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0,715건
프로야구

'사사키 공략' 슐럽, '4번 고정' 체르빈카...1차전 징크스 한국, 체코를 넘어라 [WBC 이슈]

야구 국제대회, 조별리그에서 첫 경기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한국은 2013·2017·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각각 네덜란드·이스라엘· 호주에 덜미를 잡히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국내 리그(KBO리그) '1000만 관중' 시대가 도래한 뒤 처음 맞이하는 올해 WBC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회 첫 경기 결과와 내용이 매우 중요하다. C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5일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앞선다. 체코는 선수 대부분 의사·소방관 등 진짜 직업이 따로 있는 '아마추어' 집단이다. 하지만 2023 WBC 출전을 기점으로 국가대표팀 운영에 '진심'을 보여줬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파벨 하딤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고, 꾸준히 국가대항전을 치렀다. 2024년 11월에는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둔 대만 대표팀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고, 2025년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다. 한국은 2023년 WBC에서 체코에 7-3으로 승리했다. 전력 차가 크게 나진 않았다는 평가다. 이번 대표팀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가 당시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2점을 내주기도 했다.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하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고영표 역시 이 경기에서 1점을 내줬다. 당시 체코 주축 선수들이 이번 대표팀에도 대부분 승선했다. 경계 대상 1호는 마렉 슐럽이다. 2023년 대회 일본전에서 현 메이저리거 사사키 로키를 상대로 2루타를 치며 주목받은 선수다. 슐럽은 2024년 일본 프로야구(NPB)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육성 선수 계약한 뒤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하기도 했다. 2023년 대회 내내 체코의 4번 타자를 맡은 마틴 체르빈카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전 곽빈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친 마테이 멘식도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백업 내야수로 존재감을 보여준 에릭 소가드는 부상 탓에 이번 대회에 빠졌다. 하지만 빅리그에서 총 68경기에 출전한 테린 바브라가 그의 자리를 대신한다.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하딤 감독은 그에 대해 "바브라는 10살 어린 소가드 같은 선수다. 좌타자이면서 당겨 치는 힘이 있고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라고 평가했다. 투수진도 얕볼 수 없다. 하딤 감독은 지난달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투수진을 강화했다. 90마일 이상 던지는 투수가 8명이다.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2023년 대회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삼진을 잡은 온드레이 사토리아, 한국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활약한 제프 바토도 올해 대회에 나선다. 현재 에이스로 평가받는 투수는 1m98㎝ 장신 투수 댄 파드삭이다. 체코는 지난달 20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2일 요미우리와 평가전이 비로 취소됐지만, 하딤 감독은 "우리는 멘털이 강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3.03 11:56
프로야구

3년 전 항저우서 등판 불발 곽빈, '대만전 전망' WBC 앞두고 손톱 문제로 긴장 [IS 이슈]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등에 담 증세를 호소해 단 한 경기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투수 곽빈(27·두산 베어스)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를 앞두고 이번에는 손톱 문제로 비상이 걸렸다.곽빈은 지난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WBC 대비 공식 평가전에 선발 등판, 2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렸다. 투구 수 35개. 경기 전 예고했던 '50~60구, 최대 3이닝'을 채우지 못한 배경에는 손톱 문제가 있었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곽빈이) 2이닝을 던지고 내려왔을 때 손톱에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다. 새로운 이닝에 올라가는 건 다음 경기를 위해서라도 도움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곽빈은 오는 8일 열리는 WBC 조별리그 C조 '난적' 대만전 등판이 점쳐진다. 닷새를 쉬고 마운드에 오르는 일정이라 시간적 여유는 있지만 손톱은 물집만큼이나 투구에 민감한 부위여서 작지 않은 변수가 될 수 있다.국제대회를 앞두고 또다시 몸 상태에 경고등이 켜졌다. 곽빈은 항저우 AG에서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고 병역 혜택을 받아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당시 대표팀 에이스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홍콩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담 증세를 느낀 뒤 끝내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AG 4연패를 달성한 야구대표팀의 미필 선수들은 병역 혜택을 받았는데 곽빈도 명단에 포함돼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 구창모(NC 다이노스) 이의리(KIA 타이거즈)와 희비가 엇갈리며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병역을 이행할 경우 약 2년의 공백이 불가피한 만큼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시점과도 직결된다. 곽빈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WBC는 3년 전 항저우 AG의 아쉬움을 털어낼 좋은 기회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곽빈은 두산을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선 시속 155㎞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으나 예상치 못한 손톱 문제가 터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살짝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다. 다음 등판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도쿄(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3.03 09:50
프로야구

