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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또 '아시아 새 역사' 썼다…수비수 최초 발롱도르 후보 선정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 썼다.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상이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역대 다섯 번째 사례이자 선수로는 네 번째다.김민재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풋볼이 공개한 2023년 발롱도르 후보 30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인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7회)다. 프랑스풋볼은 김민재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 배경으로 “그라운드와 공중을 넘나드는 운동 능력과 퍼스트 터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그보다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또 많은 패스를 성공시킨 선수는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에서 뛰며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건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9년·2022년 손흥민(토트넘)에 이어 김민재가 역대 다섯 번째 사례이자 선수로는 네 번째다. 한국 선수 역대 첫 득표는 2019년 손흥민이었고, 당시 최종 순위는 22위였다. 역대 최고 순위 역시 손흥민인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2년 11위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다. 특히 수비수로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역대 후보에 오른 한국 선수들이 말해주듯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도 수비수의 발롱도르 후보 선정은 김민재가 역대 첫 사례다. 이번 30명의 최종 후보들 가운데 수비수 역시 김민재와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맨시티) 세 명뿐이다. 수비수의 발롱도르 수상은 2006년 파비오 칸나바로가 마지막이다.지난 시즌 김민재의 활약상을 돌아보면 발롱도르 후보 선정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나폴리 이적 직후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고, 나폴리를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의 영예까지 안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수비수 발롱도르 후보 선정 쾌거로 이어진 배경이다.지난 시즌 김민재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에 입성하며 처음 유럽 빅리그에 진출했고, 별다른 적응기도 없이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현지에선 첼시로 떠난 쿨리발리의 공백을 쉽게 메우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있었으나, 김민재는 지난해 9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 수상으로 답했다. 이후에도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진을 든든하게 지켰다. 팀 내 센터백 가운데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8강 2차전에 징계로 결장하기 전까지 전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야말로 나폴리의 핵심 자원 중 핵심이었다.시즌 초 반짝 활약도 아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김민재는 출전할 때마다 매 경기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 이어 3월에도 또 한 번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를 정도였다. 수비수 역대 최초로 한 시즌 이달의 선수상 2회 수상은 아쉽게 무산됐으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김민재가 수비를 든든하게 지킨 나폴리는 결국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정복했다. 그 중심에 단연 김민재가 있었다. 후스코어드닷컴 시즌 평점에선 7.1점으로 세리에A 베스트11에 올랐다. 시즌 내내 시즌 평점에서 리그 최고의 수비수 자리를 굳게 지켰다. 프랑스풋볼이 주목했던 패스 횟수에선 2799회, 패스 성공은 2547회로 리그 1위였다. 클리어링 5위 등 수비 관련 지표에서도 대부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같은 성과 덕분에 김민재는 시즌 종료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수상이었다. 특히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하는 세리에A 어워즈는 팀 성적이 반영되지 않고 한 시즌 선수의 개인 지표가 기준이 되는데, 김민재는 우승 프리미엄을 지우고도 최우수 수비수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리그 우승팀에서 최우수 수비수상이 나온 첫 사례로도 이름을 남겼다. 최우수 수비수상 수상은 세리에A 시즌 베스트11 선정으로도 이어졌다.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쇄도했던 건 김민재의 활약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방증이었다. 특히 김민재와 나폴리의 계약에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로라하는 빅클럽들이 움직였다.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지 않은 빅클럽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나폴리는 이례적으로 영입 1년도 채 안 된 선수와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을 대폭 올리거나 지우려 애썼지만 더 큰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김민재가 이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필두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PSG) 등 그야말로 숱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특히 맨유 이적설이 가장 뜨거웠는데, 구단 인수 문제로 주춤한 사이 바이에른 뮌헨이 뛰어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이른바 ‘레·바·뮌’으로 불릴 만큼 세계적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빠르게 개인 합의를 마치고,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이 끝나는 날 관계자들을 한국에 보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김민재 영입에 진심을 다했다. 결국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인 5000만 유로(약 717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확정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한국인 수비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프리시즌부터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더니,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후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최근 풀타임 경기까지 소화했다. 세계적인 강팀인 만큼 경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였지만, 김민재는 리그 개막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할 정도로 확실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나폴리를 넘어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이적 직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찬 것이다. 