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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예정화 부부, 혼인신고 3년 만 오늘(26일) 비공개 웨딩마치

배우 마동석-예정화 부부가 혼인신고 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다. 마동석-예정화 부부는 26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웨딩마치를 울린다. 두 사람은 2021년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으나 바쁜 일정 등을 이유로 결혼식은 올리지 못하다 부부가 된 지 3년 만에 성대한 예식을 올리게 됐다. 두 사람은 2016년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왔다. 두 사람은 마동석의 영화 ‘이터널스’ 월드 프리미어를 비롯해 ‘범죄도시3’ 일본 프로모션 등 일정에도 동행하며 연인 이상의 애정을 과시했으며 공개 열애 5년 만에 법적 부부가 됐다. 이 사실은 마동석이 2022년 열린 제12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저를 가장 응원해 준 아내 예정화와 가족들 사랑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해 알려졌다. 이후에도 마동석은 예정화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범죄도시4’ 천만 흥행 감사 쇼케이스에서 ‘범죄도시’ 시리즈 성공 공로를 아내 예정화에게 돌리며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또한 지난 4월 ‘범죄도시4’ 개봉기념 인터뷰에서 “원래는 (결혼)식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제 와이프(예정화)도 우리끼리 잘 살면 되는 거지 식이 중요하나 했다고 했다. 그런데 아무래도 부모님도 계시고 하니까 조그맣게 비공개로 식을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마동석은 2004년 ‘바람의 전설’로 데뷔 후 ‘황야’, ‘시동’, ‘악인전’, ‘동네사람들’, ‘챔피언’, ‘성난황소’, ‘나쁜 녀석들’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기획, 제작하며 제작자로도 활동 중이다. 예정화는 피트니스 모델 출신으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한편 ‘범죄도시4’는 지난 23일 누적관객수 1080만 5136명을 돌파, ‘아바타: 물의 길’의 스코어를 넘기며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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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코로나 빗장 풀린 영화계, 올해 상반기 기대되는 영화는?

2023년 영화계가 코로나19 이전의 관객수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작은 좋다. 1월부터 올해 첫 천만영화 탄생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개봉 후 20일이 채 되지 않아 730만 관객을 동원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물의 길’(이하 ‘아바타2’) 이 그 주인공이다. ‘아바타2’는 특히 크리스마스를 낀 주말에만 150만 이상을 극장으로 끌어들인 만큼 대목으로 꼽히는 설 연휴 전에 천만 관객 달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바타2’의 영향력이 컸지만 전체 극장가도 이제 코로나19를 극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관람객 수의 폭발적인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1417만명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지난 2020년 12월 대비(143만명) 10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영화 관람객이 2000만명을 넘어선 것을 고려하면 아직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2023년에는 예년과 같은 활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회복세인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올해는 국내외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바타2’의 흥행세를 잇기 위해 두 작품이 동시에 개봉해 맞대결을 펼친다. 18일 개봉하는 ‘유령’과 ‘교섭’이다. ‘유령’은 일제강점기 항일조직 ‘흑색단’에 소속된 스파이 유령의 활약을 담은 액션 영화다. 조선 총독 암살 임무를 맡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을 받는 5명의 용의자들이 외딴 호텔에 갇혀 자신이 유령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내야 하는 상황의 이야기를 담는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등이 출연한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독전’의 이해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교섭’은 중동의 화약고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최악의 피랍사건을 배경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탈레반 조직과 협상에 성공하고 안전하게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외교관 재호(황정민 분)와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 분)의 활약을 그린다. 