교세라돔 관중석 2층에 '쾅'...이래서 MLB닷컴이 김도영을 주목한다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이 짜릿한 홈런포로 일본 교세라돔을 폭격했다.김도영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한신 타이거스와 공식 평가전에 1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2-3으로 뒤진 5회 초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손 투수 하야카와 다이키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긴 타구가 관중석 2층에 떨어졌다. 지난 2월 2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평가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대포를 날린 김도영은 WBC 1라운드에서 한국과 상대하는 팀들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앞서 김도영은 1회 초 내야안타를 기록한 뒤 선취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2024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지난 시즌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재활 치료를 마친 그는 동갑내기 안현민(KT 위즈)과 함께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가 선정한 2026 WBC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1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경기 초반 김도영과 3번 타자 안현민(1회 적시타)의 활약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선발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도 최고 시속 156㎞의 빠른 공을 앞세워 1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그러나 곽빈은 2-0이던 2회 말 1사 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다카테라 노조무에게 희생 플라이, 오노데라 단에게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이 됐다. 이어 후시미 도라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3 역전을 허용했다.한국은 3회부터 노경은(SSG 랜더스) 손주영(LG 트윈스) 고영표(KT) 류현진(한화 이글스) 박영현(KT) 김택연(두산)의 무실점 계투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9회 초 무사 1·2루 재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노시환(한화) 문현빈(한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적시타를 때리지 못하면서 두 팀은 3-3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3일 정오 같은 장소에서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5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를 상대로 WBC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 나선다.김식 기자 2026.03.03 00:02
프로야구

'최고 156㎞' 에이스 곽빈, 한신전 2이닝 3실점...선발 고민 커진 류지현호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선발 마운드에 고민이 커졌다. 한국은 2일 일본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 주축 타자들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확인했다. 다만 선발진 운용에는 고민이 생겼다. 이날 선발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이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6㎞까지 나왔지만 갑자기 제구력이 흔들렸다. 곽빈은 대표팀이 2-0으로 앞선 1회 말 세 타자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 말 1사 후 마에가와 우쿄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징조를 보였다. 이후 나카가와 하야토에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린 그는 다카테라 노조무에 희생플라이를 허용,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곽빈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오노데라 단에 1타점 동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후시미 도라이에게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날 3이닝, 투구 수 50~60개를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2회 갑작스럽게 많은 공을 던지면서 3회 말 노경은(SSG 랜더스)으로 교체됐다.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부상으로 이탈함에 따라 곽빈은 이번 대표팀의 에이스를 맡게 됐다. 2023년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공동 다승왕(15승)에 출신이다. 오는 8일 '난적' 대만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곽빈은 "동료들이 부상으로 빠진 게 야구 선수로서 너무 아쉽다. 하지만 그만큼 내가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할 것 같다"며 "아직 에이스라는 말에 결과로 증명하진 못했지만, 그 믿음에 꼭 응답하고 싶다"고 말했다.곽빈은 지난달 23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완벽한 투구로 믿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개막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마지막 실전에서 아쉬움을 남겨 류지현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이형석 기자 2026.03.02 18:01
프로야구

한국 야구 대표 '삼총사'는 굳건했다, 에이스 곽빈은 흔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삼총사는 굳건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 야구의 자존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도영(KIA 타이거즈) 그리고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3번 타자 이정후는 두 타석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쳐냈다. 1회 1사 1루에선 중전 안타로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을 자랑하는 이정후는 이번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소화하고 전날(1일) 대표팀 훈련에 처음 합류했다. 그는 "제가 대표팀이 돼서는 그동안 '참사의 주역'만 된 것 같다"며 "아빠(이종범 전 KT 위즈 코치)로부터 전세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미국으로 가는) 전세기를 꼭 타고 싶다. (결승까지) 7경기를 다 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정후는 대표팀 첫날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자존심을 세웠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도영은 대표팀이 2-3으로 뒤진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손 투수 하야카와 다이키의 슬라이더를 노려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뽑았다. 지난 2월 26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의 평가전에 이어 실전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 1회 초 첫 타석에서 3루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자랑했다. KBO리그 최고 인기 스타인 김도영은 2024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이번 대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도영은 안현민과 함께 2026 WBC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11명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김도영은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마운드에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투구가 돋보였다. 류현진은 3-3으로 맞선 6회 말에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아웃카운트 6개 중 5개를 땅볼로 처리할 만큼 체인지업을 앞세운 관록이 돋보였다. 140㎞/h 초반 직구와 느린 변화구로 한신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다.반면 이번 대표팀 에이스 역할로 기대를 모으는 곽빈(두산 베어스)은 2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렸다. 직구최고 구속은 156㎞/h까지 나왔지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를 보였다. 곽빈은 1회 삼자 범퇴로 남겼지만, 2회 볼넷과 안타를 남발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곽빈은 문동주(한화)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부상 이탈로 이번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맡아 8일 대만전 등판이 유력하다. 대표팀은 3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오릭스 버펄로스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를 상대로 WBC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 나선다.이형석 기자 2026.03.02 16:05
프로야구

