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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성남중 1년 선후배 40대 베테랑의 경쟁 "우리가 홀드왕 경쟁할 줄은..." [IS 인터뷰]

"(김진성과) 홀드왕 경쟁을 생각해 본 적 없다." (SSG 랜더스 노경은·41)"나도 전혀 없다. 경은이 형을 보면 신기하다." (LG 트윈스 김진성·40)마흔 살을 넘긴 두 베테랑 투수가 2025년 KBO리그에서 홀드왕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나란히 시즌 33홀드를 기록,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본지와 인터뷰 당시에는 김진성이 2개 차로 앞섰는데, 노경은이 이달에만 8홀드를 따내며 무섭게 추격했다. 생애 첫 홀드왕에 도전하는 김진성은 "시즌 전 경은이 형이 '올해 홀드왕은 네가 반드시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본인이 또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라며 "여러 상황을 종합할 때 홀드왕은 (노)경은이 형이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옆에 있던 노경은은 "(김)진성이는 2개 차를 계속 유지해야 하고, 나는 좁혀야 하는 처지다. (홀드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기록 달성이 가능하니까 하늘의 뜻에 맡긴다"라고 답했다. SSG는 LG보다 2경기를 적게 치렀다. 둘은 성남중 1년 선후배 사이다. 노경은은 "중학교 졸업 후 프로에서 처음 진성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학창 시절에는 키가 작고 힘없이 보였다. 지금 이미지랑 전혀 다르다. 이렇게 키가 클 줄 몰랐다"라고 회상했다. 김진성은 "경은이 형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국내 '톱'이었다. 그때 형이 개인적으로 훈련 매뉴얼을 정리한 수첩을 정리해서 후배들에게 나눠줬다"라며 고마워했다. 베테랑인 둘은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받고, 경기장에서 만나면 한참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본지와 인터뷰 중에도 구속, 구종, 베테랑 등 다양한 주제로 편하게 대화를 나눴다. 노경은에게 '연속 등판에도 구위를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김진성이 "형, 도핑 검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툭 던졌다. 그러자 노경은은 "최근에도 검사했어"라고 맞받아쳤다. 워낙 가까운 사이여서 주고받을 수 있는 농담이었다. 김진성은 "경은이 형이 나이 먹고 더 빠른 공을 던진다. 직구와 포크볼 두 가지 구종뿐인 나로선 다양한 공을 던지는 경은이 형이 부럽다. 정말 대단해 보인다"라며 "현역 선수 중 나보다 선배가 많지 않다. 그래서 경은이 형에게 궁금한 것들을 편하게 물을 수 있다"며 웃었다. 노경은은 "팔 각도가 높은 게 진성이의 장점이다. 타자가 직구, 포크볼 승부를 알면서도 헷갈려서 쉽게 공략할 수 없다"라고 후배를 칭찬했다. 우여곡절이 많은 두 선수의 야구 인생도 닮았다. 노경은은 2003년 두산 베어스 입단 후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2019년은 '자유계약선수(FA) 미아' 상태로 무적 신분이었다. 2021 시즌 종료 후 롯데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그는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에 입단했다. 김진성은 세 차례 방출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2021년 NC 다이노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후엔 나머지 9개 구단 단장, 운영팀장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입단 테스트 기회를 달라"고 직접 요청할 만큼 간절하게 마운드에 서려 했다. 지금은 둘 다 제2의 전성기를 열어젖히고 있다. 방출과 함께 새 팀에서 시작한 2022년 이후 리그 최다 등판 1~2위에 올라있다. 김진성이 293경기, 노경은이 267경기에 등판했다. 노경은은 리그 최초로 2년-3년 연속 30홀드를 돌파했다. 김진성은 3년 연속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경신했다. 롱런 비결은 특별할 게 없다. 지독한 노력이다. 노경은은 등판한 날엔 경기 종료 후 러닝이나 사이클로 20~30분 유산소 운동을 빠짐없이 한다. 사우나는 거의 매일 한다. 노경은은 "사우나 효과가 크다. 잠실구장에도 사우나 시설이 있었으면 진성이가 지금 35홀드 이상을 하고 있었을 텐데"라며 웃었다. 김진성은 "(LG) 2군 이천챔피언스파크에 머물 때는 하루에 3번씩 사우나를 한다.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사우나를 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김진성도 등판 후엔 폼 롤러를 이용한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에 1시간씩 투자한다. 그는 "은행에 돈을 저축하듯 보강 운동을 저축으로 생각하면 나중에 내 몸이 힘들 때 (비축한 체력을) 빼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40대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는 노경은과 김진성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노경은은 "후배들이 포기하지 않고 강한 의지를 가진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계속 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라며 "나도 (오)승환이 형이 길을 터준 덕에 이렇게 뛰고 있다. 그래서 사명감이 있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의 활동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나도) 승환이 형처럼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성은 "베테랑은 외롭다. 승환이 형도 그랬을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보강 운동이 귀찮아도 매일 빠짐없이 하라'고 강조한다. 더운 여름철에 캐치볼에 너무 힘을 빼지 말고, 그 힘을 아껴서 경기에서 사용하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노경은 역시 "나는 이틀 동안 공을 만지지 않고 있다. 선수들이 등판하지 않는 날에 불안함을 느껴 공을 만지더라. '최대한 공을 만지지 마라'고 일러준다"고 말했다. 은퇴 생각은 전혀 없다. 김진성은 "형의 존재만으로도 내게 큰 힘이 된다. 형의 경기력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원동력, 용기를 얻는다"라며 "불펜 투수 중 최고의 본보기다. 경은이 형이 46살까지 던지는 게 목표라고 한다. 나는 45살까지 선수 생활을 해서 경은이 형과 함께 은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노경은은 "김진성은 위기관리 능력이 매우 뛰어난 투수다. 진성이가 있기에 나도 안주하지 않고 열심히 하게 된다"라며 "우리 둘 다 오랫동안 좋은 기량을 유지하면서 많은 후배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이형석 기자 2025.09.28 09:47
프로야구