김민재의 최근 기세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만약 김민재가 이번 투표에서 10위 이상의 순위에 오르게 되면, 2년 전 손흥민이 오른 11위를 넘어 아시아 역대 최고 발롱도르 순위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오르긴 했지만, 김민재 역시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데다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세리에A 베스트11 등 굵직한 족적들을 남겨 적잖은 득표를 기대해 볼 만하다.한편 이번 발롱도르 수상은 사실상 메시와 엘링 홀란(맨시티)의 2파전이 유력하다. 메시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미국 진출 이후에도 리그 최하위팀인 인터마이애미의 컵대회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홀란 역시 지난 시즌 맨시티로 이적해 EPL에서만 36골을 기록, 한 시즌 최다골을 경신한 바 있다. 맨시티의 트레블(3관왕) 주역으로도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만약 메시가 수상하면 역대 8번째 수상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5회 수상)와 격차를 더 벌리게 된다. 사상 최초 비유럽 소속팀 선수의 발롱도르라는 새 역사로도 이어진다. 수상자는 내달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2023 발롱도르 30인 명단(지난 시즌·현소속팀)- 김민재 (나폴리·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 (토트넘·바이에른 뮌헨)- 자말 무시알라 (바이에른 뮌헨)- 엘링 홀란 (맨체스터 시티)- 훌리안 알바레스 (맨체스터 시티)- 케빈 더 브라위너 (맨체스터 시티)- 후벵 디아스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 (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두 실바 (맨체스터 시티)- 요슈코 그바르디올 (라이프치히·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 (아스널)- 마르틴 외데고르 (아스널)- 안드레 오나나 (인터 밀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애스턴 빌라)- 루카 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레알 마드리드)- 주드 벨링엄 (도르트문트·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바르셀로나)- 일카이 귄도안 (맨체스터 시티·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나폴리)- 빅터 오시멘 (나폴리)- 니콜로 바렐라 (인터 밀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인터 밀란)- 킬리안 음바페 (파리 생제르맹)- 랑달 콜로 무아니 (프랑크푸르트·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 (파리 생제르맹·인터 마이애미)- 카림 벤제마 (레알 마드리드·알이티하드)- 야신 부누 (세비야·알힐랄)김명석 기자 2023.09.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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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시대 활짝 열렸다…손흥민 이어 ‘월드클래스’ 또 탄생

김민재(27·나폴리) 시대가 활짝 열렸다. 세계 축구계에서 손흥민(31·토트넘)에 이은 또 한 명의 ‘월드클래스’가 탄생했다.김민재는 지난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이 발표한 2022~23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 영예를 안았다. 그는 팀 동료이자 주장인 조반니 디로렌초, 그리고 AC밀란 풀백 테오 에르난데스를 제쳤다.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면서 자연스레 올해의 팀(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두 부문 모두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뿐만 아니다. 김민재는 우승팀에서 처음으로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한 역대 첫 번째 선수가 됐다. 팀 동료 빅터 오시멘이 공격수 부문에 선정되면서 나폴리는 4개 포지션(공격수·미드필더·수비수·골키퍼)에서 2명이나 최우수 선수를 배출했다. 이 역시 세리에A 어워즈 최초다. 김민재도 한 획을 그은 셈이다.이른바 우승 프리미엄이 작용한 게 아니라 오롯이 김민재의 경기력만으로 받은 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더 컸다. 세리에A 어워즈 포지션별 최우수 선수상은 팀 성적은 반영되지 않고 한 시즌 간 보여준 개인 경기 지표가 기준이 된다. 그동안 리그 우승팀에서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은 선수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그러나 김민재는 수상 기준이 된 37라운드까지 3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은 디로렌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공중볼 경합 승리 2위(92회), 클리어링 4위(122회), 전체 경합 승리 10위(157회) 등 수비 관련 지표 대부분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나폴리의 우승 후광을 지우더라도 김민재의 경기력 자체가 리그 수비수들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는 의미다.이 모든 성과를 나폴리 입단·빅리그 진출 첫 시즌 만에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자신을 향했던 현지 의구심을 시즌 내내 기복 없는 최고의 수비력으로 털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김민재는 지난해 7월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하며 처음으로 유럽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핵심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나면서 그 공백을 메울 수비수로 낙점받았다. 이적료는 겨우 1810만 유로(254억원)였다. 이적 당시 현지에선 기대보다 의문부호가 더 컸던 게 사실이었다. 빅리그 경험이 없던 데다 쿨리발리의 존재감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의구심에 대한 김민재의 대답은 데뷔 2달 만의 ‘이달의 선수상(9월)’ 수상이었다. 이 역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영예였다.시즌 초 반짝 활약도 아니었다. 김민재는 매 경기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나폴리 수비진의 핵심 입지를 굳혔다. 올해 3월에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또 올랐다. 수비수 역대 최초 이달의 선수상 2회 수상은 아쉽게 무산됐으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세리에A 시즌 평점에서도 꾸준히 베스트11 자리를 지켰다. 시즌 내내 꾸준하게, 또 눈부신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뜻이다.나폴리가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무려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도 김민재가 핵심이 된 수비가 꼽혔다. 이 모든 성과를 이적 첫 시즌 만에 이뤄냈으니 현지에서도 찬사가 쏟아질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세리에A 입성 첫 시즌부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리그에 엄청난 충격을 선사하면서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결국 최우수 수비수상까지 받았다”고 평가했다.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철기둥'을 넘어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타이틀까지 더하면서 김민재는 명실상부한 월드클래스 선수가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필두로 한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국축구 역시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에 이어 세리에A 최고 수비수 김민재까지 2명의 월드클래스를 보유한 나라가 됐다. 김명석 기자 2023.06.0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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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최우수 수비수’ 후보인데… 나폴리 팬들 ‘대노’ “MF는 왜?”

