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건
IT

카카오 김범수 vs 금감원 이복현 싸움에 뛰어든 '하늘 같은 선배님'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폭격에 맞서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면 쇄신을 위해 출범한 외부 통제 기구의 수장에 잔뼈 굵은 법조계 인물을 앉힌 것이다. 검찰 출신 인사가 다수 포진한 현 정부의 압박에 맞서 '하늘 같은 선배님'이 카카오에 구원의 동아줄을 내려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최근 회사의 준법·윤리 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위촉한 김소영 전 대법관은 사법연수원 19기로, 검사 출신인 이복현 금감원장(32기)보다 한참 선배다. 9수 끝에 합격한 윤석열 대통령과 비교해도 4기수 위다.김 전 대법관이 남긴 족적도 인상적이다. '최초' 수식어가 따라다니며 여성 법관들의 귀감이 됐다는 평가다.이명박 정부 시절 최연소로 역대 4번째 여성 대법관에 임명됐으며, 지난 2017년에는 사법부 역사상 처음으로 사법행정사무를 총괄하는 법원행정처장 자리에 앉았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등에서 판사로 근무한 기간만 22년에 달한다.다만 법조계 인맥과 관계없이 지금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전문성에 주목했다는 게 카카오의 입장이다. 김범수 센터장을 비롯해 전사 차원에서 적임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 관계자는 법조계 인사 발탁 배경과 관련해 "말 그대로 준법 경영을 위한 기구이기 때문에 김 전 대법관을 지목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위원회는 개별 관계사의 준법 감시 및 내부 통제 체계를 일신하는 강력한 집행력을 갖는다. 추가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등 조직을 갖춰 연내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통상 주식회사가 감사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하고 있음에도 별도 기구를 만든 것은 그만큼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카카오의 이번 결정은 내년 4월 총선과 맞물린 이복현 금감원장과의 신경전에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취임 초기 금융권 현안을 주로 챙기던 이 원장은 올 초 있었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경쟁을 기점으로 카카오에 총구를 겨눴다.지난 2월 하이브의 지분 추가 확보를 방해하기 위해 2400억원을 간접적으로 투입,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고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경영진 3명을 비롯해 법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검찰에 넘겼다.이어 김범수 센터장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는 검찰에서도 사라진 포토라인을 부활시켰다. 주요 인사는 비공개 소환하던 전례를 깼다. 카카오 초유의 사법리스크는 2019년 출범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의해 빠르게 번졌다. 검찰의 지휘 아래 경찰처럼 수사하지만, 이 원장의 입김이 어쩔 수 없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자본시장 경찰' 특사경은 올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대형 연예기획사 직원들과 부정거래 의혹을 받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검찰에 송치하는 등 활약을 펼쳤지만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카카오와 붙으며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재무제표 심사 및 감리를 진행 중이다. 회계 처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처럼 '카카오 킬러'로 떠오른 이 원장의 행보는 내년 총선과 직간접적으로 닿아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이 원장은 지난달 17일 국정감사에서 총선 출마 계획을 묻자 "지금 연말까지라든가 내년까지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서 부족하지만 (금감원에) 제 역할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에둘러 답했다.로스쿨 도입으로 다소 희석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법조계에서 사법연수원의 '기수 문화'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김소영 전 대법관과 이복현 원장의 대리전이 화해 무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카카오의 명운이 달린 셈이다. 김 전 대법관은 효성과 삼성화재해상보험 사외이사를 역임해 기업 현안에 능통하고, 공정거래·자본시장·지식재산권 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 업계는 장기간 플랫폼 규제와 불공정거래 이슈로 회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적절하게 맞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어 해마다 정치권의 지적을 받는 포털 다음의 편향성 논란 등에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소영 전 대법관은 "과거 사안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포함해 위원회의 독립적 권한을 인정하고 전사 차원의 지원을 다하겠다는 김범수 센터장의 각오를 들은 후 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밝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07 07:00
경제일반