16일 휴식→등판→또 10일 휴식, LG 에이스인데 두 번이나 왜?

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32)가 외국인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긴 휴식을 보장받았다.치리노스는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후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음 등판은 오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으로 확정됐다. 올스타 휴식기를 포함해 16일 간의 긴 휴식이 주어졌다. 팀 내 에이스를 맡고 있는 그가 후반기 첫 4연전인 17~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건너뛴다. 염경엽 LG 감독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결정했다. 염 감독이 자세한 이유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치리노스는 팔꿈치 부상 방지 차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는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규정에 따라 외국인 선수의 경우 치료 목적의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경우 15일간 치료 재활 명단에 등재돼야 한다. 특히 두 번째 휴식을 눈여겨봐야 한다. 치리노스가 22일 KIA전에 등판 시 로테이션대로라면 27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주 2회 등판해야 한다. 그러나 염경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22일 KIA전 출격 후에 다음 등판은 8월 2일 대구 삼성전"이라고 예고했다. 27일 두산전은 이지강이나 최채흥 등 대체 선발을 투입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에게 2주 이상의 휴식을 부여한 뒤 주 2회 경기에 내보내면 앞서 (16일의) 휴식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수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선두 싸움 중인 LG가 갈 길 바쁜 상황에서 치리노스에게 긴 휴식을 주는 것은 더 나은 투구를 위해서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최근에 이렇게 많은 이닝을 던진 적이 없다"라고 배려 이유를 설명했다. 치리노스는 2017년 마이너리그에서 168과 3분의 1이닝을 던진 것이 최다였다. 최근 3년간 150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는데, 산술적으로 정규시즌 기준으로만 170이닝을 돌파가 가능하다. 치리노스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소화, 전반기에만 106이닝을 투구했다. 임찬규와 손주영은 한 차례 휴식 차원에서 2군에 다녀왔고, 송승기는 일주일 간격으로 등판한 적 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부상으로 6주 동안 이탈했다. 치리노스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6월 이후 6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91로 다소 지친 기색이다. 염경엽 감독은 5월 말에도 치리노스가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치리노스가 "오히려 너무 쉬면 더 안 좋다"라고 휴식을 거부한 바 있다. 이번에는 치리노스도 사령탑의 배려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4월까지는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특히 무적이었다. LG가 선두 질주를 한 원동력이었다. 그런데 치리노스가 최근 부진했다"라며 "후반기 외국인 투수의 부활이 LG 성적의 키포인트"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15 05:10
프로야구

약물 실태 알렸던 마해영 본부장 "후배들, 가짜 인생에 빠지지 말길" [IS 인터뷰]