나폴리 팬들이 단단히 뿔났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한 최우수 미드필더 후보에 나폴리 선수들이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나 나폴리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나폴리 팬들이 시즌 최고의 미드필더 3인을 보고 분노했다”고 전했다. 세리에 A 사무국은 같은 날 포지션별 최우수 선수 후보 3인씩을 공개했다. 최우수 수비수 부문에서는 팀의 주장인 조반니 디 로렌초와 김민재가 포함됐다. 이들은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와 경쟁한다. 둘 중 하나의 수상이 유력한 실정이다. 공격수 부문에서는 빅터 오시멘이 후보 3인에 들었다. 오시멘은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25골을 몰아쳐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 사실상 득점왕 등극이 유력하며 나폴리의 리그 제패에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오시멘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하파엘 레앙(AC밀란)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그런데 미드필더 부문에는 나폴리 선수가 없었다. 세리에 A 사무국은 아드리앙 라비오(유벤투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라치오) 니콜로 바렐라(인터 밀란)가 최고의 미드필더상을 두고 경쟁한다. 아레나 나폴리는 나폴리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나폴리 미드필더를 한 명도 포함하지 않은 것은 미친 짓”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다른 이는 “앙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와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는 세리에 A에서 뛰지 않았다”며 비꼬았다. 실제 세리에 A 사무국이 후보를 발표한 게시물에 불만 댓글이 빗발쳤다. “로보트카는 MVP를 받을 자격이 있다”, “로보트카는 (포스터) 위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다” 등 로보트카가 제외된 것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고, 앙귀사의 후보 제외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잖았다.나폴리 팬들의 분노도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나폴리는 올 시즌 33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을 일궜다. 시즌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를 뽐냈고, 일찍이 우승 경쟁을 끝냈다. 최전방부터 후방까지 전체적인 팀 밸런스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후방을 단단히 지킨 김민재와 전방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오시멘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중원 멤버들은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다. 물론 기여도는 높았다. 로보트카는 나폴 리가 치른 전경기(37)에 나서 중원에 힘을 보탰다. 앙귀사 역시 35경기에 선발 출전해 3골 5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매체는 “시즌 MVP를 선정하기 위해 최적의 움직임, 팀의 기술적·신체적 효율성에 관한 기여도 등을 분석하여 객관적이고 정성적인 평가를 한다”고 짚었다. 세리에 A는 포지션별 최우수 선수 후보를 선정할 때, 팀 성적을 배제하고 오롯이 개인 세부 지표를 따진다. ‘우승’이라는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나폴리 미드필더들이 기록에서 밀려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3.06.0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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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노동자 스포츠? 명품 브랜드, 축구계 공습하다

유럽의 빅5 축구리그(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세리에A, 리그앙)에는 98개 클럽이 속해 있다. 독일의 분데스리가만 18개 팀이고, 나머지 4개 리그에는 각각 20개 팀이 있다. 스포츠용품 업계의 두 거인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빅5 리그의 킷(kit) 혹은 셔츠 시장을 장악했다. 2022~23시즌 두 회사는 각각 17개 클럽을 후원, 공동 1위에 오른 것이다. 3위는 11개 클럽을 후원한 이탈리아 브랜드 마크론(Macron)이 차지했다. 4위는 아디다스에서 갈려져 나온 독일 업체 푸마(10개 클럽 후원), 5위는 한때 세계 최고의 축구 브랜드였던 엄브로(7개 클럽 후원)가 차지했다. 그에 반해 단지 하나의 클럽에 킷 스폰서로만 참가한 제조사도 8개(자코, 르꼬끄, EA7 등)나 됐다. 이렇게 상위 5개 리그 98개 팀의 셔츠를 만드는 제조사는 총 21개다.이 중 나폴리의 킷 스폰서인 EA7에 특히 눈길이 간다. 태생부터 스포츠 브랜드로 시작한 20개 제조사와는 달리 EA7은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아르마니 계열이기 때문이다. EA는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의 이니셜이다. AC 밀란의 팬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클럽의 전설이었던 안드리 세브첸코과 친했고, 숫자 7은 그의 등 번호다.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스포츠 브랜드 EA7은 이렇게 2012년 출범했다. 1990년대까지 많은 명품 브랜드는 축구와 얽히고 싶지 않았다. 노동자 계급의 스포츠인 축구와 훌리건이 주는 폭력적 이미지와 연관되기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스킨 헤드 훌리건은 닥터 마틴을 즐겨 신었고, 캐주얼 훌리건은 버버리, 아르마니, 랄프 로렌, 스톤 아일랜드 같은 명품 브랜드로 무장했다. 이에 버버리는 훌리건들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고민해, 특유의 체크 무늬를 제품 안감으로 사용하는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그러나 축구 산업의 상업적 성공과 더불어 클럽과 유명 선수들이 글로벌 브랜드로 진화하면서, 명품 브랜드가 축구를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1990년대 후반에 등장한 데이비드 베컴은 축구와 패션을 넘나드는 최초의 크로스오버 스타였다. 