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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멋스토리] '돌격 도시로' 외치는 이케아, 성장 둔화 돌파구 만들까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가 국내 첫 도심형 매장을 열고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도시 외곽의 대형 매장에서 벗어나 수도권 중심에서 고객과 접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케아코리아는 1대 1 맞춤 상담이라는 '옵션'을 내걸고 소비자의 눈길을 잡아끈다는 계획이다. 업계 반응은 엇갈린다. 세계적인 가구업체인 이케아가 도시 진출을 선언할 경우 둔화한 성장 폭도 개선될 것이란 평가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1대 1 맞춤 서비스는 국내 경쟁 브랜드가 모두 실시하는 것이다. 인기가 식은 몇 년 뒤에는 다시 성장 폭이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 진출 선언한 이케아 이케아코리아는 지난달 30일 국내 첫 도심형 접점인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이하 플래닝 스튜디오)'를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공식 오픈했다. 이케아는 전 세계적으로 부엌과 침실 등으로 특화된 플래닝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이케아의 플래닝 스튜디오가 들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9일 찾은 플래닝 스튜디오는 종전 대형 매장을 축소한 '작은 이케아'였다. 약 506㎡(약 153평) 규모의 공간에 이케아의 제품을 감각적으로 진열한 샵윈도우와 5개의 룸셋(이케아 제품으로 인테리어를 한 쇼룸)이 배치돼 있었다. 침실 중심의 룸셋은 수면 환경을 위한 빛·온도·소리·편안함·공기의 5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구성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케아코리아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플래닝 스튜디오에는 홈퍼니싱과 주거 환경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는 컨설턴트가 상주하고 있다. 누구나 예약을 하면 이케아 가구로 가족만의 특색에 맞춰 어떻게 집을 꾸밀지 꼼꼼히 상담받을 수 있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전문 컨설턴트가 가족 구성이나 특징에 따라 통합 솔루션과 아이디어, 공간 계획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소품부터 가구까지 모두 묶어서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플래닝 스튜디오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2주 단위 예약을 받고 있는데 당초 예상보다 초기 반응이 좋은 상황이다. 플래닝 스튜디오 1호점이 있는 강동구는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 기대가 크다"고 했다. 플래닝 스튜디오는 도시화를 선언한 이케아코리아의 신호탄이다. 이케아는 뉴욕과 파리, 런던 등지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중소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소품 위주의 시티샵, 작은 규모의 엑스트라 스몰 스토어, 플래닝 하우스 등이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에서도 도심에 이런 다양한 포맷의 매장을 내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지하철역 인근에서 이케아 가두점을 만날 날이 머지않았다는 뜻이다. 장점은 '이케아 브랜드' 하나? 문제는 차별화다. 플래닝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1대 1 맞춤 컨설턴트는 국내 다른 가구 기업에서도 이미 진행 중이다. 이케아가 첫 플래닝 스튜디오를 국내 도심에 냈다는 점 말고는 별다른 차별점이 없다. 이날 플래닝 하우스에서 만난 이케아코리아 관계자 역시 "기존 경쟁사에도 플래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맞다. 우리의 차별점은 '이케아'라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마따나 이케아의 브랜드 파워는 막강하다. 이케아 가구는 흔히 말하는 북유럽풍 가구의 상징이다. 스웨덴 특유의 깔끔하고 절제된 디자인, 어디든 녹아드는 따뜻하고 자연 친화적인 스타일은 이케아만이 낼 수 있는 고유의 색깔로 통한다. 젊은 층은 실용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이케아 가구를 보며 환호했다. 합리적인 가격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옵션과 재질, 품목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국내 중견 가구 브랜드 보다 20~40%까지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케아가 6년 전인 2014년 국내에 상륙하면서 국내 가구 업계 가격 파괴와 거품 붕괴를 함께 몰고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제2의 이케아'를 표방한 중소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국 외에도 베트남·미얀마 등지에서 생산한 이들 제품은 디자인과 품질·가격 면에서 이케아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완제품 형태로 배송돼 조금 더 저렴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북미와 유럽 지역의 가구를 직구해 판매하는 가구 브랜드 몰도 등장하고 있다. 2015년 론칭한 수입 가구 쇼핑몰 '아리아퍼니쳐'가 대표적이다. 이 쇼핑몰은 침대와 쇼파 등 각종 가구 외에도 생활 소품까지 판매한다. 외국 가구에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감각과 준수한 품질,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혼부부 사이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아리아퍼니쳐가 "미국의 까다로운 환경 기준을 통과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한다"고 소개하는 점도 고객의 발을 잡아끄는 점이다. 플래닝 스튜디오가 도심 한복판 백화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건을 바로 살 수 없다는 점도 아쉽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플래닝 스튜디오에서는 컨설턴트만 제공하고, 제품은 온라인에서 구매해야 한다. 소품 역시 온라인 몰에서 사야 한다"고 했다. 플래닝 하우스가 실물을 볼 수 있는 '테스트 베드' 정도의 역할에 그친다는 평가가 가능한 지점이다. 성장 둔화세 치열한 경쟁… 도시 진출이 해법 될까 이케아코리아는 2014년 한국 상륙 직후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작성해 왔다. 2018년 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 8월)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9%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1년 만에 성장세가 꺾였다. 이케아코리아의 2019년(2018년 9월~2019년 8월)의 추정 매출액은 50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 성장하는 데 그쳤다. 매장 방문객 수 역시 전년도 대비 870만명에서 2.3%가량 줄었다. 일부에서는 이케아에 대한 소비자의 갈증과 관심이 줄어든 결과라는 말이 나온다. 2017년에 결혼한 A씨(38)는 "당시 이케아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신혼부부와 젊은 가정 사이에 외곽에 있는 대형 매장에 방문하는 것이 유행이었다"며 "나 역시 이케아에 가서 가구를 세트로 장만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고, 디자인도 깔끔해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케아 제품을 재구매하지는 않았다. A씨는 "결혼 뒤 가구를 살 일이 몇 차례 있었는데 이케아에 가지 않았다. 제품을 사와서 다시 조립하는 것이 큰일이었다"며 "이제 디자인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조금 더 주고 국내 브랜드의 완제품을 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케아를 견제하기 위한 국내 브랜드의 '협공'도 넘어야 할 산이다. 최근 이케아코리아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대형 매장을 냈다. 이에 한샘과 까사미아, 현대리바트 등 국내 가구 브랜드들은 이케아 기흥점과 100m 떨어진 '리빙파워센터'에 한꺼번에 입주했다. 이케아와 확실히 붙겠다는 심산이다. 한샘은 4959㎡(1500평)에 달하는 초대형 매장을 내면서 고삐를 쥐었다. 한샘은 가구와 소품뿐만 아니라 3D로 실제 집을 구현한 가상현실 체험공간까지 마련했다. 3636㎡(약 1100평) 규모의 현대리바트는 1200여 종의 가구와 주방 소품을 총망라했다. 까사미아는 삼성전자와 스타벅스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방식의 협업 등 차별화 전략을 준비 중이다. 종합가구 기업 관계자는 "이케아의 도시 진출이 단기적인 매출과 영향력 상승에 효과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도심에 들어오려면 한국의 높은 임대료와 백화점 입점 수수료, 인건비 상황을 감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케아코리아가 한국에 들어온 뒤 5년 만에 성장이 둔화했다. 별다른 차별화 없이 도시에만 들어올수록 고객의 니즈와 피로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5.04 07:00
경제

