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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신예 정다교, ‘친절한 선주씨’ OST로 정식 데뷔…’하나의 사랑’ 가창

신예 보컬리스트 정다교가 MBC 일일드라마 ‘친절한 선주씨’의 OST ‘하나의 사랑’을 통해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정다교는 유튜브 커버 활동과 언더그라운드 무대에서 탄탄한 보컬 실력을 인정받아온 아티스트로, 여러 차례 가요계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중견 건설사에서 부서장으로 근무하며 음악 활동을 신중하게 고민해왔다. 이번 데뷔에 있어 존경하던 히트 작곡가 김지환의 권유로 OST 가창을 결정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하나의 사랑’은 앞서 박상민, 추성훈 등이 가창해 사랑받은 명곡으로, 정다교만의 감성과 깊이 있는 보이스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친절한 선주씨’ OST에는 변진섭, 전영록, 손태진, 허찬미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친절한 선주씨’는 잘못된 결혼을 때려 부수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새’집을 짓는 여자 선주씨의 인생 리모델링 휴먼드라마이다. 전생의 웬수들’, ‘위대한 조강지처’, ‘모두 다 김치’ ,‘무신’ 등을 통해 김치 따귀, 주스 리액션 등 레전드 명장면들을 남기며 명불허전의 일일드라마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김흥동 감독과 ‘마녀의 게임’, ‘세 번째 결혼’ 등을 연출한 강태흠 감독, 그리고 드라마 ‘찬란한 내인생’을 집필한 서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심이영, 송창의, 최정윤, 정영섭 등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무장한 배우들과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도파민을 자극할 흥미진진한 전개로 평일 저녁 안방극장을 책임질 트렌디한 일일드라마로 기대를 모은다. ‘친절한 선주씨’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7시 5분에 방송되며, 정다교가 부른 OST ‘하나의 사랑’은 오는 3월 초순 발매될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6 08:19
드라마

[X why Z] 본방송보다 더 재밌는 리뷰의 시대

학창시절, 아침에 학교에 오자마자 전날 밤 방송된 드라마를 생생하게 설명해주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영화를 보고 와서도 친구들에게 생생하게 설명을 해줬고 때로는 실제 영화보다 그 친구가 설명해준 영화가 더 재밌던 적도 있었다. 요즘 유튜브의 리뷰 채널들을 보면 그 친구 생각이 난다. 어른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안될 수도 있는 일이다. 직접 보면 되지, 왜 굳이 남이 리뷰한 걸 보는 걸까? 본방송은 안봐도 리뷰는 본다는 세대! 영화나 드라마도 10분짜리 리뷰로 보는 걸 즐기는 세대에 대해 우리 집에 있는 Z세대와 얘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X재국 : 영화나 드라마 심지어 뮤직비디오도 리뷰 채널로 보는 친구들이 많다며?Z연우 : 요즘 유튜브에는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아이돌 뮤직비디오는 물론 K뷰티 제품들까지 우리나라 문화(K컬처)들을 보고 리뷰하는, 리액션하는 영상들이 많이 보여요. 그런 리뷰 영상들을 보면 불필요한 장면들 없이 그 영화나 드라마의 중요한 부분들 위주로 볼 수 있죠. 리뷰어가 나와 같은 리액션을 했을 때는 공감의 즐거움이 생기고 또는 내가 알아채지 못한 포인트들을 알게 됐을 때는 그 작품을 더 깊게 즐겼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문화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가 리뷰한 영상을 보면 그 분야에 대해 공부하는 기분도 들어요. 가끔은 K컬처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들은 어떤 면을 신기하게 보는지, 외국인들의 눈은 한국인들과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기도 해요. 리뷰 영상들로 여러 사람과 공감하고 각각 다른 의견들도 보면서 그 문화예술에 더 몰입할 수 있어 좋아요. 수많은 리뷰 채널들 중에 Z세대에게 가장 인기있는 두 채널로 ‘찰스엔터’와 ‘룩삼’을 꼽을 수 있을 듯해요. X재국 : 찰스엔터는 어떤 채널이야?Z연우 : 찰스엔터는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 ‘솔로지옥’, ‘하트시그널’, 드라마 ‘선재업고튀어’ 리액션 영상들을 올리면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TV프로그램 리액션을 하는 영상을 올리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지만, 그 중 찰스엔터의 영상을 제일 기대하며 보는 것 같아요. 내가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했던 리액션과 같아서 공감이 가 웃기기도 하고, 또 내가 알아채지 못했던 재밌는 순간들, 흥미진진한 부분들도 다 캐치해서 말해주거든요. 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카메라 앞에서 친근하게 리액션하는 게 너무 꾸며진 것처럼 보이지 않고 정말 친구같아서 더 재밌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솔로지옥’ 리뷰 영상에 ‘솔로지옥을 찰스엔터로 보는 사람’이라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솔로지옥’을 굳이 보지 않아도 그냥 찰스엔터의 반응을 보려고 영상을 클릭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예요. 요즘 유행하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싶긴 한데 밀린 게 너무 많고 다 정주행할 시간이 없을 때 이런 리뷰 영상들이 매 화 딱 재밌는 하이라이트 부분들만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X재국 : 룩삼은 어떤 채널이야?Z연우 : 룩삼(Looksam)은 사실 프로게이머로 게임에 관한 영상들을 주로 올리는 크리에이터인데, 음반 리뷰하는 콘텐츠도 인기가 많아요. 음악을 팝, K팝, J팝 상관없이 다 감상하고, 2024 한미일 인기 음악, 틱톡·릴스 음악들로 이상형 월드컵을 하는 콘텐츠도 유명해요. 또 한 아티스트의 컴백 앨범에 있는 수록곡, 뮤직비디오, 가사, 앨범 커버 이미지 등 다 같이 맛보는 영상들도 있죠. 룩삼의 리액션이 재밌기도 하고, 무엇보다 음악은 각자의 취향과 편견에 따라 엄청 의견이 갈릴 수 있는데, 룩삼은 되게 중립적이고 어떤 장르든 너무 억지스럽게 칭찬하지도, 비난하지도 않아서 좋아요. 그 노래에 대한 비유도 너무 찰떡이라 웃음이 나오고 룩삼이 음악을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에도 웃게 돼요. 그리고 내가 들을 땐 잘 몰랐던 그 노래의 목적이나 의도도 직접 짚어줘서 알게 되는 것도 많아요. 룩삼이 정말 여러 노래들의 감상회를 올리는 만큼 음악을 듣는 폭을 넓히고 싶다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채널이고, 새로운 노래를 디깅하기에도 좋은 채널인 것 같아요.리뷰는 큰 의미에서 ‘비평’이나 ‘평론’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요즘 유튜브에서 크리에이터들이 보여주는 리뷰는 ‘비평’에 ‘재미’를 더 한 또 하나의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리뷰 영상을 통해 요즘 20대들 중 옛날 드라마 ‘전원일기’와 옛날 코미디 프로그램인 ‘유머 1번지’를 보면서 신기한 재미를 느끼는 친구들이 많다고 한다. 누군가 리뷰 영상을 올리고, 리액션 비디오를 찍는다는 건 그 만큼 원작이 좋다는 얘기 아닐까? 콘텐츠가 재생산되고, 재가공되고 그 덕분에 그걸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참 좋은 현상인 것 같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5.02.04 05:36
드라마