그는 유명 패션 위크 쇼에 참석했고 캘빈 클라인 등의 모델로 나섰다. 베컴이 물꼬를 튼 후, 축구 스타들은 각종 브랜드 캠페인과 패션 미디어에 등장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축구와 연결해 수익을 올리고자 한다. 유럽의 최고 축구 클럽들도 기존의 공식 음료, 공식 항공사, 공식 은행 파트너를 넘어 점점 더 명품 패션 파트너를 갖고 있다.2021년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은 파리생제르맹(PSG)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 팀과 처음으로 제휴하게 된 디올은 PSG에 특별 제작된 캐주얼과 정장 의상을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도 2021년 인터 밀란과 공식 의류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럭셔리 브랜드는 축구 스타와의 연계를 통해 더 많은 젊은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는 유소년 복지 문제에 관심이 많은 선수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학생들의 급식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여론에 호소해 정부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에 대한 공로로 래시포드는 대영제국 훈장 5등급(MBE)을 받았다. 2020년 영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축구 밖에서도 두각을 보인 래시포드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유소년과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버버리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구찌는 멋진 외모로도 유명한 잉글랜드의 잭 그릴리쉬와 홍보 대사 계약을 맺었다. 구찌가 사상 최초로 스포츠 스타와 손을 잡은 것이다. 대중 문화의 아이콘이었던 선배 베컴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그릴리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제2의 베컴이 되기 위해서 그릴리쉬에게 필요한 것은 패션 센스가 아니다. 그는 축구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스포츠 마케팅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전의 스포츠 스타들은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용품 전문 업체와 다양한 협업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2~3년 동안 나타난 축구 스타와 명품 브랜드의 결합은 확실히 새로운 트렌드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들은 스타가 갖고 있는 소셜미디어(SNS)에서의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보다 훨씬 많은 팔로워를 거느린 축구 스타도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에 빛나는 킬리안 음바페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9600만이 넘지만, 그와 파트너 관계인 디올은 4300만에 불과하다. 젊은 스타들은 SNS와 함께 성장했고, 이 사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 따라서 엄청난 수의 팔로워를 가진 축구 스타는 럭셔리 브랜드를 위한 강력한 홍보 대사인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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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울산 우승 이끈 주장 이청용, MVP 겹경사 누릴까

2022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팀 울산 현대의 주장이자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청용(34)이 데뷔 첫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노린다. 이청용은 올 시즌 34경기에 나와 공격 포인트를 4개(2골·2도움)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보이는 기록에서는 MVP 경쟁자로 꼽히는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다. 2년 연속 토종 득점왕을 노리는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는 17골(도움 7개)을 기록 중이다. 김대원(강원FC)은 12골·1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부문 리그 1위다. 이승우(14골·수원FC)도 첫 시즌에 스타성을 입증했다. 이청용의 강점은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은 헌신과 책임감이다. 그는 팀 내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는 부드러운 리더다. 궂은일을 마다치 않고 솔선수범하는 태도로 구단 안팎에서는 ‘주장 이청용’의 헌신을 높이 샀다. 이청용은 선수들에게 ‘개인 기록보다는 우승을 향한 열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청용은 경기장에서는 쉴 새 없이 피치를 뛰어다녔다. 올 시즌 이청용은 2020년에 해외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한 이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2318분)을 기록했다. 패스워크 위주로 공 점유율을 확보하는 울산의 빌드업 축구에서 중추 역할을 했다. 좌우를 폭넓게 움직이며 경기를 조율하고, 패스 고리 역할을 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국내 리그의 대세인 '살림꾼'에 적합해 MVP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최근 2시즌 동안 차례로 리그 MVP를 수상한 홍정호(전북 현대) 손준호(산둥 타이산·당시 전북)은 장기 레이스에서의 팀 공헌도가 높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한 시즌 내내 잘 이끌어온 이청용이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여기에 '우승 프리미엄'까지 얻었다. MVP는 각 구단이 제출한 명단을 바탕으로 후보를 꾸린다. 전문가로 구성된 후보선정위원회가 17일 회의를 거쳐 4배수를 후보로 추려 18일 오전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진행하여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팀 주장으로서 헌신도가 높았던 이청용을 MVP 후보로 제출했다”고 귀띔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청용에게 주장 역할을 맡기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자신의 커리어에 걸맞게 잘해줬다. 