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8건
스포츠일반

중국 대륙 덮은 '슈퍼스타' 페이커의 인기 얼마나 대단했나[IS 항저우]

e스포츠계의 슈퍼스타 '페이커' 이상혁(27·T1)이 항저우에 발을 내딛자마자 주변에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이상혁은 22일 오후 아시안게임(AG)이 열리는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상혁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공항 내 자원봉사자들이 그를 알아보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한 자원봉사자가 휴대전화로 이상혁과 찍은 사진을 자랑하자, 갑자기 그의 주변으로 자원봉사자 동료들이 모여들어 구경했다. 이상혁이 발걸음을 옮겨 수화물을 찾기 위해 기다리자, 몇몇 자원봉사자들이 계속 이상혁 주변을 맴돌며 눈치를 봤다. 그러자 이를 제지하는 자원봉사자도 있었다. 이상혁이 출국장을 빠져나오자, 공항은 순식간에 마비됐다. 100여 명이 넘는 중국 팬이 이상혁 주변으로 몰려들어 인터뷰가 제대로 진행되기 힘들 정도였다. 몇몇 팬은 이상혁을 더 가까이서 지켜보려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꽃다발을 챙겨온 팬도 있고, 재치 있는 플랜카드를 만든 팬들도 보였다. 이상혁이 인터뷰를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자 팬들 역시 우르르 뒤따라갔다. 그가 경호원의 도움 속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하면서 모습이 사라지자, 공항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이번 항저우 AG에서 e스포츠는 입장권이 가장 비싸고, 티켓을 구하기도 가장 어려운 종목이다. 그럼에도 입장권 수요가 너무 많아 이번 대회 종목 중 유일하게 복권 추첨 방식으로 입장권을 판매했다.그 가운데 이상혁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 게이머 중 최고 레전드로 손꼽힌다. 2013년 데뷔한 그는 LOL 누적 상금 전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미국 AFP 통신과 영국 로이터 통신이 항저우 AG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뽑았다. 이상혁은 "정말 오랜만에 중국에 왔다. 많은 팬이 이렇게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우리 선수 모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상혁은 시범 종목이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에 밀려 은메달을 땄다. 그는 "5년 전과 다른 팀원들과 이번 대회에 나선다. 이번에는 꼭 결승에서 이길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이어 "국가대표로 나선 이번 아시안게임은 무척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프로 게이머니까, 모든 게임에 최선을 다하는 것도 당연하다"며 "많은 분이 아직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인 걸 모르는 것 같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금메달)으로 많은 분께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고 바랐다.항저우=이형석 기자 2023.09.23 08:02
예능

'국대는 국대다' 심권호, "정민호와 복귀전? 내 다리도 못 잡던 애..." 기선제압!

