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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맞네’ EPL, 올여름 이적시장서만 2조 2000억원 지출…사우디는 6위

14억 7000만 유로(약 2조 2000억원). 2024~25시즌을 앞두고 열린 여름 이적시장에서 발생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의 이적료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3일(한국시간) 2024~25시즌 여름 이적시장 동안 이적료를 가장 많이 지출한 리그 톱10을 집계해 발표했다.이적시장은 아직 진행 중이고 종료 시점도 각각 다르지만, 1위는 변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매체가 집계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건 단연 EPL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EPL 구단은 이번 여름에만 무려 14억 7000만 유로를 투자했다. 도미닉 솔란케(토트넘) 레니 요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드로 네투(첼시)가 나란히 6000만 유로(약 900억원) 이상의 이적료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아마두 오나나(애스턴 빌라) 조슈아 지르크지(맨유) 라키르도 칼라피오리(아스널) 등 거액의 이적료로 새 팀에 합류하기도 했다.EPL의 뒤를 이은 건 이탈리아 세리에 A였다. 세리에 구단은 6억 5900만 유로(약 9866억원)를 쏟아 부었다. 더글라스 루이즈(유벤투스) 다비데 프라테시(인터 밀란) 알레산드로 부온조르노(나폴리) 아르템 도우비크(로마) 등이 새롭게 이적했다. 3위는 프랑스 리그1, 4위가 독일 분데스리가였다. 리그1에선 4억 8700만 유로(약 7290억원), 분데스리가에선 4억 5500만 유로(약 6810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했다. 리그1의 최고 이적료 주인공은 주앙 네베스(파리 생제르맹)로, PSG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약 6000만 유로를 투자했다. 분데스리가 이적료 1위는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마이클 올리세다. 뮌헨은 올리세 영입을 위해 5300만 유로(약 793억원)를 투자했다. 2위 역시 뮌헨이 영입한 주앙 팔리냐로, 그의 이적료는 5100만 유로(약 763억원)다.이들의 뒤를 이은 게 스페인 라리가였다. 라리가에선 총 3억 2400만 유로(약 4850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했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합류해 모두의 이목을 끌었지만,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라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았다. 최고 이적료는 훌리안 알바레즈(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AT 마드리드는 알바레즈 영입을 위해 무려 7500만 유로(약 1120억원)를 투자했다.끝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는 브라질, 포르투갈, 튀르키예보다 앞섰다. 사우디 프로 리그에선 1억 6200만 유로(약 2426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했다. 신규 이적생 이적료 1위를 차지한 선 무사 디아비(알 이티하드)다. 이적료는 6000만 유로로 압도적인 1위다. 김우중 기자 2024.08.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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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이끈 왼발 AS…이강인, 다음 무대는 UCL

리그 우승을 이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시선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로 향한다. 올 시즌 중요 무대마다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그가, UCL 4강에서도 빛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한편 UEFA는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PSG는 29일(한국시간) 2023~24시즌 리그1의 챔피언이 됐다. 리그 2위였던 AS모나코가 리옹에 2-3으로 지면서, 두 팀의 승점 격차가 12가 됐다. 모나코가 3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1위 PSG(승점 70)를 넘을 수 없다. PSG는 바로 하루 전 르 아브르와 3-3으로 비기며 승점 70 고지를 밟았고, 31라운드 만에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021~22시즌부터 리그 3회 연속 우승이자, 12번째 챔피언 자리를 꿰찬 PSG다.공교롭게도 르 아브르와의 경기에서 팀의 패배를 막은 것이 이강인이었다. 그는 이날 팀이 1-2로 뒤진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코 아센시오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주중 UCL을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는데, 자력 우승을 위한 카드로 이강인을 투입한 것이다. 그는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그라운드를 밟으며 후반전에 나섰다.PSG는 르 아브르에 추가 실점하며 1-3까지 끌려갔지만, 아치라프 하키미의 만회 골로 격차를 좁혔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5분 이강인의 왼발 크로스를 하무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지만, PSG는 승점 1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사실상 이강인의 어시스트가, 리그 우승 확정 골로 이어지는데 힘을 보탠 셈이다. 이강인의 ‘클러치’ 활약이 UCL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강인은 지난 1월 프랑스 슈퍼컵 격인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강인이 결승 골 포함 2-0 승리를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기억이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PSG 합류 후 벌써 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 5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 중, 가장 어린 나이에 리그 우승이라는 새 기록(23세)을 썼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역시 2018~19시즌 뮌헨 소속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출전 기록이 1경기밖에 없었다. 