부상·부진은 양반→불면증, 감독 싫어 떠난 용병까지...'황당' 조기 이탈 사례 [IS 포커스]

정규시즌에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짐을 싼 외국인 선수가 또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달 28일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정상 투구를 펼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교체가 불가피하다. 대체 선수 영입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새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4시즌(2021~2024) 동안 뛰며 50경기 모두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매닝은 지난해 12월 100만 달러에 삼성과 계약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 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소화한 뒤 바로 한국으로 입국 정밀 검진을 받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삼성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최형우를 영입하며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시작 뒤 '국내 에이스' 원태인이 팔꿈치 통증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외국인 투수까지 교체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개막 시리즈에 나서지 못하고 팀을 떠난 외국인 선수는 이전에도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2023시즌을 앞두고 SSG 랜더스가 영입한 애니 로메로는 2023년 3월 6일 오키나와에서 치른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뒤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한 뒤 자진 강판했다. MLB에서 통산 137경기에 등판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KBO리그 개막 이후에도 회복세가 더뎠고 결국 구단은 5월 초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가 영입했던 파커 마텔은 가장 황당한 결별 사례로 꼽힌다. 그는 2017년 1~2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는 문제없이 소화했지만 오키나와로 이동한 뒤 불면증 등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다. 결국 직접 구단에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결국 롯데는 개막 직전 마켈에 대한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하고 닉 애디튼을 대체 선수로 발표했다. 마켈은 이전 2시즌(2015~2016) 에이스였던 조쉬 린드블럼을 대신해 영입한 선수였지만,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라는 KBO리그 대표 밈(meme)을 남기고 사라졌다. 롯데는 2012시즌이 끝난 뒤 영입한 스캇 리치몬드는 이듬해 1월 사이판 1차 스프링캠프 첫날 수비 훈련 중 무릎 부상을 당했고, 3월 크리스 옥스프링과 교체됐다. 리치몬드는 이후 구단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급여도 지급받지 못했다며 소송에 나서기도 했다. 2011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가 영입한 투수 라몬 라미레즈는 부상이 아닌 부진을 이유로 퇴출됐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각각 5점과 9점을 내준 뒤 2군행 지시를 받았고, 개막 뒤에도 콜업되지 못하고 4월 7일 퇴출됐다. 2003시즌을 앞두고 롯데가 영입한 일본인 투수 모리 가즈마도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64를 기록한 뒤 4월 1일 1군 무대 데뷔도 못하고 팀을 떠났다. 롯데는 2001시즌에도 MLB 강타자 호세 칸세코의 형으로 주목받은 타자 아지 칸세코를 영입한 바 있지만, 그가 시범경기 내내 부진해 결국 이전에도 동행한 바 있는 펠릭스 호세를 재영입했다. 2004시즌을 앞두고 삼성이 영입한 타자 트로이 오리어리 사례도 독특하다. 그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김응용 당시 감독의 강훈련과 한국 식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무좀을 핑계로 시범경기 초반 불참하는 등 태업을 하다가 선동열 당시 수석코치에게 "한국 생활에 적응할 자신이 없다"라는 말을 남기고 3월 18일 스프링캠프 현장을 떠났다.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뒤 개막전도 뛰지 못하고 팀을 떠난 선수는 이전까지 총 4명(호세 말레브·에디 피어슨·아지 칸세코·매트 루크)이었다. 시범경기도 마치지 못한 선수로 남을 뻔했던 오리어리는 일주일 만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한다며 돌아와 용서를 구했고 개막도 맞이했다. 하지만 오리어리는 63경기에서 타율 0.265 10홈런 28타점으로 부진한 뒤 결국 방출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3.01 09:51
일본야구

