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3,301건
뮤직

QWER, 이토록 서정적인 감성 ‘내 이름 맑음’

걸밴드 QWER이 서정적 감성으로 돌아온다.QWER(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은 지난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미니 2집 ‘알고리즘스 블러썸’ 타이틀곡 ‘내 이름 맑음’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게재했다.영상에는 무표정이었던 히나의 얼굴이 점차 미소 띤 얼굴로 변해가는 모습이 담겼다. 청명한 하늘 아래, 활짝 피어나는 히나의 말갛고 수수한 비주얼이 새롭다. 그러나 이어진 화면에는 쏟아지는 빗속 들판 위에 백엽상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어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신곡 ‘내 이름 맑음’의 멜로디 일부도 공개됐다. “어쩌다 고작 그 마음도 못 참고 / 멍청하게 다 던졌는지”라는 가사가 반주 없이 순수 목소리로 흘러나오며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별다른 기교 없이도 마치 잔상처럼 긴 여운을 선사한다.타이틀곡 ‘내 이름 맑음’은 힘차지만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아픔을 딛고 나아가겠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겼다. 그룹 (여자)아이들 소연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해 QWER과 최고의 시너지를 이룰 예정이다.‘알고리즘스 블러썸’은 QWER이 팀으로서 새롭게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를 ‘알고리즘이 피워낸 꽃’이라는 키워드로 담아낸 앨범이다.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1 11:02
연예일반

웹콘텐츠관리팀 김지은·이영서 "더욱 완벽한 웹콘텐츠를 위해서"

각기 다른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위해 모였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청년 주도형 축제인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을 통해 청년들을 응원하는 축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1000여 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중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의 홈페이지나 배너 등을 관리하고 있는 웹콘텐츠관리팀 김지은 팀장과 이영서 부팀장을 만나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김지은 팀장(이하 김): 안녕하십니까,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웹콘텐츠관리팀장을 맡고 있는 김지은입니다. 청년과미래 홈페이지 관리를 맡아 공지 사항이나 배너를 관리하며 네이버에 뜨는 청년의 날 공연 정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홍보기획팀 보조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이영서 부팀장(이하 이): 웹콘텐츠관리팀 부팀장 이영서입니다. 앞서 말한 업무에 더해 홈페이지를 2023 버전에서 2024 버전으로 리뉴얼하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수 홍보 미션 카드 뉴스나 웹 포스터도 제작하고 있습니다.올해 웹콘텐츠관리팀 임원으로 합류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김, 이: 홍보전략실장님과 선후배 사이여서 추천받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해 주셔서 웹콘텐츠관리팀에 임원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광고홍보학 전공을 살려 축제도 기획하고 홈페이지도 관리해 보면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홈페이지를 관리하며 겪은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면?김: 홈페이지 관리를 처음 해봐서 초반에는 간단한 코딩도 신경 쓸 것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작업물을 올리면 그 순간 많은 사람이 볼 수 있어서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제 실수로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얻거나 오해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긴장을 많이 하고 오타 확인도 여러 번 꼼꼼하게 했었습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에 참여하며 이루고 싶은 목표는?김, 이: 개인적으로는 이번 축제 기획홍보단으로 활동하며 전공과 관련된 지식을 쌓는 것이 목표입니다. 광고홍보학 전공생으로서 대학에서 이론이나 실무적으로 배운 것들이 있기 때문에 더 나아가서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현재 웹콘텐츠를 관리하며 어느정도 목표를 이뤄가고 있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추가로 웹콘텐츠관리팀 임원으로서 바라는 부분도 있습니다. 웹콘텐츠관리팀이 타 팀/단에 비해서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팀 업무를 네 명이서 나누어 할 정도로, 소규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팀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시켜서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이후에는 조금 더 조직적이고 성장한 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원으로서 느낀 활동의 장점이 있다면?김: 제가 광고홍보학과임에도 불구하고 포토샵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었는데, 이번 기회로 포토샵을 좀 더 자주 다룰 수 있게 돼 실력이 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임원 회의를 하고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 앞에서 성과를 발표하고, 다양한 업무를 맡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경험입니다. 또한 큰 규모의 행사가 준비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이: 팀장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더불어 웹콘텐츠관리팀의 부팀장으로서도 말씀드리자면 디자인 분야를 해보고 싶은 청년들에게 큰 장점이 됩니다. 직접 기획한 내용과 디자인으로 카드뉴스나 포스터를 제작할 기회이기 때문에 광고홍보학도로서 귀중한 경험이 됐습니다.청년의 날을 맞아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김: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즐겨야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남은 청년의 시간을 열심히 즐기고,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그러니 청년분들도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에 오셔서 진정한 청년의 의미를 찾고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이: ‘현재를 즐기자’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주어진 시간을 즐겨야 나중이 되어도 청년 시기를 충분히 즐겼다는 마음에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습니다. 9월 셋째 주가 청년의 날로 지정되기까지 수많은 노력을 한 저희 축제에 놀러 오셔서 즐거운 추억 남기셨으면 좋겠습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한다.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더하여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등 화려한 라인업이 청년들과 함께할 예정이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윤예진, 김아영, 김민진 2024.09.20 09:33
