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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이강인 또 외면 받나’ 컵대회 결승·음바페 고별전 ‘선발 제외’ 전망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컵대회 우승 타이틀이 걸린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킬리안 음바페의 고별전에서 선발 제외될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앞서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에서도 연이어 선발에서 빠진 바 있다.프랑스 르파리지앵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빌뇌브다스크의 스타드 피에르 모우라에서 열리는 2023~24 프랑스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 올림피크 리옹전에 이강인이 선발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매체는 이날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격진을 음바페를 중심으로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가 구축하고, 중원에서는 워렌 자이르에머리와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가 호흡을 맞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이강인의 선발 제외 전망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PSG의 시즌 세 번째 우승 타이틀이 걸린 시즌 마지막 경기인 데다 음바페의 PSG 고별전이라는 의미를 더해 많은 관심이 쏠릴 경기이기 때문이다. 앞서 PSG는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에 이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정상에 오르며 이번 시즌 벌써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강인은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팀의 우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PSG는 쿠프 드 프랑스까지 제패해 앞서 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겠다는 의지다. 특히 PSG는 이 대회 최다우승(14회)을 기록 중이긴 하지만, 지난 2020~21시즌을 끝으로 최근 두 시즌 연속 결승에 오르지 못해 이 대회 우승에 대한 갈증이 크다. 또 PSG와 계약이 만료돼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기정사실이 된 음바페는 이번 경기나 PSG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라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강인이 선발에서 제외될 거라는 현지 전망이 아쉬운 배경이다.최근 중요한 경기 때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아쉬움의 크기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강인은 앞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어진 2차전에선 후반 31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그나마 최근 프랑스 리그1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 중이고, 이 과정에서 지난 FC메스전 어시스트 등 공격 포인트도 쌓았으나 이미 리그1 우승이 확정된 상황에서 치른 경기들이라 큰 의미는 두기 어려웠다. 오히려 음바페나 바르콜라, 뎀벨레 등 이번 경기 선발 출전이 유력한 선수들은 이강인과 달리 최근 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고른 상태다.그래도 최근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해 온 데다, 결정적인 순간 공격 포인트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만큼 교체로라도 대회 결승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크다. 교체로 나서 공격 포인트를 쌓고, 이번 시즌 세 번째 우승 타이틀까지 품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김명석 기자 2024.05.25 12:48
사회

종로 르메이에르 5분간 '흔들'…"옥상 냉각팬 파손 때문"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건물에서 5분간 흔들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 입주민 약 1000명이 대피하고 건물 출입이 약 4시간 가량 통제됐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께 르메이에르 빌딩 9~15층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진동을 느낀 50여 명이 대피한 이후 오전 10시39분께 건물 내에 대피 안내 방송이 되면서 약 1000명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종로소방서는 건물 주변에 안전 통제선을 설치해 출입을 전면 통제했으며 도시가스공사는 사고 방지를 위해 건물 전체의 도시가스를 차단했다. 이어 낮 12시 36분께 건물안전진단 전문가가 현장에 도착해 약 1시간가량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오후 1시 50분께 현장 브리핑에서 정병익 종로구 도시관리국장은 "옥상에 설치된 냉각타워 9기 중 1기의 날개(팬)가 부러진 시기와 진동 있던 시기가 어느정도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후 현장 조사 결과 추가 위험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종로구청 측은 추가 점검을 통해 교체 필요 날개가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7.01 16:59
축구

[IS포커스]'애들싸움이소송까지' 김병지 아들 학교폭력사건 전말은?