마해영(54) 리틀야구연맹 본부장이 야구계 다시 불거진 약물 사태를 두고 소신을 밝혔다.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된 전 야구 선수 오재원이 선수 시절이었던 2021~2022년 소속팀(두산 베어스) 후배들을 협박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야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두산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스틸녹스정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마해영 본부장은 "이번 사태가 스테로이드처럼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한 게 아니고, 특정 인물(오재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약물에 대한 야구 현장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 허술한 관리가 드러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1995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2007년 LG 트윈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마해영 본부장은 지난 2009년 자신의 회고록(야구본색) 통해 야구 현장의 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바 있다. 책에는 마해영 본부장이 선수 시절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한 선수들을 제법 목격했고, 그중에는 국내 선수도 다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야구인 반응은 갈렸다. 약물 문제를 공론화한 방식을 두고 "책을 팔기 위해 상술을 부린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도핑 테스트를 강화해 금지 약물 복용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당시 마해영 본부장은 "야구 발전을 위해 약물 복용 사례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선수들은 오재원에게 강요와 협박을 받고 수면제를 대리 처방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나서 "반인륜적이며 불법적인,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오재원을 비난했다. 현역 선수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을 복용해 불거진 사태는 아니다. 하지만 마해영 본부장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 야구, 스포츠계는 청정지역이라는 인식을 줘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절대로 약물 사건에 연루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진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KADA 운영에 관여하지 못한다. 현장에서 볼멘소리가 나올 만큼 타이트하게 검사가 이뤄진다. 15년 전에도 약물 검사 시스템화를 외친 마해영 본부장은 다시 한번 "도핑 테스트도 더 강화하고, 징계 수위도 높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마해영 본부장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위기를 겪다 보면 별생각이 다 든다. 나도 정말 힘든 순간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하지만 약물을 복용하는 건 가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선수라면 흘린 땀으로 정당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6:30
LPGA

KLPGA, 2024 투어프로 및 루키 세미나 성료 "유익했던 시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주식회사(이하 KLPGT)가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더케이호텔에서 투어프로 세미나와 루키 세미나를 성료했다고 밝혔다.지난 27일 열린 투어프로 세미나에는 2024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자와 시드순위 50위 이내에 해당하는 대상자 중 124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본 세미나에서는 프로가 갖춰야 할 자세를 비롯해 변경된 규정을 안내하고, 응급처치 및 도핑방지 교육 등의 유익한 강의들이 진행됐다.지난 시즌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수상하며 KLPGA투어의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이예원(21·KB금융그룹)은 “본격적인 시즌 전에 다같이 모여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을 들어서 정말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특히 경기 규칙과 룰에 대한 교육을 집중해서 들은 만큼, 경기 중에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주 열릴 국내 개막전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26일에는 2024시즌 정규투어에 입성하는 루키 23명을 대상으로 루키 세미나가 열렸다. 올 시즌 루키 대상자에게는 루키로서 알아야 할 정규투어 팁과 더불어 기본적인 골프 룰, 미디어 인터뷰 스킬, 그리고 고정밀 위치기반 데이터를 활용하는 법 등 실용적인 강의들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루키 중 한 명인 유현조(19·삼천리)는 “루키 세미나에 참석하니 올 시즌 내가 루키로 정규투어를 뛴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면서 “강의들이 매우 유익했고 투어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한편, 지난 3월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막을 올린 2024시즌 KLPGA투어는 다음주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으로 돌아온다. 약 2주 간의 휴식을 마치고 돌아올 선수들이 펼칠 치열한 경쟁에 골프 팬들의 시선이 쏠릴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3.28 09:32
야구