지난 2007년 실제 발생한 샘물교회 선교단의 피랍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제작비 약 17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등을 만든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천만영화에 등극한 마동석 주연의 범죄액션 영화 ‘범죄도시2’를 잇는 시리즈 신작도 출격 예정이다. ‘범죄도시3’가 6월 개봉을 준비 중이다.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의 통쾌한 액션으로 시리즈 2편이 1편보다 더한 인기를 끌었던 만큼 3편은 얼마나 흥행세를 탈지 기대가 크다. 1편에서는 중국에서 온 장첸(윤계상 분), 2편에서는 베트남을 장악한 강해상(손석구 분)이었던 메인 빌런으로 이번에는 일본 조직과 연계해 범죄를 저지르는 주성철(이준혁 분)이 등장한다. 영화 ‘극한직업’의 감독 이병헌이 ‘홈리스 월드컵’을 소재로 2년 만에 내놓은 신작 코미디 영화 ‘드림’, 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를 원작으로 만든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박서준이 출연한다. 또 ‘드림’은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가 주연으로 호흡을 맞추며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병헌, 박보영 등 화려한 캐스팅을 갖췄다. 이와 함께 조석 웹툰을 원작으로 중국에서 만든 ‘문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앤트맨’ 시리즈 신작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키아누 리브스 액션영화 ‘존 윅’ 4편 ‘존 윅-챕터4’, ’가디언즈오브 갤럭시: Volume 3’ 등도 개봉 예정이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1.0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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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리틀 마동석→12년간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아내

리틀 마동석과 12년간 비닐하우스에서 사는 아내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순간포착’)에서는 비닐하우스에 12년간 산 한 아주머니의 이야기와 리틀 마동석으로 불리는 지현민 씨를 소개한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비닐하우스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충남 홍성의 작은 마을을 찾아간다. 주민의 도움을 받아 도착한 비닐하우스 안에는 한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매트리스, 가스레인지, 밥솥 등 최소한의 살림살이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12년 동안 비닐하우스에서 살고 있다는 아주머니는 비닐하우스에서 30m도 안 떨어진 곳에 번듯한 집이 있고, 제작진은 그곳에서 아주머니의 남편을 만난다. 12년 전, 집을 새로 짓는 동안 임시로 비닐하우스에서 지냈다는 아주머니는 공사가 끝난 후에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유를 물어도 봤고, 집으로 들어오라고 거듭 설득도 해봤다는 남편은 어느 것도 소용이 없었다고 말한다. 비닐로 만든 집은 추위와 더위에서 아주머니를 지켜줄 수 없고. 그마저도 비닐이 찢어져 비바람을 그대로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음식을 하기에 비위생적인 환경이다. 제작진의 긴 설득 끝에 드디어 속마음을 터놓은 아주머니는 남편도 몰랐던 깊은 상처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아주머니가 다시 따뜻한 집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12년간 비닐하우스에서 홀로 살아온 한 사람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이어 ‘순간포착’은 1초의 승부사로 출연했던 팔씨름 고수 김도훈 씨가 팔씨름계의 새로운 강자로 인정한 리틀 마동석이라 불리는 대한민국 통합 랭킹 팔씨름 1등 지현민 씨의 이야기도 조명한다. 지난 4년간 무패 신화를 기록하고 있다는 그는 웬만큼 팔씨름한다는 선수들과 힘을 겨루어본 결과 6명을 상대로 완승한다. 40kg 덤벨을 한 손으로 쉽게 들고 내릴 뿐만 아니라 심지어 도합 50kg의 역기를 한 손으로 든다. 장정 두 사람이 양팔에 매달려도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는데 50.6cm의 팔뚝 둘레에서 비롯한 전완근은 물론, 뒷받침해주는 손목의 힘이 팔씨름 무패행진의 비결이라고 한다. 그는 프라이팬까지 구부렸다. 중3 시절, 처음 나간 팔씨름 모임에서 작은 체구의 상대에게 패배의 쓴맛을 본 후로 매일 같이 팔씨름 훈련을 해왔다는 그는 피나는 노력으로 지금의 팔씨름 1인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고 말한다. 대망의 팔씨름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는 날, 팔씨름 선수들 사이에서 이번에도 팔씨름 1인자의 자리를 지켜낼지 28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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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계와 함께 하고파"…'내가 죽기를'로 돌아온 안젤리나 졸리[종합]

