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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미래’ 우아 권나연X에이비식스 김동현, 첫사랑 연기로 청춘 아이콘 등극

U+ 모바일 tv 드라마 ‘미래의 미래’ 권나연, 김동현이 드디어 그림자 러브를 끝내고 쌍방 마음을 확인한 ‘희망찬 성장’ 엔딩으로 싱그러움과 훈훈함을 남겼다.지난 26일 종영한 U+ 모바일 tv 드라마 ‘미래의 미래’는 MZ 세대를 대표하는 공미래가 첫사랑의 환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후 진정한 자아와 사랑을 찾아가는 청춘의 감정 성장기를 담았다. 지난 11월 28일 U+ 모바일 tv 첫 론칭 당일, 방송 장르 내에서 시청자 수 기준 1위를 기록했던 ‘미래의 미래’는 신선한 배우들의 조합과 MZ 세대들이 공감할 이야기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지난 26일 공개된 지난 5회와 6회에서는 공미래(권나연), 이현재(김동현), 오민실(차경은)의 ‘복.연.뜨(복수는 연애보다 뜨겁게)’ 프로젝트가 대성공을 이루고, 공미래가 자신을 향한 이현재의 마음을 알아차리면서 쌍방 로맨스의 포문을 여는 내용이 담겨 마지막까지 산뜻함으로 시청자들을 휘감았다.먼저 ‘복.연.뜨’ 3인방 공미래, 이현재, 오민실의 ‘귀신의 집 작전’은 처녀귀신 분장까지 하는 공미래의 투혼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복.연.뜨’ 3인방은 조성일(조이건)의 차에 낙서를 하는 것으로 복수 방법을 바꿨고, 스프레이로 엉망이 된 차를 보고 경악한 조성일은 CCTV에서 ‘마스크맨 3인방’으로 변신한 공미래, 이현재, 오민실의 도발을 발견하고는 화가 치밀었다. 다음 날 분노한 조성일은 ‘복.연.뜨’ 3인방을 찾으러 학교를 뒤졌고, 동아리 방에 있던 공미래와 이현재는 조성일을 피하려다 가깝게 붙어버린 초밀착 투샷을 완성해 묘한 기운을 드리웠다.그러나 때마침 공미래와 이현재의 고등학교 동창 하영(도은하)이 등장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하영은 공미래와 이현재 앞에서 “나, 현재 좋아했어!”라는 돌발 발언을 투척하는가 하면 이현재의 좋아하는 사람이 적힌 ‘진실 쪽지’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유발했다. 게다가 하영이 공미래에게 ‘진실 쪽지’를 건네려 하자 위기감을 느낀 이현재는 잽싸게 쪽지를 가로채 도망쳤고, 이현재를 찾아온 하영은 “미래보다 내가 먼저인 거! 그래서 나를 기억할 수 있는 거 그거 해야 겠어. 그게 내가 찾아온 이유”라며 이현재의 목덜미를 잡고 키스를 시도했다. 그리고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본 공미래는 처음으로 심장이 마구 뛰는 경험을 했다. 그대로 얼음처럼 굳어버린 공미래는 “이상해…아니야!”라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이어 ‘캠퍼스내일’의 표지 모델이 꿈인 최세연(김주미)을 향한 복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최세연의 꿈을 저지하기 위해 ‘캠퍼스 내일’ 모델에 지원한 오민실은 자신을 어필할 영상을 찍어야 한다는 소식을 친구들에게 전했고, 이를 듣던 삼촌(고규필)의 아이디어로 삼촌 친구 양양 봉사왕과 함께하는 ‘선한 영향력’ 콘셉트의 영상을 기획했다. 