프로축구

‘英 음주운전’ 린가드의 무면허 킥보드 운전, 가볍게만 볼 문제인가 [IS 시선]

무면허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탄 제시 린가드(FC서울)가 범칙금 19만원을 부과받았다. 무면허 운전, 안전모 미착용, 승차정원 위반, 역주행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린가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부근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게시했다. 그는 법규 위반을 인지한 듯, SNS에 올린 영상을 지웠다.국내법상 전동 킥보드를 운전하려면, 원동기장치 자전거 이상을 운전할 수 있는 면허증이 필요하다. 린가드는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음주운전과 과속으로 1억원 상당의 벌금과 함께 18개월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즉, 전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린가드는 곧장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과 영상을 올렸다.여론은 린가드 편인 분위기다. 그동안 영국에서만 살다가 지난 2월부터 한국 생활을 시작해 국내법에 무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팬들도 잘 안다. 더구나 전동 킥보드와 관련된 규정들은 이용자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면허증이 없는 학생들도 전동 킥보드를 타고 활보하는 것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는 터라 오히려 린가드에게 엄한 잣대를 들이민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무엇보다 전동 킥보드는 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은 사람이 이용할 수 없지만, 인증 절차 없이 대여할 수 있는 업체가 여럿 있다. 법 자체에 어폐가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 린가드를 감싸는 축구 팬도 다수 있다.그러나 다른 시각도 있다. 만약 린가드가 아닌,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다른 외국인 선수나 국내 선수였다면 분위기가 이번 사건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한 구단 고위 관계자는 본지를 통해 “면허 없이 킥보드를 탄 건 벌금을 내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이 또한 무면허 운전 아닌가. 해외에서 음주운전한 선수에 대한 국내 활동은 (다른 음주운전자와는) 다른 문제 같다. (린가드에게) 잣대를 달리하는 것도 그렇다”고 목소리를 냈다.국내 축구판에서 음주운전은 ‘원아웃’이다. K리그에서 뛰는 국내·해외 선수 할 것 없이 음주운전을 저지르면 계약을 해지하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 됐다. 그만큼 음주운전에 엄격한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데, 만약 이번 킥보드 사건의 주체가 범법을 저지른 다른 선수였다면 같은 반응이 나왔겠냐는 게 이 관계자의 반문이다.법을 몰라 발생한 이슈로 린가드에게만 엄한 잣대를 들이밀 필요는 없지만, 과연 대상이 달랐다면 억울함을 이해해 줬을지는 모두가 돌아봐야 할 문제다.프로축구연맹 법무팀에 문의한 결과, 음주운전 이력만으로 영입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그런 만큼, 구단과 연맹 차원에서는 이번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할 방법을 고민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현재 경찰은 무면허 킥보드 운전과 관련해 린가드의 음주운전 여부에 관해서도 조사 중이다.스포츠2팀 기자 2024.09.19 15:57
연예일반

최은서 안전지원실장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각기 다른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위해 모였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청년 주도형 축제인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을 통해 청년들을 응원하는 축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1000여 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중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의 전반적인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안전지원실 최은서 실장을 만나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십니까.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안전지원실장을 맡고 있는 최은서입니다. 사무처에서는 정책국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안전지원실은 소속 팀들의 운영을 도와 행사의 전반적인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저는 '청년친화헌정대상'과 '청년정책경진대회'를 단장으로서 겸임하며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올해 안전지원실 실장으로 합류하게 된 계기나 순간은 무엇인지?‘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에서 사회팀 단원으로 활동하며 무대 운영을 했고 팀원들과 일하는 것이 너무 재밌어서 해단식 기획에도 참여했었습니다. 당시 활동하며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행사를 운영할 수 있을지 의견을 많이 냈었어요. 이에 이번엔 직접 운영을 맡아서 더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올해는 지난번과 다르게 이틀간 축제를 진행하기에 안전이 굉장히 중요한 안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안전지원실이 새로 생겼고 좋은 기회로 안전지원실장을 맡게 되어 일하고 있습니다.안전지원실 업무에 있어 가장 핵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가장 핵심적인 건 소통입니다. 