'친한파'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로 돌아온다. 안젤리나 졸리는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라이브 컨퍼런스에 배우 핀 리틀과 함께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을 직접 찾을 순 없었으나, 한국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화재 진압 실패의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가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가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시카리오’, ‘윈드 리버’의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고 안젤리나 졸리와 니콜라스 홀트, 에이단 길렌 등이 출연한다.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안젤리나 졸리는 공수소방대원 역을 맡아 강인함이 돋보이는 독보적인 카리스마에 섬세한 감정 연기가 결합된 더욱 성숙한 매력을 한껏 발휘한다. 엄청난 죄책감을 안고 사는 공수소방대원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만나면서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들에 맞서 싸우며 화재를 뚫고 나가는 인물 한나를 연기한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당초 예정보다 일주일을 앞당겨 전 세계 최초 개봉, 오는 5일 국내 관객들을 가장 먼저 만난다. 이에 대해 안젤리나 졸리는 "이 영화가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하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팬들이 반겨주셨으면, 관객들이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젤리나 졸리는 이 영화의 매력을 진정성이라고 이야기했다. CG가 아닌 실제 산불 상황을 영화에 담으며 보다 리얼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그는 "감독님이 진성성 있게 연기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줬다. 요즘 많은 영화에서 CG가 사용되고 있지만, 실제로 불을 보고 느낄 수 있을 때의 진정성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는 그런 점에서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 우리의 연기를 관객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고,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자리한 배우 핀 리틀은 "숲이 사막에 지어졌고, 가스로 불을 조절했다. 산불의 열기를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 감독님이 실제 연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안젤리나 졸리는 호주 산불을 언급하면서, 이번 영화를 통해 기후 변화 그리고 이로 인한 피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산불의 강력한 힘을 직접 경험해 보았고 이것이 얼마나 빨리 확산되는지, 얼마나 집어삼키는지 체감할 수 잇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그러한 일들이 더욱 빈번히 일어난다. 앞으로 이러한 산불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이 우려되고, 소방관도 더 필요할 것이다. 피해자나 희생자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다"라며 "이 영화가 용감하게 산불에 맞서며, 자기 생명을 희생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상기시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 분들께 가진 존경심이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블 새 영화 '이터널스'에서 배우 마동석과 함께 호흡을 맞춘 안젤리나 졸리는 마동석에 관해 언급하기도. "마동석은 저에게 있어서 좋은 동료이자 친구다. 재능이 뛰어나고 친절하다. 좋은 분이다"라면서 "마동석과 함께 한 영화도 조만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들 매덕스가 연세대학교에 진학하며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안젤리나 졸리. "한국을 매우 가깝게 생각한다. 한국에 있는 것도 좋고, 향후 더 오랜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그는 "코로나19임에도 불구하고 아들 매덕스도 계속해서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한국어를) 저한테도 알려줄 때도 있다"며 한국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함께 일하고 싶은 한국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 "한국에는 훌륭한 배우가 정말 많다"고 답하면서, "한 분만 고르는 건 너무 어렵다. 제가 한국 영화에 등장하거나, 한국 영화를 연출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한국 영화계와 함께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5월 5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 관객과 만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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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뚫고 비행기 올라탄 韓영화