경기 출전 시간이 나이에 비해 많았는데, 힘든 경기에서 더욱 빛을 내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청용이 MVP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자의 MVP 수상에 대해 힘을 실어줬다. 동료들도 이청용을 응원했다.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12골·6도움)를 올린 엄원상은 "청용이 형이 MVP에 선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축구를 하면서 주장을 한 번도 안 해봤다. 정말 어려운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본 주장 중에 가장 역할을 잘해준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청용은 MVP 수상 가능성에 겸손한 답변을 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좋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밑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해왔다. 지금까지 우승만 바라보며 매 경기 많은 노력을 하면서 경기를 준비해왔다. 우리 팀에 나보다 더 활약한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승하지 못한 팀의 선수가 MVP를 받은 건 여섯 차례였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18 08:07
산업

광고·패션·명품계에서도 '월드클래스'인 손흥민의 힘

손흥민(30·토트넘)이 축구에 이어 패션계 및 광고계에서도 '월드클래스'로 올라섰다. '버버리'와 '태그호이어'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모델에 잇따라 발탁되는가 하면, 지난 17일에는 호날두나 메시 등 톱 플레이어만 전개한다는 개인 패션 브랜드까지 론칭했다. '찐 패셔니스타' 손흥민 손흥민의 패션 브랜드 ‘NOS7(엔오에스세븐)’이 지난 17일 신세계 분더샵 케이스스터디 청담에서 첫선을 보였다. NOS7는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라선 뒤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이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어 화제에 오른 브랜드다. 손흥민의 성인 ‘손’(SON)을 거꾸로 쓰고 등 번호 ‘7’을 조합해 만들어졌으나, NOS에는 ‘Nothing, Ordinary Sunday’(평범한 일요일은 없다)라는 뜻도 담겼다고 한다. 반응이 뜨겁다. 오는 30일까지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공개될 예정인 NOS7는 공개 첫날 이른 아침부터 제품을 구매하려는 손흥민의 팬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NOS7는 이미 온라인 리셀시장에서 프리미엄(웃돈)까지 붙어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앞으로 NOS7는 티셔츠와 맨투맨, 모자 외에도 거실화와 수건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를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짱짱한 축구 실력 못지않은 패션 감각을 발휘해 왔다. 올 3월에는 공항 패션으로 분홍색 명품 트렌치코트를 선택해 화제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패션 잡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의 표지 모델로 나섰다.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다. 손흥민은 지난 2016년 신세계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에이치엠손'(H.M SON)을 출시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손흥민이 2016년에도 SSG닷컴을 통해 개인 패션 브랜드를 낸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모자 제품 디자인에 참여했다"며 "이번에는 어떤 제품의 디자인에 참여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년 전 SSG를 통했고 이번에도 신세계 분더샵을 통해 제품을 먼저 선보였지만, NOS7와 관련해 신세계 측은 유통 정도의 역할만 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해외에서 축구 선수의 이름을 딴 브랜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오넬 메시(35·PSG) 등 일부 정상급 리거만 론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날두는 이름과 백넘버를 조합한 ‘CR7’, 메시는 남성복 브랜드 '메시'를 선보인 적이 있다. 광고계도 손세이셔널 바람 손흥민을 향한 광고계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그를 모델로 삼지 못한 기업과 브랜드는 높은 몸값과 까다로운 촬영 조건에도 계약서를 들이밀고 있다.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지난 14일 손흥민을 하우스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했다. 버버리는 어린 시절 때부터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한 손흥민의 이야기가 버버리 하우스의 신념인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과 '한계를 뛰어넘는 상상력의 힘'에 부합한다며 손흥민을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현재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했거나 홍보대사 활용하는 기업은 약 13곳으로 파악된다. 아디다스·AIA생명·질레트·태그호이어 등 글로벌 브랜드 외에도 하나은행·롯데리아 등이 손흥민과 협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흥민이 '골든 부트'를 차지하면서 누구도 반론할 수 없는 월드클래스가 됐다"며 "현재 손흥민의 몸값은 광고 범위나 내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계약당 약 1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정도면 톱 배우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효과도 그 어느 톱 모델에 뒤지지 않는다. 실제로 손흥민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하나금융그룹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직후 손흥민을 등장시킨 광고 동영상이 유튜브에서 한 달 만에 조회 수 1000만건을 넘겨 함박웃음 지었다. 업계 관계자는 "손흥민은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갖췄다. 자기 관리가 된다는 소리"라며 "다소 까다롭고 여러 제약이 있긴 하지만 모든 브랜드와 업체들이 그와 협업하려고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측 관계자는 "현재 광고 모델 계약과 관련해 새롭게 논의 중이거나 재계약이 추진 중인 건도 있어서 정확한 숫자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m 2022.06.20 07:00
