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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바뀌는 ‘음바페 드라마’…레알 합의→측근은 “가짜 뉴스” 반박

킬리안 음바페가 다시 한번 이적시장을 지배하는 모양새다. 원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동행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음바페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떠나게 될지, 아니면 PSG와 재계약할지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바로 전날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현지에서 나왔지만, 다음 날 이에 반박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9일 오전 “4번째 확인된 내용이다. 음바페의 측근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합의를 부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 운영진과 음바페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다. PSG 쪽에 낙관론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바로 8일 풋 메르카토의 내용에 반대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당시 매체는 “음바페는 레알과의 합의를 마쳤다. 선수는 다가오는 여름 레알 유니폼을 입는다”라고 주장했다. FA 신분이 되는 음바페가 재계약 없이, 즉 0원으로 팀을 떠날 것이란 의미였다.하지만 음바페 측근에서 해당 소식을 부인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음바페 측근의 소식을 인용, “음바페의 미래에 대해선 어떤 합의, 논의가 없었다. 어떤 종류의 영향도 음바페의 논의와 결정을 좌우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스페인에서도 ‘합의’ 소식에 대해선 부인하는 모양새다. 대신 같은 날 오전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레알의 수뇌부는 음바페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선수단에 이미 안정적인 라커룸 밸런스를 갗춘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레알이 음바페에게 건넬 제안은 2022년보다 낮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2022년의 제안은 2년 전 ‘음바페 드라마’가 처음 시작됐을 때 나온 내용이다. 당시 음바페는 PSG와의 계약이 2022년 6월까지였다. 당해 1월부터 연일 이적설이 나왔고, 개인 합의 여부를 두고 연일 보도가 쏟아졌다. 실제로 합의된 건 없었고, 어느덧 시즌이 종료된 5월에는 ‘결국 음바페가 FA로 떠난다’라는 시선이 이어졌다. 마침 PSG는 당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6강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 봤다. 1차전에 음바페의 선제골로 1-0으로 이기고도, 2차전 원정에서 3골을 내리 허용해 참패했다. 그때 PSG의 상대가 레알이었다. 당시 레알은 리버풀(잉글랜드)을 꺾고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음바페의 최우선 행선지로 꼽힌 것도 레알이다. 특히 5월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음바페의 마킹 유니폼이 PSG 사이트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둥 사실상 결별 분위기가 컸다. 스페인 현지의 방송은 음바페의 레알 행이 곧 이뤄질 것이란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하지만 음바페의 선택은 PSG 잔류였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음바페의 잔류를 바란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고,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도 음바페의 잔류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결론은 2025년까지 3년 연장 계약. 음바페는 PSG 팬들 앞에서 ‘2025’가 적힌 유니폼을 들고재계약을 자축했다. 정확한 계약 조건이 보도되지 않았으나, 막대한 보너스와 연봉 인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감독 선임·선수 영입에 대한 권리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 사이에선 ‘음단장’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였다. 물론 음바페의 실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는 재계약 이슈를 잠재운 뒤인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 41골 10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5년 연속 리그1 득점왕에 올랐고, 2년 연속 팀의 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특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가 다소 기복이 있던 것을 감안하면 음바페의 활약이 더욱 두드려졌다.2022년 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역대급’ 전력을 갖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호주·덴마크·튀니지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음바페는 첫 2경기서 2골 1도움을 몰아쳤는데, 이는 프랑스의 조별리그 득점(6골) 중 절반에 해당했다. 음바페는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는 2골 1도움을 추가해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지는 8강 잉글랜드, 4강 모로코전에선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팀은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하이라이트는 결승전이었다. 음바페는 팀 동료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격돌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전반 45분 만에 메시, 앙헬 디 마리아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프랑스의 패이 짙어지던 시점, 음바페는 후반 35분과 36분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았다. 특히 연장 후반 메시가 다시 추가 골을 넣자, 음바페는 종료 2분 전 페널티킥에 성공해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는 1966년 영국 월드컵 당시 제프 허스트(영국)가 서독을 상대로 기록한 적이 있는데, 이 명단에 음바페가 추가됐다. 