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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로스쿨' 김명민 "김석윤 감독과 재회, 천군만마 얻은 느낌"

배우 김명민(48)과 김석윤 감독이 스크린에 이어 브라운관에서도 믿고 볼 만한 명작을 탄생시켰다.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함께한 두 사람은 코믹물이 아닌 캠퍼스 미스터리가 섞인 법정물로 4년 만에 재회했다. 13년 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속 강마에가 연상될 만큼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한국대 로스쿨 형법 담당 양종훈 교수로 분했다. 김 감독이 방송 시작 전부터 '왜 김명민이어야 했는지'에 대해선 방송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 자신감은 회를 거듭하며 더욱 빛을 발했다. 다소 시청자의 접근이 어려울 수 있는 스토리를 김명민이 츤데레 매력을 뽐내며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안내했다. 탄탄하게 짜인 서인 작가의 스토리에 김명민·김석윤 조합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7%대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 수목극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로스쿨' 양종훈이 '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뭔가를 우려먹는 걸 안 좋아하는데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양종훈과 강마에가 너무 비슷하더라. 그래서 여쭤봤더니 일부러 그렇게 썼다고 하더라. 많은 사람들이 과거 김명민을 많이 보고 싶어 하기도 하고, 그 모습을 접하지 못한 세대에겐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게 감독님의 의견이었다. 그렇다고 그대로 할 수는 없었다. 그 맛을 살리되 최대한 강마에의 기시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대한 대본에 쓰여 있는 대로 하다 보니 말투나 어미에서 어쩔 수 없이 비슷해진 부분이 있던 것 같다. 극 중 포지션도 비슷해서 초반엔 더 그렇게 생각했을 것 같다. 후반부로 갈수록 양종훈 특유의 모습이 보인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을 하고 있다." -양종훈의 매력을 꼽는다면. "소신을 가진 법조인으로 살았는데 법이 과연 정의로운가에 대한 자괴감을 느끼는 과정들을 아이들에게 대물림을 해주고 싶지 않아 더 강인하게 가르쳤다. 법은 정의로워야 하고 그걸 구현하는 게 법조인이라는 걸 강하게 심어주기 위해 독설가 면모를 보여준 것 같다. 내면엔 늘 제자를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다. 중간중간 맛보기로 그 모습이 드러날 때마다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츤데레'였다." -캐릭터를 향한 연민도 많이 느껴진다. "내가 양종훈을 연기해서 그런지 굉장히 사랑스럽다. 미운 구석이 없다. 이런 스승 밑에서 배울 수 있는 제자는 정말 행운아가 아닌가. 사적인 모습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양종훈이 집에 있을 땐 괴로워하고 슬퍼하는 모습이 있었을 것 같다. 많은 시간을 고형수라는 단죄의 대상과 법조인으로서 걸어가는 길에서의 가치관과 싸우는 모습에서 외로움이 컸을 것 같다. 인물에 대해 알면 알수록 측은함이 생기더라. 굉장히 애틋했던 캐릭터다." -김 감독과 함께한 첫 드라마였다. "감독님과 영화 '조선 명탐정' 시리즈를 함께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밌게 할 수 있을까 아이디어를 내고 그랬다. '드라마로 만나면 어떨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예상만큼 좋았다. 정말 아쉬웠던 건 영화 현장과 다르게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상황 때문에 서로 얘기를 많이 나누지 못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본인의 할 것에 집중했다. 법정물이다 보니 실수 안 하려고 대사 외우기에 급급했다. 김석윤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함께하는 현장엔 가족 같은 매력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너무 못해 한이 맺혀 있다. 지금도 스태프들이 보고 싶다." -김 감독은 어떤 매력의 소유자인가. "배우들을 철저하게 보호해주고, 배우가 편안함을 느끼는 곳이 작품이 잘 되는 현장이라고 생각하는 최고의 감독님이다. 어디에 힘을 줘야 할지 몰라 힘든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김석윤 감독님은 카메라 네 대를 동시에 돌린다. 