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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IS 잠실] 3쿼터 ‘허훈 타임’…KT, 삼성 대파하고 5연승 질주

‘마스크맨’ 허훈의 쇼타임이 잠실실내체육관을 지배했다. 수원 KT는 적지에서 서울 삼성을 42점 차로 격파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KT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03–61로 크게 이겼다.KT는 이날 승리로 리그 19승(9패)째를 기록, 2위 서울 SK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KT의 공식전 5연승이기도 하다. 새해 부산 KCC를 꺾은 등 좋은 분위기를 이번에도 이어갔다. 동시에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섰다. 승리의 주역은 패리스 배스와 허훈이었다. 먼저 배스는 25분 19초 동안 28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속공 상황에서 보여준 연이은 덩크 슛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건 허훈이었다. 그는 17분 44초 동안 3점슛 6개 포함 23득점 2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 5연속 3점슛 성공으로 삼성 수비를 박살낸 장면이 압권이었다.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홈 5연패에 빠졌다. 23패(5승)째를 기록한 삼성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17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이정현마저 7득점에 그쳤다. 일찌감치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는 데 실패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김시래·최승욱·이정현·윤성원·레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송영진 KT 감독은 정성우·한희원·문성곤·하윤기·배스로 맞섰다.이날 경기에서도 코번이 빠지며 KBL 최고 외국인 선수들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그럼에도 배스를 잘 대처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그럼에도 포문을 연 건 배스였다. 그는 하윤기와의 하이-로우 플레이로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속공 상황에선 원 핸드 덩크를 선보이며 KT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중거리 득점도 터뜨리며 홀로 6득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KT가 크게 달아나진 못했다. 외곽슛 8개가 모조리 림을 외면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배스가 레이업을 시도했으나, 레인이 깔끔한 블록으로 저지했다. 삼성은 배스를 적절한 파울로 저지하는 듯했다. 턴오버가 쌓였지만,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다시 ‘배스 타임’이 시작됐다. 그는 하윤기의 중거리슛을 돕더니, 직후 허훈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득점을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1쿼터 마지막 공격권에서였다. 그는 12초를 남겨두고 스틸에 성공하더니, 단독 속공 상황에서 비트 윈더 레그 덩크를 선보이며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었다. 삼성은 이동엽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9점으로 좁힌 채 1쿼터를 마쳤다.2쿼터에도 배스는 눈부셨다. 그는 이정현을 앞에 두고 크로스오버 돌파에 성공한 뒤 왼손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2쿼터 포문을 열었다. 기세를 탄 KT는 허훈·문성곤의 3점슛, 하윤기의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삼성에선 레인이 홀로 분전했는데, 허훈이 포스트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홈팬들을 침묵에 빠뜨렸다. KT가 이날 삼성에 20점 차로 앞선 순간이기도 했다.삼성은 신동혁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문성곤이 막바지 2개의 블록과 1스틸을 몰아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버저비터를 노린 신동혁의 3점슛을 정확한 블록으로 저지하기도 했다. KT는 2쿼터 종료 시점 47-27로 크게 앞섰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은 3쿼터 초반부터 연이어 코너 3점슛 기회를 만들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최승욱의 성공 이후 시도한 5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KT는 하윤기·배스가 연이어 공격에 성공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진짜 주인공은 허훈이었다. 그는 무려 5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놀라운 슛감을 뽐냈다. 삼성 수비가 제대로 자리 잡기 전 시도한 빠른 3점이 모조리 림을 통과했다. 배스 역시 10득점을 보태며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78-40, KT의 뛰어난 경기력이 돋보였다.4쿼터 반전은 없었다. KT는 주전들을 대거 교체했음에도 격차를 유지했다. 이정현이 연이어 자유투를 얻어냈으나, 이외 야투 지원이 모자랐다.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었다. 베테랑 홍경기가 8득점을 몰아친 것이 위안이었다.결국 KT가 적지에서 42점 차 대승을 완승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1.04 20:33
프로농구

[IS 승장] 송영진 감독, '마스크맨' 허훈 27분이나 기용한 건…"큰 경기, 경험과 노하우 믿었다"

