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청평호 맛집, 수상레포츠에 환호 미식의 즐거움에 미소
청평호의 수상스키 만큼이나 즐거운 것은 운동 후의 반주 한 잔이다. 그래서인지 청평호 주변에는 이들의 입을 만족시키는 소문난 맛집들이 숨어 있다. 이곳 대부분의 음식점은 여름 한철 장사로 1년을 먹고 산다. 4월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7~8월이면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도 그럴 것이 청평호는 ‘수상스키의 메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근의 대형 골프장 세 곳에 들어가는 길목인 데다가 양평·춘천으로 빠지는 교차로 역할을 하고 있어 외진 곳이지만 오가는 사람이 많아 자연스레 맛집이 모여들었다. 특히 서호는 군내에서 가장 많은 손님상을 내놓는 곳이다.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고추장 양념에다가 설악면에서 직접 재배해온 채소를 사용한다.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도 좋지만 특히 장어구이를 추천한다. 고추장과 간장을 적절히 배합한 특제 소스로 구워낸 장어는 육질이 부드럽고 기름져 아이나 노인도 좋아한다. 전주집과 그늘식당은 매운탕의 원조라 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장어구이와 동자개(빠가사리)나 쏘가리 등을 재료로 한 민물매운탕 등을 팔고 있는데.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의 우열을 가리기엔 난형난제다. 재료는 비슷하지만 양념 차이와 주인 손맛에 맛 차이가 조금 벌어진다. 백숙이나 닭도리탕을 조리하는 곳은 많지만 직접 키운 닭을 주인장이 손수 잡아서 요리를 만드는 곳은 언덕위에뿐이다. 기본재료인 닭이 좋기 때문인지 씹으면 쫄깃쫄깃. 싱싱한 육즙이 입안에 흥건하다. 양념은 적당히 매우면서도 단맛도 있어 균형이 맞는다. 청평호에 웬 멧돼지 고기냐 싶겠지만 시골집 멧돼지는 이미 15년 묵은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별미로 꼽히는 멧돼지 고기가 특유의 누리고 비린내로 꺼려지게 마련이지만 이곳에서는 예외다. 마법의 연근가루 덕이다. 연근가루가 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육질을 연하게 해 맛도 유난히 부드럽다. 특히 멧돼지 불고기가 맛나다. 약하게 간한 달콤한 불고기가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한다. 연인과 함께 호수를 바라보며 우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호라이즌을 추천한다. 르메이에르가 지난해 말에 대규모 보트 선착장과 빌라동·부대시설을 만들었다. 호라이즌은 이곳에 생긴 레스토랑이다. 호주산 고기를 사용하는 스테이크도 괜찮지만 랍스터도 훌륭하다. 백혜선 프라이데이 기자 전주식당 031-584-0066 서호식당 031-584-2594 카인카페 031-585-5530 호라이즌 031-585-6793 그늘식당 031-584-0904 언덕위에 031-584-3364 시골집 멧돼지 031-584-1494 약수터식당 031-585-3724
2007.04.26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