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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노력 무색한 카카오모빌리티, 이러다 공중분해될 판

국내 차량 호출 1위 카카오모빌리티의 근간이 정부의 전방위 폭격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회사 주머니 사정으로는 감당 못할 수준의 과징금 폭탄을 맞은 것도 모자라 초유의 사법리스크에 직면하며 앞날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동반자이자 경쟁자인 택시 단체와의 관계 개선 노력은 아직 빛도 보지 못했는데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3년 영업익 웃도는 폭탄 과징금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작년과 올해 카카오모빌리티에 부과한 과징금은 총 981억원으로,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회사의 누적 영업이익인 약 707억7810만원을 크게 웃돈다.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 사업자의 영토 확장을 방해하고 자사 가맹택시를 우대하는 방식으로 압도적 점유율을 유지했다고 봤다.지난 2일에는 4개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우티·타다·반반·마카롱택시)에 영업상 비밀을 실시간 제공하도록 하는 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이를 거절하면 해당 사업자의 가맹택시 기사의 '카카오 T' 플랫폼 일반호출 서비스를 차단한 행위에 대해 7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국내 업체가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혐의로 받은 과징금 중 최대 규모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검찰에 고발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이번 역대급 과징금은 2021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카카오모빌리티의 관련 매출인 약 1조4000억원의 5%로 산정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거대 플랫폼이 시장 지배력을 부당하게 이용해 인접 시장으로 지배력을 확대하는 반경쟁적 행위를 제재한 것"이라고 말했다.공정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4개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에게 소속 기사가 카카오 T 일반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기사 정보, 택시 운행정보를 공유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도록 강요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곧장 배포한 입장문에서 "해당 계약은 플랫폼 간 콜 중복으로 발생하는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고자 상호 정보 제공을 전제로 체결됐다"며 "언급된 정보들은 기본 내비게이션 사용 시 얻는 것과 동일하며 타 가맹 본부로부터 추가 수취한 정보를 어떠한 사업에도 활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향후 행정소송으로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경쟁 제한에 자사 우대 혐의까지공교롭게도 국내 기업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사건 관련 과징금 종전 최고 기록 역시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하고 있다.마찬가지로 공정위가 작년 2월 카카오모빌리티가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자사 '카카오 T 블루' 가맹택시를 우대했다는 판단 아래 257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공정위는 이번 일반호출 차단 건은 경쟁 사업자에게 피해를 줬던 만큼 비가맹 기사를 차별한 과거 콜 몰아주기 건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봤다.가맹 기사에게는 일반호출을 우선 배차하는 방법으로 콜을 몰아주면서 수익성이 낮은 1㎞ 미만 단거리 배차는 제외하거나 축소하는 정책을 은밀하게 시행했다는 결론을 내놨다.당시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가맹택시 기사들을 부당하게 뒷받침하는 것이 아닌 승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AI(인공지능) 배차 알고리즘을 설계했다고 반박했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콜을 성실히 수행하는 기사라면 가맹 여부와 무관하게 AI 배차를 받기 위한 수락률 기준을 달성할 수 있다"며 "배차 수락률은 콜을 골라잡지 않도록 택시 기사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중요한 수단"라고 강조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직접 발족한 독립기구의 배차 알고리즘 투명성 검증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자 택시 4단체 및 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에 먼저 손을 내밀어 상생 합의안을 마련했다.그 결과 올해 7월에는 기존 대비 낮은 2.8%의 수수료를 적용한 신규 가맹 상품을 출시했으며, 택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AI 추천 배차와 최단 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택시 업계 종사자의 복리 후생 증진과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3년간 200억원의 상생 기금을 투입한다는 약속까지 했다. "결국 반사이익 보는 곳은 우버"그런데 공정위 사건이 끝이 아니다. 금융 당국은 이달 중 카카오모빌리티의 분식회계 혐의를 두고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2020년부터 가맹택시 사업 매출을 부풀렸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택시로부터 20%가량을 수수료로 받은 뒤 이 가운데 16~17%를 광고와 마케팅 제휴 조건으로 다시 돌려줬다.카카오모빌리티는 총액법에 따라 20% 전체를 매출로 인식했는데 금융감독원은 순액법을 적용해 3~4%만을 매출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업무 제휴로 수집하는 데이터는 별개의 사업 분야에 활용되고 있어 가맹 사업에 국한되지 않는 별도의 계약"이라는 논리를 펼쳤다.이처럼 카카오모빌리티는 각종 규제와 비판에 시달리다 2년 전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팔릴 뻔한 위기를 겨우 면했는데 여전히 위태로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도로변에서 기약 없이 택시를 잡기 위해 손을 흔들어야 했던 일상에 혁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시한 과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업계 관계자는 "토종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가 각종 규제 이슈로 발이 묶여있는 상황에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보는 곳은 결국 글로벌 공룡 플랫폼인 우버일 것"이라고 꼬집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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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징금 철퇴' 카카오모빌리티 "법 위반 없었다…적극 소명할 것"