하지만 음바페의 ‘대관식’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로 향했는데, 결국 메시의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이후 PSG에서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자국의 우승을 막아 선 메시를 향해 PSG 팬들은 야유를 쏟아 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메시는 후반기 광고 촬영을 이유로 팀 훈련에서 무단 불참하는 일까지 나왔다. PSG가 UCL에서도 탈락하고,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도 무산된 터라 현지 민심은 더욱 싸늘해 졌다. 메시 결별설이 나온 것도 이 시기다.결국 메시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다시 PSG에 남은 건 음바페와 네이마르였는데, 이번에는 네이마르 마저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PSG는 UCL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과 결별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엔리케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시절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룬 명장 출신. 하지만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선 다소 경직된 운영 탓에 큰 성과 없이 물러난 참이었다. 2022 월드컵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 놓아 의문부호가 찍혔다. PSG는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며 선수단을 대거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뤼카 에르난데스(전 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전 스포르팅 리스본) 마르코 아센시오(전 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전 인터 밀란) 셰르 은두르(전 벤피카) 그리고 이강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2010년대 PSG의 새 시대를 함께한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가 팀을 떠났다.특히 네이마르의 경우 음바페와의 불화 탓에 팀을 떠났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애초 음바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이 현지 매체를 통해 “뛰고 싶다면, 재계약에 서명해야 한다”라고 했을 정도. 이 여파로 음바페는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빠졌고, 개막전에서까지 제외됐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알 힐랄 행이 드러나자, 음바페의 선수단 합류가 이어졌다. 당시 PSG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음바페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는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음바페는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뒤늦게 PSG에 합류한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고, 선수단에 정상적으로 합류한 바 있다.영향력도 여전하다. 지난해 10월 르 파리지엥은 “시즌 초반부터 음바페와 이강인은 PSG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음바페가 약간 앞서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PSG 경기가 있는 날엔 수많은 이강인의 19번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소문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은 음바페의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아시아 시장을 뒤에 업은 이강인이 놀라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여전히 PSG는 음바페의 팀이다. 크리스마스 당시에도 음바페와 이강인이 PSG를 대표한 기억이 있다. 당시 리그1 사무국, PSG 구단은 공식 채널에 음바페와 이강인을 전방에 내세웠다. 리그1 공식 계정은 물론, 영문 계정에서도 음바페와 이강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외 릴의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 AS 모나코의 미나미노 타쿠미 등이 게시됐다.음바페와 이강인의 호흡 역시 주목할 만하다. 무대는 지난 10월 29일 스타드 브레스트와의 리그1 10라운드였다. 당시 PSG는 4-2-2-2 전형을 내세우면서, 음바페와 이강인을 왼쪽에 배치했다. 당시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이강인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놀라운 패스를 선보였다. 역습에 나선 이강인은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잡은 건 바로 음바페. 음바페는 공을 드리블한 뒤, 타이밍을 뺏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패스, 음바페의 마무리라는 팬들이 상상한 장면이 실현됐다. 음바페는 득점 후 이강인과 함께 포옹을 나누며 자축했다.기세는 이어졌다. 이강인의 상승세가 시작된 건 다름 아닌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UCL에서였다. 그는 AC 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홈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44분, 자이르-에머리의 패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팀의 세 번째 골이었는데, 이는 이강인의 PSG 입성 후 첫 득점이었다. 커리어 첫 UCL 득점이기도 했다.11라운드에서도 음바페와 이강인이 득점 장면을 합작했다. 몽펠리에와의 11라운드 경기에선 이강인이 전반 10분 만에 아치라프 하키미의 크로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은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이었다. 득점 과정에서 음바페가 센스 있게 흘려준 장면이 있었고, 이강인은 골망을 흔든 뒤 그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한편 음바페가 가장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 응한 건 지난 8일 열린 US 르벨과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64강이었다. 당시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승리 뒤엔 “(미래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나는 회장과 합의한 부분이 있다. 모든 당사자가 보호받는다는 의미다. 내 미래는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4.01.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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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드라마 시즌2 무대는 사우디?…“알 힐랄, 4254억원 준비”