그만큼 사전에 콘티를 철저하고 명확하게 준비해오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또 배우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쉬는 날에도 스태프들과 리허설을 하고 있는 감독님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효율적으로 장면들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분이다. 무한한 신뢰감이 있다.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다." -김 감독 표 원테이크 촬영 방식이 야속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나. "계속 같은 신을 반복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매너리즘에 빠진다. 그런 매너리즘이 싫다. 처음에 뱉은 대사가 꼬일 수도 있고 의도한 대로 안 나올 수 있지만 그 감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연극했던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원테이크를 찬성하는 편이다. 그래야 흐름이 끊이지 않고 매끄러운 호흡들이 나오기 때문에 훨씬 진정성 있게 전달된다고 생각한다." -극 중 이정은(김은숙) 배우와의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양종훈의 과거를 알기 때문에 유일하게 외로움·슬픔 등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실제로 이정은이라는 사람이 그랬다. 첫 술자리에서 나의 과거를 얘기하게끔 만드는 마력이 있더라. 처음부터 누나라고 불렀다. 몸에 좋은 건강식을 챙겨주며 친누나처럼 가까워졌다. 그러다 보니 서로 오랜 작품을 같이 하지 않았지만 눈빛만 봐도 통했다. 김석윤 감독님이 만들어준 베이스가 그렇다 보니 배우들 모두 동화돼 가족같이 연기할 수 있었다." -박혁권 배우와의 으르렁 케미스트리도 기억에 남는다. "내가 약간 변태인가.(웃음) 남들 앞에서 누구 하나를 면박 줄 때 기분이 좋더라. 드라마에서 보면 좀 불쌍하긴 한데 아이러니하게도 (박혁권 배우가) '하얀거탑' 때부터 내게 당하는 역할로 나왔다. 호흡을 맞출 때마다 신명이 나는 느낌이다. 오랜 동료와 함께 전장에 싸우러 가는 느낌인데, 20여 명의 장수와 함께 나가는 것보다 박혁권 배우와 나가는 게 든든할 정도로 진 검사 역할을 얄밉게 잘해줘서 고맙다. 덕분에 양종훈이 살 수 있었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2021.06.1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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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고윤정, '로스쿨'로 기대주 증명

신예 고윤정이 '로스쿨'로 연기 기대주임을 증명했다. 고윤정은 9일 종영한 JTBC '로스쿨'에서 일류대 의상학과 출신의 로스쿨생 전예슬 역을 연기했다. 극 초반엔 새빨간 립스틱에 화려한 의상, 예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로스쿨' 출연 전 다양한 화보와 광고, 박보검과 함께한 뮤직비디오 등에서 비주얼로 화제가 된 고윤정이 미모의 로스쿨생 역을 맡아 초반 많지 않은 분량에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라마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부터는 핵심 사건을 이끄는 캐릭터로 열연했다. 데이트 폭행의 피해자이자 남자친구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는 피해자로 법정에 서면서 드라마의 중심 이야기를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고윤정은 감정이 불안해지고 나약해져가는 상황을 섬세하게 연기했다. 흔들리는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 등으로 디테일하게 캐릭터를 표현했다. 그러다가 로스쿨 교수 김명민(양종훈)의 자극을 받고, 마음을 다잡은 뒤 강인하고 단단한 캐릭터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특히, 법정에서 고윤정의 특별변호를 맡은 김명민과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식으로 자신의 사건 속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장면에서 인물의 변화를 드라마틱하게 연기해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연기 본좌' 김명민과 대사를 팽팽하게 주고 받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에서 신인임에도 전혀 호흡이 뒤처지지 않았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한 작품 속에서 하나의 캐릭터로 다양한 감정선과 캐릭터의 변화를 그려내는 건 쉽지 않은 일. 2019년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으로 연기 데뷔한 고윤정은 아직 신인이지만 극 전개에 따라 달라져가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깊이감 있게 표현했고, 다음 연기 