카카오모빌리티가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들을 부당하게 압박한 혐의를 받고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을 받자 곧장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카카오모빌리티는 2일 "공정위의 제재에 대해 법적으로 성실히 소명하는 동시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지 겸허히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 블루' 가맹택시 사업을 전개하면서 4개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우티·타다·반반·마카롱택시)에게 영업상 비밀을 제공하도록 하는 제휴 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거절하면 해당 가맹택시 사업자 소속 기사가 카카오 T 앱 일반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차단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724억원(잠정)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이와 관련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해당 계약은 플랫폼 간 콜 중복으로 발생하는 이용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상호 정보 제공을 전제로 체결됐다"며 "심사 결과에서 언급된 정보들은 기본 내비게이션 사용 시 얻게되는 정보와 동일하며, 카카오모빌리티는 타 가맹본부로부터 추가 수취한 정보를 당사의 어떠한 사업에도 활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또 "정부가 플랫폼 공정 경쟁을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노력에 지속 협조하는 한편, 행정소송으로 법 위반 행위가 없었음을 법원에서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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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경쟁 가맹택시 배제' 카카오모빌리티에 724억원 과징금 철퇴

차량 호출 1위 앱 '카카오 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 사업 우위를 점하기 위해 불공정 행위를 저질렀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판단에 700억원이 넘는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 블루' 가맹택시 사업을 시작하면서 4개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우티·타다·반반·마카롱택시)에게 영업상 비밀을 제공하도록 하는 제휴 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거절하면 해당 가맹택시 사업자 소속 기사가 카카오 T 앱 일반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차단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724억원(잠정)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모빌리티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과징금은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4년 7월까지의 관련 매출로 산정했다. 추후 심의를 거쳐 관련 매출 기간이 올해 9월까지로 확대되면 과징금이 늘어날 전망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2015년 3월 일반 호출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2019년 3월 카카오 T 블루 가맹택시 사업을 선보였다.카카오 T 블루는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대구·경북 외 지역)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분을 투자한 디지티모빌리티(대구·경북 지역)가 운영한다.공정위에 따르면 2019년 말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블루 가맹기사 모집을 확대하고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를 배제하기 위해 카카오 T 앱에서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 소속 기사에게는 일반 호출을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그리고 승객의 브랜드 혼동,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 소속 기사의 호출 수락 후 취소 등으로 카카오 T 앱의 품질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2021년 5월 일반 호출 차단책을 시행했다.먼저 카카오모빌리티는 4개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에게 소속 기사의 카카오 T 일반 호출 이용 대가로 수수료를 지불하거나,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의 영업상 비밀인 소속 기사 정보, 경쟁 가맹택시 사업자의 호출 앱에서 발생하는 택시 운행정보를 실시간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제휴 계약 체결을 요구했다.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해당 가맹 소속 기사는 카카오 T 일반 호출을 차단할 것이라고 압박했다.반반택시와 마카롱택시는 제휴 계약을 맺어 영업상 비밀을 제공한 데 반해 제안에 응하지 않은 우티와 타다의 소속 기사 카카오 T 일반 호출은 막혀 신규 가맹기사 모집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설명이다.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시장 점유율이 2020년 51%에서 2022년 79% 확 뛰었다고 봤다.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거대 플랫폼이 시장 지배력을 부당하게 이용해 인접 시장에서 경쟁 사업자와의 공정한 경쟁을 제한한 반경쟁적 행위를 제재한 것으로, 플랫폼 사업자들이 경쟁 사업자와 공정하게 경쟁하도록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2 12:42
생활/문화