‘킬리안 음바페 드라마 시즌2’의 무대가 다시 한번 미궁 속으로 빠졌다. 당초 2024년까지 음바페의 PSG 잔류가 유력해 보였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막대한 연봉으로 판도를 흔들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5일(한국시간) “알 힐랄이 음바페 영입을 위해 3억 유로(약 4254억원)를 투입할 준비가 됐다”면서 “알 힐랄은 단 한 시즌 음바페 사용을 위해 3억 유로를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이 결정은 음바페가 PSG와의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며 “구단은 결국 음바페를 아시아 투어에서도 제외했다. 구단은 음바페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이어 “PSG는 알 힐랄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음바페와 알 힐랄간의 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계약 조건은 말 그대로 ‘파격’이다. 매체에 따르면 알 힐랄이 음바페를 위해 준비한 연봉은 2억 유로(약 2834억원)다. 이어 초상권 관련 수익이 모두 음바페에게 가는 조건인데, 이 경우 총 규모는 연 7억 유로(약 9928억원)에 달할 것이라 설명했다.앞서 알 힐랄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영입을 위해 연봉 4억 4000만유로(약 5741억원)를 준비했는데, 이번에도 파격적인 대우를 준비한 셈이다. 2년 연속 여름 이적시장에 매물로 올라온 음바페는 다소 다른 상황에 처했다.지난해에는 아예 계약 종료를 앞둬 모든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등 클럽들이 구체적으로 거론됐고, 계약이 만료되는 6월이 다가오자 연일 이적시장 헤드라인을 차지했다.당시 음바페 영입 레이스의 승자는 레알이 유력했다. 스페인 언론은 연일 음바페가 마드리드에 입성할 것이라 주장했다.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PSG 스토어에서 음바페의 유니폼이 보이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팀을 떠날 것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반전은 5월 말에 나왔다. 음바페는 PSG와 3년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잔류했다. 막대한 연봉이 보장됐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음바페가 감독 선임 및 이적 과정에 개입할 수 있다는 권한까지 받았다”라는 주장도 했다. 한편으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음바페에게 잔류를 요청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잔류한 음바페는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 41골 10도움을 올리며 맹황약했다. 5년 연속 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고, 팀 역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음바페의 통산 6번째 리그 우승이었다. 시즌 중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선 결승전 해트트릭이라는 진기록을 이뤄내기도 했다. 비록 승부차기 끝에 져 준우승을 거뒀지만, 음바페의 원맨쇼는 전 세계를 통해 중계됐다. 그의 나이는 여전히 만 24세다.그런데 음바페 드라마 시즌2가 1년 만에 개봉했다. 앞서 맺은 3년 계약의 이면이 알려진 것이다. 지난 5월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음바페가 지난해 맺은 계약은 3년 계약이 아닌 2+1년 계약이다. 이는 선수 옵션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음바페가 6월 AFP통신을 통해 서면으로 ‘선수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즉, 음바페와 PSG의 동행이 2024년 6월 30일까지라는 의미다. 르 파리지엥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선수 옵션 발동 여부의 기한은 오는 31일까진데, 음바페는 일찌감치 연장 계약을 거부한 흐름이 됐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PSG는 지난해와는 다른 입장이다. 팀을 흔드는 음바페를 팔겠다는 것. 세계 최고의 선수를 자유계약(FA)으로 이적료 없이 놓치는 건 허락할 수 없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 역시 이달 초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가 머무르기 원한다면, 새로운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 우리는 그가 FA로 떠나는 걸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기 르 파리지엥 등 프랑스 매체들은 “음바페의 다음 행선지는 레알이다”고 주장했으나, 음바페는 본인의 SNS를 통해 해당 소식을 공유하며 ‘가짜 뉴스’라 못 박았다. 2024년 6월까지 약속된 계약 기간을 지키겠다는 의미였다. 음바페의 결정은 결국 PSG의 저조한 클럽 유럽 대항전 성적이 원인으로 작용한 모양새다. PSG는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짐을 쌌다. 음바페는 1차전 교체 투입, 2차전 선발 출전했으나 모두 부진했다. PSG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UCL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PSG가 UCL 우승을 위해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슈퍼스타를 영입했음에도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이와 관련해 음바페는 한차례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앞서 음바페는 지난 8월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2022~23시즌 최고의 프랑스 선수상을 받은 뒤 인터뷰에서 UCL 우승에 대한 질문에 “PSG가 우승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에게 달린 문제는 아니다.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해 내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내 생각에 PSG는 분리된 팀이다. 이곳에서 뛰는 건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물론, 구단 수뇌부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은 화제가 됐다. 이에 레오나르도 전 PSG 단장은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그가 보여준 행동은 팀을 이끌 리더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그는 훌륭한 선수지만, 리더가 아니다. 뛰어난 스코어러지만, 창의적이진 않다”고 지적했다. PSG는 음바페의 방출을 원하나, 관건은 이적료다. 유력 행선지로 꼽히는 레알은 이미 지난 6월 이적시장에서 철수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 역시 ‘음바페는 PSG에 잔류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이런 와중 ‘큰 손’ 사우디아라비아가 등장했다. 음바페 드라마가 다시 한번 미궁 속으로 빠졌다. 김우중 기자 2023.07.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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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희생양' 원치 않았다…동료들 방출·연봉삭감 우려, 바르사 '이적 포기'