이강인은 리그에서만 19경기를 소화했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PSG에서만 30경기를 뛰었다. 아직 쿠프 드 프랑스, UCL이 남은 만큼 쿼드러플(4관왕)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있다.이강인은 최근 윙·미드필더 등을 오가며 다소 불규칙한 출전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주말 리그 경기에서 음바페 등과 벤치로 시작했던 만큼, 주중 UCL에서는 선발 기회를 가능성이 있다. PSG는 오는 5월 2일(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도르트문트와 UCL 4강 1차전을 벌인다. 한편 UEFA는 이강인 대신 워렌 자이르 에머리·비티냐·파비안 루이즈가 나설 것이라 내다봤다. 전방에서도 우스만 뎀벨레·음바페·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출전을 점쳤다. 김우중 기자 2024.04.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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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액 투수' 벌랜더, 재활 등판서 7실점 부진...박효준에게도 '2안타' 맞았다

메이저리그(MLB) 투수들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41·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재활 등판에서 부지한 모습을 보였다. 박효준(28·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을 비롯한 트리플A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며 일곱 점이나 내줬다.벌랜더는 8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슈거랜드의 콘스털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7실점(6자책)으로 크게 부진했다.벌랜더는 현재 빅리그에 남은 선수들 중 으뜸으로 꼽히는 '레전드'다. 사이영상만 세 차례 수상했고 투수로는 드물게 최우수선수(MVP) 수상 기록도 있다. 통산 257승 141패 평균자책점 3.24로 유일하게 300승 가능성이 있는 투수로 여겨진다.동시에 현재 MLB 투수들 중 가장 비싼 연봉을 받는 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22시즌 휴스턴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한 후 뉴욕 메츠와 2년 8600만 달러 초고액 계약을 맺었다. 조건부로 발동하는 3년 차 옵션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계약이다. 계약 첫 해인 지난해 메츠는 팀이 부진하자 그를 우승 청부사로 원하는 친정팀 휴스턴에 되팔았다. 벌랜더도 휴스턴의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탠 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로 끌어 임무를 다했다.그런데 올 시즌은 출발이 좋지 않다. 그는 지난 봄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부상을 입으면서 개막전 등판하려던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시범경기 등판도 취소하고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통해 몸을 만드는 중이다.심한 부상은 아니라 단계적으로 몸을 만든 후 올라가려고 했는데 첫 등판 결과는 좋지 못했다. 1회는 2탈삼진을 곁들여 삼자 범퇴로 막은 그는 2회 1사 후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어 다즈 카메론에게 2루타로 실점 위기를 이어간 그는 후속 타자 박효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박효준에게 2루 도루까지 내준 벌랜더는 브렛 해리스에게 3루타, 맥스 먼시에게 2루타, 에스테우리 루이즈에게 다시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2회에만 집중타로 총 5실점을 내준 그는 후속 타자 두 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서야 간신히 불을 껐다.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추가 실점이 나왔다. 선두 타자로 나온 박효준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게 빌미가 됐다. 라스베이거스는 후속 타자 해리스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먼시의 2루타로 다시 한 점을 뽑았다. 결국 벌랜더가 마운드를 내려간 슈거랜드는 구원 등판한 코너 그린이 책임 주자 한 명을 더 불러들이며 실점을 더했다. 한편 벌랜더가 부진항 상황에서 박효준은 멀티 히트와 1도루(시즌 2호)로 MLB 콜업을 향해 재도전에 나섰다. 그는 벌랜더 상대 안타뿐 아니라 8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추가했다.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이날 라스베이거스의 10-6 승리에 기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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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데뷔골 상대’ 몽펠리에전 선발 출격? 현지 매체 전망은 엇갈려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할 수 있을까. 이강인은 3월 A매치 기간(18~26일)을 앞두고 자신의 리그1 데뷔 득점 상대인 몽펠리에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현지 매체에선 그의 선발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PSG는 오는 1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의 스타드 드 라 무송에서 열리는 2023~24 리그1 26라운드에서 몽펠리에와 격돌한다. 경기를 앞둔 지난 16일,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와 르 파리지엥은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두 매체는 PSG의 선발 11자리 중 3개 위치에 대해 다른 전망을 내놓았는데, 이강인에 대한 전망이 갈렸다.먼저 레퀴프는 이강인의 벤치행을 점쳤다. 