코로나19도한국 영화인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전성기를 맞은 한국영화는 올해 여러 편의 신작이 제작될 예정이었다. 올해 초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나 주춤할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해외 촬영이 불가능해지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움과 맞닥뜨렸다. 그러나 전 세계를 감염시킨 재난도 한국영화계의 열정과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황정민·현빈 주연의 영화 '교섭(임순례 감독)'을 시작으로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교섭' 팀은 지난 4일 요르단 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전세기를 공수해 그야말로 '교섭' 대작전을 펼쳤다. 요르단에 도착한 후에도 순탄하지 않다. 현재 자가 격리 중으로, 일정 기간의 격리가 끝난 후 현지 촬영에 돌입한다. 사실상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낸 셈이다. 요르단 로케이션이 불가능해지자 재빨리 세트장을 구해 국내 촬영분부터 찍어놓은 '교섭'은 코로나19를 영리하게 이겨내며 차질 없이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교섭'은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납치된 이들을 구조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어렵게 담아낸 중동이라는 이색적인 배경과 황정민·현빈이라는 뜨거운 조합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범죄도시2' 팀도 조심스럽게 해외 촬영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3월 베트남 로케이션을 계획했으나 갑작스럽게 코로나19 사태가 커지면서 국내에 발이 묶였던 '범죄도시2'. 현재는 국내 촬영을 완료하고 올 연말 베트남 로케이션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범죄도시2'는 지난 2017년 개봉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핸디캡에도 688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범죄도시'의 후속작이다. 전편의 히어로 마동석이 출연하며, 새로운 악역으로 손석구가 합류했다. 국내를 넘어 베트남까지 영역을 확장한 '범죄도시' 유니버스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영화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한국영화계 또한 마찬가지. K-무비가 주목받기 시작한 중요한 시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악재로 주춤했다. 이제 서서히 숨 고르기를 끝내고 다시 출발선에 선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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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72회 칸영화제 개막, '기생충·악인전' 韓국가대표 출격(종합)

올해도 한국영화, 영화인들과 함께하는 칸 영화제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14일 오후 7시30분(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개막한다. 한국영화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경쟁부문에, '악인전(이원태 감독)'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올라 전 세계 영화인들을 만난다. 또한 ‘령희(연제광 감독)'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정다희 감독)'이 감독주간에 깜짝 초청됐다. 한국영화는 4년만에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69회 '아가씨(박찬욱 감독)' 이후 70회 '옥자(봉준호 감독)' '그 후(홍상수 감독)', 71회 '버닝(이창동 감독)'에 이어 72회 '기생충'까지 4년 연속 경쟁부문으로 진출 시키는데 성공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나란히 5번째 칸의 부름을 받으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을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기생충'은 21일 오후 현지 공식 상영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주연 배우들은 칸 영화제 참석을 확정했다. 상영회는 물론 레드카펫과 포토콜, 기자회견, 인터뷰 등 일정도 다 함께 소화할 예정이다. 레드카펫을 밟는다. '기생충'의 수상여부 역시 관심 포인트다. 한국영화는 4년 연속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수상은 늘 실패했다. 봉준호 감독이 다시금 수상의 물꼬를 터줄지 기대감이 상당하다. 하지만 올해는 경쟁부문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라 할 정도로 함께 초청된 작품 라인업이 역대급이라는 평가다. 개막작 ‘더 데드 돈 다이(짐 자무시 감독)'를 비롯해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아메드(장 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 감독)', ‘어 히든 라이프(태런스 맬릭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마티아스 앤 막심(자비에 돌란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라 미제라블(라지 리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시빌(쥐스펜 트리에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등 작품과 경쟁을 펼친다. 해당 작품을 심사할 경쟁부문 심사위원은 멕시코 출신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심사위원장을 주축으로 미국 배우 엘르 패닝, 버키나 파소 배우 및 감독 마우모나 느다예, 미국 감독 및 각본가 켈리 라이차트, 이탈리아 감독 및 각본가 앨리스 로르와허, 프랑스 감독 및 그래픽 노블 작가 엔키 빌라이, 프랑스 감독 및 각본가 로빈 캄필로, 그리스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폴란드 감독 파웰 파윌코우스키가 함께 한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올해는 칸의 밤을 홀릴 한국 영화다. '기생충'에 이어 '악인전'은 22일로 상영날짜가 결정됐다. 이원태 감독과 마동석, 김무열, 김성균이 칸으로 향한다. 