진심일까 집착일까… 이혜리, 정수빈과 아슬아슬한 관계 (‘선의의 경쟁’)

‘선의의 경쟁’ 예고가 공개됐다.오는 2월 10일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기획: STUDIO X+U / 제작: 와이랩 플렉스, STUDIO X+U / 연출: 김태희 / 극본: 김태희, 민예지)이 첫 공개된다.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슬기'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 그리고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걸스릴러다. 이혜리(유제이 역), 정수빈(우슬기 역), 강혜원(주예리 역), 오우리(최경 역)이 경쟁 중독에 빠진 10대 소녀들로 분해 아슬아슬한 감정 속에서 변화해 가는 이들의 관계를 그려갈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공개된 티저 예고 영상은 물에 빠진 한 인물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후 장면은 극의 배경인 채화여고로 전환되며, 학생들 앞에 당당히 대표로 선 유제이(이혜리)를 비춘다. 유제이와 달리 우슬기(정수빈)는 주예리(강혜원), 최경(오우리) 등 다른 학생들의 경계의 시선을 받으며 등장한다. 여기에 “너희들은 경쟁이 언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라는 내레이션이 더해져 호기심을 자극한다.이어 유제이와 우슬기를 각각 ‘시기조차 할 수 없는 1등’과 ‘살아남으려는 생존형 1등’으로 소개하며 두 인물의 대비를 강조한다. 유제이가 “슬기도 한국대 준비해?”라고 물으며 우슬기에게 다가가는 모습과,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우슬기를 바라보는 장면은 우슬기를 향한 유제이의 호기심과 미묘한 감정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등장한 ‘아슬아슬한 관계’라는 자막은 이들의 관계를 한 단어로 압축한다.또한 거울 앞에서 셀카를 찍는 주예리, 옥상에서 신경질적으로 종이 다발을 날리는 최경 등 학생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장면들도 삽입된다. 특히 “신원 불분명한 애가 우리 그룹에 끼는 거 난 반대야”라는 최경의 대사는 우슬기의 등장으로 인해 유제이, 주예리, 최경 사이에 갈등의 파장이 일어나고 있음을 암시한다.유제이와 우슬기가 점점 가까워지는 장면이 몽타주로 이어지고, ‘진심일까, 집착일까’라는 문구가 이들의 관계가 단순하지 않음을 암시한다. 우슬기가 “솔직히 나 아직 너 못 믿어”라고 말하자, 유제이는 “그렇지만 날 믿는 편이 좋지 않겠어?”라며 손을 내민다.두 사람이 손을 맞잡은 뒤 영상의 분위기는 급변한다. 도발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장면들이 빠르게 전개되며, 점점 더 격렬해지는 소녀들의 표정과 리액션은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최경의 비명이 울려 퍼지는 순간, 이 모든 상황을 재미있다는 듯 크게 웃는 유제이의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티저는 마무리된다.‘선의의 경쟁’ 티저 예고는 질투와 동경, 우정과 집착을 넘나드는 경쟁 사회 속 10대 소녀들의 관계를 짧은 시간에 스피디하게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확실히 집중시켰다. 빠른 장면 전환 속에서도 네 배우들의 눈빛, 표정, 폭발하는 감정 등이 그려지며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티저 예고만으로도 놀라운 이들의 열연이 ‘선의의 경쟁’ 본편에서는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더한다.한편 ‘선의의 경쟁’은 오는 2월 10일 U+모바일tv, U+tv을 통해 공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4 14:42
영화