안전지원실의 업무는 내부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팀들과 활발히 소통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것을 요청받았고 또 어떤 것을 요청할지 명확한 언어로 전달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축제 당일에는 갑작스러운 순간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 순간이 오더라도 준비된 소통으로 수월하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소통 외로 이번 행사에 있어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염두에 두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제가 안전지원실장이다 보니 안전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이번 축제가 기존과 달리 이틀 동안 진행되고 기존 방식과 다르게 진행돼 아직 예측하고 고려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 게 더욱 중요합니다. 또한 즐거운 행사가 되려면 안전이 보장돼야 하기에 기획홍보단과 참여하러 온 청년 모두 축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팀원들에게도 이러한 책임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청년의 날 행사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기회의 장(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나이가 아니면 언제 또 ‘대한민국 청년의 날’을 위해 일해보겠어요. 청년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전공 관계없이 여러 청년이 만나 하고 싶은 일을 해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습니다. 제가 올해 많은 사람의 안전을 책임지게 되었는데 이렇게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는 것이 참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올해 축제에 처음 참여하는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처음 기획홍보단으로 일하게 된 청년분들과 축제를 즐기러 오는 청년분들에게 각각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우선 기획홍보단원분들에게는 축제 당일에 서로 소통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기획홍보단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해보고 싶던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다 같이 힘내자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축제를 즐기러 오는 청년분들에게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 보셨으면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올해 축제도 기획홍보단이 밤낮으로 노력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 편히 오셔서 마음 가득 채워 돌아가는 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한다.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더하여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등 화려한 라인업이 청년들과 함께할 예정이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소라영, 김아영, 김민진 2024.09.19 13:35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가정요리와 식당요리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 공장'에서 매주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에 방송을 한다고 금요미식회입니다. 어떤 음식을 어떻게 요리할지 대충의 그림은 제가 그리지만 이를 맛있는 음식으로 실현하는 일은 딴지일보 김정수 기자가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변상욱 대기자의 품평까지 거치고 나서 시청자에게 재료와 요리법을 알려드립니다.이 과정에 참여하는 직업 요리사는 없습니다. 애초에는 직업 요리사를 섭외하여 함께 진행을 하려고 했다가 김정수 기자를 발견하고는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가 직업 요리사에 비해 좀더 창의적인 요리를 할 수 있겠다고 판단을 하였습니다.직업 요리사는 어떤 음식이든지 잘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만(물론 그런 분도 계십니다) 대체로 그렇지는 않습니다. 외식 업체에서 일을 하는 직업 요리사는 그 외식 업체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대해서는 전문적이지만, 전문적으로 다루어본 적이 없는 그 외의 음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면옥 주방에서 평생 평양냉면만 말았던 평양냉면 명인을 모셔와 그럴싸한 짬뽕을 얻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김정수 기자는 자신이 직접 요리를 하면서 얻은 지식을 기사로 작성하여 딴지일보에 연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학교나 학원에서 요리를 배운 바가 없습니다. 부친이 전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김정수 기자가 그때까지 집중했던 요리가 주로 생선회인 것으로 보아, 가업을 잇기 위한 수련 같은 것은 없었음이 분명합니다.한국 사회에서 배운다는 것은 곧 연줄을 가진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배웠는지보다 어디에서 누구한테 배웠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견고한 그 연줄을 서로 붙잡고 서로서로 먹고삽니다. 그래서 자신이 배운 것을 부정해보려는 시도가 어렵습니다. “그거를 왜 그렇게 해서 먹어야 하는데?” 하고 물으면 “이게 전통이잖아” 하고 맙니다. 김정수 기자는 요리계에 그 어떤 연줄도 없습니다. 그러니, 요리를 하면서 눈치를 볼 것이 없습니다. 이 세상의 여러 요리법에 전통이라는 권위를 부여하지 않아도 됩니다. 식재료 앞에서 그는 자유입니다. 금요미식회 진행자인 김어준 공장장은 금요미식회 요리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근본이 없어요.”근본이 없으니 요리의 근본에 오히려 집중하게 됩니다. 관습적으로 넣는 양념은 일단 빼고 봅니다. 저와 김정수 기자가 회의를 하면서 가장 자주 쓰는 말은 “거기에 OO이 꼭 들어가야 하나?” “이 재료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뭘까?” 입니다.금요미식회 음식이 다들 맛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말도 듣습니다. “식당 하면 대박 나겠습니다.” 저도 “우리 식당이나 열자”고 김정수 기자에게 농담을 던집니다. 그러나, 저는 압니다, 이 요리법을 들고 식당을 열 수 있는 일이 아님을.앞에서 언급을 했듯이, 금요미식회는 집에서 따라 하기 좋은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외식 업체에서 팔면 좋은 요리법이 아닙니다. 금요미식회 음식이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외식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외식 시장에서 크게 성공한 요리법이라 해도 집에서 따라 하기에 적절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가정요리와 식당요리는 전혀 다른 영역의 요리입니다. 가정요리는 가족의 입맛에 맞추어야 하고 식당요리는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에 맞추어야 합니다. 식당요리는 돈벌이가 되어야 하므로 가정요리에 비해 따져야 할 것이 무척 많습니다. 금요미식회에서 소개한 가정요리를 외식 시장에서 판매를 하는 것보다 외식 시장에서 팔릴 만한 식당요리를 새로 개발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입니다.금요미식회 가정요리가 우리 가정에 두루 스미기를 바라지만 크게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식당요리가 가정요리를 급속하게 대체하고 있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식당요리를 가정요리로 교묘하게 포장하는 대중매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본주의는 가족을 잘게 쪼개며 시장을 키웠습니다. 더 이상 쪼개지지도 않는 1인 가구의 시대에 살면서 가정요리와 식당요리를 분별해야 한다는 논리조차 입에 올리기가 민망해졌습니다. 2024.09.19 07:00