축구

'우승 프리미엄' 홍정호 VS '득점왕 프리미엄' 주민규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 선수(MVP) 무게추는 우승팀 전북 현대 중앙 수비수 홍정호(32)로 쏠리는 분위기다. 대항마로는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31)가 꼽힌다. 올 시즌 MVP는 7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각 구단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로 가려지는데, 감독과 주장 투표는 지난 3일 마감됐고, 미디어 투표 마감은 최종전이 열린 5일, 오후 8시까지였다. MVP 후보는 총 4명으로, 홍정호와 주민규, 울산 공격수 이동준(24), 대구FC 공격수 세징야(32)다. 5일 최종전은 ‘우승 결정전’이면서도 ‘MVP 결정전’이라 불렸다. 전북이 우승하면서 홍정호가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방패’ 홍정호는 이날 득점 선두(22골) ‘창’ 주민규를 무득점으로 막았다. 전반 25분 주민규로 향한 크로스를 홍정호가 헤딩으로 차단했다. 홍정호는 올 시즌 전북의 최소 실점(38경기 37실점·경기당 0.97실점)을 이끌었다. 9월 10일 울산전에서 골키퍼 없는 골문으로 몸을 날리는 ‘인생 수비’로 패배를 막아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MVP는 우승팀에서 나오는 게 맞는 것 같다. 주민규 선수는 득점왕을 받지 않나”라며 웃었다. 주장의 무게감 탓에 우승 후 눈물을 쏟은 홍정호는 “멋지게 차려 입고 시상식 가겠다. 올 시즌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분들이 좋게 봐주셨고, 덕분에 좋은 장면이 나왔다. 좋은 기회인 만큼 꼭 받고 싶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MVP 경쟁자로는 제주 주민규가 꼽힌다. 주민규는 2016년 광주 정조국(20골)에 이어 5년 만에 국내 선수 득점왕에 등극했다. 승격 첫해 팀을 4위로 올려놓았다. 득점 순위 톱5 중 국내 선수는 주민규 뿐이다.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주민규가 앞선다. 투표에서 감독과 선수의 표 비중이 커서, 주민규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주민규가 득점왕이 되기 위해 팀원들이 움직여 주면서, 팀이 좋은 순위에 올라왔다. 주민규를 칭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결국 ‘우승팀 프리미엄’이냐, ‘득점왕 프리미엄’이냐 싸움이다. 울산 팀 최다 공격포인트(11골-4도움) 이동준은 만약 팀이 극적인 역전우승을 거뒀다면 국내 선수 최초로 K리그 1부와 2부리그 MVP를 노려볼 수 있었다. 이동준은 2019년 부산 아이파크 소속으로 13골-7도움을 올려 K리그2 MVP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울산이 준우승에 머물며 쉽지 않은 분위기다. 물론 2016년 3위 팀 이하에서 정조국이 MVP를 받았듯,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에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K리그1 신인왕격인 영플레어상(23세 이하)은 정상빈(19·수원 삼성)과 설영우(23·울산) 2파전이다. 정상빈은 전북, 울산 등 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6골-2도움을 올렸고, 국가대표에 뽑혀 6월 스리랑카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정상빈이 임팩트가 강했다면, 설영우는 꾸준함을 어필한다. 국가대표 풀백 김태환과 홍철이 버티는 울산에서 31경기에 출전했고, 최종전에서도 골 맛을 보며 2골 2도움을 올렸다. 전주=박린 기자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06 06:00
축구

올해도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 K리그 최초 5연패

운명의 최종전에야 결정된 프로축구 우승팀. 올해도 ‘어우전(어차피 우승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파이널A 최종 38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76(22승10무6패)을 기록, K리그 최초로 5년 연속 우승(2017~2021)을 달성했다. 통산 최다 우승 횟수도 9회로 늘렸다. 같은날 2위 울산 현대가 홈에서 대구FC를 2-0으로 꺾었지만, 전북에 승점 2점 뒤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울산에 승점 2점 앞서 선두였던 전북은 이기면 자력 우승이었다. 비겨도 울산에 다득점 7골을 앞서 우승이 유력했다. 울산은 사실상 ‘경우의 수’는 한 가지였다. 울산은 반드시 대구를 꺾고, 전북이 제주에 져야, 울산의 역전우승이 가능했다. 결국 울산이 이겼지만, 전북도 이겼다. 경기는 오후 3시 동시에 킥오프됐다. 경기 전 김상식 전북 감독은 “꼭 승리해 트로피를 올려 새 역사를 쓰겠다”고, 홍명보 울산 감독은 “0.01%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전반전을 전북은 0-0으로 마쳤고, 울산은 2-0으로 마쳤다.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던 전북 윙어 한교원(31)이 후반 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최철순의 헤딩을 제주 골키퍼 이창근이 잡았다가 놓쳤다. 문전에서 도사리던 한교원이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화 요정’이라 불리는 한교원은 손가락으로 전화기 모양을 만들어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후반 19분 쿠니모토의 침투패스를 받은 송민규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울산도 전반 19분과 45분에 설영우와 오세훈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지만 승점 차를 뒤집지 못했다. 올 시즌 ‘화공(화려하고 화끈한 공격)’을 내걸었던 전북이 승승장구한 건 아니다. 지난 5~6월에 3연패 포함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고, FA(축구협회)컵 16강에서 K3(3부) 양주시민축구단에 덜미를 잡혔다. 