"이제 좀 잠잠해졌나?" 카카오모빌리티, 우티 따돌리고 상장 재시동

거대 플랫폼 갑질 논란의 중심에 섰던 카카오모빌리티가 체질 개선 작업에 다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비난 여론이 잠잠해지자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 것은 물론, 파트너십을 확장해 경쟁사와의 격차 벌리기를 가속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들어 자사 차량 호출 앱 '카카오T'의 생태계 선순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먼저 지난 16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호출 수 증가치를 공개했다. 모빌리티업계가 영업 수치를 되도록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회사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적용한 11월 일평균 호출 수가 289만건으로, 10월 중순 이후 2주간 대비 35%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중 가장 요금이 높은 '카카오T 블랙'은 새벽 2~7시에 2899% 늘어난 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택시가 안 잡힐 때 다른 서비스를 호출하는 '서비스 선택지 확대'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29일에는 카카오T 택시 도입 6년 성과를 담은 리포트를 공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2021'을 보면, 자동배차 택시 도입과 배차 효율성 극대화로 2021년 상반기 카카오T에서 중형택시의 5㎞ 미만 배차 성공률은 2019년 상반기보다 9.1%포인트 상승한 73.7%를 기록했다.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은 같은 기간 1.6배 증가했다. 이런 행보는 회사가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서둘러 안정을 찾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8월 호출 요금을 무리하게 인상하려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가맹 사업자 배차 몰아주기와 같은 불공정 거래 의혹도 겹쳤다. 국정감사가 있었던 10월에는 시장 독식을 우려하는 국회의원들의 폭격이 이어지면서 부정적 인식이 최고조에 달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본지에 "리포트는 원래 해마다 발간한다. 위드 코로나 관련 수치는 요청도 많았고 특수한 상황이라 한번 정리해서 발표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 주식시장 상장을 목표로 연내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한다. 이를 위해 주요 증권사에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당초 2022년 상반기 데뷔가 점쳐졌지만 갑질 논란으로 한 차례 연기되면서 하반기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동시에 90%에 달하는 국내 택시 호출 서비스 점유율은 굳게 지킨다. 마카롱택시와 반반택시 등에 이어 이달부터 업계 3위 타다와 제휴를 맺고 카카오T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2위 우티만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소속 가맹사 콜을 우선으로 받는 과정에서 배차가 취소되는 이용자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티는 '검토하겠다'는 회신을 했지만 아직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2.01 07:00
경제

마카롱택시, 다음 달 14일까지 탈 때마다 1000원 할인

KST모빌리티는 6월 14일까지 자사 플랫폼 택시 '마카롱택시' 이용요금을 1000원 할인한다고 15일 밝혔다. 마카롱택시 앱으로 호출해 자동 앱 결제를 해야 할인받을 수 있다. 횟수 제한은 없으며, 다른 할인 쿠폰도 같이 쓸 수 있다. SPC그룹의 회원 서비스 '해피포인트' 회원은 마카롱택시 이용 금액 3%를 적립할 수 있고, 기존 고객 추천으로 마카롱택시 회원에 가입하면 2천원 할인 쿠폰을 주는 등 행사도 진행한다. 마카롱택시는 기사 440명에게도 운행 완료 실적에 따라 총 1억원 상당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 사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즉시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5.15 12:43
경제