두산 선수, 도핑 방지 규정 위반 '혐의없음' 마무리

두산 베어스 주전 선수 한 명이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혐의없음'으로 마무리됐다. 두산 구단은 17일 "이날 오후 6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해당 선수의 도핑 방지 규정 위반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선수는 지난 4월 정규시즌 중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인 4-클로로페녹시아아세트산(4-Chlorophenoxyacetic acid·4-CPA)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6월 확인해 KBO와 구단에 알렸다. 식물성성장조절제 성분인 4-CPA 자체는 '금지약물 성분'이 아니다. 그러나 금지약물인 메클로페녹세이트(Meclofenoxate)가 체내에 들어가면 4-CPA로 바뀌는 사례가 보고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올해 1월 1일부터 메클로페녹세이트가 검출되지 않아도 4-CPA가 검출되면 '메클로페녹세이트를 복용한 것으로 추정'해 '비정상 분석결과'로 분류하기로 했다. 이에 KADA도 정식 절차에 따라, 6월 KBO와 두산, 해당 선수에게 '4-CPA 성분 검출'을 통보하고, 소명을 요청했다. 해당 선수는 지난달 청문회에 출석해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선수 에이전트는 선수가 사용한 화장품에 들어 있는 성분이 체내에서 4-CPA 성분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소명했다. 이에 KADA도 해당 선수가 '금지약물인 메클로페녹세이트를 복용하지 않았음에도, 4-CPA 성분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심의했다. 그 결과 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해당 선수의 에이전트는 "이번 KADA의 결정을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는 걸 명백하게 밝힌 것'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해당 선수는 도핑 문제에선 자유로워졌지만 아직 1군에선 볼 수 없을 전망이다. 구단 관계자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2군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 2021.08.18 16:04
야구

두산 선수,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징계 여부 미지수

프로야구에 또 도핑 파문이 일어났다. 두산 주전 선수 한 명이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나왔다. 해당 선수는 KBO리그 정규시즌 중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두산 구단은 10일 "우리 선수가 KADA 검사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된 것은 맞다. 그러나 경기력 강화 약물은 아니다. 지난달 KADA 청문회에 출석해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KADA 제재위원회는 청문회 심사를 마치면 결과를 선수와 구단에 통보한다. 선수는 제재위원회의 결과를 통보받으면 3주 안에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KADA는 "이 사안에 대해선 아직 심사가 끝나지 않아 선수 실명, 금지약물 성분 등에 대해서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정한 금지약물에 해당은 된다. 그러나 그 성분이 검출될 수 있는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되어도 100% 징계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해당 선수가 "절대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KADA는 해당 금지약물에 대해 경기 기간 외에는 허용하지만, 경기 기간에는 금지하는 약물로 분류했다. 선크림 등 화장품 등을 사용할 때도 이 이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될 수 있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일반적으로 선크림 등 화장품을 몸 전체에 다량 도포하지 않는 한, 특정 성분이 피 혹은 소변 검사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바르는 양이 굉장히 많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종합격투기 UFC 선수 롭 폰트도 지난 5월 미국반도핑기구(USADA) 도핑테스트에서 이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런데 폰트는 특정 화장품 사용으로 체내에서 금지 대사물질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USADA는 여러 실험을 거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두산 선수도 폰트의 사례를 들어 청문회에서 해명했다. 박소영 기자 2021.08.10 16:47
야구

두산 주전 선수, 도핑테스트 양성 반응

프로야구에 또 도핑 파문이 일어났다. 두산 베어스 주전 선수 한 명이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나왔다. 해당 선수는 KBO리그 정규시즌 중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두산 구단은 10일 "우리 선수가 KADA 검사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된 것은 맞다. 그러나 경기력 강화 약물은 아니다. 지난달 KADA 청문회에 출석해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KADA 제재위원회는 청문회 심사를 마치면 결과를 선수와 구단에 통보한다. 선수는 제재위원회의 결과를 통보받으면 3주 안에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KADA는 "이 사안에 대해선 아직 심사가 끝나지 않아 선수 실명, 금지약물 성분 등에 대해서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정한 금지약물에 해당은 된다. 그러나 그 성분이 검출될 수 있는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되어도 100% 징계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해당 선수가 "절대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KADA는 해당 금지약물에 대해 경기 기간 외에는 허용하지만, 경기 기간에는 금지하는 약물로 분류했다. 선크림 등 화장품 등을 사용할 때도 이 이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될 수 있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일반적으로 선크림 등 화장품을 몸 전체에 다량 도포하지 않는 한, 특정 성분이 피 혹은 소변 검사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바르는 양이 굉장히 많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종합격투기 UFC 선수 롭 폰트도 지난 5월 미국반도핑기구(USADA) 도핑테스트에서 이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런데 폰트는 특정 화장품 사용으로 체내에서 금지 대사물질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USADA는 여러 실험을 거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두산 선수도 폰트의 사례를 들어 청문회에서 해명했다. 도핑 문제는 프로야구에서 가장 민감한 주제다. 이에 KADA는 매년 추가되는 금지약물에 대해 프로야구 구단 컨디셔닝 파트에 공지하고 담당자를 불러 교육시켰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면서 제대로 대면 교육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두산 선수에게서 검출된 해당 약물은 올 1월 금지약물로 지정됐다. 수도권 구단의 컨디셔닝 담당 관계자는 "보통 알려진 금지약물 외에 정말 많은 금지약물이 있다. 전문적인 분야라서 도핑 방지 교육을 세세하게 받지 않으면 잘 모른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는 보약, 건강 보조제 등도 전부 복용하지 말라고 한다"고 했다. 경기력 향상 외에 피부 치료나 미용 목적으로 도핑에 걸린 사례는 종종 있다. 지난 2017년 당시 SK 와이번스(현재 SSG 랜더스) 내야수 임석진은 금지약물 에페드린을 복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화농성 여드름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서 치료받는 도중 문제가 되는 마황(에페드린 포함 성분)이 든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임석진은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받았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레프트 곽유화는 지난 2015년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펜디메트라진과 펜메트라진이 검출됐는데, 다이어트약을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6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받았는데, 흥국생명 구단에서 내보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10 14:54
야구