스타

오정연, 40대 되고 더 잘 노는 이유... “돈+의지 필요해”

아나운서 오정연이 늦바람(?)이 난 이유를 밝혔다.18일 오정연은 자신의 유튜브 채털 ‘쾌걸 오정연’을 통해 일본으로 바이크 투어를 간 근황을 전했다. 그는 바이크를 타던 중 근처 식당에 도착, 지인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었다. 그러던 중 한 지인이 “세상에서 노는 게 제일 재밌다”고 하자, 오정연은 “잘 노는 것도 힘들다”며 “의지와 방법, 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다들) 나이 들고 노는 거 아니냐. 나도 한 40대 가까이 되고 나서 재밌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오정연은 올해 모터사이클 선수로 데뷔해 화제가 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18 18:44
프로농구

소노 임동섭 “난 잊혀지던 선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뛴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 임동섭(34)에게는 절실함이 있다. 그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소노에서의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임동섭은 197cm의 장신 슈터다. 홍대부고와 중앙대 시절 팀의 전성기를 만들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 크고 작은 부상이 그를 따라다녔다.임동섭은 지난해 10년간 몸담았던 삼성을 떠나 창원 LG로 트레이드됐으나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LG에서 18경기를 뛰는 동안 평균 6분 2.3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임동섭은 올해 소노에 입단했다.소노 전지훈련이 진행 중인 대만 타이베이에서 지난 13일 취재진과 만난 임동섭은 “FA로 올 때 김승기 소노 감독님께 ‘제가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감독님께 배우러 오겠다’라고 말씀드렸다”라며 “감독님께서 ‘어떻게든 내가 너의 장점을 한번 살려보겠다’라고 답해 주셨다”라고 말했다.임동섭은 그간의 부진을 극복하고 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연습 시간을 늘렸다. 그는 “기존에 소노에 전성현이라는 좋은 슈터가 있었지 않나”라며 “감독님은 제가 외곽에서 한 방씩 터트려주는 걸 원하시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소노 유니폼을 입은 임동섭은 ‘공격형 슈터’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전날 대만 프로농구 푸방 브레이브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주저 없이 3점 슛을 쏘아 올리며 12득점 3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임동섭은 “항상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주저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며 “소노에 와서는 속공 상황이나 타이밍이 이르다고 판단해서 슛을 안 쐈을 때 많이 혼났다”라고 말했다. 그는 “슛을 쏠 타이밍과 안 쏠 타이밍을 구분하면서 터프샷(수비수를 달고 어렵게 슛을 던지는 것) 상황에서 슛 성공률을 높이는 게 시즌 전까지 제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김승기 감독은 임동섭에 관해 “전보다 몸에 힘이 붙었다”라며 “소노의 슈터 1번으로서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부상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낸 임동섭은 몸 관리에 열심이다. 그는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열심히 하다가 다치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있었다”라면서도 “프로 선수라면 이유 불문하고 알아서 몸 관리를 잘해서 시즌을 치러야 하기에 이제는 트레이너에게 많이 물어보면서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임동섭은 “저는 점점 잊혀지던 선수다”라며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시즌 막바지에는 제 이름이 다시 기억될 수 있도록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라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9.14 14:49
국가대표

축구협회 내부서도 분노 터졌다 “정몽규 집행부, 무지 넘어 무능…4선 불출마 선언해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분노가 대한축구협회 내부에서도 터져 나왔다. 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가 성명서를 통해 정몽규 회장 체제 현 집행부를 향한 비판 목소리와 함께 연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정몽규 회장이 4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번 임기를 마치는 대로 떠나 달라는 게 축구협회 내부에서 터져 나온 목소리다.축구협회 노조 운영위는 12일 ‘한국축구 위기 수습을 위한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성명서’를 통해 “더 이상 정몽규 집행부의 헛발질로 인한 부끄러움을 축구협회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정몽규 회장은 조속히 4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노조 측은 성명에서 “그동안 틈나는 대로 정몽규 집행부의 전횡에 대해 고발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했음에도 정몽규 집행부는 쇠귀에 경읽기처럼 아무 반응이 없었고, 최근의 헛발질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점점 더 심하게 됐다”며 “축구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노조 측은 “지난 7월 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국회 출석 등 외부로부터의 목소리에 회장과 협회 집행부는 너무나 둔감하다. 마치 딴 세상 사람 같다”며 “‘축구협회 일 잘한다, 좋은 정책 펼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열심히 일한 직원들만 줄줄이 감사장으로 불려 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협회 집행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젊은 팀장 및 직원 몇 명만 희생양으로 내던져놓고 정작 중요 결정을 한 사람들은 뒤로 숨는 형국”이라고도 꼬집었다.