대신 워렌 자이르-에머리·마누엘 우가르테·파비안 루이즈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 내다봤다. 공격진에서는 브래들리 바르콜라·랑달 콜로-무아니·우스만 뎀벨레의 출전을 점쳤다. 반면 르 파리지엥은 이강인이 우가르테-비티냐와 중원을 맡을 것이라 주장했다. 공격진은 동일하고, 수비진에선 뤼카 에르난데스 혹은 루카스 베랄두가 다닐루 페레이라와 중앙 수비진을 구성할 것이라 내다봤다.PSG 입장에선 주중 컵 대회를 소화한 만큼 어느 정도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란 시선이 많다. 킬리안 음바페가 예상 선발 명단에서 빠진 이유도 그 때문이다. PSG는 지난 14일 니스와의 쿠프 드 프랑스 8강전에서 3-1로 이겼다. 당시 이강인, 음바페는 모두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은 루이즈, 비티냐와 중원을 구성했고, 55개의 패스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리커버리 8회를 기록하며 중원에서 제 몫을 하기도 했다. 한편 몽펠리에는 이강인 입장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바로 지난해 11월 이강인의 리그1 데뷔 득점 상대가 몽펠리에였다. 당시 이강인은 아치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의 절묘한 볼 흘리기도 눈에 띈 장면, 두 선수는 득점 후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만약 이강인이 몽펠리에전에서 선발 출전한다면, 이는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이강인은 몽펠리에전을 마친 뒤 A매치 소화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그는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승선, 오는 21일과 26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이른바 ‘탁구 게이트’ 이후 첫 소집인 만큼, 그의 활약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4.03.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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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취한 구보는 선발 가능성↑…이강인은 어떨까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주중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현지 매체에선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반면 ‘절친’ 구보 다케후사는 주말 리그에서 쉬어가며 UCL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강인의 PSG는 오는 6일 오전(한국시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3~24 UCL 16강 2차전을 벌인다. 장소는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PSG다. 지난달 열린 1차전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 킬리안 음바페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제압했다.2차전을 앞둔 시점,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어떤 라인업을 꾸릴지가 관심사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에 따르면, 기자회견에 나서는 건 엔리케 감독과 바르콜라다.PSG 선수단에선 마르퀴뇨스가 훈련에 복귀했고, 다닐루 페레이라 역시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마르코 아센시오는 다시 한번 부상으로 이탈했다.아센시오가 이탈했지만, 르 파리지엥은 이강인의 선발 제외를 점쳤다. 매체는 바르콜라·음바페·우스만 뎀벨레의 3톱과 워렌 자이르-에머리·비티냐·파비안 루이즈의 중원을 구성할 것이라 점쳤다. 백4는 뤼카 에르난데스·루카스 베랄도·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다. 이강인의 이름이 빠진 건, 그만큼 그의 페이스가 저조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지난달 낭트, 렌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 지난 2일 AS모나코전에선 선발에서 빠졌고, 경기 막바지에야 투입돼 4분 출전에 그쳤다.PSG에 맞선 소시에다드는 홈에서 대역전극을 노린다. 소시에다드는 지난 2일 열린 세비야와의 리그 경기에서 미켈 오야르사발·구보·미켈 메리노 등에게 휴식을 줬다. 체력을 비축한 소시에다드의 주전 선수들이 홈에서 반격을 노린다는 의미다.구보의 출전 가능성은 높은 가운데, 이강인과의 매치업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 2월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선 토너먼트에서 탈락해 맞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16강 1차전에서는 이강인이 복통의 영향으로 결장했다.김우중 기자 2024.03.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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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또 조기 교체…팀은 극장 PK로 무승부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PK) 득점으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했지만, 단 45분을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 2경기 연속 조기 교체다.이강인은 26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렌과의 2023~24 리그1 23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번에는 그동안 주로 뛰었던 오른쪽 윙이 아닌, 중앙 3미드필더의 왼쪽을 맡았다. 시즌 초반 언급된 ‘중미 이강인’이 마침내 드러난 경기였다. 그는 비티냐-파비안 루이즈와 함께 중원을 맡았다.하지만 PSG의 중원은 합이 좋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은 나란히 90%에 육박했지만, 전방에서 해결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이강인의 위치도 왼쪽 윙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겹치는 등 동선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장면이 반복됐다. PSG가 다소 답답한 공격을 펼친 사이, 선제골은 렌의 몫이었다. 