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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황선홍호 정상빈, U-23 아시안컵 하루 전 합류 전망

황선홍호의 또 다른 해외파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의 합류 일정이 확정됐다. 그는 첫 경기가 열리기 이틀 전 선수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대한축구협회(KFA)는 9일 오후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엔트리 23명에 포함된 정상빈이 15일 카타르 도하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알렸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U-23) 입장에선 호재다. 황선홍호는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이들의 본 무대는 오는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이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 4위로 마칠 경우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이번 U-23 아시안컵의 최대 변수 중 하나는 해외파의 합류 여부였다. 4월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은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 때문에 황선홍 감독은 지난 2월 튀르키예 전지훈련 뒤 해외 구단을 직접 방문해 차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본 대회에 앞서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는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합류가 불발됐다. 대신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와 김동진(포항 스틸러스)이 발탁됐다.주축으로 활약한 해외파들의 이탈은 악재다. 하지만 정상빈은 일단 소집이 확정돼 본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김민우(뒤셀도르프) 역시 지난 6일 황선홍호에 문제없이 승선했다.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일본·중국·UAE와 묶여 험난한 일정을 앞뒀다. 대회는 15일 개막하는 데, 한국은 17일 UAE와 첫 대결을 펼친다. 이어 19일 중국·22일 일본 순으로 맞붙는다. 정상빈의 입국 시기를 감안하면 조별리그 첫 경기 하루 전에야 선수단 합류가 이뤄진다. 대회에선 각 조 1·2위 팀이 8강에 진출한다. 남은 변수는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합류 여부다. 배준호의 스토크는 올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강등권(22~24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9일 기준 순위는 18위(승점 46)이지만, 22위 버밍엄 시티(승점 42)와 격차가 적어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배준호는 2·3월 스토크 이달의 선수상을 싹쓸이한 에이스인 만큼, 그의 차출에는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배준호의 차출 협조 소식이 현지에 전해졌을 때, 스토크 지역 매체는 그의 발탁 소식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낸 바 있다.한편 황선홍호는 사상 최초의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2024 AFC U-23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참가 선수(23명)GK : 김정훈(전북 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 아산)DF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 상무) 서명관(부천FC)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변준수(광주FC) 이재원(천안시티)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 HD)MF : 이강희(경남FC) 강상윤(수원FC) 백상훈(FC서울) 엄지성(광주FC) 배준호(스토크시티·잉글랜드) 김민우(뒤셀도르프·독일)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 홍윤상(포항 스틸러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강성진(FC서울)FW : 안재준(부천FC) 이영준(김천 상무)김우중 기자 2024.04.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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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도 잡았다’ 부산, 다시 한번 승격 문 두드린다

부산 아이파크가 달라졌다. 한때 K리그2에서도 하위권을 전전하던 부산은 내년 승격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박진섭(46)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지난 2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3 29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승점 50 고지를 밟은 두 번째 팀이 됐다. 부산은 시종일관 압도하며 7개의 유효 슈팅을 퍼부었다. 전반전 성호영, 후반전 임민혁이 각각 골 맛을 봤다.선두 김천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의미가 있었다. 군 팀인 김천은 올 시즌 7월 내내 1위를 지켰다. 김천은 각 팀의 수준급 젊은 선수들이 선발된 만큼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다. 선수 구성이 워낙 좋아서 K리그2에서 김천의 별명은 ‘레알 김천(레알 마드리드와 김천 상무의 합성어)’이다.부산은 이런 김천을 꺾으며 승점 50(14승8무5패)을 만들었고, 1위 김천(16승3무8패 승점 51)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1점. 아직 9경기가 남았지만, 부산은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이겨낸 뒤 최상위권 자리까지 올라왔다. 2020년 K리그1에서 최하위로 몰려 강등당한 아픔을 씻어낼 기회가 찾아왔다.지난해와 비교하면 부산의 반전이 더 두드러진다. 