특히 지난 69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부산행(연상호 감독)'이 초청됐을 당시 칸영화제를 찾지 못했던 마동석은 딱 3년만에 같은 부문으로 다시 초청 받으면서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한편 72회 칸영화제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 현지에서 개최된다. 올해부터 ‘폐막작’(Closing Film)이라는 표현 대신 ‘마지막 상영’(Last Screen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로 한 72회 칸영화제의 마지막 상영작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5.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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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새론 "6년 만 재회 마동석, 대화 폭 넓어졌다"

그 어렸던 김새론이 스무 살 문턱을 넘는다. 최근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수시모집에 합격, 진정한 대학생으로 거듭나는 김새론은 영화 '동네사람들(임진순 감독)'을 통해 10대의 마지막을 장식한다.어린 시절부터 또래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쉽지 않은 캐릭터들을 소화하며 인생 작품,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지만,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초등학생 시절 왕따당한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밝고 맑게 성장한 김새론은 여느 성인들 못지않게 스스로를 단단하게 단련했고, 학창 시절 역시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차기작은 첫 성인 연기 신고식을 치르게 될 드라마가 내정된 상황. 김새론은 "성인이라는 것에 대한 압박과 집착을 최대한 갖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하고 싶은 역할, 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 우선 아닐까"라며 영리한 현답을 내놨다.- '동네사람들'은 어땠나. "난 재미있었다. 편집된 부분이 좀 있어 아쉽긴 하지만 작품 흐름상 그렇게 된 것이기 때문에 즐겁게 봤다"- 유진 캐릭터와 닮은 점이 있다면."내 성격도 밝은 편이다. 유진은 우정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나도 우정이 내 삶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겁이 없는 편인가."아니다. 겁은 엄청 많다. 유진처럼 밤길에 혼자 다니는 건 무서워서 못 한다.(웃음) 다만 할 말은 하려고 하고, 솔직하고, 직선적 성격이다." - 마동석과 '이웃사람' 이후 6년 만에 다시 만났다."워낙 편하게 잘 대해 주시니까 연기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마동석 선배는 몸이 더 커지셨더라. 팔뚝이 아주.(웃음) 무엇보다 옛날과 비교했을 때 대화할 수 있는 범위가 많이 넓어져 촬영하는 시간 외에도 유쾌하게 보낼 수 있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일에 관련된 것도 있고, 사람에 대한 것도 있었다. 이런저런 부분들은 나보다 선배니까 묻고 배울 점이 많았다. 마동석 선배뿐 아니라 (이)상엽 오빠도 내게 많이 맞춰 주셔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연기하면서 힘든 지점이 있었다면."굴다리 아래에서 친구를 찾는 신이 정말 어려웠다. 감독님과 선배님들 그리고 내가 느끼는 유진의 감정이 다 달라 세 번 찍었다. 이것도 맞는 것 같고, 저것도 맞는 것 같더라. 그 신에 대해 주변에서 의견이 많았다. 이 때문에 연기가 한번에 딱 나온 것이 아니라 에너지를 아끼고 나눠 쓰느라 내가 나를 조절하기 힘들었다."- 감정은 어떤 식으로 도움받는 편인가."아무래도 모든 상황을 다 경험한 게 아니고, 또 경험했던 것만 연기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비슷하게 느꼈던 다른 감정에서 기억을 갖고 오거나, 다른 매체를 통해 공부하고 있다. 어떤 비슷한 예가 있으면 그걸 끌고 와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한다.">>②에서 계속조연경 기자사진= 리틀빅픽처스 2018.11.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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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상엽 "마동석 폭행신 극한 공포…압박감 컸다"

이상엽이 마동석과 대적한 신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영화 '동네사람들(임진순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상엽은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마동석에게 많이 맞았다"는 말에 "솔직히 정말 피하고 싶었다. 영화를 봐 주신 분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도 '진짜 맞았냐' 였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상엽은 "절대 진짜 맞지는 않았는데, 적재적인 관계로 마주 서 있는 무대 자체가 압박이 컸다. NG도 많이 냈다. 내가 실제로 너무 놀라고 주먹이 오기도 전에 반응을 보여서 정말 힘들었다. 그 공포를 이상엽 자체가 느껴 버리니까 무섭더라"고 설명했다.이어 "긴장을 많이 해 끝나고 나서는 온 몸이 결리더라. 그런 의미에서 (진)선규 형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건 어떻게 마동석이라는 배우와 연속으로 작품하면서 얻어맞는 장면을 찍었는지 극한직업이다. 난 큰 공포를 느꼈다"고 토로해 또 한 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실제 마동석에 대해서는 "나는 형을 2011년? 12년도부터 알았다. 