전반 33분 아미네 구이리가 단독 드리블로 PSG 선수 3명을 제친 뒤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결국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첫 선택은 이강인 교체였다.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지난 낭트전에서도 61분은 소화한 뒤 교체됐는데, 이번에도 조기 교체됐다. 이달 초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온 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이강인은 45분 동안 패스 성공 28회·키 패스 1회·지상 볼 경합 승리 3회·태클 1회 등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한편 PSG는 팀이 뒤진 상황에서 후반 20분 만에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를 교체하는 등 의외의 선택을 하기도 했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곤살루 하무스였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동안 박스 안에서 골키퍼 스티브 망단다에게 걸려 넘어져 PK를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가 깔끔하게 차 넣으며, PSG의 무승부를 이끌었다.PSG는 공식전 5연승 행진이 끝났지만, 리그에선 여전히 1위(승점 54)를 지켰따. 2위 브레스트와 격차는 승점 11에 달한다.김우중 기자 2024.02.2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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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받은 이강인, ‘UCL 데뷔 골’ 밀란과 재회할까…현지 매체선 선발 가능성↑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다시 한번 AC밀란(이탈리아)의 골문을 겨냥할 수 있을까. 지난 주중 리그 경기에서 빠른 시간에 교체된 이강인이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앞뒀다. 현지 매체는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을 높게 봤다. 동시에 ‘중앙 미드필더’ 이강인의 배치를 예상하기도 했다.PSG는 오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란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4차전을 벌인다. F조 1위 PSG(승점 6)는 최하위 밀란을 잡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한다. 최근 공식전 1무 3패에 그친 밀란은 홈에서 UCL 첫 승리를 바라본다.경기를 앞두고, 축구 팬들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이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지난 6일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밀란전에서 일부 새로운 기용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매체는 PSG가 4-3-3 전형으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는데, 전방에 킬리안 음바페·랑달 콜로 무아니·우스만 뎀벨레가 배치될 것이라 내다봤다. 눈길을 끈 건 중원이다. 이강인·마누엘 우가르테·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예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은 이전과 동일하게 뤼카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잔루이지 돈나룸마다. 지난 7월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주로 오른쪽·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최근에는 4-2-2-2 전형의 왼쪽 윙으로 배치돼 음바페의 뒷 공간을 맡곤 했다. 특히 지난 4일 열린 몽펠리에와의 리그1 11라운드 경기에선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메짤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선제골을 넣은 이강인은 당시 매체 선정 최고 평점자이기도 했다.만약 이강인이 중앙으로 나선다면 이는 PSG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물론 이런 전망이 아예 없던 건 아니다. 당초 PSG가 여름 이적시장 동안 미드필더 자원을 많이 사들인 건 그동안 팀에 부족했던 ‘창의성’을 채우기 위함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기존 미드필더 자원인 카롤르소르 솔레르·파비안 루이즈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마르코 베라티는 전력 외 판정을 받은 뒤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다. 지난 2022~23시즌 공식전에서만 7개의 도움을 올린 이강인이 PSG의 고민을 해결해 줄 적임자로 평가받은 배경이다. 다만 시즌 초반, 이강인은 오른쪽 윙으로 나서 조력자 역할을 맡았다. PSG 공격의 중심은 왼쪽의 음바페였기 때문에, 반대쪽에서 밸런스를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강인은 부상으로 낙마한 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10월 A매치 일정으로 한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웠다. PSG는 그사이 무아니·뎀벨레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더욱 보강했다. 이강인의 위치가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 이유다.하지만 뎀벨레가 부진했고, 이강인은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스트라스부르전 곧바로 선발 출전해 첫 풀타임 경기를 소화하더니, 나흘 뒤엔 밀란과의 UCL F조 3차전에서 교체 투입돼 쐐기 골을 넣었다. 이는 이강인의 PSG 데뷔 골이자, UCL에서 터뜨린 첫 번째 득점이기도 했다.이강인의 호조는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브레스트전에서도 선발 출전,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로 음바페의 득점을 도왔다. 축구 팬들이 상상한 ‘음바페-이강인’ 득점 공식이 이뤄진 장면이었다.이 공식은 또 이어졌다. 지난 4일 몽펠리에전 전반 10분 하키미의 크로스를 음바페가 센스 있게 흘려줬다. 