그렇게 ‘복.연.뜨’ 3인방은 곧바로 양양으로 향했고, 오민실이 양양으로 촬영을 갔다는 소식에 최세연과 조성일 역시 양양으로 이동했다. 두 팀은 봉사와 화려함이라는 각기 다른 컨셉으로 촬영을 진행했고, 촬영을 다 마친 ‘복.연.뜨’ 3인방은 캠핑장으로 가 시간을 보냈다. 여기에서 공미래가 ‘진실 쪽지’를 다시 언급하자 이현재는 “이상해졌네. 애가”라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공미래는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그래! 여기가 이상해졌어. 몽글몽글하고 타는 듯한 느낌?”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 뒤 “눈이 마주치더라고. 자꾸. 누구랑”이라며 이현재를 지그시 바라봐 설렘을 일으켰다.또한 이현재의 마음을 이제야 눈치챈 공미래는 “딸기 우유가 따뜻했던 게 아니었어. 현재, 네가 따뜻했던 거야. 네가 위로해 준거고”라고 한 뒤 “너... 나 좋아해?”라고 돌직구를 날렸지만, 이현재의 “나 유학 가!”라는 말에당황했다. 이후 이현재는 종적을 감췄고, 그 사이 ‘캠퍼스내일’ SNS에 올라온 최세연의 영상에 피해자의 댓글이 달리며 파란이 일자 최세연은 오민실의 짓 일거라 오해하고 뺨을 때렸다. 그렇지만 진짜 피해자 우유녀가 나타나 오민실의 오해를 풀어줬고, 오민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더불어 자신을 찾아온 조성일에게 “생각해보니까~그런 일에 내 시간을 쓰기에는 내가 너~~무 아까운 사람이더라고. 이제 볼 일 없으니까. 비키시지”라는 일갈을 전한 공미래는 유학을 떠난 이현재가 언니에게 남긴 ‘진실 쪽지’ 속 자신의 이름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시간이 흘러 영화 현장에서 일하던 공미래는 자신을 찾아온 이현재를 보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그 타이밍. 그와 나의 타이밍이 맞는 순간. 우리는 그것을 기적이라 부른다”라고 감격한 후 “내가 먼저 할 게. 나는 너 좋아. 넌?”이라는 직진 고백을 터트려 심쿵함을 안겼다.권나연은 분장 투혼부터 심장이 덜컹하는 설렘, 돌직구 고백까지 공미래의 롤러코스터 감정을 완벽 표현하며 걸그룹 우아의 나나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해 청춘 로코 여주로 우뚝 솟았다. 김동현은 그룹 에이비식스 멤버로 보여준 무대 위 카리스마를 넘어 작품 안에서 보여준 공미래를 향한 흔들림 없는 뚝심과, 츤데레, 미소를 유발하는 모습으로 순애보 아이콘에 등극해 배우로서 입지를 확장했다. 차경은은 개성강한 오민실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차세대 연기파 배우의 발견을 이뤘고, 조이건과 김주미는 조성일과 최세연을 섬세하게 표현해 긴장감을 높이며 극의 활력을 돋웠다.한편 총 6회로 제작된 U+ 모바일tv 드라마 ‘미래의 미래’는 영화 ‘우리들의 일기’를 연출한 임공삼 감독이 그려내는 통통 튀는 청춘 로맨스와 걸그룹 우아의 멤버 권나연, 그룹 에이비식스의 멤버 김동현,차경은 등이 의기투합해 신감각 청춘 드라마를 완성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29 14:50
드라마