‘대가족’ 이승기가 이승기 했다 [무비로그③]

원조 육각형 배우 이승기가 ‘대가족’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이승기는 캐릭터의 외형은 물론, 내면까지 완벽하게 빚어내며 극의 완성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승기의 새 영화 ‘대가족’은 ‘변호인’, ‘강철비’ 등을 만든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힌 동거를 그렸다.극중 이승기가 연기한 캐릭터는 아들 함문석. 휴지 한 장도 아껴 써야 하는 엄한 집안 분위기에서 의대까지 졸업한 ‘갓생남’이다. 하지만 그는 의사가 되자마자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이 과정에서 평만옥 사장인 아버지 함무옥(김윤석)과 오해가 쌓이며 부자의 연을 끊고 불교에 귀의하게 된다.노포 맛집 외아들 자리도, 의사 면허도 반납했지만, 태생적으로 눈에 띄는 ‘잘남’은 숨길 수 없는 법. 주지스님이 된 함문석은 불교계의 스타 스님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떨친다. 하지만 불교 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어느 날, 자신이 생물학적 아빠라고 주장하는 어린 남매가 등장하고, 이 사실은 함무옥에 의해 만천하에 공개된다. 이승기는 “내게 최고의 재능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자타공인 노력형 배우다. 재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매 작품, 매 캐릭터에 자신이 체득한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의미다. 이번 작품 역시 예외는 아니다. ‘궁합’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이승기는 ‘대가족’을 위해 노년 분장은 물론, 삭발까지 감행했다. 이중 삭발은 주지스님이란 캐릭터 설정에 따른 것으로, 이승기는 민머리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머리를 미는 수고까지 자처했다.그는 공식 석상에서 삭발 관련 질문을 받을 때면 매번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지만, 여러 일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직업 특성상 삭발은 꺼리는 것이 일반적으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승기의 애정과 열정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삭발 외에도 스님의 외형과 몸짓을 구현하기 위한 이승기의 노력은 영화 곳곳에 묻어난다.연기적인 부분도 다르지 않다. 이승기는 극초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부터 아버지와의 갈등 등 함문석이 처한 상황과 내면의 변화를 밀도 높은 연기로 표현한다. 분량 자체가 많진 않지만, 이후 펼쳐질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소스들이다. 반면 대학 시절 CC였던 한가연(강한나)과 얽힌 크고 작은 에피소드에서는 능글거림과 지질함을 오가며 유머 코드를 생성, 극의 숨구멍으로 충실히 기능한다. 이승기는 코믹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는 ‘대가족’의 장르적 특성 아래 웃음과 감동을 교차로 만들어내며 극을 촘촘히 채워낸다.이승기의 세공된 감정 연기는 이야기가 클라이맥스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한다. 어린 남매를 통해 비로소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함문석이 아버지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는 일련의 장면들이다. 특히 켜켜이 쌓인 감정 위에 올려지는 마지막 내레이션, ‘부모에게 자식은 신이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신인데 그럼에도 간절히 평생을 섬긴다’는 함문석의 대사는 묵직한 울림과 함께 ‘대가족’ 전체를 관통하는 장면으로 남는다.이승기의 이 같은 열연에 양우석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 역시 한목소리로 만족감을 표했다는 귀띔이다. 실제 이승기의 영화 출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김윤석은 “(이승기는) 적응력도 뛰어나지만 흡수력이 굉장히 좋다”며 “상대 배우의 연기에 대한 리액션이나 순발력이 무척 좋다. 균형감각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고 극찬, 영화 속 이승기의 활약을 자신했다. 이승기의 진심과 공력이 함께한 이들을 넘어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5 05:45
영화

‘보통의 가족’ 허진호 감독 “김희애, 카메라 안 걸릴 때도 오열 ”

허진호 감독이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놨다.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허진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참석했다.이날 허 감독은 영화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세 번의 식사 장면을 놓고 “첫 번째 디너는 인물들을 소개하는 느낌이라 유머를 넣었다. 두 번째 디너는 아이들 사고를 접한 후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줬고, 세 번째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짚었다.이어 “긴 호흡으로 찍어야 하는 장면이라 배우들이 많게는 8번이나 같은 장면을 찍었다”며 “보통 자기 얼굴이 안 나올 때는 리액션만 해주면서 도움을 준다. 근데 첫 시작에 김희애가 화면에 안 나오는데 우는 연기를 진짜 울면서 똑같이 했다”고 회상했다.허 감독은 “(김희애 때문에) 그다음 다른 배우들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배우들이 그렇게 감정 연기를 7~8번씩 할 수 있는 것에 놀랐다. 덕분에 식사 장면들이 긴장감 있게 잘 나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이에 김희애는 “사실 기억도 안 난다. 눈물이 마음대로 조절도 안 되고 모니터하러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힘들어서 그냥 앉아 있었다”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물론 하이라이트 장면이라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겸사겸사였다”고 덧붙였다.한편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물이다. 오는 10월 9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4 16:36
연예일반