공을 잡은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몽펠리에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다이빙을 뛰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이강인의 리그1 데뷔 골은 누구보다 강렬했다. 한편 같은 날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과 비티냐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레퀴프는 “비티냐와 이강인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강인이 더 뛰어난 터치와 공을 다루는 능력을 갖췄다”면서도 “그는 20~30분 정도 소화할 수 있다. 비티냐가 더 팀의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레퀴프는 비티냐가 먼저 나서고, 이강인이 후보로 나설 것이라 전망한 셈이다. 마침 몽펠리에전에서는 반대의 그림이 나왔다. 이강인이 62분만 소화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고, 대신 투입된 게 비티냐였다. 비티냐는 투입 4분 만에 팀의 3번째 골을 넣었다. 득점 장면도 이강인의 골 과정과 유사했다.과연 이강인이 비티냐와의 경쟁에서 이겨내고, PSG 입성 후 처음으로 중원을 맡을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엔리케 감독은 이미 최근 이강인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몽펠리에전 선제골을 넣은 이강인에 대해 “그는 공격·중원·수비·득점을 할 수 있다. 완벽한 선수다. 우리가 이강인과 계약했을 때, 그의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항상 최선을 다하고, 공을 뺏기지 않으며 탈압박에 능하다. 공격 포인트로 올릴 수 있다. 그는 경기에 대한 갈망이 있다. 이런 갈망은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고 반겼다. 김우중 기자 2023.11.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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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지배한 SON·KIM, 나란히 이달의 팀 선정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손흥민(31·토트넘)과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10월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매 경기 주전으로 활약한 두 선수는 각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 한 통계 매체가 선정한 이달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유럽 주요 리그별 10월의 팀을 공개했다. 경기의 기록으로 평점을 메겨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선수들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는 형태다.먼저 손흥민은 당당히 EPL 10월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10월 동안 7.68점을 기록, 4-3-3 전형의 중앙 공격수로 배치됐다. 실제로 손흥민은 10월에 열린 EPL 3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 2골 1도움을 올리며 전승을 이끌었다. 지난 24일 풀럼전(1골 1도움) 28일 크리스탈 팰리스전(1골)에서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시즌 총 성적은 10경기 8골 1도움으로 더욱 빛난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9월에도 이달의 팀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손흥민은 9월 리그 4경기서 6골을 몰아쳤다. 3일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2골) 리버풀(1골)을 상대로 골 맛을 봤다. 당시 매체는 손흥민에게 평점 7.7을 부여, 엘링 홀란과 함께 최전방에 배치했다.손흥민은 이런 활약으로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9월의 선수상을 품기도 했다. 손흥민이 EPL 이달의 선수상을 품은 건 통산 4번째. 그는 티에리 앙리·데니스 베르캄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이외 EPL 10월의 팀에는 드와이트 맥닐(에버턴)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 더글라스 루이즈(애스턴 빌라)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 비탈리 미콜렌코(에버턴) 에단 피녹(브렌트포드)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이 포함됐다. 한편 뮌헨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한 김민재도 이적 후 처음으로 이달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7.49점을 줬다. 수비진 중 2번째로 높은 평점이다.김민재는 10월 열린 분데스리가 3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하며 전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실점은 1실점뿐이다. 그사이 이색적인 기록도 추가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22일 열린 마인츠와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102개의 패스를 시도했는데, 100% 성공률을 남겼다. 이는 지난 2019년 호펜하임의 케빈 보그트(베르더 브레멘)가 파더보른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165개 성공 이후 최다 기록이다. 김민재의 기록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공격 진영으로 향하는 패스가 다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102개 패스 중 75개(73.5%)가 전방으로 향했다. 수비에서도 블록 1회·걷어내기 3회·가로채기 2회·리커버리 5회를 기록하며 빛났다.분데스리가 10월의 팀에는 빅터 보니페이스(레버쿠젠)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전방에 배치됐다. 이어 미드필더는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 플로리안 비르츠·요나스 호프만(이상 레버쿠젠)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이다. 백4는 알렉스 그리말도(레버쿠젠) 마티아스 긴터(프라이부르크) 김민재, 제레미 프림퐁(레버쿠젠)으로 꾸려졌다. 