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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롯데그룹 역대 최악 실적…신동빈 돌파구 찾을까

롯데그룹이 국내외에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샘 인수전부터 수소 사업 확대 등 챙겨야 하는 현안들도 산적하다. 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4일 경기 화성에 문을 연 롯데백화점 신규 매장인 동탄점을 방문하며 귀국 후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롯데백화점의 7년 만의 신규 지점이라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 등과 함께 현장을 꼼꼼히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백화점 사업은 ‘보복 쇼핑’ 심리로 다시 판매가 증가세다. 롯데백화점은 그룹의 주축 사업이라 신동빈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게다가 라이벌 신세계백화점의 거센 추격으로 쫓기는 입장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지난 5월 발표한 ‘2021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신세계(247억5100만 달러)가 소매판매액 기준으로 롯데를 따돌리고 이 부문 9위에 올랐다. 9위였던 롯데는 210억5700만 달러로 11위로 떨어졌다.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 신장이 일어났던 백화점 9곳 중 신세계백화점 지점이 5곳이 포함된 반면, 롯데백화점은 1곳에 그쳤다. 롯데는 신세계 강남점에 2017년부터 국내 백화점 지점 매출 1위 자리도 넘겨주고 있다. 그룹의 핵심축인 롯데쇼핑의 매출은 2018년 17조8208억원에서 2019년 17조6220억원, 2020년 16조1844억원으로 계속 감소세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7조782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역시 전년보다 4.2% 감소한 수치다. 롯데그룹의 위기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의 매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롯데홀딩스의 2020년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이 5조498억엔(약 53조2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0%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012억엔(약 1조664억원)에 달해 2년 연속 적자다. 2007년 롯데홀딩스가 설립된 이후 역대 최악의 실적이었다. 롯데 실적이 부진하자 대주주인 신동빈 회장의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진 광윤사의 대표이자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신동주 회장은 8월 중순부터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에 신동빈 회장의 경영을 비판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의 보고’ 제목의 연재 글이 지난 3일까지 6건 올라왔다. 신동주 회장은 1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악의 적자에도 현 경영진이 투명성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지 않다고 성토하고 있다. 그는 “경영 책임을 지는 대신 고액의 배당과 임원 보수가 지급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대응을 하고 있다"며 "이런 참담한 실적에도 2명의 퇴임 이사에게 신격호 창업자보다 더 많은 퇴직금 지급이 통과됐다”고 비판했다. 나쁜 실적에도 ‘배당금과 퇴직금 잔치’를 벌였다는 것이다. 신동빈 회장도 국내 10대 그룹 오너가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고 있다. 그는 롯데지주 등 7개 계열사에서 올해 상반기에 79억7200만원을 수령했다.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의 대표이사를 맡는 등 ‘문어발 보직’ 덕분에 계열사에서 많은 급여를 받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형제의 난'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며 한일 롯데를 이끌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최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을 떠나서 신동주 회장이 기업 실적 저하에 대해 논하는 건 당연한 문제 제기다"며 "2007년 설립 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고, 대주주가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줄곧 해왔던 문제 제기라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없다"며 "신동빈 회장은 예전처럼 문제 없이 한일 경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07 07:00
경제

신세계, 도심·외곽 전방위 '영토확장'

신세계그룹의 '영토확장' 행보가 거세다. 지난해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의 성공적인 오픈에 힘입어 올해에는 '스타필드 고양'을 준비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서울 강남 한복판에 면세점도 열 계획이다.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의 추가 출점도 예정돼 있다. 스타필드·면세점·트레이더스 '삼각편대'를 앞세운 신세계가 기존 유통 플랫폼 한계를 극복하고 2017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세계의 야심…하남서 고양으로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올해 '스타필드 고양'을 비롯해 '트레이더스 고양·군포·김포점',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점'을 연이어 개장한다.먼저 신세계는 초대형 쇼핑 테마파크인 스타필드 고양점을 올 8월 경기도 고양시에 선보인다.스타필드 고양은 9만1000㎡(2만8000평)의 부지에 축구장 50개에 달하는 연면적 36만4000㎡(11만300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스타필드 고양은 스타필드 하남점과 비슷한 형태의 쇼핑몰·프리미엄 식품관·영화관·스포츠엔터테인먼트·아쿠아필드 등의 시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스타필드 하남점에서 선보였던 자연채광을 유입시키는 천장을 고양점에도 적용할 예정이다.신세계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로 이마트의 몸집을 불리기에도 나선다. 지난해 9월 하남점에 이어 올해 상반기 삼송점(고양), 하반기 풍무점(김포)과 군포점 등 3곳의 트레이더스를 연이어 오픈할 계획이다. 이 중 고양은 스타필드 고양에 들어가는 점포다.전문점 확대도 올해 본격화될 예정이다. 가전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는 기존 이마트 내에 입점하는(숍인숍) 방식을 중심으로 10여 개 출점이 예정돼 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노브랜드 전문점도 올해만 약 50개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강남으로 면세 영토 확장 신세계는 올해 면세점 영토 확장도 주목된다. 신세계는 올 연말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점에 제2의 시내면세점을 구축해 서초와 강남 일대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문화·예술·관광의 허브로 키울 예정이다.이를 위해 서초·강남 지역의 관광 인프라와 프로그램 개발에 5년 간 3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센트럴시티는 JW메리어트호텔 서울과 쇼핑몰 파미에스트리트, 지하철 고속버스터미널역 및 경부·호남 고속버스터미널과 바로 연결된다. 따라서 호텔·백화점·극장·서점·레스토랑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생활문화공간인 13만평 규모의 센트럴시티의 모든 인프라를 자유롭게 오가며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신규 면세점이 들어서면 최근 문화 체험 공간으로 리뉴얼을 완료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8만6499㎡)과 관광객 유치에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스타필드 하남을 비롯해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부산센텀 시티 증축 등 6대 대형 프로젝트를 마친 신세계가 올해도 스타필드 고양 오픈 등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를 통해 라이벌 현대백화점그룹을 누르고 '업계 2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1.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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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포토] 현주엽-우지원, 농구 유니폼도 스타일리시하게!

