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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득점권 타율 1위' KIA VS '역전승 1위' 롯데...광주가 달아오른다

가장 뜨거운 두 팀이 만난다. 4월 KBO리그 1위 롯데 자이언츠와 최근 10경기 승률 8할을 기록 중인 KIA 타이거즈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또 다시 뜨거운 봄을 보냈다. 최근 8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4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리그 대표 투수 안우진을 상대로 2점을 내고, 경기 후반 역전까지 해내며 5-3으로 승리, 이날 두산 베어스에 잡힌 SSG 랜더스를 밀어내고 리그 1위까지 올랐다. KIA는 개막 첫 14경기에서 10패(4승)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개막 직전 간판타자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치료에 들어갔고, 성장한 기량을 인정받던 내야수 김도영은 2일 SSG전에서 주루 중 발등 부상을 당해 무려 16주 진단을 받았다. 공격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불펜진도 흔들렸다. 하지만 4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베테랑 최형우의 9회 말 끝내기 스리런홈런으로 5-4로 승리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주전 외야수 한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이창진·고종욱·김호령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고, 지난겨울 호주 리그에서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실전 경험을 많이 쌓은 김규성이 타석과 누상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원투 펀치’ 양현종과 숀 앤더슨은 꾸준했고, 신인 투수 윤영철도 3번째 등판이었던 4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무실점(5이닝) 하며 반등했다. 부진했던 황대인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지난 주말 LG 트윈스 3연전에서 각각 2차전과 3차전에서 홈런을 생산하며 반등을 예고했다. 두 팀은 원년 구단이자 전국구 인기 구단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라이벌 구도로 오랜 시간 경쟁했다. 두 구단이 승승장구하자, 리그 전체가 들끓고 있다. 이런 타이밍에 마침 맞대결이다. KIA는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나선다. 9일 두산전 첫 등판에선 6이닝 3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14일 키움전에선 5이닝 7실점, 20일 롯데전에선 4이닝 5실점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6일 NC전에선 8이닝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첫 맞대결에선 투수가 유리한 편이지만, 메디나는 롯데 타선에 고전했다. 1회 말 잭 렉스에게 투런홈런을 맞았고, 2회는 타격감이 안 좋은 한동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박세웅도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소화하느라 어려움이 있었다.; 4월 등판한 4경기에서 한 번도 6이닝 이상 막지 못했다. 시즌 최다 실점(5점)이 4월 18일 KIA전에서 나오기도 했다. 한창 경기력이 안 좋았던 KIA를 상대로 안타 9개를 맞았다. 두 팀 모두 연승을 거두는 동안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따라가고, 역전하는 힘을 보여줬다. KIA는 4월 셋째 주 주말부터 치른 9경기에서 팀 타율은 0.255에 불과했지만, 득점권에선 0.329를 기록했다. 이 기간 10개 구단 중 1위였다. 그리고 롯데도 팀 타율은 0.265였지만, 득점권 타율은 0.313였다. 롯데는 역전승 5번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롯데)와 정해영(KIA)도 초반 난조를 딛고 정상 궤도에 오른 상황, 개막 전에는 주목받지 않았던 새 얼굴들이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점, 신인왕 경쟁을 뜨겁게 달굴 슈퍼루키 존재 등 현재 팀 색깔과 기세 그리고 선수 개별 컨디션까지 두 팀은 비슷한 게 많다. 그래서 이번 3연전이 더 주목받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01 15:45
프로야구

'신 라이벌' 정해영-최준용, "배포만큼은 내가 안 밀린다"