생긴 것은 츤데레일지 모르는데 되게 다정하다. 늘 '쌩엽~' 하면서 이름 불러주시고 가끔씩 손도 잡아 주신다. 형만의 따뜻함이 있어서 '치얼업' 된다"고 밝혔다.또 "신기한게 최근 '아는 형님' 녹화 때 느낀건데 (강)호동 형님도 똑같이 손을 잡아 주시더라. 난 그게 너무 익숙했다. '상엽아' 하면서 손 내밀어 주시면 바로 가서 손 잡고 그랬다. '이 형님들이 잡아주는 손은 따뜻함이 있구나' 싶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동네사람들'은 여고생이 실종되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마동석)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내달 7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리틀빅픽처스 2018.11.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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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동네사람들' 이상엽 "'더 미친놈처럼 연기할걸' 아쉬워"

이상엽이 '동네사람들'에서 극악무도한 악역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영화 '동네사람들(임진순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상엽은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난 영화를 두 번 봤다. 언론시사회 때, 가족시사회 때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좋더라"고 운을 뗐다.이상엽은 "1년 전 편집을 막 마치고 그림만 막 붙여놨을 땐 (마)동석이 형이랑 아무 말 없이 하이파이브를 했던 기억이 난다"며 "근데 그게 1년 전이니까 내 연기가 잘 기억이 안 나더라. 완성본을 보기 전까지 걱정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만족도는 어떠냐"고 묻자 "솔직히 내 연기에 아주 만족한다고는 말할 수 없다. '더 많이 미친놈처럼 굴어볼 걸' 아니면 '저기선 힘을 빼 볼 걸' 등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근데 지금은 사실 마냥 다 좋다. 영화를 통해 인사하고 인터뷰 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진심을 표했다. '동네사람들'은 여고생이 실종되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 기철(마동석)이 사건의 실마리를 쫓게 되는 스릴러 영화다. 내달 7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리틀빅픽처스 2018.11.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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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백상]심사 채점 결과 공개, 어떻게 뽑았나

제54회 백상예술대상이 최종 심사 채점 결과를 공개했다.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8일 TV 부문과 영화 부문 심사위원이 최종 심사에서 채점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심사위원들은 후보자(작)에게 최고 5점부터 최저 1점까지 차등 점수를 매겼다. 대상은 전 부문 후보 중 한 작품 혹은 한 명만 추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대상자(작)은 해당 부문에서 제외되며 그 부문 차점자(작)가 영예를 가져갔다. TV 부문은 작품으로 '비밀의 숲'과 배우 조승우가 후보로 나왔다. '비밀의 숲'이 총 7표·조승우가 1표를 받았다. 영화부문은 '1987'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가운데 송강호·김윤석·'택시운전사'가 후보로 거론됐다. 이로써 '비밀의 숲' '1987'이 대상을 받았고 작품상 부문은 2등인 '마더' '남한산성'에게 돌아갔다. TV 부문 심사위원은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심사위원장) 김미라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김옥영 스토리온 대표·성준기(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 이동규 동덕여자대학교 교수·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홍경수 순천향대학교 교수·김은숙 작가(특별 심사위원)까지 총 8명이다.영화 부문은 최동훈 감독(심사위원장) 권칠인 감독·김수진 영화사 비단길 대표·백은하 영화기자·변재란 순천향대학교 교수·서우식 콘텐트W 대표·최건용 극동대학교 교수·박찬욱 감독(특별 심사위원)으로 구성됐다. 심사위원 선정은 심사위원추천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결정됐다. 심사위원 선정부터 철저히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여기에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예비후보설문단을 구성, 업계 전문가들에게 미리 의견을 들었다. PD·작가·감독·제작사 대표 등 40명으로 구성된 예비후보평가단의 설문자료를 바탕으로 TV·영화 부문 심사위원이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했고 수상자가 가려졌다. TV 부문 채점 결과 대상은 '비밀의 숲'이 압도적이었다. 웰메이드 수작이라 불리는 평가답게 이수연 작가의 글과 조승우를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최고의 작품이 탄생했다. '국내 드라마는 '비밀의 숲' 전후로 나뉜다'는 말이 대상 선정 과정에서도 몇 차례 나왔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비밀의 숲'이 보여준 작품성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것으로 한 번 보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몰입감은 본방송 시점 당시 일주일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괴롭게 만들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자연스레 조승우로 의견이 좁혀졌다. 