"큰 경기라 허훈(수원 KT)의 경험, 노하우를 믿고 출전 시간을 길게 가져갔다. 조금 더 아껴써야 했다."송영진 KT 감독이 접전 끝에 부산 KCC를 꺾었다.KT는 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홈 경기에서 83-80 승리를 거뒀다. 지난 30일 수원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KCC를 꺾었다. KT를 만나기 전 7연승을 달리던 5위 KCC를 제압하면서 4위를 더 단단하게 지키게 됐다.이날 주목받은 이가 가드 허훈이었다. 이달 초 코뼈 골절을 당했던 허훈은 최소 4주 이탈이 예고됐지만, 지난 30일 KCC전에서 마스크를 쓰고 조기 복귀했다. 긴 시간 출전은 불가능했지만, 앞선 경기 15득점으로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2경기 연속 출전한 허훈은 전 경기에 비해 출전 시간이 대폭 늘었다. 17분 34초를 뛰었던 당시와 달리 이날은 27분 10초를 뛰었다. 경기 전 "10분에서 15분 기용할 예정"이라고 말한 송영진 감독의 예고와 달랐다.팽팽했던 경기 흐름 때문이다. KT는 경기 초반만 해도 더블 스코어를 만드는 등 흐름을 선점했다. 그러나 이후 KCC가 맹렬히 추격해 전반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했고, 경기는 4쿼터 막판까지 팽팽하게 흘러갔다. KT는 막판에야 역전 후 점수 차를 벌렸으나 KCC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추격한 끝에 3점 차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송영진 감독으로서는 완전하지 않은 허훈을 좀처럼 뺄 수 없는 경기였다.허훈 본인의 기복도 컸다. 마스크를 쓰고 뛰는 탓에 장기인 어시스트와 득점 모두 흔들렸다. 이날 허훈은 6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25%에 불과했다. 허훈이 흔들리는 자리는 패리스 배스가 채웠다. 배스는 이날 4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KCC에 전방위 폭격을 가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송영진 감독은 "리바운드에서 아쉬움과 내 미스로 막판 역전을 당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그래도 리바운드와 수비로 뒤집었다. 배스가 힘을 많이 내줬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송 감독은 허훈의 기용에 대해 "KCC가 지금 페이스가 정말 좋았다. 이런 큰 경기에서는 어쨌든 허훈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조금 더 아꼈으면 했다. 전반이 잘 풀렸으면 그렇게 했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허훈이 더 많이 뛰게 됐다. 훈이는 이런 큰 경기를 뛰어 본 경험과 노하우 있으니 믿고 많은 시간을 출전하게 했다"고 설명했다.송영진 감독은 이날 허훈의 경기력 기복에 대해서는 "아마 마스크의 영향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정말 불편하고,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 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뛴 선수들도 불편하다고 했고,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다만 송 감독은 아쉬운 점보다 여전한 허훈의 영향력이 승리에 힘을 보탰다는 걸 짚었다. 그는 "그런 부분이 있더라도 허훈이 할 수 있는 걸 했다. 득점을 만드는 과정에 관여했고,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닐 수 있는 힘이 그에게 있다"며 "(감독으로서는) 그를 아껴서 쓰겠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1 16:53
영화

[비욘드K] 조상경 의상감독 “‘오징어 게임’ 의상으로 해외서 협업 요청 多”

