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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韓 영화 없는’ 칸, 개막…홍상수 심사위원 레드카펫 포착

제78회 칸 국제영화제가 13일(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도시 칸 일대에서 개막했다. 올해 78회를 맞이한 이번 영화제엔 장편 한국 영화가 전 부문에서 초청되지 못했으나 홍상수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레드카펫에서 포착됐다.이날 홍상수 감독은 검은 정장에 블랙 넥타이를 매치해 심사위원단과 개막식 레드카펫에 섰다. 전날 공지된 복장 규정에 따라 이번 레드카펫은 과도한 노출은 물론, 관객 동선과 좌석 배치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지나치게 긴 드레스는 제한됐다. 홍상수 감독은 첫 칸 심사를 맡았으며, 역대 6번째 한국인 심사위원이다. 앞서 신상옥 감독, 이창동 감독, 전도연, 박찬욱 감독, 송강호가 심사에 참여했다. 홍 감독은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첫 칸 영화제에 진출 후 경쟁 부문에 4편, 특정 시선 부문에 4편의 영화를 출품한 이력이 있다. 이번 홍 감독의 심사위원 초청은 불륜관계로 열애 중인 김민희와의 득남 후 공식 석상으로도 이목이 쏠렸다.제78회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프랑스의 명배우 쥘리엣 비노슈가 맡았으며 홍 감독은 미국 배우 할리 베리, 제러미 스트롱, 인도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 등과 수상작을 가린다. 경쟁 부문에는 형제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의 신작 ‘더 영 마더스 홈’ 등 22편의 영화가 후보에 오른 가운데 한국 장편 영화는 초청받지 못했다.한국 장편 영화가 경쟁 부문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비경쟁 부문 등 칸영화제 공식 부문에서 초청받지 못한 건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단편 중에서는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안경’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이 시네파운데이션(학생 영화 부문)에 초대됐다.이날 개막한 제78회 칸영화제는 오는 24일 막을 내린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4 07:28
영화

제78회 칸국제영화제 오늘(13일) 개막…홍상수 심사위원·韓 경쟁작 ‘0’

칸국제영화제가 78번째 축제를 시작한다.제78회 칸국제영화제는 13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개막작은 프랑스 감독 아멜리 보낭의 첫 장편 영화 ‘리브 원 데이’이며, 세계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영화인에게 주는 특별상인 명예황금종려상 수상자로는 미국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선정됐다. 드 니로는 개막식에 참석해 직접 상을 받을 예정이다.최고상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합하는 경쟁 부문 초청작은 21편이다. 황금종려상을 두 차례 받은 장 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의 신작 ‘더 영 마더스 홈’, 여성 감독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황금종려상을 가져간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알파’,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인 카를라 시몬 감독의 ‘로멜리아’가 초대받았다.‘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첩보 코미디 ‘페니키안 스킴’을 비롯해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뉴 웨이브’, 아리 애스터 감독의 ‘에딩턴’, 켈리 라이카트의 ‘더 마스터마인드’, 하야카와 치에 감독의 새 영화 ‘르누아르’도 등도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프랑스의 명배우 쥘리엣 비노슈가 맡았다. 한국인으로는 홍상수 감독이 함께한다. 홍 감독은 신상옥 감독, 이창동 감독, 전도연, 박찬욱 감독, 송강호에 이어 역대 6번째 한국인 심사위원으로 미국 배우 할리 베리, 제러미 스트롱, 인도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 등과 수상작을 가린다. 수상 결과는 오는 24일 폐막식 행사인 시상식에서 공개된다.한국 장편 영화는 경쟁 부문을 포함해 올해 칸영화제 전 부문에서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한국 장편 영화의 칸영화제 초청 불발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단편 중에서는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안경’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이 시네파운데이션(학생 영화 부문)에 초대됐다. 한편 제78회 칸영화제는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13 07:29
메이저리그