월드 게이 3편 임박?... 케이윌,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공개

가수 케이윌이 화제의 중심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뮤직비디오 비하인드를 공개했다.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케이윌은 오늘(7일) 공식 SNS를 통해 일곱 번째 미니 앨범 ‘올 더 웨이’(All The Way) 타이틀곡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뮤직비디오 메이킹 필름을 게재했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 메이킹 필름에는 촬영 비하인드와 뮤직비디오 속 두 주인공 배우 겸 가수 서인국, 배우 안재현 그리고 케이윌이 함께한 인터뷰가 담겼다. 케이윌은 “‘이러지마 제발’ 뮤직비디오로 전 세계적인 폭발적인 트래픽을 일으킨 이후 다시 한번 덕을 보고자 두 분을 모시고 2024년 신보인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를 가지고 돌아왔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번 뮤직비디오에 대해 서인국은 “일단 ‘이러지마 제발’에서 이어진 이야기다. 그 둘이 좀 몇 년이 지난, 서로가 살아가면서 또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진다”면서 뮤직비디오를 직접 보길 추천했다. 곡에 대해서는 “저는 되게 오랜만에 들어보는 제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였다”라고 밝혔다. 앞선 전작이 있는 뮤직비디오인 만큼 서인국과 안재현은 이전 작품 속 캐릭터와 연결되어 보일 수 있도록 디테일한 감정선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으로 뮤직비디오 촬영에 임했다. 이에 안재현은 “인국이가 준비를 굉장히 많이 했다. 전작에 나왔던 장면들을 오마주해서 여러 가지 장면이 있는데 전작에 저 친구 캐릭터의 성격이 보이는 장면이나 캐릭터의 제스처 같은 게 녹아져 있다. 그걸 보시면 재밌게 보실 것 같”라고 덧붙였다. 3편 출연 의사를 묻자 서인국은 “뮤직비디오 보시는 분들은 보시겠지만 이제 3편을 어떻게 할지 정말 이건 어려운 스토리를 짜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고, 안재현 역시 “이건 저희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케이윌은 “지금 분위기 너무 좋다. 이 인터뷰 진짜 많이 봤으면 좋겠다. 이거 보면 안 볼 수가 없을 것 같아 뮤직비디오를”라고 3편 제작 의욕을 드러냈다.‘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공개 2주 만에 조회수 481만 회(24년 7월 7일 기준)를 돌파, 국내외에서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이 쏟아져 나오는 등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케이윌은 신보 ‘올 더 웨이’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오는 8월 17일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2024 케이윌 팬 미팅 ‘케엠핑’(2024 K.WILL FANMEETING <케엠핑>)을 개최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07 15:45
연예일반

“이젠 안녕”…‘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 키스신 대방출

‘눈물의 여왕’이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함께 한 순간을 되돌아보며 여운을 남겼다.지난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스페셜 방송 ‘눈물의 여왕 : 기적 같은 기록.zip’ 2부에서는 8주 연속 화제성 1위, tvN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인기 비결과 함께 시청자들의 생생한 반응으로 종합 선물 세트처럼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다. 전배수, 김주령의 어메이징 한 내레이션이 어우러져 스페셜한 시간을 선물했다.이날 스페셜 방송은 ‘눈물의 여왕’을 보며 함께 울고 웃었던 시청자들의 리액션과 패러디 영상으로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브 안유진, 슈퍼주니어 은혁, 에이티즈 종호, 마마무 문별, 김지혜 등 셀럽들의 시청 후기까지 이어져 명불허전 국민 로맨틱 코미디의 위엄을 체감케 했다.사계절 내내 함께 고생하며 작품을 완성해 낸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열정 넘치는 모습들에서는 ‘눈물의 여왕’ 속에 녹아있는 많은 이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여기에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눈물의 여왕’ 속 세계관을 구축한 버추얼 스튜디오의 새로운 기술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또 스페셜 방송에서는 정 많고 소박한 용두리 가족들과 상위 0.1% 로열 패밀리 퀸즈가, 분노를 부르는 빌런즈 윤은성, 모슬희, 천다혜의 활약상과 코멘터리도 담겼다.극 중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보며 코멘트를 하던 ‘용두리 남매’ 장윤주와 김도현은 극 중 부모님의 빌딩을 받기 위해 투닥거리던 백미선, 백현태처럼 끊임없이 티격태격해 웃음을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매주 눈물과 설렘을 함께 선사했던 ‘눈물의 여왕’ 명장면들도 소개됐다. 회당 평균 2.5회나 울음을 터트렸던 김수현(백현우), 묵혀왔던 눈물을 모조리 쏟아낸 김지원(홍해인)의 열연은 방영 내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던 바, 특히 14회에서 홍해인(김지원)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고 두려움과 안도감에 무너지는 백현우(김수현)의 서러운 눈물이 시청자들이 뽑은 최애 눈물 씬 1위에 올랐다.반면 뻔하지 않아 더욱 달달했던 ‘눈물의 여왕’ 속 고백들도 총집합해 마음을 간질거리게 만들었다. 백현우와 홍해인, 그리고 홍수철과 천다혜, 홍범자와 김영송 등 각양각색 커플들이 속삭였던 사랑의 언어들은 국민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답게 매 순간 설렘을 유발했다. 그중에서도 본편에서 짧게 지나갔던 백홍 부부의 독일 키스신까지 공개돼 모두를 열광케 했다.무엇보다 본편 속 장면들의 숨은 뒷이야기를 담은 에필로그가 매회 회자를 모았던 만큼 방송이 끝난 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에필로그들도 다시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오정세, 송중기, 김신록, 홍진경, 조세호, 남창희 등 예상치 못한 순간에 깜짝 등장해 ‘눈물의 여왕’을 더욱 유쾌하게 만든 카메오들과의 촬영 비하인드도 눈길을 끌었다.이렇듯 ‘눈물의 여왕’은 스페셜 방송을 통해 배우와 작가, 감독과 스태프들, 그리고 시청자들과 함께 했던 390일간의 기록을 짚어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지혜, 에이티즈 종호, 정동원, 슈퍼주니어 은혁을 비롯해 여전히 ‘눈물의 여왕’을 잊지 못한 시청자들의 애정 어린 마지막 인사가 뭉클함을 안기며 ‘눈물의 여왕 : 기적 같은 기록.zip’도 막을 내렸다.지난달 28일 종영한 ‘눈물의 여왕’은 최종회에서 시청률 2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사랑의 불시착’을 꺾고 tvN 역대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이후 1년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넘긴 미니시리즈가 됐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6 08:55
연예일반