공정거래위원장에 한기정 서울대 교수 내정

공정거래위원장에 한기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가 내정됐다. 18일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자는 시장주의 경제원칙을 존중하는 법학자이면서도 연구원, 정부위원회 활동으로 행정분야 전문성까지 겸비한 분"이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추가적으로 "한 후보자는 보험 약관 등 연구 분야에서 '을의 입장'을 대변해 왔고 탁월한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사회에 기여해 왔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한 시장경제 활성화와 공정거래 법집행 개선을 통한 피해구제 강화라는 윤석열정부의 공정위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1964년생인 한 후보자는 서울 양정고와 서울대 법대(공법학 전공)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보험법 전공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법과대학 출신이다.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보다는 3년 후배인 82학번이다. 그는 시장주의 경제원칙을 존중하는 법학자이면서 다양한 정부위원회와 연구단체에서 활동하는 등 행정적 전문성을 함께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 후보자는 1997년부터 2000년 한림대 법학과 조교수·법학연구소장을 거쳐 2000년∼2007년 이화여대 법과대학 조교수·부교수를 지냈다. 금융감독원·재정경제부·법무부 등 다양한 정부 기관 및 정부 위원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2009년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 전문위원, 2016∼2017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2016∼2019년 보혐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지난해부터는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 대법원 사법행정자문회의 위원으로 일해왔다. 서울대에서는 2010년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거쳐 2020년에서 2022년 6월까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으로 재임했다. 현재는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 교수가 공정위원장에 최종 임명될 경우 공정위 출범 이래 첫 법학자 출신이 위원장을 맡게 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8 17:08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허준호 미끼에 물렸다‥구치소 수감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이 허준호의 미끼에 물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7회 시청률은 전국 8.7% 수도권 8.8%(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11.8%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도 3.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오수재(서현진)는 홍석팔(이철민)의 죽음으로 예기치 못한 후폭풍을 맞았다. 최태국(허준호)은 박소영(홍지윤)과 홍석팔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모두 오수재에게 전가했고, 이에 오수재가 자살 교사 및 자살방조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또 한 번 역대급 위기를 마주한 오수재의 운명에 귀추가 주목됐다. 오수재는 공찬(황인엽)과 함께 홍석팔의 사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오수재를 통해 홍석팔의 사망 소식을 접한 리걸클리닉 멤버들 역시 충격에 휩싸였다. 앞서 박소영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홍석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바 있기 때문. 그들은 박소영이 일하던 룸살롱의 VVIP 고객인 한성범(이경영) 회장과 이인수(조영진) 의원, 그리고 최태국 중 누군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이와 함께 왜 하필 TK로펌 옥상 정원에서 박소영을 살해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집으로 돌아온 오수재는 홍석팔이 범인이라는 공찬에게 그 또한 박소영처럼 자살처럼 보이는 타살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하려는 사고임을 짐작한 오수재는 악몽에서 깨어나 눈물 흘렸고, 공찬은 밤새 그의 곁을 지켰다. 오수재는 최태국과 만났다. 그리고 홍석팔이 죽어서 즐겁냐는 뼈있는 말을 던졌다. 하지만 최태국은 개의치 않았다. 되려 "그놈이 죽은 건 너 때문이다. 홍석팔 너 때문에 죽었잖니. 박소영은 네가 홍석팔 시켜서 죽인 거고"라고 죄를 뒤집어씌웠다. 오수재는 홍석팔이라는 미끼를 던져서 자신을 해치고 싶은 사람이 최태국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신을 쥐고 흔들려는 그의 속셈을 파악한 듯 "미끼는 던지는 놈만 던지는 게 아니다"라며 그 미끼를 낚아채 낚싯대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를 날렸다. 최태국은 그 말에 코웃음 치며 "미끼에 낚였다 싶을 때는 순순히 끌려가는 게 덜 다치는 법"이라고 되받아쳤다. 두 사람의 기 싸움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오수재는 "전 그 미끼 물지 않아요, 회장님"이라는 차가운 한 마디를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최태국은 더 강력한 미끼로 오수재를 낚았다. 로스쿨은 오수재를 찾아온 형사들의 등장으로 시끄러웠다. 그들은 홍석팔 사망 사건과 관련해 오수재에게 참고인 조사를 요구했다. 오수재가 사고 현장에 있었고 홍석팔과 마지막 통화를 나눴다는 사실만으로 임의동행을 강요하자 오수재와 리걸클리닉 멤버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박소영 살인교사 및 홍석팔 자살방조 혐의에 따른 긴급 체포로 전환된 것이었다. 오수재는 최태국과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수갑을 찬 채로 연행됐다. 마지막으로 그는 송미림(이주우)에게 자신의 변호사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공찬에게는 "화분에 물 좀 줘"라는 당부를 남겼다. 공찬은 송미림과 함께 오수재의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엔 TK로펌 대표 최주완(지승현)까지 나타났다. 오수재가 없는 틈을 기회 삼아, 그의 손에 들린 정보를 빼앗아 오라는 아버지 최태국의 지시를 받은 것이었다. 공찬, 송미림, 채준희(차청화)와 신경전을 벌이던 그는 오수재의 서재에서 서류뭉치를 찾아 나갔다. 공찬은 오수재가 이야기한 ‘화분’ 뒤에 숨겨진 노트북 하나를 발견했다. 한편, 오수재의 사건 조사가 시작됐다. 담당 형사는 곧바로 홍석팔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틀었다. 바로 홍석팔이 죽기 전 남긴 유서 영상이었다. 그는 자신이 TK로펌 옥상 정원에서 박소영을 밀어 떨어뜨렸고, 이 모든 것이 오수재의 협박에 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 죄책감에 오수재의 눈앞에서 목숨을 끊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그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 속 박소영을 묻으라는 오수재의 목소리는 충격을 안겼다. 방송 말미에는 구치소로 들어가는 오수재의 싸늘하게 식은 눈빛과 대비되는 최태국의 뜨겁게 타오르는 눈빛이 교차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두 사람의 질긴 악연과 끝나지 않는 싸움의 향방을 기대케 했다. 오수재의 위기는 공찬, 최윤상 사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공찬은 오수재를 거듭 위험에 빠뜨리는 사건의 중심에 TK로펌이 있다는 생각에 분노했고, 최윤상은 자신조차 아버지와 형을 의심하다가도 그것이 현실이 될까 두려웠다. 단지 오수재에 대한 짝사랑의 감정뿐만 아니라, TK로펌 최태국 회장의 아들로서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공찬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여기에 서중대 로스쿨 원장 백진기(김창완)와 SP파트너스 대표 윤세필(최영준), 그리고 강은서(한선화)라는 인물의 관계도 호기심을 더했다. 과거 강은서가 교통사고로 위중한 지경에 처했고, 당시 성폭력 피해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돌려줘야죠. 차근차근, 빠짐없이 돌려줄 겁니다"라는 윤세필의 다짐은 그 복수의 대상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왜 오수재인가' 8회는 오늘(25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2.06.25 19:25
연예