정해영(21·KIA 타이거즈)과 최준용(21·롯데 자이언츠)은 국가대표팀 허리진 강화를 이끌 재목으로 기대받는 투수들이다. 입단 3년 만에 나란히 리그 대표 불펜 투수로 성장했다. 정해영은 데뷔 첫 시즌 셋업맨을 맡아 11홀드를 올렸다. 지난 시즌(2021)은 마무리 투수로 올라섰고, 타이거즈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34개)까지 세웠다. 올 시즌도 이 부문 2위(22개)에 올라 있다. 최준용은 입단 2년 차였던 2021시즌 홀드 20개를 기록하며 롯데 주축 불펜 투수가 됐다. 그해 신인상 투표에서 2위(368표)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14세이브를 올렸다. 둘은 2020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현 소속팀의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잠재력, 성장 속도, 현재 기량 평가 등 여러 면에서 견줄 만하다. 정해영과 최준용 모두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주 무기다. 특히 최준용은 지난해 12월, 일간스포츠가 10구단 간판타자 3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올해의 직구' 부문에서 가장 많은 득표(10표)를 하기도 했다. 정해영은 "솔직히 구위는 내가 (최)준용이에게 조금 밀리는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매년 성장하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이 나에게 자극이 된다"고 전했다. 반면 최준용은 "(정)해영이는 실투가 적은 투수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거의 없는 것 같다. 2년 차에 클로저가 된 이유인 것 같다"고 했다. 서로의 직구를 높이 평가한 두 투수가 양보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배포다. 최준용은 "전반기 막판에 부진해서 이런 말이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나는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칠 테면 쳐라'라는 마음가짐으로 타자를 상대한다"고 말했다. 정해영도 "다른 건 몰라도 스트라이크존 어떤 코스든 과감하게 공략하는 자세는 (최)준용이보다 내가 낫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두 투수는 프로 데뷔 뒤 친분이 두터워졌다고 한다. 정해영은 잠시 부진했던 5월 초, 한창 컨디션이 좋았던 최준용에게 전화를 걸어 투구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경쟁하면서도 격려하는 사이다. KBO리그 통산 세이브 부문 1·2위에 올라 있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357개)과 손승락(은퇴·271개)도 1982년생 동갑내기이자 경쟁자였다. 이제 정해영과 최준용, 두 영건이 클로저 '신 라이벌전'을 예고하고 있다. 정해영은 "대선배님들과 함께 거론되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최준용도 "KIA와 롯데가 라이벌이지 않나. 언젠가 더 높은 무대에서 만나 (정)해영이와 좋은 경쟁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7.19 07:00
프로야구

양현종, 올스타 최다 득표...'광현종' 맞대결 성사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4)이 KBO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 주인공이 됐다. '라이벌' 김광현(SSG 랜더스)과의 선발 맞대결도 성사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양현종이 전체 팬 투표에서 유효표 264만 8888표 중 가장 많은 141만 3722표를 받았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투수가 최다 득표를 한 건 2013년 '웨스턴 올스타' 소속 봉중근(당시 LG 트윈스) 이후 역대 2번째다"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투수 포지션을 세분화(선발·중간·마무리)해 선발한 2013년 이후 '선발' 투수로 최다 득표를 얻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양현종은 나눔 올스타(LG·키움·NC·KIA·한화) 선발 투수로 나선다. 김광현도 드림 올스타(KT·두산·삼성·SSG·롯데) 선발 투수 부문에서 독주, 개인 5번째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올스타전은 KBO리그 대표 왼손 에이스 듀오의 맞대결로 문을 열게 됐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이대호는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개인 통산 10번째 베스타12에 선정됐다. 이대호는 4일 현재 타율 0.342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올스타 선정은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한 점수로 선정됐다. 팬심(心)은 잡았지만 선수단 투표 결과가 반영되며 베스트12 자리를 놓친 선수도 있다.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 팬 투표에선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이 1위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221표를 받은 박병호(KT 위즈)가 최종 베스트12에 선발됐다. SSG 최정도 이원석에게 팬 투표는 밀렸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앞서며 3루수 부문 올스타를 차지했다. 나눔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에서는 LG 정우영이 투표 3주 차까지 1위를 달리던 KIA 전상현을 앞질렀다.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도 KIA 박찬호를 제쳤다. 드림 올스타 불펜 투수 홍건희(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2루수 안치홍,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등 7명은 선수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지만 팬 투표에서 밀리며 베스트12에 오르지 못했다. 삼성 불펜 투수 이승현(21), SSG 유격수 박성한과 외야수 한유섬, 마무리 투수 정해영, 1루수 황대인, 3루수 류지혁,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이상 KIA) 등 7명은 KBO 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12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KBO는 드림 올스타 이강철 KT 감독, 나눔 올스타 류진현 LG 감독의 추천 선수(각 13명)를 포함한 최종 명단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2.07.04 14:18
야구