“‘국국대’ 너무 센 거 아니야?” 레슬링 레전드 심권호가 ‘국대는 국대다’의 다섯 번째 주인공으로 출격, 은퇴 22년 만에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을 상대로 ‘현역’ 복귀전을 펼친다. 오는 7일(토) 밤 9시 20분 방송하는 MBN ‘국대는 국대다’ 9회에서는 레슬링 국가대표 경력 10년 동안 부동의 세계 랭킹 1위, 애틀란타-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게 최초 두 체급 그랜드슬래머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레슬링계의 살아 있는 전설 심권호가 현역 복귀를 선언해, 22년 만에 복귀전에 돌입하는 전 과정을 공개한다. 특히 이번 맞대결은 ‘국대는 국대다’ 사상 처음으로 현역 선수와의 대결이 아닌 ‘레전드 VS 레전드’의 승부여서 더더욱 예측불허의 쫄깃한 상황이 펼쳐질 전망이다. 실제로 심권호의 상대가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으로 지목되자, 스튜디오에 모인 다섯 페이스메이커 전현무-배성재-홍현희-김동현-김민아는 “너무 센 거 아니야?”라며 경악한다. 이후 심권호와 정지현은 끊임없는 신경전을 가동해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 우선 정지현은 은퇴한 지 6년이 됐지만 여전히 탄탄한 피지컬로 분위기를 압도한 뒤, “내가 이길 확률이 80% 이상”이라며 기선제압에 나선다. 이에 심권호는 “같이 운동할 때 다리도 못 잡던 애가…”라며 ‘발끈’한다. 하지만 정지현은 “이제는 상황이 반대가 됐다”고 받아쳐, “여기 경호원 없냐?”는 항의와 함께 벤치클리어링(?)을 유발한다. 두 레전드의 승부욕을 자극시킨 ‘통제불가’ 현장이 폭소와 긴장감을 동시에 안길 전망이다. 제작진은 “그 누구보다 레슬링 ‘선수’로서의 복귀를 간절히 원한 심권호가 50일 간의 복귀전 대비 훈련을 진행하며, 체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 합숙소에 자진 입소하는 등 역대급 투혼을 불살랐다. 정지현 또한 자신이 담금질을 해왔던 모교를 찾아, 후배들과 실전 훈련을 이어가며 심권호라는 벽을 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은퇴 후 22년만에 현역으로 돌아간 심권호와 이에 맞서는 정지현의 진정성 넘치는 승부가 시청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감동을 안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N ‘국대는 국대다’는 이제는 전설이 되어 경기장에서 사라진 스포츠 ‘레전드’를 소환해, 현역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와 맞대결을 벌이는 리얼리티 예능. 탁구 현정화-씨름 이만기-펜싱 남현희-복싱 박종팔에 이어 레슬링 심권호 vs 정지현의 역사적인 승부를 담아내는 ‘국대는 국대다’ 9회는 7일(토)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MBN ‘국대는 국대다’ 2022.05.04 10:02
연예

'비스' 변정길 "클로이 모레츠 근접 경호…헤어질 때 뽀뽀 받아"

변정길 경호원이 클로이 모레츠에게 뽀뽀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슈퍼 히어로 특집! 나는 경호원이다'로 꾸며졌다. 대통령부터 아이돌까지 레전드 경호원 4인방(구본근, 최영재, 변정길, 고석진)이 출연했다. 이날 변정길은 세계적인 톱스타 클로이 모레츠의 내한 당시 그녀의 근접 경호를 맡은 바 있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 내한 당시 클로이 모레츠가 이번에도 만나게 되어 반갑다고 하더라. 귀국 전 볼에 작별 뽀뽀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변정길의 고백에 주변에선 부러운 시선이 쏟아졌다. "이후 맘대로 볼도 못 닦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2 21:36
연예

'비스' 고석진 경호원 "웨슬리 스나입스, 스카우트 제안 거절 후회해"

'비디오스타' 고석진 경호원이 웨슬리 스나입스의 스카우트 제안 거절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슈퍼 히어로 특집! 나는 경호원이다'로 꾸며졌다. 대통령부터 아이돌까지 레전드 경호원 4인방(구본근, 최영재, 변정길, 고석진)이 출연했다. 고석진 경호원이 사생팬과의 일화 하나를 언급했다. 사생팬 때문에 아티스트가 한순간도 편하게 있을 수가 없는 상황. 가수 김재환이 바깥나들이를 가고 싶다고 했고 이 방법을 연구하다가 매니저가 체형이 비슷해 복장을 바꿔입고 팬들을 헷갈리게 했다는 것. 이에 김재환의 나들이는 성공했다. "하지만 나중에 팬들에게 걸린 매니저는 맞을뻔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할리우스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가 비공개로 4개월 동안 내한했던 당시 그의 아내가 "함께 미국으로 가자"고 스카우트 했던 이야기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 거절했는데 지금은 후회한다.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2 21:08
연예

'비스' 옹성우X하성운, 고석진 경호원 지원사격 "착하고 따뜻한 분"