KBO 삼성·LG 구단 관계자들의 잇단 NPB 요미우리 캠프 방문, 왜?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스프링 캠프가 열리는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셀룰러 필드. 이날은 요미우리와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 히가시스포에 따르면,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은 "아쉽다"면서도 실내 구장에서 젊은 선수들의 타격을 지도했다.일본 매체는 요미우리 캠프지를 방문한 한국 구단들에도 주목했다. 히가시스포는 '아베 감독을 찾은 방문객이 있었다. 낯선 디자인의 구단 점퍼를 입은 이들은 LG 트윈스 구단 관계자였다. 구단 굿즈(goods)로 보이는 선물을 (아베 감독에게) 건넸다. 아베 감독도 환한 미소로 담소를 나눴다'고 전했다. LG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한 뒤,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차렸다.한국어와 일본어의 언어 장벽을 느끼게 하지 않을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 LG 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도 오키나와에서 스프링 캠프를 하고 있다. 아베 감독을 비롯해 이승엽 요미우리 타격 코치 등께 인사를 드리러 왔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을 전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LG 구단 외에 삼성 라이온즈도 이승엽 코치를 예방했다고.이승엽 코치는 요미우리에서 타격 코치를 맡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두산 베어스 사령탑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이 코치는 요미우리 선수 시절 동료였던 아베 감독의 제안으로 가을 캠프에 임시 코치로 합류했다. 아베 감독은 캠프 종료 후 이 코치에게 요미우리 1군 정식 타격 코치를 제안했다.이승엽 코치는 가족과 상의한 끝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선수 은퇴 후 지도자 경험 없이 곧바로 두산 지휘봉을 잡았던 이 코치는 일본 무대에서 새로운 지도자 경험을 쌓게 됐다. 요미우리는 NPB 최고 명문 구단으로, 이 코치가 현역 시절 활약했던 팀이기도 하다. 그는 2006년과 2007년 각각 41홈런과 30홈런을 기록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28 10:36
프로야구

"너의 장점이 사라지는 거 같다" 정신이 번쩍, SSG 1차 지명 유망주 재도약 신호탄

'1차 지명 유망주' 출신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윤태현(23·SSG 랜더스)이 '전역 자원'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윤태현은 지난 25일 일본 미야자키 아이비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과의 연습경기 8회 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 첫 타자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안타를 하나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땅볼과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3개 중 스트라이크가 9개일 정도로 공격적이었다.SSG 구단은 윤태현에 대해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있다. 단순히 구속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닌, 자신이 가장 잘 던질 수 있었던 '가장 좋았을 때의 모습'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 실전에서 증명되고 있다'고 기대했다. 인천고를 졸업한 윤태현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성적은 2022년 기록한 3경기 2이닝 2피안타 2실점이 전부. 2023년 11월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해 지난해 5월 만기 전역했다. 지난 시즌 퓨처스(2군)리그 3경기에 등판 1패 평균자책점 40.50(2이닝 6피안타 9실점)으로 부진했다. 윤태현은 1차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초심'을 되새겼다. 코칭스태프의 제안에 따라 고교 시절과 프로 입단 초반에 보여줬던 투구 감각을 되찾는 데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는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서 좋다. 플로리다 캠프 라이브 피칭 때는 안타를 다소 허용해 걱정도 됐지만, 이번엔 주자가 있는 상황인 만큼 무조건 낮게 던져 땅볼 유도(더블 플레이)를 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평소 직구 그립보다 손을 벌려서 잡았고, 그게 조금 더 떨어지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폼을 바꾼 게 더 잘 맞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제구도 조금씩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윤태현은 "고등학교 때, 그리고 신인 시절 좋았던 느낌을 최대한 찾기 위해 준비했다.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경헌호 코치님이 변화를 제안하셨는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이 있었다. 미국에 와서도 코치님이 '지금 폼은 너만의 장점이 많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재차 권유하셨고, 감독님께서도 같은 말씀을 주셔서 고민하다가 마음을 먹었다"며 "플로리다 캠프 후반부부터 가장 좋았을 때의 느낌을 되살리는 데 집중했다. 좋았을 때 영상을 계속 보면서 밸런스 운동을 많이 했다. 아직 60~70% 정도로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지금은 보직에 상관없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불펜이든 선발이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서 팀과 팬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는 투구를 하고 싶다.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 시즌 내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27 15:07
프로야구