KST모빌리티, 마카롱택시 실시간호출 서비스 오픈

마카롱택시가 실시간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예약호출과 실시간호출 모두 이용 가능하게 됐다. 마카롱택시 운영사 KST모빌리티는 마카롱택시 전용 호출 앱에 실시간호출 ‘지금타기’ 기능을 비롯해 마카롱모범 호출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마카롱택시 전용 앱은 예약호출 방식만 운영되었으며 이번에 실시간호출 ‘지금타기’ 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실시간호출 서비스 역시 기존 예약과 동일하게 본인이 타는 ‘내가타기’와 다른 지역에 있는 가족과 지인을 위한 ‘불러주기’ 호출이 가능하다. 마카롱택시, 마카롱파트너스 등 2개 차종을 이용할 수 있으며, 마카롱모범 호출 서비스도 연내 오픈 예정이다. 이번 신규 서비스 오픈 기념으로 마카롱택시 이용 시 사용 가능한 5000원 할인쿠폰을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 모두에게 증정한다. 할인 쿠폰은 마카롱택시 서비스 지역인 서울, 대전, 제주, 수원 내에서 출발할 경우 사용 가능하다. KST모빌리티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마카롱택시 호출 앱에 대한 전면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특히 예약호출 시 드라이버에게 요청사항을 남길 수 있는 메모 기능을 추가해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눈이 많이 오니까 아파트 지하주차장까지 들어와주세요’라는 요청을 미리 할 수 있다. 또한 신규 앱 메인 화면에선 호출기능과 탑승경로, 예약알림, 이벤트 소식 등을 모두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다른 지역에 있는 가족을 위해 마카롱택시 ‘불러주기’ 호출을 이용할 때 이동 동선을 메인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타기’ 메뉴의 경우 사용자 엄지손가락이 닿기 쉬운 메인화면 하단에 배치해 실시간호출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KST모빌리티는 이번에 실시간호출 ‘지금타기’ 서비스를 오픈하기 위해 최근까지 서울지역에서 직영 마카롱택시와 가맹 마카롱파트너스 운행대수를 대폭 확대했다. 현재 서울에서만 약 500대가 운행을 개시했으며, 내년 초까지 서울지역 운행대수를 약 20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마카롱파트너스로 정식운행을 준비하는 가입자 역시 서울지역 기준 누적 3000대에 이른다. 실시간호출 서비스와 함께 새로운 택시 서비스 ‘마카롱모범’도 새롭게 출시했다. 서울지역에서 이용 가능하며, 요금은 기존 모범택시와 동일하다. 한편 신규 앱 출시와 함께 마카롱택시 시범서비스를 종료하면서 호출비 및 서비스 비용을 책정했다. 먼저 모든 예약호출은 다음 날 오전 6시부터 최대 7일 전까지 이용 가능하며, 예약호출비 2000원이 추가된다. 실시간호출비(1000원)와 카시트(3000원) 서비스는 신규 앱 출시 기념으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ST모빌리티 이행열 대표는 “마카롱택시는 예약 서비스를 통해 출퇴근, 등하교 등 정해진 시간에 반복적으로 이동하는 고객, 불러주기 서비스로 자녀 안전 귀가, 부모님 병원 방문 등 맞춤형 택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의 수요를 확인했다”라며, “이번 실시간호출 서비스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마카롱택시만의 새로운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2.20 10:25
경제

조직혁신·미래차 통 큰 투자…취임 1년 정의선 '광폭행보'