신기록 달성 페이스였는데...'15G 연속 2루타 가동 실패' 이정후→이제 1위와 6개 차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초반 2루타 부문 1위를 지키며 국내 야구팬에 설렘을 안겼다. 하지만 첫 슬럼프에 빠진 사이 1위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마더스 데이'에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 마지막 타석 이후 12타석 연속 침묵한 이정후는 이 경기 1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파블로 로페스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3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공략해 안타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가 3-2로 앞선 5회 초 1사 3루에서는 우측 외야로 타구를 보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타점을 올렸다. 5-5 동점으로 정규이닝을 마치며 이어진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에서는 2루 주자로 나서 득점까지 해냈다. 하지만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6-7로 역전패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종전 0.287에서 0.286로 소폭 떨어졌다. 5월 월간 타율은 0.184에 그쳤다. 0.324를 마크한 4월에 비해 크게 떨어진 기록이다. 무엇보다 5월 생산한 장타는 지난 7일 컵스전에서 친 홈런 1개가 유일하다. 2루타는 지난달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5경기 연속 나오지 않고 있다. 이정후는 17경기 만에 2루타 10개를 치며 MLB 신기록 경신 페이스를 보여줬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 등 리그 정상급 타자들과 경쟁했다. '똑딱이'로 저평가 받던 그였기에 미국 스포츠 매체들도 주목했다. 하지만 4월 중순 이후 장타가 줄어들더니, 5월에는 거의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위트 주니어는 5월 출전한 11경기에서 2루타 5개를 쌓으며 17개를 마크, 이정후(11개)와의 차이를 6개로 벌렸다. 브레그먼과 알론소가 각각 15개로 뒤를 잇고 있다. 이정후는 공동 10위다. 한 번은 찾아올 슬럼프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도 하다. 이정후가 4월 보여준 뜨거운 화력을 다시 가동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2 17:00
메이저리그

"엄마, 사랑해"...어버이날에 맹타 휘두른 김혜성→마더스 데이 기대감 UP

김혜성(26·LA 다저스)이 어버이날에 맹타를 휘둘렀다. '마더스 데이' 기대감도 높였다. 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7회 초 1사 1·2루 세 번째 타석에서 마이애미 투수 레이크 배처가 구사한 낮은 140㎞/h 슬라이더를 받아쳐 1·2루 사이를 뚫는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제임스 아웃맨이 과감한 주루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혜성이 득점 포문을 연 다저스는 이후 프레디 프리먼이 3타점 3루타를 치는 등 5점을 추가했다. 김혜성은 8회 초 1사 1루에서도 로니 엔리케스가 구사한 스위퍼를 완벽한 타이밍에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6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두 번째 멀티히트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2루수로 나선 김혜성은 이날은 중견수로 나서 '유틸리티 플레이어' 능력을 검증받았다. 첫 두 타석에서 침묵해 압박감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3·4번째 타석 안타를 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번 마이애미 원정은 김혜성의 빅리그 도전에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혜성은 지난 3일 트리플A 소속팀(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경기가 끝난 뒤 다저스 원정 경기가 열리는 애틀랜타로 합류하기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어머니께 직접 연락을 드려 콜업 소식을 말씀드렸다"라고 전한 바 있다. 김혜성은 지난 2021년 12월,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뒤 수상 소감을 전하며 "엄마, 사랑해"라며 애교 있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어버이날에 자신이 꿈꾸던 빅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며 어머니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미국은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마더스 데이다. MLB는 모든 구장이 분홍빛으로 물든다. 선수들은 자신의 어머니, 자신의 아들·딸의 어머니인 아내를 위해 '핫핑크' 모자·벨트·글러브·배트·언더셔츠를 착용하거나 구비한다. 마더스 데이는 올해 한국시간으로는 5월 12일이다. 다저스는 9일부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4연전을 치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출전을 예고한 바 있다. 어머니를 향한 효심을 자주 드러냈던 김혜성이 이날 어떤 아이템을 착용하고, 또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시선이 모인다. 김혜성은 현재 MLB에서 가장 밝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19:07
뮤직

나태주, 어버이날 기념 韓·美 디너쇼 연속 개최

태권 트롯맨 나태주가 어버이날을 기념해 한국과 미국에서 연달아 디너쇼를 개최한다. 나태주는 8일 강남 라움아트센터 2층 마제스틱 볼룸에서 ‘라움 어버이날 디너쇼’를 진행한다. 이번 디너쇼에서는 나태주를 비롯해 강예슬, 김의영 등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품격있는 공간에서 근사한 디너와 감동적인 공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무대뿐만 아니라 즉석 신청곡, 간단한 게임 등 보는 것이 전부인 공연이 아닌 팬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또 부모님과 함께하는 소중한 순간을 담을 수 있도록 전문 포토그래퍼가 사진촬영을 해주며 고급스러운 다과와 함께 티타임, 어버이날의 감동을 더욱 깊게 만들어줄 낭만적인 클래식 음악회도 진행되며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디너쇼 공연을 즐길 수 있게 진행될 예정이다.나태주, 강예슬, 김의영의 소속사 ㈜디알뮤직은 “회사에 들어와 같은 무대를 꾸미는 것이 처음이어서 더욱 집중하여 준비했다. 아티스트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감미로운 멜로디가 어우러지는 듀엣과 단체곡을 준비했으니 콘서트를 기대해주시고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나태주는 또 8일 공연 후 바로 미국으로 가 오는 11일 LA Taglyan Complex 에서 마더스데이를 맞아 ‘미스&미스터 트롯 디너쇼’와 팬 이벤트 등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 중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8 15:55
메이저리그