"아홉 살 꼬마아이들 일로 이렇게 기자회견을 열게 될 줄 몰랐습니다."축구 선수 김병지(46)의 말이 곧 이 사건을 지켜보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었다. 김병지는 25일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에서 지난해 11월 불거진 아들 김태산(9)군의 폭행 논란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가해자 측과 피해자 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아이들의 싸움'은 결국 법정공방으로 비화됐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0월 15일. 체험활동을 위해 방문한 순천 월등농원 볼풀장에서 벌어진 김 군과 피해 학생 엄 모군의 싸움이 일어났다. 아이들의 싸움은 관련 내용이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문제가 커졌다. 이 글의 제목은 '유명인 자녀에 의한 학교 폭력 때문에 고민이다'라는 내용이었다.결국 해당 학생이 김병지의 아들로 좁혀지고 일방적으로 피해 학생을 때려 상처입힌 뒤 사과하지 않았다고 알려져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김병지 측도 인터뷰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함으로써 사건은 그대로 소강 국면으로 접어드는 듯했다.그러나 이 사건은 소송이 제기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병지 측이 지난해 11월 중순 피해 학생의 어머니인 이 모씨를 비롯해 인터뷰에 응한 해당 학교 교장 오 모씨, 담임교사 최 모씨 등에게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손해배상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김군의 아버지 김병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의 주장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으며 거짓말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상대측 어머니가 우리 쪽에 보낸 답변서에 '여전히 일방적 폭행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적었더라. 일방적 폭행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이씨 측은 "우리 아이 얼굴을 보고도 가해자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지 모르겠다. 쌍방과실이라면 '학폭위'에서 우리 아이도 처벌을 받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피해 학생의 어머니인 이씨 측은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 소송 답변서를 제출하고 형사 소송 역시 조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유명인 흡집내기?' 엇갈리는 주장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병지는 이 씨의 주장에 반박하며 "상대 부모가 너무나도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내가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여론을 안 좋게 만들고 있고, 정확하지 않은 말을 포탈 사이트에 올리며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자연스레 '유명인 흠집내기'가 아니냐는 시선도 불거졌다. 그러나 이 씨는 본지와의 SNS 대화를 통해 "내가 소송을 한 것도 아니고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다. 게시글을 올렸을 때 가해 아동 부모의 직업이나 지역, 이름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아무 것도 올리지 않았다"며 강하게 부인했다.물론 이씨의 의도는 그렇지 않았다 하더라도 김병지 측이 이번 일로 인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로 보인다. 김병지는 "인터넷을 보면 내 아들이 무슨 조직 폭력배 취급을 받고 있다. 진실이 왜곡됐다"고 심정을 토로했다.이렇게 법정공방까지 가게 된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이다.피해 학생의 어머니인 이 씨 역시 "아이들 일로 이런 지경까지 온 것에 대해 마음이 너무 힘들고 참담하다"는 입장이다. 김병지도 "이 일로 인해서 아이들이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상대 아이도 상처를 잘 치유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1.26 06:00
축구

'아들 학교폭력 논란' 김병지가 반박한 세 가지 주장

"9살 난 꼬마아이들 일로 이렇게 기자회견을 열게 될 줄 몰랐다."김병지(46)의 말 그대로였다. 9살 난 아이들의 다툼이 진실싸움에서 법정공방으로 번지게 됐다.김병지는 25일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에서 지난해 11월 불거진 아들 김태산 군의 폭행 논란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논란은 피해자 어머니가 유명 축구선수의 아들이 자신의 아이를 폭행했다는 글을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제기됐다. 김병지의 아들 김태산 군이 일방적으로 피해학생을 때려 상처입힌 뒤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그러나 김병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쌍방 과실이었으며 목격자의 진술이나 피해자 측의 주장이 왜곡됐다고 강조했다. 김병지는 "27년간 선수로서 지내온 시간의 무게보다 아버지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며 지난 3개월의 시간을 보냈다"고 말문을 열고 피해자 측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김병지 측의 주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 피해자 측의 주장대로 김태산 군의 일방적인 폭행이 아니라 상대 아이가 먼저 공을 던져 벌어진 쌍방과실의 다툼이었다는 점.둘째, 증거로 사용된 인터뷰 영상의 아이가 피해 학생 본인이 아니라 방송사의 회유에 넘어간 관계 없는 다른 아이라는 점.그리고 마지막으로 언론에 폭로하겠다며 김병지 측을 협박하고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다.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병지 측은 목격 학생의 녹취록과 문자 메시지, 스마트폰 메신저 캡쳐 등을 통해 주장을 뒷받침했다. 김병지는 "9살 난 꼬마 아이들의 일로 이렇게 기자회견까지 열게 될 줄은 몰랐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이어 김병지는 "우리 아이가 미술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 일이 터지고 학부모들의 반발로 미술학원도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이 교육도 홈스쿨로 바꿨다"며 "아이들의 상처는 이미 상상을 초월했다. 이 일로 인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현재 김병지 측은 해당 학생의 어머니와 관련 보도에 인터뷰를 한 학교측 관계자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민·형사상 고소한 상태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01.25 12:05
연예