'18초의 압박'… 2026 WBC 한일 야구대표팀 '시간과의 싸움' [IS 포커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주요 변수 중 하나로 피치 클록(Pitch Clock)이 떠올랐다.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WBC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제대회다. 대회 운영과 경기 규정 전반에 걸쳐 MLB의 룰을 대부분 차용해 적용한다. 피치 클록도 예외는 아니다. MLB는 경기 속도 향상을 목적으로 2023시즌부터 피치 클록을 도입했으며, 이번 WBC에서도 적용한다. 피치 클록은 투수가 규정을 위반하면 볼 1개,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자동 선언된다.일본 오키나와에서 WBC 대비 전지훈련 중인 한국 야구대표팀은 피치 클록 적응에 집중하고 있다. KBO리그는 2024시즌 동안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한 데 이어 2025시즌 정식으로 시행했다. 생소한 제도는 아니지만, 적용 시간에 차이가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자가 있을 때 투구 간격이 KBO리그가 25초인 반면, WBC에서는 18초로 대폭 줄어든다. 주자가 없을 때도 마찬가지. 투수 입장에서는 피치 클록을 위반할 경우 볼이 선언되는 만큼, 보다 빠른 템포와 철저한 시간 관리가 요구된다. 타자 역시 제한 시간 내 준비를 마쳐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 야구대표팀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일본 프로야구(NPB)가 아직 피치 클록을 시행하지 않고 있어 선수들에게는 제도 자체가 낯설다. 지난 23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WBC 대비 연습경기에서는 중심타자 사토 데루아키(한신 타이거스)가 피치 클록 위반으로 1스트라이크를 안은 채 타석에 들어섰고,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024시즌 NPB 평균자책점 1위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 역시 피치 클록을 어기며 혼란을 드러냈다.현장의 혼선이 커지자, 대회에 불참하는 현역 빅리거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어드바이저로 나서 비공개 '피치 클록 강습회'를 열기도 했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WBC까지 남은 (연습) 경기가 4경기다. 앞으로는 규칙 대응도 과제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27 00:05
프로야구

'도박 관련 유경험자' 안지만, 원아웃 퇴출제 반대...롯데 4인방 향해서는 "복귀? 몰라"

도박 탓에 선수 생활을 접은 전 프로야구 선수 안지만(43)이 롯데 자이언츠발 논란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안지만은 23일 개인 유튜브 채널 스트리밍을 통해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롯데 선수 나승엽·고승민·김동혁·김세민에 대해 언급했다. 이들 네 선수는 대만 타이난시에서 진행 중이었던 소속팀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 기간(12일) 전자게임장에 방문해 사행성 게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포함 총 3번 이 업소를 방문한 김동혁은 출장 정지 50경기, 다른 세 선수는 30경기 제재를 받았다. 야구팬은 KBO가 '솜방망이' 처분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KBO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같은 전력으로 유니폼까지 벗어야 했던 안지만이 입을 열었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 왕조(2011~2015 정규시즌 1위) 시절 대표 셋업맨으로 여전히 통산 홀드 부문 1위(177개)에 올라 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경찰 수사가 진척되지 않았고, 안지만도 이듬해 4월 복귀했다. 이전까지 특급 셋업맨이었던 그는 31경기에서 5점 대 평균자책점(5.79)로 부진했고 그해 7월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운영 연루 사실이 드러난 뒤 삼성과 KBO리그에서 퇴출됐다. 안지만은 "롯데 선수들이 간 장소는 (나도) 예전에 가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도박 관련 논란 발생) 유경험자로서 얘기를 한다면, 그 선수들이 징계는 받되, 야구는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선수에게 1년은 긴 시간이다. 4~5년씩 쉬거나 야구를 아예 하지 못하게 만들기보다는,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경각심을 심어주는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최근 야구계에서 음주 운전 관련 경각심이 높아졌다고 언급하며, 도박 관련 상황도 '원 아웃 퇴출제'로 다스리는 건 과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지만은 해외 상습 도박 관련 혐의는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그가 법적 처분을 받은 건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관련 건(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이었다. 안지만은 자신이 여전히 도박꾼 이미지라는 걸 한탄했다. 그러면서도 '롯데발' 도박 파문 향방에 대해선 "요즘 (비위 행위를 바라보는) 야구팬 민심이 너무 안 좋아서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25 08:4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