“옛날엔 K콘텐츠 하면 해외에서 박찬욱 감독만 알았는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통해 K콘텐츠가 널리 알려졌어요. 해외에서 ‘곰곰’(영화 의상 전문 스튜디오)에 오고 싶다는 사람도 있고 같이 해보자는 제안이 들어오기도 해요. ‘오징어 게임’이 해외와 이어준 통로가 되어준 거죠.”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괴물’, ‘미녀는 괴로워’, ‘신세계’, ‘아가씨’ 등 한국 영화에서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작품은 없다.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함께한 조상경 의상감독이자 곰곰 대표 이야기다. 지난 2002년 류승완 감독의 데뷔작 ‘피도 눈물도 없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영화 의상 제작에 뛰어든 그는 현재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만 해도 ‘더 문’, ‘보호자’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고, ‘외계+인 2부’, ‘화란’ 등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를 기억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인공이 입고 나온 옷으로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각인되기도 한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오징어 게임’이 대표적인 예다. 배우 김민희가 입고 나온 녹색 드레스, 다양한 패턴의 기모노는 ‘아가씨’ 하면 머릿속에 바로 떠오른다. ‘오징어 게임’의 초록색 츄리닝과 핑크색 수트도 마찬가지다.대본 속에만 존재하는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하는 건 배우의 역할이지만, 배우에게 때와 장소에 맞는 옷을 입혀 몰입을 높이는 건 의상감독의 몫이다. 이런 의미에서 조상경 의상감독은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제가 이 일을 21년 정도 했는데, 작품 편수가 100편이 넘더라고요. 7~8년 전부터는 한 해에 8~9개 작품을 하고 있어요. 저예산 영화부터 OTT, 지상파까지 다양한 작품을 맡아요. 그러다 보니 프로덕션 스케줄이 다 달라요. 작품 사이즈에 따라서도 다르고요. 작품이 크다고 해서 작업을 오래 하는 것도 아니에요.”코로나19가 터진 후 영화 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제작에 차질을 빚었고 영화관 방문자 수도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영화 제작 환경도, 의상 제작 환경도 변했다. 조상경 의상감독은 “촬영 자체가 힘들었다. 코로나 때문에 한 달간 촬영이 멈춘 적도 있었다”며 “다들 조심하면서 찍었다”고 말했다.“이전에는 현장에서 서로 이름도 알고 뒤풀이도 하고 가까이 지냈어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진 후에는 이런 게 멈췄죠. 전 사실 디스토피아 장르를 보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코로나가 전반적으로 사람의 감정과 체력을 저하시키더라고요.” 코로나19 이후에는 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채널이 다양해졌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영화 개봉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들이 흥행 가능성이 큰 작품에만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에 영화 제작 편수가 줄어든 건 당연한 일. 조상경 의상감독은 예전에는 시나리오를 받고 예산의 규모를 물었다면, 지금은 극장용인지 아닌지를 먼저 묻게 됐다고 털어놨다.“넷플릭스의 경우 관객이 작품을 보게 되는 장치 기준을 LG 올레드로 잡고 만들어요. 그런데 ‘전, 란’처럼 극장용으로 알고 작업을 하다가 넷플릭스로 가게 되면 힘들어져요. 디테일한 부분 때문인데 의도한 대로 나오기 쉽지 않거든요. OTT용은 극장용 만들 때랑은 또 다른 고민이에요. 극장에선 계속 앉아서 보는데 집에서는 그러기 힘들잖아요. 시나리오 볼 때부터 끊어봐도 재밌을 수 있도록 사람의 심리적 부분까지 계산해야 해요.”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에 K콘텐츠를 각인 시키게 된 작품이다. 조상경 의상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아이덴티티나 다름없는 초록색 츄리닝과 핑크 수트를 만든 장본인. 시즌2에서도 의상을 담당한 그는 “주위에서 어떻게 한 것이냐고 많이들 물었다”며 “단순한 게 강하다”고 강조했다.“‘오징어 게임’도 당시엔 많은 배우들이 고사한 작품이에요. 그런데 지금 시즌2는 영화 5편은 찍어도 될 정도로 쟁쟁한 배우들이 합류했잖아요. 영화든 시리즈든 딱 봤을 때 재밌어야 해요. 너무 단순하죠.” 조상경 의상감독은 디자인에서 제일 중요한 건 위트라고 말했다. 다만 그 재미가 가볍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마스크맨이 카키색 군복을 입었다면 느낌이 달랐을 것”이라며 “이야기 자체가 세기 때문에 의상도 같은 톤으로 가면 보는 사람이 힘들다”고 설명했다.“넷플릭스에서 보는 게 오히려 고마워요. OTT 덕분에 이야기의 생명력이 길어졌거든요. 마치 헌책방에서 책을 발견한 기분이랄까요. 전 그렇게 해서라도 작품을 보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장이 다양한 건 좋잖아요. 그 안에서 볼 수 있는 영화는 계속 만들어져야죠.”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6 06:15
프로축구