옹성우, 하성운이 '비디오스타'에 영상으로 깜짝 출연해 고석진 경호원을 응원했다. 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는 '슈퍼 히어로 특집! 나는 경호원이다'로 꾸며졌다. 대통령부터 아이돌까지 레전드 경호원 4인방(구본근, 최영재, 변정길, 고석진)이 출연했다. '워너원 제13의 멤버'로 불리는 고석진 경호원. 그를 위해 옹성우와 하성운이 출격했다. 영상 속에서 깜짝 등장한 옹성우는 "착하고 따뜻하고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다. 정말 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하성운은 "국내, 해외 스케줄 다니면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챙겨줘서 감사한 분이다. 항상 너무 리스펙하고 감사하다"고 애정을 표했다. 최영재 경호원은 "중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가 박소현 씨의 진짜 팬이다. 치과 원장님인데 25년째 짝사랑 중이다. 미혼이다. 부산에서 하고 있다"고 밝혀 설렘 지수를 높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2 20:56
연예

'비디오스타' 고석진 "워너원부터 뉴이스트·아이즈원 경호 맡아"

워너원 제 13의 멤버 경호원 고석진이 에피소드를 최초 공개한다. 2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는 '슈퍼 히어로 특집! 나는 경호원이다'로 꾸며져 대통령부터 아이돌까지 레전드 경호원 4인방이 출연한다. 이 가운데 고석진은 워너원 활동 당시 멤버들을 정성껏 챙기는 모습과 멤버들과의 다정한 케미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고석진은 녹화 시작부터 “국민 아이돌 워너원 전담 경호원”이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워너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현재는 워너원의 리더 출신이자 군복무 중인 윤지성을 비롯, 김재환, 뉴이스트, 옹성우, 하성운, 최근에는 아이즈원까지 경호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담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소개할 때에도 팬덤 이름을 모두 호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고석진의 세심한 행동에 MC들이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알겠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또한 고석진은 워너원 출신 김재환과 해외여행을 즐겼던 특별한 일화를 공개했다. 2017년 프로젝트 그룹으로 데뷔한 워너원은 일부 열정이 과한 팬들에 의해 멤버들이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없었는데. 이에 고석진이 해외 스케줄에 동행한 김재환을 위해 첩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일탈(?) 작전을 펼쳤다고. 모두가 감탄한 일탈 작전은 방송에서 공개된다. 이날 녹화장에는 고석진을 위한 영상 편지도 깜짝 공개될 예정이다. 영상을 보낸 인물은 다름 아닌 워너원 멤버였던 옹성우와 하성운. 두 사람이 고석진 경호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엄청난 의리를 자랑했다. 2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 방송.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6.02 10:08
야구