이어 “정몽규 회장은 회장은 최근 저서(축구의 시대)에서 직원들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이유가 노조의 반대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아서라고 주장하지만, 일만 생기면 꼬리 자르기식 대응과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로 숨어버리는 악순환이 지난 12년 간 되풀이된 결과”라며 “책을 통해 재정적 기여보다 경영 능력을 통해 축구협회를 이끌고 싶다고 수차례 밝혔는데, (위르겐) 클린스만 위약금, 문체부 미승인 마이너스 통장 등 재정적 손해는 결국 경영의 실패와 다름없다. 후원사 가치 하락, A매치 수입 하락 등 ‘정 회장 리스크’로 인한 경영 참패 또한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노조 측은 “우리 조합도 일반 축구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을 할 거라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 기대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 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다. 혹여 내년 1월에 있을 회장 선거에 조합이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0월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행사만 성공적으로 치르고, 더 이상 국민과 축구팬의 눈과 귀를 오염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나머지 산적한 한국축구 개혁 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어 노조 측은 “현재 건설 중인 천안축구센터를 핑계로 본인이 추진한 일의 마무리까지 짓겠다는 어설픈 책임 의식은 갖지 않아도 된다. 그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2개 후원사 중 하나로만 남아 한국축구의 앞날을 묵묵히 응원해 주길 정말 간절히 원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 성명서 전문.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협회를 떠나라! 연속적 헛발질, 한국축구의 참사요즘 A매치 경기장에서 흔히 보는 풍경 중에 하나는 ‘정몽규 나가’, ‘정몽규 OUT'이라는 축구팬들의 성난 외침이다. 지난해 3월 28일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클린스만 선임 및 경질, 백억 위약금 논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 등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는 일련의 사태가 결국 정몽규 회장 퇴진을 외치는 이유가 됐다. 정 회장의 연속된 실정은 사상 초유의 문체부 감사, 오는 9월 24일 국회 문체위 긴급현안질의 출석, 10월 국정감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은 그동안 틈나는 대로 정몽규 집행부의 전횡에 대해 고발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했다. 가령 지난해 5월 그린카드 156호 특별판 커버스토리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회복을’ 촉구한 바 있다.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과 같은 대중의 정서와 동떨어진 결정은 정 회장이 선임한 ‘밥값 못하는 임원’들과 거수기로 절락한 이사회가 그 원인으로, 언론과 축구팬의 목소리와 함께 축구행정의 한축을 담당하는 임직원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담아내면 그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게 그 기사의 골자다.또한 그린카드 155호에는 애자일 조직 도입 대실패, 벤투 감독 임기 4년 동안 국가대표지원팀장이 4번 바뀌는 등 소모품 갈 듯 갈아버리는 이미지 쇄신용 인사 남발과 그로 인해 전문성이 쌓이지 않는 협회 행정의 난맥상에 대해서도 준열히 꾸짖고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12년 동안 우리 조합은 때로는 공문으로 필요하면 노동조합 소식지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안했지만 정몽규 집행부는 쇠귀에 경 읽기처럼 대부분 아무 반응이 없었고, 최근의 헛발질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점점 더 심하게 됐다.‘축구의 시대’, ‘절망의 시대’지난 9월 3일 대한축구협회 사내 게시판에 ‘시도축구협회-전국연맹과 함께하는 2024 한마음 축구대회 개최 안내’ 공지 글이 떴다. 오는 9월 30일 천안 축구종합센터에서 17개 시도협회 및 산하연맹 임직원과 친선 축구대회를 한다는 내용이다. 협회 산하 단체와 소통의 의미로 축구대회를 한다는 건 적극 권장하고 환영할 일이지만, 그 글을 본 대부분의 직원의 반응이 지금 이 상황, 이 시기에 축구대회라니 제정신인가 하는 반응이 주였다.지난 8월 중순부터 상주하고 있는 문체부 감사관은 우리 협회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않는 수준으로 전방위적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각급 대표팀 감독 선임, 천안 축구센터 건립, 지도자 영역 등은 방대한 자료 요청으로 관련 부서 직원들이 주말과 휴일도 반납하고 감사에 응하고 있다. 자숙하고 자성하며 감사에 성실히 임해도 모자랄 판에 친선 축구대회를 연다니 자화자찬과 자기변명으로 가득한 정몽규 회장의 자서전 제목 ‘축구의 시대’가 ‘절망의 시대’로 읽힌다는 어느 직원의 하소연이 지금 임직원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이는 또한 축구대회가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의 ‘사전 선거운동’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부적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축구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다. 지난 7월 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문체부 감사, 국회 출석 등 외부로부터의 목소리에 회장과 협회 집행부는 너무나 둔감하다. 마치 딴 세상 사람 같다. ‘축구협회 일 잘한다. 좋은 정책 펼친다’는 소리 듣게 하고 싶어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만 줄줄이 감사장으로 불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협회 집행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솔직히 대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젊은 팀장 및 직원 몇 명만 희생양으로 내던져놓고 정작 중요 결정을 한 사람들은 뒤로 꼭꼭 숨는 형국이다. 이러니 누가 열심히 일할 것이며, 앞장서 뭔가 바꾸려 할 것인가? 정 회장이 그의 저서에서 직원들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이유가 노조의 반대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아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만 생기면 꼬리 자르기식 대응과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로 숨어버리는 악순환이 지난 12년간 되풀이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또한 그는 그의 책을 통해 재정적 기여보다는 경영능력을 통해 축구협회를 이끌고 싶다고 수차례 밝혔다. 클린스만 위약금, 문체부 미승인 마이너스 통장 등의 재정적 손해는 결국 경영의 실패와 다름없다. 겉으로 드러난 경영실패에 따른 재정 손해뿐만 아니라 후원사 가치 하락 A매치 수입 하락 등 정 회장 리스크로 인한 경영 참패 또한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부끄러움은 이제 정몽규 회장의 몫!