[IS포커스] 김수현‧김지원 가고 정려원‧위하준 온다…안판석표 멜로 ‘졸업’

배우 김수현, 김지원이 가고 정려원과 위하준이 온다. tvN 역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인기리에 종영한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후속작인 ‘졸업’이 전작의 흥행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졸업’은 정려원, 위하준 주연으로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 )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설레는 이야기다. 오는 11일 첫방송된다. ‘눈물의 여왕’이 재벌과 서민의 사랑을 기반으로 한 로맨스 코미디인 반면, ‘졸업’은 더 잔잔한 로맨스와 현실 반영의 스토리를 예고한다. 대치동에 밤이 내리면 찾아오는 러브 스토리는 물론, 시청자들이 미처 몰랐던 학원 강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정려원과 위하준은 가슴 떨리는 연상연하 로맨스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극중 정려원은 14년 차 스타 강사이자 포기를 모르는 조용한 승부사 서혜진을 연기한다. 혜진이 혼신의 힘을 다해 명문대에 보내 놓은 제자였던 신입 강사 이준호는 위하준이 연기한다. 탄탄대로가 보장된 대기업 사원증을 버리고 강사를 선택한 준호는 혜진에게서 낯선 감정을 느끼고는, 곧바로 직진한다. 위하준은 발칙한 연하남의 정석을 그려낼 계획이다. 실제 이들의 나이 차이는 무려 11살이다. 그만큼 현실감 있는 연상연하 로맨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려원은 “위하준 배우는 캐릭터보다 실제 더 점잖다. 진중하고 어른스럽다”며 “현장에서도 함께 상의하고 많이 의지하며 촬영했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정려원 배우는 밝고 선해서 촬영 초반부터 정말 편했다. 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며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정려원으로부터) 예상하지 못한 리액션이나 표현들을 받으면서 준호 캐릭터의 감정을 풀어가다 보니 생각지 못한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다”고 전해 이들 호흡에 궁금증을 높였다. 무엇보다 ‘졸업’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의 신작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벌써부터 전작들의 분위기와 비슷한 톤의 티저 영상과 포스터에 안판석 감독의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정려원과 위하준 또한 안판석 감독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정려원은 “항상 궁금했고 함께 작업해 보고 싶었던 안판석 감독님이 연출하는 학원 이야기라는 말에 대본도 보지 않고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하준은 “안판석 감독님, 정려원 배우와 함께 만들어 간다면 현실적이고 깊이 있는 작품이 만들어지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작진도 섬세하고 깊이가 다른 로맨스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혜진과 이준호의 변화가 무엇보다도 매력인 작품이다. 켜켜이 쌓아 올리는 서사, 그 안에서 심화되는 감정선은 로맨스의 정석 그 자체”라며 “달달한 설렘과 강렬한 텐션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5 06:00
예능