2022시즌 부산은 최하위인 11위에 머물다가 간신히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팀이 꼴찌가 될 벼랑에 몰리자 히카르두 페레스(포르투갈) 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박진섭 감독이 소방수였다. 선수 시절 부산에서 뛰었던 박 감독은 2015년 수석 코치로 활약한 이후 7년 만에 부산에 복귀했다. 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고, 올해는 더욱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7경기 5승 1무 1패. 이 기간 10득점 4실점으로 공수 밸런스도 우수하다. 비결은 선수 보강과 수비다. 먼저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8명의 선수를 보강하며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여름·민상기 등 베테랑은 물론, 박동진·강상윤 등 젊은 피도 수혈했다. 어느 한 명에 의존하는 팀도 아니다. 라마스가 7골 5도움으로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곤 있으나, 전 포지션의 선수들이 고루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짠물 수비를 펼쳐 경기당 실점은 단 0.85(27경기 23실점·29일 기준)에 불과하다.박진섭 감독은 과거 광주FC를 이끌고 2018년 K리그2 우승을 차지해 승격을 이끈 기억이 있다. K리그2 우승팀은 다음 시즌 K리그1에 간다. 2위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3위부터 5위까지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현재 추세라면 부산이 K리그1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 것도 꿈이 아니다. 박 감독은 부산에서 다시 한번 K리그1 승격에 도전하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8.31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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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최종 목표는 EPL…더 브라위너와 뛰어보고 싶다” [U-20 K리거 미디어데이]

1년 6개월을 함께한 팀 동료가 해외 무대에 도전한다. 다른 동료들 역시 평소 자신이 목표로 한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21일 서울 종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U-20 월드컵 활약 K리거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은중호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4인방이 자리했다. 주인공은 골키퍼 김준홍(20·김천)미드필더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 이승원(20·강원FC)·공격수 이영준(20·김천)이었다.행사 중 취재진이 선수들에게 ‘김지수(성남FC)가 오늘 출국했는데, 평소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이나 동경하던 팀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김지수는 21일 오후 12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향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입단을 앞뒀다.행사에 참석한 선수들의 답변은 각양각색이었다.이영준은 “주민규(울산)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 주민규 선수는 뛰어난 포스트플레이를 한다. 공격수로서 정말 보고 배울 점이 많다. 함께 훈련하며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이승원은 “이강인(마요르카) 선수와 함께 뛰어보고 싶다. 어릴 때부터 많이 보고 배운 선수다. 함께 그라운드를 밟는 게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알고 있다. 나중에 같이 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배준호는 구체적으로 최종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유럽 무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있다. 최종 목표는 EPL에서 뛰고 싶다. 선수 중엔 롤 모델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선수와 함께 뛰어 보고싶다.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도 기회가 된다면 함께 그라운드를 밟고 싶다”고 설명했다. 가장 의외의 답변을 한 건 골키퍼 김준홍이었다. 그는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좋아한다고 운을 뗀 뒤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골키퍼 마크 테어 슈테겐을 좋아한다. 내가 정말 열심히 잘해서 레알에 입단하면, 테어 슈테겐과 엘클라시코(레알과 바르셀로나의 더비)를 뛰어보고 싶다”며 웃었다. 신문로=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6.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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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 병장’ 펄펄… ‘레알’ 김천, 춘추전국시대 정상 향해 순항 중

프로축구 K리그2 김천 상무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춘추전국시대로 여겨지는 올 시즌 K리그2에서 정상에 서는 게 김천의 목표다.충남아산FC와 충북청주FC를 연파하고 개막 2연승을 거둔 김천은 부산 아이파크와 경남FC에 내리 졌다. 그 사이 김천은 K리그2 13개 팀 중 6위까지 쳐졌다. ‘레알 김천(레알 마드리드+김천 상무)’이란 별명이 무색했다. 성한수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이내 반등했다. ‘꼴찌’ 천안시티FC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 지난 15일에는 4경기 무패(3승 1무)를 질주하던 부천FC1995에 패배를 안겼다. 4골이나 넣으며 올 시즌 첫 다득점 경기를 펼쳤다.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들의 활약이 큰 수확이었다. 오는 6월 26일 제대 예정인 김지현과 권창훈이 부천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 특히 권창훈은 지난해 입대 후 골이 없었는데, 김천 소속 41번째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이 경기로 김천은 김지현, 권창훈, 이영재 등 전역을 두 달 앞둔 고참과 올해 입대한 신병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연패를 당한 김천은 애초 2023시즌 K리그2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대다수 사령탑이 김천의 1강 체제를 점쳤다. 