‘미래의 미래’ 권나연·김동현·차경은, 막판까지 강렬하다…급기야 손가락 욕까지

U+ 모바일tv 드라마 ‘미래의 미래’ 권나연, 김동현, 차경은이 막판까지 휘몰아칠 ‘복.연.뜨. (복수는 연애보다 뜨겁게) 3인방’의 예측불가 서사를 예고한 최종회 ‘강렬 스포일러 네 컷’이 포착됐다.총 6부작으로 오는 26일 대망의 5회, 6회 공개를 앞둔U+ 모바일tv 드라마 ‘미래의 미래’는 MZ 세대를 대표하는 공미래가 첫사랑의 환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후 진정한 자아와 사랑을 찾아가는 청춘의 감정 성장기를 담는다. 지난 11월 28일 U+ 모바일tv 첫 론칭 당일, 방송 장르 내에서 시청자 수 기준1위를 기록했던 ‘미래의 미래’는 출연진, 기본정보, 출연진, OTT 등을 연관 검색어로 등장시키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지난 4회에서 공미래(권나연), 이현재(김동현), 오민실(차경은)은 공미래를 배신한 바람남 조성일(조이건)과 바람녀 최세연(김주미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복연뜨’(복수는 연애보다 뜨겁게)를 결성하고 행동에 돌입해 앞으로를 궁금하게 했다. #우아 권나연, 처녀귀신 변신! 끌차에 실려가는 굴욕 컷 포착지난 4회에서는 캠퍼스 내일 취재를 미끼로 조성일과 최세연을 놀이동산 귀신의 집으로 낚은 공미래가 직접 처녀귀신으로 변신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처녀귀신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공미래가 야심 찬 포부와는 달리, 끌차에 실린 채 귀신 분장을 한 다른 사람들에게 끌려 나오는 굴욕샷을 선사해 의아함을 안긴다. 공미래가 기절한 이유는 무엇인지, ‘귀신의 집’ 작전은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 궁금증을 모은다. #복연뜨, 이번엔 마스크맨 변신! 손가락 욕설까지‘복.연.뜨’ 활약을 가동한 공미래, 이현재, 오민실이 괴기스런 마스크맨으로 변신해 시선을 강탈한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세 사람이 조성일이 아끼는 차에 테러를 가하며 복수의 한방을 날리는 것. 여기에 공미래, 이현재, 오민실은 CCTV를 향해 손가락 욕설까지 투척하며 통쾌함의 최고치를 찍는다. 과연 세 사람의 행동의 결과는 어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권나연, 김동현과 초밀착 투샷! 두근두근 설렘 컷오매불망 공미래 옆을 든든히 지키며 그림자 사랑을 실천했던 이현재와 공미래가 초밀착 투샷을 선보이면서 설렘을 증폭시킨다. ‘복.연.뜨’의 복수 플랜이 계속될수록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조성일이 울분에 차 ‘복.연.뜨’ 멤버들을 찾아다니는 가운데 때마침 동아리실에 같이 있던 공미래와 이현재가 턱 끝까지 쫓아온 조성일을 피해 좁은 틈으로 숨어 초밀착 투샷을 완성하는 것. 두근두근한 설렘이 느껴지는 이 컷이 어떤 나비효과를 가져올지 기대감이 고조된다.#의리파 차경은에게 무슨 일? 김주미와 맞짱절친 공미래를 위하는 일이라면 두 팔 벗고 나서는 의리파 오민실이 공미래의 남친을 뺏어 간 바람녀 최세연과 맞짱을 뜨는 장면이 포착돼 흥미를 유발한다. 오민실이 최세연의 과거를 알고 있는 만큼, 최세연은 오민실의 행동과 말투 하나하나에 예민해진 상태. 이런 와중에 오민실이 기가 막히다는 얼굴을 하고, 최세연은 뺨을 칠 듯 손을 올리며 째려봐 극강의 긴장감을 자아낸다. 두 사람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지 궁금증을 높인다.제작진은 “권나연, 김동현, 차경은은 캐릭터에 딱 맞는 엉뚱, 츤데레, 의리파 매력으로 차세대 연기파 배우들의 탄생을 입증하고 있다”라며 “‘미래의 미래’에서 3인방이 어떤 엔딩을 맞을지 함께 꼭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 한편 ‘미래의 미래’는 영화 ‘우리들의 일기’를 연출한 임공삼 감독이 그려내는 통통 튀는 청춘 로맨스와 걸그룹 우아의 멤버 권나연, 그룹 에이비식스(AB6IX)의 멤버 김동현, MZ 대표 느좋 배우 차경은 등이 의기투합해 신감각 청춘 드라마를 완성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24 17:09
해외축구

‘광대뼈 골절’ 이재성, 마스크맨 변신…獨 2부 드레스덴전 15분 소화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보호 마스크를 끼고 피치를 누볐다.이재성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의 루돌프-하르비히 슈타디온에서 열린 디나모 드레스덴(2부 리그)과 2025~26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원정 경기에 후반 30분 파울 네벨 대신 교체 출전해 15분을 소화했다. 지난달 SV 제키르헨(오스트리아)과 친선전 도중 골대와 충돌해 광대뼈가 골절된 이재성은 이날 양쪽 광대뼈와 이마를 가리는 검은색 안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출전했다.이재성은 마스크를 쓰고도 특유의 활발한 플레이를 펼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머리로도 무리 없이 볼을 건네는 모습이었다.마인츠는 전반 22분 나딤 아미리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마인츠는 끝까지 아미리의 득점을 지키며 1-0으로 이기고 2라운드에 올랐다.새 시즌 일정을 시작한 마인츠는 오는 22일 로센보르그(노르웨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5.08.19 08:05
프로축구