[정덕현의 요즘 뭐 봐?]‘좀비버스’, 리얼과 가상 사이에서 줄타기 하는 K좀비

여름철이면 예능 프로그램들이 빠지지 않고 시도했던 게 ‘공포 체험’이다. 폐교에 투입된 출연자들이 교실 곳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신분장을 한 이들 앞에서 혼비백산하는 모습으로 보여주는 공포와 웃음이 그것이다. 최근에도 ‘구개념’을 추구하는 KBS2 ‘홍김동전’이 ‘스카우트 특집’이라는 명목으로 수련원에서 보여준 게 바로 이 ‘공포 체험’이었다. 그만큼 익숙한 소재이고, 그건 출연자들도 이미 낯설지 않을 텐데 이들이 보여주는 리액션을 보면 그 설정 자체가 가상이라고 해도 진짜처럼 느끼는 ‘찐반응’들이 터져 나온다. 가상이지만 그럼에도 진짜처럼 반응하게 되는 건 마치 공포영화를 보며 진짜 공포를 느끼는 것 같은 ‘과몰입’이 그 원인이다. 최근 ‘K좀비’라는 지칭이 나올 정도로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형 좀비물’을 예능 버전으로 가져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좀비버스’는 바로 이 과몰입을 전제로 하고 있다. 좀비라는 가상의 존재들이 가득 퍼져버린 세계를 툭 던져 놨지만, 출연자들은 마치 그것이 진짜인 것처럼 반응하고 갖가지 난관이 가득한 미션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결국 중요해진 건 출연자들이 실제로 ‘과몰입’할 수 있을 만큼 실감 나는 ‘가상’의 세계를 펼쳐놓는 일이다. 박진경 CP가 제작발표회에서 말한 것처럼 이를 구현해내는 건 그간 K좀비라는 하나의 장르화된 세계를 구축해온 제작 인프라다. 실감 나는 연기를 보여주는 좀비 배우들과 미술, 분장팀이 총동원돼 시작부터 이게 예능이 맞나 싶은 장면들을 보여준다. 연애 프로그램 촬영을 하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한 여성이 돌변해 남성의 목을 물어뜯는 데, 목에서 피가 솟구쳐 오른다. 프로그램 콘셉트에 맞춰 키스를 하는 줄 알았는데 피가 튀는 모습을 본 노홍철, 박나래, 이시영, 딘딘, 츠키는 혼비백산해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제작진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달려와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고 말하는데, 좀비가 습격해 제작진마저 쓰러진다. 가까스로 밖으로 나오는 길도 순조롭지 않다. 창을 깨고 좀비가 튀어나오고, 힘겹게 탄 차량은 기름이 없어 주유소를 찾아가지만, 좀비들이 장악한 그 곳에서 기름을 넣는 일은 하나의 미션이 된다.물론 ‘좀비버스’는 가상의 세계이고 그걸 출연자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알고 있다. 그러니 좀비들이 튀어나오는 상황에서의 찐 리액션은 그럴 만하다고 공감하게 되지만, 그걸 벗어난 상황에서 지나치게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가짜 연기’처럼 보일 수 있다. 리얼처럼 과몰입되어야 실감을 주지만 그것이 가상이라고 알고 있어 지나친 몰입은 오히려 가짜처럼 보이는 것. 이것이 ‘좀비버스’가 가진 리얼과 가상 사이의 딜레마다. 이걸 잘 알고 있는 출연자들은 이 양자 사이를 오가는 줄타기를 통해 딜레마를 넘어서려 한다. 예를 들어 긴박한 상황을 벗어나 차를 타고 가면서 두려움과 걱정이 가득한 말들이 오갈 때, 갑자기 마트를 본 노홍철이 “나 초콜릿 하나 사면 안 되겠지?”라고 툭 던지는 멘트가 그렇다. 그건 실제로 단 걸 좋아하는 노홍철이 긴장 때문에 ‘당이 떨어져’ 초콜릿을 찾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동시에 지나치게 과몰입해 긴장하는 출연자들과 선을 긋고 이건 하나의 게임이라는 걸 상기시키게 만드는 말이다. 가상의 게임이지만 진짜처럼 과몰입하게 만드는 ‘좀비버스’는 이 ‘줄타기 방식’ 속에 주유소, 마트, 주차장, 시골마을, 공장 같은 공간에 저마다의 미션을 풀어가는 재미와 더불어, K좀비 콘텐츠 특유의 배신, 영웅서사 같은 다양한 스토리의 묘미도 심어놓았다.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희생해야 하는 딜레마 상황 속에서 출연자들이 고민하고 선택하는 과정들은 그래서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준다. 물론 리얼과 가상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느낌은 시청자들에 따라 편차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충분히 과몰입한 시청자라면 K좀비물을 리얼 버전으로 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시청자라면 어딘가 좀비 상황극을 보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K좀비의 세계를 예능 버전으로까지 확장시킨 ‘좀비버스’의 시도만큼은, 게임 같은 가상 또한 과몰입하는 시대에 의미 있는 도전이라 여겨진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8.14 05:06
연예일반

임윤아 “‘킹더랜드’ 이준호와 의견 잘 맞았다…로코는 케미가 중요”

