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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글로벌 호텔 체인 공세 거세지는데… 토종 브랜드 해외서 ‘걸음마’

아코르, 메리어트, 힐튼 등 세계적인 호텔 그룹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반면, 국내 토종 호텔·리조트 브랜드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한적인 입지를 보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국내 호텔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브랜딩 전략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서울·여수·제주 손 뻗는 외국계 호텔호텔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서울 봉은사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로 재개장한다. 호텔 운영권을 가진 파르나스호텔이 기존 IHG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메리어트와 손을 잡은 것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이미 코엑스 인근에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를 운영 중인데, 이로써 메리어트와 IHG 브랜드를 동시에 보유하게 된다.지난해 12월에는 서울 강남 학동역 인근에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이 문을 열었다. 코로나 여파로 문을 닫았던 기존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이 프랑스계 글로벌 호텔 그룹 아코르와 협업해 리뉴얼 오픈한 것이다. ‘그랜드 머큐어’는 아코르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아코르는 전 세계 110개국에서 5700여 개 호텔을 운영 중인 세계 5대 호텔 체인 중 하나다.서울뿐 아니라 지방까지 글로벌 체인들이 영토를 넓히고 있다. 힐튼그룹은 오는 2026년 전라남도 여수에 ‘더블트리 바이 힐튼 여수’를 개관할 예정이다. 2023년 4월 판교에 첫 매장을 낸 데 이어 수도권 외 지역으로도 확장하는 모습이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여수는 비즈니스 및 레저 여행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스탠다드 객실과 스위트룸, 그리고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포함한 179개의 객실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아코르의 럭셔리 브랜드 ‘메종 델라노 서울’(2026년), 로즈우드 호텔 그룹의 ‘로즈우드 서울’(2027년), 메리어트의 ‘쉐라톤 서울 용산’(2029년)이 줄줄이 개관을 예고하고 있다. 리조트 브랜드 아만의 '자누(Janu)'는 서울과 제주 진출을 검토 중이다.내수 시장 불황 속에서도 코로나19 대비 관광 산업이 100%에 가깝게 회복되면서, 외국계 브랜드 호텔이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2024년 1~11월 기준 방한 외국인 수는 151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1% 증가했다. 2019년 동기간 대비 94%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정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185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민간 연구기관은 2025년 187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 외국계 호텔 관계자는 "한국은 질 좋은 시장"이라며 "외국 자본의 진출이 비교적 자유롭고 소비력이 높은 고객층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서는 "아시아 문화·쇼핑·K-콘텐츠 허브로 자리잡으며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체인 호텔이 들어서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브랜드, 글로벌 사업엔 '글쎄'글로벌 체인들의 활약과 달리 국내 호텔·리조트 기업들의 활발한 글로벌 진출은 아직 소극적인 모습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 호텔신라, 소노인터내셔널, 켄싱턴리조트 등 일부 기업만이 제한적으로 해외에 진출해 있을 뿐다.토종 리조트 기업 가운데서는 소노인터내셔널(대명소노그룹)이 가장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하와이, 뉴욕, 워싱턴 D.C., 프랑스 파리, 베트남 하이퐁에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고 괌에는 골프장을, 독일에는 승마장 등 글로벌에서 복합 레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는 한류 친화 지역을 중심으로 내국인 해외 여행 수요를 자사 브랜드로 흡수하고, 외국인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롯데호텔앤리조트의 경우 2010년 러시아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의 ‘롯데 뉴욕 팰리스’, 러시아 ‘롯데 호텔 모스크바’, 베트남 하노이·호찌민 등지에서 자체 브랜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시카고 현지에 ‘L7 시카고 바이 롯데(L7 시카고)’를 개관하면서 북미 최초의 L7호텔을 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롯데그룹 글로벌 전략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긴 하나, 여전히 개별 도시 단위의 진출에 그치고 있어 대형 체인과의 네트워크 경쟁은 요원하다는 평가다.호텔신라는 유일하게 베트남 다낭에서 '신라 모노그램 다낭'을 운영 중이다. 신라호텔은 국내에선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해외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과거 호텔신라는 장쑤성에서 2006년부터 '진지 레이크 호텔'을 위탁운영한 바 있지만 철수했다. 또 이랜드그룹 계열의 켄싱턴리조트는 사이판에 ‘켄싱턴호텔 사이판’, ‘PIC 사이판’ 등을 운영하며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호텔업계에서는 국내 호텔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체계적인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K-컬처, K-푸드 등과 연계한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 전략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K-호텔’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선 한류 이미지와 현지화 전략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 한다는 것이다.정부에서도 관광 외교, 세제 인센티브, 금융 유치 등이 병행돼야 하고, 단순 숙박을 넘어 MICE, 웰니스, 메디컬 관광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의 연계가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산업 전략적 육성방안’을 통해 “단순 숙박 중심의 관광산업 구조에서 탈피해, MICE, 웰니스, 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고, 한국관광공사의 ‘KTO 관광산업 통계 연감’ 및 정책자료에서도 “MICE, 의료, 웰니스 분야는 숙박업과의 연계를 통해 체류기간을 늘리고 관광수익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고부가 관광군”이라고 강조했다.이슬기 세종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이미 오래전부터 가맹사업을 활발하게 해 온 글로벌 체인과는 다르게 토종 호텔 체인의 경우, 프랜차이징이나 위탁운영같은 분야는 비교적 그 역사가 짧다"면서 “폭넓은 인지도와 예약망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체인들의 장벽을 단기간에 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체인이 해외로 확장·진출을 하려면 외국어가 가능하면서 국내 호텔기업의 경영기법·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인력의 해외 배치가 필요한데, 국내 운영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며 “해외에서 우수한 호텔 서비스·경영인력을 국내 호텔로 유치하고 경험을 쌓게 한 후, 이들을 국내체인의 해외 진출시 핵심 인력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지예 기자 2025.06.23 07:36
스포츠일반