무차별 폭행·페인트 테러…코로나가 부른 유럽 내 동양 혐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유럽 내에서 동양에 대한 혐오·인종차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방송 BBC는 3일(현지시간)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아시아계 학생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인종차별적 폭행을 당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런던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싱가포르 유학생 조나단 목(23)은 지난달 24일 오후 9시30분쯤 옥스포드가를 걷다가 현지 청년 서너 명과 시비가 붙었다. 이들은 목을 겨냥한 듯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비아냥거렸다. 목이 이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자 무리 중 한 남성이 "뭘 보느냐"며 갑자기 주먹을 날렸다. 이후 또 다른 한 명은 "우리나라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는 게 싫다"고 외치며 목의 얼굴을 가격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가해자들은 이미 도망간 후였다. 목은 이 사건으로 얼굴 뼈에 금이 갔고 눈 부위가 심하게 멍들었다. 목은 "일부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를 증오의 변명거리로 삼고 있다"면서 "이런 경험이 이 아름다운 도시의 이미지를 더럽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가 퍼진 지난 몇 주 사이 아시아인을 표적으로 한 언어적·신체적 인종차별이 심해졌다"고 우려를 표했다. 프랑스 파리 외곽 불로뉴 비앙쿠르시에서는 지난달 일식집에 낙서·페인트 테러를 벌인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역 정치인들은 "어리석고 부끄러운 사건"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앙뚜안 드 제파니옹 시장 후보는 당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일식집 외관 사진을 공유하며 "누군가 비겁하게 파괴했다. 이런 폭력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적었다. 사진 속 일식집 출입문에는 페인트가 뿌려져 있고 가게 옆면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낙서가 눈에 띈다. 티에리 솔레 의원은 "훌륭한 레스토랑이 참을 수 없이 어리석은 피해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니콜라 마르그에라 의원도 "지난 밤 레스토랑을 습격한 이들은 아시아 공동체를 비난했으며 인종차별적인 단어를 외관에 적어놨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방국가에서 '코로나발 인종차별'이 지속되자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의 희생자와 무고한 자들에 대한 낙인찍기를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의 강력한 관심을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트위터에 "이런 민감한 시기에는 차별과 낙인보다 공감과 연대가 중요하다"고 썼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2020.03.04 13:22
무비위크