우리 조합은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그래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을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그 기대에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에게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다. 언론과 축구팬이 돌팔매를 던질 때 그 매를 함께 맞으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무엇인지 모색하는 인고의 시간이었다. 혹여나 내년 1월에 있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조합이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우리 조합도 일반 축구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10월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AFC 어워즈 행사만 성공적으로 치르고 더 이상 국민과 축구팬의 눈과 귀를 오염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나머지 산적한 한국축구 개혁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 혹여 현재 건설 중인 천안축구센터를 핑계로 본인이 추진한 일의 마무리까지 짓겠다는 어설픈 책임의식은 갖지 않아도 된다. 그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2개 후원사중 하나의 회사로만 남아 한국축구의 앞날을 묵묵히 응원해 주길 정말 간절히 원한다.이제 더 이상 정몽규 집행부의 헛발질로 인한 부끄러움을 축구협회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아야 할 이유가 없다. 정몽규 회장은 조속히 4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2024년 9월 12일제10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 일동김명석 기자 2024.09.13 06:03
국가대표

“정몽규 집행부, 4선 불출마 선언하고 떠나라”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 성명 발표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가 정몽규 회장을 향해 날 선 비판 목소리를 냈다. 4선에 대한 야욕을 보이지 말고,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라는 것이다. 축구협회 노조 운영위는 12일 “최근 발생한 대한축구협회의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안에 대해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위기라 판단돼 정몽규 회장 및 집행부의 책임 있는 수습과 해결책을 요구하고자 성명서를 작성했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협회 노조 운영위는 성명에서 “요즘 A매치 경기장에서 흔히 보는 풍경 중에 하나는 ‘정몽규 나가’, ‘정몽규 OUT'이라는 축구팬들의 성난 외침”이라며 “지난해 3월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클린스만 선임 및 경질, 100억 위약금 논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 등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는 일련의 사태가 결국 정몽규 회장 퇴진을 외치는 이유가 됐다. 정 회장의 연속된 실정은 사상 초유의 문체부 감사, 오는 9월 24일 국회 문체위 긴급현안질의 출석, 10월 국정감사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꼬집었다.이어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은 그동안 틈나는 대로 정몽규 집행부의 전횡에 대해 고발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했다. 지난 12년 동안 우리 조합은 때로는 공문으로 필요하면 노동조합 소식지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안했지만 정몽규 집행부는 쇠귀에 경 읽기처럼 대부분 아무 반응이 없었고, 최근의 헛발질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점점 더 심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노조 운영위는 또 “지난 9월 3일 대한축구협회 사내 게시판에 ‘시도축구협회-전국연맹과 함께하는 2024 한마음 축구대회 개최 안내’ 공지 글이 떴다. 그 글을 본 대부분의 직원의 반응이 지금 이 상황, 이 시기에 축구대회라니 제정신인가 하는 반응이 주였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난 8월 중순부터 상주하고 있는 문체부 감사관은 우리 협회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않는 수준으로 전방위적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각급 대표팀 감독 선임, 천안 축구센터 건립, 지도자 영역 등은 방대한 자료 요청으로 관련 부서 직원들이 주말과 휴일도 반납하고 감사에 응하고 있다”며 “자숙하고 자성하며 감사에 성실히 임해도 모자랄 판에 친선 축구대회를 연다니 자회자찬과 자기변명으로 가득한 정몽규 회장의 자서전 제목 ‘축구의 시대’가 ‘절망의 시대’로 읽힌다는 어느 직원의 하소연이 지금 임직원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의 ‘사전 선거운동’으로도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부적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축구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고도 직격한 축구협회 노조 운영위는 “지난 7월 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문체부 감사, 국회 출석 등 외부로부터의 목소리에 회장과 협회 집행부는 너무나 둔감하다. 마치 딴 세상 사람 같다. ‘축구협회 일 잘한다. 좋은 정책 펼친다’는 소리 듣게 하고 싶어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만 줄줄이 감사장으로 불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협회 집행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젊은 팀장 및 직원 몇 명만 희생양으로 내던져놓고 정작 중요 결정을 한 사람들은 뒤로 꼭꼭 숨는 형국이다. 이러니 누가 열심히 일할 것이며, 앞장서 뭔가 바꾸려 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정 회장이 그의 저서에서 직원들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이유가 노조의 반대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아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만 생기면 꼬리 자르기식 대응과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로 숨어버리는 악순환이 지난 12년간 되풀이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또한 그는 그의 책을 통해 재정적 기여보다는 경영능력을 통해 축구협회를 이끌고 싶다고 수차례 밝혔다. 클린스만 위약금, 문체부 미승인 마이너스 통장 등의 재정적 손해는 결국 경영의 실패와 다름없다. 