[야구로읽다]쿠바, 야구, 그리고 피델 카스트로

"내가 공을 좀 던지냐고요? 내 커브는 아주 위협적입니다. 그래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타자들은 타석에서 벗어나면서까지 내 공을 피하죠.(웃음)" 피델 카스트로가 1991년 어느 인터뷰에서 한 농담이다. 1959년 쿠바혁명 전에 피델이 메이저리그 워싱턴 세네터스의 트라이아웃에 참여했다는 소문은 그 자신이 밝힌 대로 사실이 아니다.비록 야구 실력은 프로가 아니었지만 피델의 야구 사랑은 어떤 야구팬보다 뜨거웠다. 피델뿐 아니다. 쿠바 사람들의 야구 사랑은 신앙 수준이다. 시가를 안 피우는 쿠바인은 봤어도 야구를 싫어하는 쿠바인은 보지 못했다. 심지어 아바나 도심 공원에는 야구광들이 매일 나와 열띤 토론을 벌이는 ‘뜨거운 모서리’라는 명소가 따로 있을 정도다.“댁은 어디서 왔소? 차이나?” 한 노인이 내게 물었다.“한국요.”“북한? 남한?”“남한요.”“그래? 반갑네. 거기도 펠로타(야구) 좀 하지?”“씨. 도스밀우초 베이힝 올림피코!”(네, 2008 베이징올림픽!)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 2008년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대표팀이 결승전에서 쿠바를 꺾고 금메달을 딴 일을 나만 기억하고 있는 것 같진 않았다.19세기 중반 미국에서 들어와 오늘날까지 국민 스포츠로 사랑받는 야구를 쿠바인들은 스페인어로 ‘베이스볼’(Beisbol)이 아닌 ‘펠로타’(Pelota·공)라고 부른다. 마치 미국인들이 야구 경기를 ‘볼 게임’, 그리고 야구장을 ‘볼 파크’라고 부르듯이.쿠바의 첫 프로팀은 1872년에 창단됐고, 6년 뒤에는 쿠바리그가 탄생했다. 빠르게 성장한 쿠바 야구는 1881년 이미 미국팀과 친선경기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카리브해의 기후상 가을에 시작해 봄에 끝나는 정규 리그는 현재 18개 구단으로 이뤄져 있다. 수도 아바나에는 두 개 팀이 있다. 혁명 전까지만 해도 ‘겨울리그’에서 몸을 풀기 위해 베이브 루스, 윌리 메이스, 토미 라소다 같은 메이저리그 ‘레전드’들이 쿠바에서 야구를 했다. 20세기 초부터 쿠바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쿠바 출신 스타 역시 한둘이 아니다. 혁명정부가 들어선 이후 피델과 파르티잔 동지들은 자기들끼리 ‘수염 달린 사내들’이라는 팀을 만들 정도로 야구를 좋아했다. 1957년 바티스타 정권과 무력 투쟁이 막바지로 치달은 가을, 그들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 중계를 듣기 위해 공세를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따로 있다. 피델은 은퇴 후에도 아디다스 체육복만 입을 정도로 골수 반미주의자였다. 그가 반세기 이상 통치한 공산주의 국가에서 어떻게 야구가 성행할 수 있었을까? 일부 미국 야구사학자들은 '피델이 미국이 만들어 낸 스포츠로 미국을 제압하고 싶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합리적인 이유들이 있다.첫째, 피델은 스포츠를 훌륭한 선전 도구로 활용했다. 혁명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스포츠 정책을 우선순위에 두고, 모든 인민이 스포츠를 부담 없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냈다. 개개인의 재능과 열정만 있다면 쿠바에서는 누구나 세계적인 운동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쿠바는 야구 외에도 권투, 배구, 육상 등 분야에서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배출해 냈다. 역대 팬암게임 메달 수를 집계해 보면 미국 다음이 쿠바다. 캐나다·브라질·아르헨티나·멕시코와 베네수엘라가 그 뒤를 따른다. 쿠바의 인구와 경제력을 고려하면 실로 엄청난 결과다. 역대 하계올림픽 성적 역시 놀랍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쿠바는 메달 순위 10위권에 꾸준히 진입했다.이런 결실은 쿠바의 국위 선양에 크게 기여했다.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국가 이미지를 개선한 것은 물론이고 기량이 뛰어난 운동선수들을 통해 쿠바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세계인들은 쿠바의 예술과 더불어 스포츠를 통해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를 매력적인 문화 강국으로 인식하게 됐다. 둘째, 혁명정부가 들어섰을 때 야구는 이미 100년 정도 뿌리내려 쿠바의 전통문화로 자리 잡고 있었다.1990년대 소련이 붕괴하자 쿠바는 극심한 경제난에 빠졌다. 쿠바의 수출입은 5분의 1로 줄고 GDP는 3분의 2로 줄었다. 그 고난의 시기에도 쿠바인들은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전기가 부족해 야간 경기가 사라졌고, 선수들은 글러브를 나눠 써야 했다. 관중은 파울볼은 물론, 홈런볼까지 경기 진행을 위해 다시 구장 안으로 던져 줘야 했다. 2000년 올림픽에서 준우승을 한 쿠바 대표팀 선수들이 그 시절에 성장했다.셋째, 쿠바인들은 정부와 국가를, 또 국가와 국민을 분리해서 생각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들이다. 반세기 이상 이어진 미국과 정치적 대립과는 무관하게 미국을 향한 적개심이나 증오심은 크지 않다. 이는 야구를 포함한 문화적 교류가 두 나라 간에 오랫동안 밀접하게 이어져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비록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야구는 미국인들만의 스포츠가 아니다. 어차피 문화란 흐르고 진화한다. 문화적 교류는 단순한 소통을 넘어 정치적 갈등을 치유하기도 한다. 1999년 피델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초청해 친선경기를 치렀고, 2002년 지미 카터 전직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했을 때도 야구가 큰 역할을 했다. 카터는 쿠바인들에게 생중계된 연설에서 미국 정부는 대(對)쿠바 금수 조치를 풀어야 하고, 쿠바 정부는 인민에 언론과 집회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예상치 못한 카터의 발언에 쿠바 정부는 난감해했다. 피델은 이런 돌발 상황을 일체 언급 않고 카터를 야구 경기에 초대했다. 그리고 카터에게 경호원 없이 내야로 들어가 시구를 던져 달라고 부탁했다. 당연히 미국 측은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피델은 카터에게 쿠바 인민을 향한 신뢰를 보여 달라고 다시 청했고, 카터는 이를 받아들였다. 피델과 단둘이 마운드로 걸어 나와 시구를 던졌다. 그러자 쿠바인들은 열렬한 환호로 답했다. 피델은 트레이드마크인 '장시간 연설'처럼 시간의 제약을 전혀 받지 않는 야구를 ‘진짜로’ 좋아했다. 혁명가이자 사상가였던 피델은 방망이를 적에게 휘두르지 않고, 돌이 아닌 공을 던져서 공정한 승부를 겨루는 경기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었다.11월 25일 피델 카스트로가 향년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젊은 시절 내란죄로 법정에 선 그는 "역사가 나를 용서할 것이다!"고 외쳤다. 피델 카스트로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아직 분분하다. 역사적 심판이 내려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적어도 야구를 사랑하는 여러 세계인들은 오래전에 그를 ‘용서’한 것 같다. 정승구 영화감독·작가.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하버드대에서 정책학을 공부했다. 을 썼다. 2016.12.05 06:00
연예