연봉이 높은 노장 선수들이 설렁설렁 뛴다며 ‘병장축구’라 조롱 받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이동국이 은퇴하고, 손준호가 중국으로 떠났는데, 주장 겸 중앙수비 홍정호(32)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인생수비’를 펼치며 중심을 잡아줬다. 지난 라운드 수원FC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달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린 경기에서 울산을 3-2로 꺾었다. 36라운드에서 수원FC에 덜미를 잡혔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떡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전북에는 ‘우승 DNA’가 있었다. 홍정호는 “2018년에 우승 한 번 해봤다고, 2019년에는 마음이 편하더라”고 말했다. 전북에만 12년간 머물며 K리그에서 선수로 2회, 코치로 6회 우승을 차지한 김상식(45) 감독 역시 우승하는 법을 알았다. 전북 팬은 ‘지성과 상식이 통했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박지성 전북 어드바이저도 유소년과 프로를 오가며 힘을 보탰다. 전북에서 K리그 8회 우승을 이끈 뒤 작년에 은퇴한 이동국은 이날 라커룸을 찾아 “승리의 요정이 왔으니 무조건 이길거다. 의심하지 말라”고 말해줬다. 올 시즌 영입한 백승호(24)와 송민규(22) 젊은피가 경기 템포를 올렸다. 또 외국인 공격수 구스타보와 일류첸코가 돌아가면서 15골씩 넣으며 ‘순환근무’란 평가를 받았다. 전북은 최다득점(71골), 최소실점(37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올해도 ‘전북 천하’였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7경기 연속 승리가 없을 때 팬들의 비난과 사랑을 받았고, 흰머리가 늘었다. 팬들 앞에서 전무후무한 5연패 새 역사를 써서 기쁘다. 울산전에서 3차례 승리가 없었는데, 지난달 3-2로 이긴 게 승부처였다. 최고 수훈 선수를 꼽으라면 홍정호다. 이동국이 떠난 자리를 잘 메워줬고, 선후배를 잘 챙기며 유대관계를 이끌었다”고 했다. 반면 홍명보 감독을 영입해 3관왕까지 노리던 울산은 결국 무관에 그쳤다. FA컵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탈락했고, 리그에서도 3년 연속 전북 벽에 막혔다. 2005년 이후 16년 만에 노리던 울산은 무려 10번째 준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이동준, 원두재, 이동경 등 젊은피가 잘해줬지만 대표팀을 오가며 부상을 당한게 뼈아팠다. 올 시즌 7일 발표되는 최우수 선수(MVP) 무게 추는 홍정호로 쏠리는 분위기다. 홍정호는 ‘우승팀 프리미엄’에 최종전에서 득점왕(22골) 주민규를 무실점으로 꽁꽁 묶어 가점을 받았다. 대항마는 울산 공격수 이동준보다는 제주 공격수 주민규가 꼽힌다. 2016년 광주 정조국(20골)에 이어 5년 만에 국내 선수 득점왕에 등극했다. 각 구단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로 가려진다. 전주=박린 기자, 울산= 김효경 기자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05 17:27
축구

파이널 라운드와 함께 가닥 드러내는 개인상 순위 싸움

길었던 한 시즌 '농사'의 결과물을 수확하기까지 남은 경기는 단 5경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 수가 줄어든 탓에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올 시즌, 드디어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 K리그1(1부리그)가 시즌 종료까지 단 5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순위 경쟁은 아직도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난전이지만, 한 시즌을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온 선수들에게 주어질 개인상은 파이널 라운드 돌입과 함께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가는 모양새다. 남은 5경기에서 결코 뒤집힐 것 같지 않은 부문은 득점왕이다. 홀로 24골을 폭격하며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있는 주니오(34·울산 현대)의 독주 때문이다. 주니오는 올 시즌 22경기 출전 24골을 기록 중인데, 이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놓고 봐도 리그 득점 7위인 강원 FC(27골)보다 3골 적고 8위 부산 아이파크(21골)보다 3골이 많은 수치다. 주니오를 팀으로 놓고 생각했을 때 리그 득점 8위는 거뜬하다는 얘기다. 득점 2위 세징야(31·대구·14골)가 남은 5경기에서 역전하기 위해선 최소 10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주니오가 한 골도 넣지 못했을 경우에 가능한 일이다. 사실상 득점왕은 주니오의 몫으로 이미 예약된 상황이라 봐도 무방하다. 오히려 시선은 주니오가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 2012년 데얀(39·대구 FC)이 FC 서울 소속으로 기록했던 K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31골)을 경신할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향방이 뚜렷한 득점왕에 비해 도움왕은 아직 주인공을 가늠하기 어렵다. 강상우(27·포항)가 8개로 1위에 올라있지만 그를 추격하는 2위 정승원(23·대구·7개)부터 팔로세비치(27·포항), 김인성(31·울산·이상 6개), 김승대(29·강원), 손준호(28·전북), 일류첸코(30·포항·이상 5개)까지 누가 역전해도 이상하지 않다. 화력이 좋은 팀 소속이 많다보니 남은 5경기에서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충분하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이어져 온 도움왕의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움 기록이 올해에도 이어질 지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도 아직은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시즌 초부터 두각을 드러낸 송민규(21·포항). 송민규는 현재 9골 3도움으로 경쟁자들에 크게 앞서 있다. 포항이 올 시즌 치른 22경기에 모두 출전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고, 중요한 고비마다 결정력을 발휘하며 득점을 뽑아내고 있어 일찌감치 영플레이어상 후보 1순위로 낙점 받았다. 지금 기세를 파이널 라운드 5경기까지 이어간다면 송민규의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추격자'들에게도 기회는 남아있다. 