‘마스크맨’ 김태영, 라오스 1부 팀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

김태영 전 천안시축구단 감독이 라오스 프로축구 1부리그 참파삭 아브닐 FC의 초대 사령탑이 됐다. 김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중앙 수비수로, 당시 부상 투혼을 펼치며 ‘마스크맨’이라는 애칭을 얻은 인물이다.참파삭 아브닐은 24일 “김태영 감독을 구단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이번 선임은 매니지먼트사 디제이매니지먼트가 지난 4월 라오스 1부 참파삭 유나이티드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구단명을 ‘참파삭 아브닐 FC’로 변경한 이후 이뤄진 첫 감독 인사로 알려져 있다.구단은 “김태영 감독의 풍부한 지도 경험, 아시아 무대에 대한 전략적 비전, 그리고 젊은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김태영 감독은 선수 시절 전남 드래곤즈에서 중앙 수비수로 뛰며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활약했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한 그는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250경기 5골 12도움을 올렸다.국가대표로도 A매치 105경기에 출전해 국제축구연맹(FIFA) 센추리 클럽에도 가입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4강 신화를 함께 쓴 주전 수비수였다. 부상에도 마스크를 낀 채 그라운드를 누비며 ‘마스크맨’이라는 애칭도 얻었다.2005년 축구화를 벗은 뒤 지도자 코스를 밟았다. 김태영 감독은 한국 20세 이하(U-20) 및 23세 이하(U-23), 그리고 A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또 천안시축구단(현 천안시티FC) 감독과 수원 삼성, 전남 드래곤즈, 울산 HD 등에서 코치로 활약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5.06.24 14:42
프로농구

[IS 잠실] 3쿼터 ‘허훈 타임’…KT, 삼성 대파하고 5연승 질주

‘마스크맨’ 허훈의 쇼타임이 잠실실내체육관을 지배했다. 수원 KT는 적지에서 서울 삼성을 42점 차로 격파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KT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03–61로 크게 이겼다.KT는 이날 승리로 리그 19승(9패)째를 기록, 2위 서울 SK와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KT의 공식전 5연승이기도 하다. 새해 부산 KCC를 꺾은 등 좋은 분위기를 이번에도 이어갔다. 동시에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섰다. 승리의 주역은 패리스 배스와 허훈이었다. 먼저 배스는 25분 19초 동안 28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속공 상황에서 보여준 연이은 덩크 슛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건 허훈이었다. 그는 17분 44초 동안 3점슛 6개 포함 23득점 2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 5연속 3점슛 성공으로 삼성 수비를 박살낸 장면이 압권이었다.반면 삼성은 이날 패배로 홈 5연패에 빠졌다. 23패(5승)째를 기록한 삼성은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삼성에선 이스마엘 레인이 17득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이외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이정현마저 7득점에 그쳤다. 일찌감치 격차가 크게 벌어졌고,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는 데 실패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김시래·최승욱·이정현·윤성원·레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송영진 KT 감독은 정성우·한희원·문성곤·하윤기·배스로 맞섰다.이날 경기에서도 코번이 빠지며 KBL 최고 외국인 선수들의 맞대결은 불발됐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그럼에도 배스를 잘 대처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그럼에도 포문을 연 건 배스였다. 그는 하윤기와의 하이-로우 플레이로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속공 상황에선 원 핸드 덩크를 선보이며 KT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중거리 득점도 터뜨리며 홀로 6득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KT가 크게 달아나진 못했다. 외곽슛 8개가 모조리 림을 외면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배스가 레이업을 시도했으나, 레인이 깔끔한 블록으로 저지했다. 삼성은 배스를 적절한 파울로 저지하는 듯했다. 턴오버가 쌓였지만,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다시 ‘배스 타임’이 시작됐다. 그는 하윤기의 중거리슛을 돕더니, 직후 허훈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득점을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1쿼터 마지막 공격권에서였다. 그는 12초를 남겨두고 스틸에 성공하더니, 단독 속공 상황에서 비트 윈더 레그 덩크를 선보이며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었다. 삼성은 이동엽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9점으로 좁힌 채 1쿼터를 마쳤다.2쿼터에도 배스는 눈부셨다. 그는 이정현을 앞에 두고 크로스오버 돌파에 성공한 뒤 왼손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2쿼터 포문을 열었다. 기세를 탄 KT는 허훈·문성곤의 3점슛, 하윤기의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삼성에선 레인이 홀로 분전했는데, 허훈이 포스트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홈팬들을 침묵에 빠뜨렸다. KT가 이날 삼성에 20점 차로 앞선 순간이기도 했다.삼성은 신동혁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문성곤이 막바지 2개의 블록과 1스틸을 몰아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버저비터를 노린 신동혁의 3점슛을 정확한 블록으로 저지하기도 했다. KT는 2쿼터 종료 시점 47-27로 크게 앞섰다. 전열을 정비한 삼성은 3쿼터 초반부터 연이어 코너 3점슛 기회를 만들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최승욱의 성공 이후 시도한 5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KT는 하윤기·배스가 연이어 공격에 성공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진짜 주인공은 허훈이었다. 그는 무려 5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놀라운 슛감을 뽐냈다. 삼성 수비가 제대로 자리 잡기 전 시도한 빠른 3점이 모조리 림을 통과했다. 배스 역시 10득점을 보태며 승기를 일찌감치 잡았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78-40, KT의 뛰어난 경기력이 돋보였다.4쿼터 반전은 없었다. KT는 주전들을 대거 교체했음에도 격차를 유지했다. 이정현이 연이어 자유투를 얻어냈으나, 이외 야투 지원이 모자랐다.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었다. 베테랑 홍경기가 8득점을 몰아친 것이 위안이었다.결국 KT가 적지에서 42점 차 대승을 완승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1.04 20:33
프로농구