두산 "소속선수 금지약물 검출 사실..결과 기다리는 중"

두산 베어스가 소속 선수 금지약물 검출 의혹을 인정했다. 10일 두산은 "소속 선수가 도핑테스트 과정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된 사실은 맞다. KADA에서 심사하고 있는 사안이다. 선수는 지난달 청문회에 참석해 소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소속 선수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일은 없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KADA에 적발된 성분은 UFA 선수인 롭 폰트가 지난달 USADA(미국도핑방지위원회)로부터 무혐의를 받은 검출 물질과 같은 A성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폰트는 A성분이 화장품이나 선크림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몸에 흡수될 때 체내에서 A성분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고, USADA가 여러 차례 검사한 끝에 무혐의를 인정했다. 두산은 "KADA가 심사하고 있는 과정이라 구단이 지금 구체적으로 사안을 밝히기는 어렵다. KADA 심사 결과를 통보 받으면 구단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08.10 10:57
야구

아픔, 논란 딛고 MVP 김재환 "앞으로 더 중요하다"

2018 KBO 리그 '최우수선수'에 두산 김재환(30)이 선정됐다. 치열한 'MVP 집안 경쟁'에서 1위를 차지했다.김재환은 19일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8 KBO 시상식에서 MVP에 뽑혔다. 총 111명의 기자단 투표 가운데 487점을 획득해 팀 동료 조쉬 린드블럼(367점)을 가볍게 제쳤다. 총투표자 수의 절반에 가까운 51장의 1위 표를 받았고, 2위 표(12장) 3위 표(8장) 4위 표(2장) 5위 표(3장)까지 총 76명의 기자단 투표인단에게 표를 얻었다.올해 MVP 수상은 두산의 '집안 경쟁'이었다. 압도적인 정규 시즌 1위(93승51패, 승률 0.646)를 차지한 두산은 투타에서 맹활약한 선수가 많았다. MVP 투표는 포스트시즌 돌입 전에 마감됐고 실제 뚜껑을 열어 보니 김재환·린드블럼이 1~2위, 양의지(254점) 세스 후랭코프(110점)가 4~5위를 차지했다. 두산의 독식에 가까웠다. 그 가운데서도 김재환이 '최고의 선수'로 손꼽혔다. 김재환은 올해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MVP 외에 홈런과 타점 1위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김재환은 올 시즌 역대 두산 선수 중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다. 특히 KBO 리그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한 국내 선수로는 1995년 김상호(25개) 이후 20년 만에 홈런왕에 올랐다. 역대 '잠실 홈런왕'은 김상호, 타이론 우즈(1998년 42개·이상 OB) 둘뿐이었다. 김재환은 거포를 상징하는 3할-30홈런-100타점을 3연 연속 돌파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한 것이다.그럼에도 마음의 짐이 있다. 김재환은 "내가 앞으로 계속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이 있다"는 말로 표현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2011 파나마야구월드컵 당시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고,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이번 MVP 투표 결과를 놓고 '차가운 시선'도 존재한다. 7년 전 실수에 대해 먼저 언급한 그는 "(약물 이야기를)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일에 대해)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 하루도 안 빠지고 후회한 것 같다"고 했다. 2008년 두산 2차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김재환은 기대에 비해 성장세가 더뎠다. 원래 포수로 입단했지만 '화수분 야구'를 자랑하는 두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1루수, 외야수로 전향했다. 2015년까지 백업에 그친 김재환은 2016년 김현수(현 LG)가 미국 무대로 떠나면서 기회를 얻기 시작했고, 이를 잘 살렸다. 2016년 타율 0.325 37홈런 124타점을 기록한 김재환은 지난해 타율 0.340 35홈런 115타점을 올렸다. 올해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2016년부터 월요일에도 쉬지 않고 구장에 나와 훈련했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데 (부진해서) 야구를 그만두려고까지 했다. 그대 '1년만 야구에 집중하자'라는 생각으로 쉬지 않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회상했다. 김재환은 부상으로 받은 약 3300만원 상당의 승용차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계획이다.지금껏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상을 받은 날이지만 김재환은 내내 침착하며 환하게 웃지 않았다. 일부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김재환은 "앞으로 인생이 더 중요하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18.11.19 17:02
야구