현주엽(왼쪽), 우지원현주엽과 우지원이 스포티한 유니폼을 착용하고 농구 경기를 펼쳤다.현주엽(왼쪽), 우지원티쏘 'NBA 스페셜 에디션 출시' 기념 행사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세계백화점 정문에서 열렸다.현주엽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현주엽과 우지원은 현 농구선수와 같은 자태로 늠름하고 듬직한 모습을 보여줬다.우지원이번 행사는 티쏘 'NBA 스페셜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마련된 자리로, 90년대 전국적으로 농구 붐을 일으켰던 연세대 우지원과 고려대 현주엽의 라이벌 매치를 회상시키는 특별한 이벤트를 연출했다.현주엽(왼쪽), 우지원변상훈 사진기자 2016.06.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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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 인천 상권 놓고 힘겨루기

유통업계 양대 라이벌인 신세계와 롯데가 인천의 핵심 상권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발단은 롯데쇼핑이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입주해 있는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를 인천시로부터 사들이기로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7일 인천시와 투자협정을 맺고 인천종합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일대 땅 7만7815㎡와 건물(연면적) 16만1750㎡를 8751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문제는 신세계가 1997년 11월부터 인천종합터미널에서 백화점 부분을 20년간 임차해 신세계 인천점을 운영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신세계는 지난해 매장 면적 총 1만9500평, 주차대수 1621대 규모로 백화점을 확장하기도 했다. 롯데쇼핑이 인천종합터미널을 사들임에 따라 신세계는 임차기간이 끝나는 2017년 11월에는 백화점 자리를 롯데에 내줘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또 인천시와 롯데쇼핑과의 매매계약이 마무리 되면 그동안 인천시에 내던 임대료도 라이벌인 롯데쇼핑에 내야한다. 인천종합터미널이 자리잡은 구월동, 관교동 일대는 인근에 인천 농수산물시장이 자리잡고 송도신도시와도 가까워 인천의 새로운 핵심상권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자신들이 15년동안 일궈온 인천의 핵심상권을 라이벌 롯데에 내주게 된 신세계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8일 인천광역시를 상대로 인천종합터미널에 위치한 백화점 건물의 처분 금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한 것. 신세계는 가처분신청서를 통해 “2008년 8월, 당시 건물주인 인천교통공사와 매장 일부(5300평) 및 주차타워(866대)의 증축 협의시 기존건물 1100억보다 많은 1450억 원을 투자해 매장을 확장키로 한 것은 본건물(2017년까지)의 임대차계약을 증축건물(2031년까지)의 연장선상이라 판단하고 결정한 것”이라며 “백화점 건물은 기존부분과 증축부분의 임대계약 시기 및 기간에 차이가 있지만 법률상으로나 상식적으로 하나의 건물로 간주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즉 지난해 이뤄진 백화점 확장공사 당시 새로 임대차 계약이 성립돼 자신들의 임차계약이 2031년까지 유효하다는 것이 신세계의 주장인 셈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향후 임차인의 권리 보장을 위한 본안 소송은 물론 건물 소유주가 바뀐다 하더라도 2031년까지 명도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인천시는 해당 부동산의 양도 및 임차권을 침해할 수 없기 때문에 롯데쇼핑과 맺은 인천종합터미널 부지매각에도 제동이 걸리게 된다. 신세계가 이처럼 강수를 둔 배경에는 인천종합터미널을 롯데에 빼앗기면 송도를 포함한 인천 남부의 상권을 롯데에 송두리째 빼앗길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는 2015년에는 인천종합터미널로부터 인근 송도에 연면적 44만2000㎡ 규모의 ‘롯데몰 송도’가 들어올 예정”이라며 “신세계 인천점이 롯데백화점으로 바뀐다면 롯데는 인천에서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천상권을 둘러싼 롯데와 신세계의 힘겨루기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주목된다. 김 환 기자 hwan2@joongang.co.kr 2012.10.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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