조영욱(FC서울) 원두재(울산 현대) 김진규(전북 현대) 등 K리그1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팀이 ‘승격’을 목표로 말할 때, 성한수 김천 감독은 자신 있게 ‘우승’을 외쳤다.다만 각 팀의 전력이 엇비슷해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6라운드 기준 FC안양, 김천 등 다섯 팀이 선두권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 선수가 전역하면 전력이 떨어지는 김천 입장에서는 주축 선수가 떠나기 전까지 최대한 승점을 벌어야 한다. 그래야 물고 물리는 혼돈의 시대에서 우승을 이룰 수 있다. 시즌 첫 골을 넣은 ‘말년 병장’ 권창훈은 중계사 쿠팡 플레이와 인터뷰에서 “첫 골이 어렵게 나왔는데, 기분은 좋다”며 “얼마 남지 않은 상황 5기 선수들이 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4.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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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처럼... 강성진·배준호 '스타 탄생' 예감 [IS 피플]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서 측면 공격수로 뛰는 강성진(20·FC서울)과 배준호(20·대전하나시티즌)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밀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2년마다 개최하는 이 대회 최다 우승국(12회)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2년 대회 이후 11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지난 대회(2018년)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해 준우승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다.대표팀은 부담을 던 상황에서 대회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월드컵 진출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지난 12일 끝난 중국과 8강전에서 3-1로 승리하며 4강 진출국에 주어지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인도네시아 월드컵 티켓을 획득했다. 이 대회는 오는 5월 열린다. AFC 소속 국가로는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한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이라크까지 총 5개 국가가 U-20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대표팀은 3회 연속 U-20 월드컵 본선에 참가한다. 2015년 뉴질랜드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대표팀은 개최국으로 출전한 2017년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다. 정정용 전 서울이랜드FC 감독이 이끌었던 2019년 폴란드 대회에서는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 준우승 기적을 일궜다.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려던 U-20 월드컵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이 대회가 열리는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U-20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을 대거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폴란드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거머쥔 이강인(레알 마요르카) 등 유망주들의 활약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빛냈다. 이강인 외에도 엄원상(울산 현대) 조영욱(김천 상무) 고재현(대구FC) 등도 각 팀에서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U-20 월드컵 개막하기에 앞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살펴볼 수 있었던 U-20 아시안컵에서는 강성진과 배준호가 가장 주목을 많이 받았다. 둘은 리그에서도 활약하며 일찌감치 소속팀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특급 대우를 받는다. 2021년 데뷔한 강성진은 프로 2시즌 통산 48골 2골·6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프로에 데뷔한 배준호는 8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둘은 U-20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치른 4경기에 전부 출전했다.강성진과 배준호는 많은 강점을 지닌 공격수다.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탈압박 능력이 좋다는 평가다. U-20 아시안컵에서 배준호가 왼쪽, 강성진이 오른쪽 측면에 위치해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문전으로 뛰어가는 동료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보내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강성진은 요르단과 조별리그(2-0 승)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연이어 제친 뒤 왼발 슛으로 원더골을 터뜨리는 등 4경기 2골을 기록했다. 배준호도 4경기에서 1골을 터뜨렸다.서형욱 축구 해설위원은 "강성진과 배준호가 K리그에서 뛴 경험이 많은 덕분에 쉽게 흥분하거나 서두르지 않고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며 "강성진은 (상대 수비가) 밀집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본인의 장점인 돌파 등이 잘 발휘되지 않았지만, 크로스 등으로 대표팀 공격에 큰 도움을 줬다. 공격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배준호는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의 틈을 벌려주면서 공격 유도를 해내는 장면이 돋보였다. 