‘킹더랜드’ 임윤아가 ‘로코’ 도전도 성공적으로 해냈다.지난 6일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가 주인공들 모두 진정한 웃음과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설렘과 감동을 모두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작품에서 호텔리어 ‘천사랑’ 역을 맡아 로맨스와 코미디를 넘나드는 전개를 이끌며 매회 호평을 얻은 임윤아는 “‘킹더랜드’는 현장에서 감독님, 배우들, 스태프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기쁨을 경험할 수 있었던 만큼, 저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 준 작품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더불어 임윤아는 ‘킹더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것에 대해 “만나는 주변 분들이 이름보다 천사랑 씨라고 불러 주시고, 헤르메스라고 웃어 주실 때 인기를 실감했다”라고 운을 떼며 “많은 시청자 분들이 사랑해 주셨다는 사실에 기뻤다. 버킷리스트에 대한 질문에 ‘킹더랜드’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외친 적이 있는데 정말로 현실이 되어 놀랍고 감사했다. 애정을 갖고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또한 천사랑 역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외적으로는 러블리한 사랑이 캐릭터에 잘 어울릴 듯해 앞머리를 자르고, 작품에 임했다. 연기적으로는 사랑이의 호텔리어로서 프로페셔널한 부분, 로맨스 부분, 코미디 부분의 밸런스를 잘 맞춰 보여 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신경을 썼다. 특히 사랑이처럼 웃는 연습도 많이 했다”라고 진솔한 이야기를 남겼다.‘킹더랜드’로 배우로서 또 한 번 스펙트럼을 넓힌 임윤아는 ‘엑시트’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영화 ‘2시의 데이트’의 주연으로 충무로에 컴백한다.다음은 임윤아 ‘킹더랜드’ 종영 일문일답 전문이다. ‘킹더랜드’가 뜨거운 관심 속에 종영했다. 종영 소감을 말해준다면?촬영 내내 정말 최선을 다해 촬영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종영했다는 사실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모두 열심히 한 만큼 그 마음들이 통한 것처럼 애정을 갖고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한 감독님, 작가님, 모든 스태프분들, 함께 했던 배우분들 모두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고생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특히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이뤄내는 등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관련해서 소식을 들었을 때는 어땠는지. 우선은 그 이야기를 듣고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전 세계 많은 시청자 분들이 사랑해 주셨다는 사실에 기뻤고, 주변에서도 많이들 축하해 주셔서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콘텐츠 촬영을 하면서 버킷리스트에 관한 질문에 “‘킹더랜드’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외쳤는데, 정말로 현실이 되어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넷플릭스’에 들어가면 메인 화면에 저희의 포스터가 늘 1위와 상위권에 떠 있는 것도 기분이 좋았습니다.전작 ‘빅마우스’와는 또 다른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배우로서 한 번 더 스펙트럼을 넓히는 도전을 선보였다. 천사랑을 표현하면서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연기에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이 있다면?늘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하는 생각이긴 하지만, 이번엔 첫 정통 로코에 도전하는 만큼 이전에 보여드렸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외적으로는 앞머리에 변화를 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머리를 자르고 작품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촬영 전까지 자를지 말지 캐릭터에 어울릴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에 러블리한 사랑이 캐릭터에는 앞머리가 잘 어울릴 듯하여 잘랐어요. 결과적으로는 저도 만족스럽고, 어울린다고 해주시는 반응들에 뿌듯했습니다.연기적으로는 호텔리어로서 프로페셔널한 부분, 로맨스 부분, 코미디 부분의 밸런스를 잘 맞춰 보여 드리기 위해 고민하고 신경을 썼습니다. 실제 호텔리어분들을 만나 배운 부분들, 기본 애티튜드나 서빙 자세 등을 세세히 반영하기도 했고, 극 중 천사랑처럼 저도 계속 웃는 연습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또한 사명감이나 책임감이 드러나는 대사나 행동들을 더 디테일하게 전달하려 신경 썼습니다. 로맨스 부분은 코미디 부분과 더불어 상대 배우와의 호흡, 티키타카를 중요시하며 감정 전달이나 표정에 초점을 맞춰,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리액션으로 보일 수 있도록 어조나 톤을 신경 쓰며 현장에서 배우들, 감독님과 합을 맞춰 연기했습니다.특히 천사랑은 오로지 실력으로 로비 데스크를 거쳐 모든 호텔리어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까지 오른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캐릭터였다. 마지막 회에는 킹호텔을 떠나 자신만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천사랑의 성장을 통해 이야기해 주고 싶었던 메시지가 혹시 있다면?로맨스가 우리 드라마의 주요한 내용이기도 했지만, ‘천사랑’이 호텔리어로서 성장하는 모습, 진짜 웃음을 찾아가는 모습, 서로를 ‘사랑’하고 ‘구원’하며 변화하는 모습 또한 우리 드라마의 하나의 줄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천사랑은 호텔리어의 삶에 대해 진정성 있게 생각하는 인물이었고, 멘탈 또한 건강하게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사랑할 줄 알기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놓치지 않고 안아줄 줄 알며, 일과 사랑 두 가지를 다 잡을 수 있는 인물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고 위로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자신만의 호텔을 세우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천사랑’의 선택, 사랑이라는 감정에 직진하는 모습, 진정한 웃음을 찾아 성장하는 부분들이 시청자분들에게도 용기와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킹더랜드’에서 수많은 명장면을 탄생시키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나, 기억에 남는 장면 혹은 대사가 있다면?