심사위원 총 합계 40점 중 34점의 고득점을 기록했다. '역적' 김상중을 5점 차이로 따돌리며 영화 '말아톤' 이후 13년만에 또한 TV 부문으로는 처음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여자는 이번에도 치열했다. '미스티' 김남주 '마더' 이보영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 3파전으로 좁혀졌다. 김옥영 대표는 "김남주는 인생 연기를 보여줬다. 6년만에 컴백해 전성기 이상의 연기력으로 TV 화면을 꽉 채웠다. 40대 여배우의 자존심을 세운 전문직 연기였다"고 평가했다. 올해 첫 신설된 조연상 중 남자 부문이 가장 접전지였다. 다섯명의 후보 발표 당시에도 많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누가 받아도 이견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호산 '비밀의 숲' 유재명 '리턴' 봉태규까지 그야말로 3인 3색 연기대결. 3파전에서 박호산과 유재명이 끝까지 접전했고 결국 박호산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여자 부문은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 생활연기로 호평을 받은 예지원에게 높은 점수가 주어졌다. 김미라 교수는 "처음 신설된 부문이다보니 1년간 활약과 그 전에 보여준 연기를 같이 평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대상 만큼 심사가 까다로운 부문 예능상이다. 올해도 많은 예능인들의 활약 덕분에 쉽게 수상자가 결정되지 못 했다. 데뷔 26년만에 처음 시상식장을 밟은 송은이와 '나 혼자 산다'로 계속해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박나래는 끝까지 겨뤘다. 송은이의 수상에는 예능인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로서 자격도 한 몫 했다. 이동규 교수는 "송은이는 비보컨텐츠랩을 운영하며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예능 제작에 힘을 쓰고 있다. '판 벌려' '영수증' 등의 콘텐츠를 만들어 이슈화 시켜 지상파까지 진출시키는 등 다양한 활약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가능성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여자 부문서는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더'에 발탁된 허율이 '언니'들을 제치고 수상했다. 캐스팅 당시만 해도 원작의 아이 연기를 능가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많았지만 첫방송부터 한 번에 걱정을 날렸다. '사랑의 온도' 양세종은 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렸다. '낭만닥터 김사부' '사임당' '듀얼' '사랑의 온도'까지 1년간 보여준 성과가 엄청나다. 이동규 교수는 "유독 필모그라피가 많았던 올해의 님지 신인상 후보 중 가장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건 양세종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채점 결과 영화부문은 첫번째 후보 선정 회의를 통해 각 부문 5명의 후보자를 1차로 선정, 이후 여러 차례에 걸친 부분 의견 조합을 진행 하면서 후보자 결정에만 약 일주일의 시간을 소요했다. 이후 수상자 선정 1차 심사, 후보 결격 사유에 대한 재논의, 그리고 시상식 당일 오후 최종 심사까지 크게 4차에 걸친 열정 넘치는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확정지었다.영화부문 수상자 선정 심사는 본격적인 회의 전 각 심사위원들이 점수표에 5점부터 1점까지 점수를 매겼고, 합산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를 우선 수상자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점을 받은 1등 표수보다 4점에 해당하는 2등 표수가 더 많은 후보가 총점에서는 높은 경우가 발생하면서 거수 혹은 무기명 재투표로 모든 심사위원들이 납득하고 인정하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가장 많은 논의 과정을 거친 부문은 역시 대상이다. 대상은 특별한 후보없이 모든 영화,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백지를 채워야 하는 부문이다. 심사위원들의 의견 역시 좁혀질 듯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최종 대상 수상작이 된 영화 '1987' 외 지난해 1000만 관객을 울린 '택시운전사', 그리고 '1987'과 '택시운전사'의 주역 김윤석, 송강호 역시 대상 후보로 꼽혔다.'1987'은 최초 점수표에서 노미네이트 된 6개 부문 중 예술상을 제외한 5개 부문(작품상·감독상·남자최우수연기상·남자조연상·시나리오상)에서 모두 최고점을 얻었다. 심사위원들은 '각 부문을 나눠 줄 것이냐, 통합해 대상으로 줄 것이냐'에 대해 심도깊은 토론을 거쳤다. 제일 큰 상이라는 이유 뿐만 아니라 '1987'의 결과에 따라 각 수상자가 달라질 수 있었던 상황이라 결코 쉽게 결정내릴 수 없었다.특히 각 심사위원마다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 모두 고개가 끄덕여질만한 주장을 펼쳐 고민을 더욱 깊어지게 했다. '1987'을 지지한 심사위원은 "80년대를 다룬 영화가 수 없이 많지만 '1987' 만큼 영화적인 완성도와 메시지가 명확하게 담겨있는 영화는 없었다. 