'핫핑크 언더셔츠' 입고 나선 '효자' 이정후, 하필 마더스 데이에 당한 어깨 부상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야구팬이라면 5월 둘째 주 일요일, 각 구장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마더스 데이' 기념 퍼포먼스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자신의 어머니, 자신의 아들·딸의 어머니인 아내를 위해 분홍색 장비를 착용하며 이날을 기념한다. 모자와 벨트, 배트와 글러브, 언더웨어까지 각양각색이다. 면적이 가장 넓은 분홍색 장비는 아마 포수 장비가 아닐까. 선수들은 이날 가족을 경기장에 초대해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 '전' 빅리거 류현진(한화 이글스)는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년 5월 13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이자 마더스 데이에 등판, 8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거둔 뒤 어머니 박승순씨에게 분홍색 장미가 담긴 꽃다발을 선물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박승순씨는 이날 경기 전 시구자로도 나섰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경기에서 MLB 진출 뒤 처음으로 마더스 데이에 출전했다. 마침 왼쪽 발등 부상으로 이전 3경기에 결장한 뒤 복귀하는 경기였다. 이종범(전 LG 트윈스 코치)의 아내이자 이정후의 어머니인 정연희씨도 오라클파크를 찾았을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도 이날 신시내티전에 MLB 전통을 따랐다. 유니폼 안에 '핫핑크' 언더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부터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에 대해 자주 감사 표현을 한 바 있다. 누구보다 의욕적인 자세로 그라운드에 나섰을 이정후. 하지만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했다.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1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신시내티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으려다가 펜스와 충돌하고 말았다. 이정후는 일어서지도 못했고, 왼쪽 어깨를 부여잡았다.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퇴장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왼쪽 어깨 탈구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받을 것이다. 좋은 상태는 아니"라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 2018년 11월에도 어깨 수술을 받았다. 10월 20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김회성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미 칼을 댄 부위에 다시 부상을 당한 탓에 우려가 크다. 재활 치료 기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이정후와 정연희씨에겐 악몽 같은 마더스 데이였다. 이정후는 올 시즌 출전한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4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보여줬던 몰아치기는 자주 나오지 않았지만, 빅리그 데뷔 시즌부터 빠른 타구를 자주 생산하며 순조롭게 적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3:53
야구