행보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였다. '로스쿨'로 눈부신 연기 성장을 이뤄낸 고윤정은 9일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로스쿨을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멋진 작품 속 예슬이를 연기하게 되어 정말 행복하고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항상 이끌어주시고 가르침 주신 감독님, 작가님 모든 스태프분들 그리고 함께 촬영한 선배님, 로스쿨 동기들, 모든 배우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종영 소감을 남겼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1.06.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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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희 "'로스쿨', 첫 법조 드라마..사랑해주셔서 감사" 종영 소감

배우 이천희가 JTBC 수목극 '로스쿨' 종영 소감을 9일 전했다. ‘로스쿨’에서 국선 변호사 박근태로 활약 중인 이천희는 김명민(양종훈)을 시작으로 조재룡(이만호), 이정은(김은숙)까지 변호를 맡으며 극 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변호가 끝났음에도 김명민을 돕던 이천희는 정원중(고형수)의 댓글 조작 의혹까지 함께 밝혀내면서 진실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다른 이들과 힘을 합친 이천희가 과연 정원중의 죗값을 치르게 할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이천희만의 개성이 가득 담긴 국선 변호사가 탄생했다. 극 초반 돈 외에는 무관심하고 의욕조차 없는 인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이천희는 공판이 진행될수록 점차 김명민을 열정적으로 변호하는 반전 면모를 드러냈다. 그리고 다채로운 표정으로 캐릭터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이천희의 연기는 인물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해 극에 몰입하게끔 만들었다. 또한, 이천희는 마사지 팩, 안마봉같이 평범한 소품들에 근태를 상징하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현실을 살아가는 직장인의 일상을 완성시켰다. 또한 이천희의 모습은 각기 다른 인물을 만났을 때 더욱 빛났다. 김명민과 함께 일 때는 주로 순한 양처럼 고분고분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류혜영(솔A)이나 우현(동일)에게는 한 마디도 지지 않겠다는 당당한 말투와 태도로 티키타카 케미를 그려냈다. 멈추지 않는 상승세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로스쿨이 어느덧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이천희는 “처음 하는 법조 드라마이고 변호사 역할도 처음이었는데 쉽지 않은 드라마였던 것 같다”며 근태 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들을 회상했다. 이어 시청자를 향해 “그동안 로스쿨을 많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저 이천희도 더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애정 어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로스쿨’ 마지막 회는 오늘(9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0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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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김명민 아닌 양종훈 상상불가…'연기본좌' 저력 과시

'로스쿨' 김명민이 매 순간을 명장면으로 만드는 ‘연기 본좌'의 저력을 과시하며 명품 연기의 정의를 새로 썼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수목극 '로스쿨'의 김명민(양종훈)은 예습을 하지 않고는 절대 수업에 참여할 수 없는 문답법으로 학생들을 혹독하게 몰아붙여 '공포의 양크라테스'란 악명을 가진 형법 교수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전대미문의 캠퍼스 살인사건부터 제자들이 얽힌 사건까지 법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법과 정의, 그 원칙에 대한 메시지를 깊이 있게 설파했다. 엘리트 수석 검사 출신다운 치밀하고 날카로운 법적 논리로 '법꾸라지'들을 강력하게 몰아붙인 법정 공방, 늘 한 수 위를 앞서가는 기행은 극적 텐션을 일으킨 주요 장치였고, 시청자들에겐 차별화된 사이다 감성을 선사했다. '연기 본좌'라고 불리는 김명민의 캐스팅에 당연히 기대치는 높았다. 