14년 만의 고졸 선발 신인왕? 더 뜨거워지는 신인왕 레이스

KBO리그에서 마지막 고졸 선발 투수 신인왕 출신은 2006년 류현진(33·토론토)이다. 이후 13년 동안 입단 첫 시즌 선발 투수로 뛰며 신인왕을 받은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고졸 신인이 입단 첫 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하는 건 그만큼 어렵다. 올해 KBO리그 신인왕 경쟁은 고졸 선발 투수의 2파전 양상이다. 2020년 나란히 1차 지명을 받은 LG 이민호와 KT 소형준(이상 19)이 주인공이다. 둘에게는 '선발 투수'라는 보직이 플러스 요소다. 여기에 새롭게 두각을 보이는 후보들의 등장으로 신인상 레이스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키움 이정후(당시 넥센)-KT 강백호-LG 정우영이 차례로 신인상을 받았다. 그 전까지는 입단 몇 년이 지난 '중고 신인'이 강세였지만, 셋은 데뷔 시즌에 압도적인 득표율로 신인왕에 올랐다.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휘문고 출신 이민호는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이민호는 6월 2일 삼성전부터 7월 26일 두산전까지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2실점 이하로 막았다. 2006년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괴물 신인' 류현진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당시 류현진은 2006년 네 번째 등판이었던 롯데전에서 5⅔이닝 3실점 했다. 이민호는 150㎞ 빠른 공을 던지는 데다,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까지 갖췄다. 주자 견제와 수비 등 기본기도 잘 만들었다. 덕분에 LG는 정우영에 이어 2년 연속 신인상 배출에 도전하고 있다. 유신고 출신 KT 소형준은 벌써 7승(5패)을 올렸다. 현재 페이스라면 2006년 류현진(당시 18승) 이후 14년만의 고졸 루키 데뷔 시즌 10승 달성이 가능하다. 소형준은 올해 신인 가운데 승리와 투구 이닝(75⅔이닝)이 가장 많다. 또한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신인이기도 하다. 소형준은 6월 4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달 세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7월 이후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은 1.52다. LG는 이민호의 체력 관리를 위해 열흘에 한 번만 등판시키고 있다. 57⅔이닝만 던진 이민호는 소형준(75⅔)보다 꽤 적은 이닝을 기록 중이다. 이민호가 소형준을 이기려면 남은 시즌 더 많이 던져 승리를 쌓아야 한다. 소형준은 정반대의 과제를 안고 있다. '투구의 양'은 라이벌을 압도하지만 '투구의 질'도 높여야 한다. 소형준의 평균자책점은 4.64로 이민호(2.97)보다 훨씬 높다. 평균자책점을 3점대로 낮추지 못하면 경쟁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신인상 2파전 구도에 삼성 주장 박해민(30)이 돌멩이를 던졌다. 그는 "우리 팀에도 신인왕 후보가 있다. 김지찬, 박승규, 김윤수가 정말 잘하고 있는데 언급되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현역 선수 중 최단신(163㎝)인 삼성 김지찬은 대주자, 대수비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내야 멀티 플레이어이면서 외야수까지 소화하는 그는 최근 출장 기회가 많아졌다. 도루도 14차례 시도해 딱 한 번 실패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군에서 더 많이 뛸 기회를 줬다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삼성 불펜 투수 김윤수는 중고 신인이다. 2018년 삼성 2차 6라운드 52순위로 입단한 그는 1군에 데뷔한 지난해 11⅔이닝만 던져 올해 신인상 후보 자격을 갖고 있다. 김윤수는 올 시즌 3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 중이다. 추격조로 시즌을 시작한 그는 최근 필승조로 옮겼고, 7월 이후 17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12로 호투했다. 한화 김범수의 동생인 그는 지난해 144㎞였던 직구 평균 구속을 올 시즌 149㎞까지 올리며 자신감을 얻었다. 김지찬은 팀 공헌도에 비해 타율(0.243)이 낮은 게 약점이다. 불펜 투수로서 김윤수는 선발 투수들과 경쟁이 버겁다. 2020년 KIA 1차지명 투수 정해영도 신인왕 레이스에 합류했다. 정회열 전 KIA 코치의 아들인 정해영은 중간 계투로 18경기에 나와 17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승운이 따라줘 벌써 4승을 올렸다. '슈퍼루키' 소형준·이민호의 활약 속에 다른 후보들도 속속 신인왕 경쟁에 등장했다. 신인들은 어떻게 튀어 오를지, 언제 가라앉을지 모른다. 그리고 올해 정규시즌은 아직 절반이나 남았다. 이형석 기자 2020.08.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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