"끝없는 봉준호 레이스"…'기생충' 和蘭→美→英 릴레이 수상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수상 레이스가 계속되고 있다. 영미권에서 다수의 상을 휩쓸며 오스카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기생충'은 2일(현지시각) 영국영화 TV 예술아카데미(BAFTA)가 주최하고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The Orange British Academy Film Award)에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먼저 이변 없이 외국어영화상이 '기생충'에게 돌아갔다. '더 페어웰'·'사마에게'·'패인 앤 글로리'·'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전세계의 명작들 사이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각본상 수상자로는 '기생충'의 한진원 작가, 봉준호 감독의 이름이 호명됐다. '북스마트'·'나이브스 아웃'·'결혼 이야기'·'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작품을 모두 제쳤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기생충'은 이 가운데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영화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은 지난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이후 두 번째다. 외국어영화상이 아닌 주요 부문 수상으로는 '기생충'이 최초다. 특히 '기생충'은 오는 7일 영국 개봉이 예정돼 있다. 많은 영국 아카데미 회원이 이 영화를 아직 접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외국어영화상에 이어 각본상까지 받으며전 세계를 휩쓴 '기생충' 열풍을 다시금 입증했다. 각본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외국어로 쓰여진 시나리오인데 BAFTA 여러분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내가 쓴 대사들과 장면들을 훌륭하게 화면에 펼쳐준 배우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살아있는 배우들의 표정과 보디랭귀지야말로 가장 유니버설한 만국 공통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외롭게 카페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다. 시나리오를 카페에서 쓰는데"라면서 "이렇게 런던 한복판 로열 앨버트 홀에서게 될 날이 오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면서 "시나리오를 사랑해주고 지원해주고 함께 일한 모든 분께 이 영광을 돌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보다 앞서 1일(현지시각) 네덜란드에서 열린 제49회 로테르담 영화제에서는 흑백 버전으로 관객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새롭게 만든 흑백 버전이라는 점, 작품성은 물론 영화적 재미를 입증한 관객상이라는 점으로 더욱 특별한 수상 소식을 전했다. 1일(현지시각) 미국 LA와 뉴욕에서 진행된 제72회 미국 작가 조합상에서도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최고상인 각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에는 제40회 런던 영화 비평가 협회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과 함께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야말로 '기생충' 세상이다. 제작자조합(PGA), 감독조합(DGA), 배우조합(SAG), 작가조합(WGA)상 등 미국 4대 조합상 가운데 앙상블상과 각본상, 최고상 트로피를 2개나 받았다. 모든 조합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음은 물론이다. 여기에 영국 아카데미까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수상 결과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전초전에서 계속해서 유의미한 낭보를 전하고 있다. '기생충'의 주요 부문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망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9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까지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영화 100주년에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만들어낸 이 영화가 101주년에도 뚜렷한 족적을 남기게 될지 세계 영화 팬의 관심이 쏠려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04 08:00
무비위크