러시아 첫 36홀 골프장, 100% 한국 자본으로 건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100% 한국 자본을 바탕으로 한 골프장이 건설된다. 러시아 최초의 36홀 골프장으로 향후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치도 꾀할 계획이다. 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는 지난 21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경제관광특구 지역 내 부지에서 골프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착공식에는 연해주 주지사, 연해주개발공사 대표 등 러시아 측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골프장은 내년 9월 개장을 목표로 총 36홀 규모 코스가 조성되고, 천연 잔디의 전장 330야드짜리 드라이빙 레인지 시설도 갖춘다. 또 4층 규모 클럽하우스 내에 120실 규모의 골프텔과 인근에 호텔, 쇼핑 아울렛, 워터파크 등 부대 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블라디보스토크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직전까지 한국에서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었다. 서울과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비행기로 1시간 30분 가량 소요된다. 최근 러시아 정부가 경제관광특구로 지정해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2000여개 기업체들이 진출해있다. 2025년까지 카지노 12개를 포함한 대규모 카지노 관광단지가 조성되는데 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는 이 관광단지 내 해변가에 들어선다. 골프장 부지 170만㎡(50만 평) 규모로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자리해 접근성이 좋은 장점이 있다. 또 바닷가에 위치해 링크스 코스만의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대도시에도 없는 러시아 최초의 36홀 코스로 조성되는 것도 특징적이다. 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는 지난해 3월부터 연해주개발공사와 골프장 개발협약을 체결하고, 코스 및 건축 설계, 진입 도로공사 등 골프장 건설을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해왔다. 정일수 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 회장은 “전 세계 5만2000여개 골프장 중에서 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는 어느 골프장과 비교해도 감히 뒤지지 않는다. 모든 인프라가 최고 수준이다”면서 “이 골프장이 여름 골프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여름철 평균 기온이 22~25도이고, 밤 9시30분에 일몰이 진행돼 시원한 환경에서 라운드가 가능하단 장점이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골프&리조트는 러시아 첫 36홀 골프장이라는 특수성을 앞세워 향후 PGA 투어나 LPGA 투어 등 국제 대회를 유치해 대외적으로 골프장을 알릴 계획도 세웠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5.25 11:07
축구