'로스쿨' 이정은의 캐릭터 소화력은 A+

어딜가도 연기력으로 물들인다. 배우 이정은이 JTBC 수목극 '로스쿨'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쾌활한 민법교수 김은숙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 종영을 2회 남긴 채 최고시청률 6.9%까지 치솟은 '로스쿨'은 매주 박진감 넘치는 에피소드를 쏟아내고 있다. 극중 이정은은 매회 때로는 결단력 있고 때로는 따뜻하게 포용하는 모습까지 다면적인 연기를 통해 중심 서사를 이끌었다. 이정은이 가장 빛나는 건 걸크러시 매력이다. 지난 3회에서 김명민(양종훈)을 범인으로 단정 지어 압박을 가하는 형사들에게 "지금 말한다잖아요"라며 다그치고 김명민을 변호하겠다는 자신을 말리는 오만석(강주만)에게 "각별해서가 아니라 좀 했다 치고요. 부원장님 억울한 일 생겨도 전 이럴 겁니다, 동료 교수로서"라며 불꽃 튀는 신경전으로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감정을 안겼다. 친구의 일에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모습인 제대로 걸크러시 매력이었다. 때로는 따스하다. 9회에서는 남자친구에게 몰래카메라 동영상 협박을 받아 겁을 먹은 고윤정(전예슬)에게 "힘들겠지만 네 상황 냉정하게 직시해야 돼" "힘들면 울자"라며 따뜻하게 안아줬다. 모든게 자신의 잘못이라고 우는 고윤정을 안쓰럽게 보며 걱정되는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내 안방극장을 짠함으로 물들였다. 그러면서 까칠하고 다정하다. 흔히 말하는 '츤데레' 매력도 있다. 지난 10회에서 현우(유승재)가 말없이 떠나고 연락이 되지 않자 이정은은 그를 찾으러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현우가 자신의 컴퓨터를 해킹해 시험 자료를 유출한 사실을 들키자 안 좋은 선택을 했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그가 얼마나 제자들을 아끼는지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어 식당에서 마주친 현우에게 막걸리를 마시며 투덜대는 말투는 까칠했지만 그를 걱정한 마음이 안방극장까지 전달돼 매력을 어필하기에 충분했다. 이정은은 당당한 태도와 다부진 눈빛으로 걸크러시부터 츤데레 모습까지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6.04 14:34
연예

