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오른쪽)과 김광현이 2022 올스타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IS포토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4)이 KBO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 주인공이 됐다. '라이벌' 김광현(SSG 랜더스)과의 선발 맞대결도 성사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양현종이 전체 팬 투표에서 유효표 264만 8888표 중 가장 많은 141만 3722표를 받았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투수가 최다 득표를 한 건 2013년 '웨스턴 올스타' 소속 봉중근(당시 LG 트윈스) 이후 역대 2번째다"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투수 포지션을 세분화(선발·중간·마무리)해 선발한 2013년 이후 '선발' 투수로 최다 득표를 얻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양현종은 나눔 올스타(LG·키움·NC·KIA·한화) 선발 투수로 나선다. 김광현도 드림 올스타(KT·두산·삼성·SSG·롯데) 선발 투수 부문에서 독주, 개인 5번째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올스타전은 KBO리그 대표 왼손 에이스 듀오의 맞대결로 문을 열게 됐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이대호는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개인 통산 10번째 베스타12에 선정됐다. 이대호는 4일 현재 타율 0.342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올스타 선정은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한 점수로 선정됐다. 팬심(心)은 잡았지만 선수단 투표 결과가 반영되며 베스트12 자리를 놓친 선수도 있다.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 팬 투표에선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이 1위에 올랐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221표를 받은 박병호(KT 위즈)가 최종 베스트12에 선발됐다. SSG 최정도 이원석에게 팬 투표는 밀렸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앞서며 3루수 부문 올스타를 차지했다. 나눔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에서는 LG 정우영이 투표 3주 차까지 1위를 달리던 KIA 전상현을 앞질렀다.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도 KIA 박찬호를 제쳤다.
드림 올스타 불펜 투수 홍건희(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2루수 안치홍,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등 7명은 선수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지만 팬 투표에서 밀리며 베스트12에 오르지 못했다.
삼성 불펜 투수 이승현(21), SSG 유격수 박성한과 외야수 한유섬, 마무리 투수 정해영, 1루수 황대인, 3루수 류지혁,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이상 KIA) 등 7명은 KBO 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12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KBO는 드림 올스타 이강철 KT 감독, 나눔 올스타 류진현 LG 감독의 추천 선수(각 13명)를 포함한 최종 명단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