취임 1년을 맞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연이은 '광폭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거물급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영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유력 기업과 합작사를 잇달아 세우며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서는 등 공격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52년 역사에서 지난 1년이 가장 격변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호칭 파괴·서열 파괴·절차 파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14일 취임했다. 취임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내부에서 시작됐다. 이른바 ‘1세대 경영진’의 퇴진이다.지난해말 인사에서 그룹의 주축 역할을 하던 전문 경영인 부회장 5명 중 4명을 교체하며, 젊고 역동적인 조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나이 든 경영진을 상당수 물러나게 하고 50대 중후반 및 60대 초반 사장들을 전면 배치하는 세대교체를 진행해 61.1세였던 사장 이상 임원 평균 연령은 57.9세로 낮아졌다.인사 '순혈주의'도 타파했다. 출신과 관계없이 실력 위주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그룹을 주도하는 외국인 사장도 늘었다. 알버트 비어만 차량성능담당 사장이 연구개발본부장으로 임명되면서 첫 외국인 연구개발(R&D) 총괄이 됐다. 경쟁사인 닛산의 호세 무뇨스 최고성과책임자(CPO)를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하기도 했다.조직 문화에도 변화를 줬다. 수평적 직급 체계를 도입해 임직원의 긍정적 변화를 끌어냈다. 기존 사원에서 부장까지 5단계 직급 체계를 매니저, 책임 매니저 2단계로 축소했다. 임원 직급 체계도 상무, 전무로 줄였다.소통 체계도 달라졌다. 임직원은 회사에 대한 건의 사항을 모바일 메신저로 주고 받으며 소통한다. 한여름에도 정장을 입던 임직원이 청바지에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모습도 자연스럽다. 올해부터는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정기 공채를 완전히 없애고 수시 채용을 도입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회사 조직문화가 급속도로 빠르게 변해가는 것이 체감될 정도"라며 "유연한 기업 문화 도입과 빠른 의사결정 등의 측면에서 직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통 큰 베팅…수소전기차도 키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조직 혁신과 함께 미래차 개발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 자율주행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앱티브(APTIV)와 합작사를 세웠다. 앱티브는 세계 3위권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다.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업이 별도의 합작법인을 세워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사업 모델로 꼽힌다.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각각 절반의 지분을 갖는다. 현대차그룹은 20억 달러(약 2조3900억원)와 함께 차량 제작 기술, 주행보조시스템 기술 등을 제공하며 앱티브는 자율주행 기술과 지적재산권, 700여 명에 달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 인력을 출자한다.정 수석부회장은 합작사 설립에 대해 "합작사를 세워야 다른 자동차 회사에도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술을 선점해 이후 다른 업체에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세계 최상위권의 기술을 확보한 수소전기차 부문에서도 시장 선점을 위해 스위스 수소기업인 H2 에너지(H2E)와 합작사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세웠다. 2025년까지 총 1600대의 수소전기 트럭을 스위스에 공급한다. 이후 독일과 네덜란드 등 다른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정 수석부회장은 미래차 산업의 한 축인 모빌리티 혁신 사업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경영의 키를 쥐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그룹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 투자액을 합산하면 7520억원에 이른다.대표적인 투자처는 동남아시아 최대 승차공유(카헤일링) 플랫폼인 싱가포르 '그랩'에 대한 2억7500만달러(약 3283억원) 투자와 인도 1위 모빌리티 기업 '올라'에 대한 3억달러 규모 전략 투자다. 그랩과 올라를 필두로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곳곳에서 모빌리티 플랫폼과 협업하고 있다. 대개 지분을 투자하고 해당 플랫폼에 현대·기아자동차 완성차를 공급하는 구조다.이외에 정 수석부회장은 다수의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에도 투자하며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7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 '메쉬코리아'에 225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최근 마카롱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에 50억원, 네이버 출신 송창현 대표가 이끄는 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드42'에 2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정의선 체제 1년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난제도 있다. 무엇보다 중국·인도 등에서 실적회복이 급선무다. 여기에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미완으로 남아 있다.재계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은 기아차 사장 시절부터 경영 능력을 충분히 검증 받았고, 현대차 부회장,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거치면서도 계속해서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면서도 “보다 안정적으로 그룹을 이끌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고 경영승계가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0.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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