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에서 국선 변호사 박근태로 활약 중인 이천희는 김명민(양종훈)을 시작으로 조재룡(이만호), 이정은(김은숙)까지 변호를 맡으며 극 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변호가 끝났음에도 김명민을 돕던 이천희는 정원중(고형수)의 댓글 조작 의혹까지 함께 밝혀내면서 진실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 다른 이들과 힘을 합친 이천희가 과연 정원중의 죗값을 치르게 할 수 있을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이천희만의 개성이 가득 담긴 국선 변호사가 탄생했다. 극 초반 돈 외에는 무관심하고 의욕조차 없는 인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던 이천희는 공판이 진행될수록 점차 김명민을 열정적으로 변호하는 반전 면모를 드러냈다. 그리고 다채로운 표정으로 캐릭터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이천희의 연기는 인물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해 극에 몰입하게끔 만들었다.
또한, 이천희는 마사지 팩, 안마봉같이 평범한 소품들에 근태를 상징하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현실을 살아가는 직장인의 일상을 완성시켰다. 또한 이천희의 모습은 각기 다른 인물을 만났을 때 더욱 빛났다. 김명민과 함께 일 때는 주로 순한 양처럼 고분고분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류혜영(솔A)이나 우현(동일)에게는 한 마디도 지지 않겠다는 당당한 말투와 태도로 티키타카 케미를 그려냈다.
멈추지 않는 상승세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로스쿨이 어느덧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 이천희는 “처음 하는 법조 드라마이고 변호사 역할도 처음이었는데 쉽지 않은 드라마였던 것 같다”며 근태 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들을 회상했다. 이어 시청자를 향해 “그동안 로스쿨을 많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저 이천희도 더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애정 어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