"연기·캐릭터·비주얼 조화…" 이수경, '로스쿨' 견인차

배우 이수경이 연기·캐릭터·비주얼까지 완벽한 조화로 극을 이끌고 있다. 이수경(강솔B)은 19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로스쿨'에서 똑 부러진 말투와 시크한 태도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자신의 논문 표절 문제가 거론되지 않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펼쳤고 이다윗(서지호)에게 일종의 거래를 제안하며 안방극장에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역할에 완연히 녹아든 연기력으로 캐릭터와 찰떡같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 무심한 듯 다정한 강솔B의 츤데래 면모로 양파 같은 반전 매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고윤정(전예슬)의 재판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로스쿨 학생들 사이, 판사 집안으로서만 알 수 있는 고급 정보들을 툭툭 던져주며 은근히 고윤정을 걱정했다. 특히 이수경은 특유의 시니컬한 말투로 극 중 논문 표절 예비조사를 받는 강솔B의 면면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로스쿨 원장 길해연(오정희)과 이정은(김은숙)의 예리한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을 이어나가는 것은 물론 눈도 깜빡하지 않고 오히려 허를 찌르는 말들을 내뱉어 할 말을 잃게 한 것이다. 여기에 흔들림 없는 꼿꼿한 태도까지 더해지며 서늘함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뿐만 아니라 극과 극 반응으로 흥미로운 전개를 이끌어나갔다. 법원 실무수습 선발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없자 급격히 표정이 일그러졌고 화면을 한참 동안 노려보며 싸늘함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명민(양종훈)이 결심공판에서조차 이수경을 증인으로 신청하지 않는 것에 의아함을 품은 김민석(조예범)이 설탕 봉지를 보지 못했냐고 묻자 그는 사무적인 말투로 "봤어요"라고 답해 주변인들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조차 놀라게 했다. 또한 이수경은 또다시 '로시오패스' 캐릭터를 탁월하게 그려내 브라운관을 차갑게 물들였다. 아빠 오만석(강주만)이 씁쓸한 표정으로 개인사를 이야기하기 시작, 묵묵히 듣다가 한순간에 돌변해 법원 실무수습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없는 이유를 물었다. 이어 자격이 없다는 오만석의 말에 눈동자에 균열이 일다가 냉랭한 눈빛으로 그를 쏘아봤고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처럼 이수경은 폭넓은 표현력으로 강솔B의 다채로운 모습을 녹여내며 극의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미스터리함을 가중시키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드높이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5.20 16:57
연예

[리뷰IS] '로스쿨' 오만석-이수경, 안내상 죽인 진범 NO…미스터리↑

안내상의 살인을 고백했던 오만석도, 그녀의 딸인 이수경도 진범이 아니었다. 미스터리가 더욱 증폭된 '로스쿨'이다. 29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로스쿨' 6회에는 오만석(강주만)의 친딸이 이수경(강솔B)이란 사실을 알게 된 김명민(양종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음날 이수경은 김명민을 찾아가 자신이 오만석의 딸임을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 로스쿨 부원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싶지 않다고 했다. 오만석은 딸이 논문 표절 건으로 안내상(서병주)을 죽였다고 생각하고 딸의 모든 죄를 뒤집어쓰겠다고 결심한 상황. 자신이 죽였다고 얘기하며 설탕봉지의 주인도, 커피에 필로폰을 탄 사람도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명민은 오만석에게 자수 대신 1차 공판 증인으로 출석해줄 것을 청했다. 오만석은 과거 검찰에서 했던 증언을 번복했다. 위증의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딸을 대신 처벌을 받겠다는 각오였기 때문. 이를 알아챈 김명민은 이수경에게 실수인 척 전화를 걸어 공판의 모든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했고 이수경이 오만석의 위증을 저지했다. 부녀는 1차 공판 이후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서로가 안내상을 죽였다고 생각하고 덮으려고 했던 것이었다. 김명민 앞에서 두 사람은 안내상을 죽이지 않았다고 밝히며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돌고 돌아 다시금 김명민이 유력 용의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 과연 그는 진범을 잡아낼까.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30 07:40
연예

