화 약물은 아니다. 지난달 KADA 청문회에 출석해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KADA 제재위원회는 청문회 심사를 마치면 결과를 선수와 구단에 통보한다. 선수는 제재위원회의 결과를 통보받으면 3주 안에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KADA는 "이 사안에 대해선 아직 심사가 끝나지 않아 선수 실명, 금지약물 성분 등에 대해서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정한 금지약물에 해당은 된다. 그러나 그 성분이 검출될 수 있는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되어도 100% 징계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해당 선수가 "절대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KADA는 해당 금지약물에 대해 경기 기간 외에는 허용하지만, 경기 기간에는 금지하는 약물로 분류했다. 선크림 등 화장품 등을 사용할 때도 이 이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될 수 있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일반적으로 선크림 등 화장품을 몸 전체에 다량 도포하지 않는 한, 특정 성분이 피 혹은 소변 검사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바르는 양이 굉장히 많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종합격투기 UFC 선수 롭 폰트도 지난 5월 미국반도핑기구(USADA) 도핑테스트에서 이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런데 폰트는 특정 화장품 사용으로 체내에서 금지 대사물질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USADA는 여러 실험을 거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두산 선수도 폰트의 사례를 들어 청문회에서 해명했다. 박소영 기자 2021.08.10 16:47
야구

두산 주전 선수,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

프로야구에 또 도핑 파문이 일어났다. 두산 베어스 주전 선수 한 명이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나왔다. 해당 선수는 KBO리그 정규시즌 중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두산 구단은 10일 "우리 선수가 KADA 검사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된 것은 맞다. 그러나 경기력 강화 약물은 아니다. 지난달 KADA 청문회에 출석해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KADA 제재위원회는 청문회 심사를 마치면 결과를 선수와 구단에 통보한다. 선수는 제재위원회의 결과를 통보받으면 3주 안에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KADA는 "이 사안에 대해선 아직 심사가 끝나지 않아 선수 실명, 금지약물 성분 등에 대해서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정한 금지약물에 해당은 된다. 그러나 그 성분이 검출될 수 있는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되어도 100% 징계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해당 선수가 "절대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KADA는 해당 금지약물에 대해 경기 기간 외에는 허용하지만, 경기 기간에는 금지하는 약물로 분류했다. 선크림 등 화장품 등을 사용할 때도 이 이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될 수 있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일반적으로 선크림 등 화장품을 몸 전체에 다량 도포하지 않는 한, 특정 성분이 피 혹은 소변 검사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바르는 양이 굉장히 많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종합격투기 UFC 선수 롭 폰트도 지난 5월 미국반도핑기구(USADA) 도핑테스트에서 이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런데 폰트는 특정 화장품 사용으로 체내에서 금지 대사물질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USADA는 여러 실험을 거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두산 선수도 폰트의 사례를 들어 청문회에서 해명했다. 도핑 문제는 프로야구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다. 이에 KADA는 매년 추가되는 금지약물에 대해 프로야구 구단 컨디셔닝 파트에 공지하고 담당자를 불러 교육시켰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면서 제대로 대면 교육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두산 선수에게서 검출된 해당 약물은 올 1월 금지약물로 지정됐다. 수도권 구단의 컨디셔닝 담당 관계자는 "보통 알려진 금지약물 외에 정말 많은 금지약물이 있다. 전문적인 분야라서 도핑 방지 교육을 세세하게 받지 않으면 잘 모른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는 보약, 건강 보조제 등도 전부 복용하지 말라고 한다"고 했다. 경기력 향상 외에 피부 치료나 미용 목적으로 도핑에 걸린 사례는 종종 있다. 지난 2017년 당시 SK 와이번스(현재 SSG 랜더스) 내야수 임석진은 금지약물 에페드린을 복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화농성 여드름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서 치료받는 도중 문제가 되는 마황(에페드린 포함 성분)이 든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임석진은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받았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레프트 곽유화는 지난 2015년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펜디메트라진과 펜메트라진이 검출됐는데, 다이어트약을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6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받았는데, 흥국생명 구단에서 내보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10 14:54
야구