겉으로 드러난 경영실패에 따른 재정 손해뿐만 아니라 후원사 가치 하락 A매치 수입 하락 등 정 회장 리스크로 인한 경영 참패 또한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축구협회 노조 운영위는 그러면서 정몽규 회장이 빨리 4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노조 측은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그래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을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 기대에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에게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라며 “언론과 축구팬이 돌팔매를 던질 때 그 매를 함께 맞으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무엇인지 모색하는 인고의 시간이었다. 혹여나 내년 1월에 있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조합이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이어 “우리 조합도 일반 축구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10월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AFC 어워즈 행사만 성공적으로 치르고 더 이상 국민과 축구팬의 눈과 귀를 오염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나머지 산적한 한국축구 개혁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노조 운영위는 “혹여 현재 건설 중인 천안축구센터를 핑계로 본인이 추진한 일의 마무리까지 짓겠다는 어설픈 책임의식은 갖지 않아도 된다. 그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2개 후원사 중 하나의 회사로만 남아 한국축구의 앞날을 묵묵히 응원해 주길 정말 간절히 원한다. 이제 더 이상 정몽규 집행부의 헛발질로 인한 부끄러움을 축구협회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아야 할 이유가 없다. 정몽규 회장은 조속히 4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다음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 성명서 전문. 한국축구 위기 수습을 위한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성명서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협회를 떠나라!연속적 헛발질, 한국축구의 참사요즘 A매치 경기장에서 흔히 보는 풍경 중에 하나는 ‘정몽규 나가’, ‘정몽규 OUT'이라는 축구팬들의 성난 외침이다. 지난해 3월 28일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클린스만 선임 및 경질, 백억 위약금 논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 등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는 일련의 사태가 결국 정몽규 회장 퇴진을 외치는 이유가 됐다. 정 회장의 연속된 실정은 사상 초유의 문체부 감사, 오는 9월 24일 국회 문체위 긴급현안질의 출석, 10월 국정감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은 그동안 틈나는 대로 정몽규 집행부의 전횡에 대해 고발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했다. 가령 지난해 5월 그린카드 156호 특별판 커버스토리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회복을’ 촉구한 바 있다.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과 같은 대중의 정서와 동떨어진 결정은 정 회장이 선임한 ‘밥값 못하는 임원’들과 거수기로 절락한 이사회가 그 원인으로, 언론과 축구팬의 목소리와 함께 축구행정의 한축을 담당하는 임직원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담아내면 그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게 그 기사의 골자다. 또한 그린카드 155호에는 애자일 조직 도입 대실패, 벤투 감독 임기 4년 동안 국가대표지원팀장이 4번 바뀌는 등 소모품 갈 듯 갈아버리는 이미지 쇄신용 인사 남발과 그로 인해 전문성이 쌓이지 않는 협회 행정의 난맥상에 대해서도 준열히 꾸짖고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12년 동안 우리 조합은 때로는 공문으로 필요하면 노동조합 소식지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안했지만 정몽규 집행부는 쇠귀에 경 읽기처럼 대부분 아무 반응이 없었고, 최근의 헛발질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점점 더 심하게 됐다.‘축구의 시대’, ‘절망의 시대’ 지난 9월 3일 대한축구협회 사내 게시판에 ‘시도축구협회-전국연맹과 함께하는 2024 한마음 축구대회 개최 안내’ 공지 글이 떴다. 오는 9월 30일 천안 축구종합센터에서 17개 시도협회 및 산하연맹 임직원과 친선 축구대회를 한다는 내용이다. 협회 산하 단체와 소통의 의미로 축구대회를 한다는 건 적극 권장하고 환영할 일이지만, 그 글을 본 대부분의 직원의 반응이 지금 이 상황, 이 시기에 축구대회라니 제정신인가 하는 반응이 주였다. 지난 8월 중순부터 상주하고 있는 문체부 감사관은 우리 협회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않는 수준으로 전방위적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각급 대표팀 감독 선임, 천안 축구센터 건립, 지도자 영역 등은 방대한 자료 요청으로 관련 부서 직원들이 주말과 휴일도 반납하고 감사에 응하고 있다. 자숙하고 자성하며 감사에 성실히 임해도 모자랄 판에 친선 축구대회를 연다니 자회자찬과 자기변명으로 가득한 정몽규 회장의 자서전 제목 ‘축구의 시대’가 ‘절망의 시대’로 읽힌다는 어느 직원의 하소연이 지금 임직원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이는 또한 축구대회가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의 ‘사전 선거운동’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부적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축구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다. 지난 7월 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문체부 감사, 국회 출석 등 외부로부터의 목소리에 회장과 협회 집행부는 너무나 둔감하다. 마치 딴 세상 사람 같다. ‘축구협회 일 잘한다. 좋은 정책 펼친다.’는 소리 듣게 하고 싶어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만 줄줄이 감사장으로 불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협회 집행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솔직히 대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젊은 팀장 및 직원 몇 명만 희생양으로 내던져놓고 정작 중요 결정을 한 사람들은 뒤로 꼭꼭 숨는 형국이다. 이러니 누가 열심히 일할 것이며, 앞장서 뭔가 바꾸려 할 것인가? 정 회장이 그의 저서에서 직원들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이유가 노조의 반대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아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만 생기면 꼬리 자르기식 대응과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로 숨어버리는 악순환이 지난 12년간 되풀이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또한 그는 그의 책을 통해 재정적 기여보다는 경영능력을 통해 축구협회를 이끌고 싶다고 수차례 밝혔다. 