리오넬 메시(36)가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을 떠나 인터 마이애미(미국)로 향한다. 메시 스스로 바르셀로나 복귀에 대한 기대가 컸고,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구단 재정 문제도 실마리를 찾았지만 스스로 이적을 포기했다. 자신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 동료들이 방출되거나 연봉 삭감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메시는 8일(한국시간) 문도 데포르티보 등 스페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기뻤던 게 사실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으로부터 복귀가 가능하다는 답변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이어 “만약 내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면, 바르셀로나 구단은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선수들을 이적시키거나 선수 연봉을 낮춰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일들과 연관되면서까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규정상 바르셀로나 복귀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재정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의 이적이나 연봉 삭감 등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그 이면의 내용을 알고 있는 메시 입장에선 자신의 바르셀로나 복귀를 위해 ‘희생양’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셈이다.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아니라 구단 자체에 대한 애정은 워낙 큰 만큼 메시 입장에서도 큰 결단일 수밖에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유스팀부터 성장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까지 늘 함께했던 친정 구단이다.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끝나 팀을 떠나게 되자 기자회견에서 오열했던 것, 팀을 떠난 뒤에도 바르셀로나 경기를 챙겨보며 우승을 응원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메시도 바르셀로나 복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유럽 잔류가 가능하면 행선지는 오직 바르셀로나뿐이었다. 그는 “다른 유럽 팀들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바르셀로나 복귀가 아니면 유럽은 의미가 없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만큼 바르셀로나에서 팬들과 제대로 작별 인사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같은 애정에도 자신의 복귀에 따른 희생양을 원치 않았던 데다, 바르셀로나 보드진에 대한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다 보니 결국 바르셀로나 복귀 선택지도 스스로 지워버렸다.그는 “사실 라포르타 회장과는 겨우 한두 번 정도밖에 연락하지 않았다. 이미 2년 전에도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 결국 팀을 떠나야 했다. 그런 일을 또 겪고 싶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미래를 결정하고 싶었다”며 “아마도 지금 구단에는 내가 돌아가는 걸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시의 새 팀인 마이애미는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 겸 회장을 맡고 있는 팀이다. 메시는 PSG와 계약이 만료된 뒤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약 5700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연봉까지 제안받았지만 미국행을 택했다. 메시를 품기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를 후원하는 애플과 아디다스가 수익을 메시와 공유하는 조건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김명석 기자 2023.06.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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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A CEO 지터, 옛 '코어4' 동료 페티트 아들과 계약했다

뉴욕 양키스 레전드로 맺어졌던 아버지들의 인연이 아들에게도 이어졌다. 미국 AP 통신은 21일(한국시간) “전 올스타 좌완 투수 앤디 페티트의 아들인 좌완 투수 제러드 페티트가 마이애미와 언드래프티로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마이애미의 최고 수뇌부는 구단주 컨소시엄의 일원이자 CEO로 있는 전 뉴욕 양키스 레전드 데릭 지터다. 아버지 페티트와 지터의 인연은 각별하다. 무려 15년 동안 양키스를 대표하는 투타 선수로 함께 뛰었다. 불세출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거포 포수 호르헤 포사다와 함께 코어 4(Core 4)로 불리며 양키스 왕조를 이끌었다. 네 명은 신인 때부터 활약하면서 1996년, 1998년, 1999년, 2000년, 2009년까지 다섯 번의 우승을 함께 했다. 포스트시즌 활약도 역대급이었다. 2000년 월드시리즈에서 MVP도 수상한 지터는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타율 0.308 20홈런 61타점을 기록한 역대급 가을의 사나이다. 2001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를 수상한 페티트도 가을의 에이스로 통한다. 포스트시즌 경험만 19승 11패 276⅔이닝에 이르고 평균자책점은 타자 친화적인 양키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3.81에 불과했다. 