두산 "소속선수 금지약물 검출 사실..결과 기다리는 중"

두산 베어스가 소속 선수 금지약물 검출 의혹을 인정했다. 10일 두산은 "소속 선수가 도핑테스트 과정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된 사실은 맞다. KADA에서 심사하고 있는 사안이다. 선수는 지난달 청문회에 참석해 소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속 선수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일은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KADA에 적발된 성분은 UFA 선수인 롭 폰트가 지난달 USADA(미국도핑방지위원회)로부터 무혐의를 받은 검출 물질과 같은 A성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폰트는 A성분이 화장품이나 선크림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몸에 흡수될 때 체내에서 A성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고, USADA가 여러 차례 검사한 끝에 무혐의를 인정했다. 두산은 "KADA가 심사하고 있는 과정이라 구단이 지금 구체적으로 사안을 밝히기는 어렵다. KADA 심사 결과를 통보 받으면 구단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08.10 10:57
야구

아픔, 논란 딛고 MVP 김재환 "앞으로 더 중요하다"

2018 KBO 리그 '최우수선수'에 두산 김재환(30)이 선정됐다. 치열한 'MVP 집안 경쟁'에서 1위를 차지했다.김재환은 19일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시상식에서 MVP에 뽑혔다. 총 111명의 기자단 투표 가운데 487점을 획득해 팀 동료 조쉬 린드블럼(367점)을 가볍게 제쳤다. 총투표자 수의 절반에 가까운 51장의 1위 표를 받았고, 2위 표(12장) 3위 표(8장) 4위 표(2장) 5위 표(3장)까지 총 76명의 기자단 투표인단에게 표를 얻었다.올해 MVP 수상은 두산의 '집안 경쟁'이었다. 압도적인 정규 시즌 1위(93승51패, 승률 0.646)를 차지한 두산은 투타에서 맹활약한 선수가 많았다. MVP 투표는 포스트시즌 돌입 전에 마감됐고 실제 뚜껑을 열어 보니 김재환·린드블럼이 1~2위, 양의지(254점) 세스 후랭코프(110점)가 4~5위를 차지했다. 두산의 독식에 가까웠다. 그 가운데서도 김재환이 '최고의 선수'로 손꼽혔다. 김재환은 올해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MVP 외에 홈런과 타점 1위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김재환은 올 시즌 역대 두산 선수 중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특히 KBO 리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한 국내 선수로는 1995년 김상호(25개) 이후 20년 만에 홈런왕에 올랐다. 역대 '잠실 홈런왕'은 김상호, 타이론 우즈(1998년 42개·이상 OB) 둘뿐이었다. 김재환은 거포를 상징하는 3할-30홈런-100타점을 3연 연속 돌파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그럼에도 마음의 짐이 있다. 김재환은 "내가 앞으로 계속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이 있다"는 말로 표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2011 파나마야구월드컵 당시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고,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이번 MVP 투표 결과를 놓고 '차가운 시선'도 존재한다. 7년 전 실수에 대해 먼저 언급한 그는 "(약물 이야기를)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일에 대해)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 하루도 안 빠지고 후회한 것 같다"고 했다. 2008년 두산 2차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김재환은 기대에 비해 성장세가 더뎠다. 원래 포수로 입단했지만 '화수분 야구'를 자랑하는 두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1루수, 외야수로 전향했다. 2015년까지 백업에 그친 김재환은 2016년 김현수(현 LG)가 미국 무대로 떠나면서 기회를 얻기 시작했고, 이를 잘 살렸다. 2016년 타율 0.325 37홈런 124타점을 기록한 김재환은 지난해 타율 0.340 35홈런 115타점을 올렸다. 올해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2016년부터 월요일에도 쉬지 않고 구장에 나와 훈련했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데 (부진해서) 야구를 그만두려고까지 했다. 그대 '1년만 야구에 집중하자'라는 생각으로 쉬지 않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회상했다. 김재환은 부상으로 받은 약 3300만원 상당의 승용차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계획이다.지금껏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상을 받은 날이지만 김재환은 내내 침착하며 환하게 웃지 않았다. 일부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김재환은 "앞으로 인생이 더 중요하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18.11.19 17:02
야구