골키퍼엔 마누엘 리만이 이름을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3.11.0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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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환상 아웃프런트 패스 어시스트…음바페와 득점 합작, 팀 내 평점 2위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입단 후 첫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전반전 킬리안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며, 축구 팬들이 상상한 장면을 그대로 실현했다. PSG는 1골 차 신승을 거뒀다.PSG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스타드 브레스트와의 2023~24시즌 리그1 10라운드에서 3-2로 이겼다.PSG는 전반 초반 워렌 자이르-에머리, 음바페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특히 음바페의 득점 장면에는 이강인의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패스가 빛났다. 하지만 PSG는 전반 막바지와 후반 연속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막바지 터진 음바페의 결승 골 덕분에 간신히 승점 3을 추가했다.PSG는 이날 승리로 리그 2위(6승 3무 1패·승점21)에 올랐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번에도 4-2-2-2 전형을 내세웠다. 음바페와 곤살루 하무스가 전방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이강인이 윙에 배치됐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즈·자이르-에머리가 맡았다. 백4는 뤼카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다닐루 페레이라·아치라프 하키미,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맡았다. 포문을 연 건 다름 아닌 이강인이었다. 전반 3분 이강인은 음바페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쳐낸 공을 바르콜라가 재차 슈팅했으나, 빗맞아 공격이 무산됐다. 이강인은 2분 뒤에도 존재감을 뽐냈다. 자이르-에머리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이 공을 잡아 반대쪽으로 크로스했다. 음바페의 발이 닿지 않은 점이 아쉬움이었다.12분에는 홈팀 브레스트도 힘을 냈다.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골키퍼 돈나룸마와 PSG 수비진을 당황하게 했다. 이는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공이 옆 그물로 향해 위기를 넘겼다.직후 PSG의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자이르-에머리였다. 그는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레스트 선수들을 흔든 바르콜라의 드리블이 먼저 돋보인 장면이었다.기세를 탄 PSG는 계속 공격을 전개했다. 이번에는 음바페의 크로스가 이강인에게 향했으나, 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21분에는 이강인이 하무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이라이트는 28분에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이 하프라인 위에 있는 음바페를 향해 왼발 아웃프런트 패스를 건넸다. 음바페는 곧바로 공을 드리블한 뒤, 타이밍을 뺏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패스, 음바페의 마무리라는 팬들이 상상한 장면이 실현됐다. 음바페는 득점 후 곧바로 이강인과 함께 포옹을 나누며 자축했다.하지만 PSG의 전반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스티브 무니에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 슈크리니아르가 제대로 위치를 잡지 못했고, 다닐루 역시 마크를 놓쳤다.이 실점은 결국 동점의 발판이 됐다. 브레스트는 후반 7분 코너킥 공격에서 제레미 르 두아롱의 멋진 헤더 동점 골이 터졌다. 두아롱은 감각적은 헤더로 방향만 바꿔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돈나룸마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궤적이었다.PSG는 음바페를 앞세워 연이어 슈팅했으나, 좀처럼 골문으로 향하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0분과 22분 연이어 슈팅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두아롱과 무니에의 마지막 슈팅이 빗나간 점이 위안이었다. 직후 무니에와 두아롱이 다시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돈나룸마와 PSG 수비진의 집중력이 우위였다.한편 이강인은 후반 29분 비티냐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경기가 요동친 건 후반 38분이었다. 랑달 콜로 무아니가 침투하는 과정에서 태클을 당해 박스 안에서 넘어졌다. 긴 비디오 판독(VAR) 끝에, 해당 장면에 대해 PK가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건 음바페. 그의 첫 번째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으나, 재차 오른발로 밀어 넣어 PSG에 리드를 안겼다.브레스트는 추가시간 5분이 지난 시점 얻은 코너킥 공격에서 아치라프 다리의 시저스킥이 나왔지만,공은 돈나룸마 품에 안겼다.PSG는 음바페의 득점을 지켜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3을 획득했다.한편 경기 뒤 프랑스 르 파리지엥은 이날 이강인에게 평점 6을 줬다. 이는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으로, 돈나룸마·바르콜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고 평점은 이날 득점을 올린 음바페와 자이르-에머리의 7점이었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74분간 1도움·패스 성공률 93%·키 패스 1회·크로스 성공 2회·유효슈팅 2회·드리블 2회·지상 볼 경합 승리 9회 등을 기록했다. PSG는 이날 승리로 공식전 4연승을 질주했다. 다음 일정은 오는 11월 4일 열리는 몽펠리에와의 리그1 11라운드 홈경기다. 김우중 기자 2023.10.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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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만 생각하겠다” 출사표 올린 이강인, 밀란전 벤치? 선발?