대학 성적은 부진했지만 고교 시절 가능성을 보고 아들 페티트와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제러드 페티트는 올해 댈러스 침례대학교에서 13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했다”라며 지명받기에 부족했던 성적이라고 전했다. 대신 고교 시절 보여준 잠재력을 되살려야 한다. 매체에 따르면 제러드 페티트는 2016년 전 메이저리거 랜스 버크먼 감독이 지도하던 휴스턴 고등학교 소속으로 주 대회 우승을 이끈 기억이 있다. 당시 페티트의 성적은 무려 12승 1패 평균자책점 1.20이었다. 언드래프티에게는 기회는 많지 않다. 그래도 제러드에게 마이애미 입단은 기회다. 리그 최고의 투수 유망주 계발 팀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마이애미는 지터를 비롯한 컨소시엄으로 구단주가 바뀐 이후 주전 선수 대부분을 유망주로 바꿨고 이들 중 상당수를 대형 투수로 키워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2.31로 신인왕 1순위로 꼽히는 트레버 로저스를 비롯해 샌디 알칸타라, 파블로 로페즈, 식스토 산체스 등 영건 에이스들을 줄줄이 배출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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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터가 탐낸 툴 가이 재즈 치좀, ‘100마일 공 홈런 2번 쳐낸 유일한 타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2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23)가 인상적인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한국시간) “100마일 투구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한 명뿐이라고?”라며 “바로 치좀이다. 디그롬의 100.4마일과 알바라도의 100.5마일 공을 쳐 냈다”라고 전했다. 치좀은 지난 4월 10일 디그롬과 만나 2회 초 시즌 1호포를 쏘아 올린 바 있다. 지난 18일에 만난 알바라도를 상대로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도 같은 날 “치좀은 2008년 투구 추적이 시작된 이래 커리어 동안 100마일 이상 공에 두 번 홈런을 쳐낸 유일한 선수다”라며 “그리고 그는 그것을 한 시즌 첫 두 달 동안 해냈다”라고 치좀이 보여준 활약에 감탄했다. 지난해 데뷔한 치좀은 올 시즌 한층 더 인상적인 모습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타율 0.161, OPS 0.563으로 메이저리그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타율 0.290 OPS 0.872로 전혀 다른 타자로 변모했다. 5홈런으로 장타는 물론 팀에서 맡긴 리드오프 역할에 맞게 출루율도 0.365로 준수하다.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4월 올스타 내셔널 리그 2루수 부문에도 뽑혔다. 비싼 대가를 치르고 치좀을 영입했던 마이애미 수뇌부로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다. 2019년 치좀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이애미가 당시 대가로 내놓은 투수가 팀 에이스였던 잭 갤런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갤런은 평균자책점 2.72로 마이애미 선발진의 에이스로 떠올랐지만, 마이애미 CEO 데릭 지터의 선택은 갤런이 아닌 애리조나의 더블A에서 뛰는 유망주에 불과했던 치좀이었다. 갤런이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 2.75로 2년 연속 호투하고 치좀은 데뷔 첫 시즌 타율 0.161로 부진하면서 당시 마이애미는 성급한 트레이드였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치좀의 활약으로 트레이드의 평가는 물론 지터 체제의 마이애미 구단에 대한 평가도 한층 더 좋아지고 있다. 지터는 마이애미 구단주가 전임 제프 로리아에서 브루스 셔먼으로 교체된 2017년, CEO로 부임해 줄곧 마이애미를 이끌고 있다. 당시 지터는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의 사망으로 팀 계획이 완전히 망가졌던 마이애미의 선수진을 파격적으로 뒤집었다. 지터 체제 아래 마이애미는 그 해 MVP였던 스탠튼, 이적 후 MVP가 된 옐리치, 2020년 MVP 후보에 오른 오주나, 최고의 포수인 리얼무토를 2년에 걸쳐 모두 트레이드했다. 팀 전력을 해체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결과로 증명하는 중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샌디 알칸타라, 식스토 산체스 등 그동안 영입해온 투수 유망주들이 대거 폭발했다. 이어 올 시즌엔 야수인 치좀까지 호쾌한 타격으로 지터의 눈을 증명하고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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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참패' 바르셀로나, 감독과 메시까지 떠나나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참패한 FC바르셀로나가 심각한 후폭풍에 휩싸였다. 키케 세티엔(스페인)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바르셀로나를 상징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팀을 떠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스페인 아스는 바르셀로나가 17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세티엔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선수 시절 바로셀로나에서 활약했던 로날트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라고 전했다. 마르카도 '바르셀로나에서 세티엔의 시간은 7개월 만에 끝났다'며 감독 경질을 기정사실로 했다. 이들 스페인 매체는 새 사령탑 유력 후보였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전 토트넘 감독이 바르셀로나 구단 수뇌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를 반대하는 여론도 많다고 전했다. 반면 쿠만 감독은 팀 안팎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시절 수비수와 미드필더로 활약한 쿠만 감독은 요한 크라위프 감독이 이끌었던 1989~95년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다. 1991~92시즌 유러피언컵(현 UCL) 결승전에서 삼프도리아(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승 골을 넣어 바르셀로나의 첫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쿠만 감독은 아약스, 에인트호번, 페예노르트(이상 네덜란드), 발렌시아(스페인), 사우샘프턴, 에버턴(이상 잉글랜드) 등 다수 유럽 클럽을 지휘했고, 2018년 2월부터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고 있다. 