여러 부분이 있는데요. 우선은 10화 태국 분수대 장면입니다. 그림과 분위기가 동화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정말 예쁘게 표현되어 많이들 좋아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의상까지 상의하며 신경 쓴 장면인 만큼 잘 담긴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그리고 티키타카로 가장 좋았던 건 3화 가파도에서 술 마시는 장면이에요. 초반에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던 구원과 사랑이 처음으로 조금이나마 서로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 장면이었고, 원이 가식적이지 않고 진심으로 자신을 대하는 사랑이의 모습에 마음이 열리게 되는 장면이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랑이의 마음이 시작되는 건 5화에서 자신의 생일을 챙겨준 날부터입니다. 그때부터 원이에게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촬영할 때는 바람이 엄청 불어서 어려움을 많이 겪기도 했는데,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또한 감정적인 부분으로는 7화에서 헬기 기자회견 때 처음으로 원이에게 본인의 마음을 고백하는 느낌의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장면, 9화에서 반대로 원이가 사랑이에게 고백해 주는 할머니 방에서의 장면, 16화에서 원이가 프로포즈하려다 못하고 사랑이의 꿈을 응원하며 진심 어린 응원을 해주는 장면과, 할머니가 꿈을 응원해 주며 통장을 건네주는 장면도 촬영 리허설때부터 진심으로 울컥했던 신이라 기억에 남습니다.더불어 프로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1화 3개 국어로 해피아워를 소개하는 장면도 극초반에 사랑이가 킹더랜드에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장면들 중에 하나여서 좋았습니다. 또한 7화 구원에게 일을 알려주는 테이블 보 장면도 많은 분들이 설��다고 말씀 주시기도 했고, 호텔리어로서의 마음이 잘 전해진 장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구원’의 성장과 변화를 이끈 ‘사랑’의 순간 중 하나라고 생각해 좋아합니다.16부 중 몇 장면만을 추리려다 보니 너무 많아졌네요(웃음)‘킹더랜드’는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나 댓글이 있다면? 혹은 드라마의 인기를 체감한 적이 있는지? ‘킹며든다’, ‘킹랑스럽다’ 라고 보내주신 반응들이 기억에 많이 납니다. ‘킹더랜드’만의 매력을 알아주시고 빠져 주신 시청자분들의 진심이 담긴 반응이라, 이런 단어들을 만들어 응원해 주셔서 정말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나는 주변 분들이 이름보다 ‘천사랑 씨’라고 불러주시고, ‘헤르메스’ ^^ 하면서 인사해 주시는 모습에 드라마 인기를 체감했습니다.구원 역의 이준호 배우와 케미스트리 또한 매우 화제였다. 실제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로맨틱 코미디는 두 사람 간의 케미스트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포인트적인 부분들에서 의견이 잘 맞았고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촬영을 하면서 소통하거나 표현이 편하게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리허설을 하면서 상황과 장소에 맞게 즉석에서 애드리브를 만들거나, 촬영을 하면서 순간적으로 애드리브를 주고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도 소소하게 보는 재미를 더한 것 같아 저 역시 본 방송을 보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오평화 역 고원희, 강다을 역 김가은, 노상식 역 안세하, 이로운 역 김재원 배우와의 육 남매 케미스트리는 물론 할머니 역의 김영옥 배우와의 호흡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우들과의 촬영은 어땠는지?여섯 명이 다 함께 모이면 에너지가 달라질 만큼 즐겁게 촬영했고, 더 많은 장면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쉬울 정도로 모든 신들이 소중했습니다. 10화 한 회 전체를 로케 촬영하는 것은 드문 일이어서 쉽지 않았지만, 또래이다 보니 더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형성되었던 것 같고, 쉬는 시간에도 신들에 대해 서로 대화도 많이 하며 저희 만의 티키타카로 다 채워 나갈 수 있었습니다.특히 육 남매 중 삼총사는 사랑이에게 굉장히 중요한 인물들이었는데, 원희 & 가은 배우와 함께해서 촬영 때나 촬영이 아닐 때나 유쾌했고, 더욱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 고마운 마음입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이에게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 김영옥 선생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되어 정말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선생님의 에너지로 이끌어 주신 덕분에 정말 많이 배웠고, 행복하게 촬영했습니다.‘킹더랜드’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의 작품이고, 시청자들에게 어떤 드라마로 남겨지길 원하는지?제게 킹더랜드는 현장에서 감독님, 배우들, 스태프들과 많은 고민을 나누면서 ‘함께’ 만들어 가는 기쁨을 알아가고 경험할 수 있었던, 저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 준 작품이었습니다. 시청자분들에게는 설레면서도 유쾌하게 웃을 수 있고, 쉽고 편하게 보면서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킹더랜드’를 사랑해 주셨던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꽉 찬 해피엔딩으로 ‘킹더랜드’가 막을 내렸습니다. 단단한 사랑 속에 진정한 자신의 행복을 찾고, 진심이라는 마음으로 성장하게 된 ‘킹더랜드’ 속 캐릭터들처럼 ‘킹더랜드’를 시청해 주신 모든 분들도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으실 수 있도록 응원하겠습니다.마지막까지 ‘킹더랜드’와 천사랑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모든 분들 덕분에 힘이 많이 되었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킹더랜드’와 천사랑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엑시트’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상근 감독님의 영화 ‘2시의 데이트’로 돌아올 예정이니까 이 또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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