'SNS 폭로' 린드블럼 "구단, 진정한 협상 의지 안 보여"

롯데와 재계약 협상이 결렬된 외국인 선수 조쉬 린드블럼(30)이 구단을 높은 강도로 비난했다. 린드블럼은 SNS에 롯데를 비난한 뒤 곧바로 두산과 총액 145만 달러에 계약했다. 롯데는 그동안 외인 선수 잡음이 많던 팀이다. 2012시즌이 끝난 뒤 계약한 스캇 리치몬드는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한 뒤 크리스 옥스프링으로 교체됐다. 계약금과 연봉 지급 문제로 소송이 걸렸다. 2014년 뛰었던 루이스 히메네스는 태업 논란이 있었고, 짐 아두치는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구단의 역량을 벗어난 일탈도 있었지만 공통으로 소통에서 문제가 있었다. 물론 이전에도 팀을 떠난 뒤 구단과 한국 야구를 폄하하는 외인 선수가 있었다. 다수는 선수의 인성 문제로 귀결됐다. 이번 사태는 내부 FA 선수 2명을 잡지 못한 롯데의 행보와 맞물려 파장이 더 커졌다. 협상을 함에 있어 무사안일한 태도는 없었는지 구단으로선 반드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린드블럼은 3년 동안 롯데 소속으로 뛰었다. 2015년과 2016년은 풀타임, 올 시즌은 닉 애디튼 대체선수로 영입돼 후반기부터 합류했다. 검증된 외인 투수다. 재계약이 유력했다. 하지만 가치 평가에 대한 눈높이는 양측이 달랐다.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12월 1일부로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다. 일반적으로는 구단이 보류권을 갖고 있지만 계약 조항에 이 내용을 포함시켰다. 롯데는 이후에도 "협상 여지가 남아 있다"고 했다. 하지만 9일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롯데는 새 외인 선수 물색에 나섰다. 린드블럼도 KBO 잔류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가 구단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11일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게재했다. 첫 문단은 롯데팬을 향한 감사 인사였다. 이후에는 폭로였다. 린드블럼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편지를 쓴다"며 구단의 협상 태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먼저 FA 자격 취득 조항을 포함한 이유를 전했다. "돈 문제와는 무관하다"며 "정직하지 못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구단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롯데가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딸의 건강이 협상에 걸림돌이 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는 생각도 전했다. "구단은 한 번도 딸 먼로의 건강상태를 물어보지 않았다"며 "왜곡된 발언으로 언론 플레이를 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순탄하게 진행되는 협상은 없다. 감정 싸움도 필연이다. 하지만 선수가 구단을 비난하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글을 종합해보면 린드블럼은 딸의 건강 상태를, 결렬된 협상의 면피를 위해 악용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린드블럼의 아내는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협상 테이블이 접힌 상황에서도 언론에는 "진행 중이다"는 입장을 유지한 점도 린드블럼의 폭로를 야기했다. 구단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관계자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라도 딸 문제에 대해 언론에 얘기하지 않았다. 협상도 성심을 다했다. 린드블럼의 잔류를 위해 노력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잔류를 원하는 선수와의 협상이 더디다고 난항을 인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버스는 이미 떠났고, 롯데는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12.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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