"런던 한복판에 서게될 줄이야" 봉준호 감독, '英아카데미 2관왕' 벅찬 소감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영국 한복판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소감을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로열 알버트홀에서 열린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The Orange British Academy Film Award, BAFTA)에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의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떼어 놓은 당상과 같았던 외국어영화상은 물론 각본상까지 '기생충'에게 돌아가 눈길을 끌었다. 각본상 수상자로 '기생충'이 호명된 후 무대에 오른 봉 감독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외국어로 쓰여진 시나리오인데 BAFTA 여러분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쓴 대사들과 장면들을 훌륭하게 화면에 펼쳐준 배우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살아있는 배우들의 표정과 보디랭귀지야말로 가장 유니버셜한 만국 공통어라는 생각이 든다"며 배우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혼자 외롭게 카페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다. 시나리오를 카페에서 쓰는데"라고 이야기한 그는 "이렇게 런던 한복판 로열 알버트홀에 서게될 날이 오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면서 "시나리오를 사랑해주고 지원해주고 함께 일한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생충'은 '북스마트',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작품을 모두 제치고 각본상을, '더 페어웰', '사마에게', '패인 앤 글로리',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등 전세계의 명작들 사이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1917'이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영국영화상, 프로덕션 디자인상, 음향상, 특수효과상까지 7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호아킨 피닉스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조커'는 음악상과 캐스팅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르네 젤위거, 여우조연상은 '결혼 이야기'의 로라 던, 남우조연상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브래드 피트가 수상했다. 다큐멘터리상은 '사마에게', 각색상은 '조조 래빗', 편집상은 '포드 V 페라리', 의상 디자인상은 '작은 아씨들', 분장상은 '밤쉘', 공로상은 앤디 서키스에게 돌아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03 07:41
연예

[이슈IS] "BTS 따라 한글 배우자"… 팝 본고장 홀린 방탄소년단

그룹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 한국어를 전파하고 있다. '팝의 본고장'인 영미권에서 한국어 '떼창'이 터져 나왔고, 런던과 뉴욕 지하철 한복판에 한국어 안내가 붙었다.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72돌 한글날 경축식 축사에서 "세계의 젊은이들은 방탄소년단의 한글 노랫말을 받아 적고 함께 부른다. 한류 확산뿐 아니라 한글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정부는 자랑스러운 방탄소년단께 문화훈장을 드리기로 전날 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8일 국무회의에서 한류 확산에 기여한 방탄소년단 멤버 7명에게 문화훈장 5등급인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방탄소년단을 '우리말 으뜸 알림이'로 선정하고 "방탄소년단이 세계 으뜸 노래꾼으로 꼽히고 유엔에서 연설까지 했다. 한글로 된 가사로 노래를 불러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우리말 노래꾼"이라고 설명했다.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투어로 전 세계를 돌며 민간외교 중이다. 발매한 지 43일 만에 조회 수 2억 뷰를 달성한 '아이돌' 뮤직비디오에 한글 '사랑'이 등장하고, 미국의 최고 인기 여성 래퍼 니키 미나즈와 협업한 뮤직비디오에 영어 랩 가사가 한국어 발음으로 표기돼 화제를 모았다. 노래에도 '덩 기덕 쿵 더러러' '얼쑤' '지화자' 등 국악 요소의 추임새가 섞여 있다.전 세계 팬들은 이들의 한국어 가사를 그대로 따라 부른다. 최근 스타디움 공연에서도 한국어 '떼창'이 터져 나왔다. 4만 관객은 아미밤(방탄소년단 응원 봉)을 흔들며 장관을 연출했다. 공연장으로 향하는 7호선에서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울려 퍼졌고 역 입구에 공연장으로 가는 길이 한국어로 안내돼 있다.현지 주민은 "유튜브에서 방탄소년단 가사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영상이 인기다. 한국어강좌를 듣는 것은 '쿨'한 일이 됐고 백인들이 한인 타운의 삼겹살집에서 저녁을 먹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고 밝혔다. 음악 전문 매체 롤링스톤지는 '뉴욕 시티필드에서 환호성이 가득한 쇼로 미국 투어를 마무리했다. 노래 가사 대부분은 한국어지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가사를 찾아보기 전까지 오히려 더 신비하게 느껴진다. 이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정말 아름답다'는 팬들의 인터뷰를 전했다.현지 시간으로 9일 영국 런던 오투아레나에서 열린 공연 열기 또한 뜨거웠다. '떼창'과 함성은 기본, 방탄소년단으로 도배한 2층 버스가 돌아다녔고 멤버들의 얼굴 벽화가 그려진 건물은 뜻밖의 관광 명소가 됐다. 유명 정치 칼럼니스트인 브로웬 매덕스는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와 한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에 빠진 딸 때문에 한국에 대해 알게 됐다가 이제는 내가 더 열광하게 됐다. 기막히게 재밌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한국어 강좌는 전 세계에서 수요가 넘쳐 난다. 이 총리는 한글날 축사 중 "이미 한글은 우리만의 글이 아니다. 한글을 가르치는 세종학당이 올해까지 57개 나라, 174곳으로 늘었다"며 방탄소년단을 통해 한국 문화 콘텐트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했다. 뉴욕 퀸스공립도서관 내 한국어 강좌 대기자 수가 늘었고, LA 타임스는 '약 2년 반 전만 해도 한인 2세들이 조상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공부하던 한국어 강좌가 이제는 다른 차원이 됐다'고 분석했다.황지영기자 2018.10.10 08:00
축구