MLB 홈런경쟁 이끈다··· 지금은 ‘주니어 플레이어 전성시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아버지와 아들이 팀으로 나눠 한 번 붙으면 어떨까. 최근 미국 ‘폭스 스포츠’는 ‘아버지팀’과 ‘아들팀’을 구성했다. 환상의 라인업이 탄생했다. 아버지팀에는 이반 로드리게스, 크레이그 비지오, 피트 로즈, 블라디미르 게레로, 켄 그리피 시니어, 토니 그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들팀에는 샌디 알로마 주니어, 코디 벨린저, 켄 그리피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배리 본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이 선정됐다. 실제 이뤄질 수 없는 가상의 라인업이지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야구팬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21일(한국시간)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에 맞이하는 ‘아버지의 날(Father's Day·파더스 데이)’이다. 이날 MLB에서는 특별한 야구 장비를 착용한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방망이와 스파이크, 손목 밴드 등이 하늘색이다. 포수는 하늘색 장비를 착용하여 경기에 나서기도 한다. 하늘색 리본을 유니폼에 달며 구단 로고와 이름, 등번호가 하늘색으로 되어 있는 유니폼을 입기도 한다. 5월 둘째 주 일요일에 분홍색 장비를 착용하는 ‘어머니의 날(Mother's Day·마더스 데이)’과 같은 형식이다. 올해 MLB는 ‘주니어(Jr.) 플레이어 전성시대’다. 아버지를 따라 배트를 쥔 이들이 현재 MLB의 홈런 경쟁을 이끌고 있다. ‘괴수’라 불렸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가 호쾌한 타격을 통해 아메리칸리그(AL)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찬호에게 ‘한 이닝 만루홈런 두 방’을 때려냈던 페르난도 타티스의 아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샌디에이고)는 무서울 만큼의 홈런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4·애틀랜타)도 폭발력 있는 타격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괴수의 아들’ 게레로 주니어는 21일 기준 70경기에 나서 타율 0.337 23홈런 59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40)과 장타율(0.671)를 합한 OPS는 1.111에 이른다. MLB 전체 타율 4위, 홈런 1위, 타점 1위, OPS 1위 등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한 타자로 성장했다. wRC+(조정득점생산력) 196, f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4.2으로 타자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볼넷 비율 13.9%에 이를 만큼 타석에서 참을성이 증가한 게레로 주니어는 매서운 타격 솜씨를 보이며 2012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9년 만의 타격 3관왕을 정조준한다. 유격수로 공·수를 겸비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최근 8경기서 5개의 홈런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 시즌 타티스 주니어는 55경기에 나서 타율 0.285 22홈런 50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64)과 장타율(0.675)을 합한 OPS는 1.039이다. 어깨 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IL)에 올랐음에도 MLB 전체 홈런 3위, 장타율 1위, OPS 2위를 기록 중이다. wRC+ 173으로 3위, fWAR 3.1로 7위다. 지난달 MLB 네트워크가 선정한 ‘주니어 랭킹’ 1위에 걸맞은 활약이다. 이미 MLB 풀타임 외야수 4년 차로 리그의 대표적인 호타준족 타자로 자리매김한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도 올 시즌 어김없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65경기에 나서 타율 0.291 19홈런 44타점 15도루를 기록 중이다. 2019시즌 41홈런 37도루를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30홈런-30도루’ 클럽에 재도전한다. 출루율(0.404)과 장타율(0.607)을 합한 OPS는 1.010이다. MLB 홈런 5위, 장타율 6위, OPS 4위다. wRC+는 169로 4위, fWAR은 3.5로 3위다. 스프린트 스피드도 초속 29.3피트(8.9m)로 MLB 평균 27피트(8.2m)를 상회한다. 이외에도 MLB에서 14년 동안 통산 274홈런을 기록한 단테 비셋의 아들인 보 비셋(23·토론토)도 강타자로 성장하고 있다. 휴스턴 시절 제프 베그웰과 함께 ‘킬러B’라고 불렸던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 캐번 비지오(26·토론토)도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4시즌 동안 302경기를 뛴 미키 브랜틀리의 아들인 마이클 브랜틀리(34·휴스턴)는 타격 3위를 기록 중이다. 2개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획득한 클레이 벨린저의 아들인 코디 벨린저(26·LA 다저스)도 MLB 간판스타가 됐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2 06:22
야구

MLB 구리엘 형제 ‘해피 마더스 데이’··· 동생은 안타, 형은 2볼넷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형제가 같은 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10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즌 3차전이 펼쳐졌다. 경기는 휴스턴이 7-4로 승리하면서 3연전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휴스턴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가 7점 차 리드에도 불구하고 4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불펜진이 5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은 ‘마더스 데이(Mother's day·어머니날)'였다. 마더스 데이는 현지시각으로 5월 둘째 주 일요일이다. 이날 열리는 경기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여러 가지 분홍색 장비를 사용한다. 분홍색 배트를 들고 타석에 서는가 하면, 보호대와 양말도 분홍색이다. 포수는 분홍색 보호 장비를 착용한 채 투구를 받기도 한다. 마더스 데이를 맞아 ‘구리엘 형제’가 뛰는 토론토와 휴스턴의 경기에 어머니가 찾았다. 율리에스키 구리엘(37·휴스턴)과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28·토론토)의 어머니는 두 아들 중 어느 한 쪽만 응원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반반 유니폼’이다. 오른쪽은 휴스턴 유니폼, 왼쪽은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두 아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하며 응원을 보냈다. 두 형제는 경기에서 나란히 선발로 출전했다. 먼저, 휴스턴의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형 구리엘이 3회 말 볼넷을 얻어내 카일터커의우익선상 3루타 때 홈을 밟아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이어 4회 말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어내 후속 타자 터커의 홈런 때 득점했다. 이날 경기서 형 구리엘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볼넷을 얻어내 2득점을 기록했다. 동생 구리엘은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휴스턴 불펜 투수 엠마누엘 켄트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삼진 아웃을 당했다. 동생 구리엘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10 10:23
야구