클린스만 위약금, 문체부 미승인 마이너스 통장 등의 재정적 손해는 결국 경영의 실패와 다름없다. 겉으로 드러난 경영실패에 따른 재정 손해뿐만 아니라 후원사 가치 하락 A매치 수입 하락 등 정 회장 리스크로 인한 경영 참패 또한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부끄러움은 이제 정몽규 회장의 몫! 우리 조합은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그래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을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그 기대에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에게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다. 언론과 축구팬이 돌팔매를 던질 때 그 매를 함께 맞으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무엇인지 모색하는 인고의 시간이었다. 혹여나 내년 1월에 있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조합이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우리 조합도 일반 축구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 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10월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AFC 어워즈 행사만 성공적으로 치르고 더 이상 국민과 축구팬의 눈과 귀를 오염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나머지 산적한 한국축구 개혁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 혹여 현재 건설 중인 천안축구센터를 핑계로 본인이 추진한 일의 마무리까지 짓겠다는 어설픈 책임의식은 갖지 않아도 된다. 그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2개 후원사 중 하나의 회사로만 남아 한국축구의 앞날을 묵묵히 응원해 주길 정말 간절히 원한다. 이제 더 이상 정몽규 집행부의 헛발질로 인한 부끄러움을 축구협회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아야할 이유가 없다. 정몽규 회장은 조속히 4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2024년 9월 12일제10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 일동 2024.09.12 18:36
영화

[IS인터뷰] ‘베테랑2’ 황정민 “첫 영화 개봉 때처럼 떨려”

“서도철은 말은 걸걸하게 해도 속정이 깊은 ‘츤데레’죠. 주위에 있으면 좋겠는 든든한 어른이기도 하고요.”배우 황정민이 9년 만에 ‘베테랑’ 서도철 형사로 돌아왔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황정민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이만큼 했으면 덜 떨려야 하는데 영화 처음 하는 사람처럼 떨린다. ‘베테랑’은 제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정말 아끼는 작품이라 더 그런 거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출발점부터 그랬어요. 제가 ‘신세계’, 류승완 감독이 ‘베를린’을 찍을 때 우연히 인천에서 만났어요. 그때 ‘우리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걸 해보자’고 했고, 그게 ‘베테랑’이었죠. 진짜 낄낄거리면서 만들었고, 복에 겹게 많이 봐주셨죠. 그 에너지가 고스란히 있으니까 더 떨리나 봐요.”황정민의 말대로 전편 ‘베테랑’은 지난 2015년 개봉 당시 누적관객수 1341만명을 모으며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그럼에도 속편 제작까지는 9년이란 꽤 긴 시간이 걸렸는데 황정민은 그 이유에 대해 “일단 감독님 탓으로 돌려보자”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1편이 워낙 잘돼서 바로 2편을 만드는 게 감독님도 저도 부담스러웠다. 전편이 잘돼서 만드는 게 아닌,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늦어지기도 했다”고 부연했다.실제 이번 작품은 전편과는 완전히 다른 색을 띠고 있다.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는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단순 재미보다는 깊이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중 하나가 서도철의 성장이다. 영화는 서도철의 서사에 가족 이야기를 덧대 경찰이기 이전에 아빠, 남편인 가장 서도철의 삶을 들여다본다.“가장 중요한 건 서도철이 아들에게 대하는 태도, 행위였어요. 처음에는 ‘내 아들이니까 내 마음대로 한다’는 생각으로 행동해요. 어떻게 보면 서먹한, 안 좋은 관계죠. 근데 어떤 사건을 겪으면서 바뀌죠. 아들에게 사과해요. 전 그 장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성장이죠. 아이도 성장했겠지만, 어른도 아이를 통해 성장하고 그게 어필됐으면 했어요.” ‘베테랑’의 조태오(유아인)를 이을, 하지만 조태와는 완전히 다른 색으로 표현된 박선우 역의 정해인을 두고는 극찬을 이어갔다. 황정민은 “좋은 살인은 없다. 박선우 역시 살인을 즐기기 위해 명분을 만든 것뿐”이라며 “정해인이 아주 잘 표현해 줬다. 묘한 눈도 좋았다. 국화꽃 같은 아리땁고 뽀송뽀송한 ‘엄친아’ 얼굴도 도움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베테랑2’는 황정민의 배우 커리어에 있어서도 특별한 작품이다. 데뷔 21년 만에 갖게 된 첫 속편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예전부터 시리즈물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영화 ‘리썰 웨폰’ 시리즈를 언급했다.“영화 마지막에 단체 사진을 찍은 게 나와요. 같이 나이 먹는 모습이 그대로 담기는데 그게 너무 근사했죠. 그걸 보면서 ‘나도 저럴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배우가 영화로 시리즈물을 갖는 건 정말 있을까 말까 한 일이에요. 막연하게 꿈꿨던 걸 ‘베테랑’으로 이루게 돼서 행복하고 영광스럽죠.”다만 3편 제작에 대해서는 “진짜로 아직 이야기된 게 없다”고 했다. 황정민은 “암만 우리가 이야기한들, ‘베테랑2’가 잘 돼야 가능한 일 아니겠나. 영화가 잘돼서 3편 이야기가 나오면 바로 이야기해 드리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우선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베테랑2’만의 분명한 색깔, 장점이 있다. 관객도 그걸 알아줄 거라 믿고, 입소문으로 잘 퍼졌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덧붙였다.황정민은 ‘베테랑2’를 위해 이번 추석 연휴도 모두 반납했다. 무대 인사 등 홍보에 모든 시간을 쏟을 계획이다. 끊임없는 신작 공개와 홍보 활동에 힘들지 않으냐고 묻자 “열심히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직업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아이스크림도 골라 먹는 재미가 있잖아요. 전 직업이 광대예요. 그러니 관객이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를 주는 게 제 몫 아니겠습니까.(웃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2 05: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