[김희선의 컷인] 우리만 신나고 아무도 모르는 한일전

연합뉴스7년 만의 한일전 승리, 그것도 상대 안방에서 거둔 4-1 완승.킥오프부터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는 그 순간까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일전은 벌써 며칠이 지난 지금 되돌아봐도 짜릿함을 안겨 준다. 일본의 심장 도쿄 한복판에서 상대 자책골을 포함해 4골이나 퍼부으며 그야말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역사적인 경기였다.‘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되는’ 일본이라고 한다. 이처럼 ‘사이다’ 승리를 거뒀으니 이만하면 축구팬들은 물론이고 평소 축구를 잘 보지 않는 국민들까지도 잔칫날인 양 신바람이 날 만하다.하지만 한일전의 승리는 찻잔 속 태풍처럼 조용하게 지나갔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축구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이나, 적어도 A매치 일정을 챙겨 보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한일전이 열렸는지도 모르는 이가 태반이었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A매치 경기 날만 되면 식당가와 술집에 즐비하게 내걸렸던 ‘축구 경기 중계합니다’ 간판들은 사라진 지 오래다. 전국민적 이벤트 ‘한일전’조차 이렇게 무관심 속에 매몰됐다.아예 몰랐던 사람들이 그나마 나을 수도 있다. 한일전이 열린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들은 중계 채널을 찾아 헤매느라 킥오프 전부터 진이 빠졌다. 공중파 3개 사가 중계에 나서지 않은 탓에 케이블 TV SPOTV가 동아시안컵 중계를 맡았다. 어쩔 수 없이 중계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결국 TV 중계 채널을 찾지 못해 경기를 보지 못한 사람들도 부지기수다.16일 한일전 중계 시청률 집계 결과 SPOTV는 1.9%, SPOTV+는 1.6%에 그쳤다. 두 채널을 모두 더해도 3.5%. 종합시청률 73.3%라는 역대 최고시청률을 기록했던 2002 한일월드컵 공동개최 기념 한일 친선축구 2차전이나, 70.5%를 기록했던 1996 애틀랜타올림픽 최종예선 결승 때 같은 시청률은 아니더라도 ‘흥행 보증수표’인 한일전 시청률로 보기엔 초라한 수치다. 한일전은 언제나 최소 20~30%의 시청률을 보장하는 ‘꿀템(꿀+아이템)’이었다. KBS 2TV와 SBS가 공동으로 생중계했던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 한일전의 경우 각각 15.3%와 17.7%로 전국 기준 33.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단순 수치상 5000만 인구에서 최소 1650만 명 이상이 한일전을 지켜봤다는 얘기다.하지만 이런 한일전이라도 동아시안컵에선 그 위엄이 무색해진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세계적인 국제 대회에 비해 관심이 떨어진다. 공중파 중계를 기대하긴 어렵다. 이번 대회도 월드컵 대목을 앞두고 있지만 KBS, MBC, SBS 공중파 3개 사는 동아시안컵 중계에 난색을 표했다. 이 때문에 대회 개막 보름 전까지도 중계 방송사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한일전 결과를 알리는 축구 기사 아래에 달린 댓글이 이 상황을 정확히 설명한다. “한일전 한다는 소리에 TV를 틀었는데 축구를 안 하더라, 어디서 볼 수 있냐”는 댓글이 태반이다. 일단 케이블 채널의 특수성 때문에 TV로 방송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았고, 포털 서비스와 중계 연동이 되지 않아 PC나 모바일에서 중계를 보려면 해당 방송사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랐다. 경기 날만 되면 ‘동아시안컵 중계’ ‘한일전 중계’ ‘동아시안컵 경기 주소’ 등의 검색어들이 포털 사이트를 뒤덮었다. 축구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불편함 속에서 한일전은 그렇게 ‘그들만의 리그’처럼 끝난 셈이다.수익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방송사 입장에서 동아시안컵은 분명 매력적인 대회라고 하긴 어렵다. 축구라는 콘텐트 자체 매력이 예전에 비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시청자의 시선을 잡아 끄는 손흥민(25·토트넘) 기성용(28·스완지 시티) 등 유럽파 스타들도 나오지 않았다. 맞붙은 상대도 축구 강국인 유럽이나 북중미, 남미 팀들이 아닌 동북아 3개 팀이다. 비싼 돈을 지불하고 중계를 강행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려운 셈이다. 이번 한일전의 시청률 3.5%라는 숫자는 그렇게 탄생했다. 김희선 기자 2017.12.20 06:00
연예