'SNS 폭로' 린드블럼 "구단, 진정한 협상 의지 안 보여"

롯데와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외국인 선수 조쉬 린드블럼(30)이 구단을 높은 강도로 비난했다. 린드블럼은 SNS에 롯데를 비난한 뒤 곧바로 두산과 총액 145만 달러에 계약했다. 롯데는 그동안 외인 선수 잡음이 많던 팀이다. 2012시즌이 끝난 뒤 계약한 스캇 리치몬드는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한 뒤 크리스 옥스프링으로 교체됐다. 계약금과 연봉 지급 문제로 소송이 걸렸다. 2014년 뛰었던 루이스 히메네스는 태업 논란이 있었고, 짐 아두치는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구단의 역량을 벗어난 일탈도 있었지만 공통으로 소통에서 문제가 있었다. 물론 이전에도 팀을 떠난 뒤 구단과 한국 야구를 폄하하는 외인 선수가 있었다. 다수는 선수의 인성 문제로 귀결됐다. 이번 사태는 내부 FA 선수 2명을 잡지 못한 롯데의 행보와 맞물려 파장이 더 커졌다. 협상을 함에 있어 무사안일한 태도는 없었는지 구단으로선 반드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린드블럼은 3년 동안 롯데 소속으로 뛰었다. 2015년과 2016년은 풀타임, 올 시즌은 닉 애디튼 대체선수로 영입돼 후반기부터 합류했다. 검증된 외인 투수다. 재계약이 유력했다. 하지만 가치 평가에 대한 눈높이는 양측이 달랐다.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12월 1일부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다. 일반적으로는 구단이 보류권을 갖고 있지만 계약 조항에 이 내용을 포함시켰다. 롯데는 이후에도 "협상 여지가 남아 있다"고 했다. 하지만 9일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롯데는 새 외인 선수 물색에 나섰다. 린드블럼도 KBO 잔류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가 구단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11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게재했다. 첫 문단은 롯데팬을 향한 감사 인사였다. 이후에는 폭로였다. 린드블럼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편지를 쓴다"며 구단의 협상 태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먼저 FA 자격 취득 조항을 포함한 이유를 전했다. "돈 문제와는 무관하다"며 "정직하지 못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구단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롯데가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딸의 건강이 협상에 걸림돌이 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는 생각도 전했다. "구단은 한 번도 딸 먼로의 건강상태를 물어보지 않았다"며 "왜곡된 발언으로 언론 플레이를 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순탄하게 진행되는 협상은 없다. 감정 싸움도 필연이다. 하지만 선수가 구단을 비난하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글을 종합해보면 린드블럼은 딸의 건강 상태를, 결렬된 협상의 면피를 위해 악용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린드블럼의 아내는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협상 테이블이 접힌 상황에서도 언론에는 "진행 중이다"는 입장을 유지한 점도 린드블럼의 폭로를 야기했다. 구단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관계자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라도 딸 문제에 대해 언론에 얘기하지 않았다. 협상도 성심을 다했다. 린드블럼의 잔류를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잔류를 원하는 선수와의 협상이 더디다고 난항을 인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버스는 이미 떠났고, 롯데는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12.11 11:48
야구