광주 FC의 창단 첫 상위 스플릿(파이널 A)행을 뒷받침한 엄원상(21·광주), 15년 만의 K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 현대의 중심이 된 원두재(23)가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엄원상은 18경기 출전 6골 2도움을 기록 중인데, 쟁쟁한 상위권 팀들과 파이널 A에 묶이게 된 광주를 이끌고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평가가 높아질 수 있다. 포지션 상의 이유로 공격 포인트는 없으나,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에도 해당하지 않는 만 23세 나이에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의 중심으로 거듭난 원두재 역시 정성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울산이 우승할 경우 주어질 '우승 프리미엄' 역시 무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분명한 건, 개인상에 도전하는 이들 모두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 보여줄 모습과 결과가 수상을 좌우하게 될 것이란 점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4 06:00
축구

독주하는 송민규와 조용히 뒤쫓는 추격자들

파이널 라운드까지 더해도 남은 경기는 이제 8경기. 막바지로 치닫는 프로축구 K리그가 순위 경쟁은 물론, 개인상 타이틀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적으로 더 치열해지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정량적인 수치로 가늠할 수 있는 각 리그 득점왕과 도움왕을 제외하면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문 중 하나를 꼽으라면 K리그 신인상 격인 '영플레이어상'이 아닐 수 없다. 현재까지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신인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은 2013년부터 K리그 데뷔 이후 3년이 지나지 않은 만 23세 이하 선수 중 해당 시즌 절반 이상을 소화한 선수를 대상으로 선정된다. 감독상, 최우수 선수상, 베스트 일레븐과 함께 각 구단들이 제출한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각종 기록 지표 및 활약상을 고려해 후보를 선정하고, 해당 후보를 대상으로 각 구단 주장(30%), 감독(30%), 미디어(40%)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초대 수상자인 고무열(30·강원)을 시작으로 김승대(29·강원), 이재성(28·홀슈타인 킬), 안현범(26·제주), 김민재(24·베이징 궈안), 한승규(24·서울), 김지현(24·강원)으로 이어지는 수상자 명단만 봐도 '영플레이어상' 수상이 얼마나 값진 의미를 갖는지 알 수 있다. 현재까지 '영플레이어상'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선수는 단연 송민규(21·포항)다. 19라운드까지 전 경기 출전해 7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송민규는 김기동(49)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외국인 공격수들과 함께 팀의 주축으로 맹활약 중이다. 최근 3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송민규는 지난 19라운드 대구 FC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스쿼드가 얇은 탓도 있지만,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득점 능력이 좋아 전체 득점 순위에서도 팀 선배인 강상우(27·포항·7골)에 이어 8위에 올라있다. 남은 8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2~3개 정도만 더 올려도 송민규의 수상은 거의 확실할 것이라는 평가다. 송민규도 '영플레이어상'에 대한 욕심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송민규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한 번도 '영플레이어상'을 타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꼭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며 "(김기동)감독님이 '이렇게 좋은 기회가 어디 있냐, 이런 기회는 다시 안 오니까 더 욕심내서 해라'라고 말씀해주셨다. 목표로 삼는 계기가 됐다. 여전히 우선 순위는 팀 성적이지만 '영플레이어상'에도 신경쓰면서 공격 포인트를 쌓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송민규가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지만 순위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영플레이어상'의 또다른 후보들도 조용히 추격을 시작하고 있다. 최근 가장 돋보이는 추격자는 광주 FC의 '엄살라' 엄원상(21). 엄원상은 특유의 빠른 스피드에 결정력을 더하며 15경기 4골 2도움을 기록, 펠리페(28) 윌리안(26)과 함께 '삼각편대'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초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4라운드 울산 현대전부터 출전해 곧바로 골을 신고하는 등,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활약을 연달아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대로 광주가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 A에 진출한다면 엄원상의 활약도 더 높이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의 미드필더 원두재(23)도 조용히 주목 받는 선수다.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 특성상 공격 포인트로 활약을 평가할 수 없지만, 호화군단 울산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팀의 1위 질주를 뒷받침하고 있어 평가가 높다. 울산이 우승할 경우 '프리미엄'도 있다. 또 선임들의 전역으로 인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될 상주 상무의 공격수 오세훈(21)도 있다. 오세훈은 현재 11경기 출전 4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체력적 부담으로 인해 최근 휴식을 취한 경기가 많지만, 후반 들어 경기에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쌓는다면 막판 추격도 충분히 가능하다. 앞서 두 번이나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놓친 전북 현대의 골키퍼 송범근(23)도 마지막 기회를 노리는 후보 중 한 명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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