'신흥 군통령' 라붐, 명동 일대 순식간에 마비시킨 걸그룹의 힘!

'신흥 군통령’ 걸그룹 라붐의 등장에 명동 일대가 마비됐다. 걸그룹 라붐(RABOUM)이 명동 한복판에 모습을 드러내며 뜨거운 인기를 확인했다. 라붐은 지난 1월 24일 패션 브랜드 보이런던 명동 3가점의 셀럽 초청 이벤트에 참석해 남성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붐비는 명동에 라붐 멤버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근처 도로가 마비 수준으로 변해 ‘신흥 대세 걸그룹’의 명성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라붐 멤버들은 보이런던의 핫 아이템인 아우터와 비니 등을 직접 착용하며 스타일리쉬한 룩을 완성했다. 특히 매장을 즐겁게 돌아보며 포착된 ‘초근접 컷’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미모를 과시해 관계자들이 감탄사를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이번 셀럽 초청 이벤트에는 라붐 외에도 펜타곤(PENTAGON) 우석과 유토, 구준엽(DJ KOO), 조이(DJ JOY), 매드타운(MADTOWN), 스누퍼(SNUPER), JJCC 등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 이후로는 해당 연예인들의 싸인과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꾸민 ‘스타 사인 보드’가 보이런던 명동3가점에 전시 중이라 많은 아이돌 팬과 한류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스트릿 패션 브랜드 보이런던코리아(대표 박훈)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펑키한 감성을 기반으로 폭 넓은 소비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드래곤을 비롯해 빅뱅, 걸스데이, 씨스타, 박재범, 신화, 블락비 등 2017년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한 브랜드다.사진=보이런던코리아 제공 2017.01.26 13:58
축구

BBC, '손샤인' 손흥민 아스톤 빌라전 MOM 선정

영국 BBC가 손흥민을 아스톤 빌라전 최우수선수(MOM)에 선정했다. BBC는 '손흥민이 교체아웃된 얀센을 대신해 최전방으로 이동하기 이전까지 토트넘은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전에서 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손흥민이 그 중 3개를 기록했다'며 손흥민의 공격적인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아스톤 빌라에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추가골을 신고했다.손흥민은 시소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열린 사우스햄튼전에 이어 3경기 만에 득점을 올렸다.서지영 기자 2017.01.09 08:10
축구

