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사키 공략' 슐럽, '4번 고정' 체르빈카...1차전 징크스 한국, 체코를 넘어라 [WBC 이슈]
야구 국제대회, 조별리그에서 첫 경기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한국은 2013·2017·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각각 네덜란드·이스라엘· 호주에 덜미를 잡히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국내 리그(KBO리그) '1000만 관중' 시대가 도래한 뒤 처음 맞이하는 올해 WBC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회 첫 경기 결과와 내용이 매우 중요하다. C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5일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앞선다. 체코는 선수 대부분 의사·소방관 등 진짜 직업이 따로 있는 '아마추어' 집단이다. 하지만 2023 WBC 출전을 기점으로 국가대표팀 운영에 '진심'을 보여줬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파벨 하딤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고, 꾸준히 국가대항전을 치렀다. 2024년 11월에는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둔 대만 대표팀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고, 2025년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다. 한국은 2023년 WBC에서 체코에 7-3으로 승리했다. 전력 차가 크게 나진 않았다는 평가다. 이번 대표팀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가 당시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2점을 내주기도 했다.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하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고영표 역시 이 경기에서 1점을 내줬다. 당시 체코 주축 선수들이 이번 대표팀에도 대부분 승선했다. 경계 대상 1호는 마렉 슐럽이다. 2023년 대회 일본전에서 현 메이저리거 사사키 로키를 상대로 2루타를 치며 주목받은 선수다. 슐럽은 2024년 일본 프로야구(NPB)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육성 선수 계약한 뒤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하기도 했다. 2023년 대회 내내 체코의 4번 타자를 맡은 마틴 체르빈카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전 곽빈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친 마테이 멘식도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백업 내야수로 존재감을 보여준 에릭 소가드는 부상 탓에 이번 대회에 빠졌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총 68경기에 출전한 테린 바브라가 그의 자리를 대신한다.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하딤 감독은 그에 대해 "바브라는 10살 어린 소가드 같은 선수다. 좌타자이면서 당겨 치는 힘이 있고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투수진도 얕볼 수 없다. 하딤 감독은 지난달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투수진을 강화했다. 90마일 이상 던지는 투수가 8명이다.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2023년 대회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삼진을 잡은 온드레이 사토리아, 한국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활약한 제프 바토도 올해 대회에 나선다. 현재 에이스로 평가받는 투수는 1m98㎝ 장신 투수 댄 파드삭이다. 체코는 지난달 20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2일 요미우리와 평가전이 비로 취소됐지만, 하딤 감독은 "우리는 멘털이 강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3.03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