마르카는 "쿠만 감독은 바르셀로나가 필요로 하는 결단력을 가졌다. 그러나 네덜란드 대표팀과의 계약이 남아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전했다. 쿠만 감독과의 계약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다시 포체티노 전 감독이 급부상할 수 있다는 게 스페인 언론의 전망이다. 아울러 바르셀로나 B팀의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피미엔타 감독도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마르카는 덧붙였다. 바르셀로나가 UCL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8골을 내주며 '리스본 참패'를 겪은 후유증은 메시도 흔들고 있다. 바르셀로나에 기반을 둔 브라질 출신 언론인 마르셀루 베실레르는 브라질 방송 이스포르치인테라치부를 통해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를 원한다. (계약이 만료되는) 2021년이 아닌 지금"이라고 주장했다. '리스본 참패' 이전에도 메시의 이적설은 간간이 흘러나왔다. 바르셀로나가 대대적인 개편을 앞둔 상황에서 그의 이적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앞서 메시의 새 행선지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타 리그의 명문 팀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이 구단주로 있는 미국 인터 마이애미까지 언급된 바 있다. 피주영 기자 2020.08.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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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의 기대, "이치로 일본으로 돌아왔으면"

"얼른 일본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일본 프로야구의 전설인 재일교포 야구 평론가 장훈(77)이 스즈키 이치로의 일본 복귀를 기대했다.24일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장훈은 이날 T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 "이치로가 얼른 돌아오길 바란다. 세계적인 야구 기술을 가진 그가 일본에서 뛰면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치노는 메이저리그 통산 3080안타를 때려 내 현역 선수 가운데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지난 11월 원 소속팀 마이애미와 작별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마이애미는 구단 수뇌부가 교체된 뒤 이치로와 내년 시즌 20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연장하는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아직 이치로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나오지 않았다. 이치로는 이미 40대 중반이지만 "50세까지 프로 야구 선수로 뛰겠다"고 선언한 뒤다.그는 자신의 고향 일본 아이치현 도요야마에서 열린 '이치로컵 유스 야구대회' 폐막식에서 취재진에게 '일본 복귀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가능성이라는 단어는 많은 것을 내포한다. '0'이 아닌 이상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말"이라고 답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배영은 기자 2017.12.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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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치로, 일본 복귀? "무엇이든 가능하다" 열린 답변

스즈키 이치로(44)가 일본 프로야구 복귀에 대해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치로는 자신의 고향 일본 아이치현 도요야마에서 열린 '이치로컵 유스 야구대회' 폐막식에서 취재진에게 '일본 복귀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가능성이라는 단어는 많은 것을 내포한다. '0'이 아닌 이상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말"이라고 답했다.이치노는 메이저리그 통산 3080안타를 때려 내 현역 선수 가운데 1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지난 11월 원 소속팀 마이애미와 작별하고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마이애미는 구단 수뇌부가 교체된 뒤 이치로와 내년 시즌 20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연장하는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아직 이치로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나오지 않았다. 이치로는 이미 40대 중반이지만 "50세까지 프로 야구 선수로 뛰겠다"고 선언한 뒤다. 일본 복귀보다는 메이저리그 잔류를 원하고 있다. 그는 "동물가게에서 팔리지 않고 남아 있는 큰 개가 된 기분"이라며 "내년에도 야구를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일본 언론은 이치로의 답변에 "가능성을 열어뒀다" "질문을 회피했다"와 같은 상반된 해석을 내놓았다. 배영은 기자 2017.12.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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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FIFA 축구 정상회의 참석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FIFA 축구 정상회의(FIFA Executive Football Summit)에 참석했다.19일부터 20일까지(한국시간) 열린 이번 행사에는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을 비롯한 FIFA 수뇌부와 한국, 미국, 네덜란드 등 18개국의 축구협회장들이 참석했다.회의에서는 최근 FIFA 평의회가 결정한 월드컵 참가국 48개국 확대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며, 연령별 FIFA 대회 개최와 유소년 축구 발전 방안, FIFA의 재정 지원 프로그램 등에 대한 토의가 있었다.FIFA 축구 정상회의는 인판티노 회장 취임 후, FIFA와 각 축구협회간의 원활한 업무 협의를 위해 만들어진 회의다. 파리, 마이애미, 도하, 런던 등 6개 도시를 돌며 FIFA 회장이 회원국들을 번갈아 초청하는 형식으로 열리고 있다. 최용재 기자 2017.01.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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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16년의 '흙 속의 진주'는?