안정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이강인은 2019년 U-20 월드컵에서 번뜩이는 활약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한국 축구의 미래인 강성진과 배준호의 활약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들은 올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내년에 개최될 파리 올림픽 등 연령별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강성진, 배준호와 함께 해외파 공격수인 김용학(포르티모넨스 SC) 성진영(고려대) 이영준(김천)도 시선을 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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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물오른 이강인·조규성, 4년 뒤 ‘공동 주연’ 기대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여러 소득을 얻었다.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남겼고,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도 능동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빼놓을 수 없는 수확은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과 조규성(24·전북 현대)의 대표팀 안착이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둘은 생애 첫 월드컵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주눅 들지 않고 경쟁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후보였던 조규성, 대표팀에서 외면받았던 이강인이 ‘꿈의 무대’에서 제 기량을 펼친 것은 의미가 크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이강인의 월드컵 출전은 불투명했다. 2019년 9월 18세의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2021년 3월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뽑힌 후 한동안 선발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 이강인의 플레이와 어우러질 수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9월, 월드컵을 앞두고 1년 반 만에 부름을 받았을 때도 월드컵 출전은 확실치 않았다. 벤투 감독이 9월 2연전(코스타리카·카메룬)에서 단 1분도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인 이강인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 돌아가 맹활약했다. 벤투 감독은 끝내 그를 외면할 수 없었다.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강인을 포함한 벤투 감독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조커로 기용된 이강인은 가나와 2차전에서 투입되자마자 상대 공을 빼앗은 후 정확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전에서는 기어이 베스트11 한자리를 꿰차 김영권의 동점 골 기점 역할을 하며 ‘도하의 기적’을 쓰는 데 크게 한몫했다.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백업 역할이 유력했던 조규성은 본인의 능력으로 카타르 월드컵 최고 스타가 됐다. 우루과이전 후반에 교체 투입돼 수려한 외모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우루과이전을 마친 후 그의 SNS(소셜미디어) 팔로워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가나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선 조규성은 외모가 아닌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비록 팀은 석패했지만, 조규성은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 골 기록을 썼다. 그는 3분 사이 머리로 두 골을 넣는 파괴력을 선보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가나전 직후 유럽 복수 구단이 그를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는 보도가 쏟아진 이유다. ‘깜짝 활약’은 아니었다. 지난해 9월 A매치 첫 경기를 치른 조규성은 꾸준히 벤투호에 승선했다. 물론 황의조에 이은 두 번째 최전방 옵션이었다. 하지만 김천 상무에서 철저한 자기 관리로 몸집을 불리며 최전방 공격수로서 경쟁력을 키웠다. 그 결과 조규성은 2022시즌 K리그1 17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대표팀에서도 서서히 입지를 넓혀갔다. 그간의 노력이 월드컵에서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은 카타르 월드컵 여정을 마친 후, 맹활약한 후배들을 향해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 꾸준히 잘해줘야 한다”며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실력을 펼칠 수 있어 자랑스럽다. 이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현재 대표팀은 1992년생인 손흥민, 황의조, 이재성(마인츠), 김진수(전북 현대)가 주축이다. 이들은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4년 뒤 월드컵 출전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자연스레 1996년생 라인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나폴리), 나상호(FC서울) 등이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카타르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이강인과 조규성은 향후 ‘96라인’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 수 있다. 96라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릴 때면 기량이 무르익은 30대가 된다. 이강인과 조규성은 다음 대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선후배 가교 구실도 할 수 있다. 이강인은 이제 만 21세다. 기량을 유지한다면, 10년 넘게 한국 축구를 이끌 수 있다. 24세인 조규성 역시 다가올 두 번의 월드컵 출전이 가능하다. 더 나은 한국 축구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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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카타르행’ 이강인, 황금 왼발 살려 ‘특급 조커’로 거듭나라