하지만 역시나를 뛰어넘는 명품 연기는 꺼지지 않는 열정과 진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예를 들어 10분가량의 독백 장면을 원테이크로 소화한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최후 변론 장면에선 한 치의 오차 없는 딕션으로 수많은 전문 법률 용어들이 나왔고, 그 안에서도 좌중을 압도한 감동 역시 놓치지 않았다. 엄청난 연습량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혼신의 연기였다. 김명민만이 그 맛을 살릴 수 있는 '이 사건의 쟁점은?'이란 김명민의 시그니처 대사는 신드롬을 불러일으켰고,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개소리에 그만 사레가 걸려서라며 마시던 물을 뿜어내는 등의 양종훈식 사이다 유머는 시청자들을 속 시원하게 웃게 했으며, 제자들과는 밥도 같이 안 먹는다던 그가 짜장면을 권했을 땐 강인한 포커페이스에 감춰진 따뜻한 속내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김명민이 아닌 배우는 상상도 할 수 없다라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방송 내내 끊이지 않았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렇듯 법정물이라는 진입장벽을 뚫고, 중반부를 넘어갈수록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상승세를 탄 '로스쿨'의 인기 속엔 교수로서, 검사로서, 그리고 괴짜로서의 모든 면면을 빈틈없이 소화한 김명민이라는 배우가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었다. 가히 '연기 본좌'의 진가와 저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지난 8주였다. 또 한 번 길이 남을 인생 캐릭터를 남긴 김명민의 마지막 활약이 집약된 '로스쿨' 최종회는 9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2021.06.0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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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이정은의 캐릭터 소화력은 A+

어딜가도 연기력으로 물들인다. 배우 이정은이 JTBC 수목극 '로스쿨'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쾌활한 민법교수 김은숙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종영을 2회 남긴 채 최고시청률 6.9%까지 치솟은 '로스쿨'은 매주 박진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쏟아내고 있다. 극중 이정은은 매회 때로는 결단력 있고 때로는 따뜻하게 포용하는 모습까지 다면적인 연기를 통해 중심 서사를 이끌었다. 이정은이 가장 빛나는 건 걸크러시 매력이다. 지난 3회에서 김명민(양종훈)을 범인으로 단정 지어 압박을 가하는 형사들에게 "지금 말한다잖아요"라며 다그치고 김명민을 변호하겠다는 자신을 말리는 오만석(강주만)에게 "각별해서가 아니라 좀 했다 치고요. 부원장님 억울한 일 생겨도 전 이럴 겁니다, 동료 교수로서"라며 불꽃 튀는 신경전으로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감정을 안겼다. 친구의 일에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모습인 제대로 걸크러시 매력이었다. 때로는 따스하다. 9회에서는 남자친구에게 몰래카메라 동영상 협박을 받아 겁을 먹은 고윤정(전예슬)에게 "힘들겠지만 네 상황 냉정하게 직시해야 돼" "힘들면 울자"라며 따뜻하게 안아줬다. 모든게 자신의 잘못이라고 우는 고윤정을 안쓰럽게 보며 걱정되는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내 안방극장을 짠함으로 물들였다. 그러면서 까칠하고 다정하다. 흔히 말하는 '츤데레' 매력도 있다. 지난 10회에서 현우(유승재)가 말없이 떠나고 연락이 되지 않자 이정은은 그를 찾으러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현우가 자신의 컴퓨터를 해킹해 시험 자료를 유출한 사실을 들키자 안 좋은 선택을 했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그가 얼마나 제자들을 아끼는지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어 식당에서 마주친 현우에게 막걸리를 마시며 투덜대는 말투는 까칠했지만 그를 걱정한 마음이 안방극장까지 전달돼 매력을 어필하기에 충분했다. 이정은은 당당한 태도와 다부진 눈빛으로 걸크러시부터 츤데레 모습까지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6.0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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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김명민, 고품격 열연으로 입증한 출구 없는 매력