[IS 승장] 송영진 감독, '마스크맨' 허훈 27분이나 기용한 건…"큰 경기, 경험과 노하우 믿었다"

"큰 경기라 허훈(수원 KT)의 경험, 노하우를 믿고 출전 시간을 길게 가져갔다. 조금 더 아껴써야 했다."송영진 KT 감독이 접전 끝에 부산 KCC를 꺾었다.KT는 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홈 경기에서 83-80 승리를 거뒀다. 지난 30일 수원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KCC를 꺾었다. KT를 만나기 전 7연승을 달리던 5위 KCC를 제압하면서 4위를 더 단단하게 지키게 됐다.이날 주목받은 이가 가드 허훈이었다. 이달 초 코뼈 골절을 당했던 허훈은 최소 4주 이탈이 예고됐지만, 지난 30일 KCC전에서 마스크를 쓰고 조기 복귀했다. 긴 시간 출전은 불가능했지만, 앞선 경기 15득점으로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2경기 연속 출전한 허훈은 전 경기에 비해 출전 시간이 대폭 늘었다. 17분 34초를 뛰었던 당시와 달리 이날은 27분 10초를 뛰었다. 경기 전 "10분에서 15분 기용할 예정"이라고 말한 송영진 감독의 예고와 달랐다.팽팽했던 경기 흐름 때문이다. KT는 경기 초반만 해도 더블 스코어를 만드는 등 흐름을 선점했다. 그러나 이후 KCC가 맹렬히 추격해 전반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했고, 경기는 4쿼터 막판까지 팽팽하게 흘러갔다. KT는 막판에야 역전 후 점수 차를 벌렸으나 KCC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추격한 끝에 3점 차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송영진 감독으로서는 완전하지 않은 허훈을 좀처럼 뺄 수 없는 경기였다.허훈 본인의 기복도 컸다. 마스크를 쓰고 뛰는 탓에 장기인 어시스트와 득점 모두 흔들렸다. 이날 허훈은 6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25%에 불과했다. 허훈이 흔들리는 자리는 패리스 배스가 채웠다. 배스는 이날 4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KCC에 전방위 폭격을 가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송영진 감독은 "리바운드에서 아쉬움과 내 미스로 막판 역전을 당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그래도 리바운드와 수비로 뒤집었다. 배스가 힘을 많이 내줬다.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송 감독은 허훈의 기용에 대해 "KCC가 지금 페이스가 정말 좋았다. 이런 큰 경기에서는 어쨌든 허훈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조금 더 아꼈으면 했다. 전반이 잘 풀렸으면 그렇게 했을텐데, (그렇지 못해서) 허훈이 더 많이 뛰게 됐다. 훈이는 이런 큰 경기를 뛰어 본 경험과 노하우 있으니 믿고 많은 시간을 출전하게 했다"고 설명했다.송영진 감독은 이날 허훈의 경기력 기복에 대해서는 "아마 마스크의 영향이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정말 불편하고,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 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뛴 선수들도 불편하다고 했고,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다만 송 감독은 아쉬운 점보다 여전한 허훈의 영향력이 승리에 힘을 보탰다는 걸 짚었다. 그는 "그런 부분이 있더라도 허훈이 할 수 있는 걸 했다. 득점을 만드는 과정에 관여했고,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닐 수 있는 힘이 그에게 있다"며 "(감독으로서는) 그를 아껴서 쓰겠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1 16:53
영화

[비욘드K] 조상경 의상감독 “‘오징어 게임’ 의상으로 해외서 협업 요청 多”