축구 영웅들, 위기의 한국축구를 위한 조언

"나도 어린 시절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어렵지만 (견뎌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익숙해질 것이다."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4) 20세 이하(U-20) 월드컵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백승호(20·바르셀로나 B)·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 A) 등 U-20 대표팀 후배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남겼다.차 부위원장은 17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에서 열린 '2017년 축구인 골프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전북 현대·FC 서울· 수원 삼성이 주최하고 일간스포츠·스포츠조선·스포츠경향·스포츠동아·스포츠서울·스포츠월드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했다.'예비 스타들의 경연장'으로 통하는 U-20 월드컵은 다음달 20일 한국에서 개막한다. 이 때문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차 부위원장은 물론 허정무(62)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김호곤(66)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 등 한국 축구 전설들은 입을 모아 후배들의 선전과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응원했다.차 부위원장은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완성 단계에 다다랐다고 봤다. 그는 "이승우는 통통 튀는 친구다. 그래서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했는데 이제는 안정적"이라며 "성숙했다는 뜻이다. 플레이가 안정적이고 축구에 임하는 자세가 성숙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이 잘 하고 있다. 아주 믿음직스럽다"며 신 감독에게 신뢰의 메시지를 던졌다.김재한(70) KFA 전 부회장도 같은 생각이었다. 김 전 부회장은 "신태용팀은 우리 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기에 월드컵에서 잘 할 것 같다. 최근 평가전을 보니 공격에서 짜임새가 매우 좋았다"고 분석했다. 또 "백승호, 이승우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이외에도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의 재능도 매우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김호곤 부회장은 하고 싶은 말을 가벼운 농담에 담았다. 김 부회장은 "골프도 축구도 '릴렉스 상태'에서 해야 잘 된다. 지금 마음 편하게 골프를 치니까 이렇게 웃으면서 잘 되는 것"이라고 했다.반면 최근 위기에 빠진 슈틸리케팀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이 끊이지 않았다.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4승1무2패·승점 13점)은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선두 이란(5승2무·승점 17점)에 이어 조 2위다. 3위 우즈베키스탄(4승3패·승점 12점)에게 불과 승점 1점 차로 쫓기는 상황이라 현재 순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최종예선은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 직행티켓이 주어진다.2015년 아시안컵(준우승)과 동아시안컵(우승) 당시 단장을 맡은 유대우(65) KFA 부회장은 "구자철, 이청용, 손흥민 등 잘하는 선수, 믿는 선수'들이 잘 해야 하는데 이들이 제 몫을 못하니 팀이 안 살아난다. 아시안컵과 동아시안컵 등 큰 대회는 믿는 선수들이 잘해 줬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유 부회장은 "벌써 3년 동안 함께 한 팀이다. 잘해 낼 것"이라고 했다. 허정무 부총재는 "대표팀 수석코치로 가게 된 정해성 중앙고 감독은 (향후) 결과가 좋지 않으면 비난을 받을 수 있다"면서 불안한 현 대표팀 상황을 지적했다. 허 부총재는 "(그래도) 정 감독에게 잘 하고 오라고 응원해 줬다"고 말했다.여주=피주영 기자 2017.04.18 06:00
경제