배우 김명민이 드라마를 통해 배우의 품격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김명민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수목극 '로스쿨'에서 한국대 로스쿨 교수 양종훈 캐릭터를 연기하며 인기의 원동력에 부스터 역할을 하고 있다. 검사 출신의 형법교수로 엘리트 법조인다운 면모를 지녔지만, 한편으로는 학생들을 휘몰아치게 만드는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극단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이성적이다가도, 알고보면 따뜻함을 갖춘 반전남이다. 그야말로 출구 없는 매력 화수분임을 입증했다. 이는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위한 배우의 철저한 사전 연구와 준비성이 빛을 발했다. 실제로 현장에 일찍 도착해 치밀하게 준비한 과정의 결과가 화면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김명민이 장문의 대사를 연기하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드라마를 보면서, 또 다른 모노드라마를 보게 하는 느낌을 갖게 할 만큼, 고도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모두가 법학전문대학원이라는 공간에 있게끔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로스쿨' 시작부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김명민이 최종회만 남은 상황에서 어떤 피날레를 장식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로스쿨'은 한국 최고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물이다. 9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16부로 종영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JTBC스튜디오 스튜디오피닉스 공감동하우스 2021.06.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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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로스쿨' 김명민-류혜영, 짜릿한 정의구현 수목극 1위

'로스쿨' 김명민, 김범, 류혜영, 이정은의 통수 작전에 '법꾸라지' 정원중이 제대로 걸려들었다. 반전을 거듭한 정의구현 엔딩에 시청률은 전국 6.3%, 수도권 6.7%를 기록,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3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로스쿨' 15회에는 또다시 가짜 뉴스로 여론을 조작하려던 국회의원 정원중(고형수)을 타깃으로 짜릿한 통수 작전이 펼쳐졌다. 로스쿨즈의 폭로 영상으로 공개 저격을 당한 정원중은 이들의 약점으로 루머를 생산했다. 이것도 모자라 정원중은 한국대 총장과 교수들을 움직여 스터디원 김민석(조예범)에게 폭로 영상을 공개한 채널로 본인의 사과 영상을 오픈하도록 압박했다. 하지만 이는 정원중과 조재룡(이만호)의 관계를 갈라놓았던 지략가 이정은(김은숙)의 큰 그림이었다. 공개 사과 자리에서 법안 발의 계획을 발표하고 싶다는 정원중에게 식상한 기자회견 대신 사과 영상으로 맞불을 놓으라 제안한 것. 정원중은 무릎을 꿇고 "정치인으로서 아들을 제대로 못 키운 대가를 국민들을 위한 입법 활동으로 치르겠다"라며 악어의 눈물로 호소했다. "김은숙 교수와 함께 데이트 폭력 처벌 강화 법안에 힘쓰겠다"라고 다짐하는 영상을 만들었다. 인공 눈물을 넣고 미리 마련된 대본으로 '쇼'를 벌이는 장면을 김민석이 고스란히 찍고 있는 줄 모르고 말이다. 여론이 그에게 집중된 시점에 맞춰 이 영상이 공개됐고, 그의 본 모습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마치 짠듯이 정원중을 감싸는 댓글이 퍼진 것. 로스쿨즈는 앞서 루머를 퍼뜨린 특정 아이디를 옹호 댓글에서도 발견, 정원중의 여론 조작을 확신했지만, 확실한 물증이 필요했다. 이때 하버드 로스쿨 비교법 전문학자이자 변호사 에리카 신으로 소개됐던 미스터리의 핵 류혜영(강단)이 등판했다. 김명민(양종훈)과 정원중을 한 자리에 모은 그녀는 더 이상 동생을 휘두르지 말라고 김명민에게 경고했다. 화가 난 그가 자리를 뜨자 내부고발 건이 다시 확대될 일이 없다고 정원중을 안심시킨 뒤 "약속대로 동생 관련 악플들 다 삭제하라"라고 시켰다. 정원중이 류혜영의 지시대로, 조직원들을 시켜 실시간으로 댓글을 감쪽같이 지우자 김명민이 경찰을 대동하고 나타나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분노한 정원중을 바라보며 류혜영이 가발을 벗었다. 쌍둥이라는 점을 이용, 강솔A가 강단을 연기한 것. 앞서 그녀는 로스쿨 아지트까지 등장, 동기들을 속일 수 있는지도 확인해보는 등 치밀하게 작전을 준비했다. 김명민과 류혜영의 합작은 전율을 선사했다. 김범(한준휘)은 이정은, 이다윗(서지호), 이천희(박근태) 변호사, 그리고 경찰들과 함께 댓글 조작 조직원들을 소탕했다. 앞서 주래동 뺑소니 사건 당일 안내상(서병주) 보다 하루 빠르게 장례식장을 다녀와 차에 동승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정원중의 진술을 반박할 증거까지 나온 상황. 이번에도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가려던 법꾸라지 정원중의 비리를 뿌리 채 뽑은 통쾌한 정의구현의 순간이었다. '로스쿨' 최종회는 9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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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류혜영=류혜영" '로스쿨' 시청자 뒤통수 얼얼해진 엔딩