이강인(21·마요르카)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특급 조커’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강인은 최근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계속 외면받았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 이후에는 대표팀 경기에 뛴 적이 없다. 지난 9월에는 무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뽑혔지만, 두 차례 평가전에서 끝내 잔디를 밟지 못했다. 9월 2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던 카메룬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여 관중은 후반 막판 이강인의 출전을 바라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았다. 카메룬전은 해외파 선수가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이강인의 카타르 행 희망이 사라지는 모양새였다. 이강인이 할 수 있는 건 소속팀에서 묵묵히 활약하는 것뿐이었다. 스페인으로 돌아간 이강인은 ‘무력시위’를 펼쳤다.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 유수의 팀을 상대로 제 기량을 발휘했다. 지난달 ‘친정’ 발렌시아와 경기에서는 현란한 상체 페인팅 후 송곳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벤투 감독은 결국 이강인을 외면할 수 없었다.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할 미드필더 중 하나로 이강인을 뽑았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기술이 상당히 좋은 게 장점이다. 몇 가지 부분에서 발전했기에 선발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행 꿈을 이룬 이강인의 시선은 ‘월드컵 출전’으로 향한다.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전에서 대표팀에 데뷔한 이강인은 지금껏 A매치 6경기를 소화했다. 마지막 출전 경기였던 2021년 3월 일본과 평가전에서 ‘제로톱(공격수를 두지 않고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공격수 역할을 대신하는 전술)’으로 활용된 이강인은 어색한 자리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벤투호는 0-3으로 참패했다. 이강인은 대표팀 실전 경험이 워낙 모자라기에 월드컵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마인츠)을 활용해 중원을 구성한다. 이강인이 가장 편하게 뛸 수 있는 오른쪽 측면에서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주전이며 권창훈(김천 상무)이 후보로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컨드 스트라이커 자리에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이강인보다 한발 앞선 형세다. 현실적으로 이강인은 조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벤투 감독이 그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강인은 대표팀 내에서 개인 기술이 가장 빼어난 자원 중 하나다. 날카로운 왼발 킥이 최대 강점이다.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 후 킬패스로 공격수들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강인의 가치는 반드시 득점이 필요할 때 빛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팀이 공 소유를 길게 할 때 돋보인다. 순간적으로 상대 배후로 뿌리는 패스, 중거리 슈팅 등 누구보다 강력한 ‘한 방’을 보유하고 있다. 또 월드컵에서 도전자인 한국 입장에선 세트피스 기회를 잘 살려야 하는데, 이강인의 ‘황금 왼발’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다만 이강인이 벤투호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출전 기회를 얻으려면, 훈련장에서 벤투 감독의 마음을 얻는 게 우선 과제다. 이강인은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력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공을 끄는 습관도 줄었다. 특유의 드리블과 킥 등 장점은 보존하며 마요르카의 키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에는 칼날 같은 크로스가 그의 주 무기로 자리 잡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도움 3개 모두 크로스로 기록했다. 지난 8월 레알 베티스전에서 올린 시즌 1호 도움은 공간에 떨궈주는 감각적인 크로스, 지로나전에서 기록한 2호 도움은 코너킥에서 나왔다. 3번째 어시스트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터졌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베다트 무리키의 헤더 골을 도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목할 만한 아시아 ‘영건’ 5인에 이강인을 넣었다. ESPN은 “이강인은 벤투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얻어내지는 못했다”며 “벤투 감독이 수비적인 안정성과 함께 (이강인이 없는) 몇몇 공격 옵션을 선호하는 만큼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대표팀 본진이 도착하기 6시간 전인 13일 밤(한국시간) 미리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그는 14일 본진과 함께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5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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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최대 3개 팀 강등, 살기 위한 발버둥이 시작된다