해외서 맥 못추는 롯데백화점…10년째 적자행진

국내 1등 롯데백화점이 해외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007년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데 성공했지만 10년이 흐른 지금, 매 분기 수백억 원대의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역시 국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주무대인 중국 시장에서의 전망마저 어두운 상황이다. 이에 일부 해외 사업 매각 또는 철수 등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년째 내리막길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월 현재 중국 5개, 베트남 2개,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에 각 1개 등 총 9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 러시아 모스크바점 오픈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 2013년 웨이하이점·청두점 오픈을 비롯해 2014년 선양점을 열며 중국 시장 중심의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연 데 이어 2014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에도 점포를 열었다. 올해도 오는 3월 중국 상해 '타이푸광장' 쇼핑몰 운영 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4개의 쇼핑몰 운영을 맡을 계획이다.문제는 커지는 몸집에 비해 속은 부실하다는 점이다.실제 롯데백화점의 해외 사업 총 매출은 2011년 90억원에서 2013년 580억원, 2015년 1270억원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 적자가 200억원, 850억원, 1050억원 순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작년 역시 3분기까지 총 640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4분기 추정치(-270억원)까지 합치면 지난해에도 약 910억원의 영업 적자를 본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이 같은 실적부진에 2018년까지 중국에서만 모두 20여 개의 백화점을 열겠다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공략은 공수표가 될 공산이 커졌다. 특히 신 회장이 2014년 흑자전환을 자신했던 러시아 모스크바 1호점은 아직도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이에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외사업은 단기간에 이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이라며 "현재 영업이익이 적자이나 운영 효율 개선으로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가시밭길올해 전망도 어둡다. 중국·러시아 등 주요 시장의 소비 심리가 침체된 가운데 현지 업체와의 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서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롯데그룹이 경북 성주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골프장을 국방부에 사드 부지로 제공함에 따라 롯데백화점의 해외 사업 주무대인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는 국방부와 롯데가 사드 부지와 관련해 합의한 직후 중국 내 롯데백화점을 포함한 계열사 150여 개 전 사업장에 대해 세무조사와 소방·위생 점검 등을 실시했다. 정기점검이라는 게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사드 배치에 도움을 준 롯데그룹에 대한 보복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이런 상황에 대해 롯데백화점 측은 당혹스러워하는 눈치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다수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불시 소방점검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당혹스럽다"며 "랴오닝성 선양의 롯데백화점은 올해 소방당국으로부터 우수 건물 표창까지 받은 곳인데 이곳까지 점검이 들어왔다"고 말했다.업계는 중국 정부와의 마찰로 외국계 업체들이 중국 사업에서 발을 떼거나 점포를 폐점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던 만큼 롯데백화점도 이번 일로 해외 사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소방조사 점검 결과를 토대로 일부 백화점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경우 롯데 현지법인들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롯데 전방위 수사 이유가 사드 부지 제공에 대한 보복 때문이라면, 실제 배치 이후에는 롯데백화점 상당수 점포에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수도 있다"며 "지금도 롯데백화점 중국 사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영업까지 못하게 되면 손실 폭이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롯데백화점은 당초 계획과 달리 중국 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으로 경영 악화 상태에 직면해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법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유통업체 이토요카토가 중국에 진출해 세운 화탕백화점의 경우 최근 3년간 6개의 매장을 폐점한 것을 두고 안팎에서 양국 간 관계 악화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백화점도 이번 일로 많이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2.06 07:00
축구

슈틸리케 감독, 평가전 기대하는 이유는

축구장이 아닌 곳에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모습을 보는 건 드문 경험이다.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는 슈틸리케 감독과 마주치는 건 더욱 그렇다.슈틸리케 감독이 오랜만에 그린 위에 섰다. 9일 열린 축구인골프대회에 참가한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처음 골프를 쳐본다.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보였다."골프는 자연 속에서 하는 스포츠라 좋다. 골프를 치는 순간에는 다른 모든 걸 잊을 수 있다"고 자신만의 '골프철학'을 밝힌 슈틸리케 감독에게 이날은 짧지만 즐거운 휴식 시간이나 마찬가지였다.하지만 골프를 치면서도 그의 머릿속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대한 밑그림으로 가득했다. 당장 스페인(6월 1일), 체코(5일)와 유럽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전은 굉장히 중요한 테스트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그동안 줄곧 "져도 좋으니 유럽 강호와 붙어봐야한다"고 주장해왔던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전을 앞두고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비록 A매치 소집기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겹쳐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은 이번 평가전에 나서기 어렵지만 스페인 대표팀의 주축 바르셀로나가 있으니 충분하다는 얘기다. 결과에 관계 없이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는 것만으로도 최종예선을 앞둔 선수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이번 대회에 함께 참가한 이용수(57) 기술위원장도 "스페인의 좋은 선수들이 많이 빠지겠지만 그래도 강한 팀이기 때문에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거들었다.슈틸리케 감독이 유럽 원정 평가전 2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역시 코앞으로 닥친 최종예선 때문이다.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에서 우리는 대단히 터프한 그룹에 속했다. 경쟁이 치열할 건 불보듯 뻔하다"며 "카타르는 비전있고 좋은 팀이며 우즈베키스탄이나 이란도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여기에 박주호(29·도르트문트), 김진수(24·호펜하임),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 등 유럽파가 최근 많이 뛰지 못하고 있는 것도 솔직히 걱정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나마 최근 경기서 골을 터뜨린 기성용(27·스완지 시티)과 손흥민(24·토트넘)의 소식이 위안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내심 반기는 기색을 보였다.이 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님이 유럽파 선수들이 뛰지 못하는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선수와 교감뿐만 아니라 에이전트와도 충분히 상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용인=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5.10 06:00
스포츠일반