“옛날엔 K콘텐츠 하면 해외에서 박찬욱 감독만 알았는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통해 K콘텐츠가 널리 알려졌어요. 해외에서 ‘곰곰’(영화 의상 전문 스튜디오)에 오고 싶다는 사람도 있고 같이 해보자는 제안이 들어오기도 해요. ‘오징어 게임’이 해외와 이어준 통로가 되어준 거죠.”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괴물’, ‘미녀는 괴로워’, ‘신세계’, ‘아가씨’ 등 한국 영화에서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작품은 없다.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함께한 조상경 의상감독이자 곰곰 대표 이야기다. 지난 2002년 류승완 감독의 데뷔작 ‘피도 눈물도 없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영화 의상 제작에 뛰어든 그는 현재도 활발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만 해도 ‘더 문’, ‘보호자’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고, ‘외계+인 2부’, ‘화란’ 등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를 기억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인공이 입고 나온 옷으로 영화에 대한 이미지가 각인되기도 한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오징어 게임’이 대표적인 예다. 배우 김민희가 입고 나온 녹색 드레스, 다양한 패턴의 기모노는 ‘아가씨’ 하면 머릿속에 바로 떠오른다. ‘오징어 게임’의 초록색 츄리닝과 핑크색 수트도 마찬가지다.대본 속에만 존재하는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하는 건 배우의 역할이지만, 배우에게 때와 장소에 맞는 옷을 입혀 몰입을 높이는 건 의상감독의 몫이다. 이런 의미에서 조상경 의상감독은 K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제가 이 일을 21년 정도 했는데, 작품 편수가 100편이 넘더라고요. 7~8년 전부터는 한 해에 8~9개 작품을 하고 있어요. 저예산 영화부터 OTT, 지상파까지 다양한 작품을 맡아요. 그러다 보니 프로덕션 스케줄이 다 달라요. 작품 사이즈에 따라서도 다르고요. 작품이 크다고 해서 작업을 오래 하는 것도 아니에요.”코로나19가 터진 후 영화 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제작에 차질을 빚었고 영화관 방문자 수도 급격히 줄었다. 이에 따라 영화 제작 환경도, 의상 제작 환경도 변했다. 조상경 의상감독은 “촬영 자체가 힘들었다. 코로나 때문에 한 달간 촬영이 멈춘 적도 있었다”며 “다들 조심하면서 찍었다”고 말했다.“이전에는 현장에서 서로 이름도 알고 뒤풀이도 하고 가까이 지냈어요. 그런데 코로나가 터진 후에는 이런 게 멈췄죠. 전 사실 디스토피아 장르를 보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코로나가 전반적으로 사람의 감정과 체력을 저하시키더라고요.” 코로나19 이후에는 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 채널이 다양해졌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영화 개봉이 어려워지면서 투자자들이 흥행 가능성이 큰 작품에만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에 영화 제작 편수가 줄어든 건 당연한 일. 조상경 의상감독은 예전에는 시나리오를 받고 예산의 규모를 물었다면, 지금은 극장용인지 아닌지를 먼저 묻게 됐다고 털어놨다.“넷플릭스의 경우 관객이 작품을 보게 되는 장치 기준을 LG 올레드로 잡고 만들어요. 그런데 ‘전, 란’처럼 극장용으로 알고 작업을 하다가 넷플릭스로 가게 되면 힘들어져요. 디테일한 부분 때문인데 의도한 대로 나오기 쉽지 않거든요. OTT용은 극장용 만들 때랑은 또 다른 고민이에요. 극장에선 계속 앉아서 보는데 집에서는 그러기 힘들잖아요. 시나리오 볼 때부터 끊어봐도 재밌을 수 있도록 사람의 심리적 부분까지 계산해야 해요.”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에 K콘텐츠를 각인 시키게 된 작품이다. 조상경 의상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아이덴티티나 다름없는 초록색 츄리닝과 핑크 수트를 만든 장본인. 시즌2에서도 의상을 담당한 그는 “주위에서 어떻게 한 것이냐고 많이들 물었다”며 “단순한 게 강하다”고 강조했다.“‘오징어 게임’도 당시엔 많은 배우들이 고사한 작품이에요. 그런데 지금 시즌2는 영화 5편은 찍어도 될 정도로 쟁쟁한 배우들이 합류했잖아요. 영화든 시리즈든 딱 봤을 때 재밌어야 해요. 너무 단순하죠.” 조상경 의상감독은 디자인에서 제일 중요한 건 위트라고 말했다. 다만 그 재미가 가볍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마스크맨이 카키색 군복을 입었다면 느낌이 달랐을 것”이라며 “이야기 자체가 세기 때문에 의상도 같은 톤으로 가면 보는 사람이 힘들다”고 설명했다.“넷플릭스에서 보는 게 오히려 고마워요. OTT 덕분에 이야기의 생명력이 길어졌거든요. 마치 헌책방에서 책을 발견한 기분이랄까요. 전 그렇게 해서라도 작품을 보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장이 다양한 건 좋잖아요. 그 안에서 볼 수 있는 영화는 계속 만들어져야죠.”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6 06:15
프로축구