관객들과 소통하는데 성공했고, 많은 영화인들로 하여금 배움과 동시에 반성을 하게 만든 작품이다"고 말했다. '택시운전사'를 대상 후보로 꼽은 심사위원은 "'택시운전사' 역시 전혀 다른 시각으로 5.18 민주화 운동을 그려냈다. 1000만 관객을 움직인 근거가 바로 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 송강호의 힘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윤석은 작품상을 놓고 격론을 펼친 '1987'과 '남한산성' 두 편을 이끈 주연배우로 대상 후보에 올랐다. "'남한산성'과 '1987' 속 김윤석은 같은 배우가 연기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다른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면서 '배우 김윤석의 성장'을 볼 수 있었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올해 영화계 자체가 배우 개인의 힘보다 작품과 감독의 힘이 우세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라 '1987'을 대상에, 김윤석을 남자최우수연기상으로 올렸다.대상이 장준환 감독과 작품을 모두 포함한 '1987'로 결정되면서 작품상과 감독상은 '남한산성'과 '신과 함께-죄와 벌' 김용화 감독에게 돌아갔다. 작품상은 애초 '1987'과 동점을 받은 '남한산성'이 우세했지만 심사위원들은 '신과함께-죄와 벌'을 다시 거론했다. 결국 '남한산성'과 '신과함께-죄와 벌' 그리고 황동혁 감독과 김용화 감독을 두고 재투표에 재투표를 진행, '남한산성'이 작품상, 김용화 감독이 감독상을 가져가게 됐다.김윤석이 대상 후보로 언급됐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남자최우수연기상으로 쉽게 결정된 것은 아니다. 마지막까지 접전의 대상이 된 배우는 바로 복병 마동석이었다. 심사위원들은 "누가 받아도 상이 아깝지는 않다"는 전제 아래 심사를 진행, "지난해 트로피를 나눠 싹쓸이 한 송강호와 설경구도 대단하고, 마동석의 등판도 흥미롭다"면서도 실존 인물, 그것도 악역을 맡아 영화의 중심축을 세운 김윤석을 최종 지지했다. "김윤석이 되살려낸 '탁 치니 억 하고' 대사 한 마디로 수상자가 이미 결정 났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의견이다.나문희 또한 1차 심사부터 최고점을 받았다. 하지만 단 세 작품만으로 월등한 성장을 보여준 김태리와 여배우로 전무후무한 액션 영화를 홀로 이끈 김옥빈을 꼽은 심사위원들도 있었다. 특히 김옥빈은 마지막까지 나문희와 우열을 가렸고, 여자최우수연기상 역시 두번에 걸친 재투표를 진행해야 했다. 심사위원들은 "모든 부문이 그렇지만 최종적으로는 '대체불가 연기'에 대해 초점을 맞춰 심사할 수 밖에 없다. 여배우로 액션 영화를 홀로 이끈 김옥빈의 능력이 우수하게 평가됐지만 연기력만 두고 비교했을 때 내공의 나문희와 김옥빈은 비교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나문희에 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이변과 감동을 동반한 남녀조연상은 10년 만에 트로피를 손에 쥔 박희순, 생애 첫 백상 노미네이트에서 신인상을 건너뛰고 조연상을 받은 이수경이 심사위원들의 애정 속 선택됐다. 후보 공개 후 네티즌들은 물론, 영화 관계자들까지 '범죄도시' 진선규 혹은 '신과 함께-죄와 벌' 김동욱의 조연상 수상을 우세하게 점쳤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박희순을 놓치지 않았다. "박희순은 연기를 할 때 속된 말로 특유의 '쪼'가 있는 배우다. 근데 '1987'에서는 그것을 완전히 버렸더라. 그의 연기는 분명 대단했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지 연기를 통해 확인 가능했다" 김윤석에게 "탁 치니 억"이 있었다면 박희순에게는 "받들겠습니다"가 있었다. "받들겠습니다"는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번지기도 했다.여자조연상 후보들은 극과 극의 평가가 엇갈렸다. 한 심사위원은 "도저히 점수 차를 둘 수 없다"며 '1점'만 표기하기도 했다. 때문에 영화부문 여자조연상 총점만 유일하게 105점에 맞춰지지 않는다. 냉정하고 까다로운 심사가 아닐 수 없다. 그 중에서도 이수경은 후보 선정 회의 때부터 심사위원들의 칭찬과 호평을 한 몸에 받은 배우다. 이수경이라는 배우의 발견과 존재감은 모두를 흐뭇하게 만들었고, 심사 과정에서 이수경이 거론될 땐 "너무 잘했어. 진짜 잘했어"라는 말이 꼭 붙었다. '침묵'으로 이수경과 나란히 노미네이트 된 이하늬와 '아이 캔 스피크' 염혜란도 지지를 얻었지만 결과는 기승전이수경.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수경은 "자격이 없다면 자격이 되는 배우가 되겠다"는 눈물 소감을 쏟아냈다. 영화계와 심사위원들은 그 자격을 이미 알아봤다.신인감독상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과 남자신인연기상 구교환은 비교적 순탄한 과정을 통해 선정된 주인공들이다. '1987'의 뒤를 이어 가장 많은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 '범죄도시'는 강윤성 감독에게 트로피를 수여하는 것으로 '범죄도시'가 한국 영화계에 남긴 의미를 되새겼다. 또 구교환은 7인의 심사위원들이 일찌감치 알아본 원석으로, 심사결과 모든 후보를 통틀어 유일하게 '30점대 점수를 점수'를 기록했다. 심사위원들은 "구교환은 거두절미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수상자"라고 강조했다.여자신인연기상 최희서는 이미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많은 트로피를 휩쓸었지만 백상 트로피를 거머쥐기까지는 결코 녹록치 않았다. '용순' 이수경, '리틀 포레스트' 진기주와 3파전을 벌인 것. 이수경이 '용순' 보다 '침묵'으로 더 많은 지지를 얻어 조연상으로 꼽히면서, 최희서의 마지막 경쟁 상대는 진기주가 됐다. 거수와 재투표를 모두 진행한 끝에 최종적으로 최희서가 낙점됐다. 심사위원들은 "상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최희서를 열외로 두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일 수 있다"며 "지난해 등장한 신예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데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김진석 조연경 기자 2018.05.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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