K리그 마스크맨 ‘한 명 더’…대전 주세종 복귀 시동

대전하나 시티즌 미드필더 주세종(33)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당분간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할 예정인데, 양현준(21·강원FC)에 이어 K리그에 또 한 명의 ‘마스크맨’이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6일 대전 구단에 따르면 주세종은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일 FC서울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민성 감독도 “주세종이 팀 훈련에 합류해 이르면 9일 수원FC전, 늦어도 그 다음경기에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주세종은 지난달 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 도중 김동민의 머리에 얼굴을 부딪혀 쓰러졌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갈 정도의 큰 부상이었다. 정밀 검사 결과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다. 개막 2경기 만에 수술대에 오른 주세종은 이후 회복과 재활을 거쳐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워낙 큰 부상이었던 만큼 무리할 필요는 없지만 이르면 오는 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전, 늦어도 그 다음주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주세종의 복귀는 대전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선수단을 이끄는 주장이자 팀 전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일본 감사 오바사에서 뛰다 지난 시즌 후반기 임대로 합류한 그는 특유의 패스와 킥력으로 단숨에 팀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주세종이 빌드업의 중심에 선 대전은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고, 그는 반년만 뛰고도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이어 새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 완전 이적에 성공하면서 처음 주장 역할까지 맡았다. 시즌 초반 개막 2경기 역시 어김없이 선발로 출전했다. 3-5-2 전형의 중원의 핵심에 서서 이진현, 김영욱과 호흡을 맞췄다. 팬들 사이에선 ‘축구도사’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불의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지만 한 달 여 만에 다시 복귀를 준비 중이다. 주세종이 복귀하면 대전의 돌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대전은 최근 2연승 포함 개막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로 리그 2위에 올라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주세종이 빠진 가운데 임덕근이 그 자리를 잘 메우며 상승곡선을 이어간 만큼, 핵심인 주세종이 더해지면 더욱 탄탄한 전력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대전은 최근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도 돌아와 복귀전이었던 서울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수비수 김현우 역시 같은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돼 이민성 감독의 박수를 받았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이 잦은 공격수 레안드로(브라질)의 몸 상태가 변수지만 전반적인 선수단 안정감은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이다. 이민성 감독은 “아직까진 K리그1 잔류가 목표다. 첫 번째 로빈(1~11라운드)이라 이렇게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반응이지만, 대전이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에 마사·주세종의 복귀 소식 등을 더하면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3.04.07 06:01
해외축구

[IS 피플] EPL 마스크맨 손흥민, 득점왕 향기가 다시 풍긴다

기민한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 그리고 폭발적인 스피드까지. 손흥민(30·토트넘)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리그 4위인 토트넘(승점 30)은 2경기 덜 치른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2)를 바투 추격했다. 가까스로 얻은 승점 1이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수비가 무너졌다. 전반 15분 브렌트퍼드에 역습을 내준 토트넘은 비탈리 야넬트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에는 토트넘 센터백 에릭 다이어의 ‘호러쇼’가 나왔다. 수비 진영에서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공을 잘못 걷어내 코너킥을 내줬고, 이는 실점의 빌미가 됐다. 후반 20분과 26분 해리 케인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한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맹공을 퍼부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손발을 맞췄다. 10월 29일 본머스와 14라운드 이후 첫 EPL 출전이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후 치르는 첫 경기라 지칠 법도 했지만, 손흥민은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지난달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된 손흥민은 브렌트퍼드전에서도 검정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월드컵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지만, EPL에서는 첫선이었다. 브렌트퍼드전에서 쓴 마스크는 카타르 버전과 달리 흰색 7번(등번호)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불편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마스크 착용에 적응한 듯 보였다. 헤더를 주저하지 않았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가 살아났다. 손흥민은 공격 지역에서 과감한 드리블로 상대의 반칙을 끌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완급 조절을 통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둘을 허수아비로 만든 장면은 백미였다. 주 무기인 슈팅도 살아나는 모양새다. 손흥민이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때린 세 차례 슈팅이 모두 골대로 향했다. 그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유효 슛(3회)을 기록했다.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둘을 앞에 두고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으나, 골키퍼에게 아쉽게 막혔다. 그의 슈팅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6을 건네며 “손흥민은 밝아 보였다. 두 차례 슈팅이 있었고, 마지막 찬스도 골키퍼에게 막혔다”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도 손흥민에게 평점 6.9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이날도 긴 침묵을 깨지 못했다. 브렌트퍼드전을 포함해 토트넘에서 치른 공식전 7경기 무득점이다. 그래도 마스크 착용에 적응하면서 이전과 같은 과감한 돌파와 슈팅 등이 살아났다는 게 호재다. 마스크를 처음 썼을 때 손흥민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카타르에서 치른 축구대표팀 첫 훈련에서 그는 마스크를 쓰고 벗기를 반복했다. 당시 손흥민은 “(마스크가) 생각보다 엄청 편안해서 놀랐다. 얼굴 형태가 계속 달라져 맞추려고 하다 보니 만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드컵 기간 손흥민의 활약은 미진했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과감하게 돌파하는 장면도 많지 않았다. 특히 그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의 부진을 겪자 선발 제외 주장까지 나왔다. 물론 포르투갈전에서 폭풍 질주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 골을 도왔지만, 전반적으로는 손흥민의 본래 기량이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 최근 독감까지 앓았지만, 어느덧 회복해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골만 없었을 뿐, 한창 좋을 때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다음 경기 득점까지 기대케 한 브렌트퍼드와의 복귀전이었다. 토트넘은 1월 1일 애스턴 빌라를 안방으로 초대해 EPL 18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은 좋은 기억이 있는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리그 4호 골을 정조준한다. 그는 지난 4월 열린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전 경기 어시스트까지 포함해 애스턴 빌라 상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8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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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타격…' 업계의 특명 "이근의 흔적을 지워라"