'슛' 대신 '샷'…축구인 골프대회 열립니다

한국 축구는 새해 벽두부터 뜨겁게 출발했습니다.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금자탑을 쌓았습니다.지난 3월 개막한 K리그도 완연한 봄을 맞았습니다. K리그 팀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가장 높은 고지를 향한 아름다운 질주에 그라운드에는 봄꽃보다 진한 향기가 가득합니다.아울러 신태용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꿈꾸고 있습니다. 슈틸리케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립니다.한국 축구계를 이끄는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신태용 감독 등 대표팀 지도자와 최강희 감독, 최용수 감독 등 K리그 사령탑들이 그라운드가 아닌 필드에서 하나가 됩니다. 일간스포츠와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등 스포츠전문 미디어 6개사가 주최하는 '2016년 축구인 골프대회'가 오는 9일(월) 경기도 용인 골드 골프장에서 개최됩니다.축구인의 화합과 우정의 장으로 자리매김한 '축구인 골프대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필드에서 따뜻한 동료애를 나눠왔습니다. '축구인 골프대회'는 올해부터 겨울이 아닌 봄에 열립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 축구인들의 우정도 더욱 화사하게 피어날 것입니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과 월드컵의 희망찬 환희를 염원하는 출정식입니다. K리그는 더 큰 도약을 위해 전열을 재정비하는 무대입니다.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해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FC 서울이 공식 후원합니다. 골프대회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샷건(전홀 동시 티오프)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대회는 핸디캡을 부과하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우승과 메달리스트, 준우승, 3위 등의 순위를 정하고, 롱기스트와 니어리스트 등의 특별상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참가 기념품을 증정합니다.'슛' 못지않은 '샷' 실력을 맘껏 뽐낼 축구인들의 우정 어린 필드 위 축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6년 5월 9일(월) 오후 1시30분 티오프(12시30분까지 현장 도착)▶장소 : 경기도 용인 골드CC(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5-48)▶참가비 : 무료(캐디피-그늘집 비용은 별도)▶주최 : 일간스포츠, 스포츠조선,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후원 :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FC서울 2016.05.02 06:00
스포츠일반

[스포츠톡] 세리나 윌리엄스, 알리제 코르네에게 1-2 역전패 탈락

○…세리나 윌리엄스(33·미국·세계랭킹 1위)가 29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24위 알리제 코르네(24·프랑스)에게 1-2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3회전 탈락은 윌리엄스가 윔블던에서 거둔 최악의 성적이다. ○…남자 역도 최중량급 기대주 황우만(19·한국체대)이 29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스포츠 팰리스에서 열린 제40회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최중량급(+105㎏) 인상에서 176㎏을 들어 금메달을 따냈다. 황우만은 인상 금메달 외에 용상(207㎏)과 합계(383㎏)에서 각각 은메달을 추가했다.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2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2위까지 뛰어올랐다. 단독 선두 패트릭 리드(미국·6언더파)와 2타 차다. 2014.06.29 16:17
스포츠일반

[최창호의 리얼골프토크] 하나금융 3인방 ‘유소연-김인경-박희영’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