비스트 양요섭, “‘요셉 어메이징’은 내 운명”

비스트 양요섭의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출연은 운명일까. 양요섭은 15일 서울 관악구 남현동 르메이에르 빌딩 뮤지컬 홀에서 열린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 코트'(이하 '요셉 어메이징') 연습공개 현장에서 "내 이름은 원래 요셉이다. 할아버지가 한자로 바꾸면서 요섭이 됐다"라면서 "'요셉 어메이징'의 러브콜을 받았을 때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요셉 어메이징'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초기작으로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 요셉의 일대기를 아름답고 낭만적인 음악으로 꾸민 작품. 양요섭은 요셉 역으로 지난 2011년 '광화문연가' 이후 2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다. 양요섭은 "비스트 노래와 뮤지컬 넘버가 동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다른 장르라서 즐겁다"라면서도 "뮤지컬 장르 도전 자체가 걱정이고 부담이지만 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양요섭은 이 작품에서 정동하·김승대·박영수·이혜경·김경선·리사·김장섭·박준형·박민 등과 호흡을 맞춘다. 오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서울 유니버설 아트센터.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사진 '양요섭'으로 검색 2013.10.15 21:56
스포츠일반

농구인들, 이종걸 농구협회장 ‘사퇴 촉구’ 궐기

농구인들이 뿔났다. 한 자리에 모여 이종걸 대한농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한국농구 중흥을 염원하는 농구인 모임(가칭·이하 농구인 모임)'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 르메이에르빌딩에서 이종걸 농구협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했다.농구인 모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9년째 협회를 운영하며 무능한 행정력을 보였다. 안에서는 부정심판 문제로, 밖에서는 올림픽 본선 진출 좌절로 인한 국제 경쟁력 상실로 농구 사상 초유의 총체적 위기를 맞게 했다"면서 "더 이상 좌시하면 대한민국에서 농구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두려움을 안고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라는 말로 농구인들이 일어선 원인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인표 농구인 모임 회장은 "이 회장이 정치에 전념하며 농구 발전의 염원을 저버렸다"면서 "현재 한국농구계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얽혀 있다.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이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전원이 사퇴하는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러한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뜻있는 농구인들이 총궐기할 것"이라 덧붙였다.농구인 모임은 구체적으로 ▲2007년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한 5대 과제가 모두 미완성 상태인 점 ▲농구발전에 치명타가 된 심판비리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 ▲런던올림픽 예선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불협화음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노력 부족 등을 꼬집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인건 전 KBL 전무이사를 비롯해 박한(대학연맹 회장), 이인표(KBL패밀리 회장), 조승연(전 WKBL 부총재), 방열(건동대학교 총장), 정봉섭(전 대학연맹 회장), 등 다수의 농구인이 참석했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한국농구 중흥을 염원하는 농구인 모임 명단장갑진, 김세훈, 허만우(이상 농구원로), 정연철(동우회회장), 김홍배(실업연맹회장), 박한(대학연맹 명예회장), 이봉학(초등연맹회장), 김학영(서울시회장), 김인건(전KBL전무이사), 방열(건동대총장), 이인표(KBL패밀리회장), 정봉섭(전 대학연맹회장), 조승연(전 WKBL부총재), 김진수(실업연맹부회장), 김동욱(전 WKBL전무이사), 김양식, 윤정노, 최인자(이상 전 어머니회장), 나정선(전 여성체육학회장), 강동희(원주동부 감독), 유재학(울산모비스 감독), 김동광(서울삼성 감독), 문경은(서울SK 감독), 김 진(창원LG 감독), 추일승(고양오리온스 감독), 유도훈(인천전자랜드 감독), 허재(전주KCC 감독), 이상범(안양KGC 감독), 전창진(부산KT 감독), 이호근(삼성생명 감독), 임달식(신한은행 감독), 위성우(우리은행 감독), 조동기(하나외환 감독) 정덕화(국민은행 감독), 이옥자(KDB생명 감독), 박건연(대학연맹 전무), 황준삼(건국대학교 감독), 최부영(경희대학교 감독), 이민형(고려대학교 감독), 장봉군(단국대학교 감독), 서대성(동국대학교 감독), 박상관(명지대학교 감독), 이상윤(상명대학교 감독), 조성태(성균관대학교 감독), 정재근(연세대학교 감독), 이민현(조선대학교 감독), 김유택(중앙대학교 감독), 최명룡(한양대학교 감독) 2012.12.13 17:23
스포츠일반