최대 3개 팀까지 K리그2로 떨어진다. K리그1에 살아남기 위한 하위권 팀들의 처절한 발버둥이 시작된다. 애초 K리그1은 최대 2개 팀이 2부로 강등됐다. 최하위는 자동 강등, 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 희비가 결정됐다. 2022시즌에는 강등될 수 있는 팀이 늘었다. 꼴찌는 자동 강등, 10위·11위는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 K리그1 잔류를 위해 다툴 6개 팀이 정해졌다. 수원FC, FC서울, 대구FC, 김천 상무, 수원 삼성, 성남FC가 파이널B에 속했다. 이 팀들이 맞붙는 5경기에서 결과가 나온다. 하위 4개 팀의 치열한 다툼이 점쳐진다. 최하위 성남은 암울하다. 자동 강등이 유력하다. 지난 3월부터 꼴찌였던 성남은 단 한 차례도 11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결국 8월 말 김남일 감독과 결별한 성남은 정경호 감독 대행 체제를 알렸다. 성남은 정경호 대행 체제에서 수원FC, 울산 현대에 2연승을 거두며 반등 조짐을 보였으나 다시금 4경기 무승(1무 3패)의 늪에 빠졌다. 탈꼴찌는 요원하다. 성남(승점 25)은 11위 수원 삼성(승점 34)과 격차가 크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고 다른 팀들이 미끄러져야 한 계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구단 해체설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11위 수원 삼성도 구단 역사 최초로 강등 위협을 받고 있다. 수원 삼성은 2019시즌 파이널B에 속한 이후 계속해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지난 시즌 파이널A에 속했을 뿐, 올 시즌은 최악이다. 일찍이 박건하 감독과 결별한 수원 삼성은 이병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효과는 크지 않았다. 비단 사령탑의 문제는 아니다. 수원 삼성은 시즌 내내 저조한 득점력으로 홍역을 앓았다. K리그1 12개 팀 중 수원 삼성(35골)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성남(30골)이 유일하다. 야심차게 영입한 그로닝은 14경기 무득점에 그쳤다. 최근 오현규(11골)가 그나마 제 몫을 하고 있다.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4경기 무승(1무 3패)을 기록했다. 한 계단 위의 김천도 반등이 절실하다. 김천(승점 34)은 수원 삼성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우위다. 대표팀 선수들이 즐비했던 군팀 김천에는 ‘레알 김천’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시즌 초에는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5월 하위권으로 떨어진 후 도약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조규성(전북 현대)·정승현(울산 현대)·구성윤(무소속)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전역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우승했지만, 이대로는 승강 PO를 피하기 어렵다. 9위 대구(승점 35)도 강등권이나 다름없다. 김천에 불과 1점 앞서 있기 때문이다. 대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지도자 가마 감독을 선임했으나 성적을 내지 못했다. 대구는 2018년 이후 늘 파이널A에서 경쟁하며 시민구단의 모범 사례로 꼽혔다. 올 시즌은 오르락내리락 성적 변화가 컸다. 최원권 감독 대행 체제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얻진 못했다. 그래도 대구는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을 꺾으며 희망을 봤다. 파이널B의 상위 두 팀 수원FC(승점 44)와 서울(승점 41)은 자동으로 강등될 리 없다. 10위권보다 7점 이상 앞서 있는 안정권이다. 하위 4개 팀에서 강등 혹은 승강 PO를 마주할 팀이 가려질 공산이 크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는 오는 10월 1일 시작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3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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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범, 꾸준함으로 입증한 황선홍호 탑승

이한범(20·FC서울)이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다음달 1일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을 지난 16일 발표했다. 이강인(레알 마요르카)을 비롯해 정상빈(그라스호퍼) 홍현석(LASK) 등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했다. K리그에서 주가를 올리는 엄원상(울산 현대), 고재현(대구FC), 엄지성(광주FC) 등 신예도 발탁됐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수비수 이한범도 대표팀에 차출됐다. 이번 시즌 프로 데뷔 2년 차를 맞은 이한범은 황선홍 감독이 23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을 때부터 서귀포, 강릉 등 소집 훈련에 참여했다. 이번 시즌 11경기(10경기 선발)에 나서며 오스마르(스페인)와 함께 서울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한범은 서울 전술의 핵심이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의 위치를 내려 센터백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후방에서부터 공격 전개를 하는 전술을 구사한다. 서울은 17일 기준 7223개의 패스 성공 횟수로 K리그1 전체 1위인데, 이한범이 전체 패스 920개 시도에 834개를 성공했다. 성공률이 90.7%에 달했다. 수비수 본연의 임무도 완벽에 가깝게 해내고 있다. 이한범은 스피드도 빠르고 태클, 인터셉트 능력이 뛰어나다. 상대 선수와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능력을 보유했다. 그는 클리어링 81회로 리그 전체 10위, 인터셉트 62회로 7위. 공중볼 경합 64회 성공(성공률 78.04%)으로 1위 등 서울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한범은 비슷한 연령대의 센터백들 중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명단이 발표된 16일 기준으로 23세 이하 대표팀에 차출된 K리그1 수비수 중에서 이한범이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수원 삼성 김태환은 9경기, 김천 상무 김주성이 5경기에 뛰었다. 