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전과가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이근 대위를 모델로 쓴 광고주들이 발빠르게 영상을 삭제하고 있다.
이근 대위는 지난 여름 유튜브 콘텐트 '가짜사나이' 교관으로 화제를 모은 후 각종 TV·웹을 넘나들며 섭외 1순위로 급부상했다. 이미 촬영한 광고 또한 수 편.
KB 저축은행 광고는 이미 지난 번 200만원 채무 논란이 있었을 때 영상을 삭제했다. 금융권 광고와 채무 논란이 있는 모델은 이미지 타격이 크기 때문에 발빠르게 조치를 취했다. '가짜사나이' 이후 가장 부합하는 광고라 불리던 롯데리아 밀리터리버거도 최근 논란이 거세지자 광고 영상을 내렸다. '버거개인주의'라는 이근의 유행어까지 쓰며 홍보했지만 지금은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 모바일 게임 검은 사막 측도 '대세의 상징. 게임 광고 찍음'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비공개 동영상으로 전환했다. 프리미엄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바버 501도 이근 대위를 전속 모델로 기용했지만 한 달만에 광고를 모두 내렸다. 자동차 브랜드 지프도 이근 대위와 광고를 진행했지만 영상을 삭제했다.
광고 뿐만 아니다. 그의 애국심 넘치고 강인한 이미지를 살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마스크맨 캠페인을 진행, 영상은 업로드하고 이틀만에 조회수 10만건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곧바로 비공개로 돌렸다. 민간 군사전략컨설팅 회사인 무사트(MUSAT) 측도 이근 대위 출연 영상을 모두 지웠고 발빠르게 '이근은 무사트를 퇴사했으며 무사트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방송가도 발등에 불 떨어졌다. 지난 추석 연휴 SBS '정글의 법칙'은 이근 대위와 함께 1박 2일간 촬영헀지만 해당 방송분이 나가게 될 지는 미정. 김숙과 호흡을 맞춰 23일 방송 예정이던 KBS 1TV '재난탈출 생존왕' 측도 과정을 지켜보고 방송을 내보낼지 편집할지 고민하고 있다.
이근 대위는 채무 논란·가짜 경력 의혹·성추행 처벌 전력 등 여러 구설에 오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채무 논란은 초반에 부인했다가 결국 채권자에게 빚진 200만원을 돌려주고 사과하면서 일단락됐지만 다른 논란들이 연이어 불거져 나오고 있다. 그는 '스스로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그 어떤 상황에서도 잘 극복해 왔음을 자부하며 살아왔는데 이건 참 결이 다른 어려움임을 새삼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