청평호 맛집, 수상레포츠에 환호 미식의 즐거움에 미소

청평호의 수상스키 만큼이나 즐거운 것은 운동 후의 반주 한 잔이다. 그래서인지 청평호 주변에는 이들의 입을 만족시키는 소문난 맛집들이 숨어 있다. 이곳 대부분의 음식점은 여름 한철 장사로 1년을 먹고 산다. 4월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7~8월이면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도 그럴 것이 청평호는 ‘수상스키의 메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인근의 대형 골프장 세 곳에 들어가는 길목인 데다가 양평·춘천으로 빠지는 교차로 역할을 하고 있어 외진 곳이지만 오가는 사람이 많아 자연스레 맛집이 모여들었다. 특히 서호는 군내에서 가장 많은 손님상을 내놓는 곳이다.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고추장 양념에다가 설악면에서 직접 재배해온 채소를 사용한다.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도 좋지만 특히 장어구이를 추천한다. 고추장과 간장을 적절히 배합한 특제 소스로 구워낸 장어는 육질이 부드럽고 기름져 아이나 노인도 좋아한다. 전주집과 그늘식당은 매운탕의 원조라 할 수 있다. 두 곳 모두 장어구이와 동자개(빠가사리)나 쏘가리 등을 재료로 한 민물매운탕 등을 팔고 있는데.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의 우열을 가리기엔 난형난제다. 재료는 비슷하지만 양념 차이와 주인 손맛에 맛 차이가 조금 벌어진다. 백숙이나 닭도리탕을 조리하는 곳은 많지만 직접 키운 닭을 주인장이 손수 잡아서 요리를 만드는 곳은 언덕위에뿐이다. 기본재료인 닭이 좋기 때문인지 씹으면 쫄깃쫄깃. 싱싱한 육즙이 입안에 흥건하다. 양념은 적당히 매우면서도 단맛도 있어 균형이 맞는다. 청평호에 웬 멧돼지 고기냐 싶겠지만 시골집 멧돼지는 이미 15년 묵은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별미로 꼽히는 멧돼지 고기가 특유의 누리고 비린내로 꺼려지게 마련이지만 이곳에서는 예외다. 마법의 연근가루 덕이다. 연근가루가 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육질을 연하게 해 맛도 유난히 부드럽다. 특히 멧돼지 불고기가 맛나다. 약하게 간한 달콤한 불고기가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한다. 연인과 함께 호수를 바라보며 우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호라이즌을 추천한다. 르메이에르가 지난해 말에 대규모 보트 선착장과 빌라동·부대시설을 만들었다. 호라이즌은 이곳에 생긴 레스토랑이다. 호주산 고기를 사용하는 스테이크도 괜찮지만 랍스터도 훌륭하다. 백혜선 프라이데이 기자 전주식당 031-584-0066 서호식당 031-584-2594 카인카페 031-585-5530 호라이즌 031-585-6793 그늘식당 031-584-0904 언덕위에 031-584-3364 시골집 멧돼지 031-584-1494 약수터식당 031-585-3724 2007.04.26 09:13
연예

“형의 뮤지컬은 계속되어야 한다”