사례로 비춰본 KBO 규정 어떻게, 왜 바뀌었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7일 오전 2017년 제 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KBO 야구규약 및 리그규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2017년 첫 이사회인 만큼 많은 변화가 이뤄졌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바뀐 규약 및 규정을 알아봤다. ◇임의탈퇴선수(규약 제 31조)변화: '구단이 총재에게 임의탈퇴를 신청한 후에는 이를 철회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했다.사례: 노경은은 지난해 4월 말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두산은 5월 10일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신청했다. 이를 접수한 KBO는 노경은과 어렵사리 연락이 닿았으나 선수가 임의탈퇴 승인 보류를 요청했다. 결국 나흘 뒤 두산은 KBO에 임의탈퇴 신청을 철회 요청했다. KBO는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두산은 5월 31일 롯데에 노경은을 주고 고원준을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의미: KBO 관계자는 "임의탈퇴의 무게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구단과 선수가 이를 느껴야한다. 선수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되고, 구단은 선수에게 신분이나 연봉 등의 변화를 정확히 숙지하도록 전달해야한다"고 말했다. 임의탈퇴 신청→철회라는 KBO 역사상 유례없는 해프닝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 위함이다. ◇연봉의 증액 및 감액(규약 제73조)변화: 연봉 3억원 이상인 선수가 부상 등으로 현역선수에서 말소된 후 치료나 재활을 마치고 퓨처스리그에 등록한 후 소속구단이 10경기를 실시한 다음날부터 감액하는 규정을 15일이 지난 다음날부터 감액으로 변경했다. 의미: 감액 규정을 좀 더 명확하게 규정했다. A선수가 부상 치료 후 퓨처스리그에 등록됐다. 그런데 10경기를 다 소화하기 전 소속팀 퓨처스리그 일정이 종료됐다. 이 경우 1군 종료 시까지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더라도 감액은 없었다. 이에 경기 수가 아닌 기간(15일)을 기준으로 삼았다. 한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연봉 감액 규정을 무효로 판단한 이상 하루 빨리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KBO는 공정위와 논의에서 규정 유지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이에 감액 기준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바꾸는 것으로 시정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유해행위의 신고(규약 제 152조)변화: 총재가 부정행위 및 품위손상 행위를 인지한 경우 또는 신고·확인 과정에서 해당직무의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즉시 참가활동을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사례: 지난 시즌에도 몇몇 선수의 일탈 행위가 알려졌으나 사법기관의 처벌이 내려지기 전, KBO는 상벌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았다.의미: KBO는 "구단이나 KBO에서 사실 여부나 혐의점을 확인, 이로 인한 품위 손상의 근거가 있다면 사법 판단 전에도 징계를 고려할 수 있다는 결정이다"고 말했다. ◇품위손상 행위(규약 제 151조)변화: 경기외적인 품위손상행위에 기존 기타 인종차별, 가정폭력, 성폭력 외에 음주운전, 도박, 도핑을 추가했다. 또 152조(유해행위의 신고) 5항에 '부정행위 및 품위손상 행위를 인지한 경우 제재가 결정될 때까지 즉시 참가활동(직무)을 정지할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사례: NC 이태양, 넥센 문우람, KIA 유창식이 각각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결국 참가활동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kt 오정복과 NC 테임즈가 각각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롯데 짐 아두치는 금지약물이 검출돼 방출됐다. 의미: 지난해 KBO리그는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리그, 구단, 선수의 이미지는 많이 실추됐다. 규정을 강화해 이를 방지함과 동시에 징계 가능 범위를 확대했다. ◇선수 계약의 체결 및 공시(규약 제169조 2항)변화: 'FA 선수와 계약 체결 구단은 2일 이내 총재에게 계약서 제출, 총재는 계약서를 받은 후 2일 이내 계약 사실을 공시해야 한다'는 조항을 각각 '다음날'로 변경했다. 사례: 이번 겨울 A구단은 B구단에서 뛴 C선수를 FA 영입했다. 이에 B구단은 A구단의 D선수를 FA 보상 선수로 뽑는 것도 고려했다. 계약 공시가 마무리 되고 A구단으로부터 보호 선수 명단을 건네받았다. 그런데 발표 전날 D 선수가 군 야구단에 입대했다. 자연스럽게 군 보류 선수로 묶였다. 그래서 B구단은 E선수를 지명했다. 의미: 규정 변경으로 총 4일 이내 이뤄졌던 FA 계약 공시가 이틀로 줄어들게 됐다. FA 공시까지의 기간을 줄임으로써 원소속구단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KBO는 "FA 계약 관련해선 토, 일, 공휴일 상관없이 업무가 이뤄진다. 군 복무 제외, 군 제대 등록이 하루 이틀 차이로 (보상 선수 선택에) 혼란을 끼치지 않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 KBO는 향후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40명) 축소와 1~2년차 지명대상 자동 제외, 그리고 FA 등급제에 대해선 추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형석 기자 2017.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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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달면, FA 빨리 취득한다...KBO 이사회 결정