K리그 마스크맨 ‘한 명 더’…대전 주세종 복귀 시동

대전하나 시티즌 미드필더 주세종(33)이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당분간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할 예정인데, 양현준(21·강원FC)에 이어 K리그에 또 한 명의 ‘마스크맨’이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6일 대전 구단에 따르면 주세종은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일 FC서울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민성 감독도 “주세종이 팀 훈련에 합류해 이르면 9일 수원FC전, 늦어도 그 다음경기에는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주세종은 지난달 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 도중 김동민의 머리에 얼굴을 부딪혀 쓰러졌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갈 정도의 큰 부상이었다. 정밀 검사 결과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다. 개막 2경기 만에 수술대에 오른 주세종은 이후 회복과 재활을 거쳐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워낙 큰 부상이었던 만큼 무리할 필요는 없지만 이르면 오는 9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전, 늦어도 그 다음주 울산 현대와 홈경기에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주세종의 복귀는 대전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선수단을 이끄는 주장이자 팀 전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일본 감사 오바사에서 뛰다 지난 시즌 후반기 임대로 합류한 그는 특유의 패스와 킥력으로 단숨에 팀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주세종이 빌드업의 중심에 선 대전은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고, 그는 반년만 뛰고도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이어 새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 완전 이적에 성공하면서 처음 주장 역할까지 맡았다. 시즌 초반 개막 2경기 역시 어김없이 선발로 출전했다. 3-5-2 전형의 중원의 핵심에 서서 이진현, 김영욱과 호흡을 맞췄다. 팬들 사이에선 ‘축구도사’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불의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지만 한 달 여 만에 다시 복귀를 준비 중이다. 주세종이 복귀하면 대전의 돌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대전은 최근 2연승 포함 개막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로 리그 2위에 올라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주세종이 빠진 가운데 임덕근이 그 자리를 잘 메우며 상승곡선을 이어간 만큼, 핵심인 주세종이 더해지면 더욱 탄탄한 전력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대전은 최근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도 돌아와 복귀전이었던 서울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수비수 김현우 역시 같은 경기에서 교체로 투입돼 이민성 감독의 박수를 받았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이 잦은 공격수 레안드로(브라질)의 몸 상태가 변수지만 전반적인 선수단 안정감은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이다. 이민성 감독은 “아직까진 K리그1 잔류가 목표다. 첫 번째 로빈(1~11라운드)이라 이렇게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반응이지만, 대전이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에 마사·주세종의 복귀 소식 등을 더하면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3.04.07 06:01
해외축구