황선홍 감독이 “경기 참여도가 높은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고 말한 게 이한범을 발탁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강인과 호흡이 기대된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처진 스트라이커나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할 계획이다. 피치 위에서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하는 ‘프리롤(free role)’을 맡긴다는 구상. 패싱 능력이 좋은 이한범에서 시작된 이강인의 공격 연계 플레이를 기대해볼 만하다. 이한범의 전진 패스 성공 횟수(372회)는 오스마르(498회)에 이어 리그 2위다. 대표팀은 23일과 30일로 나눠 현지로 출국한다. 이한범은 소속팀 내 핵심 전력이기 때문에 리그 일정을 소화한 후 합류할 예정. 서울은 28일 김천과 경기가 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이한범은 30일 출국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KFA 측과 일정을 조율한 결과”라고 전했다. C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타쉬켄트에서 6월 2일 말레이시아, 5일 베트남, 8일 태국과 조별리그를 갖는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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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이승우, K리그 개막전 '바르샤 더비'에 쏠린 눈

동계올림픽이 열릴 만큼 쌀쌀한 날씨지만 프로축구는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역대 시즌 중 가장 이른 날짜인 19일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종전 가장 빠른 개막일은 2010시즌, 2021시즌의 2월 27일이었다.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린다. 월드컵 이전에 시즌을 끝내겠다는 프로축구연맹의 목표다. 시즌 첫 단추를 끼우는 개막전은 어느 경기보다 중요성이 높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부터 K리그1(1부) 개막전은 총 55경기가 열렸다. 이중 40경기에서 승부가 가려졌는데, 승리 팀 중 65%(26경기)가 파이널A(1~6위)에 진출했다. K리그1은 정규리그(33라운드) 종료 후 파이널A와 파이널B(7~12위)로 나눠 5라운드를 진행한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이유다. 개막전 중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경기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FC 경기다. 올 시즌 K리그 6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홍정호를 비롯해 이용, 김진수, 김보경, 한교원 등 5연패 주역들이 건재하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6연패를 목표로 잡을 만큼 자신감에 차있다. 전북을 상대하는 수원FC도 만만하지 않다. 지난 시즌 1부 승격 후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랐다. 박주호, 양동현 등 베테랑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한 덕분이었다. 득점 3위(53골)에 오를 만큼 공격이 매서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김현을 영입, 공격진을 더욱 강화했다. 김현은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7골을 터뜨렸다. 두 팀의 경기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백승호(25·전북)와 이승우(24·수원FC)의 맞대결 때문이다. 둘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구단 FC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다. 백승호가 먼저 해외 생활을 마치고 지난 시즌 K리그에 입성해 전북 5연패에 일조했다. 이승우도 고향 팀에 입단해 새 시즌을 앞두고 있다. 둘은 개막전 일정이 발표된 후 서로 연락을 잠시 멈췄다. 백승호가 K리그에 먼저 적응한 만큼 우세할 거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전북의 중원에서 경기장 곳곳으로 정확한 패스를 찔러주며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이를 토대로 성인대표팀에도 발탁, 1월 A매치에서 2경기 연속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반면 이승우는 유럽 무대에서 이렇다 할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관심도만 놓고 보면 이번 시즌 최고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며 “백승호는 당연히 잘할 것이다.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이승우가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과거 큰 임팩트를 보여줬던 선수인 만큼 예측하기보다 뛰는 모습을 직접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도 흥미진진하다. 지난 시즌 3위 제주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중심은 지난 시즌 득점왕(22골) 주민규다. 여기에 이창민, 윤빛가람, 최영준으로 구성된 제주의 미드필더 라인은 국내 최고라고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팀 포항은 김기동 감독의 전술과 팀 조직력으로 맞선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를 평정하고 1부에 승격한 군팀 김천 상무의 경기도 주목할 만하다. 김천은 20일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김천을 두고 “개막전부터 강한 상대를 만났다”며 경계했다. 김천은 공격수 조규성을 중심으로 정승현, 박지수, 구성윤, 권창훈 등 국가대표가 즐비해 ‘레알 김천’으로 불린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명장들의 새 출발도 관심사다. 안익수 FC서울 감독은 줄곧 “명문 구단으로 복귀”를 천명했다. 서울은 19일 대구FC와 맞붙는다. 20일 성남FC와 대결하는 최용수 강원FC 감독도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를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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