[리뷰IS] "내가 죽였다" '로스쿨' 오만석, 안내상 살인사건 진범인가

'로스쿨' 오만석이 김명민 앞에서 안내상을 자신이 죽였다고 고백했다. 그가 정녕 이번 사건의 범인일까. 궁금증을 높이는 엔딩이었다. 28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로스쿨' 5회에는 이수경(강솔B)의 논문 표절사건을 둔 갈등이 그려졌다. 김명민(양종훈)은 안내상의 영문 논문을 한글로 번역해놓은 수준의 논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 논문을 가지고 이수경은 수상, 이를 기반으로 로스쿨에 입학했다. 이수경의 논문 표절을 둔 의심의 눈초리는 더욱 거세졌다. 그럴수록 이수경과 그의 모친은 입을 맞추고 강경한 자세로 이를 무마하기 위해 움직였다. "중학교 때 솔이가 참여했는데 서병주 교수가 자기 이름만 올린 것"이라고 맞섰다. 그야말로 막무가내였다. 막무가내임에도 이수경의 로스쿨 행보가 평탄한 이유는 그 뒤에 있던 다른 배경이었다. 알고 보니 이수경의 아빠가 한국대 로스쿨 부원장 오만석(강주만)이었던 것. 오만석, 이수경 부녀는 혹시라도 위험에 빠질까, 김명민의 의심을 받을까 염려하며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꼬리가 밟혔다. 김명민의 노트북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안내상을 죽인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던 상황. 경찰과의 진술을 유일하게 번복한 오만석을 의심하고 있었다. 오만석은 김명민을 찾아와 "내가 죽였다"라고 고백했다. 딸의 논문 표절과 관련해 안내상을 만났던 그는 자신이 설탕을 커피에 타 먹었고, 필로폰을 안내상의 커피에 탔다고 했다. 그는 진범이 맞을까. 김명민, 김범에 이어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오만석. 그의 범행이 맞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29 08:07
무비위크

김명민·이정은·길해연·오만석에게 '로스쿨'이란

‘로스쿨’ 김명민, 이정은, 길해연, 오만석, 이름만으로도 최강 연기력을 담보하는 네 배우가 예비 법조인을 양성하는 ‘교육자’로서 각기 다른 행보를 예고했다. 오는 14일 베일을 벗는 JTBC 새 수목극 ‘로스쿨’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 드라마다. 앞서 출신과 배경이 다른 ‘로스쿨즈’ 학생들의 이력이 이목을 끈 가운데, 이들을 가르치는 교수들 역시 다양한 교육 신념을 바탕으로 법과 정의를 가르치는 현장을 다채롭게 채울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명민과 이정은, 길해연과 오만석,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하는 네 배우가 로스쿨이란 각자에게 어떤 공간인지에 대한 답을 전했다. 먼저, 검사 출신 형법 교수 양종훈 역의 김명민은 수사권을 갖고 열정을 불태웠던 검사 시절을 그대로 이어, “제자들의 멘탈을 거침없이 흔들고 냉혹하게 채찍질해 성장시키는 교육자”가 된다고 밝혔다. 검사 옷을 벗기까지 다사다난한 과정을 겪어왔기에, “향후 법조계를 이끌 학생들이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더 독한 교수가 되고자 한다”는 것. 따라서 그에게 로스쿨이란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법을 피해가는 악독한 법조인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장소”라고. 법과 정의를 위해 고독한 사투를 벌일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민법 강의를 책임지고 있는 교수 김은숙으로 분한 이정은은 앞선 양교수와는 다른 목표를 드러냈다. 그녀에게 로스쿨과 강의는 “무릇 어려운 공부로 끝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지식이란 결국 실사용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에 기반한다. 따라서 어려운 법리를 이해시켜주고, 하드코어 과제와 강의로 허덕이는 학생들을 “주눅 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담아 수업 장면을 준비했다고. “저런 법 강의라면 나도 듣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자유로운 스타일이 돋보이는 강의가 기다려진다. 로스쿨 원장 오정희 역의 길해연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한마디로 큰 산, 바위 같은 사람. 묵직하고 든든한 진정한 어른”이라고 표현했다. 강직한 그녀에게 로스쿨은 “자신이 공부해온 법의 정의를 믿고 이를 구현하려는 ‘성전’ 같은 곳”이다. “위기의 순간에 결정적 역할을 해내는 사람이 오정희 원장이다. 한 마디로 멋진 어른”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정의로운 법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과 교수들의 든든한 울타리이자 버팀목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로스쿨 부원장이자 헌법 교수 강주만 역의 오만석에 따르면, 로스쿨은 그에게 “교수로서, 부원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의 모든 책임이 깃든 곳”이다. 학자의 길만 걸어온 인물로, 실무가 출신인 양종훈, 김은숙 교수와 갈등을 빚으며 본의 아니게 ‘꼰대’ 소리도 듣지만 “책임을 다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는 것. 그런데 “대한민국 상위 1% 안에 들어갈 만큼 성공한 강주만 얼굴에선 미소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대우받지 못하는 서글픈 인생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 베일에 가려진 사연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로스쿨’은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송곳’으로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휘어잡은 최고의 연출가 김석윤 감독과 촘촘한 필력의 서인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오는 4월 14일 수요일 오후 9시 JTBC에서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01 21:30
연예