국내 야구인들이 메이저리그에 가장 부러워 하는 점은 두꺼운 선수층이다.매년 새로운 스타가 쏟아진다. 지난해 등장했던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카를로스 코레아(휴스턴 애스트로스),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은 이미 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브라이언트는 2년차인 올시즌 내셔널리그 MVP 수상이 확실시되고 있을 정도다. 코리 시거(LA 다저스), 마이클 풀머(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개리 산체스(뉴욕 양키스) 등도 '신인'이라는 호칭이 무색하게 팀을 이끌고 있다.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꽃길’을 걸어왔던 선수들이다.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뽑혀 거액의 계약금을 받고,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시절부터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준비된 스타였다. 이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볼티모어 김현수도 주목을 모으기에 충분한 루키였다. 그는 KBO리그의 육성 선수였다. 김현수처럼, 혹은 방출 아픔을 겪었던 삼성 최형우처럼 '흙 속의 진주'로 평가할 만한 선수도 올해 메이저리그에는 있었다. 이들을 포지션 별로 모아봤다. # 포수 : 샌디 레온(보스턴 레드삭스)*시즌 성적 : 75경기 0.314/0.370/0.486 fwar(팬그래프 집계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2.5 시즌 막판 보스턴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보스턴은 블레이크 스와이하트, 라이언 해니건, 크리스티안 바즈케스 등 여러 명의 포수를 기용했던 팀이다. 하지만 생산성은 참혹한 수준이었다. 레온은 보스턴의 안방마님 자리를 훌륭하게 메꿨다. 원래 레온은 수비는 뛰어나지만 방망이 실력을 형편 없던선수였다. 오랜 시간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기록한 타격 라인은 0.238/0.325/0.330. 그의 과거 스카우팅리포트에는 "수비력이 좋은 투수의 타격 실력을 가진 포수"라고 적혀 있었다.레온의 올시즌 활약이 오래 이어질 것이라 확신하기는 힘들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기 수가 적다. 올해 인플레이타구 타율(BABIP)은 커리어 평균보다 7푼 가량 높다. 당장 시즌 초반 트리플 A에서의 성적은 커리어 평균과 별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수비력만 유지해도 충분히 가치있는 선수다. 포수 유망주인 스와이하트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준비를 갖출 때까지 징검다리 역할만 해줘도 주어도 보스턴은 크게 만족할 것이다. # 1루수 : 토미 조셉(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즌 성적 : 103경기 0.259/0.311/0.511 fwar 0.8 2005년 이래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주전 1루수는 라이언 하워드였다.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되는 팀의 스타 짐 토미를 타 팀으로 밀어냈고, 2006년에는 58홈런 149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MVP에 뽑혔다. 2000년대 후반 최강팀이었던 필라델피아를 상징하는 선수기도 했다. 하지만 계약 마지막 해인 올시즌엔 주전 자리에서 밀렸다. 성적이 하향세기도 했지만, 또 다른 이유는 조셉이라는 괜찮은 대안의 등장이다.조셉은 4년 전 헌터 펜스 트레이드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건너온 유망주다. 트레이드 시점에는 꽤나 촉망받는 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포지션을 바꾼 뒤 타격에서의 발전이 지지부진했다. 기대치는 크게 하락했다. 2014년에는 팀내 유망주 31위로 평가됐다. 지난해엔 아예 순위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올시즌 트리플A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27경기에서 0.347/.0.370/0.611로 맹타를 휘둘렀고, 메이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승격 뒤 103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날리며 괜찮은 파워를 보여줬다. 하워드가 팀을 떠날 것이 확실하기에, 내년 필라델피아의 1루 주전 자리는 조셉의 차지가 될 게 유력하다. # 2루수 : 라이언 쉼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즌 성적 : 85경기 0.218/0.334/0.530 fwar 1.9 1년 전만 해도 쉼프는 평범한 더블A 선수에 지나지 않았다. 트리플A에서 98경기를 뛰었지만 타율은 1할대였다. 메이저리그는 커녕 상위 마이너리그의 투수의 공도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 뒤 마이너리그 6년차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올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올시즌 쉼프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돼 나타났다. 트리플 A 첫 51경기에서 0.355/0.432/0.729에 15홈런으로 말그대로 리그를 ‘폭격’했다. 메이저리그 승격 뒤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7월 한 달 9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으로 뽑혔다. 21개의 안타 중 15개가 장타일 정도로 파워가 돋보였다. 내야수에게 찾아보기 드문 강한 파워를 갖췄고, 소속팀은 리빌딩 기간에 접어들었다. 쉼프에겐 더 많은 출장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 3루수 : 라이언 힐리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시즌 성적 : 67경기 0.309/0.341/0.526 fwar 1.3 힐리는 25세 신인 3루수다. 대학 졸업 뒤 3라운드에 지명받았지만, 부족한 장타력과 수비력 때문에 높게 평가받지 못했다. 2014년에는 팀내 23위, 2015년에는 팀내 22위 유망주로 평가됐다. 전국적으로는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하지만 올시즌 약점으로 지적받던 장타력이 꽃을 피웠다. 