‘윙어’ 이강인일까, 아니면 ‘후보’ 이강인일까. 이강인이 다가오는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승리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낸 가운데, 현지 매체에선 그의 선발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파리 생제르맹(PSG)은 오는 26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밀란과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벌인다. PSG는 밀란, 도르트문트(독일) 뉴캐슬(잉글랜드)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첫 2경기서 1승 1패를 올린 PSG 입장에선 홈경기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축구 팬들의 시선은 이강인의 선발 여부에 쏠린다. 이강인은 지난 24일 공개된 PSG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저뿐만 아니라 축구 선수들에게 뛰고 싶어 하는 꿈의 무대다. 팀에게도, 저에게도 중요한 대회다.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어 “(UCL이라고 해서) 압박감이 크게 다르진 않다. 다만 너무 중요한 경기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이강인은 밀란과의 경기에 대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려고 한다. 이길 생각만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준비한 것만 한다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모든 선수가 꿈꾸는 경기다. 그날이 오길 바란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큰 구단에 와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며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꼭 이뤄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이강인의 출전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먼저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PSG가 4-3-3 전형으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전방에 킬리안 음바페·랑달 콜로 무아니·오스만 뎀벨레가 서고, 비티냐·마누엘 우가르테·워렌 자이레-에머리 혹은 파비안 루이즈가 나설 것이라 내다봤다. 수비진은 루카스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였다. 매체는 이강인이 곤살루 하무스, 카를로스 솔레르와 함께 벤치에서 출격할 것이라 주장했다. RMC 스포르트 역시 같은 명단을 예상했다. UEFA 공식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였다.반면 레퀴프는 PSG가 4-4-2로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먼저 음바페와 하무스가 투톱으로 나서고, 이강인·자이르-에머리·우가르테·뎀벨레가 뒤를 받칠 것이라 내다봤다. 경우에 따라선 이강인이 중원으로 이동해 3 미드필더 형태를 유지할 수도 있는 전형이다. 수비진은 위와 동일했다. 결국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이강인을 어느 위치에 배치할지가 관전 요소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 22일 스트라스부르와의 리그1 9라운드에 앞서 이강인에 대해 “그는 대표팀에서도, PSG에서도 자기 능력을 보여줬다”라며 “전천후 미드필더지만, 윙어·가짜 공격수(폴스 나인)·쉐도우 스트라이커로도 나설 수 있다. 그는 마무리와 최종 패스에 능숙하다. 흥미로운 선수다”라고 호평했다.이강인은 스트라스부르전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오른쪽 윙어에 배치돼 도우미 역할을 맡았다. PSG의 공격이 주로 왼쪽에 배치된 음바페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반대편에 배치된 이강인이 수비 가담에 더 힘을 썼다. 특히 후반에는 뎀벨레가 투입되자, 이강인이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활약했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측면을 누볐다. 공격 비중은 적었지만, 키 패스를 기록하며 음바페와의 좋은 호흡을 뽐내기도 했다.과연 이강인이 한 달 만에 UCL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가 팬들의 관심사다. 선발 여부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19~20시즌 중 발렌시아(스페인) 소속으로 UCL 데뷔전을 치른 그는 교체로만 5경기 나섰다. PSG 합류 후에도 도르트문트와의 F조 1차전 교체 투입돼 10분 뛴 것이 전부다. 만약 밀란전 선발로 나선다면, 이는 그의 첫 번째 UCL 선발 경기가 된다.김우중 기자 2023.10.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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