길해연, JTBC '로스쿨' 원장 오정희役 출연 [공식]

배우 길해연이 JTBC '로스쿨'에 출연한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로스쿨'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 드라마다. 피, 땀, 눈물의 살벌한 로스쿨 생존기를 통해 예비 법조인들이 법과 정의를 깨닫는 과정을 담는다.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송곳'을 통해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휘어잡은 연출 장인 김석윤 감독과 연기파 배우 김명민이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 이후 4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일찍이 드라마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길해연은 극 중 한국대 로스쿨 원장 '오정희' 역을 맡았다. 오정희는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뭐든 할 수 있을 만큼 학교와 학생들을 아끼는 인물로, 길해연은 차분한 카리스마로 캐릭터를 소화하며 김명민과 긴밀한 호흡을 선보일 예정. 또한 여러 이야기가 펼쳐질 로스쿨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활약할 것이라고. 연극 무대와 다수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강렬 존재감을 발하며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길해연은 최근 방영 중인 JTBC '괴물'에서 야망 하나로 세상을 살아온 '야망의 아이콘' 도해원 역으로 분해 극에 긴장과 재미를 더하고 있다. 베테랑 배우로서 종횡무진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그녀가 방송 전부터 웰메이드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 '로스쿨'에서 선보일 연기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JTBC 새 수목드라마 '로스쿨'은 오는 4월 14일(수)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3.11 09:06
경제

법원, 신격호 총괄회장에 한정후견 개시…롯데 "판단 존중"

법원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 개시를 결정했다.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판사는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 신정숙씨가 청구한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사건을 심리한 결과 신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을 개시한다고 31일 밝혔다.법원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하다"며 한정후견 개시를 결정했다. 한정후견은 질병·장애·노령 등 그밖의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법원의 성년후견인제도 중 하나다.법원은 진료기록과 병원 사실 조회 등을 토대로 신 총괄회장이 질병과 연령 등을 이유로 제대로 사무를 처리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신 총괄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치매 치료약인 아리셉트나 에이페질 등을 복용한 사실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법원은 한정후견인으로 사단법인 '선'의 이태운 전 서울고법원장을 선정했다. 사단법인 선은 공익변호사 그룹으로 이태운 전 고법원장이 이사장으로 있다. 이 이사장은 법관 재직 당시 양측 당사자에게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고 충실히 결론을 내린다는 평을 받았다. 부인은 헌법재판관을 지낸 전효숙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다.법원은 "신 총괄회장의 복리를 위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후견 사무를 수행할 전문가 후견법인을 선임했다"고 말했다.롯데그룹은 이번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이 법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번 결정으로 신 총괄회장에 대한 적절한 의학적 가료와 법의 보호를 받게 돼 건강과 명예가 지켜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이어 롯데그룹은 "그룹 경영권과 관련돼 그동안 불필요했던 논란과 우려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며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어려운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가 그릇되게 사용됐던 부분을 순차적으로 바로 잡아갈 것"이라고 했다.이와 달리 성년후견 지정을 반대해오던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승복할 수 없다"며 펄쩍 뛰었다. SDJ코퍼레이션은 즉시 항고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SDJ코퍼레이션 측은 "신 총괄회장이 시종일관 성년후견 지정을 거부해왔다"며 "신 총괄회장의 판단 능력 제약 사실을 인정할 증거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내린 이 같은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 즉시 항고 절차를 밟아 상급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고 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8.31 17: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