야구대표팀의 FA(프리에이전트) 등록 일수 보상 규정이 완화됐다. 태극마크를 달면, FA 취득을 앞당길 수 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올해 첫 이사회를 열고, KBO 리그 야구 규약 및 리그 규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많은 내용이 바뀐 가운데 국가대표 선수의 FA 보상 규정 완화가 눈에 띈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프리미어12·올림픽·아시안게임 등 국제 대회 출전 선수들의 FA 등록 일수 보상을 성적에 관계없이 공식 소집 기간 동안 모두 보상해 주기로 결정했다. 해외 진출 선수에게도 적용되며, 해당 대회에서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는 제외된다. 기존 규정은 올림픽은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은 금메달을 따야 상금과 FA 등록 일수를 보상받을 수 있었다. 프리미어12는 3위 안, WBC는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했다. 1라운드 예선 탈락의 쓴맛을 본 2013년 WBC 대표팀 선수 28명은 기존 규정에 따라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일간스포츠는 지난 13일 WBC 대표팀에 대한 FA 등록 일수 현실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3월에 열리는 대회 특성상 대표 선수들은 일찍부터 몸을 만들어야 한다. 무리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다 자칫 정규 시즌을 망칠 수도 있다. 상금이나 포상금이 아닌 FA 일수까지 '실적주의'에 따르는 건 선수의 '희생'을 무시하는 처사로 비춰진다.한편 이사회는 규약 제31조(임의 탈퇴 선수)에 '구단이 총재에게 임의 탈퇴를 신청한 후 이를 철회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지난해 두산 소속이던 노경은이 임의 탈퇴를 신청했다가 의사를 철회해 번복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제73조(연봉의 증액 및 감액)도 수정됐다. 기존 규정은 연봉 3억원 이상인 선수가 부상 등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퓨처스(2군)리그에 등록된다면 10경기를 치른 다음 날부터 감액하도록 했다. 이를 10경기에서 15일로 변경했다.지난해 홍역을 치른 사건·사고에 대한 규정을 강화한다. 제151조(품위 손상 행위)에 음주운전과 도박·도핑을 추가했다. 제152조(유해 행위의 신고)에는 제5항을 신설했다. 유해 행위가 발생했을 때 징계위원회 소집 전에 총재가 선수의 참가 활동과 프로야구 관계자의 직무을 정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삼성의 안지만이 도박 혐의 등으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기존 규약에도 있는 내용이지만 좀 더 명확하게 했다. FA 계약 기간 관련 조항에서 'FA는 다음 연도 1월 15일까지 원소속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다음 연도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을 할 수 있다'는 제168조 2항을 삭제했다. 또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 제9조(추가 등록)에 트레이드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경우 추가 등록 횟수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또 외국인 선수 웨이버도 국내 선수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7월 24일을 넘길 경우 8월 15일 추가 등록일까지 임의 탈퇴 등 신분 변경을 할 수 없다'는 조항을 삭제했다. '계약 연도 12월 31일까지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조항도 사라졌다.KBO 리그의 올해 시범 경기는 3월 14일 개막해 3월 26일 종료된다. 팀당 12경기, 총 60경기를 진행하며 벤치에 들어가는 인원 중 통역의 숫자를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조정했다. 퓨처스리그 경기 시간은 전 경기를 13시에 시작하되, 7·8월 혹서기엔 16시에 거행한다. 더불어 오는 7월 15일 열리는 올스타전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유병민 기자 2017.01.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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