그야말로 뒤통수가 얼얼해진 엔딩이었다. 류혜영이 가짜 언니 행세로 정원중을 속였다. 김명민과의 작전이 통했다. 3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로스쿨' 15회에는 피의사실 공표 위헌법률 심판 과정에서 해외 법 관련 전문가로 하버드대 교수가 등장했다. 그는 바로 류혜영(강단, 에리카 신)이었다. 친언니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류혜영(강솔A)은 당황했다. 가족들과 연락을 끊고 정원중(고형수)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미국으로 잠적했던 류혜영. 동생 류혜영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들의 근황을 물었다. 갑작스러운 친언니의 등장에 불쾌함을 느낀 류혜영은 전화를 끊었다. 정원중은 생각보다 더욱 막강했다. 오랜 세월 뿌리 박혀 있는 검은 세력을 뽑기란 쉽지 않은 법. 김범(한준휘) 류혜영 이수경(강솔B) 이다윗(서지호) 고윤정(전예슬) 이강지(민복기) 등이 모인 로스쿨즈는 이에 맞서기 위해 김민석(조예범)의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폭로 영상을 잇따라 올렸다. 하지만 악플이 도배했고 로스쿨즈 개개인의 신상만 공개되는 피해를 봤다. 더구나 거짓 사과 영상으로 국민들의 환심까지 이용한 정원중이었다. 김명민(양종훈)은 박혁권(진형우)에게 정원중의 거짓을 전하며 둘 사이를 갈라놨다. 또 불법 댓글조작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정은(김은숙), 이천희(박근태), 로스쿨즈와 손잡고 정원중이 과거 안내상(서병주)에게 공짜로 건넸던 공짜 땅의 실체를 의심했다. 의심은 정황을 확보하게끔 했다. 정원중이 사람들을 고용해 댓글 조작을 한 현장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 사이 정원중은 강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류혜영과 재회했다. 에리카 신이라는 신분세탁 후 살아가는 미국 생활은 어떤지 물으며 야비한 미소로 비아냥거렸다. 김명민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그런데 잠시 후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이 김명민이 깔아놓은 판이었다. 정원중의 불법과 관련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류혜영은 맹장염으로 한국에 오지 못한 친언니를 위해 가짜 강단 역할극을 한 것. 가발을 벗은 그녀의 진짜 정체는 정원중은 물론 시청자들의 뒤통수까지 얼얼하게 만들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0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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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김범-류혜영-이수경, 박혁권 꺾기 위한 비상대책회의

더욱 끈끈해진 의리로 하나 된 '로스쿨' 학생들이 피의사실 공표죄 위헌법률심판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금 뭉친다. '법꾸라지' 박혁권을 상대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JTBC 수목극 '로스쿨' 로스쿨생들은 여러 위기 상황을 함께 겪어내면서, 조금씩 정의로운 법조인으로 성장해왔다. 서로를 의심하고 날을 세우며 오해했던 순간을 풀어가며 깊은 동지애를 형성했다. 오늘(2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피의사실 공표죄 재판을 준비하기 위해 로스쿨즈가 비상대책회의를 연다. 이다윗(서지호)은 서랍 속의 법이나 마찬가지였던 피의사실 공표죄를 끝까지 파고들어 마침내 박혁권(진형우) 검사를 법정에 세우는 데 성공했다. 삼촌 안내상(서병주)을 의심하던 룸메이트 이다윗의 오해를 풀기 위해 사건에 뛰어든 김범(한준휘), 박혁권의 피의사실 누설을 증언하도록 김희창(장형사)과 서석규(오형사)를 설득한 김명민(양종훈) 교수 덕분에 가능했던 결과였다. 그러나 죄책감은커녕, 뻔뻔하게 이다윗을 조롱했던 박혁권은 피고인으로서 법정에 서자마자, 피의사실 공표죄 위헌 재판을 신청, 법 자체가 문제라며 판을 뒤집었다. 공개된 스틸 컷엔 로스쿨즈가 언제나 애정하는 자장면을 앞에 두고 재판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한번 브레인을 합친 순간이 담겼다. 정당방위가 인정된 판례 자체가 거의 없어 불가능이라 생각했던 고윤정(전예슬)의 무죄 판결을 기적적으로 만들어 낸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단단해진 모습이다. 