'대형 신인' 소형준, '디펜딩챔피언' 상대 프로 데뷔전

무대장치가 가득하다. 소형준(19·KT)은 핀조명을 받을 수 있을까. 지난 석 달 동안 가장 주목받은 신인 투수가 데뷔전을 치른다. KT 소형준이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3일에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그를 4선발로 내세운다고 공언했다.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선발진 후보로 여겨졌다. 사령탑은 "고졸 신인답지 않다. 완성형 투수다"라며 높은 평가를 했고, 불펜피칭을 받아본 주전 포수 장성우도 "감독님이 하신 말씀이 과하지 않은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실전에서 꾸준히 선발로 나섰고, 5인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21일에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는 6이닝·5피안타·2볼넷·1실점을 기록하며 첫 공식 리허설을 완벽하게 마쳤다. 그럼에도 경기 뒤 "볼넷을 내준 점이 아쉽다"며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배포가 남다른 투수로 평가받는다. 소형준은 그동안 TV 중계로만 보던 KBO 리그 정상급 타자들과의 승부를 고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됐을 때도 "빨리 다른 팀과의 경기에 등판하고 싶다"며 웃었다. 비로소 때가 왔다. 이 경기는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 일단 어깨가 무겁다. KT는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던 롯데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먼저 2패를 당했다. 1차전 역전패 여파가 2차전까지 이어졌다. 외인 투수 2명이 나선 경기에서 모두 패한 점도 팀 분위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즌 두 번째 3연전이자 새로운 상대와의 첫 경기다. 시즌 초반 기세를 만드는데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다. 부담과 긴장이라는 변수가 있다. 데뷔전부터 우승 후보를 상대하는 점도 주목된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팀이다. 지난 시즌 팀 타율 2위(0.278)에 오를 만큼 짜임새 있는 타선을 갖추고 있다. 장타 생산 능력이 좋은 타자도 많다. 한국 야구의 성지로 알려진 잠실구장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점도 개인적으로 의미가 클 수 있다. KT는 2019시즌 두산을 상대로 강했다. 상대 전적(9승7패)에서도 앞섰다. 득점 지원이 넉넉하다면 특급 신인의 호투도 기대할 수 있다. 데뷔전은 마침 어버이날이다. 소형준은 코칭스태프로부터 자신의 첫 등판 날짜를 전해 들은 뒤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귀띔했다고 한다.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은 지난해 마더스 데이에 호투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소형준도 오랜 시간 동안 뒷바라지를 해준 부모에게 '호투'라는 가장 좋은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08 06:01
야구

류현진 "노히트 노런 깨져 아쉽지만 실망하진 않아"

"아쉽긴 했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아웃 카운트 다섯 개를 남기고 노히트노런 대기록 도전에 제동이 걸린 류현진은 다음을 기약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워싱턴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단 1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지난 8일 애틀랜타전에서 약 6년 만에 빅리그 두 번째 완봉승을 거둔 그는 이날에는 노히트노런 기록에 근접했다. 2-0으로 앞서던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헤라르도 파라에게 인정 2루타를 내줬다. 그의 이날 처음이자 유일한 피안타. 류현진은 "아쉽긴 했다. 파라가 잘 친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여기까지 잘 막았다고 생각할 뿐, 실망하진 않았다"며 "다음을 노려야죠"라고 말하며 웃었다. 앞선 애틀랜타전보다 이날 투구와 결과에 더욱 만족감을 표현했다. 8회까지 빅리그 진출 이후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116개의 공을 던졌던 그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냐"는 질문에 "만약 8회에 안타를 안 맞았으면 9회에도 나갔을 거다. (대기록을 앞두고 코칭스태프에서) '괜찮냐'고 물었으면, 당연히 괜찮다고 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뒤 이달 3경기 모두 8이닝 이상을 던졌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그는 "최근 등판에서 제구력과 구속·컨디션·몸 상태가 정말 좋다"라고 상승세 배경을 설명했다.이날 경기 전에는 어머니의 날(미국 '마더스데이')을 맞아 류현진의 어머니 박승순씨가 시구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지난 8일 어버이날에 완봉승 그리고 이날 역시 눈부신 호투를 펼친 그는 "엄마에게 가장 좋은 날 가장 잘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다음 아빠 생신에도 잘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19.05.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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