[피플IS]지창욱, 'K2'로 tvN 개국 최고 개런티

배우 지창욱(29)이 tvN 개국 이래 최고 개런티 주인공이 됐다.데뷔 후 첫 케이블행을 택한 지창욱은 오는 9월 방송될 tvN 금토극 'K2'로 컴백한다.관계자들에 의하면 지창욱의 개런티는 tvN 드라마 출연 배우 중 최고가다. 기존 최고 개런티 배우는 현재 방송 중인 '굿 와이프'에 출연하고 있는 전도연. 지창욱은 전도연 이상의 출연료를 받고 'K2'로 복귀한다. 이 같은 고액 개런티는 지창욱의 중국 내 영향력에 있다. 중국에서 뜨고 있는 한류스타 중 한 명으로 이러한 영향으로 드라마 자체도 높은 금액에 판권 계약을 정리하고 있다.지창욱은 극중 전쟁 용병 출신의 JSS 특수 경호원 김제하로 변신한다. 한 때는 잘나갔던 최고의 레전드 요원이였지만 의문의 사건으로 도망자 신세가 돼 버린 남자가 진정한 사랑 앞에 서서히 변화하는 감정을 입체적으로 풀어나간다.그와 호흡을 맞출 배우는 소녀시대 윤아다. 윤아 또한 최근 중국에서 주목받는 한류 스타. 그가 출연한 중국드라마 '무신조자룡' 주인공으로 중화권 누적조회수 100억뷰를 돌파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둘의 시너지는 '태양의 후예' 이후 잠잠하던 한류에 새 불을 지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창욱은 "김제하는 차갑고 냉소적인 인물이지만 계속 돌아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 또한 작품 속 등장하는 인물들과의 관계가 기대되고 궁금해진다. 국내 작품을 기다려주신 팬 분들에게 하루 빨리 인사 드리고 싶었다. 곧 찾아 뵐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금방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K2'는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 K2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세상과 떨어져 사는 스무살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추노' '빠스껫 볼' '동네의 영웅'을 만든 곽정환 PD가 연출하고 '용팔이'를 쓴 장혁린 작가가 대본을 맡는다.'굿 와이프' 후속으로 오는 9월 첫방송된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7.27 13:5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