기소 준비 과정에서부터 증거 수집 등 활약을 떨쳤던 김범, 동기의 일이라면 내 일처럼 여기고 물심양면으로 나서는 류혜영(강솔A), 피의사실 공표죄에 대한 남다른 지식을 자랑하는 강솔B(이수경), 달라진 마음으로 스터디 팀에 복귀한 고윤정, 그리고 팀원들 사이의 틈을 메꾸는 이강지(민복기)와 김민석(조예범) 콤비까지. 이들이 힘을 합쳐 박혁권에게 맞설 카드를 찾아낼 수 있을지 기대가 더해진다. 제작진은 "로스쿨즈가 피의사실 공표죄에 더욱 다각적으로 접근해 재판을 준비 중인 이다윗에게 힘을 보탠다. 그 과정에서 실전으로 다진 학생 팀워크가 배로 빛날 예정이다. 더욱 진심으로 하나가 된 학생들의 활약을 기대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로스쿨' 14회는 오늘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2021.06.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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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이천희, 무기력?열정적 변호사로 변화 입체감甲

배우 이천희가 그려낸 매력적인 캐릭터 변화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천희는 현재 방영 중인 JTBC 수목극 '로스쿨'에서 능청스러운 매력의 변호사 박근태 역할을 맡아 감초 캐릭터로서 활약하고 있다. 극 초반부 뜻하지 않게 로스쿨 살인 사건의 국선 변호인이 된 이천희(박근태)는 사건에 전혀 관심이 없던 처음과 달리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점차 진지한 태도로 변호에 참여하게 됐다. 세심한 완급조절로 극의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유쾌하게 승화시키면서도 재판에 열정을 불태우는 매력을 센스 있게 그려냈다. 등장마다 시선을 잡아 끄는 이천희 표 박근태 변호사의 변화를 주요 대사와 함께 짚어봤다. # "선배, 왜 돈도 안되는 사건을 나한테 맡으라 그래!" (4회) 돈 되는 사건들만 좋아하는 변호사 박근태를 노련한 연기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애초에 로스쿨 살인 사건에 별 뜻이 없던 이천희는 선배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김명민(양종훈)의 국선 변호를 맡게 됐다. 김명민이 있던 취조실에 지각해 들어오면서도 능글맞게 인사하던 이천희의 첫 등장은 인물의 성격을 그대로 대변하며 시청자들에게 캐릭터를 각인시켰다. 언제나 목에 시그니처 찜질팩을 두르고 하품을 일삼으며 재판에는 영 관심이 없는 듯한 그의 태도는 깨알 웃음을 유발했다. 가끔 눈치 없는 행동으로 따가운 눈초리를 받지만 그러한 성격마저 가식 없는 솔직함과 엉뚱함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한 이천희의 유연한 재치가 돋보였다. # "증인! 왜 거짓말을 한 겁니까?" (6회)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사건의 중심에서 재판을 남일처럼 여기던 이천희의 점진적인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나태함이 가득했던 이천희의 눈은 어느새 호기심으로 반짝이기 시작했다. 김명민을 공격한 피의자의 배후를 캐내고 사건 증거 자료들을 토대로 로스쿨즈와 스터디하며 재판에 완전히 몰입한 이천희에게서 이전과 다른 뚜렷한 온도차가 느껴졌다. 특히 6회 속 김명민의 1차 공판에서 증인 오만석(강주만) 교수를 예리하게 심문하는 이천희의 날카로운 눈빛은 법정의 공기를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채웠다. 사건에 무관심한 변호사에서 발로 뛰는 국선 변호인으로 변화였다. # "학을 뗄 거까지야. 돈만 많이 준다면 난 해" (13회) 극 후반부 이천희는 변호사로서의 열정을 불태우면서도 여전히 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10회 속 김명민의 결심 공판에서 죽은 안내상(서병주) 교수의 수첩을 통해 이전 증거물의 오류 가능성을 제기한 이천희는 설득력 넘치는 언변으로 법정을 휘어잡았다. 이후 김명민의 부탁으로 피의자 조재룡(이만호)의 변호를 맡게 되자 돈 안 들이고 절로 광고가 될 수 있겠다며 기회를 놓치지 않는 야망 가득한 면모까지 선보였다. 쉽게 악에 타협하지 않는 정의감을 가졌으면서도 돈 되는 사건만은 절대 마다하지 않는 근태의 입체적인 성격이 캐릭터와 하나 된 이천희. 현실적인 인물로 되살아났다. 이천희 표 재치와 디테일한 노력이 더해진 박근태 변호사의 생동감 넘치는 변화가 신선한 재미를 이끌어냈다. 종영까지 단 3회만 남겨둔 '로스쿨'이 예측불가 결말을 향해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천희의 틈새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로스쿨'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 피닉스, 공감동하우스 2021.06.0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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