독도,위안부… 한일전은 늘 축구 이상으로 더 뜨거웠다

일본전을 앞두고 대통령이 선수들에게 '지거든 현해탄에 몸을 던져라'고 말했다는 건 한참 옛날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한일전, 그것도 축구는 전 국민의 관심사다. 특히 양국의 정치적인 갈등이 맞물리면 더 그렇다. 30일 오후 11시45분(한국시간) 열릴 한국과 일본의 AFC U-23 챔피언십 결승을 앞두고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정부가 작년 12월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합의했지만 갈등은 여전하다. 합의 내용을 두고 피해 당사자들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고 일본내 일부 인사들이 합의문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빈축을 사고 있다. ◇축구를 넘어과거에도 한일전이 축구 이상의 의미를 지녔던 적이 몇 번 있다. 20년 전인 1996년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1996애틀랜타 올림픽 최종예선은 지금과 상황이 비슷했다.당시 한국과 일본은 준결승에서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각각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두 팀 모두 이미 올림픽 티켓을 땄지만 준우승은 용납할 수 없었다. 그 때는 독도 문제가 화두였다. 일본 총리와 외상이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망언을 하자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은 '주권수호'를 외치며 단호하게 맞섰다. 더구나 한국과 일본은 2개월 뒤 확정되는 2002년 월드컵 개최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었다.전쟁과도 같았던 격돌에서 한국은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한일전 역사상 최고 명승부로 꼽히는 2012년 런던올림픽 3·4위전를 앞두고도 독도가 이슈였다.3·4위전이 광복절을 닷새 앞둔 8월 10일 열렸는데 경기 직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격 독도를 방문하면서 일본 여론이 들끓었다. 외신들도 "잠을 설쳐가벼 봐야 할 경기는 브라질-멕시코의 결승이 아니라 한일전이다"고 보도했다.한국은 일본을 2-0으로 깔끔하게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올림픽팀은 일본과 역대전적에서 14전 6승4무4패로 우위인데 앞선 두 번의 맞대결을 포함해 지난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예선, 2014인천아시안게임 8강 등 중요한 경기는 다 이겼다. 한국이 당한 4무4패는 모두 친선경기다. 한국은 대회의 비중이 클수록 일본에 강했다. 신태용팀도 기분 좋은 역사를 재현하려 한다. ◇동아시아 자존심 세운 한일한국과 일본은 우승 다툼과 별개로 나란히 결승에 진출하며 동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정치학적 측면에서 아시아 축구 패권이 중동으로 넘어간 지 오래 됐다.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011년 1월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이런 현상이 가속화됐다. 현재 AFC 회장은 바레인 출신의 세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다. FIFA 집행위원인 쿠웨이트의 세이크 아흐마드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은 막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올림픽 최종예선이 기존의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단일 토너먼트 대회로 바뀌고 대회 장소가 중동의 한복판인 도하로 결정된 것 모두 이들의 입김과 연관있다. 하지만 한일은 준결승에서 나란히 중동팀을 제압하며 실력 면에서는 아직도 동아시아 축구가 한 수 위라는 점을 증명했다. 윤태석 기자 yoon.taeseok@joins.com 2016.01.28 06:00
축구

기성용, 런던 버킹엄 궁전 앞에서 말춤 ‘지동원 힘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기성용(23·스완지시티)이 런던 한복판에서 말춤을 보여줬다.기성용은 19일(한국시간) SNS에 런던의 인기 관광지인 버킹엄 궁전 앞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에서 선보인 말춤을 제대로 추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청바지에 후드점퍼를 입은 기성용은 해맑게 웃으며 두 팔을 앞으로 모으고 말춤을 신나게 추고 있다.기성용은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이적설의 주인공이 된 지동원(21·선덜랜드)을 응원하기 위해 말춤 사진을 공개했다. 기성용은 지동원에게 SNS를 통해 '화이팅. 런던에서 말춤 한 번 추면 힘 더 납니다. 동원씨'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지동원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하고, 2군 경기에만 나오고 있다. 이에 지동원은 많이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길 원하며, 선덜랜드 구단도 활용도가 낮아진 지동원을 내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지동원의 K-리그 친정인 전남 드래곤즈가 선덜랜드에 재영입할 의사를 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한편 기성용의 스완지시티는 23일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정규 경기를 갖는다.스포츠 1팀사진=기성용 트위터 2012.12.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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