마이너리그 85경기에서 14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도 67경기 12홈런이다. 오클랜드는 개막전 3루수였던 대니 발랜시아를 다른 포지션으로 보내며 그의 자리를 만들었다. 힐리의 경쟁자는 오히려 마이너리그에 있는 유망주다. 2014년 1라운드에 지명된 맷 채프먼은 마이너리그에서 36개의 아치를 그리며 트리플 A까지 올라온 상태다. 채프먼과 힐리 중 한 명은 향후 1루 자리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 유격수 : 조나단 비야 (밀워키 브루어스)* 시즌 성적 : 152경기 0.284/0.369/0.454 fwar 2.8 6년 전만 해도 빌라는 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였다. 베이스볼아메리카가 선정한 전미 유망주 TOP 100에 포함됐다. 2010년 휴스턴으로 이적할 때 맞트레이드 상대는 무려 로이 오스왈트(통산 163승)였다. 기대와 기회를 받았지만 카를로스 코레아라는 걸출한 신인이 등장했다. 결국 올시즌을 앞두고 휴스턴에서 밀워키로 트레이드됐다.전화위복이었다. 도루 60개를 기록하며 빌리 해밀턴, 스탈링 마르테 등을 제치고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18개의 아치를 그려 남다른 장타력도 뽐냈다. 팀내 최고 유망주인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가 콜업되면서 밀워키의 유격수 자리에서 뛰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2루나 3루로 이동하거나, 타팀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 외야수 : 아담 듀발 (신시내티 레즈)* 시즌 성적 : 145경기 : 0.240/0.295/0.501 fwar 2.6 샌프란시스코의 트리플 A팀은 괜찮은 장타력을 갖췄지만 나이가 꽉 찬 타자들을 한 두명씩 배출한다. 대표적인 예는 2013년의 브렛 필로, 30세에 0.344/0.379/0.630 18홈런을 기록한 후 KBO리그의 KIA 타이거스로 이적한 바 있다.아담 듀발은 필과 비슷한 선수다. 3루수로 활약하며 2014년에는 27개, 2015년에는 26개의 홈런을 날리며 인상적인 장타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2014년에는 파블로 산도발에게 밀려 기회를 받지 못했고, 지난해에는 신인 맷 더피와의 경쟁에서 패하며 마이너리그에 머물러야했다. 결국 지난해 7월 30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마이크 리크와 트레이드 되어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된다.신시내티는 기회의 땅이었다. 주전 좌익수로 기용되며 풀타임 첫 해 30개가 넘는 홈런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생소한 자리였던 외야에서의 수비능력도 출중했다. 장타력에 비해 뒤떨어지는 타격의 정확성(타율 0.240)을 어느 정도 유지시킬 수 있느냐가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다. # 선발투수 : 로비 레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즌 성적 : 8-14, ERA 4.77, 215삼진 애리조나의 2016시즌은 끔찍했다. 야심만만하게 영입했던 잭 그레인키는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1라운드 1픽 댄스비 스완슨과 주전 외야수 엔더 인시아테를 주고 데려온 쉘비 밀러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투수로 추락하고 말았다. 토미존 수술 복귀 2년차에 접어들면서 과거의 2선발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했던 패트릭 코빈 역시 부진한 투구를 거듭하다가 시즌 막판 선발 자리를 잃었다.그 와중에 유일하게 제 몫을 해낸 선수가 바로 레이다. 레이는 유망주 랭킹은 높지 않았지만 구단 수뇌부들이 항상 탐내던 선수였다. 2013년에는 수준급 선발 투수인 덕 피스터와 맞트레이드됐다. 2014년에는 디디 그레고리우스등이 포함된 3각 트레이드에 묶여 애리조나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괜찮은 피칭을 했다. 올해는 개막 이래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9이닝당 11.40개라는 놀라운 삼진 비율을 기록했다. 팀 역사상 네 번째로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에 앞서 200삼진을 기록했던 투수는 랜디 존슨, 커트 실링, 대니 하렌이다. 레이의 올시즌 평균자책점은 4.77이었지만,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은 3.58이다. 내년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조다. # 불펜투수 : 카일 바라클로 (마이애미 말린스)* 시즌 성적 : 75경기 6-3 29홀드, ERA 2.85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마이애미의 마무리 투수 스티브 시섹을 영입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한 불펜투수를 건냈다. 싱글 A에서 괜찮은 활약을 펼친 26살의 카일 바라클로였다.바라클로는 이적 이후에도 좋은 피칭을 했다. 더블 A에서 시즌을 마감했고, 2016시즌은 트리플A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 6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으며 1실점한 그는 4월이 채 지나기전 메이저리그 승격 티켓을 받았다. 이후엔 탄탄대로였다. 평균 시속 96마일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압도했다.9이닝당 14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는데, 이는 내셔널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켄리 젠슨(9이닝당 13.57개), 아롤디스 채프먼(9이닝당 13.66개), 오승환(9이닝당 11.55개) 등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들을 제친 기록이다. 올시즌 팀의 마무리 AJ 라모스를 뒷받침하며 리그 2위인 29개의 홀드를 기록했다. 라모스에 비해 월등한 구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마이애미의 마무리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선규(야구공작소) 야구 콘텐트, 리서치, 담론을 나누러 모인 사람들. 야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2016.10.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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