▲김형진 변호사는 머리가 벗어진 것까지 형(김형곤)과 완전 판박이다. 김 변호사가 형의 유작을 예정대로 무대에 올리겠다며 그동안 마음고생한 배우들을 위로하고 있다. 포스터는 개그맨 김형곤이 생전에 제작.연출.주연을 맡았던 연극 (2004년 작) "형이 못 다한 뮤지컬 꿈을 이루겠다." 개그맨 고(故) 김형곤의 동생 김형진 미국 변호사(42)가 뮤지컬 프로듀서로 나섰다. 형의 유작 뮤지컬 'To Be or Not To Be'의 공연 마무리를 짓기 위해서다. 김 변호사는 "비용이 얼마 들던 간에 형이 생의 마지막 날까지 연습에 매달렸던 공연을 예정대로 다음달 말 무대에 올리겠다"며 공연 출사표를 던졌다. 'To Be or Not To Be'는 김형곤이 생전에 기획하고 출연했던 연극 를 뮤지컬로 바꾼 작품. 6.25전쟁 중 한 무인도에서 만난 수녀와 병사의 운명적 일주일을 다룬 이 작품은 인간의 본능과 이성을 심리적으로 묘사하면서 코믹하게 터치했다. 톱스타 최지우가 1996년 로 연극에 데뷔했다. 'To Be or Not To Be'의 제작자 김형곤이 지난달 11일 헬스장에서 돌연사한 이후 제작사 `엔돌핀코드`와 배우 모두 한동안 패닉 상태에 빠졌다.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작 지원 없이 무작정 무대에 올리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는 "형이 죽고 며칠 뒤 가진 유가족 회의에서 작품은 계속돼야 한다고 결정했다. 형의 바로 아랫동생인 내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공연을 맡았다"라고 프로듀서로 나서게 된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운명은 이렇게 엮여지는 것일까? 오페라를 비롯해 정통극을 좋아하던 김 변호사에게 뮤지컬은 사실 관심 외 장르였다. 미국 유학 시절에도 남들 다 보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거들떠도 보지 않고 모차르트와 바그너의 오페라에 빠졌다. 그런데 어느날 뮤지컬이 거부할 수 없는 운명처럼 그에게 다가왔다. 지난해 말 영국 출장 중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쇤베르그의 뮤지컬 대작 이 공연 중이라는 말을 듣고는 홀린 듯 런던으로 달려갔다. "출장지는 영국 남부의 최남단 본머스였는데 런던의 웨스트엔드까지 기차로 꼬박 반나절이 걸리는 거리였음에도 무언가에 이끌려 관람하게 되었다"라고 한다. 이날 공연 관람은 그에게 뮤지컬의 매력을 알게 해 준 사건이었다. 10만 원짜리 티켓이었지만 공연은 그 몇 배를 감동으로 되돌려 주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교수이자 국제법률경영대학원의 법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형진 변호사는 "십여 년 이상 무대에 올렸어도 관객이 계속해서 찾는 건 역시 콘텐트의 힘"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한다. 'To Be or Not To Be'의 연출진에게도 이 점을 분명히 밝혔다. "관객들에게 티켓 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작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대중예술인 김형곤이 늘 공연을 하면서 외치던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와 엔돌핀을 무한대로 리필하라"는 말이다. 김 변호사는 제작 일을 맡아 보면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게 되었다. 오전엔 고양에 있는 국제법률경영대학원에서 법학을 강의하고, 점심 땐 제작사 엔돌핀코드에서 서류를 결제하고, 곧바로 서초에 있는 법무법인에서 변호사 본업에 몰두한다. 또 저녁엔 배우들이 연습하고 있는 대학로 극장으로 종종 걸음을 친다. "남들은 형이 유산을 많이 남기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To Be or Not To Be'라는 뮤지컬 컨텐트와 5년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연장 임대 권리는 값어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재산이다"라면서 콘텐트 저작권을 가르치는 교수다운 발상을 보여 준다. 프로듀서로 나서면서 그에겐 작은 소망이 하나 생겼다. "초등학생인 조카는 앞으로 형의 빈자리를 많이 느끼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힘들 때 기둥이 되어 줄 아버지의 흔적을 대학로 무대에서 찾기를 바란다"면서 김 변호사는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공연 장소는 서울 대학로 르메이에르 홀이다. 공연장 이름도 김형곤을 기려 `르메이에르 김형곤 홀`로 바꾸기로 했단다. 김 변호사는 현재 철저한 마케터로 변신하고 있다. 자신의 인맥을 최대한 활용해 많은 기업의 협찬을 요청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가 없는 협찬은 자신도 싫단다. 복제할 수 없는 묘약 `엔돌핀`으로 되돌려 줄 것이라면서 모 기업체 사장과의 협찬 관련 면담 자리를 향해 나섰다. 강인형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2006.04.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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