광고주들의 이근 대위 흔적 지우기가 진행되고 있다. 성추행 전과가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대위를 모델로 쓴 광고주들이 발빠르게 영상을 삭제하고 있다. 이근 대위는 지난 여름 유튜브 콘텐트 '가짜사나이' 교관으로 화제를 모은 후 각종 TV·웹을 넘나들며 섭외 1순위로 급부상했다. 이미 촬영한 광고 또한 수 편. KB 저축은행 광고는 이미 지난 번 200만원 채무 논란이 있었을 때 영상을 삭제했다. 금융권 광고와 채무 논란이 있는 모델은 이미지 타격이 크기 때문에 발빠르게 조치를 취했다. '가짜사나이' 이후 가장 부합하는 광고라 불리던 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도 최근 논란이 거세지자 광고 영상을 내렸다. '버거개인주의'라는 이근의 유행어까지 쓰며 홍보했지만 지금은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 모바일 게임 검은 사막 측도 '대세의 상징. 게임 광고 찍음'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비공개 동영상으로 전환했다. 프리미엄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바버 501도 이근 대위를 전속 모델로 기용했지만 한 달만에 광고를 모두 내렸다. 자동차 브랜드 지프도 이근 대위와 광고를 진행했지만 영상을 삭제했다. 광고 뿐만 아니다. 그의 애국심 넘치고 강인한 이미지를 살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마스크맨 캠페인을 진행, 영상은 업로드하고 이틀만에 조회수 10만건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곧바로 비공개로 돌렸다. 민간 군사전략컨설팅 회사인 무사트(MUSAT) 측도 이근 대위 출연 영상을 모두 지웠고 발빠르게 '이근은 무사트를 퇴사했으며 무사트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방송가도 발등에 불 떨어졌다. 지난 추석 연휴 SBS '정글의 법칙'은 이근 대위와 함께 1박 2일간 촬영헀지만 해당 방송분이 나가게 될 지는 미정. 김숙과 호흡을 맞춰 23일 방송 예정이던 KBS 1TV '재난탈출 생존왕' 측도 과정을 지켜보고 방송을 내보낼지 편집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근 대위는 채무 논란·가짜 경력 의혹·성추행 처벌 전력 등 여러 구설에 오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채무 논란은 초반에 부인했다가 결국 채권자에게 빚진 200만원을 돌려주고 사과하면서 일단락됐지만 다른 논란들이 연이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그는 '스스로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잘 극복해 왔음을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이건 참 결이 다른 어려움임을 새삼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0.15 08:00
연예

