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은이 JTBC 수목극 '로스쿨'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쾌활한 민법교수 김은숙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종영을 2회 남긴 채 최고시청률 6.9%까지 치솟은 '로스쿨'은 매주 박진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쏟아내고 있다. 극중 이정은은 매회 때로는 결단력 있고 때로는 따뜻하게 포용하는 모습까지 다면적인 연기를 통해 중심 서사를 이끌었다.
이정은이 가장 빛나는 건 걸크러시 매력이다. 지난 3회에서 김명민(양종훈)을 범인으로 단정 지어 압박을 가하는 형사들에게 "지금 말한다잖아요"라며 다그치고 김명민을 변호하겠다는 자신을 말리는 오만석(강주만)에게 "각별해서가 아니라 좀 했다 치고요. 부원장님 억울한 일 생겨도 전 이럴 겁니다, 동료 교수로서"라며 불꽃 튀는 신경전으로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감정을 안겼다. 친구의 일에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모습인 제대로 걸크러시 매력이었다.
때로는 따스하다. 9회에서는 남자친구에게 몰래카메라 동영상 협박을 받아 겁을 먹은 고윤정(전예슬)에게 "힘들겠지만 네 상황 냉정하게 직시해야 돼" "힘들면 울자"라며 따뜻하게 안아줬다. 모든게 자신의 잘못이라고 우는 고윤정을 안쓰럽게 보며 걱정되는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내 안방극장을 짠함으로 물들였다.
그러면서 까칠하고 다정하다. 흔히 말하는 '츤데레' 매력도 있다. 지난 10회에서 현우(유승재)가 말없이 떠나고 연락이 되지 않자 이정은은 그를 찾으러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현우가 자신의 컴퓨터를 해킹해 시험 자료를 유출한 사실을 들키자 안 좋은 선택을 했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그가 얼마나 제자들을 아끼는지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어 식당에서 마주친 현우에게 막걸리를 마시며 투덜대는 말투는 까칠했지만 그를 걱정한 마음이 안방극장까지 전달돼 매력을 어필하기에 충분했다.
이정은은 당당한 태도와 다부진 눈빛으로 걸크러시부터 츤데레 모습까지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