[IS 피플] EPL 마스크맨 손흥민, 득점왕 향기가 다시 풍긴다

기민한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 그리고 폭발적인 스피드까지. 손흥민(30·토트넘)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리그 4위인 토트넘(승점 30)은 2경기 덜 치른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2)를 바투 추격했다. 가까스로 얻은 승점 1이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수비가 무너졌다. 전반 15분 브렌트퍼드에 역습을 내준 토트넘은 비탈리 야넬트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후반에는 토트넘 센터백 에릭 다이어의 ‘호러쇼’가 나왔다. 수비 진영에서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공을 잘못 걷어내 코너킥을 내줬고, 이는 실점의 빌미가 됐다. 후반 20분과 26분 해리 케인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한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맹공을 퍼부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손발을 맞췄다. 10월 29일 본머스와 14라운드 이후 첫 EPL 출전이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후 치르는 첫 경기라 지칠 법도 했지만, 손흥민은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지난달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된 손흥민은 브렌트퍼드전에서도 검정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월드컵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지만, EPL에서는 첫선이었다. 브렌트퍼드전에서 쓴 마스크는 카타르 버전과 달리 흰색 7번(등번호)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불편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마스크 착용에 적응한 듯 보였다. 헤더를 주저하지 않았고,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가 살아났다. 손흥민은 공격 지역에서 과감한 드리블로 상대의 반칙을 끌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완급 조절을 통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둘을 허수아비로 만든 장면은 백미였다. 주 무기인 슈팅도 살아나는 모양새다. 손흥민이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때린 세 차례 슈팅이 모두 골대로 향했다. 그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유효 슛(3회)을 기록했다. 2-2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 수비수 둘을 앞에 두고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향했으나, 골키퍼에게 아쉽게 막혔다. 그의 슈팅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6을 건네며 “손흥민은 밝아 보였다. 두 차례 슈팅이 있었고, 마지막 찬스도 골키퍼에게 막혔다”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도 손흥민에게 평점 6.9를 부여했다. 손흥민은 이날도 긴 침묵을 깨지 못했다. 브렌트퍼드전을 포함해 토트넘에서 치른 공식전 7경기 무득점이다. 그래도 마스크 착용에 적응하면서 이전과 같은 과감한 돌파와 슈팅 등이 살아났다는 게 호재다. 마스크를 처음 썼을 때 손흥민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카타르에서 치른 축구대표팀 첫 훈련에서 그는 마스크를 쓰고 벗기를 반복했다. 당시 손흥민은 “(마스크가) 생각보다 엄청 편안해서 놀랐다. 얼굴 형태가 계속 달라져 맞추려고 하다 보니 만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드컵 기간 손흥민의 활약은 미진했다.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과감하게 돌파하는 장면도 많지 않았다. 특히 그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의 부진을 겪자 선발 제외 주장까지 나왔다. 물론 포르투갈전에서 폭풍 질주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 골을 도왔지만, 전반적으로는 손흥민의 본래 기량이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예전 모습을 되찾고 있다. 최근 독감까지 앓았지만, 어느덧 회복해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골만 없었을 뿐, 한창 좋을 때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다음 경기 득점까지 기대케 한 브렌트퍼드와의 복귀전이었다. 토트넘은 1월 1일 애스턴 빌라를 안방으로 초대해 EPL 18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은 좋은 기억이 있는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리그 4호 골을 정조준한다. 그는 지난 4월 열린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전 경기 어시스트까지 포함해 애스턴 빌라 상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8 04:22
연예

'이미지 타격…' 업계의 특명 "이근의 흔적을 지워라"

광고주들의 이근 대위 흔적 지우기가 진행되고 있다. 성추행 전과가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대위를 모델로 쓴 광고주들이 발빠르게 영상을 삭제하고 있다. 이근 대위는 지난 여름 유튜브 콘텐트 '가짜사나이' 교관으로 화제를 모은 후 각종 TV·웹을 넘나들며 섭외 1순위로 급부상했다. 이미 촬영한 광고 또한 수 편. KB 저축은행 광고는 이미 지난 번 200만원 채무 논란이 있었을 때 영상을 삭제했다. 금융권 광고와 채무 논란이 있는 모델은 이미지 타격이 크기 때문에 발빠르게 조치를 취했다. '가짜사나이' 이후 가장 부합하는 광고라 불리던 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도 최근 논란이 거세지자 광고 영상을 내렸다. '버거개인주의'라는 이근의 유행어까지 쓰며 홍보했지만 지금은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 모바일 게임 검은 사막 측도 '대세의 상징. 게임 광고 찍음'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비공개 동영상으로 전환했다. 프리미엄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바버 501도 이근 대위를 전속 모델로 기용했지만 한 달만에 광고를 모두 내렸다. 자동차 브랜드 지프도 이근 대위와 광고를 진행했지만 영상을 삭제했다. 광고 뿐만 아니다. 그의 애국심 넘치고 강인한 이미지를 살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마스크맨 캠페인을 진행, 영상은 업로드하고 이틀만에 조회수 10만건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곧바로 비공개로 돌렸다. 민간 군사전략컨설팅 회사인 무사트(MUSAT) 측도 이근 대위 출연 영상을 모두 지웠고 발빠르게 '이근은 무사트를 퇴사했으며 무사트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방송가도 발등에 불 떨어졌다. 지난 추석 연휴 SBS '정글의 법칙'은 이근 대위와 함께 1박 2일간 촬영헀지만 해당 방송분이 나가게 될 지는 미정. 김숙과 호흡을 맞춰 23일 방송 예정이던 KBS 1TV '재난탈출 생존왕' 측도 과정을 지켜보고 방송을 내보낼지 편집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근 대위는 채무 논란·가짜 경력 의혹·성추행 처벌 전력 등 여러 구설에 오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채무 논란은 초반에 부인했다가 결국 채권자에게 빚진 200만원을 돌려주고 사과하면서 일단락됐지만 다른 논란들이 연이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그는 '스스로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잘 극복해 왔음을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이건 참 결이 다른 어려움임을 새삼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10.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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