빚투·성추행·폭행 '논란↑' 이근, 광고 줄줄이 삭제

빠른 섭외만큼 빠른 손절이다. 빚투, 성추행, 폭행 등 각종 논란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근 대위에 대해 광고계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대중적 이미지를 민감하고 예민하게 따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이근을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들은 발빠르게 이근의 얼굴을 삭제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빚투 논란에 휩싸였을 때부터 이근의 광고를 내렸다. 최근에는 롯데리아가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 게재한 콘텐츠를 모조리 삭제했다. 특히 롯데리아는 빚투 논란 당시 이근이 채무를 변제한 후 사과의 뜻을 전하자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판단, 이근의 광고 모델 활동을 중단시키지 않았지만, 성추행 의혹에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채 관련 홍보물들을 일제히 수정했다. 뿐만 아니라 게임, 면도기 등 광고 역시 줄줄이 비공개 처리됐고, 경기도소난재난본부 마스크맨 캠페인 광고도 온라인 콘텐츠가 비공개로 돌려졌다. 무사트, 디스커버리 예능 '서바이블' 측도 이근 출연 영상을 편집했다. 버지니아 군사 대학을 거쳐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 대위로 전역한 이근 대위는 특수부대 훈련을 체험하는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에서 교관으로 출연하며 화제의 인물이 됐다. 하지만 최근 후배에게 2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빚투 논란을 시작으로 성추행, 폭행 의혹까지 터지면서 이미지 실추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성추행 혐의는 그야말로 치명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 22단독은 지난 2018년 11월 22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공중 밀집 장소에서의 추행) 혐의로 기소된 이근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한 이근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근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2심은 이를 기각했다. 이근의 상고도 대법원이 기각했다. 이근은 최근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 법의 판단을 따라야 했지만 억울한 심정이며 인정할 수 없고 아쉽고 끔찍하다"고 해명했다. 물론 여전히 이근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근도 떳떳함을 어필하려는 듯 SNS에 꾸준히 사진을 게재하며 나름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광고를 비롯해 예능 등 방송 활동에는 제약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14 08:34
축구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이천수와 제기차기 맞대결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이천수와 피말리는 제기차기 대결을 펼쳤다. '마스크맨' 김태영은 지난해 12월 22일 홍병보 자선축구 경기를 앞두고 '제기왕 이천수(맘스터치 후원)'에 도전장을 냈다. 시작 전 김태영은 자신만만했다. 하지만 제기도사 이천수의 벽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김태영은 겨우 6회에 머물렀다. 반면 이천수는 7개를 찬 뒤 오른발로 발리슛을 날리 듯 제기를 차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천수는 "사실 축구 선수들이 제기를 잘 못 찬다. 스텝이 다르다"고 말했다. 다음 상대 거미손 김병지도 이천수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김병지는 12개에 그쳤다. 이천수는 13개. 김병지는 "원래 제기를 한 번에 2000개씩 차는데 지난해(2017년) 교통사고를 당하면서…"라며 핑계를 댔다. 이어 참가한 송종국과 최태욱도 마찬가지였다. 송종국이 17개를 차면 이천수는 19개를 찼고, 벤투호 코치 최태욱이 11개를 기록하면 이천수는 13개를 찼다. 최태욱은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던 듯 "(이)천수 너 신발이 이상한 것 아냐"라며 웃었다. 이천수는 "우리 전통의 놀이인 제기차기가 다시 주목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가왕 이천수'는 통해 발생하는 기부금은 순직소방공무원 자녀 장학금으로 전달된다. 첫 편에선 이천수, 김태영, 김병지, 송종국, 최태욱 등 5명이 총 99번의 제기를 차서 총 99만원의 장학금을 적립했다.피주영 기자 2019.02.05 07:00
연예

[포토]우지,정한,에스쿱스,민규 우린 마스크맨

그룹 세븐틴이15일 오후 해외일정 소화차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우지,정한 에스쿱스 민규가 출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2018.09.15 2018.09.15 15:33
연예

'복면가왕' 워너원 강다니엘, 화려한 댄스개인기 '맹활약'

워너원 강다니엘이 댄스로 여심을 잡았다.11일 방송되는 MBC ‘복면가왕’에서는 독보적 가창력의 ‘동방불패’에 맞설 4명의 준결승 진출자들이 노래 대결을 펼친다. 이번 주에도 워너원 강다니엘이 연예인 판정단으로 자리해 돋보이는 추리는 물론 화려한 개인기로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군다.강다니엘은 지난 주 ‘마스크맨’ 서지석의 ‘무근본 댄스’와 ‘테리우스’의 애교를 따라한 바 있다. 이번 주에도 복면가수들의 개인기 사냥(?)에 나서며 매력을 어필한다. 강다니엘은 한 복면가수가 야심차게 준비해 온 ‘균형 잡기’ 개인기를 훨씬 잘 소화해 더 큰 환호를 받았다.이후 다른 복면가수가 준비한 댄스를 똑같이 보여달라는 MC 김성주의 제안에 강다니엘은 “이 춤을 한 번도 춰본 적이 없는데...”라면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곧 스테이지 위로 성큼 올라가 복면가수들을 따라 댄스 실력을 뽐냈다. 복면가수들의 개인기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굴욕 아닌 굴욕을 선사하는 그의 모습에 여성 관객들 모두가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신봉선과 레이디제인은 “미안하지만 복면가수는 한 번도 안 보고 강다니엘 쪽만 봤다.”, “오늘 너무 웃어서 광대가 아프다.”며 열렬한 팬심을 드러냈다.강다니엘은 실력파 복면가수들의 파워풀한 무대와 가왕전을 보고 "TV로만 보던 걸 직접 보니 좋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여운이 엄청나다"고 감탄했다.강다니엘이 출연하는 MBC '복면가왕'은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황지영기자 2018.03.0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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