하나금융그룹 소속 선수인 유소연(24)-김인경(26)-박희영(27)이 2014 US여자 오픈 개막에 앞서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US여자 오픈과 같은 주간에 러시아와 1차 예선전(18일)을 치른다. 이들 3명의 선수는 "어디서든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개별적으로 유소연은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월드컵과 US여자 오픈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둬 오는 7월에 있을 골프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인경은 "모두가 어렵다고 할 때 기회는 반드시 온다. 국가대표팀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희영은 "각자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TV로 응원을 하겠지만 축구든 골프든 좋은 성적으로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 오픈은 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 2번 코스(파70)에서 열린다.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약 신데렐라로 떠오른 유소연은 이번 대회의 우승 포인트를 쇼트게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이미 한 달 전쯤 코스를 답사한 적이 있다. 더블 헤드 방식으로 16일 같은 장소에서 먼저 대회를 끝마친 제114회 US오픈에서는 독일병정 마틴 카이머(30·독일)가 독일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했다. 카이머는 나흘 내내 단독선두를 질주한 끝에 최종합계 9언더파로 2위 그룹(에릭 컴프턴, 리키 파울러)과 무려 8타 차의 완승을 거뒀다.유소연은 지난 토요일 밤에 파인허스트에 도착해 남자 선수들의 최종일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그는 "아무래도 그린 주변에서 플레이 하는 게 여자 선수들보다 좀 더 창의적인 면들이 있을 것 같아서 그 점을 집중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주 LA 집에서 체력 보강 위주의 훈련으로 대회 준비를 마무리했다"고 소개했다.김인경은 이 대회에서 우승은 없지만 모두 7차례 출전해 5차례나 톱10에 들었다. 그 중에 3차례는 톱3의 성적을 거둘 만큼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인경은 일주일 전 에어버스 LPGA 클래식 대회를 마치고 일찍 이곳 대회장으로 넘어와 3일 정도 코스 점검 및 공략법을 익혔다. 김인경은 정확도와 집중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오히려 까다롭기로 유명한 USGA 주관 대회에서 더 큰 진가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박희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막강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날씨가 더울수록 성적이 잘 나기 때문에 최근 박희영의 컨디션은 최고조다. 박희영도 US오픈 마지막 라운드를 갤러리 하면서 코스를 체크했다. 샷 점검은 대회장으로 건너오기 전에 모두 마친 상태다. 박희영에게 이 골프장의 분위기는 낯설지는 않다.박희영은 "2007년 바로 옆 코스인 파인니들스에서 대회가 열렸을 당시에 퀄리파잉을 통과하며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건막염으로 인한 왼손목의 통증이다. 박희영은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선두권을 달리다가 통증이 재발하면서 우승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06.16 16:06
스포츠일반

볼빅, ‘24시간 월드컵 응원단’ 모집…1박2일 36홀 라운드

국내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2014 힘내라 대한민국-볼빅 24시간 응원단'(포스터)을 모집한다.볼빅은 월드컵 16강 진출국을 가리는 대한민국 본선 경기 일정인 오는 18일(러시아)과 23일(알제리), 27일(벨기에)에 맞춰 응원단을 모집해 단체 응원을 진행한다. 볼빅 24시간 응원은 거리나 영화관이 아닌 골프장에서 이뤄진다. 월드컵 경기 시작 전날과 경기가 끝난 오전 시간에 골프 라운드(1박2일 36홀·군산CC)를 즐길 수 있는 응원 이벤트다.만 20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인원수 제한이 있다. 각 조별리그 경기별로 4인 1조 6팀(24명)만 받는다. 참가비도 1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숙박 및 식사, 간식 등 1박2일 일정에 소요되는 모든 물품과 식음료가 제공된다. 볼빅 모자(1개)와 티셔츠(1장), 볼빅 골프공 하프더즌 등 참가 기념품도 따로 증정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장 열정적으로 응원한 3팀과 MVP를 선정해 별도 시상한다.참가자들은 예선전이 열리는 하루 전, 전북에 있는 군산 골프장에 모여 18홀 라운드를 한 뒤 다음날 새벽 골프장 클럽하우스 모여서 단체 응원을 할 예정이다. 볼빅 김주택 마케팅 부장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동시에 골프 애호가들에게 골프와 월드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참가 신청은 오는 13일 낮 12시까지 볼빅 홈페이지(www.volvik.co.kr)를 통해 하면 된다.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06.05 17:12
스포츠일반

[스포츠톡] 축구대표팀, 6월10일 가나와 평가전 外

○…손연재(20·연세대)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페사로 대회 개인종합 둘째 날 리본과 곤봉에서 각각 17.316점, 17.600점을 받아 전날 후프(18.100점)와 볼(17.400점) 합산 70.416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개인종합 우승은 야나 쿠드랍체바(러시아·74.616점)가 차지했다. ○…축구대표팀이 6월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 아프리카의 가나(FIFA랭킹 38위)와 브라질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고 대한축구협회가 13일 발표했다. 구체적인 킥오프 시간 및 경기장은 협의 중이다. ○…최경주(44·SK텔레콤)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7개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7오버파 223타로 공동 42위까지 떨어졌다. 3라운드 선두는 버바 왓슨(미국·5언더파)이다. 2014.04.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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